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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나들이

[포토] 갤럭시S와 함께했던 상암 나들이

 

지난 27일 수요일 이었습니다. 그동안 여러가지 일들이 겹치면서 '가을 경치를 제대로 구경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저의 마음을 지배하면서 결국 상암으로 떠났습니다. 상암에서 열렸던 억새 축제가 지난 24일 종료되면서 그 순간을 즐기지 못했던 아쉬움이 컸습니다. 하지만 축제는 끝나더라도 억새는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나들이를 떠나게 됐습니다.

특히 올해는 나들이가 저에게 낙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일에 시달리는 시간이 많다보니 개인 생활을 즐길 여유가 없었죠. 그동안 많은 블로그들을 접속하면서 여행에 대한 갈증이 저의 마음을 이끌리게 했습니다. 먼거리 여행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서울 및 수도권 만큼은 가고 싶은 곳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상암에 갈 때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집에서 카메라를 두고 온 것입니다. 지하철에서 가방을 뒤지다가 카메라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최근에 스마트폰(갤럭시S)를 구입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이 포스팅은 없었거나, 아니면 지하철에서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 낭비에 직면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갤럭시S에 의존하며 사진 촬영을 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실수.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상암 하늘공원으로 걸어가는 길을 몰랐기 때문에 홍제천-한강 둔치를 거쳐 하늘공원으로 돌아가는 엄청난 이동거리에 시달렸습니다. 서울 월드컵 경기장 W석과 S석 경계 대각선 맞은편이 하늘공원이었는데, N석과 E석 경계에 있는 홍제천으로 발길을 향하는 바람에 이동거리가 길어질 수 밖에 없었죠.

하지만 그것이 전화위복이 되었는지, 이 포스팅의 제목은 <갤럭시S와 함깨하는 상암 나들이>가 됐습니다. 모든 사진들이 갤럭시S로 촬영된 것이고, 억새만을 바라본 것이 아닌 상암 주변의 경치들을 다양하게 구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디카로 찍은 사진이 없기 때문에 사진 퀄리티에 대해서 의심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갤럭시S 화질이 이렇게 좋을 줄 몰랐습니다. 아울러 오늘이 10월 마지막 주말이고 31일에는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서울vs부산의 경기가 열리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상암을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서 저의 상암 나들이 포스팅이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지하철 6호선 월드컵 경기장에서 바로 보이는 것은 FC서울의 홈 구장인 서울 월드컵 경기장입니다. 상암이라는 곳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질 수 있었던 것도 서울 월드컵 경기장 덕분이죠.


서울 월드컵 경기장 N석 장외에서는 알록달록 색깔의 나뭇잎들을 볼 수 있습니다. 가을 향기가 느껴집니다.


N석과 E석 경계에 있는 홍제천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이 길이 하늘공원으로 향하는 유일한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봤더니 아니었더군요. 그럼에도 계속 걸어갔습니다. 홍제천이 자연 친화적으로 조성되었던 것이 마음에 듭니다.


홍제천의 모습입니다. 도시 속에서 시골의 편안하고 포근한 온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에요. 청계천은 서울 도심이라서 많은 사람들이 붐비지만, 홍제천은 제가 갔을때는 사람들이 한적했기 때문에 무언가에 쫓기는 듯한 조급한 마음을 느낄 겨를이 없었습니다.


홍제천에서 억새를 볼 수 있다는게 흥미로웠습니다.


홍제천에서 낚시를 하시는 아저씨가 있었습니다. 처음에 저 모습을 봤을때는 '홍제천 물이 깨끗해서 물고기가 살고 있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몇 분뒤에는 그 모습이 씁쓸하게 느껴지더군요.


홍제천이 낚시를 할 수 없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평일 오후에 낚시를 하는 아저씨들이 아쉽게 느껴집니다.


보행도로 밑바닥에는 '한강 1350M'라고 표기됐습니다. 한강의 경치를 바라 볼 수 있는 것이죠.


홍제천 근처에는 다양한 꽃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비록 날씨가 추워지고 있지만, 여전히 꽃은 피어있습니다.


홍제천의 징검다리는 시민들의 이동거리 수단이 되죠.


홍제천에서 갈대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쓰러져가는 갈대들이 많았지만 가을의 냄새를 재촉하네요.


홍제천에서 한강 방면으로 계속 걸으면서, 햇빛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후 4시인데 이른 시간부터 붉은 노을이 진행되는 과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



조금만 지나가면 한강 이었습니다.


홍제천을 지나 한강에 도착했습니다. 양화대교의 모습이 먼저 보이더군요.


한강 둔치에서도 꽃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꽃과 억새의 조화가 아름답네요.


좋은 경치 속에서는 커피가 필수죠. 저의 감성을 자극하니까요.


커피를 먹으면서 한강에 뜬 붉은 노을을 바라봤습니다. 이제는 날씨가 추워지니까 오후에도 노을을 볼 수 있더군요. 햇빛 방향으로 보면 하늘의 푸른색(하늘) 흰색(구름) 붉은색(노을)이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루며 다채로운 풍경을 우리들에게 제공하지만, 햇빛 반대 방향에서 바라보면 하늘이 푸른색으로 보였습니다. 그런 미묘함을 통해서 자연이 신비하게 느껴지네요.


붉은 노을과 요트의 모습. 정말 아름답네요.


이제는 하늘공원쪽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됐습니다. 한강 둔치에서 본 지도를 보니까 육교를 건너야 하더군요. 그런데 평지보다 더 높은 곳이 저를 기다리게 했습니다. 바로 하늘공원 이었습니다. 다른 공원보다 높은 곳에 지어졌고, 하늘과 맞닿았다는 뜻에서 하늘공원이라는 이름이 붙여진게 아닌가 싶더군요.


육교에서 바라본 한강 둔치 주차장입니다. 평일 오후라서 그런지 썰렁하네요.


육교에서 바라본 서울 월드컵 경기장입니다. 홍제천에서 한강 둔치를 도니까 얼마만큼 멀리 왔는지를 알게 되더군요. 서울 월드컵 경기장 대각선 맞은편이 하늘공원 이었는데 말입니다.


육교에서 바라본 붉은 노을 입니다. 노을의 붉은색이 제법 짙어졌어요. 제대로된 붉은 노을을 볼 수 있었습니다.


육교에서 찍은 강변북로 입니다. 한쪽 차선에 차들이 밀렸어요.


이날은 날씨가 맑았기 때문에 먼 거리의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서울 한복판에 있는 N서울타워(남산타워)를 볼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드디어 하늘공원으로 향하는 길목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하늘공원으로 그냥 걸어가는게 아니라, 오르막 계단을 건너야만 합니다. 밑에서 보기에는 경사가 상당히 가파랐습니다. 계단 이름은 '하늘계단' 이더군요.


하늘계단 입니다. 몇 분 동안 계단을 걸어야 하지만, 서울 월드컵 경기장쪽 풍경을 윗쪽에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힘든것을 느끼지 않게 됩니다.


하늘계단에서 찍은 서울 월드컵 경기장 전경입니다.


하늘계단에 올라와서 찍은 평화의 공원입니다. 서울 월드컵 경기장 S석 앞쪽에 넓게 펼쳐진 곳으로서, 2002년 한일 월드컵때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서 길거리 응원을 했습니다. 나무들이 울창하더군요.


하늘계단 정상에서 바라본 양화대교 입니다.


하늘계단을 오르면 몇분 더 걸어서 하늘공원에 도착하게 됩니다. 주변 풍경이 자연적이라서 정말 좋았어요.


드디어 하늘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앞쪽에서 바로 억새를 볼 수 있었습니다.


하늘공원에는 꽃으로 만들어진 조형물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늘공원 다리 옆쪽 테두리에는 형광색 종이가 부착 됐습니다. 야간에 사람들이 개울쪽으로 빠지면서 다치지 않도록 형광색 종이로 이동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최근에는 햇빛이 빨리 지기 때문에 주변 풍경이 어두울 수 밖에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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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공원에서 찍은 억새 풍경들입니다. 플래시 이미지로 제작했으며, 사진 안쪽에 마우스를 놓고 왼쪽과 오른쪽 공간을 클릭하며 억새의 모습을 보시면 됩니다.


최근에 상암 하늘공원 사진들을 매스컴을 통해 보면서, 둥그란 그릇같이 생긴 조형물이 가장 궁금했습니다. 저 조형물의 제목은 <하늘을 담는 그릇> 입니다. 하늘을 품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사람들이 계단에 오를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했더군요. 하늘공원의 새로운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고 합니다.


하늘을 담는 그릇에서 서울의 전경을 멀리서나마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갤럭시S에 잘 드러나지 않았지만, 여의도에 있는 63빌딩이 육안에서 보였습니다.


반대쪽으로 시선을 돌리니까, 하늘공원 억새밭이 거대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네요.


억새와 붉은 노을의 조화가 아름답습니다. 밑쪽에서 사진을 찍으니까 억새와 하늘이 서로 맞닿은 것 같았어요.


하늘공원에서는 붉은 노을의 경치를 오랫동안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서울 시내 중에서 붉은 노을
의 운치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명소는 하늘공원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하늘과의 거리가 좁게 느껴지더군요. 아마도 12월 31일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2010년의 마지막 멋진 풍경을 관찰하기 위해 이곳을 찾지 않을까 싶네요. 2011년 및 그 이후에도 말입니다.


이번에는 한강과 가까운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6시 무렵에 찍은 사진인데, 여전히 붉은 노을을 볼 수 있었습니다. 붉은 노을이 한 순간에 없어지는게 아니라는 것을 하늘공원에서 깨닫게 됐습니다.


이제는 날씨가 어두워지면서 양화대교의 야경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하늘을 담는 그릇의 저녁 6시 풍경입니다. 억새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것을 보더라도 어두웠음을 알 수 있습니다. 붉은 노을의 아련한 운치가 남아있다보니 경치가 제법 묘하게 느껴지네요. 


억새밭 사이에서 찍은 붉은 노을입니다. 일몰이 끝난 상태였지만 여전히 노을은 남아있었네요. 저런 풍경을 보면서 나들이를 계속 다니고 싶은 생각을 자극하게 합니다. 곧있으면 겨울이기 때문에, 가을의 멋진 풍경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효리사랑 블로그에서 말입니다. 또한, 갤럭시S로 풍경 사진을 남기며 인터넷에 올릴 수 있는 것 그 자체에 행복합니다. 전자 기술이 우리들의 생활을 더욱 윤택해게 하는 것 같아요. 전자 기술의 발전은 그야말로 한계가 없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