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스마트폰 가입자가 1000만 명을 넘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2009년 11월 아이폰이 등장한 이후 2년도 되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게 됐죠. 올해 연말에는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사람들이 1500만명 또는 2000만명을 넘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일상 생활을 보내는 생활 필수품으로 거듭나면서 트위터 및 페이스북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SNS)가 발달하게 됐습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인맥을 형성하며 세상과 거리를 좁히는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그 장점이 스마트폰 시대가 도래하는 계기가 됐죠.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분들이라면 '스캔서치 (Scan Search)'라는 어플을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주위에 있는 맛집 및 상점을 비롯한 건물을 레이더 형식으로 찾으며 주변 지역 정보를 탐색하는 기능입니다. 책표지 및 영화 포스터 이미지를 찍으면 해당 정보를 알 수 있는 어플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3월 출시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각광을 받았고, 올해 6월에는 국내외 사용자 숫자가 250만명을 넘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스캔서치 2.0' 버전이 출시되면서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TNM(티엔엠미디어, 구 테터앤미디어)을 찾았습니다. 스캔서치 2.0 블로거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죠. 그동안 온라인에서 접했던 블로거 및 TNM 관계자 분들을 만나게 되어서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스캔서치 운영 및 제작을 도맡은 올라웍스 관계자 분들과 함께했고, 류중희 올라웍스 부사장을 통해서 스캔서치 2.0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블로거들과 토론하는 시간을 갖게 됐습니다.
간담회에 앞서, 올라웍스 분들이 블로거들의 스마트폰에 스캔서치 2.0을 설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가 소유한' 갤럭시S 및 아이폰 같은 다양한 종류의 스마트폰을 구경할 수 있는 자리였죠. 간담회 이전에 스캔서치 2.0을 체험하게 되니까 어떤 기능이 어플에 활용되는지 머릿속으로 인지하게 됩니다. 그래서 간담회 시간이 매우 유익했던 것 같습니다.
스캔서치 2.0 오픈기념 블로거와의 만남을 빛내주셨던 류중희 올라웍스 부사장 입니다.
"얼굴의 각도, 나이, 성별, 인종을 알아낼 수 있는 기능이 있고요"
류중희 부사장은 사람의 얼굴을 비유하며 스캔서치 2.0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얼굴의 눈코입이 어디 있느냐"는 예를 들며 블로거들의 관심을 유도했습니다. 얼굴을 예로 든 것은 스캔서치가 이미지 검색 기반의 서비스로서 디테일적인 면모를 강조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다양한 기능들이 어플 하나에 결집되면서 시스템의 세밀함이 화두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류중희 부사장은 스캔서치 2.0을 오픈했던 계기에 대해서 "스캔서치 2.0을 고민하면서 저희가 시작한 것은 유저의 생각 이었습니다. (사람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어떤 책을 스캔했을때 가격비교를 해주세요, 블로거 리뷰를 보여주세요 같은 답은 없었어요. 내 친구가 그 책을 가졌는지, 책의 서평을 쓴 사람이 나와 다른 인간이다는 이야기가 나왔죠.
결론은 취향 기반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기능을 제공하면 사용자들이 자연스럽게 자기 취향을 언급할 것이다, 그렇게 쌓인 사용자들의 취향은 최근에 무엇이 뜨고 있다는 트렌드 뉴스를 보여줄 수 있고, 사람들이 자극을 받으면서 검색을 많이 할 것이다, 그래서 3개의 축을 돌리면 재미있는 검색 서비스를 만들 것이다는 확신을 가졌습니다."는 언급을 했습니다. 스마트폰 흥행의 원동력이었던 SNS 특징을 스캔서치에 반영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다만, 스캔서치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취향을 강조하는 특징이 있었죠. 주간 Top 50이라는 기능을 통해서 말입니다.
스캔서치 2.0 서비스는 비주얼 검색, 트렌드 뉴스 스트링, 취향 기반 소셜네트워킹이라는 3가지의 콘셉트를 잡았습니다. 비주얼 검색은 주변 장소 및 상품 등 관심 있는 대상을 카메라로 비추는 기능입니다. 트렌드 뉴스 스트림은 사람들의 관심 장소 및 상품 동향을 실시간을 보여주는 기능, 취향 기반 소셜 네트워킹은 관심 장소 및 상품을 매개로 사람과 관계를 맺는 기능입니다. 만약 내가 맛집을 Keep하면('내가 이것에 관심 있다'는 체크인. Keep 버튼이 어플 내에 있습니다.)
먼저, 책표지나 영화 포스터를 카메라로 비추고 스캔(Scan)합니다. 스캔한 아이템이 궁금하거나, 마음에 들거나, 자랑하고 싶다면 Keep을 누르면서 코멘트와 사진을 남기게 되죠. 그리고 기존에 맛집을 Keep했거나, 같은 장소에서 나와 스쳤을지 모르는 사람들을 보면서 동일 관심사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이 간담회에서 소개됐습니다.
그리고 류중희 부사장은 스캔서치 2.0이 정의하는 검색에 대해서 "예를 들면 홍대에서 클럽을 스캔했을때 사용자들이 알고 싶은 정보는 '어제밤에 클럽 분위기가 좋았습니까?'하는 내용입니다. 클럽의 웹 검색 결과나 주위 모습은 아니잖아요. 또 다른 예를 들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평을 할까, 내 친구 중에서 이것에 관심을 가진 사람은 누굴까, 이것을 처음에 발견한 사람은 누굴까 등이 있죠"라고 말했습니다. 스캔서치가 단순히 이미지를 찍는 기능에서 벗어나 사람들의 의견이 반영되는 시스템임을 언급했습니다. 그것도 실시간으로 말입니다.
'과연 스캔서치는 어떻게 수익을 얻을까? 그게 궁금한데...'
저의 마음속 생각은 이랬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어플이라 할지라도 충분한 수익을 얻지 못하면 운영하기가 벅찹니다. A라는 쇼핑몰이 우수한 제품을 사입하거나 사진을 잘 찍어도 물건이 판매되지 않으면 힘들어지는 것과 같은 이치죠. 스캔서치 수익 창출이 궁금해질 때 류중희 부사장이 사업모델을 소개하면서 마음 속 의문이 풀렸습니다. 류중희 부사장은 "스캔서치가 돈을 잘 벌어야 합니다. 사용자가 불편함을 느끼거나, 사용성에 저하를 두면 안됩니다. 스캔서치를 통해서 유통될 수 있는 정보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컨텐츠, 상거래, CRM을 들 수 있죠"라며 수익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류중희 부사장은 스캔서치 2.0의 광고 상품 4가지도 설명했습니다. 1번은 '브랜드 존' 입니다. 특정 아이템을 Keep하거나 특정 위치에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마케팅 이벤트, 할인쿠폰, 경품 등을 제공하는 모델이죠. 그래서 기업 광고가 1번처럼 삽입이 됩니다. 2번은 'Place 스캔' 입니다. 매장을 및 브랜드 로고를 보여주면서 눈에 띄도록 하는 광고죠. 원을 클릭하면 매장 사진 및 메뉴, 홍보 메시지 등을 보게 됩니다. 3번은 'Ad 스캔' 입니다. 광고 이미지를 스캔서치를 통해서 인식하여 광고주가 지정한 랜딩페이지로 연결하는 모델입니다. 4번은 'CRM Marketing' 입니다. 특정 아이템을 Keep했던 사용자에게 관련 상품 추천 및 쿠폰 제공 등 정보를 보낼 수 있도록 해주고 사용료를 받는 모델입니다.
스캔서치 2.0 핵심 가치는 이렇습니다. 류중희 부사장은 "사용자 측면에서 검색을 좀 더 쉽게 하겠다, 검색 결과를 풍요롭게 하겠다, 친구들의 검색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고요. 사업자 측면에서는 기존의 마케팅 폴더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저희 목표입니다"라며 스캔서치 2.0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내실있게 성장할 수 있는 서비스로 거듭나기를 원했습니다. 사용자 및 광고주들이 누구나 손쉽게 이용하면서 선호하는 모델이라는 느낌이 다가왔습니다. 어느 유명 쇼핑몰 사장이 '콘셉트'가 쇼핑몰 성공을 좌우한다고 언급했던 일이 떠올랐죠. 스캔서치 2.0은 콘셉트가 뚜렷해서 좋았습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이 유행하면서 TGIF가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TGIF는 트위터, 구글, 아이폰, 페이스북의 알파벳 첫글자를 딴 약어입니다. 류중희 부사장에 의하면 스캔서치는 이러한 고민을 했다고 합니다. "그 다음은 뭘까?"라고 말입니다. 이어 류중희 부사장은 "저희가 생각하는 스캔서치의 벨류는 'Life-to-Life 입니다. 우리가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었다고 해서 그 사람이 만지고 접촉하는 것이 모두 공유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희는 이 사람과 이 사람을 둘러싼 물체와 장소를 자연스럽게 엮으면서, 이것을 매개로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실제 생활에 가까운 것을 다른 사람과 교환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라며 스캔서치 2.0이 미래 가치를 지향한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동영상] 류중희 부사장의 스캔서치 2.0 소개가 끝난 뒤에는 사용법 동영상이 나왔습니다. 올라웍스 관계자분이 블로거들에게 생생히 설명을 했죠. 동영상을 보니까 스캔서치 2.0을 이해하기가 쉽더군요.
블로거와의 질의응답에서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쏟아졌지만, 저는 속도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습니다. 컴퓨터를 틀고 인터넷을 접속하거나 스마트폰에서 어플을 이용할때는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는 속도가 빨라야 합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빠른 속도를 원하기 때문이죠. 스캔서치 2.0은 아직 그런 부분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류중희 부사장에게 "제가 지금 스캔서치 2.0을 써봤지만 속도가 느리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개선 의지가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라고 질문을 했는데, "좀 느린게 아니라 많이 느리다고 생각합니다. 많이 빠르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는 답변을 들으며 서비스가 개선 될 것 같은 희망을 얻었습니다. 운영 체제가 안정화되면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다면 스캔서치 2.0을 이용하도록 하겠습니다. 2007년 여름에 발간되었던 <프리미어리그로 떠나다>라는 책의 표지를 사물 스캔하여 찍어봤습니다. 오랫동안 유럽축구를 즐겨봤던 축구팬들이라면 프리미어리그로 떠나다라는 책을 잘 아실거에요.
'프리미어리그로 떠나다'가 검색 결과에 나타났습니다. 상세 정보를 보니까 포털 검색 기능이 뜹니다. 밑에는 '자랑하고 싶다면 Keep'이라는 녹색 공간이 있습니다. 그 곳에 손가락을 살포시 누르면 Keep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Keep을 누르면 멘트를 남기는 공간이 있습니다. '축구팬들에게 유용한 책'이라는 멘트를 적었더니 Keep이 완료 됐습니다. 저의 멘트가 톡(토크 줄임말)에 처음으로 올라갔습니다. 나중에 또 다른 분이 프리미어리그로 떠나다를 Keep하면 저의 멘트를 보게되는 것이죠. 또는 프리미어리그에 관심이 있는 분이 해당책을 알게되면, 톡에 올라온 멘트를 보면서 책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알게 됩니다. 저 자신에게 아쉬운 것은, 멘트를 좀 더 구체적으로 길게 적었으면 더 좋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얼마전에 영화 '회초리'를 감명 깊게 봤습니다. 진지희-안내상 연기력이 Best of the best 였던 작품인데 가족 영화로서 좋았어요. 그런 마음 때문인지 극장에 비치된 영화 포스터를 계속 간직했죠. 영화 회초리도 카메라로 찍었습니다.
영화 포스터를 스캔하니까 정보 섹션에 티저 예고편 및 스틸영상이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특정 영화를 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그 영화의 포스터를 스캔해서 예고편을 보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Keep을 하면 영화를 보기 전에 떠오르는 생각이나 후기를 남길 수 있죠. 녹색 Keep 멘트는 '내꺼? Keep'으로 달라졌네요.
영화 회초리 Keep이 완료 됐습니다. 스마트폰 하단 왼쪽에 있는 Keep 투데이를 눌러서 최신 Keep을 보니까 프리미어리그로 떠나다, 회초리 Keep이 뜬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동시간대에는 다른 분들도 Keep을 한 것이 있었네요. f(x), 윔피카드 무비 다이어리, 칼국수집 말입니다.
우유는 바코드를 스캔해서 찍으면 됩니다. 상세 정보를 보니까 이마트 가격이 뜹니다. 스캔서치는 이마트와 제휴해서 모바일 이마트에 접속하고 주문을 돕는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일상 생활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이 있네요. 그리고 저는 '마음에 든다면 Keep' 녹색 공간을 손가락으로 터치한 뒤, '제가 최근에 먹는 우유. 맛있어요'라는 멘트를 남기며 Keep을 완료했습니다. 우유가 마음에 들어서 Keep을 했어요.
이번에는 QR 코드를 확인 하겠습니다. 집에서 QR 코드가 찍힌 물건이 거의 없어서 좌절 모드였던 순간, 책상 서랍을 뒤지다가 K리그 FC서울 매치데이 매거진을 발견했습니다.(FC서울 경기장에서 구입할 수 있는 책자. 작은 잡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지난해 10월 31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진행된 FC서울-부산 경기 매치데이 매거진 책자에 QR코드가 있는 것을 떠올렸습니다. 그래서 찍었더니 부산전 관련 동영상 및 입장권 안내, 경기장 위치, 부산전을 앞둔 홍보 멘트가 소개 되었습니다. 저의 스마트폰에 QRooQRoo 어플이 기존에 깔렸지만, 스캔서치에서도 QR 코드가 인식됨을 알게 됐습니다.
Keep 투데이에서는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Keep했던 키워드들이 올라왔습니다. 편의점 바이더웨이가 1주일 동안 83번 Keep 되면서 1위를 했네요. 바이더웨이를 누르니까 다른 사용자들이 Keep을 했던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저도 멘트를 남길 수 있었습니다.
내 포켓에 들어가보니까 저의 프로필에 사진이 없었던 것을 알았습니다. 트위터에서 프로필 이미지가 있는 분과 없는 분의 첫 인상이 다른 것 처럼(팔로우 할까? 말까?의 기준), 스캔서치에서도 이미지가 있는 것이 좋겠죠. 그래서 저의 사진을 올렸습니다. 또한 스캔서치는 친구 찾기를 할때 페이스북과 연동됩니다. 페이스북 로그인을 하면 친구 신청할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장소 스캔에서는 주변에 있는 맛집 및 상점 등을 레이더 형식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저는 서울 관악구 미성동에 있는 롯데리아 세이브마트점에서 장소 스캔을 확인했는데, 근처에 천성세이브마트 및 보스턴 피자 같은 건물이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거리까지 표시되니까 유용하네요. 만약 지금까지 가보지 못했던 A라는 상점을 도보로 걷는 일이 있다면, 스캔서치를 이용하면 편리할 것 같습니다.
스캔서치 2.0 버전은 다양한 기능들이 유기적으로 공존하면서 사용자가 오랜 시간 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스캔서치를 더 많은 사람들이 꾸준히 이용하면 Keep이 쌓이고 또 쌓이면서 대중들의 의견 및 취향을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죠. 광고주 입장에서 눈여겨 볼 수 있는 어플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자신이 좋아하거나 또는 알고 싶은 책-영화-제품 등을 자랑하고 싶다면, 그리고 마음에 든다면 Keep을 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