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은 최근 프리미어리그 5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하면서 스완지 시티(이하 스완지)의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허리에서 수준 높은 볼 배급을 과시하며 팀 공격의 활력을 키운 것. 자신이 출전했던 프리미어리그 6경기에서 평균 패스 성공률 92%를 기록하며 스완지가 지향하는 패스 축구에 적응하는데 성공했다.

이러한 기성용 활약에 많은 사람들은 그의 패스 성공률 수치를 주목한다. 그의 최대 장점으로 꼽히는 패싱력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얼마나 강한지를 패스 성공률을 통해 확인하게 된다. 하지만 패스 성공률보다 더 중요한 존재가 있다. 꾸준함이다.

기성용, '꾸준함'이 가장 중요

우선, 기성용이 프리미어리그에 성공적인 정착을 한 것은 스완지에게 긍정적이다. 앨런(리버풀) 시구르드손(토트넘) 같은 미드필더들이 지난 여름에 빅6 클럽으로 이적하면서 기성용, 미추 같은 이적생들이 떠난 선수의 공백을 메웠다. 최근에는 원톱 그라함이 부진하자 미추가 최전방으로 올라오면서 기성용-데 구즈만-브리튼 같은 수비형 미드필더들이 함께 공존하게 됐다. 만약 기성용이 셀틱 진출 초기처럼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면 미추가 공격수로 전환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며 또는 스완지가 앨런이 떠난 빈 자리를 메꾸는데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현 시점에서는 기성용의 지속적인 활약이 필요하다. 스완지가 최근 프리미어리그 7경기에서 1승2무4패에 그쳤기 때문.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를 모두 이기면서 11위를 기록중이나 최근 성적이 좋지 않다. 더욱이 7경기 모두 실점을 허용했다. 스완지 포백이 못미더운 상황에서 기성용-브리튼으로 짜인 더블 볼란테가 붕괴되면 팀의 수비는 더욱 불안해질 것이다. 후방이 뚫리면 짜임새 넘치는 공격 전개가 어려워진다. 수비가 안정되야 공격이 잘 풀린다. 기성용이 브리튼과 더불어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모습으로 수준 높은 경기력을 펼쳐야 팀의 공수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는다.

기성용 평균 패스 성공률 92%는 프리미어리그의 모든 선수 중에서 9위에 해당한다.(1위는 리오 퍼디난드, 93.7%) 수비수를 제외하면 미드필더 중에서 6번째로 높다.(1위는 아르테타, 93.1%) 그의 패싱력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높은 수준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패스 성공률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때로는 모험적인 패스를 시도하면서 상대팀 선수의 허를 찔러야 한다. 패스가 다소 부정확하게 향할지라도 몇차례 위협적인 패스를 날리면 상대팀이 후방에 부담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수비형 미드필더는 기본적으로 정확한 패싱력이 요구된다. 한 번의 패스미스가 치명적인 실점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앞으로의 관건은 90% 넘는 패스 성공률을 계속 유지하느냐 여부다. 무엇보다 부상과 체력 저하를 조심해야 한다. 프리미어리그는 다른 유럽 빅 리그와 달리 겨울 휴식기가 없으며 박싱데이 기간에 2~3일 간격으로 경기가 진행된다. 이 때문에 현지에서 겨울 휴식기를 도입하자는 주장이 제기되었으나 아직 달라진 것은 없다. 주중에는 FA컵과 더불어 캐피털 원 컵(상위권 팀들은 유럽 대항전)까지 치러야 한다. 지난해 여름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했던 스페인 출신 테크니션 마타(첼시)는 지난 시즌 막판 체력 저하에 시달리면서 경기력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다.

기성용은 지난 여름 런던 올림픽에 출전하면서 많은 경기를 뛰었다. 국내에서 며칠 휴식을 취했지만 국가 대표팀 일원으로 9월 우즈베키스탄 원정, 10월 이란 원정에 참여했다. 다음달에는 호주와의 평가전을 위해 귀국한다. 유럽파 합류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으나 만약 명단에 포함되면 3개월 연속 유럽과 아시아를 오가면서 소속팀과 대표팀 일정을 병행한다. 특히 한국은 영국 기준으로 우즈베키스탄, 이란보다 더 멀리 위치했다. 시차가 크게 차이가 난다. 호주전 이후의 컨디션 조절이 중요하게 됐다.

분명한 것은 아직 시즌 초반이다. 기성용이 프리미어리그에 순조롭게 적응했지만 앞날 활약상이 어떨지는 누구도 모른다. 지금의 활약이 반짝으로 그치지 않으려면 자기 폼을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 스완지 입장에서도 주전 선수들이 거듭 분발해야 프리미어리그에 생존할 수 있다. 테일러의 왼쪽 무릎 부상으로 수비진이 와해되고 그라함 부진으로 팀의 공격 파괴력이 떨어졌듯 중소 클럽에서 특정 주전 선수의 부침은 치명적이다. 기성용이 중원에서 흔들림 없이 버텨야 하는 이유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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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NK의 성공 2012.10.30 09: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간답니다~
    즐거운 하루를 보내세요~

  2. 큐빅스 2012.10.30 09: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패스 성공률이 엄청나네요^^
    기성용 화이팅입니다..

  3. Mr.Zon 2012.10.30 1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기성용 선수의 패스 성공률이 대단하네요^^!
    연속 5경기 풀타임 출전을 하면서 스완지시티에
    제대로 자리잡은 기성용선수가 자랑스럽습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가요!

  4. 수원사랑 2012.10.30 13: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첼시를 상대로도 준수한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캐피탈원컵 리버풀 원정은 출전 여부를 속단하기 힘드네요~

  5. 찰리 2012.10.31 0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성용이 스완지에 생각보다 빠르게 적응해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셀틱시절처럼 적응시간이 걸리진 않을까 생각했는데 말이죠~
    수고하세요~^^효리사랑님

  6. TISTORY 2012.11.14 11: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TISTORY 입니다.



    티스토리 메인에서 '기성용'을 주제로 회원님의 글을 소개 해드렸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tistoryeditor@daum.net 메일을 통해 말씀해주세요!


    앞으로도 재미있고 유익한 글로 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7. 마킹 2012.11.15 16: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성용선수 정말 잘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글 잘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