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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 경제

용민 운동회 현장, 나는 꼼수다 영원하라

 

4월 29일 오후 3시. 서울 한강 시민공원 잠원지구 트랙구장에서 용민 운동회가 진행됐습니다. 나는 꼼수다(나꼼수)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꼭 가고 싶었던 행사였습니다. 김용민 교수를 응원하는 목적도 있었고요. 모처럼 시간을 내서 한강 시민공원 잠원지구를 찾았는데 행사장으로 들어가기 직전에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차량을 발견했습니다. 김어준 총수가 실제로 운전하는 모습을 처음 봤습니다. 지프가 도착하니까 많은 분들이 김어준 총수 차량인 것을 알고 있더군요.

 용민 운동회 도착했습니다.

김어준과 지식인들 깃발이 보였습니다. 쪽말, 나는 꼼수다 카페, 미권스에서도 많은 분들이 오셨어요.

 현장에서는 생수가 무료로 지급됐습니다.

용민 운동회에서 서기호 전 판사를 봤습니다. 나꼼수 팬들이 환호했습니다. 서기호 전 판사가 입었던 하얀티는 바로.

 주진우 시사IN 기자 이미지가 삽입된 티셔츠였습니다.

 현장에서는 김어준 총수 수염차가 무료로 지급됐습니다.(3시부터)

나는 꼼수다 1주년 기념, 김어준 총수 이미지가 삽입되었네요. 

현장에서는 김용민 교수의 책 <나는 꼼수다 뒷담화><조국 현상을 말하다><고민하는 청춘 니들이 희망이다> 정봉주 전 의원의 책 <BBK 완전정복> 탁현민 교수의 책 <탁현민의 멘션S>가 판매됐습니다.

용민 운동회와 관련된 재미있는 이미지가 있더군요. 나꼼수 F4 멤버 캐릭터도 보였습니다. 오른쪽 윗쪽에 정봉주 전 의원 깔때기가 반갑게 느껴집니다.

용민 운동회 시작이 임박하면서 점점 많은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습니다. 2시 28분까지는 사람들이 서기호 전 판사 쪽으로 많이 몰렸어요.

김용민 교수가 나타났습니다. 제가 직접 다가가서 "힘내세요"라며 악수를 나누었습니다.

김용민 교수입니다.

김용민 교수가 사인하는 모습

이번에는 운동장으로 이동했습니다. 한 가운데에 밧줄이 놓여있습니다. 아마도 줄다리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김어준 총수가 나꼼수 팬들에게 쐈던 짜파게티입니다. 무료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총 3000개가 준비되었어요.

많은 분들이 짜파게티를 먹으려고 줄을 섰습니다. 

짜파게티를 먹은 뒤에는 무대쪽으로 이동했습니다. 벌써부터 사람들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탁현민 교수가 무대에 등장했습니다.

 주진우 기자, 김어준 총수의 등장

 나꼼수 F3

 김어준 총수

용민 운동회 시작전 

강기갑 의원이 등장했습니다. 

탁현민 교수의 오프닝 멘트

"짜장면 다 드셨나요? 오늘 김어준씨가 짜짱면 3000개 쐈고요. 짜파게티 값으로 1100만원 나왔습니다. 약속은 함부로 할게 아니라는 생각을 여지없이 하게 됩니다."

-운동회에 임하는 소감-

김용민 교수 "아호 멘붕 김용민입니다. 영문 약자로 MB 김용민입니다. 반갑습니다. 오늘 우리가 힘차게 비상하는 그날 아니겠습니까. 다같이 일어섭시다"

주진우 기자 "봄날이고 날이 좋은데, 열심히 놀고 열심히 뛰고, 아무튼 즐겁게 놀다 가십시오. 여기에 김용민이 나왔습니다. 김용민 열심히 응원해 주시고요. 다른 낙선자 분들도 많이 응원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많이 놀다 가십시오"

김어준 총수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오늘 고민이 많았어요. 짜장면으로 할것인가 짜파게티로 할것인가. 왜냐하면 전통적으로 일요일은 짜파게티 아니겠어요. 하지만 짜장면을 약속했기 때문에 짜파게티를 짜장면인 척 하고 재고했습니다.(탁현민 교수 "트레이닝복은 처음인 것 같아요. 공식적인 석상에서. 운동화도 새로 하셨나봐요.) 오늘 아침에 마침 나오다보니까 운동화가 없는거에요. 그래서 3명이 같이 신발가게에 가서 운동화를 샀어요. 운동화를 산 만큼 저희 선거법위반팀.(김어준 총수&주진우 기자 포함) 구속되기 전에 반드시 모든 종목을 휩쓸고 가겠습니다.

강기갑 의원 "망설일 틈도 안줬어요. 무조건 나오라고 해서 무조건 나왔습니다. 5월 30일까지는 현역입니다. 그때까지 피 한방울 남기지 않고 내가 역할을 할게 있으면 할께예. 고맙습니다"

박용진 의원 "저는 좀 그래요. 전화가 와서 김용민 운동회를 하는데 낙선자들이 모인데요. 저는 왜갑니까. 저는 공천도 못받았어요. 그러면서 공천도 못받은 사람이 무슨 낙선자 운동회를 가냐고 했더니, 공천도 못받은 주제에 그 당의 대변인을 하는 사람의 속을 들어보자는 얘기를 듣고. 반갑습니다."

서기호 전 판사 "반갑습니다. 맨날 법정에서 피고인들만 보다가 이렇게 많은 분들을 넓은 데서 보니까 적응이 안됩니다. 제가 주진우 기자님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여기 꼭 와주십사 하는 연락을 받고 '제가 가야되는 자리인가' 망설였는데요. 막상 와보니까 너무 많은 분들이 호응하고 지지 격려해서 감사드리고요. 저는 사실 비례대표 14번 받을때 당선을 목표로 하기 보다는 우리 통합 진보당의 정당 지지율을 높여서 4번에서 3번으로 정당 기호를 올리는데 목표를 두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낙선이라고 생각을 안했는데 낙선팀에 끼어주시니까 강기갑 의원님과 같이 낙선 의원과 함께 열심히 뛰겠습니다"

정청래 의원(19대 총선 당선) "18대 낙선자 자격으로 왔습니다. (주진우 기자 "선배는 오라고 안했는데 왜 오셨어요?") 지나가다가 차가 밀려서 다른 곳으로 갈 수 없어요. 여러분 반갑습니다. 김용민 교수는 예전에 오다가다가 얼굴만 아는 사이였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해서 남몰래 한 번 갔다왔더니 씩씩하더라고요. 당선될 줄 알았더니. 20대때 당선되라고 시련을 준 것 같습니다.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고 했습니다. 여기 친구들 많이 보니까 저도 힘이 납니다. 여러분 같이 한 번 열심히 뛰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용민 운동회 첫번째 일정은 OX 퀴즈였습니다. 모든 분들이 OX퀴즈에 참여했습니다. 저는 1~3번째 문제까지 잘 맞췄습니다. 1번째 문제는 이명박 대통령이 작년에 미국 의회갔을때 박수 횟수, 2번째 문제는 그때의 기립박수 횟수였는데 둘다 찍어서 생존했습니다. 3번째 문제는 "이명박 대통령은 일본 교토 출생이다. 맞으면 O, 틀리면 X"였습니다. 오사카 출생이라서 X를 택했는데 다행히 맞췄습니다. 그런데 4번째 문제는...  

4번째 문제는 "살빠진 김용민 교수의 체중은 100Kg넘는다. 맞으면 O, 틀리면 X"였습니다. 김용민 교수가 10kg 감량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100Kg는 넘지 않을거라 판단하고 X 선택했습니다. 김용민 교수의 대답은?

김용민 교수는 "세자리"를 외쳤습니다. 저는 OX퀴즈에서 틀렸습니다.

김진애 의원이 무대에 등장했습니다.  

김진애 의원과 김용민 교수가 손을 모으며 즐거운 순간을 보냈습니다. 

 용민 운동회는 매 순간마다 재미있게 진행됐습니다.

많은 분들이 용민 운동회를 찾았습니다. 최소 만 명 넘지 않았을까요? 공식적으로 몇명이 왔는지 모르겠지만 월드컵 길거리 응원을 즐기는 것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이어지는 노래자랑. 어느 분이 싸이의 챔피언을 불렀더군요. 김어준 총수가 무대 앞에서 노래를 지켜봤습니다.

김용민 교수가 챔피언을 들으면서 흥겨워하는 모습이 전광판에 나타났습니다. 정말 기뻐하시더군요.

전광판에는 "저희 업소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라는 멘트가 떴습니다. 웃었습니다. 노래자랑에 참가한 다른 분은 현진영 히트곡 흐린 기억속의 그대를 부르더군요.

김어준 총수의 머리 사이즈는 60. 저와 비슷합니다. 노래자랑 이후에는 두 가지 즉석 게임이 있었는데 하나는 힘센 사람들끼리 여러가지 게임을 했었고, 다른 하나는 정확히 무슨 게임인지 모르겠지만 앉으면서 닭싸움과 비슷한 놀이를 하더군요.


[동영상] 김용민 교수의 성대모사입니다.

이어지는 공돌리기.

잠시 뒷쪽을 찍어봤는데 인파가 텅 빈 곳이 잘 안보였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용민 운동회를 찾았어요.

 공을 돌리는 모습

정동영 의원이 무대에 등장했습니다. 

 솔로들을 위한 행사도 마련됐습니다.

천정배 의원도 등장했습니다. 트로트 한 곡을 불렀어요.

탁현민 교수 

줄다리기 행사가 시작 될 차례였습니다. 

 

 

나꼼수 팬들이 줄다리기를 준비하는 모습 

[동영상] 줄다리기를 하다가 갑자기 밧줄이 끊어졌습니다.

[동영상] 두번째 줄다리기에서도 밧줄이 끊어졌습니다. 김용민 교수도 넘어지셨더군요. 너무 많은 인원이 줄다리기에 참여했기 때문인지 줄이 빨리 끊어지더군요.

무대 뒷편에서 주진우 기자를 봤습니다.

주진우 기자의 옆모습. 저와 비슷한 헤어스타일입니다.

 용민 운동회 막판에는 클로징 인사가 있었습니다. 주진우 기자가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주진우 기자

주진우 기자와 김어준 총수 

김용민 교수가 고양이 탈을 쓰면서 등장했습니다. 지난 1월 광화문에서 나와라 정봉주 국민운동본부 출범 기자회견에서도 고양이 탈을 썼었죠.

 김용민 교수

이어지는 시상식. 벙커1(나꼼수 카페) 평생 무료 이용권, 아메리카노 100잔 이용권에 있는 주의사항이 웃겼어요. 평생 무료 이용권은 하루 1회 1인 방문, 너무 많이 먹지 않기, 이용권 지참이라는 전제조건이 있었어요. 아메리카노 100잔 이용권은 100명이 모여야 이용 가능하다네요.

클로징 멘트를 앞두고... 

강기갑 의원

[동영상] 강기갑 의원의 클로징 멘트

정동영 의원

[동영상] 정동영 의원의 클로징 멘트

 정청래 의원

[동영상] 정청래 의원의 클로징 멘트

 서기호 전 판사

[동영상] 서기호 전 판사의 클로징 멘트 

[동영상]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특별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 용민 운동회를 찾았습니다.

[동영상] 나꼼수 팬들이 낙선된 분들에게 구호를 외치며 응원했습니다.

무대에는 나꼼수 F3가 남았습니다.

[동영상] 김용민 교수의 중대 발표입니다.

-김용민 교수의 중대 발표-

"저 김용민은 조로 아스터로의 개종(을) 하지 않습니다. 오옴진리교 개종. 김총수 때문에 생각할 번 하다가 말았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저 김용민은 새누리당 입당 고려했습니다. 기호 20번 한나라당 입당 고민했습니다. 스웨덴에 보면 해적당이 있습니다. 해적당 입당 알아봤습니다. 그러나 저는 민주 진보의 아들입니다. 저 김용민은 평화와 정의가 필요한 르완다로의 이민 추진했습니다. 수리남으로의 이민. (앞에 있는 사람들에게) 수리남이 어디있는 나라인 줄 알아요? 남미쪽에 있습니다. 검색을 해봤습니다. 그러나 저는 대한의 아들입니다.

이제 제 결심을 발표하고자 합니다. 저 김용민은 양극화 해소, 분배 정의, 경제 민주화, 환경 정의, 남북관계 개선, 한반도 정세 변화, 태양계 평화를 위해서 2012년 대선 불출마를 선언합니다. 이게 다가 아닙니다. 저 김용민은 조선일보 종편 인수 하겠습니다.

저 김용민은 대선 투표율 75% 반드시 이끌어 내겠습니다. 나는 꼼수다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끝까지 하겠습니다. 매일 채식을 일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 김용민 약속드립니다. 1년 뒤 오늘 바로 이 자리에서 두번째 운동회 두 배의 크기로 개최하겠습니다. 그때는 탕수육도 쏘겠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김어준 총수 클로징 멘트 중에 일부-

"김용민은 본인이 다니던 교회를 다닐 수 없습니다. 더 이상. 그리고 그 집에서 인터넷을 켜고 인터넷 예배를 드렸는데, 그런데 인터넷 예배를 집도하시던 목사님이 김용민이 인터넷으로 보고 있는데 김용민 욕을 하더군요. 그래서 인터넷 방송도 끄고 아주 조그만 교회에 주진우와 같이 기도를 했어요. (주진우 기자 : 제가 데리고 가서 기도했습니다. 기도 끝나고 밥을 먹으러 갔는데 밥을 잘 못먹습니다. 그때는 냉면 2인분, 수육 5인분 먹고 그래서 기도해준 목사님이 한 마디 했습니다. 저XX 멘붕 맞냐. 점점 올라와서 식욕이 80%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배가 너무 홀쭉합니다. 너무 배가 고픕니다.)

"매주 일요일 말이죠. 벙커에서 본인이 직접 거짓말 하지 않는, 직접 하나님과 만나는 예배를 드리겠다고 합니다. 그러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김용민과 함께 예배를 드리러 오세요.(주진우 기자 : 그 교회에서는 돈을 내야 천국에 간다는 깔때기, 십일조를 내야 행복해 진다는 깔때기, 자기가 신의 대리인이라는 깔때기를 들을 수 없습니다. 거짓말도 하지 않습니다. 대신 50만원, 100만원 주고 인터넷에서 설교를 사서 하는 것은 아닙니다.) 김용민과 함께 예배를 보실 분들은 일요일 아침 9시.(나꼼수 F3 멤버끼리 시간을 놓고 의견을 주고 받은 뒤) 매주 일요일 9시에 김용민을 보실 수 있어요."

"그리고 이 얘기를 하고 마무리를 지어야 할 것 같은데, 본 게임은 이제 시작입니다."

"아마도 새로운, 선출될 그 누군가와 함께 내년 4월 이맘때 다시 모여서 탕수육 먹읍시다."

용민 운동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습니다. 많은 분들이 '나는 꼼수다 영원하라'를 마음속으로 기원했겠죠.

용민 운동회가 끝나자 나꼼수 팬들이 김어준 총수와 손을 잡으려고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김어준 총수와 함께하고 싶었습니다.

용민 운동회 떠나기 전에 찍은 사진. 많은 분들이 트랙구장을 떠나려고 했지만 자리가 빈 곳이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많은 인원이 이곳을 찾았을까요? 나꼼수 인기가 대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