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가 되면 변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박지성 선수가 한국 축구사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런 선수가 한 번 더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황보관 KFA 기술위원장, YTN 인터뷰)

"마지막 쿠웨이트전은 부상중이지만 이청용 선수도 복귀할 것이고, 기성용, 박주영, 지동원은 그동안 많은 회복을 하면 그 이상의 공격력을..."(조광래 감독, 귀국 인터뷰)

레바논전 패배는 정말 충격적 이었습니다. 이제는 브라질 월드컵 3차 지역예선 탈락 가능성이 존재하면서 한국 축구를 향한 실망감을 느낍니다. 베트남-오만에게 패하고 몰디브를 상대로 무승부 졸전을 벌였던 7~8년 전 한국 축구로 돌아간게 아닌가 걱정을 했습니다. 저 혼자만의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레바논전 한 경기 때문에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표팀 불안 요소가 11월 A매치였던 UAE-레바논 원정에서 한꺼번에 터지면서 최악의 행보를 걷게 됐죠.

내년 2월 29일 쿠웨이트전은 한국 축구의 2014년을 위해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입니다. 한국의 홈에서 열리지만 축구는 둥글기 때문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릅니다. 자칫 잘못하면 탈락할지 모릅니다. 스코어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경기 내용이 아닌가 싶습니다. 과연 한국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달성할 희망이 있는지 쿠웨이트전을 통해보면 알겠죠. UAE-레바논전과 비슷한 졸전이라면(UAE전은 전반전에 부진) 아무리 한국이 승리해도 여론의 반응이 지금처럼 좋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지난 16일. 황보관 대한축구협회(KFA) 기술위원장이 박지성 복귀를 희망하는 인터뷰, 조광래 감독이 이청용 복귀를 언급한 인터뷰가 눈길을 끌어 모았습니다. 두 인터뷰를 향한 사람들의 마음이 불편하죠. 박지성은 이미 대표팀에서 은퇴했고 이청용은 언제 부상에서 돌아올지 확신하기 어렵습니다. 두 명의 윙어는 지난해 남아공 월드컵 16강 진출의 주역이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한국 축구의 위상을 널리 알렸지만, 지금의 상황에서는 단기간 내에 대표팀에 복귀할지 의문입니다.

더욱 실망스러운 것은, 한국 대표팀 위기는 박지성-이청용 복귀는 결코 능사가 아닙니다. 레바논전에서는 일부 주축 선수들이 빠졌지만 이전부터 플랜B가 뚜렷하지 못했던 댓가를 치렀을 뿐입니다. 아무리 좋은 요리 재료들이 있어도 주방장이 조미료를 많이 첨가하거나 또는 싱겁게 끊이면 맛있는 요리를 기대하기 어렵죠. 축구는 감독 중심의 스포츠 입니다. 감독의 전술이 팀의 경기력을 좌우합니다. 그래서 감독이 패배 이유로 선수탓을 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경기를 뛰었던 선수들의 사기를 생각했어야 합니다.

사실, 황보관 기술위원장이 박지성 복귀를 희망한 것은 미디어를 통해 충분히 제기할 수 있는 사안입니다. 많은 축구팬들이 박지성 대표팀 은퇴를 찬성했지만, 더 이상 산소탱크를 대표팀에서 볼 수 없는 아쉬움을 느끼는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지성이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출전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죠. 황보관 기술위원장이 박지성에 대해서 개인적 생각을 전제로 밝힌 것은, 아마도 여론의 박지성 복귀 논란을 의식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박지성의 대표팀 복귀는 반대합니다. 선수 본인이 브라질 월드컵 출전을 원치않았고 올해 초에는 대표팀 은퇴 기자회견을 했었는데, 다시 돌아오는 상황이 마냥 반갑지 않습니다. 불과 1년 전까지 한국과 잉글랜드를 오가며 컨디션 조절을 어려움을 겪었고 무릎 부상까지 걱정했습니다. 30대 선수의 특징은 20대 선수에 비해 몸의 회복력이 느립니다. 이미 30대에 접어든 박지성에게 또 다시 대표팀과 소속팀을 병행하며 잦은 장거리 비행을 요구하기에는 미안하지 않습니까. 박지성은 현존하는 한국 축구 최고의 선수지만 그의 활약상을 오랫동안 보고 싶다면 아끼는 것이 현명합니다.

문제는 조광래 감독의 이청용 복귀 언급입니다. 이청용이 정강이를 다쳤던 초창기에는 사실상 시즌 아웃이 예상될 정도로 엄청난 부상을 당했습니다. 내년 2월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평소 축구 실력을 회복할지 의문입니다. 장기간 경기에 뛰지 못했기 때문에 실전 감각이 부족하며, 과거 박지성이 9개월 무릎 부상 공백을 이겨내고 맨유에 돌아왔을 때 퍼스트 터치가 불안했던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아무리 이청용의 축구 지능이 영리하고 기술적인 장점이 풍부하지만 그것은 실전 감각이 좋았을 때의 일이었습니다.

조광래 감독 입장에서는 이청용이 돌아오기를 바랄 것입니다. 하지만 이청용은 대표팀 이전에는 볼턴에서의 복귀가 더 먼저입니다. 볼턴에서 경기 감각이 늘었냐, 몸 상태를 회복했느냐에 따라 대표팀 복귀를 결정하는 것이 정확한 순서입니다. 쿠웨이트전이 2월 29일에 진행되지만 그때 이청용이 돌아온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만약 몸의 회복이 늦어져 볼턴에서 2월 복귀가 무산되면 대표팀은 그때 차출을 결정할지 의문입니다. 조광래 감독의 발탁 의지가 확고하면, 부상 선수가 소속팀이 아닌 대표팀에서 먼저 복귀하는 상황이 될지 모릅니다. 볼턴에게 실례가 되는 일입니다.

이청용 몸 상태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오언 코일 감독이 아닐까 싶습니다. 코일 감독이 얼마전 이청용의 3월 복귀 가능성을 언급했죠. 선수 보호 차원에서 무리하게 출전시킬 마음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청용의 2월 복귀 가능성도 예상되지만, 부상이 재발되지 않으려면 복귀 일정을 앞으로 당기는 것은 위험합니다. 그런 이청용은 굳이 쿠웨이트전에 차출하지 않아도, 내년 6월에 시작되는 월드컵 최종예선(한국이 진출할 경우)에서 충분히 차출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쿠웨이트전 승리를 이유로 이청용 차출을 희망한 것은 선수 보호를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입니다. 조광래 감독 인터뷰 내용이 오언 코일 감독에게 알려지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조광래 감독 인터뷰에서 또 하나 논란이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지동원의 컨디션 저하에 대해서 "코칭스태프를 보낼 생각을 하고 있다"는 언급을 했었죠. 그러나 지동원은 대표팀 이전에는 선덜랜드 선수입니다. 지동원 컨디션은 선덜랜드에서 관리할 수 있습니다. 굳이 선덜랜드에 대표팀 코치를 파견할 필요 없습니다. 인력 낭비 안해도 됩니다. 지동원의 몸이 무거운 것은 소속팀에서 꾸준한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을 뿐입니다. 인터뷰 늬앙스를 놓고 보면 지동원을 쿠웨이트전에 합류 시키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동원이 선덜랜드에서 부진하면 대표팀에서 제외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K리그 선수와 형평성을 맞춰야죠.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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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귀여운걸 2011.11.17 09: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두 반대에 한표!
    공감가는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3. 어신려울 2011.11.17 1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전 레바논전 축구경기 정말 너무 실망이 컷어요,
    박주영 빠진 축구 이렇게 허무 하게 무너지다니..
    꼭 이기라는 법으 없지만 선수들의 호흡도 전혀 맞지않고..
    아무튼 이번 축구 대실망이였습니다..
    효리님 반갑습니다 지금도 여전하시군요..
    자주 뵙게습니다.

  4. kkolzzi 2011.11.17 1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레바논 전을 시청하지 못했는데, 많은 분들이 안타까워 하더군요. 이청용이 대표팀의 활력소가 되었으면 합니다.

  5. 리브Oh 2011.11.17 1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택시 안에서 우연히 봤거든요
    거의 끝무렵에 봤는데 어쩌다 이렇게 한국 축구가 됐는지
    안타까워요. 저들의 뒤를 이을 선수들이 없는것인가,
    아님 전략의 부재인가 다시금 고민해봐얄거 같아요 @@

  6. 수원사랑 2011.11.17 10: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재의 한국 대표팀은 지단이 없이 표류했던 프랑스 대표팀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렇게 되면 안되는 것이었는데..
    이청용 언급은 상당히 실망스럽습니다. 그만큼 절박한 상황이지만 부상중인 선수를 소집하겠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지요.. 지동원과 관련해서 코칭스태프를 파견한다는 것도 상당히 경악스러울 만한 일이구요..
    쿠웨이트전이 중요하게 되었는데 현재 상황이 베트남 쇼크-오만 쇼크-몰디브 쇼크 때보다 더 심각한 듯 합니다. 그건 아시안컵이었고 이것은 월드컵이니까요.. 쿠웨이트전에서의 경기 내용에 따라 조광래 감독의 진퇴를 결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고집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너무나 심각한 위기가 찾아왔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초강수를 두어 쿠웨이트전 이후 감독 교체를 통해 최종예선을 치르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최종예선 통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솔직히 최종예선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최종예선도 못올라갈 가능성이 생길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삿포로 한일전 이후 많은 문제점들이 터져나온 것은 전적으로 조광래 감독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7. 여강여호 2011.11.17 10: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지성 없는 대표팀,
    앞으로 영원히 봐야 할 우리 대표팀의 현실이라는 것....
    땜질이 아닌 정확한 분석이 좀 더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합니다.

  8. 풀칠아비 2011.11.17 12: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구, 잘은 모르지만, 한 두 선수에 의존해서는 답이 나오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9. 에바흐 2011.11.17 14: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변명하느라 정신이 없군요.. 아오 이 양반들...

  10. 씨발넘들은 도 우려먹을려고 언플레이 지랄하냉 2011.11.17 16: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참,ㅡ, 저 잡느무 신발넘들은 언제가지 지성이를 부려먹을라고 개,지,랄들이야,,잉 허허허 나참,, 증말로 안되는 잡넘들이 대한민국 축구를 맡았다,잉 허허허허,,나참,, 왜? 이영표도 부러오지? 잉 나참,, 아이 신발세상,, 잡넘들만 업너도 되겠는데 아흐.. 자증나,

    • 차범근 선수도 다시 복귀시키지그러냐 2011.11.18 03:32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 위대한 우리의 레전드 영웅.. 차붐도 다시 부르지그러냐,,잉 허접한 넘들,, 아참 이왕다시 부르는김에 황새 황선홍조 다시 불러..잉 이왕 다 부르자,잉 허허허허허

    • 복귀찬성! 2012.01.06 17:40  댓글주소  수정/삭제

      차범근 복귀? ㄱㄱ 김주성 최순호 복귀 ㄱㄱ

  11. 현군 2011.11.17 16: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황보관,FC서울에서도 전략이 없어서 자진사퇴한 양반이 한국축구의 기술위원장이라니 아이러니 하네요

    하여튼 우리나라는 지들끼리 다해먹는군요, 얼굴도 두껍네요

    그런양반이 무슨 기술에대한 먹거리가 있을지 궁금합니다,

    은퇴한 선수를 다시 쓸려고 한다는 생각자체가 한국축구의 미래를 점쳐봅니다,

    에휴

  12. 도미닉 2011.11.17 18: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 저걸 감독이라구,,,

  13. 산들강 2011.11.17 2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습니다. 저도 효리사랑님과 같은 의견입니다.
    세대교체는 필수이고 이젠 새로운 멤버들에게 맡겨야합니다.

  14. 윤기준 2011.11.18 2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표팀 은퇴후 소속팀에서 한결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는 박지성 선수를 보며
    유럽파에게 대표팀 경기는 너무 가혹한 현실인 듯 합니다.
    이청용 선수는 푹~~~ 쉬게 해줬으면 합니다.
    100% 공감 !

  15. 당근1호기 2011.11.19 05: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전적으로 동감하는바입니다. 실패를 선수실력탓으로 돌리면 안되죠 축구협회 윗분들은 박지성선수를 이어갈만한 인재들이 마땅찮은 현실에 책임감을 느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16. 속시원함 2011.11.26 13: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는 말씀만 하십니당~~속시원함~~~나 개인의 지나친 욕심으로 선수들을 휘두를 필요성은 없다고 봅니다....진정 팬이 라면 효리사랑님 처럼 생각들 하실꺼에요...작년 시즌때만 해도 솔직히 박지성 너무 안타까웠습니다,,,,우리나라 스포츠 투자 약골나라 ....바라는거만 많고...(윗대가리들..) 효리님 말씀처럼 광래 아저씨는 누구탓,,먼탓,,,하는거 진짜 아니더라구요 그날 뛰었던 대표팀 선수들..얼마나 힘빠지겠습니까...
    죄책감은 더 커질것이고..점점 자신감만 상실할건데 아직 어린 선수들,,,감독이면 눈으로만 말로만 축구감독하지말고 가슴으로 머리로 좀 했으면 좋겠네요...아직 어린청년들인데 많이 안타까워요....대표팀 ㅠㅠ

  17. 올소 2012.01.03 13: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k리그 위주로 좀 중용했으면,ㅜㅜ 너무 해외파에의지하니까 왔다갔다 하는것도 그렇고,,,
    스쿼드가두텁지못해서 몇명 부상당하니 아무거도 못하고,,

  18. 복귀찬성! 2012.01.06 17: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복귀찬성하는바인대요 ㅎㅎ.. 왜냐하면 2월29일 아직 한달하고도 23일의 여유가잇기때문에
    만약 박지성,이청용 선수가 복귀한다면 선수로봐선 좋게되죠
    박지성,박주영,기성용,지동원,이청용 하지만이선수들은 전 레바논전에 참여하지못하엿죠 이유는
    박지성-은퇴.박주영-경고누적(2장).기성용-머리부상.지동원-회복중?...이청용-다리2곳골절
    이사유로 레바논전때 진게아니라 의심치않습니다.
    만약 박지성 이청용 선수가 복귀하면
    박지성 박주영 기성용 지동원 이청용 구자철 차두리 <유명한선수들이 주전으로 출전한다면
    쿠웨이트전 이길가능성이많기때문입니다
    그리고 7~8년전 축구는 엄청잘햇는대요; ??.

  19. 심장이 심장이 터질듯해 2012.03.18 17: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복귀 한국을 생각해서라도 진심 얼렁 복귀 ㄱㄱ

  20. 아이고 2012.03.31 0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복귀고뭐고 우선 국가대표 평균연령은 낮춥시다;; 좀 뻔뻔하지않나요 플레이가능숙하지못하다고 월컵나와본사람들만나오고 뭐합니까; 실력제도로좀 뽑으면안되나요 나이순으로 국가대표뽑는기분일세;; 솔까 런던올림픽 20대초반팀이 국가대표보다잘한다는 느낌을 받았네요 ㅋㅋ

  21. 아이고 2012.03.31 0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복귀고뭐고 우선 국가대표 평균연령은 낮춥시다;; 좀 뻔뻔하지않나요 플레이가능숙하지못하다고 월컵나와본사람들만나오고 뭐합니까; 실력제도로좀 뽑으면안되나요 나이순으로 국가대표뽑는기분일세;; 솔까 런던올림픽 20대초반팀이 국가대표보다잘한다는 느낌을 받았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