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민생경제의 주요 화두는 전통시장 활성화입니다. 전통시장이 젊은층 유입 및 고객 증가를 위해 노력하는 사례를 미디어 통해서 접할 수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서울 중곡제일시장과 인천 신기시장에서 전통시장의 지속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한 사회 공헌 활동을 펼쳤습니다. 그중에 인천 신기시장은 SK와이번스 홈구장 인천SK행복드림구장(전 인천 문학야구장)과 가까운 곳에 있는 지리적 특성이 있습니다. 이곳에 특별한 테마존이 형성됐습니다.

 

SK텔레콤 및 인천 신기시장은 인천야구 100년사, 명예의 전당, SK와이번스 존이 마련된 야구 역사거리를 조성했습니다. 인천 신기시장 공영주차장 내 1층 약 28m에 걸쳐 인천 야구의 추억과 SK와이번스의 영광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었죠. 인천 신기시장은 SK텔레콤 정보통신기술(ICT)사업 접목된 전통시장이며 최근에는 야구 역사거리 생기면서 많은 고객 유입 효과를 기대하게 됐습니다.

 

 

사람들과 야구 관련 대화를 나누다 보면 항상 빠지지 않는 소재가 있습니다. "나는 어렸을 적부터 특정 팀을 좋아했다"는 말을 듣거나 또는 자신이 직접 그런 말을 하게 됩니다. 어쩌면 한국에서 야구는 한국어에 이은 또 다른 공통어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서로 좋아하는 팀은 다른데 누구나 야구를 좋아하면서 다른 사람과 야구 이야기하는 것을 즐깁니다. 특히 옛날 야구의 추억을 나누는 이야기는 최신 야구 이슈보다 더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저마다 어렸을 적 야구 접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즐거운 시간 보내고 싶어 합니다.

[동영상 = 인천 신기시장 야구 역사거라 현장 모습]

 

인천 신기시장 야구 역사거리를 현장에서 접하면서 인상 깊었던 까닭은 인천 야구 100년의 추억을 접했기 때문입니다. 이곳을 찾는 누군가가 몇십 년 전부터 인천 야구를 좋아했을 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그때의 향수를 떠올린다면 또 다른 누군가는 인천 야구 역사를 배우는 유익한 시간 보냈을 것입니다. 특히 후자에 있는 분이라면 이곳에서 '한용단'이라는 한국 최초의 야구단을 접하게 될 것입니다. 한용단은 인천 야구를 잘 아는 사람이 아니면 낯설게 느껴지는 존재입니다. 인천 신기시장 야구 역사거리에 오면서 인천 야구 역사가 오래 됐음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다른 관점에서는 '인천 신기시장이라는 전통시장에 야구 역사거리가 조성된 이유'에 대한 궁금증 느끼기 쉽습니다. 저만의 답변을 올려볼까 합니다.

 

한국에서는 남녀노소 누구나 야구 좋아합니다. 전통시장은 젊은층 및 중장년층에 이르기까지 모든 세대가 무언가를 구입하거나 맛있는 음식 먹는 곳입니다. 야구와 전통시장은 많은 사람이 선호하는 교집합이 있습니다. 더욱이 인천은 한국 야구의 발상지입니다. 인천 신기시장은 구도(球都) 인천 야구의 특색 느끼기 좋은 야구 역사거리가 조성됐습니다. 많은 사람이 신기시장에서 식사 또는 간식을 먹거나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구입하면서 야구 역사거리 통해 인천 야구 되돌아보는 특징이 있습니다.

 

사람 많이 모이는 것만이 의미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의 만족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인천 신기시장 야구 역사거리는 인천 야구의 역사 및 SK와이번스 관련 자료만 보는 곳이 아닙니다. 시장 내에 있는 맛있는 음식 먹거나 아니면 먹거리 직접 집으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인천 신기시장은 전통시장이니까요. 전통시장에 대한 선입견 가지는 사람이 없지 않겠으나 이곳은 SK텔레콤 ICT 기술이 다양하게 활용됐습니다. 기존에 ICT 기술을 신기시장에 접목했다면 이제는 야구 역사거리가 생기면서 SK와이번스 팬들과 인천 야구팬들을 끌어들일 콘텐츠를 갖췄습니다. SK텔레콤 및 SK와이번스와 인연을 맺은 인천 신기시장만의 매력이 두드러집니다.

 

 

인천야구 100년사에서는 100년 넘게 이어졌던 인천 야구 역사를 사진과 더불어 연도별로 담아낸 자료입니다. '1899년 인천영어야학회 학생 후지야마, 일기에 '야구'에 대해 기록'을 시작으로 1904년 YMCA 질레트 선교사가 야구장비 도입한 것 등에 이르기까지 인천 야구 역사에 대한 언급을 시작했습니다. 2000년대에는 SK와이번스 행보를 알 수 있죠.

 

 

인천야구 100년사에서는 2013년 8월 'SK텔레콤과 함께하는 인천 신기시장의 날' 실시가 소개됐습니다. SK텔레콤은 2013년 5월 20일 인천 신기시장과의 전통시장 활성화 업무협약을 통해 다양한 ICT 기술을 신기시장 내에 도입했습니다. 그 해 8월 13일 SK와이번스 홈경기에서 'SK텔레콤과 함께하는 인천 신기시장의 날' 개최하면서 신기시장 고객 200여 명이 야구장에 초청받는 등 다양한 행사를 했습니다.

 

 

인천야구 명예의 전당에서는 인천 최초의 야구단 한용단, 인천 야구의 맥을 이은 전인천군, 인천 최초의 프로야구단 삼미 슈퍼스타즈, 야구장에 뛰어든 조랑말 청보 핀토스, 인천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태평양 돌핀스에 대한 소개가 있었습니다.

 

 

특히 한용단, 전인천군에 대해서는 과연 어떤 팀인지 인천 신기시장 야구 역사거리 통해서 상세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두 야구단에 대한 설명 보면서 인천 야구의 역사가 오래 되었음을 실감했습니다.

 

 

명예의 전당 옆에는 포지션별 글러브, 기타 보호장비들이 마련됐습니다. 전시물 보면서 '포지션마다 장비가 이렇게 달랐구나'라고 인지하는 분이 꽤 있을 겁니다. 야구 선수가 수비에 임할 때 손에 글러브를 착용하는데 포지션마다 글러브가 이렇게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 보호 장비와 야구 배트(타자의 경우)까지 포함하면 야구 선수는 많은 장비를 챙겨야 합니다.

 

 

인천 야구 애장품들이 진열된 공간을 보면 기증품들이 많았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기증품 쌓인 모습을 보면 인천 신기시장에 조성된 야구 역사거리가 인천 야구의 옛날을 추억하기 좋은 곳임을 실감하게 됩니다. 특히 SK와이번스가 2007년, 2008년, 2010년 우승했을 때의 엠블럼과 더불어 선수들의 활약상 담아낸 사진을 보면서 'SK와이번스가 인천 야구를 빛낸 존재'임을 느꼈습니다. 지금도 SK와이번스는 프로야구에서 강팀으로 통합니다. 야구팬들에게 가을 야구의 강자라는 이미지가 여전히 확고합니다.

 

 

인천을 연고지로 삼았던 삼미 슈퍼스타즈, 청보 핀토스, 태평양 돌핀스와 더불어 SK와이번스 공을 볼 수 있습니다.

 

 

SK와이번스 팀 통산 1,000승 기념구가 인천 신기시장 야구 역사거리에 있습니다.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에서 활약중인 류현진 사진도 볼 수 있었습니다. 류현진은 인천 출신 야구인입니다. 인천 동산고 에이스이자 4번타자로 명성을 떨쳤죠.

 

 

인천 신기시장 야구 역사거리에 있는 야구장 홈 플레이트 밟는 경험이 색다르게 느껴질 겁니다. SNS 인증샷 올리기 딱 좋은 곳입니다.

 

 

 

야구 역사거리에 마련된 SK와이번스 존에서는 김광현, 박정권, 최정, 김강민, 박재상, 윤희상 같은 스타플레이어들의 핸드 프린팅 및 선수들이 사용했던 유니폼, 야구공에 직접 사인한 모습이 전시됐습니다. SK와이번스 팬들이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 가기전에 또는 낮 경기 관전을 마친 뒤 인천 신기시장 찾으면서 야구 역사거리 즐기기 좋은 공간으로 마련됐습니다. 신기시장 내에 있는 맛있는 음식 먹거나 아니면 먹거리 직접 집으로 가져갈 수 있어서 좋죠.

 

 

SK와이번스와 인천 신기시장의 인연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야구장 입장권 가지고 신기시장 찾으면 할인권 배포되거나 야구장 전광판에 신기시장 홍보 광고 등장합니다. SK와이번스와 신기시장은 서로 연계된 홍보를 통해서 함께 고객을 늘리기 위한 상생을 도모했습니다. SK와이번스는 인천 신기시장 찾는 분들을 야구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신기시장은 SK와이번스 팬들을 유입시킬 콘텐츠 갖추며 고객 늘리기 위한 노력을 했습니다.

 

 

이번에는 SK텔레콤 ICT 사업이 신기시장에 어떻게 적용되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설명할 부분이 야구 역사거리에 있는 무인배송시스템입니다. SK텔레콤이 ICT 분야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 브라보리스타트에서 선정된 아이템입니다. 저는 무인배송시스템을 보며 무인택배를 떠올리기 쉽습니다. 무인택배는 기존 택배에 비해 편리하게 배송물 주고받는 장점이 있는데 주택에 혼자 거주하는 여성들에게 유용합니다. 이 같은 흐름이 신기시장에 적용됩니다. 이렇게 말입니다.

 

 

무인배송시스템은 시장을 찾은 냄새나는 물건이나 무거운 짐을 2시간에 한 번씩 배송 차량이 물건을 싣고 직접 가정집에 배송하는 흐름으로 진행됩니다. 사전에 정보 입력한 고객은 무인택배시스템에 전화번호만 입력하면 배송의 발송부터 도착까지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합니다.

 

 

무인배송시스템 결제 방식은 독특합니다. 신기통보라는 신기시장 전용 화폐를 이용해야 합니다. 신기통보 2개(1,000원)를 넣으면서 쓸 수 있으며 배송비는 판매 점포가 부담합니다. 배송시간은 오전 11시, 오후 1시, 3시, 5시입니다. 참고로 일반 동전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신기시장에서는 신기통보가 발행됩니다. 1개 당 500원으로 판매되며 무인배송 시스템에서 쓰거나 시장 내에서 활용 가능합니다. 특이하게도 신기통보는 외국인 고객이 신기통보 체험하기 위해 많이 찾는 중입니다. 대부분 인천항을 찾은 크루즈 관광객과 인천공항 환승객들입니다. 모두투어와 업무제휴를 통해 매일 오후 4시 인천공항 환승객들이 신기시장 방문해서 신기통보 접한다고 합니다. 그들에게는 신기통보가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신기시장 고객센터 1층(공영주차장 내)에는 ICT 체험관이 마련됐습니다. 어린이를 동반한 부모님이 자신의 자녀를 맡길 때 유용합니다. ICT 체험관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콘셉트로 조성된 곳입니다. SK텔레콤 스마트로봇 알버트, 유아교육용 로봇 누리아띠를 무료 체험할 수 있으며 DDR 댄스머신을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또한 북 카페 운영되면서 어린이 학습 가능합니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

 

 

ICT 체험관에 있는 알버트는 축구 대결을 할 수 있습니다.

[동영상 = SK텔레콤 스마트로봇 알버트 끼리 축구 대결하는 모습입니다.]

 

 

축구 대결할 때는 알버트를 스마트폰으로 조종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일종의 리모컨이 되는 셈이죠. 이렇게 알버트는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무선으로 놀이 및 다양한 학습이 가능합니다.

 

 

반면 누리아띠는 4~7세 어린이가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놀면서 익히도록 도와주는 로봇입니다. 책 읽기, 대화, 다양한 움직임을 구현하며 어린이가 재미있게 학습하도록 돕습니다.

 

 

DDR 발판에 오르면 컴퓨터 모니터를 바라보면서 운동하거나 춤을 추며 즐거운 시간 보낼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신기시장 내부에 들어갔습니다. 평일 주간에도 많은 사람이 찾았습니다. 상점이 많아서 그런지 물건 구입하려는 사람이 많더군요. 인천가볼만한곳 테마에 어울리는 장소입니다.

 

 

신기시장은 OK캐쉬백 적립 가능합니다. 보통 0.3~0.5% 밖에 쌓이지 않는 포인트를 1% 적립할 수 있습니다. OK캐쉬백은 다양한 곳에서 적립할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평소 알뜰한 생활을 추구하려는 사람의 이용 빈도가 높습니다. 신기시장에서도 OK캐쉬백 적립되는데 포인트 1% 적립이 매력적입니다. 아마도 젊은 층에 매력적인 혜택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국적으로 극장이 많은 어느 영화관은 OK캐쉬백 포인트로 영화 티켓 할인 가능합니다. 청년들이 극장을 많이 찾는데 영화 티켓값 비용을 조금이라도 아끼는데 있어서 OK캐쉬백이 유용합니다.

 

 

신기시장의 어느 정육점에서는 '마이샵' 결제 프로그램이 사용됩니다. 일반 포스기기 결제하면서 우수 고객에게 할인 쿠폰이나 행사 정보 전송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신기시장은 SK텔레콤과의 업무협력을 통해 마이샵 및 OK캐쉬백 적립을 도입하며 결제 시스템 보완했습니다.

 

 

신기시장 간판은 깨끗하고 교체 쉬운 재질로 교체됐습니다. 좁은 시장 통로에도 진입 가능한 꼬마 소방차를 자체적으로 운용하여 안전을 책임지는 중입니다. 꼬마 소방차로 불을 끌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스마트 스탬프 도입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카페에서 종이에 도장 찍어주며 할인되는 시스템을 접목해서 고객이 물건을 사고 스마트폰 내밀면 상인들이 도장 형태의 스탬프 찍어 자동 적립되는 형태라고 합니다. 전통시장 활성화 위해 노력하는 신기시장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찬수네방앗간 운영하는 김종린님은 인천 신기시장 야구 역사거리에 많은 물품을 기증하셨던 분입니다. 야구 역사거리 조성에 많은 노력을 하셨죠. 수많은 물품을 어떻게 확보했는지 궁금해서 제가 "물품 구입하느라 돈 많이 쓰셨나요?"라고 질문했더니 "물품 구입한 건 별로 없어요. (야구 역사거리) 짓느라고 백보드 만드는데 썼죠"라고 답하면서 기증품은 다른 사람과의 친분 관계를 통해서 모았다고 합니다. 오히려 "돈 주고 하면 값어치가 떨어져요"라고 말했습니다.

 

물품 확보 과정에 대해서는 인천 야구 관련 물품 소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누군가에게 "누구에게 뭔 볼이 있다, 있느냐, 너 야구 좋아하지 뭐 있느냐"라는 질문을 한 뒤에 상대방에게 무엇무엇이 있다는 답변을 들은 뒤에는 "그거 기증해. 내가 술 한 잔 사줄게"라며 물품 수집하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공개했습니다.

 

알고 봤더니 김종린님은 'SK텔레콤과 함께하는 인천 신기시장의 날'이었던 2013년 8월 13일 SK와이번스 홈경기 때 시구하셨던 분입니다. 저의 일행과 함께 대화를 나누면서 야구를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분임을 알게 됐습니다. 그 열정이 인천 신기시장 야구 역사거리 조성으로 이어지면서 SK와이번스와 인천 야구 사랑하는 분들에게 뜻깊은 공간을 만들어주셨습니다. 저도 스포츠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김종린님의 야구 사랑이 부러웠습니다. SK텔레콤 및 SK와이번스와 함께 협력하는 인천 신기시장 야구 역사거리 현장 스케치 마칩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지난 2005년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아시아 청소년 야구 선수권 대회 일본전. 안산공고 2학년에 재학중이었던 187cm의 키 큰 투수는 강속구로 일본 타자를 압도하는 구위를 자랑하며 5이닝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습니다.  앳된 미성년자였던 그는 1년 선배였던 류현진, 한기주와 함께 될성부른 떡잎으로 주목받으며 앞날의 밝은 미래를 예감케 했습니다.

그런 그는 2007년 SK 입단 후 괴물 투수로 기대를 모았지만 3승7패에 2군 강등이라는 수모를 당하며 주위의 기대에 못미치는 활약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그에게 전화위복이 되었던 것이 2007년 11월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주니치전 이었습니다. 이날 경기에 선발 등판해 7.2이닝 1실점으로 대회 사상 처음으로 일본에 패배를 안기며 괴물 투수의 이름값을 해냈습니다.

그의 주니치전 활약은 지난해 '반짝'이 아니었음을 증명했습니다. 지난해 프로 최다승과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프로야구 최정상급 투수로 자리매김하더니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금메달 획득의 주역으로 거듭났던 것입니다. 특히 일본과의 2경기 활약이 매우 눈부셨습니다. 13.1이닝 3실점(2자책)의 호투를 펼쳐, 경기 전 인터뷰에서 자신을 깎아내렸던 호시노 센이치 감독의 코를 납짝하게 만든 것이죠. 그리고 우리는 일본전에서 상대 타자들을 거침없이 제압했던 그를 향해 '일본 킬러'라는 수식어를 선물했습니다. 그가 바로 김광현(21, SK) 입니다.

김광현은 특히 일본전에서 눈부신 피칭을 자랑하며 우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습니다. 그런 김광현이었기에 우리들이 기대하는 것은 너무나 많았고 이번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이하 WBC) 일본전에서는 평소보다 더 기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국가대항전을 비롯 아시아시리즈에서는 '김광현 선발=일본전'이라는 공식이 성립했을 정도로, 김광현의 선발 등판은 이번 일본전을 앞두고도 기정 사실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우리들은 김광현이 이번에도 무언가 해줄 거란 기대감에 경기를 지켜봤으며 코칭스태프 또한 주저 없이 그를 일본전 선발 투수로 기용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결국 엄청난 독이 되었을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일본 야구는 '현미경 야구'로 불릴 만큼 선수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는 환경에 익숙합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그리고 김광현에게 두번의 굴욕을 맛봤던 일본이었기에 이번 WBC를 단단히 벼르고 있었으며 한국 공략의 모든 초점은 '김광현 격파'가 되었습니다. 일본에서도 김광현을 한국전 선발 투수로 일찌감치 예상했기 때문에 하라 다쓰노리 감독을 비롯한 일본 코칭스태프들과 언론들이 그의 투구를 집중 분석했고 아사히 TV에서는 15분 동영상으로 '김광현의 슬라이더를 조심하라'는 내용의 프로그램을 방영하며 그를 자극했습니다. 어쩌면 김광현의 이번 일본전 부진은 당연한 현상이었을지 모릅니다.

김광현은 1회 선두 타자와 승부하면서 부터 단단히 무너졌습니다. 1회 이치로에게 2구째만에 안타를 허용하더니 나카지마와 아오키로부터 안타를 맞으면서 노아웃 주자 만루에 몰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후속 타자들에게 진루타를 내주면서 3실점. 이후 김태균이 1회말 마쓰자카로 부터 투런 홈런을 뽑으면서 기가 살아나는 듯 했지만, 2회초 무사 1,2루 상황에서 이치로의 희생번트를 놓치고 4번 무라타에게 3점 홈런을 맞으며 고개를 떨구고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말았습니다. '일본 킬러'로 불리던 그의 이번 경기 성적은 1.1이닝 7안타 8실점(3점 홈런 포함) 볼넷 2개의 초라한 성적이었습니다.

결국 '김광현을 마음껏 공략하자'는 일본의 작전은 그대로 적중했습니다. 이미 일본전 선발 투수로 줄곧 김광현이 예고되었으니 '현미경 야구'에 그대로 당한 것이었습니다. 반면 한국은 일본의 선발 투수로 누가 투입할지 쉽게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일본의 두꺼운 선수층을 간파하지 못했습니다. 만약 한국 투수진 중에서 김광현 처럼 일본전에 강한 투수가 있었다면 이번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거두었을지 모를 일이지만, 그래도 김광현을 믿고 기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결과는 14-2에 7회 콜드 게임 패배라는 한일전 야구 역사상 최악의 결과로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일본 킬러였던 김광현의 명성이 억수로 무너지는 상황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이번 일본전 패배의 '주범'으로 김광현을 지목하며 온갖 짜증과 불평을 내뿜었습니다. 한국 야구의 기대주로 찬사 받던 김광현의 단 한번의 일본전 때문에 '형편없는 투수'라는 가혹한 멍에를 짊어지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21세의 젊은 선수에게 엄청난 비난과 질타 그리고 악플이 쏟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의 야구 인생이래 처음으로 가혹한 시련을 남겼고 김인식 감독과 야구팬, 그리고 국민들에게 무기력한 모습을 안겨줬습니다.

김광현이 부진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그저 '현미경 야구'에 의한 패배만이 아닙니다. 김광현은 대회 이전까지 자신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지 못했으며 일본전 이전에 가진 연습 경기에서도 지난해 프로야구 MVP의 '포스'를 맘껏 뽐내지 못했습니다. 몸이 완벽하게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타도 한국'을 벼르던 일본 타자들에게 맥없이 당할 수 밖에 없었던 겁니다. 그리고 2회초 노아웃 주자 만루 2-3 볼카운트 상황에서 스트라이크 삼진이 될 수 있었던 공이 주심에 의해 볼로 처리되어 실점하면서, 이때부터 심리적인 안정을 잃으면서 구위가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이번 일본전을 보듯, 김광현은 아직 어린 선수였을 뿐입니다. 아무리 베이징 올림픽 일본전에서 눈부신 피칭을 했지만 산전수전 경험을 다 겪지 않았기 때문에 일본 타자들의 날카로운 칼날에 고전할 수 밖에 없었던 겁니다. 특히 일본전은 다른 경기보다 엄청난 압박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일본의 집중 분석에 시달렸던' 김광현이 마음속에 짊어졌던 짐은 너무나 무거웠던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들이 이번 경기에서 최상의 투구 내용을 기대했던 것은 그에게 무리한 요구였을지 모릅니다.

사실 우리나라 야구는 아무리 베이징 올림픽에서 일본을 두번이나 꺾으며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전반적인 야구 수준은 아직 일본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국 프로야구 환경 및 전반적인 인프라 등에서는 일본에게 압도적으로 밀려있는 상황입니다. 이제는 초등학교 야구부들이 해체되는 곳이 하나 둘 씩 늘어날 정도로 우수한 인재를 발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무리 프로 야구가 한국 스포츠 중에서 가장 인기많은 종목이라고 하더라도 유소년 양성 및 인프라는 열악한 수준입니다. 그런 환경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것이며 김광현이라는 투수가 배출된 것만으로도 대단한 겁니다.

김광현 스스로도 이번 경기에서 얻은 교훈이 있었을 것입니다. 경험이 없으면 위기 상황에서 쉽게 무너진다는 것 말입니다. 아직 김광현은 21세의 어린 선수이며 적어도 10~15년 동안, 길게는 송진우와 구대성처럼 20년 더 프로야구 선수로 활약할 수 있습니다. 단기전에서의 경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기 때문에 김광현 본인 스스로도 이번 경기를 타산지석 삼을 겁니다. 더욱이 그에게는 자신의 스승인 김성근 SK 감독이 애지중지하게 아끼고 있기 때문에 아직 앞날이 밝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김광현이 일본전에서 복수할 기회는 얼마든지 많습니다. 한국이 8일 중국과의 패자부활전에서 승리하면 다시 일본과 맞붙은 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일본과 대결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일본전 8실점'이라는 굴욕적인 피칭을 만회할 날이 올 것입니다. 비단 WBC 뿐만은 아닐 것입니다. SK가 한국시리즈 우승 자격으로 아시아시리즈에 진출하면 그때 일본 팀과 상대할 수 있는 것이며, 앞으로도 국가대항전과 아시아시리즈를 통해 일본전 선발 투수로 여려차례 모습을 내밀 것입니다.

아무리 김광현이 이번 일본전에서 부진했지만 한국 미래를 짊어질 투수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김광현은 21세 선수이며 아직 미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가 일본전 패배로 포기하기엔 너무나도 이릅니다. 평소처럼 마운드에서 해맑게 웃을 수 있는 날을 기대합니다. 김광현 화이팅...!!!

Posted by 나이스블루

 

정확히 2008년 10월 3일 오후 1시쯤 이었습니다.
연휴에 인천에서 단기 알바 하기 위해 서울에서 인천으로 이동하고, 인천지하철로 이동했더니...
인천지하철 내부에 있는 전광판에서 상당히 눈에 띄는 장면을 봤습니다.

서울 지하철 전광판에서 "서울의 자존심, LG 트윈스"라고 광고하는 LG 트윈스의 광고를 인천 지하철에서도 보게 된 것이죠. 인천 지하철 전광판에 나오는 LG 트윈스 광고는 서울 지하철에 나오는 내용과 다르더군요. '서울의 자존심'이라는 문구와 박용택(지하철 광고에 나와서 별명이 '메트로 박'이죠.) 얼굴은 인천에서 볼 수 없었지만, LG 치어리더가 춤을 추는 장면을 위주로 LG 관련 플래시가 그것도 전광판에 여러번이나 노출되더군요. 정확히 말해, 서울 지하철과 인천 지하철에 나가는 LG 트윈스 광고는 전혀 다릅니다.



저는 LG 트윈스 광고를 처음보면서, 흐뭇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인천을 연고로 하는 SK 와이번스가 '관중들을 경기장으로 불러 모으기 위한' 마케팅 차원에서 SK-LG의 경기를 알리는게 아닌가 싶었죠. 역시 SK는 스포테인먼트를 추구하는 팀 답다, SK가 마케팅을 잘한다...이런 생각까지...제 머릿속을 스치더군요. 초등학교 2학년이었던 1992년부터 지금까지 LG를 열렬히 좋아하고 있는 저로서는 LG의 이미지가 인천에서 알려지고 있는 것에 반가운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계속 그 장면이 반복적으로 나오면서,
'이것은 SK 와이번스 광고가 아니라 LG 트윈스 광고였다'...라고 깨달았습니다.
SK와 관련된 문구가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죠.
이 광고가 인천을 겨냥한 LG 트윈스의 광고임을 알게 된 것이죠.

순간 제 머릿속 생각에서는...
'아니...서울 지하철에서는 LG 광고가 잘 안나오던데 인천에서는 왜 잘나오지?'
(제가 작년부터 2호선으로 출퇴근을 많이 했습니다만, 올해 LG 광고 노출수가 작년보다 줄은 것 같더군요.)
'굳이...인천에서 저렇게 광고해야해?'
'여긴 서울이 아니라 인천이라고...LG 트윈스 정신차려;;;'

반가움을 금치못했던 제 마음은 광고가 버젓이 반복되면서 당황스런 반응으로 바뀌었습니다...ㅡ.ㅡ
  
그 광고가 야구 연고지가 없는 서울 근교라면 이해가 되겠지만,
LG 트윈스의 지하철 광고가 SK 와이번스의 연고지인 인천에서 당당하게 방영되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LG가 SK의 마케팅 범위를 침해하고 있기 때문이죠.

더구나, SK측은 2006년인가 2007년에 인천 지하철과 계약 맺으면서
문학 경기장역을 '문학 경기장(SK 와이번스)'로 명칭을 변경하는데 합의했습니다.
현재, 인천 지하철 내부에 있는 노선도를 보면 문학 경기장(SK 와이번스)라고 되어 있죠.
SK가 지역 마케팅 강화를 위해 인천 지하철을 활용하게 된 것이죠.
SK는 2006년 12월부터 '스포테인먼트'를 표방하며 인천 야구팬들을 야구장으로 끌어 모으기 위한 마케팅에 많은 투자를 했는데, LG가 왜 인천 지하철에서 마케팅을 하는지...어이없기만 하더군요.

물론 LG도 여전히 서울 지하철에서 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http://media.daum.net/society/nation/seoul/view.html?cateid=100004&newsid=20080426102615692&p=seoul

올해 4월 26일에 나왔던 서울신문의 기사인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서울 지하철에서 마케팅을 했었죠. 
(그런데...이거 모두 다 지켜졌나요??? 저는 잘 기억이 안나는군요...ㅡ.ㅡ)

그런데 서울 지하철에서 마케팅을 하고 있는 LG는 왜 인천 지하철에서도 마케팅을 합니까???
그것도 야구팀 연고지가 있는 인천 말입니다.
게다가 제가 그 광고를 봤던 지하철의 방향은 부평에서 문학 경기장으로 가는 방면이었습니다...ㅡ.ㅡ문학 경기장은 SK 홈구장일텐데요...
서울을 연고로 하는 팀이면...야구팀이 있는 다른 도시가 아닌, 서울에서 마케팅 역량을 강화해야 하는게 당연합니다. 굳이 인천 지하철에서 광고를 내보낼 필요가 있을까요???

축구에서도 똑같은 사례가 3년전에 있었습니다.
2005년 2월 즈음에 인천 유나이티드가 부천 송내에서 홍보 포스터를 붙인게 화근이 되었죠.

(자세한 글은 링크하겠습니다. 출처는 사커월드 입니다.)
http://soccer1.ktdom.com/bbs/zboard.php?id=soccer4u1&page=1&sn1=&divpage=8&sn=off&ss=on&sc=on&keyword=포스터&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42421

당시 부천에는 부천SK(현 제주 유나이티드)라는 축구팀이 있었습니다.
부천 서포터즈 헤르메스 축구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이 돋보였던 팀이었죠.

그런데 인천 유나이티드가 부천에서 포스터를 붙인게...인천-부천 팬들의 온라인 논쟁으로 이어졌습니다.
부천팬들이 인천 유나이티드에 열받자, 인천팬들은 부천 선수단의 숙소가 인천 용현동에 있는 것을 반론으로 들며 부천팬들과 대립했죠. 더구나...인천과 부천의 밀접한 지역적인 관계(참고로 두 도시의 지역번호가 똑같죠. 032...당시 축구계에서는 두 팀이 경기할 때마다 '032 더비'라고 칭했습니다.)

이 같은 일이 3년 뒤...인천 지하철에서 벌어졌습니다.
LG 트윈스는 인천과 아무 관련이 없는 팀인데, 왜 인천에서 마케팅을 해야 할까요???

이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2008 베이징 올림픽 '본선 7연승'의 주인공 한국 야구 대표팀이 22일 오전 11시 30분 일본과의 준결승전을 치른다. 지난 16일 일본을 5-3으로 물리쳤던 한국은 '일본 킬러' 김광현(20, SK)를 내세워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일본에 강한 김광현이 이번에도 '완벽 피칭'으로 일본을 울릴지 관심사.

김광현의 날갯짓은 국내 무대를 넘어 올림픽 무대로 쭉쭉 뻗어가고 있다. 김광현은 16일 일본과의 본선 4차전에 선발 등판하여 5.1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의 기록으로 호투하며 일본 타자들을 제압했다. ´에이스 급´ 구위를 선보였던 그의 놀라운 피칭은 한국의 5-3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김광현의 투구는 그야말로 경이적이었다. 1회말부터 삼진 2개를 잡아내더니 4회 2사에서 나카지마 히로유키에게 볼넷을 허용하기 전까지 11타자를 상대로 완벽한 퍼펙트를 기록하며 경기 분위기를 잡았다. 나카지마에게 볼넷을 내준 뒤 아라이 다카히로에게 안타를 내주고 1,3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나바 아츠노리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며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김광현이 일본전에서 선발 등판했던 이유는 지금까지 일본전에 강한 면모를 보였기 때문. 지난해 11월 8일 도쿄돔에서 열린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에서 주니치와의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해 7.2이닝 3피안타 3볼넷 5탓삼진 1실점으로 대회 사상 처음으로 일본에 패배를 안겼다. 고교 시절인 2005년에는 문학구장서 열린 아시아 청소년 야구 선수권 대회에서 일본전에 등판해 5이닝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며 일본 타자를 압도하는 구위를 자랑했다.

김광현 본인도 이를 의식한듯 일본전 종료 후 "코나미컵에서 주니치를 상대로 잘 던진 적이 있어 자신감이 있었다. 1회를 넘기니까 일본 타자들이 그렇게 강하지 않아 자신감을 얻어 2~3회 쉽게 넘어갔으며 매 이닝 집중하고 던질 수 있었다"며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챔피언이었던 주니치를 상대로 호투했던 경험을 살려 올림픽 무대에서 좋은 공을 던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놀랍게도 김광현의 나이는 20세. 베테랑 선수를 보는 듯 큰 무대에서 강인한 모습을 보이는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며 어린 나이를 무색케 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MVP 리오스를 꺾은 것과 동시에 SK의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던 경험이 오늘날 일본을 상대로 거침없는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는 원동력이 됐다.

일본을 상대로 3경기 연속 호투한 김광현의 활약에 야구팬들은 ´일본 킬러´라는 수식어를 치켜 세웠다. 선수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는 일본 야구 특유의 현미경 야구가 발동하면 김광현이 앞으로의 일본전에서 부진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 일본에 강한 모습을 보인 그의 호투가 예사롭지 않았다.

이러한 김광현의 활약은 90년대부터 2006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까지 ´일본 킬러´로 명성을 떨쳤던 구대성(40, 한화)의 모습을 떠올리기 쉽다. 즉 김광현이 구대성의 명예였던 '일본 킬러'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었던 것.

'대성 불패' 구대성은 지금까지의 일본전에서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좌완 투수 특유의 각도 큰 투구로 일본 타선을 제대로 눌렀다. 1999년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일본을 깰 때 마무리로 등판해 마지막 6명의 타자를 모조리 삼진으로 잡아내는 '괴력'을 보였으며 이듬애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두 번이나 일본 대표팀을 침묵시켰고 선발 등판했던 일본과의 3-4위전에서는 9이닝 동안 5안타 1실점의 빛나는 투구로 한국에 동메달을 선사했다.

일본 야구의 자존심을 눌렀던 2006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도 구대성의 호투는 빛을 발했다. 3월 5일 일본과의 1라운드 경기에서 2이닝 무안타 무실점, 16일 2번째 일본전에선 1이닝 1실점을 기록해 한국 승리의 징검다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이후 구대성이 잦은 부상으로 국가대표팀에 빠지면서 한때 류현진과 장원삼, 권혁 등 왼손 투수 3인방이 '차세대 일본 킬러'로 꼽혔지만 구대성의 뒤를 이은 후배 선수는 김광현이었다.

김광현과 구대성은 같은 왼손 투수라는 공통점을 지녔지만 스타일이 다르다. 먼저 김광현은 187cm의 큰 키와 긴 팔에서 뿜어 나오는 최고 150km/h의 빠른 공을 던지는 '파워피쳐'로서 다채로운 변화구의 방향을 앞세워 상대팀 타자를 제압하는 스타일이다. 구대성은 16일 김광현과 상대했던 와다 쓰요시 처럼 팔을 감추고 던지는 특이한 투구폼으로 직구와 슬라이더, 그리고 주무기인 빠른 체인지업을 섞어가며 일본 타자들을 요리했다.

김광현은 한양대 재학 시절부터 일본과 만나면 펄펄 나는 구대성처럼 어린 나이에 일본 킬러로 각광 받고 있다. 올해 프로야구에서 기량이 부쩍 발전하며 한국 야구의 대들보 위치에 오른 김광현이 일본 킬러에서 더 나아가 한국 최고의 투수로 성장할지 주목된다.

또한 한국 야구는 김광현의 이 같은 활약에 앞으로의 일본전에서 거침없이 상대 타자들을 제압하는 새로운 일본 킬러를 보유해 구대성의 공백을 걱정하지 않게 됐다. 오는 22일 일본과의 베이징 올림픽 준결승에서는 김광현이 상대 타자들을 하나 둘 씩 제압하는 카타르시스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