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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박지성, 블랙번전 '선발출장-2호골' 기록할까?

 

최근 오름세 활약을 펼치는 박지성(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프리미어리그 7위를 기록중인 블랙번 로버스와의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박지성의 맨유는 오는 5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이우드 파크서 블랙번과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지난달 18일 UEFA 챔피언스리그 비야 레알전 이후 3경기 선발 출장한 박지성은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을 펼쳐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잉글랜드 현지 언론들의 끊임없는 찬사를 받고 있다.

그의 눈부신 활약만을 놓고 보면 블랙번전 선발 출장 가능성이 크다. 맨유는 엄연히 스쿼드 로테이션 시슽메을 쓰는 팀이지만 이번 블랙번전은 리그 11위로 처진 맨유의 초반 부진 탈출 가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경기여서 최근 활약상 좋은 선수들의 선발 출장이 예상된다. 퍼거슨 감독은 팀의 확실한 승리를 위해 '29경기 연속 선발 무패 기록(25승4무)'의 공식을 지닌 박지성을 어김없이 선발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주위 상황까지 박지성의 선발 출장 가능성을 엿보이게 하고 있다. 중앙 미드필더로 보직 변경한 라이언 긱스는 부상중인 스콜스-캐릭-하그리브스의 공백을 메우게 되었으며 루이스 나니는 여전한 개인 플레이로 리그에서 교체 출장을 거듭하는 상황.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맨유 측면을 책임질 유일한 선수가 박지성 뿐이기 때문에 블랙번전 선발 출장이 유력하다.

박지성은 이번 시즌을 통해 맨유의 주전 선수로 거듭나는 중이다. 이번 시즌 출장했던 세 경기 모두 선발 자격으로 그라운드를 밟은데다 비야 레알-첼시-볼튼 전 처럼 중요성이 큰 경기에 모습을 내밀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자신과 치열한 주전 다툼을 벌였던 긱스-나니의 이번 시즌 행보가 순탄치 않아 그 틈을 노려 블랙번전서 맹활약을 펼친다면 스쿼드 플레이어에서 붙박이 주전 선수로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교롭게도 박지성은 블랙번과 좋고 나쁜 인연으로 얽혀있다. 당시 멀티골을 쏘아 올리며 오름세를 구가하던 그는 지난해 3월 31일 블랙번전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블랙번전이 끝난 뒤 무릎을 다쳐 미국서 수술을 받아야 했고 9개월 동안 그라운드를 떠나며 재활에 매진했던 불운이 있었다.

박지성은 지난해 3월 좋은 몸놀림을 선보였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듯 이번 시즌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시즌 첫 골을 이전보다 일찍 터뜨렸고 컨디션까지 매우 좋은 상황이어서 블랙번전 맹활약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제 박지성은 자신의 슈팅을 폭발시킬 시점이 다가왔다. 시즌 첫 골을 넣은지 한참 지난데다 골 침묵이 길어지면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는 만큼 블랙번전서 시즌 두번째 골을 터뜨려야 앞으로의 경기에서 선발 출장에 탄력 받을 수 있다. 지난달 21일 첼시전서 자신의 첫 골을 만들어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1일 알보리전서 2골 넣은 오름세 활약을 펼치고 있어 이번에도 환상적인 궁합을 이룰지 주목된다.

한편 웨스트 브롬위치의 김두현은 내측인대 부상으로 6~8주 동안 결장하며 풀럼의 설기현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앤디 존슨을 대신해 4일 오후 11시 웨스트 브롬위치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 이적 뒤 주전 수비수로 입지를 굳힌 이영표는 5일 자정 하노버 96과 정규리그 7라운드 홈 경기를 준비한다. AS모나코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중인 박주영은 6일 자정 생떼띠엔전 출격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