'기라드' 기성용(24, 스완지 시티. 이하 스완지)이 강호 아스널을 상대로 시즌 2호 도움을 기록했다. 한국 시간으로 6일 오후 10시 30분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2012/13시즌 잉글리시 FA컵 3라운드(64강) 아스널전에서 후반 41분 대니 그라함의 골을 도우며 공격 포인트를 얻었다. 1-2 패배 위기에 몰렸던 팀을 구한 골 장면이었다. 경기 내용에서는 이전보다 좋아진 컨디션에 힘입어 스완지 중원을 든든히 책임졌다.

스완지는 아스널전에서 2-2로 비겼다. 후반 13분 미구엘 미추의 골로 앞섰으나 후반 36분 루카스 포돌스키, 후반 38분 키어런 깁스에게 연이어 실점하면서 패배 위기에 몰렸다. 후반 41분 기성용 패스에 이은 그라함 골이 없었으면 역전패를 당했을지 모른다.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추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FA컵 3라운드 재경기를 치른다.

[전반전] 기성용, 공수 양면에서 빛났다

원정팀 아스널은 지난달 2일 스완지전 0-2 패배를 의식했는지 경기 초반부터 포어체킹을 강화했다. 스완지가 자랑하는 패스 축구의 효율을 떨어뜨리면서 기습적인 골 기회를 노리겠다는 심산이다. 기성용이나 브리튼이 볼을 잡을때는 중앙쪽으로 이동하면서 공격 차단을 노렸다. 윌셔는 전반 9분에 두 번씩이나 기성용이 소유한 볼을 빼앗으려 했다. 그럼에도 기성용은 주늑들지 않았다. 전반 10분 동료에게 밀어줬던 패스가 스완지 역습의 시발점이 되었던 것. 5분 뒤에는 오른쪽 측면에 위치했던 티엔달리에게 정확한 롱패스를 찔러주며 팀 공격의 젖줄 역할을 했다.

양팀 모두 경기 초반에는 슈팅을 자제했다. 전반 20분까지 양팀 포함해서 슈팅이 3개에 불과했다. 단판 경기 특성상 초반에는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주전 원톱을 선발 제외하거나 다른 포지션으로 배치시킨 특성도 있다. 스완지의 미추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으며 아스널의 월컷은 오른쪽 윙어로 되돌아갔다. 아스널의 경우 최근 월컷이 지루와의 원톱 경쟁에서 앞서는 분위기였다. 또한 아스널 공격 옵션들이 포어체킹에 비중을 두면서 경기 초반부터 치고 받는 난타전 양상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아스널은 전반 20분 월컷의 슈팅을 기점으로 수비라인을 올리며 스완지 진영에서 패스를 여러 차례 주고 받았다. 공격이 원만하게 풀리지 않자 포어체킹의 비중을 줄이고 지공을 강화한 것. 그러나 스완지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지루가 최전방에서 고립되자 박스 안에서 볼을 받아주면서 동료의 침투를 도와주거나 연계 플레이를 시도하는 약속된 움직임이 뜸했다. 램지는 왼쪽 윙어로서 어색했다. 왼쪽에서 볼을 받으려는 움직임과 상대 수비진을 파고드는 침투가 소극적이었다. 월컷도 다를 바 없었다.

스완지는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답답한 공격을 일관했던 아스널과 달리 수비 안정과 활발한 패싱력이 균형을 맞추면서 무난한 경기 내용을 보였다. 특히 기성용이 돋보였다. 아스널 선수들의 견제 속에서 볼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다양한 형태의 패스를 시도했다. 수비시 아스널 선수를 따라붙는 움직임도 이전보다 활기찼다. 지난 6경기 중에 4경기에서 교체 투입하면서 체력 안배한 것이 도움됐다. 스완지가 전반전 경기 내용에서 아스널을 압도했던 이유다.

[후반전] 미추 선제골-기성용 시즌 2호 도움, 그러나 2-2 무승부

후반 초반에는 지루의 의욕이 넘쳤다. 후반 6분 박스 왼쪽 안에서 월컷이 찔러준 패스를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받아냈으며, 7분에는 램지에게 왼발로 대각선 패스를 밀어줬고, 후반 9분에는 터닝슛을 시도했다. 슈팅 과정에서 다리 부상을 호소했으나 다시 경기에 임하는 의욕을 발휘했다. 하지만 그 이후부터 다시 최전방에 고립되었고 아스널 공격은 스완지 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반면 스완지는 후반 11분 라우틀리지-데 구즈만을 빼고 파블로-미추를 교체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미추는 교체 투입 2분 만에 골을 터뜨렸다. 박스 중앙 바깥에서 안쪽으로 파고드는 과정에서 메르데자커를 먼저 제친 뒤 사냐-코시엘니마저 농락하면서 왼발로 선제골을 넣었다. 지난달 2일 아스널전 2골 이후 또 다시 골을 터뜨리며 '아스널 킬러'로 떠올랐다. 라우드럽 감독의 승부수가 적중했다. 스완지는 1-0 이후 미드필더진과 수비진의 폭을 좁히면서 아스널 선수들을 압박했다. 1골 리드를 지키기 위한 전략이자 아스널 선수들의 조급한 마음을 이용하여 미추가 완결짓는 역습을 노리겠다는 심산이다.

스완지는 후반 23분 아구스틴을 조커로 내세우면서 교체 카드 세 장을 모두 썼다. 반면 아스널은 후반 27분 램지 교체 이전까지 누구도 벤치로 내리지 않았다. 전반전부터 매끄럽지 못한 경기 운영을 펼쳤다는 점에서 벵거 감독의 교체 타이밍이 빠를 필요가 있었으나 오히려 늦었다. 램지를 조기에 교체하거나 월컷을 원톱으로 올리는 임기응변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후반 30분에는 월컷이 박스 오른쪽에서 데이비스의 실책을 틈타 슈팅을 날렸으나 볼은 골대 바깥을 스쳤다.

고전을 거듭했던 아스널은 후반 36분 포돌스키의 동점골로 회생했다. 박스 안쪽 중앙에서 코시엘니의 패스를 받은 뒤 왼발 터닝슛으로 골을 넣었다. 위기의 아스널을 구했던 장면이자 한편으로는 램지의 왼쪽 윙어 전환이 실패작으로 굳어졌다. 2분 뒤에는 깁스가 역전골을 터뜨렸다. 박스 바깥에서 안쪽으로 침투하는 과정에서 지루와 원투 패스를 주고 받은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스완지는 후반 30분 무렵부터 수비 집중력이 저하되면서 뜻하지 않은 2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스완지는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41분 그라함 동점골로 2-2 균형을 맞췄다. 그 과정에서 기성용이 시즌 2호 도움을 기록했다. 기성용은 아스널 진영 왼쪽에서 자신의 앞쪽에 있던 그라함에게 패스를 밀어줬고, 그라함은 오른발 슈팅으로 아스널 골대 오른쪽을 흔들었다. 두 팀의 경기는 2-2로 끝났다. 전반전에 골이 없었으나 후반전에 4골을 주고 받는 난타전을 벌이며 경기를 뜨겁게 달궜다.

-스완지vs아스널, 출전 선수 명단-

스완지(4-2-3-1) : 포름/데이비스-바틀리-플로레스-티엔달리/기성용-브리튼(후반 23분 아구스틴)/라우틀리지(후반 11분 파블로)-데 구즈만(후반 11분 미추)-다이어/그라함
아스널(4-2-3-1) : 스체스니/깁스-코시엘니-메르데자커-사냐/윌셔-아르테타/램지(후반 27분 포돌스키)-카솔라-월컷/지루

Posted by 나이스블루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노지 2013.01.07 08: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기성용!!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ㅋ

  2. 귀여운걸 2013.01.07 09: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맹활약이 돋보이는 멋진 경기였어요~
    기성용 선수 최고! 자랑스럽네요^^

  3. 천추 2013.01.07 09: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정보네요.
    행복한 한 주 시작하세요^^
    겨울철 감기도 조심하시고요 ^^

  4. 금정산 2013.01.07 09: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스널전의 기성용 선수 많은 활약을 펼칠 것 같습니다. ㅎㅎ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월요일 홧팅하세요

  5. 모르세 2013.01.07 09: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성용의 활약에 기분이 좋네요.최근에 기력이 소진하여 영 아니었거든요.행복한 한주가 되세요.

  6. 로사아빠 2013.01.07 1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간만에 선발로 나와서 맹활약을 했더군요~~
    이제 대포알 골 한방 나옴 아주 시원할 거 같아요~
    늦었지만 복된 새해 맞이하세요^^

  7. +요롱이+ 2013.01.07 12: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성용 선수 멋져요^^
    너무 잘 보고 갑니다!

  8. 큐빅스™ 2013.01.07 13: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랑스럽네요^^
    기성용 화이팅입니다 .

  9. 네오미 2013.01.07 16: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완지 잘하던데요 ㅎㅎㅎㅎ

  10. ageratum 2013.01.08 06: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성용 선수가 이제 공격포인트도 올리고 좋은 활약을 하고 있군요^^

  11. 미소바이러스 2013.01.08 08: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성용 선수 요즘 정말 맹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ㅎ

  12. 저녁노을 2013.01.08 09: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성용 홧팅..
    응원하고 갑니다.ㅎㅎ

    좋은 날 되세요

  13. 스완지완소팀 2013.01.16 15: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성용 화이팅!
    그런데... 말할때 공격의 시발점...?
    욕설같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