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의 피파랭킹이 공개됐다. 7월 피파랭킹에서 월드컵 우승국 독일이 1위로 올라섰다. 1724포인트를 얻으며 20년 1개월 만에 1위가 된 것. 세계 최고의 축구 대회에서 우승이라는 좋은 성과를 거두었던 것이 스페인을 제치고 랭킹 선두로 올라섰던 결정타가 됐다. 한국 피파랭킹은 56위로 결정됐다. 월드컵 이전이었던 공동 57위에 비해 순위가 1계단 올랐다. 조별본선 H조 1차전 러시아전 무승부가 영향을 끼쳤다고 봐야 한다.

 

우선, 독일의 피파랭킹 1위 등극은 월드컵 우승에 이어 세계 최강으로 인정받는 또 다른 상징적 사례가 됐다. 월드컵 이전까지는 당시 유럽과 세계 챔피언이었던 스페인을 추격하는 입장이었으나 대회가 끝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번 월드컵에서 부진했던 스페인은 8위로 추락했다.

 

[사진=2014년 7월 피파랭킹 순위 (C) 국제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fifa.com)]

 

독일은 2014년 7월 피파랭킹에서 1724포인트 얻었다. 그 뒤를 이어 2위 아르헨티나(1606포인트) 3위 네덜란드(1496포인트) 4위 콜롬비아(1492포인트) 5위 벨기에(1401포인트) 6위 우루과이(1330포인트) 7위 브라질(1241포인트) 8위 스페인(1229포인트) 9위 스위스(1216포인트) 10위 프랑스(1202포인트) 순서로 피파랭킹 10위권이 결정됐다. 유럽 6팀과 남미 4팀이 세계 TOP10을 형성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게 된 브라질과 스페인은 피파랭킹에 아쉬움을 느낄 법하다. 브라질은 남미에서 4번째로 높은 순위다. 아르헨티나에 이어 콜롬비아, 우루과이에게 밀리는 현실이다. 콜롬비아와 우루과이는 브라질과 달리 월드컵 4강에 진출하지 못했음에도 피파랭킹에서는 브라질보다 더 높았다. 브라질로서는 4강 독일전 및 3~4위전 네덜란드전 패배가 아쉽게 느껴졌을 것이다. 스페인은 이번 월드컵 조별본선 탈락으로 피파랭킹 1위를 독일에게 내주더니 순위가 8위까지 떨어졌다. 독일과의 포인트 격차가 약 500포인트라는 점에서 한동안 피파랭킹 1위를 되찾기 쉽지 않을 것 같다.

 

 

 

 

독일의 피파랭킹 1위 등극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는 월드컵 우승이며 둘째는 그동안 순위 관리를 잘했다는 점에 있다. 2014년 6월 랭킹에서는 스페인에 이어 2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지금까지 A매치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비록 남아공 월드컵과 유로 2012 우승에 실패했으나 다른 유럽 강팀과 달리 메이저대회에서 갑작스럽게 부진에 빠지지 않았다. 독일 축구의 꾸준한 면모가 이제는 월드컵 우승이라는 값진 결실로 이어지면서 피파랭킹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유럽과 남미에 속하지 않은 대표팀 중에서 피파랭킹이 가장 높은 팀은 미국이다. 989포인트로 15위를 기록한 것. 16위와 18위는 각각 코스타리카(986포인트) 멕시코(930포인트)에게 돌아갔다. 세 나라는 북중미에 속했으며 이번 월드컵에서 최소 16강 진출의 성과를 이루며 북중미 축구의 수준을 높였다. 특히 코스타리카는 8강에서 네덜란드와 승부차기 접전을 펼쳤을 정도로 4강까지 진출할 뻔했던 저력을 과시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북중미 돌풍이 만만치 않았음을 7월 피파랭킹을 통해 알 수 있었다.

 

한국과 브라질 월드컵 H조에서 격돌했던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의 명암은 엇갈렸다. 벨기에는 월드컵 8강까지 진출하면서 피파랭킹이 11위에서 5위로 껑충 뛰었다. 하지만 6월 랭킹에서 각각 19위와 22위를 기록했던 러시아와 알제리는 7월 랭킹에서는 23위와 24위로 소폭 하락했다. 러시아는 2무 1패, 알제리는 1승 1무 2패의 성적을 거두면서 승리 횟수보다는 비기거나 패했던 횟수가 더 많았다. 그럼에도 알제리는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 피파랭킹이 가장 높았다.

 

이번 월드컵 H조에서 1무 2패로 꼴찌를 기록했던 한국은 피파랭킹이 57위에서 56위로 올랐다. 러시아, 알제리와 달리 피파랭킹이 50위권 바깥에 있었던 만큼 월드컵 성적 부진에 따른 피파랭킹 하락은 없었다. 아시아에서는 4번째로 높은 순위다. 일본(45위, 604포인트) 이란(49위, 563포인트) 우즈베키스탄(52위, 523포인트)보다 순위가 더 낮다. 한국 피파랭킹이 크게 향상되는 날이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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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의 2014년 6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하 피파랭킹)이 57위로 집계됐다. 547점으로 말리와 함께 공동 57위를 기록했다. 5월 랭킹 55위에 비해서 두 계단 하락했던 것. 지난 5월 28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졌던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0-1로 패했던 것이 랭킹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 홍명보호는 피파랭킹이 50위권 후반에 속하는 상태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임하게 됐다.

 

피파랭킹 57위에 속하는 한국의 순위는 브라질 월드컵 본선 출전 국가 중에서 두 번째로 낮다. B조에 속한 호주가 526점으로 62위를 기록하며 월드컵 본선에 참가하는 32개 국가 중에서 가장 최하위이며 그 다음이 한국이다. 한국 피파랭킹에 대하여 '왜 이렇게 낮아?'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겠으나 축구 대표팀의 전체적인 경기력을 놓고 보면 당연한 성적이다.

 

 

[한국 피파랭킹 요점 정리 (C) 나이스블루 정리]

 

우선, 홍명보호의 브라질 월드컵 성적이 어떨지는 아무도 모른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월드컵에서 예상외 선전을 거듭하면서 피파랭킹이 대폭 향상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지난 5월 튀니지전까지의 경기력을 떠올리면 피파랭킹 57위에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줬던 것이 사실이다. 잘했을 때와 못했을 때의 경기력 편차가 컸으며 유럽파가 빠졌을 때의 공백도 효과적으로 메우지 못했다. 심지어 튀니지전에서는 공격의 맥이 자주 끊기면서 결정적인 골 기회를 얻어내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동안의 A매치 결과를 봐도 피파랭킹 50위권 이내 진입은 어려워보였다. 2013년 A매치에서는 15전 5승 4무 6패를 기록했다. 평가전에서는 8전 3승 1무 4패, 동아시안컵에서는 3전 1무 2패,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는 4전 2승 1무 1패를 나타냈다. 심지어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2승을 올렸을 때는 경기 내내 졸전을 거듭했다. 카타르전에서 경기 막판 손흥민 결승골이 없었다면,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상대 팀의 자책골이 없었다면 한국의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2014년 A매치에서는 5전 2승 3패를 기록했다. 코스타리카전에서 1-0, 그리스전에서 2-0 승리를 거두었으나 멕시코전 0-4, 미국전 0-2, 튀니지전 0-1 패배가 아쉬웠다. 5경기 동안 3골에 그쳤으며 패했을 때는 단 1골도 넣지 못했다. 결과보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의 경기력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국민들에게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이다. 아무리 경기에서 많이 패배할지라도 선수들이 열심히 뛰면서 다음에 더 좋아질 것이라는 믿음감을 축구팬들에게 보여줬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 대표팀을 향한 여론의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좋지 않다.

 

지금까지는 피파랭킹이 중요하지 않게 느껴졌다. 월드컵 본선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러나 한국이 브라질 월드컵 이후 수준 높은 팀들과 지속적으로 A매치를 개최하는데 있어서 피파랭킹을 통해 '한국 축구의 실력이 이렇게 좋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그래야 한국 축구를 바라보는 세계의 시선이 부정적으로 쏠리는 것을 어느 정도 방지하거나 또는 강팀과의 A매치 대결 성사가 탄력받을지 모를 일이다. 한국의 피파랭킹이 끊임없이 치솟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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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올해 1월 FIFA 랭킹 34위에서 지금은 58위로 미끄러졌다. 8개월 만에 24단계이나 추락했다. 1월부터 9월까지 34-38-47-42-42-40-43-56-58위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 1월에는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번째로 높은 순위에 속했으나 이제는 이란-호주-우즈베키스탄에 밀려 아시아 다섯번째로 밀렸다. 오랫동안 아시아 축구의 강자로 꼽혀왔던 한국 축구의 영향력이 약해졌음을 FIFA 랭킹을 통해 알 수 있다.

 

 

[사진=FIFA 공식 홈페이지에 발표된 한국의 FIFA 랭킹은 58위다. 지난 달보다 2계단 떨어졌다. (C) FIFA 홈페이지 캡쳐(fifa.com)]

 

FIFA 랭킹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여전한 논란이 있다. 하지만 한국의 FIFA 랭킹이 50위권 바깥으로 밀려난 것과 더불어 아시아 No.2에서 No.5로 떨어진 것은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내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FIFA 랭킹을 충분히 만회할 수 있으나 지금의 한국 경기력을 놓고 볼 때 반드시 잘할 것이라 쉽게 장담하기 어렵다. 참고로 글쓴이는 FIFA 랭킹 30계단 오르는 것보다 월드컵에서 최소 16강 진출의 성적을 거두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싶다. FIFA 랭킹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으나 월드컵은 4년에 한 번씩 펼쳐진다.

 

한국이 10월 FIFA 랭킹을 올리기 위해서는 다음달 12일 브라질, 15일 말리와의 평가전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야 한다. 감독 교체 이후에 치렀던 A매치 6경기에서는 1승 3무 2패를 기록했으나 내용에서는 이전 대표팀 체제보다 나아진 것이 분명하다. 이제부터는 내용과 결과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아야 한다. 까다로운 팀을 상대로 이길 수 있는 노하우와 경험을 키우면서 브라질 월드컵 본선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하지만 브라질과 말리는 쉬운 상대가 아니다. 브라질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남미의 대표적인 축구 강국이다. 현재 FIFA 랭킹이 8위이며 지난 여름에 펼쳐졌던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에서 스페인을 꺾고 우승을 달성했다. 말리는 브라질 월드컵 아프리카 2차예선 H조 2위에 그치면서 탈락이 확정됐으나 결코 얕잡아 볼 수 없는 팀이다. FIFA 랭킹이 38위이며 우리나라보다 20계단 더 높다. 만약 한국이 두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면 FIFA 랭킹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그럴 경우 60위권 추락이 현실화 된다.

 

최악의 경우 한국의 역대 FIFA 랭킹 최저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지금까지 한국의 FIFA 랭킹 최저 순위는 62위(1996년 2월) 였다. 60위권 추락을 면하려면 브라질전과 말리전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어야 한다. 다행히 두 경기는 홈에서 펼쳐진다. 비록 한국이 지난 10일 홈에서 크로아티아에게 1-2로 패했으나 어느 팀이든 원정보다는 홈에서 최상의 경기력으로 좋은 결과를 달성하기 쉽다. 한국은 1999년 3월 28일 잠실 주 경기장에서 펼쳐졌던 A매치 브라질전에서는 김도훈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하는 이변을 일으켰던 경험이 있다.

 

만약 60위권으로 추락했다고 한국 축구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국의 거듭된 FIFA 랭킹 추락은 두 가지의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첫째는 홍명보호가 자극받게 된다. 선수들이 매 경기 좋은 결과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둘째는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과 상대할 팀이 방심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그 팀이 한국 축구와 홍명보 감독의 지도력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본선에 임하면 태극 전사들에게 승리의 제물이 될지 모를 일이다. 이런 팀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 대표팀이 목표 달성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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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또 추락했다. 지난 12일 FIFA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 9월 세계 랭킹에서 한국은 574점을 얻어 58위를 기록했다. 지난달에 FIFA 랭킹 43위에서 56위로 떨어졌더니 이번달에 또 추락했다. 그동안 A매치에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던 것이 FIFA 랭킹 하락의 결정타가 되고 말았다. 2007년 7월 이후 6년 2개월 만에 58위로 내려 앉은 것이다. FIFA 랭킹이 특정 국가의 축구 실력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인식되는 현실을 놓고 볼 때 한국의 FIFA 랭킹 하락은 우려되는 일이다.

 

더욱 믿기지 않는 것은 한국의 FIFA 랭킹이 아시아에서 다섯 번째로 높다. 일본(671점, 42위) 이란(633점, 48위) 호주(603점, 53위) 우즈베키스탄(579점, 57위)보다 점수와 순위가 낮은 것. 지난달 랭킹에서는 아시아에서 네 번째로 높았으나 이번달에는 우즈베키스탄에게 밀렸다. 많은 축구팬이 한국 축구가 아시아 최강이 아닌 것을 인정하고 있지만 이제는 아시아 5위라는 씁쓸한 소식을 듣게 됐다. 참고로 호주는 아시아가 아닌 오세아니아에 속하지만, 축구에서는 2006년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 편입하면서 아시아 국가 대항전과 클럽 대항전에 참가중이다.

 

 

[사진=FIFA 공식 홈페이지에 발표된 FIFA 랭킹에서 한국의 순위는 58위이며 아시아에서 다섯 번째로 높다. (C) FIFA 홈페이지 캡쳐(fifa.com)]

 

다른 관점에서는 한국이 아시아에서 다섯 번째인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한국의 올해 A매치 성적은 3승 4무 4패이며 감독 교체 이후 1승 3무 2패의 결과를 나타냈다. 지난 7월 동아시안컵에서 2무 1패에 그치면서 FIFA 랭킹이 13계단 떨어졌으며, 그 이후 A매치 3경기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하여 56위에서 58위로 추락했다. 특히 올해는 내용과 결과가 모두 좋았던 경기를 펼친 적이 없었다. 지난 6일 아이티전에서는 4-1 대승을 거두었으나 한국에게 유리한 심판 판정이 여론에서 논란이 됐다.

 

지난날을 돌이켜 보면, 한국은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매끄러운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3개월 전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상대 팀의 자책골이 없었다면 지금쯤 아시아 플레이오프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렸을지 모른다. 본선 진출 과정에서 운이 따랐던 것이다. 여전히 한국 축구를 아시아 최강이라고 인식하는 사람이 없지 않겠지만, 한국 축구의 현실은 아시아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이자 홈에서 치렀던 이란전 0-1 패배를 통해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아시아 강자의 위용이 느껴지지 않았던 경기였다.

 

한국이 FIFA 랭킹에서 우즈베키스탄에게 밀린 것은 중요하지 않다. 앞으로 A매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랭킹을 얼마든지 끌어 올릴 수 있다. FIFA 랭킹을 올리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년 6월에 펼쳐질 브라질 월드컵에서 선전하는 것이다. FIFA 랭킹에 지나치게 일희일비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국가 대표팀의 장기간 슬럼프가 지속되면서 이제는 FIFA 랭킹마저 영향을 받게 됐다. 한국 축구의 국제 경쟁력이 예전보다 약해진 것이 FIFA 랭킹에서 드러났다. 아시아 5위라는 현실이 참으로 서글프다.

 

물론 FIFA 랭킹은 국가 대표팀의 A매치 성적을 기준으로 순위를 가린다. 올림픽과 청소년 대표팀 성적은 FIFA 랭킹과 관계 없다. 클럽팀 성적 또한 마찬가지. 한국은 국가 대표팀을 제외한 나머지 각급 대표팀이 세계 무대에서 좋은 결과를 달성했다. 지난해 런던 올림픽 동메달 획득과 올해 U-20 월드컵 8강 진출을 통해 한국 축구의 위상을 높였다. 아시아 클럽 대항전으로 꼽히는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K리그 클래식 팀들이 지난 4년 동안 세 번의 우승과 한 번의 준우승을 달성했다. 이러한 면모를 볼 때 한국 축구의 실력이 정말 5위가 맞는지 의문이 든다. 아시아 1~2위 급에 어울린다.

 

문제는 국가 대표팀이다. 2011년 8월 10일 A매치 일본 원정 0-3 완패 이후 2년 동안 침체를 거듭했다. 나머지 대표팀과 클럽팀은 국제 무대에서 분발했으나 국가 대표팀이 맥을 못추는 중이다. 이 때문에 FIFA 랭킹이 아시아 5위로 밀렸다.

 

국가 대표팀은 나라에서 축구를 가장 잘하는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진 집단이다. 흔히 해당 국가의 축구 실력을 확인하는데 있어서 국가 대표팀과 FIFA 랭킹이 객관적인 기준으로 인식된다. 스페인 축구가 세계 최강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진 것도 국가 대표팀 성적과 FIFA 랭킹의 영향이 크다. 지난 여름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에 실패했으나 여전히 세계 No.1인 것은 FIFA 랭킹 선두 질주를 계속 이어가는 중이기 때문이다. 한국 국가 대표팀의 명예회복이 절실하게 됐다. 브라질 월드컵과 2015년 아시안컵 선전을 통해 아시아 No.1을 되찾기를 기대한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불과 3년 전까지 한국 축구는 아시아 최강으로 손꼽혔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까지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통해 아시아 무대에 강한 인상을 심어줬고, 그 이전인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4강 신화를 이루었다. 2010년 무렵에는 박지성과 이청용이 당시 유럽 최고의 리그로 평가 받았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 펼쳤으며, 한국 대표팀은 남아공 월드컵에서 원정 첫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사진=한국과 일본의 A매치 경기 모습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 메인(fifa.com)]

 

그러나 지금의 한국 축구는 현 시점에서 아시아 최강이 아니다. 2011년 아시안컵 우승 실패 및 일본 원정 0-3 완패를 기점으로 아시아 No.1이라는 이미지와 점점 멀어지게 됐다. 이제는 일본이 아시아 최강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4번의 아시안컵에서 3번의 우승을 거머쥐은 것이 결정적이다. 한국은 50년 넘게 아시안컵을 제패하지 못했다. 아울러 한국은 최근 A매치 일본전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 승부차기는 무승부로 간주)에 그쳤다. 한국 대표팀보다 일본 대표팀의 수준이 더 높은 현실이다.

 

지난 8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표한 FIFA 랭킹은 더욱 충격적이다. 한국의 FIFA 랭킹이 43위에서 56위로 대폭 추락했다. 일본(37위) 호주(46위) 이란(52위)에 이어 아시아 4위를 기록하게 된 것. FIFA 랭킹의 신뢰성을 의심하는 축구팬이 없지 않겠지만, 세계 축구 실력을 평가하는데 있어서 지금까지는 FIFA 랭킹이 어느 정도 신뢰성을 얻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참고로 한국은 일본-호주-이란과의 최근 전적에서 각각 4연속 무승(2무 2패), 3연속 무승(2무 1패), 2패를 기록했다. 특히 호주-이란과의 역대 전적에서는 열세를 나타냈다.

 

한국의 FIFA 랭킹 13계단 추락은 '당연한 결과' 였다. 지난달 동아시안컵에서 호주-중국-일본을 상대로 2무 1패에 그친 것이 결정타가 됐다.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첫 출항을 했던 홍명보호의 경기 내용은 이전 대표팀 체제에 비해 좋았지만 결과가 매끄럽지 못하면서 FIFA 랭킹 하락이 불가피하게 됐다.

 

그보다는 한국 축구가 2011년 아시안컵 3위 입상 이후부터 아시아 무대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결과적으로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을 달성했으나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및 최종 예선을 어렵게 통과한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조광래 전 감독이 경질된 것은 2011년 11월 15일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레바논 원정 1-2 패배가 결정적이며, 최강희 전 감독(현 전북 감독)은 최종 예선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팀의 거듭된 졸전에 의해 여론의 혹독한 질타를 받았다. 최종 예선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6월 18일 이란전에서는 0-1로 패하여 아름다운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

 

한국은 아시아 국가와의 최근 A매치 10경기에서 2승 4무 4패에 그쳤다. 2승을 거두었던 카타르전(2013년 3월 26일) 우즈베키스탄전(2013년 6월 11일) 경기 내용도 그리 만족스럽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특히 10경기에서는 8골에 그쳤으며 그 중에 2골이 상대 팀의 자책골이었다. 이러한 골 가뭄이 아시아 무대에서 분발해야 하는 대표팀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더 나아가 FIFA 랭킹에 안좋은 영향을 끼치게 됐다. 여전히 '한국 축구는 아시아 최강이다' 라고 믿는 축구팬이라면 이제는 한국 대표팀의 현실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이러한 한국 대표팀의 침체를 놓고 볼 때,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을 얼마나 잘 이끄냐에 따라 한국 대표팀이 예전의 위상을 되찾을 수도 있고 아니면 이대로 정체 될 수도 있다. 다시 말해서, 홍명보호 행보는 한국 축구의 새로운 도약이냐, 아니면 퇴보를 판가름하는 기준점이 될 것이다. 당연히 한국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은 전자를 원할 것이다. 물론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수준을 끌어 올리기까지의 과정이 생각보다 쉽지 않을 수도 있다. 동아시안컵 3경기에서 득점력 부진, 롱볼 축구 딜레마, 상대 팀의 두꺼운 수비를 완전히 뚫지 못했던 공격 전개를 볼 때 대표팀이 가야 할 길은 멀다.

 

하지만 동아시안컵 3경기는 어떤 관점에서 다행이다. 한국이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선전하기 위해 어떤 문제점을 보완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드러났다. 본선 직전에 여러가지 단점이 노출되는 것보다 팀의 강점을 키우면서 약점을 극복하도록 거듭 최선을 다하는 것이 더 나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홍명보호가 대표팀 업그레이드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앞으로의 대표팀 성적이 꾸준히 좋으면 한국의 FIFA 랭킹이 일본을 앞지르는 날이 언젠가 올 것으로 기대된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