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이었습니다. 2010/1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첼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전에서 '산소탱크' 박지성의 맹활약을 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유럽 축구 최고의 무대에서 한국 축구의 저력을 과시하는 맨유 13번의 활기찬 모습을 보면서 '이래서 축구를 보는 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유럽 축구의 수준 높은 경기를 보면서 '역시 선진 축구는 다르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유럽 축구를 통해 일상 생활의 행복을 느끼는 것이 축구팬으로서 뜻깊습니다.
그리고 오전 10시 30분에는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트리움에서, 세계적인 프리미엄 맥주 브랜드 하이네켄이 진행하는 'UEFA 챔피언스리그 트로피 투어' 기자 간담회에 참석했습니다. 하이네켄은 UEFA 챔피언스리그의 공식 후원사를 맡고 있습니다. 트로피 투어는 많은 축구팬들이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 '빅 이어(Big Ear)'를 볼 수 있도록 행사를 꾸몄습니다. 축구팬으로서 빅 이어를 직접 두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에 매우 행복했습니다.
또한 아스널-FC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활약했고, 네덜란드 대표팀 주장 출신이었던 히오바니 판 브롱크호르스트가 어제 귀국하여 오늘 트로피 투어에 참여했습니다. UEFA, 하이네켄 관계자와 함께 트로피 투어에 대한 행사를 가졌으며 한국 방문은 이번이 세번째라고 합니다. 유럽 축구를 호령했던 축구 스타를 한국에서 봤다는게 때로는 믿겨지지 않지만, 유럽 축구가 우리 삶에 가까이 다가왔음을 느낍니다. UEFA 챔피언스리그 트로피 투어 현장 모습을 담았습니다.
제가 타임스퀘어에 도착했을때는 행사 준비가 거의 완료된 상태였습니다. 기자 간담회를 취재하니까 '역시 현장에 왔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행사장에는 '테이블 사커' 게임을 할 수 있는 공간이 꾸며졌습니다. 사람들과 즉석에서 게임하면서 현장에 대한 재미를 만끽할 수 있도록 설치했죠. 7~8일 오후 2시~오후 6시에 운영되며 19세 이상이신 분들이 참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앞에 보이는 맨유 유니폼은 박지성의 친필사인이 담긴 2006/07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유니폼입니다. 뒷편에는 호나우지뉴가 2005/0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아스널전에서 입었던 유니폼이죠. 판 브롱크호르스트와 함께 FC 바르셀로나의 우승을 이루었습니다. 행사장에는 챔피언스리그를 빛낸 또 다른 선수들의 유니폼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인터 밀란의 하비에르 사네티가 착용했던 2007/0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유니폼, 역대 챔피언스리그 32강 진출 클럽들의 뱃지, 지네딘 지단(당시 레알 마드리드)의 2001/02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공인구 친필사인 공인구,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가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착용한 장갑, 콜리나-하웨드 웹의 주심 카드, 데이비드 베컴(당시 AC밀란 임대, 현 LA 갤럭시)이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맨유전에서 착용했던 유니폼을 봤습니다.
행사장 뒷편에는 판 브롱크호르스트의 모습을 봤습니다. 행사가 진행되기 이전이라서 그런지 관계자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여유를 나타냈습니다.
얀 야리 스미트 하이네켄 코리아 사장이 행사 무대 위에 올라 환영사를 진행했습니다. 얀 야리 스미트 사장의 환영사는 이렇습니다.
"하이네켄은 올해로 6년째 UEFA 챔피언스리그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이번 행사를 통해서 이루고자 하는 것은, 전세계의 모든 축구팬들이 UEFA 챔피언스리그의 트로피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경험을 모든 분들에게 전하는 것입니다. 한국의 모든 축구팬들에게 그러한 기회를 주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여러분들 모두 이러한 중요한 순간을 느끼셨으면 좋겠고요. 다시 한 번 이 자리에 함께 오신분들을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합니다"
[동영상]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가 드디어 한국에 첫 선을 보이는 순간 입니다. 많은 분들이 보고 싶었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현장에서 생생하게 봤습니다. (C) 효리사랑
트로피 투어에는 기자 간담회에는 한스 에릭 하이네켄 글로벌 매니저, 판 브롱크 호르스트, 얀 야리 스미트 하이네켄 사장, 기 로랑 엡스테인 UEFA 마케팅 디렉터(왼쪽 부터)가 참여했습니다.
'빅 이어'로 불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는 무게 7.5kg, 폭 46.5cm, 높이 73.5cm, 은으로 만들어지면서(Silver 925), 내부는 금색으로 도금 됐습니다. 빅 이어는 옆쪽에 손잡이 부분이 윗쪽으로 올라간 것이 특징이죠. 챔피언스리그는 유럽 클럽들이 자웅을 겨루는 '별들의 전쟁'으로서, 수많은 유럽 축구 선수들이 빅 이어와 함께하고 싶어합니다. 개인적으로 현장에서 보니까 마음속으로 뿌듯했습니다.
4명의 참석자들이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와 함께 사진 촬영에 임했습니다.
이번에는 하이네켄 맥주병을 들며 포즈를 취합니다.
판 브롱크호르스트는 왼쪽을 향해 웃음을 짓더군요. 시선이 빅 이어에 향했는지 모르겠지만 행사에 재미를 느꼈나 봅니다.
판 브롱크호르스트가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와 함께 포즈를 취했습니다.
판 브롱크호르스트는 얀 야리 스미트 하이네켄 코리아 사장과 함께 사진 촬영을 했습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의 위엄이 느껴지는 사진이랄까요. 인터뷰가 진행되기 전, 4명의 참석자가 잠시 무대 밑으로 내려가면서 우승 트로피의 아우라를 느꼈습니다.
4명의 참석자가 인터뷰를 위해 다시 무대에 등장했습니다.
한스 에릭 하이네켄 글로벌 매니저는 "저희가 UEFA와 함께 이번 트로피 투어를 5번째 조직해서 여러분들에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여러분들 모두가 챔피언스리그의 열정과 열기를 느껴보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히오바니 판 브롱크호르스트는 "제가 이번에 한국에 방문한 것은 세번째입니다. 다시 한 번 한국에 방문에서 기쁩니다. 하이네켄이 주최하는 챔피언스리그 트로피 투어의 홍보대사로 참여해서 기쁩니다. 한국에 방문해서 지금까지 챔피언스리그를 경험했던 것을 여러분들에게 직접 말하고 싶습니다"고 말했습니다.
얀 야리 슈미트 하이네켄 코리아 사장은 "하이네켄 코리아가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한국에 가져올 수 있게 되어서 기쁘게 생각합니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기 로랑 엡스타인 UEFA 마케팅 디렉터는 "제가 여러분들에게 하이네켄의 친구들과 함께 우승 트로피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쁩니다"고 답했습니다.
그 이후에는 미디어와의 질답 시간이 있었습니다. 특히 기 로랑 디렉터는 "챔피언스리그 트로피 투어를 통해서, 실제로 챔피언스리그의 열기를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승 트로피는 실제로 볼 수는 없었잖아요. 트로피를 많은 축구팬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의 주 목적입니다"라고 답했습니다. 판 브롱크호르스트는 "현역 선수로 뛸 때는 술을 많이 먹을 수 없었지만, 지금은 종종 맥주를 즐깁니다. 많이 마시지는 않아요"라고 말했습니다.
이번에는 댄스그룹 비스트의 윤두준이 참석했습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만져봤습니다. 학창 시절에 축구선수로 활동했다고 합니다. 오늘 새벽에는 첼시-맨유가 격돌했던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봤다고 했습니다.
윤두준이 판 브롱크호르스트와 악수했습니다.
그리고 판 브롱크호르스트와 함께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사이에 두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웠습니다.
행사가 끝난 뒤,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 단독샷을 찍었습니다. 효리사랑 블로그에서는 앞으로 챔피언스리그를 할때마다 이 사진을 종종 올릴 것 같습니다.
판 브롱크호르스트가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와 함께 기념 촬영을 했습니다. 저로서도 우승 트로피를 실제로 보니까 기분이 좋더군요. 유럽 축구팬들이 직접 보기 힘든 우승 트로피라서 때로는 신기하게 느껴졌지만, 저 트로피를 보면서 '유럽 축구를 보며 마음속의 행복을 얻고 싶다'는 개인적 소망이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뜻깊은 행사에 참석한 것은 평생 잊혀지지 않을 순간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