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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추석 연휴에 기대되는 축구 경기 BEST 7

 

정식적인 추석 연휴 기간은 3일이다. 하지만 10월 2일은 징검다리 휴일이며 10월 3일은 개천절이다. 실질적인 추석 연휴 기간은 5일이 된다. 축구팬으로서 TV와 인터넷으로 축구를 즐길 기회가 많다. 개천절에는 빅버드(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축구의 후끈한 열기를 느낄 수 있다. 가족과 친척들이 한 자리에 앉아 태극 전사를 응원하고, 현장에서 K리그의 매력을 보게 될 것이다. 지구촌에서 수많은 축구 경기가 펼쳐지겠지만 그 중에서 추석 연휴에 기대되는 7경기를 꼽았다.

1. 아스널vs첼시, 런던 라이벌 승자는?(9월 29일 저녁 8시 45분)

두 팀은 런던 라이벌 관계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무패 및 리그 5경기에서 2실점 범했던 공통점이 있다. 첼시는 1위(4승1무) 아스널은 5위(2승3무)를 기록중이다. 그러나 첼시는 최근 리그 2경기에서 1골에 그쳤고 아스널은 9월 3경기에서 2승1무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첼시의 원톱 토레스는 주중 칼링컵에서 1골 1도움 올렸지만 그 이전 4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반면 아스널 등번호 9번 포돌스키는 최근 4경기에서 3골 퍼부으며 팀의 새로운 핵심 선수로 떠올랐다. 아울러 아스널은 최근 첼시전 3경기에서 2승1무의 우위를 보였다. 첼시의 아스널 원정 승리를 이끌 디 마테오 감독의 비책이 궁금하다.

2. 함부르크vs하노버, 손흥민 시즌 4호골 넣을까?(9월 29일 저녁 10시 30분)

손흥민 시즌 4호골이 기대되는 이유는 하노버가 상위권팀 치고는 실점이 많다. 하노버는 분데스리가 3위지만 리그 1~5위팀 중에서 상대팀에게 가장 많은 골을 허용했다.(8실점) 반면 함부르크는 2011/12시즌까지 토트넘 주축 선수로 뛰었던 판 데르 파르트를 영입한 이후부터 리그 3경기에서 7골 몰아 넣었다. 지난 시즌 리그 최소 득점 2위(34경기 35골)였지만 이제는 판 데르 파르트 합류로 팀 컬러가 달라졌다. 손흥민의 1호골과 2호골도 판 데르 파르트와 합작했던 작품이었다. 만약 손흥민이 하노버전에서 골을 넣으면 리그 득점 랭킹 상위권을 지킬 명분을 얻는다.

3. 스토크 시티vs스완지 시티, 기성용 포지션은?(9월 29일 저녁 11시)

기성용 선발 출전 여부보다는 그의 포지션이 더 주목되는 경기다. 지난 주말 에버턴전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으나 후반 9분부터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치코의 징계 결장, '치코 대체자' 테이트의 잇따른 실수로 어쩔 수 없이 수비수로 내려갔다. 하지만 스토크 시티전에서는 센터백 출전 가능성이 적다. 센터백 몽크가 장기간 부상에서 벗어나 주중 캐피털 원 컵에서 복귀한 것과 동시에 결승골을 터뜨렸다. 기성용의 수비형 미드필더 복귀가 예상되지만 브리튼-미추-데 구즈만을 제치고 선발로 나설지 알 수 없다.

4. 맨유vs토트넘, EPL 선두는 맨유에게?(9월 30일 오전 1시 30분)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떠났지만, 여전히 맨유를 좋아하는 국내 축구팬들은 적지 않다. 아마도 맨유팬 입장에서는 토트넘전을 프리미어리그 선두 도약의 기회로 여길 것이다. 맨유는 최근 토트넘전 리그 22경기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17승5무) 두 팀의 대결이 펼쳐질 올드 트래포드에서는 1989년 12월 이후 20년 넘게 토트넘에게 패하지 않았다. 만약 첼시가 아스널 원정에서 승리에 실패하고 맨유가 토트넘을 이기면 리그 선두가 바뀐다. 올 시즌 득점 1위를 기록중인 판 페르시(5경기 5골)는 지난 4시즌 동안 토트넘전 8경기에서 5골 넣었다.

5. 그라나다vs셀타 비고, 박주영 선발 출전할까?(9월 30일 저녁 7시)

박주영의 셀타 비고가 상대할 그라나다는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2무3패) 5경기에서 2골에 그친 빈약한 득점력에 발목 잡혔다. 셀타 비고와의 홈 경기에서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이지만, '박주영 효과'를 기대하는 셀타 비고의 화력이 더 강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주영은 지난 주말 헤타페전에서 교체 투입한지 2분 만에 결승골을 넣었다. 아스파스 외에는 특출난 공격수가 없는 팀 특성상 선발 출전에 무게감이 실린다. 이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추석 당일 저녁 7시에 진행된다. 많은 사람들이 박주영 시즌 2호골 달성을 응원할 것이다.

6. QPRvs웨스트햄, 박지성 시즌 첫 골 넣을까?(10월 2일 오전 4시)

과연 퀸즈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는 5전 6기 끝에 리그 첫 승을 거둘 것인가. 맨체스터 시티-첼시-토트넘으로 이어지는 강팀 3연전을 마쳤으나, 6라운드 상대팀이자 챔피언십리그에서 승격된 웨스트햄이 9위(2승2무1패)를 기록하며 예상 밖 선전을 했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리그 5경기에서 4실점에 그친 짠물 수비가 인상적이다. QPR은 리그 5경기에서 3골에 그친 상황. 3골도 자모라가 몰아 넣었다. 박지성이 주장이자 왼쪽 윙어로서 팀의 득점력 향상을 위해 골을 터뜨릴 필요가 있다. 그보다는 박지성의 문전 침투를 도와줄 공격수들의 이타적인 기질이 더 요구된다.

7. 수원vs서울, 슈퍼매치 승자는?(10월 3일 오후 2시)

지난해 10월 3일 슈퍼매치에서는 수원이 1-0 승리로 웃었다. 하지만 스테보 결승골 과정은 오프사이드였다. 염기훈이 프리킥을 날렸을 때 박현범이 서울 수비보다 앞쪽으로 들어왔다. 서울 입장에서 억울한 패배였다. 또한 서울은 최근 수원전 6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올 시즌 K리그 1위를 질주중이지만 유독 수원에 약했다. 반면 수원은 시즌 중반부터 경기력 저하에 빠지면서 팬들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 K리그 우승 가능성이 점점 멀어지는 상황. 빅버드에서 서울전 7연승에 실패하면 감독 교체를 주장하는 수원팬들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양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축구 전쟁'을 펼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