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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나가이 켄스케-오쓰 유키, 어떤 선수인가?

 

한국의 런던 올림픽 3~4위전 상대팀 일본에서 경계해야 할 선수는 나가이 켄스케, 오쓰 유키로 꼽힌다. 두 선수가 어떤 선수인지 살펴봤다. 한국전에서 부진하기를 바란다.

1. 나가이 켄스케(1989.3.5/177cm 67kg/나고야 그램퍼스/공격수)

나가이는 일본 대표팀 원톱을 맡고 있다. 런던 올림픽 본선 2차전 모로코전, 8강 이집트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일본의 4강 진출을 기여했다. 빠른 스피드와 저돌적인 문전 침투를 앞세워 골을 터뜨리는 스타일이며 상대 수비수를 벗겨내는 발재간까지 갖췄다. 상대팀 수비 공간이 벌어지는 쪽으로 달려 들어가 후방에서 공급된 패스를 받으면 골을 노린다. 측면에서의 활동이 가능하지만 소속팀 나고야에서는 중앙 공격수 기용이 잦았다. 일본이 기존의 대표팀과 달리 선 수비-후 역습을 활용하는 것은 나가이 장점을 최대화 시키기 위한 의도다.

나가이는 K리그 서울 팬에게 익숙한 인물이다. 지난해 AFC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 본선 FC서울전 2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었다. 4월 6일 서울과의 홈 경기에서는 전반 14분 하프라인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서울 수비수가 소유한 볼을 빼앗아 문전으로 쇄도하면서 골을 터뜨렸다. 당시 경기는 1-1 무승부. 4월 19일 서울 원정에서는 후반 36분 박스 왼쪽 수비 빈 공간에서 상대 골키퍼를 제치고 골을 넣으며 팀의 2-0 승리를 안겼다.

2012시즌 J리그 득점 공동 4위(18경기 8골)를 기록했으며 최근 런던 올림픽에서의 활약으로 스코틀랜드 셀틱의 영입 관심을 받고 있다.

2. 오쓰 유키(1990.3.24/180cm 73kg/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왼쪽 윙어)

오쓰는 일본 대표팀 왼쪽 윙어이자 팀 내 런던 올림픽 최다 득점자다. 본선 1차전 스페인전, 8강 이집트전, 4강 멕시코전에서 골을 터뜨렸다. 특히 스페인전에서는 오기하라 다카히로의 코너킥을 골문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팀의 1-0 승리를 이끄는 이변을 주도했다. 주로 왼쪽 측면에서 활동하며 나가이와 더불어 스피드와 돌파력이 발달됐다. 좁은 공간에서 볼을 지키면서 전방으로 파고들거나 턴 동작을 시도하는 과감한 플레이를 즐긴다.

지난해 여름에는 J리그 가시와 레이솔을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 묀헨글라드바흐로 이적했다. 하지만 4경기 교체 출전에 그치면서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되었다. 올해 여름 이적 또는 임대 가능성이 없지 않지만, 런던 올림픽 맹활약을 통해 주가를 높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