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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박지성, 7번째 도전 끝에 QPR 승리 이끌까?

 

-부제 : 2012/1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프리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떠나 퀸즈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던 박지성에게 힘든 시간이 찾아왔다. QPR은 프리미어리그 6경기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하면서(2무4패) 꼴찌로 추락했다. 현지 언론으로부터 "QPR 주장으로 어울리지 않는다"는 혹평을 듣는 상황. 꾸준한 선발 출전을 위해 QPR로 이적했으나 팀의 현실이 안타까운 상황이다.

박지성이 빠른 시일내에 시련을 이겨내는 해결책은 오직 단 하나 뿐이다. 주장으로서 QPR의 리그 첫 승을 주도하는 것이다. 7번째 도전 끝에 QPR 승리를 이끌지 많은 축구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1. QPR에게 어려울 웨스트 브로미치 원정

하지만 QPR의 리그 7라운드 전망은 밝지 않다. 웨스트 브로미치 원정길에 오르지만 상대팀이 홈에 강했다. 웨스트 브로미치의 올 시즌 리그 홈 성적은 3전 3승이며 단 1실점도 허용하지 않았다.(반면 원정에서는 2무1패로 부진했다.) 지난 시즌 홈에서 6승3무10패로 고전했으나 올 시즌 클락 감독이 부임하면서 달라진 것.

웨스트 브로미치는 지난 여름 루카쿠를 첼시에서 임대 영입하면서 화력을 보강했다. 루카쿠는 쉐인 롱과 더불어 리그에서 2골 기록했다. 4-2-3-1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는 야콥과 물룸부의 패스 성공률은 주전 선수 기준으로 팀 내 1~2위이며(각각 90.2%, 87.3%) 빼어난 수비력까지 과시했다. 또한 클락 감독은 과거 첼시와 리버풀에서 수석 코치로 활동하며 수비 전술에 일가견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웨스트 브로미치가 홈에서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던 이유다.

QPR은 최근 리그 원정 16경기에서 3무13패에 그쳤다. 휴즈 감독 부임 이후에는 원정에서 이겨본 경험이 없다. 리그 꼴찌로 추락한 기세를 놓고 보면 웨스트 브로미치 원정 승리를 확신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공격의 짜임새를 키워야 한다. QPR은 공격 전개 과정에서 패스가 끊어지기 일쑤였다. 패스를 주고 받는 선수와의 약속된 움직임이 전체적으로 어색하면서 상대 수비를 벗기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웨스트 브로미치전에서는 허리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야콥-물룸부 조합의 뒷 공간을 가르는 세밀한 패스가 줄기차게 이어져야 한다. 4-2-3-1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설 선수의 패싱력이 요구된다. 그라네로 또는 타랍이 그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박지성은 왼쪽 측면에서 부지런한 움직임을 과시해야 한다. 상대 수비를 자신쪽으로 교란시키면서 동료의 골 작업을 돕는 이타적인 활약이 필요하다. 그러나 파비우-보싱와의 부상 이탈로 믿음직한 왼쪽 풀백이 없는 팀의 약점이 박지성 공격력을 제한 시켰다. 이번 경기에서 왼쪽 풀백을 맡을 선수의 맹활약을 기대해 본다.

2. 기성용의 공격적인 활약을 '많이' 보고 싶다

박지성과 더불어 기성용에게도 팀 승리가 절실하다. 스완지는 최근 리그 3연패를 당했으며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지난 주말 스토크 시티전에서는 기성용이 <스카이스포츠>로 부터 팀 내 최고 평점(7점)을 받았으나 다른 동료 선수들의 활약이 저조했다. 홈에서 열리는 7라운드 레딩전은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 다행히 상대팀 전력은 약하다. 레딩은 아직 리그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으며(2무3패) 원정에서는 2전 2패에 빠졌다.

기성용의 최근 활약을 놓고 보면 레딩전 선발 출전은 당연하다. 중원에서 정확한 패스를 활발히 연결하며 팀의 공격 전개에 보탬이 됐으며 포백 보호까지 충실했다. 브리튼-데 구즈만 같은 기존 수비형 미드필더들 보다 최근 폼이 더 좋다. 하지만 팀의 수비가 불안할 때 자신의 공격력을 극대화시키기 어려웠던 한계에 직면했다. 스토크 시티전에서는 데이비스가 부진하자 왼쪽 수비 공간으로 내려오는 장면들이 있었다. 레딩전에서는 기성용의 공격적인 활약을 '많이' 보고 싶다.

3. 판 페르시vs뎀바 바, 골잡이들의 충돌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진행되는 뉴캐슬과 맨유의 맞대결은 리그 7라운드 빅 매치로 꼽힌다. 2011/12시즌 5위와 2위팀이 맞붙으며, 뉴캐슬은 지난 시즌이었던 1월 4일 맨유와의 홈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었던 경험이 있다. 뎀바 바, 요한 카바예가 골을 터뜨렸으며 필 존스 자책골까지 더해졌다. 당시 맨유의 슈팅은 6개에 그쳤다.

특히 양팀 골잡이들의 맞대결이 관심을 끈다. 맨유의 판 페르시는 지난 시즌 리그 득점왕(30골)이자 올 시즌 리그 득점 2위(5골)를 기록중이다. 주중 챔피언스리그 CFR 클루지 원정 2골을 비롯 최근 7경기에서 7골 넣는 괴력을 발휘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뉴캐슬전 4경기에서 3골 터뜨렸다. 뉴캐슬의 뎀바 바는 지난 시즌 리그 득점 7위(16골)에 올랐으며 올 시즌 리그 득점 1위(6골)로 올라섰다. 주중 유로파리그 보르도전에서 결장했지만 맨유전을 위해 체력을 안배했다. 지난 시즌 맨유와의 2경기에서 모두 골맛을 봤다.

4. 'EPL 2위' 에버턴 오름세 계속 될까?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에버턴의 2위 도약이 놀랍다. 6경기에서 4승1무1패를 기록한 것. 비록 팀의 재정은 넉넉하지 않지만 모예스 감독의 지도력과 선수들의 의기투합이 빛을 발하면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 리그 개막전에서는 맨유를 1-0으로 제압했다. 7라운드 위건 원정 전망도 나쁘지 않다. 위건전 최근 리그 7경기에서 4승3무를 기록했다. 더욱이 위건은 올 시즌 홈 경기에서 1무2패에 그쳤다. 에버턴이 위건전 승리로 오름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모예스 감독은 리그에서 3골 기록중인 옐라비치, 펠라이니 득점력을 기대할 것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일정-

10월 6일 : 저녁 8시 45분(맨체스터 시티vs선덜랜드) 저녁 11시(웨스트 브로미치vs퀸즈 파크 레인저스, 스완지vs레딩, 위건vs에버턴, 첼시vs노리치)
10월 7일 : 오전 1시 30분(웨스트햄vs아스널) 저녁 9시 30분(사우스햄프턴vs풀럼) 저녁 11시(토트넘vs애스턴 빌라, 리버풀vs스토크 시티)
10월 8일 : 오전 0시(뉴캐슬vs맨체스터 유나이티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