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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나들이

[서울 출사지] 항동철길, 여기 서울 맞아?

 

얼마전 서울 구로구에 있는 항동철길에 다녀왔습니다. 최근들어 서울 출사지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기찻길을 촬영할 수 있는 곳이죠. 서울에서 흔치 않은 장소입니다. 인터넷에 올라오는 항동철길 정보에 의하면 '기차가 조금 다닌다', '다니지 않는다'는 이야기로 나뉩니다.(실제로는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 지하철 1호선 오류동역부터 경기화학역까지 운행하는 경기화학선이라고 하네요.

항동철길은 지하철 7호선 천왕역 2번출구에서 직진하여 약 334m 정도 걸으면 도착합니다. 사거리를 통과하자마자 철길이 보입니다. 철길 오른쪽에는 오류동역 방향입니다. 하지만 오른쪽으로는 이동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철도시설내의 무단출입이 안된다는 팻말이 붙어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제가 찾았던 왼쪽 구간에는 팻말이 없었습니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몰라도 항동철길을 자유롭게 드나드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이미 언론에서도 보도가 되었죠.

제가 찾았던 항동철길 구간은 주택가 옆에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웬만한 기찻길에는 주민들의 소음 불편을 고려하여 펜스가 세워져있지만 항동철길은 그렇지 않습니다. 빌라 바로 옆에 기찻길이 놓여져 있습니다. 기차가 많이 다니지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레일에 풀이 무성하더군요.

항동철길 나들이를 시작할 즈음에 비가 내렸습니다. 빗길 나들이가 되었죠.

항동철길 옆에는 산책로가 있었습니다. 

비를 맞은 꽃을 촬영했습니다. 꽃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예쁩니다. 

항동철길은 '여기 서울 맞아?'라는 생각이 날 정도로 전형적인 서울의 모습과 거리가 멀었습니다.

비 내리는 항동철길

항동철길 옆에 있는 도로에는 작은 화물차가 지나갑니다.

레일쪽에 있었던 세잎 클로버와 물방울입니다. 

주택가를 통과하고 인적이 드문 곳으로 향했습니다. 시골길에 가는 느낌이 들었지만 이곳은 엄연히 서울입니다. 

이번에는 반대쪽을 찍어봤습니다. 항동철길에 풀이 많네요. 

항동철길의 멋진 풍경.

녹색 잎들이 많아서 보기 좋았어요. 

비가 그쳤습니다. 앞에 있는 분들도 저처럼 사진을 촬영하시더군요.

주위에 꽃이 보였습니다.

항동철길에는 메타세콰이아 가로수길이 있었습니다. 다양한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었네요. 

메타세콰이아 가로수길 사이에는 오두막이 있었습니다. 항동저수지가 있는 곳이더군요.

계속 걷다보니 2차선 도로가 나옵니다. 아쉽게도 다리가 아파서 여기까지 걷기로 했습니다. 

건널목삼거리 버스 정류장에서 6614번을 타고 오류동역에서 내렸습니다. 그 이전에는...

시내버스 6614번에 탑승하기 전에 항동철길 부천 방향으로 향했습니다. 이대로 걸음을 멈추기에는 아쉬워서 조금만 더 걸었네요.  

항동철길에서 찍은 마지막 사진. 오후였지만 바람이 많이 불었습니다. 언젠가 시간적인 여유가 된다면 항동철길 종점(부천으로 추정)까지 걷고 싶습니다. 더운 여름보다는 서늘한 가을이나 봄, 또는 추운 겨울에 즐기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