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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유럽 축구 이적시장, 8가지 핫이슈는?

 

유럽 축구 이적시장은 통상적으로 7월 1일에 개장합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선수 영입이 확정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가 누리 사힌-하밋 알틴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필 존스-애슐리 영-다비드 데 헤아 영입 오피셜을 발표한 것이 그 예 입니다. 특히 7월은 휴가를 보낸 선수들이 프리 시즌에 맞춰 팀에 복귀하면서 동료 선수들과 조직력 강화에 중점을 두는 시기입니다. 구단 입장에서는 대형 선수 영입에 박차를 가하여 전력을 보강할 수 있죠. 선수 이적과 관련된 소식이 점점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그래서 유럽 축구 이적시장의 8가지 핫이슈를 짚어봤습니다.

[사진=지동원 영입을 공식 발표한 선덜랜드 공식 홈페이지 (C) safc.com]

1. 지동원 선덜랜드 이적, 박주영은?

다가오는 2011/12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를 보는 재미가 다채로울 전망입니다. 박지성-이청용이 질주했던 프리미어리그에 지동원이 가세하면서 매주 주말은 축구팬들에게 잠못드는 밤이 될 것입니다. 지동원은 선덜랜드와 3년 계약을 맺었으며 기안과의 투톱 공존 여부로 관심을 끌 전망입니다. 잉글랜드에서 촉망받는 유망주인 18세 공격수 위컴과의 경쟁 및 은고그(리버풀) 이적이 변수지만 빅 리그 첫 시즌은 조급할 것 없다는 생각입니다. 반면 박주영은 한때 리버풀-볼턴-토트넘 이적설로 주목받았지만 아직까지는 잉글랜드 진출이 진전되지 못했습니다. 프랑스 챔피언 릴 이적은 몸값이 걸림돌로 작용합니다. 하지만 이적시장 마감까지 2개월 남았다는 점에서 차기 행선지에 대한 여유는 있습니다.

2. 일본 축구의 유럽 러시는 현재 진행형

일본 축구는 지난해 남아공 월드컵을 기점으로 선수들의 유럽 진출이 활발하게 진행됐습니다. 올해 여름도 마찬가지 입니다. 감바 오사카의 19세 미드필더 우사미가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 되었으며, 지난 1월 이적시장에서 인터 밀란으로 임대된 나가토모의 완전 이적이 성사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가시마 수비수 이노하는 크로아티아 하이두크 스플리트, 센다이 미드필더 세키구치는 네덜란드 비테세, 세레소 오사카 미드필더 이누이는 이탈리아 파르마, 포르투갈 스포르팅 리스본 이적설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아직은 루머 단계지만 최근 J리그 선수들의 유럽 진출이 잇따라 성사되면서 또 다른 유럽 리거가 배출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3. 빅 클럽들이 주목할 코파 아메리카

지난 1월 이적시장에서는 토레스(첼시, 5000만 파운드) 캐롤(리버풀, 3500만 파운드) 제코(맨체스터 시티 -이하 맨시티-, 2700만 파운드) 같은 공격수들이 엄청난 이적료를 기록하며 사람들을 관심을 끌었습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남미 대항전' 코파 아메리카를 빛낼 선수들이 유럽 축구 이적시장의 주인공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브라질의 네이마르는 첼시-레알-맨시티의 관심을 받으며 예상 이적료가 4500만 유로(약 696억원, 4071만 파운드)로 전해지며, 칠레의 산체스도 비슷한 금액에 의해 맨시티-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 밖에 팔카우(콜롬비아, 포르투) 간수(브라질, 산토스) 바르가스(페루, 피오렌티나) 파스토레(아르헨티나, 팔레르모) 등도 유럽 빅 클럽들이 주목하는 요주의 인물들 입니다.

4. 파브레가스, 바르사 이적 성사되나?

'아스널 에이스' 파브레가스의 바르사 이적설의 현실 가능성을 예상하는 이유는 네 가지 입니다. 첫째는 아스널이 파브레가스 이적료를 충당하며 새로운 대형 선수 영입을 벼를 것이며, 둘째는 아스널이 6시즌 무관에서 벗어나려면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합니다. 셋째는 바르사가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위한 확실한 전력 보강을 해야 합니다. 넷째는 파브레가스가 아스널 2011/12시즌 유니폼 광고 촬영에 등장하지 않았죠. 아직까지는 아스널이 파브레가스 이적에 회의적인 입장입니다. 바르사의 2700만 파운드(약 462억원) 제안을 거절했죠. 하지만 바르사가 더 높은 이적료를 제시하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만 바르사는 산체스 영입을 시도중이기 때문에 파브레가스를 영입할 여력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5. 맨유의 추가 영입, 중앙 미드필더 or 나스리

맨유는 2008년 여름 이후 이적시장에서 거금을 투자하며 전력 보강에 나섰습니다. 존스-애슐리 영-데 헤아 영입에 4900만 파운드(약 838억원)를 쏟았죠. 하지만 세 명의 선수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팀 전력의 취약점이었던 중앙 미드필더를 보강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스콜스가 은퇴한 현 시점에서는 새로운 대체자가 필요합니다. 모드리치(토트넘) 스네이더르(인터 밀란)이 비중있게 언급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토트넘이 모드리치 잔류 의사를 피력한데다 첼시까지 영입전에 가세했고 스네이더르는 이미 잔류를 선언했습니다. 최근에는 아스널 윙어 나스리가 맨유 이적설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맨유 입장에서는 나니 이탈을 최소화하는 복안으로 작용하죠. 물론 나스리의 맨유 이적은 붉은 군단의 라이벌인 아스널에게 원치 않는 시나리오 입니다.

6. 아스널, 공격적인 선수 영입 단행하나?

아스널이 7시즌 만에 우승하려면 공격적인 선수 영입이 불가피 합니다. 현지 아스널 팬들이 바라는 사항이자 벵거 감독도 인지하는 부분입니다. 케이힐(볼턴) 제르비뉴(릴)가 아스널과 밀접하게 연결되었으며, 특히 케이힐은 아스널의 수비 보강 차원에서 필요한 선수임에 분명합니다. 파브레가스 대체자로는 알바레스(벨레스) 비달(레버쿠젠)이 거론되고 있으며 발렌시아의 윙어를 맡는 마타 영입에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파브레가스-나스리-클리시 잔류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나스리-클리시는 아스널과 우승을 다툴 맨유-맨시티 이적설로 주목을 받고 있죠. 선수 영입을 비롯 기존 선수를 지키는 과제에 직면하면서 바쁜 여름을 보내게 됐습니다.

7. 첼시-맨시티, 부자 구단들의 선택은?

첼시-맨시티는 지난 몇년 동안 유럽 축구 이적시장의 열기를 뜨겁게 지폈던 부자 구단들 입니다. 최근까지 선수 영입에 막대한 돈을 쏟았죠. 그 흐름은 올해 여름에도 똑같을 것입니다. 첼시는 최근 영입했던 비야스-보아스 감독의 전 소속팀 FC 포르투 공격수들(팔카우-헐크)을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기존에 눈독 들였던 네이마르, 램퍼드 대체자로 꼽히는 모드리치 영입에 많은 돈을 투자할 수도 있죠. 맨시티는 2011/12시즌 부터 적용되는 FFP(재정적 페어 플레이)가 걸림돌이지만, 챔피언스리그 선전을 위해 대형 선수 영입에 욕심을 낼지 모릅니다. 비싼 주급의 잉여 자원들, 충성심이 부족한 테베스를 정리할 경우 프리미어리그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를 데려올 여지가 있습니다.

8. 빅 클럽 잉여 자원들의 거취는?

오는 선수가 있으면 떠나는 선수도 있는 법입니다. 빅 클럽의 경우에는 화려한 네임벨류에 비해 팀 내 입지가 좋지 않았던 잉여 자원들의 거취가 궁금합니다. 특히 맨시티가 화두입니다. 아데바요르는 지난 시즌 하반기 임대되었던 레알에서 뛰기를 원하며, 밀너-산타 크루즈-조 같은 먹튀들을 비롯해서 벨라미-브릿지 같은 타팀에 임대된 선수들의 앞날을 알 수 없습니다. 바르사의 만년 유망주였던 보얀은 AS로마 이적설에 직면했으며 레알의 가고-디아라는 이적생 사힌의 등장으로 팀을 떠날 상황에 처했습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달성하고도 에르난데스에게 주전 경쟁에서 밀렸던 맨유의 베르바토프도 이적설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