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를 여행 다니면서 맛집의 먹거리를 느끼는 것은 기쁜일입니다. 단순히 여행 풍경을 보러온것이 아니라 그 지역이 자랑하거나 솜씨가 좋은 음식을 먹으며 특별한 추억을 나눌 수 있죠. 언젠가는 그 곳을 다시 찾고 싶은 생각이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 29일 경기도 연천 한탄강 지역을 여행갔을 때, '보정가든'이라는 맛집이 눈에 띄었습니다. 한탄강 어린이 캐릭터 공원(한탄강 어린이 교통센터 바깥쪽 마당)에 소재한 곳으로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는 위치선정이 좋습니다. 한탄강 어린이 캐릭터 공원 근처에 있는 곳이 연천 전곡리 선사 유적지 입니다.
보정가든 식당 내부 입니다. 마치 귀족집을 보는 듯한 유리창 인테리어가 좋습니다. 블라인드와 유리창, 꽃의 조화가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내부 풍경이 너무 좋아서 맛있는 요리를 먹고 싶은 마음이 강했습니다.
보정가든의 메뉴는 두부구이+보리밥, 돼지갈비, 삼겹살, 황소국밥, 한우생등심 등이 있습니다. 특히 두부구이는 솥뚜껑에 두부를 얹은 뒤 기름을 부으며 구워 먹을 수 있는 음식입니다. 단순히 두부를 먹는 것이 아니라 손님이 직접 구워먹으면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재미에 빠지죠. 자신의 기호에 따라 기름의 양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많이 솥뚜껑에 붓는 것은 곤란하겠지만요. 보정가든의 두부는 연천 콩 100%로 직접 만들었습니다. 연천의 두부로 맛집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솥뚜껑에 얹을 두부 입니다. 집에서 또는 식당에서 종종 두부 요리를 먹지만, 연천에서 연천이 만든 두부를 먹으니까 기분이 남달랐어요.
사람의 취향에 다르겠지만, 굳이 두부를 솥뚜껑에 올려놓지 않아도 간장을 바르며 먹을 수 있습니다. 저는 배가 고프면서 두부에 간장을 묻히며 먼저 식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두부를 솥뚜껑 위에 얹었습니다. 기름을 뿌리면서 구웠죠. 맛집에서 먹는 두부구이의 맛이 어떨지 군침을 삼켰습니다.
드디어 두부가 구워졌습니다. 집에서 후라이팬에 기름을 바르면서 두부를 먹을 수 있겠지만, 지역에서 만들어진 두부를 사람들과 옹기종기 모여 앉으며 맛을 음미하는 분위기가 매력적입니다. 집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임에도 분위기가 다르게 느껴지더군요. 기름에 구워진 연천 두부의 맛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제가 먹은 두부구이 입니다. 기름에 볶고, 간장을 묻히면서 먹으니까 두부구이를 느끼는 맛이 두배가 된 것 같은 느낌 이었습니다.
이번에는 보리밥을 먹기로 했습니다. 두부를 솥뚜껑에 얹을 때 보리밥과 함께할 재료들이 이미 등장했죠. 콩나물, 시금치, 무생채를 비롯한 다섯 가지의 나물들이 등장했습니다.
나물과 더불어 다섯 가지의 밑반찬이 식탁에 놓여졌습니다.
역시 한국 음식에서는 된장찌개를 빼놓을 수 없죠. 삼겹살집에서 고기와 상추만으로는 맛이 부족한 것 처럼, 된장찌개는 우리 입맛에 익숙합니다. 한식을 담당하는 식당의 별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드디어 보리밥이 등장했습니다. 예전에 보리밥집에서 어머니에게 '보리밥 먹으면 건강해진다'는 말을 들었는데, 두부구이에 보리밥을 먹으면 몸이 좋아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람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리밥 및 각종 나물을 솥뚜껑에 구워먹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저는 보리밥을 고추장에 비벼먹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보리밥이나 콩나물밥은 비빔밥처럼 비벼먹어야 맛있더군요.
제가 먹은 보리밥입니다. 고추장과 나물과 함께 비벼서 먹으니까 '더 먹고 싶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집에 와서 찍은 사진을 보니까 '다시 보리밥 먹고 싶네'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 이전에 먹었던 두부구이를 보리밥과 함께 먹는 것도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젠가 연천 전곡리 선사 유적지를 '사람들과 함께 찾으면' 보정가든에서 두부구이와 보리밥을 먹고 싶은 시나리오를 떠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