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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 IT

삼성 스마트TV, 세상의 진화를 실감하다

 

저는 집에서 독립하기를 원하는 20대 후반 남자입니다. 그동안 가족들과 화목하게 잘 지냈지만 이제는 혼자서 생활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결혼 이전까지는 싱글이겠죠. 가끔은 오피스텔 또는 원룸에서 저만의 생활 공간을 만들면 어떻게 해야 즐겁게 지낼까 생각합니다. 집에서 사람들과 함께 지내지 않는 만큼, 솔로 생활의 편리함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죠.


하지만 한 가지 고민이 있었습니다. '굳이 TV가 있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중적으로 인식하는 TV는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가전 제품이니까요. 핸드폰이 스마트폰으로 진화하고 태블릿 PC까지 등장하는 시대지만 TV는 그저 TV 단계에 머물러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컴퓨터 또는 스마트폰 DMB를 통해서 TV를 볼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TV가 집에 꼭 있어야 하는지 생각해 봅니다. 한편으로는 TV가 없으면 허전합니다. 거의 대부분의 집들은 TV가 있으니까요. TV도 TV 나름대로 옛날보다 화질이 더 좋아졌겠죠. 어쨌든 TV에 대한 고민은 이렇게 풀리지 않았습니다.


지난 8일 저녁 강남역 삼성전자사옥 5층 다목적홀에서 진행된 '삼성 스마트TV 블로거데이'. 그동안 이름만 들었던 스마트TV를 직접 체험했습니다. 이날 행사는 2012년 삼성 스마트TV 신제품 ES8000을 최초로 공개하는 자리였죠. 삼성 스마트TV가 음성과 손동작만으로 TV를 작동하고 채널을 바꿀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강남역으로 향했습니다. 제가 언젠가 TV를 구입하면 삼성 스마트TV를 찾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으로 이용할지 모를 TV를 미리 접하는 순간 이었습니다.

경품 당첨을 바라는 목적도 없지 않았죠. 1명만 경품에 당첨되지만, 지금까지 로또 1~5등 경험이 없는 저로서도 약간의 기대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블로거데이 참석 인원이 약 150명 이니까요. 스포츠현장 경품 추첨에 비해서 경쟁률이 낮다고 봐야 합니다. 저 혼자만의 어림없는 해석이지만요.



[동영상] 삼성전자사옥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 다목적홀에서 내렸을 때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ES 8000 입니다. 방문객 편의에 맞게 신제품이 엘리베이터 앞에 배치됐습니다. ES 8000 화질의 선명함을 느낄 수 있었죠. 저는 지금까지 TV는 화질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행사장을 둘러보면서 화질을 따지는 것은 옛날 사고방식이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삼성 스마트TV 신제품 ES 8000 55인치 스펙입니다.


이번에는 삼성 스마트TV ES 8000 시연을 살펴봤습니다. ES 8000이 어떤 제품인지 파악하게 됐죠. 안면인식, 음성인식, 모션인식이 가능함을 알게 됐습니다.



[동영상] 음성인식부터 살펴 보겠습니다. "하이TV"라고 외치면 화면 하단에 마이크 모양의 이미지가 뜹니다. 전원끄기-외부입력-채널 바로가기-채널 올려/내려-볼륨 올려/내려 같은 명령어도 등장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명령어를 외치면서 채널과 볼륨을 조절하면 됩니다. "더보기"라고 외치면 여러가지 부가 서비스가 뜨고, 인터넷을 하고 싶으면 "웹브라우저"라고 말하면 됩니다.

웹브라우저를 이용할 때는 모션이나 음성, 스마트 터치 리모컨을 이용하면 됩니다. 리모컨은 마우스처럼 이용이 가능하며 마이크가 장착 됐습니다. 음성인식 기능이 똑같이 적용되어서 인터넷 검색이 가능합니다. 모션인식도 가능합니다. 손을 흔들면서 채널과 볼륨을 조절하거나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죠. 얼굴인식은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자기 계정으로 얼굴이 인식되죠.



스마트 터치 리모컨 입니다. 기존의 리모컨은 해당 채널로 이동하도록 숫자 버튼들이 있지만, 삼성 스마트TV 리모컨은 엄지 손가락으로 움직이면서 기능을 조절하면 됩니다.


삼성 스마트TV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무선 키보드 입니다.


삼성 스마트TV는 트위터, 페이스북 같은 SNS 기능을 병행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 같이 SNS를 즐기는 사람에게 매우 유용합니다. 평소 TV 프로그램을 보면서 트위터를 이용할 때는 스마트폰 또는 컴퓨터를 켜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스마트폰은 편리할 것 같지만, 때로는 트위터에 멘션을 올릴때 로딩이 느릴때가 있더군요.(특히 사진과 함께 올릴때) 인터넷이 안터질때도 있습니다. 이러한 불편함을 삼성 스마트TV가 덜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TV로 직접 실시간으로 자신의 생각을 SNS에 표현하는 세상이 왔습니다. 유투브까지 있더군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기능입니다.


애플리케이션도 이용 가능합니다. 스마트폰에서 즐겼던 기능을 삼성 스마트TV에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TV는 스마트폰보다 화면이 넓은 이점이 있어서 애플리케이션 이용이 편리할 것 같아요.

발표회에서는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영상전략마케팅팀 심규현님이 삼성 스마트TV 기능을 소개했습니다. "하이TV"라고 외치면서 영상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음성으로 채널과 볼륨을 조절하는 방법을 알려줬습니다.

심규현님의 "더 이상 하던일을 멈추고 사라진 리모컨을 찾기 위해 헤매야 했던 그런 번거로움은 사라질겁니다"라는 멘트는 삼성 스마트TV의 자신감이 아닐까 싶습니다. 군대 시절 뜬금없이 리모컨이 보이지 않아서 이곳 저곳을 찾아야했던 예전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또한 삼성 스마트TV는 한국어를 비롯 30여개국 언어를 지원합니다. 외국인들도 이용이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삼성전자 한국총괄 TV마케팅 이정호님은 삼성 스마트TV의 패밀리 스토리(Family Story)를 전했습니다. 3D 익스플로러, 유투브를 통해서 많은 영상을 즐길 수 있다고 언급했으며, 삼성전자는 국내 유수의 컨텐츠 업체와 긴밀한 협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앵그리버드 애니메이션도 TV 최초로 ES8000에서 제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번에는 심규현님이 다시 등장해서 카드 모양의 물건을 공개했습니다.


카드 이름은 에볼루션 킷 입니다. TV 뒷쪽에 장착하면 삼성 스마트TV 기능이 추가 확장됩니다. 에볼루션 킷을 업데이트해서 최신 기능을 접할 수 있죠.


카드가 장착된 순간, '삼성, 세계 최초로 "에볼루션 킷" 적용'이라는 문구가 떴습니다.


에볼루션킷을 통해서 속도, 기능, 콘텐츠의 다양함과 속도를 즐길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제품의 우수함과 자신감, 철학을 강조하는 것 같습니다. 삼성 스마트TV에 대한 설명은 이렇게 마무리 됐습니다.


다음 순서는, 명승은 TNM 대표가 '스마트 TV 시대, 스마트 미디어 키워드'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기다렸던 경품 추첨이 시작됐습니다. '역시' 저는 경품에서 떨어졌습니다. 삼성 스마트TV를 가질 것이라는 약간의 기대감을 품었지만 현실은 저의 희망과 달랐습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사업은 문제 인식에서 시작한다"고 말입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틀을 깨는 사업이 각광받는 것 처럼 말입니다. 문제 인식은 사업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스마트폰이 탄생하기 이전에 '핸드폰을 일반 인터넷처럼 활용하고 싶다'. '동영상도 보고 싶다', '녹음도 해볼까?'라고 생각하는 것 처럼 말입니다. 문제 인식이 쌓이고 또 쌓이면서 실행에 옮긴 끝에 스마트폰이 등장했을 것입니다.

삼성 스마트TV도 그렇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TV로 많은 것을 즐기면서 사용하기 쉬운 제품을 원하겠죠. 지금까지의 TV는 그저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개념에 익숙했습니다. TV가 발전하려면 일반인 생각의 틀을 깨는 변화가 필요했습니다. 스마트TV는 이러한 문제 인식에서 시작했을 것 같습니다. 삼성 스마트TV를 보면서 세상의 진화를 실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