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 시즌 4호 도움을 통해 PSV 에인트호번의 오름세를 공헌하며 산소탱크의 진가를 증명했다. 16일 비테세 원정에서 전반 29분 멤피스 데파이의 결승골을 돕는 어시스트를 기록했던 것. 데파이가 페널티킥을 찼으나 볼이 비테세 골키퍼의 왼발을 맞추면서 실축했다. 이 때 박지성은 볼이 골대 옆쪽으로 굴절된 것을 확인한 뒤 자신의 머리로 볼을 골대 중앙에 연결했다. 자신의 가까이에 있던 데파이가 헤딩골을 넣으면서 에인트호번의 2-1 승리가 결정됐다.

 

이로써 에인트호번은 에레디비지에 28라운드를 마치면서 3위(15승 5무 8패, 승점 50)로 뛰어 올랐다. 4위 트벤테(13승 10무 4패, 승점 49), 5위 페예노르트(14승 6무 7패, 승점 48)가 아직 한 경기를 덜 치렀음을 감안해도 에인트호번의 최근 7연승이 놀랍다. 시즌 전반기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던 박지성의 복귀와 맹활약이 한때 중위권으로 밀렸던 에인트호번의 성적 향상에 큰 힘이 됐다.

 

 

[사진=박지성 (C) PSV 에인트호번 공식 홈페이지 메인(psv.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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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은 비테세전에서 4-3-3 포메이션의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섰다. 오스카 힐리에마르크, 스테인 스하르스와 함께 중원 라인을 구축하면서 데파이-위르겐 로카디아-브라이언 루이스로 짜인 스리톱을 보조했다. 이날은 박지성을 포함한 미드필더들의 무게 중심이 후방쪽으로 쏠리면서 데파이와 로카디아에게 여러 차례 골 기회가 주어졌다. 에인트호번이 원정팀 특성 때문인지 점유율에서 4:6 내지는 3:7 정도로 밀리면서 공격보다 수비에 초점을 맞췄다.

 

이 과정에서 박지성의 압박이 돋보였다. 전방 압박과 협력 수비에 이르기까지 상대 팀의 공격 전개를 방해하는데 주력했다. 2개의 태클과 1개의 인터셉트까지 기록하며 팀의 수비 안정에 힘을 실어줬다. 수비형 윙어로 각광받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는 듯 했다. 공격에서는 도움 장면을 제외하면 딱히 눈에 띄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나 볼을 받을 공간을 잘 찾아다니고 패스 활로를 개척하며 상대 미드필더를 힘들게 했다. 이러한 팀 플레이 덕분에 에인트호번의 7연승이 가능했던 것이다.

 

박지성 도움 장면에서는 수많은 빅 매치를 치렀던 관록이 묻어났다. 데파이 페널티킥 실축 이후 볼이 그라운드를 튀기고 위로 솟아 올랐을 때 머리로 볼의 타점을 정확히 맞추면서 골문 중앙쪽으로 패스를 연결했다. 만약 이 장면이 없었다면 데파이는 골을 넣지 못했을 것이며 더 나아가 에인트호번의 승리는 불가능했을지 모른다. 박지성은 지난 2일 고 어헤드 이글스전 도움 이후 2주 만에 또 다시 도움을 얻으며 이번 달에만 2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제 앞으로의 관심은 에인트호번의 2위 진입 여부 및 박지성의 무릎이다. 에인트호번이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려면 1~2위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쳐야 한다. 에레디비지에는 1위가 챔피언스리그 본선, 2위가 챔피언스리그 예선 진출 자격을 얻으며 3~8위는 유로파리그 예선이나 플레이오프를 치를 자격이 주어진다. 아약스의 독주가 멈추지 않는 상황에서 에인트호번의 현실적인 목표는 2위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박지성이 앞으로 많은 경기를 뛰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박지성의 무릎 상태가 좋지 않다. 한국 대표팀 복귀가 성사되지 않았던 것도 무릎이 결정적이었다. 에인트호번의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잔여 경기에서 많이 뛰어다닐 것으로 예상되나 무릎이 도와줄지 의문이다. 최근 은퇴 분위기가 무르익은 것도 무릎 영향이 크다. 많은 축구팬들은 그가 부상 없이 시즌을 마치며 오는 5월 22일 빅버드에서 펼쳐질 수원 블루윙즈-에인트호번 맞대결에 뛰기를 간절히 바랄 것이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박지성이 한 달 가까이 경기에 뛰지 못했다. 지난달 28일 AZ 알크마르전 도중에 왼쪽 발목 부상을 당했으며 회복까지 늦어졌다. 지난 20일 흐로닝언전에서 복귀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끝내 모습을 내밀지 못했고 PSV 에인트호번은 0-1로 패했다. 에인트호번은 박지성이 지난달 22일 라이벌 아약스전에서 1골 1도움 기록했을 때 에레디비지에 1위를 질주했으나 최근 3경기에서 1승 2패에 그쳐 2위로 밀렸다. 박지성의 존재감을 필요로 하게 됐다.

 

안타까운 것은 박지성이 에인트호번 임대 이후 두 번이나 부상에 시달렸다. 지난 8월 중순에 허벅지 부상을 당하면서 복귀전이 18일 고 어헤드 이글스전이 아닌 21일 AC밀란전으로 미루어졌다. 이때는 부상이 경미하면서 AC밀란전에 나설 수 있었으며 산소탱크의 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40여일 뒤 알크마르전에서 왼쪽 발목을 다치면서 최근까지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당시 부상은 불운했다. 빅토르 엘름에게 발목이 밟히고 말았던 것.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에인트호번 복귀 이후에도 부상 악령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사진=박지성의 아약스전 맹활약을 알렸던 퀸즈 파크 레인저스 공식 홈페이지 메인. 박지성의 원 소속팀은 퀸즈 파크 레인저스다. (C) qpr.co.uk]

 

박지성이 아약스 선수들을 압도했던 경기력을 빠른 시일내에 되찾을지 여부는 알 수 없다. 조만간 복귀하면 한 달 만에 경기를 뛰게 된다. 실전 감각을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여전히 변함없는 경기력을 과시하면 걱정하지 않아도 되나 그렇지 않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퀸즈 파크 레인저스 소속이었던 2012/13시즌 도중에는 두 번에 걸쳐 부상을 당하면서 총 2개월 동안 실전에 투입되지 못했다. 복귀 이후에는 조커 출전과 결장 빈도가 늘어나면서 당시 신임 사령탑이었던 해리 레드냅 감독과 궁합이 잘 안맞았다.

 

다행히 에인트호번에서는 필립 코퀴 감독의 신뢰를 얻고 있다. 코퀴 감독은 레드냅 감독과 달리 '박지성 사용법'을 잘 아는 지도자이자 한때 같은 팀 동료 선수 관계였다. 그는 박지성이 부상 이전의 폼을 되찾기까지 충분한 시간을 제공하면서 심리적인 안정을 도와줄 것으로 짐작된다.

 

하지만 박지성의 잦은 부상은 여전했다. 2000년대 중반 에인트호번 시절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퀸즈 파크 레인저스에서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에는 9개월 동안 경기에 뛰지 못했던 때가 있었다. 이제는 3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20대 시절에 비해 몸의 회복이 느릴 수 밖에 없다. 과거에 비하면 한국과 유럽을 왕복하며 대표팀과 소속팀 일정을 병행하지 않게 되었으나 여전히 부상 악몽이 계속되고 있다.(개인적 의견을 추가하면, 박지성의 대표팀 복귀를 바라는 일부 여론의 주장이 잘못되었음을 이 대목에서 알 수 있다.)

 

결국에는 박지성이 부상 불운을 이겨내야 한다. 평소 경기력을 되찾는데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으나 에인트호번의 슈퍼 스타에 걸맞는 위상을 보여줘야 이름값을 톡톡히 해낼 수 있다. 이제는 부상 당하지 않고 오랫동안 한결같은 최상의 경기력을 과시하며 에인트호번의 에레디비지에 우승을 이끌어야 한다. 유로파리그와 KNVB컵 병행에 따른 체력 부담이 변수가 되겠지만 코퀴 감독의 합리적인 로테이션을 믿어봐야 할 것이다.

 

박지성에게 필요한 것은 '확실한 반전'이다. 두 번의 부상에서 벗어나 에인트호번의 에레디비지에 선두 질주를 주도하는 영향력을 키워야 한다. 에인트호번은 현재 에레디비지에 2위(5승 3무 2패, 승점 18)를 기록중이며 1위 트벤테(5승 4무 1패, 승점 19)를 승점 1점 차이로 따라붙고 있다. 에레디비지에는 현재까지 10라운드를 진행했으나 6승 이상의 성적을 올린 팀이 없다. 1위부터 8위까지 5승을 기록했으며 올 시즌 초반만을 놓고 볼 때 절대강자가 존재하지 않았다. 에인트호번이 자칫 잘못하면 중위권으로 밀려날 수도 있다.

 

에인트호번의 단점은 젊은 선수들이 즐비하다. 주장 조르지뇨 훼이날둠을 비롯한 몇몇 주력 선수들도 부상으로 신음중이다. 3개 대회 병행에 따른 선수들의 체력 부담도 커졌다. 지난달 아약스전에서 '박지성 효과'에 의해 4-0 대승을 거두었으나 여러 불안 요소를 놓고 볼 때 올 시즌 우승 전망이 불투명하다. 그래서 박지성이 풍부한 경험과 특유의 성실한 활약상을 통해 팀 전력을 지탱해야 한다. 그가 에인트호번의 새로운 구심점이 되어야 젊은 선수들이 자신을 믿고 따라올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에인트호번의 성적이 좋아질 것임에 틀림 없다. 박지성이 건강한 모습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팀에 많은 승리를 가져다주는 활약을 펼치기를 기대한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이번 주말에 펼쳐질 유럽 축구의 빅 매치는 세 경기를 꼽을 수 있다. 마인츠-레버쿠젠의 경기에서는 박주호와 손흥민의 코리안 더비가 성사 될 예정이며,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라이벌전을 치른다. 그리고 또 하나의 라이벌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박지성이 소속된 네덜란드의 PSV 에인트호번이 한국 시간으로 22일 오후 11시 30분 필립스 스타디온에서 진행될 에레디비지에 7라운드에서 라이벌 아약스와 맞붙는다. 서로에게 중요한 자존심 대결이 펼쳐진다.

 

 

[사진=박지성 (C) PSV 에인트호번 공식 페이스북(facebook.com/PSV)]

 

PSV, 아약스를 꼭 이겨야 한다

 

PSV의 최근 행보가 좋지 않다. 지난달 17일 고 어헤드 이글스전 3-0 승리 이후 6경기 연속 무승(4무 2패)에 그쳤다. 정규리그에서는 3경기 연속 무승부, 유럽 대항전에서는 1무 2패를 기록했다. 지난 20일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B조 1차전 루도고레츠(불가리아)와의 홈 경기에서는 0-2로 완패했다. 공격과 수비에 걸쳐 불안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골 결정력도 저조했다. 슈팅 18개를 날렸으나 유효 슈팅은 6개 뿐이며 그것도 상대 팀(슈팅 11개, 유효 슈팅 5개)보다 더 많은 수치였다. 점유율(59-41%)에서도 상대 팀을 앞섰다. 안방에서 비효율적인 경기를 펼쳤다.

 

한 가지 놀라운 것은, PSV의 올 시즌 에레디비지에 성적이 2위(3승 3무, 승점 12)라는 점이다. 유럽 대항전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자국리그에서는 단 1경기도 패하지 않았다. 최소 실점에서는 공동 1위(5실점)를 기록중이다. 그럼에도 한 달 동안 승리가 없는 것은 네덜란드 명문팀 답지 못한 행보다.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려면 아약스와의 홈 경기에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 아약스는 지난 시즌까지 에레디비지에 3연패를 달성했던 네덜란드의 No.1 클럽이다. PSV에게 아약스전은 매우 중요한 경기다. 라이벌을 꺾어야 우승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

 

PSV에게 다행인 것은 아약스도 현재 상황이 좋지 않다. 에레디비지에에서 최근 5경기 연속 실점을 허용하면서 2승 2무 1패에 만족했다. 지난 19일 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1차전 FC 바르셀로나 원정에서는 0-4로 패했다. 각종 대회를 포함한 올 시즌 원정에서 단 1경기도 이기지 못했던 전적(요한 크루이프 실드 제외)과 최근 6경기 연속 실점을 내준 것을 놓고 볼 때 PSV 원정에서 최상의 경기를 펼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PSV의 공격력도 유럽 대항전에서 드러난 것 처럼 날카로움이 떨어진다. PSV 선수들의 골 결정력과 연계 플레이의 완성도에 따라 아약스전 승리가 좌우 될 전망이다.

 

'강팀 킬러' 박지성, 아약스전 승리의 주역되나?

 

박지성은 아약스전을 통해 강팀 킬러임을 다시 증명해야 한다. 지난달 AC밀란(이탈리아)과의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맹활약을 봐도 강팀에 강한 면모를 잃지 않았다. 그동안 빅 매치에 강했던 경험이라면 젊은 선수들이 많은 PSV의 부족함을 채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이 선수들이 유럽 대항전에서는 전체적으로 개인 기량의 완성도가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아직까지는 주력 선수들의 이적과 은퇴 공백이 크다. 하지만 빅 매치에서는 누군가 노련한 플레이를 펼치며 젊은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 올려야 한다. 그래야 팀이 분발한다. 그 역할을 박지성이 해야 한다.

 

한국의 축구팬들이 기대하는 장면은 박지성이 아약스전에서 골을 터뜨리는 모습일 것이다. 사실, 박지성이 많은 골을 기록하는 선수는 아니다. 지금까지 개인보다는 팀을 위해 열심히 뛰었던 만큼 아약스전에서도 이타적인 플레이를 펼칠 것이다. 다만, 슈팅을 날릴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루도고레츠전에서 후반 15분에 교체 투입되었던 만큼 아약스전에서는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하면서 슈팅을 시도할 것이다. 후방에 있는 선수들이 아약스 반격을 잘 막아내면 전방 옵션들의 수비 가담이 줄어들면서 박지성까지 공격에 집중할 수 있다.

 

아약스의 수비 불안은 박지성을 비롯한 PSV 공격 자원들에게 '골을 넣을 수 있다'는 희망을 줄 것이다. 딱히 잘하는 최전방 공격수가 없는 팀의 현실을 놓고 볼 때 모든 공격 자원들이 득점력 향상을 위해 분발해야 한다. 변수는 팀에서 올 시즌 최다 골을 기록중인(4골) 공격형 미드필더 훼이날덤의 복귀 여부다. 루도고레츠전 결장 원인이 부상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약스전 출전 여부를 알 수 없다. 과연 박지성이 득점을 통해 팀의 불안 요소를 잠재우는 것과 동시에 아약스전 승리를 이끌지 주목된다.

 

PSV와 아약스의 라이벌전은 많은 한국 축구팬들이 시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시간으로 22일 오후 11시 30분에 경기가 펼쳐질 예정. PSV 경기는 그동안 한국을 기준으로 새벽 시간대에 진행되었으나 이번 아약스전은 다르다. 이 경기를 지켜 볼 한국 축구팬들은 실질적인 추석 연휴 마지막 날에 PSV가 아약스를 제압하면서 박지성이 맹활약 펼치는 모습을 보고 싶어할 것이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많은 축구팬들이 원했던 PSV 에인트호번의 이변은 없었다. 2013/1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AC밀란 원정에서 0-3 완패를 당하면서 32강 조별리그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원정팀의 무덤' 산 시로에서 AC밀란을 이기는 것은 쉽지 않았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포함하여 지난 11년 동안 이탈리아 팀에 강한 DNA를 보여줬던 박지성마저 부진했다. 마티아 데 실리오에게 봉쇄당한 끝에 후반 15분에 교체됐다. 골닷컴 영국판에서는 박지성에게 양팀 최저 평점(1.5점)을 부여했다.

 

박지성은 '강팀 킬러'로서 그동안 강팀과의 맞대결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으며 지난주 AC밀란과의 1차전에서도 선전했다. 하지만 강팀 킬러도 매 경기마다 잘할 수는 없었다. 축구는 개인 스포츠가 아닌 최고의 선수들이 하나의 팀으로 뭉칠수록 좋은 성적을 내는 단체 종목이다. 박지성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면 AC밀란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겠지만(가장 최근에 맞붙었던 2009/10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 1~2차전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모두 이겼다.) 에인트호번은 그렇지 않다. 케빈 스트루트만(현 AS로마)을 비롯한 일부 주력 선수들이 팀을 떠났던 공백을 이겨내지 못했으며 영건들 마저 빅 매치 경험이 적었다.

 

 

[사진=박지성 (C) PSV 에인트호번 공식 페이스북(facebook.com/PSV)]

 

에인트호번의 플레이오프 탈락은 예견됐다. 1차전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으나 여러 차례 골 기회를 놓친 것을 비롯하여 수비 집중력 부족, 견고하지 못한 압박으로 고전했다. 영건들이 많다보니 AC밀란에게 긴장하면서 평소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박지성의 선전이 주목 받았던 것은 에인트호번 선수들의 경기력이 전체적으로 매끄럽지 않았음을 뜻한다. 원정팀 AC밀란도 마찬가지였다. 홈에서 AC밀란과 힘겨운 경기를 펼쳤던 에인트호번이 2차전 원정에서 부진한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개인 기량과 팀의 전술 능력 및 단합, 정신력, 경험에서 AC밀란에 역부족이었다.

 

AC밀란과의 2차전은 박지성의 마지막 챔피언스리그 경기일지 모른다. 올 시즌 종료 후 에인트호번과의 계약 기간이 만료되면 원 소속팀 퀸즈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에서 남은 계약 기간 1년을 채워야 한다.(박지성은 에인트호번으로 임대되면서 QPR과의 계약이 1년 연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에인트호번으로 재임대되거나 완전 이적하지 않으면 QPR에서 뛰거나 제3의 팀으로 떠날 수도 있다. 하지만 잉글랜드 2부리그에 있는 QPR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가능성은 없다. 내년이면 만 33세가 되는 박지성이 다시 챔피언스리그를 뛸 수 있는 방법은 다음 시즌에도 에인트호번 소속으로 뛰는 것이다.

 

그럴려면 박지성이 '두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첫째는 에인트호번의 유로파리그 돌풍을 주도해야 한다. 에인트호번은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탈락에 의해 유로파리그 조별리그에 합류하게 됐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나이를 감안할 때 에레디비지에와 유로파리그를 병행하는 것은 체력적으로 쉽지 않다. 어쩌면 로테이션 멤버로 활용될 수도 있다. 그러나 경기에 뛸 때는 특유의 근면한 경기력으로 젊은 선수들의 분투를 자극하며 에인트호번 전력의 구심점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시나리오가 성공하면 언젠가 에인트호번이 박지성의 재임대 또는 완전 이적을 제안할지 모를 일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둘째다. 에인트호번의 올 시즌 에레디비지에 우승을 이끌어야 한다. 적어도 에인트호번에게는 유로파리그보다 에레디비지에가 더 중요하다. 아무리 유로파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달성해도 챔피언스리그에 비하면 수익과 사람들의 주목도에서 밀린다. 오히려 유로파리그에 집중할 수록 에레디비지에에서 지속적으로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유로파리그를 포기할 수는 없지만 에레디비지에 우승을 통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진출권을 획득해야 이번 AC밀란전 처럼 플레이오프에서 떨어지는 일이 없다.

 

에인트호번은 2007/08시즌 에레디비지에 우승 이후 다섯 시즌 연속 4-3-3-3-2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 4연패를 꿈꾸는 라이벌 아약스의 2인자가 되어야 했다. 에인트호번이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빅 클럽이 되고 싶다면 다시 1인자를 되찾아야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수없이 상대 팀을 이기면서 많은 우승을 경험했던 박지성의 노련함이 에인트호번 경기력의 부족한 점을 채워야 한다. 에인트호번 선수들의 AC밀란전 경기력을 놓고 볼 때 네덜란드 챔피언이 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박지성이 앞으로 실전에서 보여줘야 할 것이 많다. 그래야 에인트호번 선수들이 박지성을 믿고 따라올 수 있다.

 

박지성이 다음 시즌 QPR이 아닌 에인트호번에서 뛰기 위한 최상의 시나리오는 올 시즌 소속팀의 에레디비지에 우승을 주도하는 것이다. 그 공로로 에인트호번에게 재임대나 완전 이적 제안을 받으면서 팀이 QPR과의 협상을 통해 원하는 결과를 얻으면 박지성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부터 뛸 수 있다.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하기를 기대한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산소탱크' 박지성의 차기 행선지가 네덜란드의 명문 PSV 에인트호번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이미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계약 기간과 연봉 협상을 마무리지으면 8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하게 된다. 잉글랜드 무대를 떠나게 되었음에도 많은 축구팬들이 기분 좋게 생각하는 소식이다. 박지성의 PSV 에인트호번 복귀가 반가운 10가지 이유를 살펴봤다.

[사진=박지성 (C)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메인(premierleague.com)]

 

1. QPR 탈출 성공

 

박지성은 어떻게든 퀸즈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를 떠나야 한다. QPR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꼴찌로 추락하며 챔피언십(잉글랜드 2부리그)으로 강등됐다. 만약 박지성이 현 소속팀에 잔류하면 2부리그에서 뛰어야 한다. 챔피언십에서 붙박이 주전으로 뛴다는 보장도 없다. 지난 시즌 중반 팀의 사령탑으로 부임했던 레드냅 감독의 신임을 얻지 못하면서 두 번이나 주전에서 밀렸다. 최악의 경우 2부리그 팀의 벤치 멤버가 될 수도 있었다. 아울러 QPR은 지난 시즌 내내 하나의 팀으로 뭉쳐진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 박지성에게 어울리는 팀이 아니었다.

 

2. 2부리그에서 뛰지 않아도 된다

 

현존하는 한국 최고의 선수가 2부리그에서 뛰는 것은 결코 좋은 현상이 아니다. 잉글랜드가 유럽 빅 리그인 것은 사실이나 2부리그는 엄연히 하부리그다. 박지성은 불과 2년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일원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선발로 나섰던 선수였다. 결과적으로 그의 QPR행은 최악의 선택이 되었으나 2부리그에 어울리는 선수는 아니다. PSV 에인트호번은 유럽 빅 리그에 속하는 팀이 아니다. 그러나 QPR보다는 몇 배 더 좋은 팀이라고 말할 수 있다.

 

3. RED와의 좋은 인연

 

박지성은 지금까지 빨간색(RED)을 유니폼 주색상으로 활용하는 팀에서 자신의 진가를 충분히 발휘했다. PSV 에인트호번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리고 한국 대표팀에서 맹활약 펼치며 한국 축구의 매운맛을 세계 축구팬들에게 보여줬다. 반면 교토 퍼플상가(현 교토 상가)와 QPR에서는 2부리그로 강등되는 불운을 겪었다. 두 팀의 유니폼 주색상은 각각 보라색, 파란색+하얀색이었다. 박지성은 유독 빨간색과의 인연이 좋았다. 새로운 소속팀 PSV 에인트호번에서 예전의 진가를 발휘할 것 같은 느낌을 전해준다.

 

4. 이미 네덜란드 무대에서 성공했다

 

박지성에게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는 낯설지 않다. 2002/03시즌 후반기부터 2004/05시즌까지 2년 반 동안 네덜란드 리그에서 활약했으며, 2004/05시즌에는 팀의 정규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주도했던 경험이 있다. 네덜란드 무대를 떠난지 8년 되었으나 과거에 화려한 경기력을 발휘했던 저력이 있는 만큼 새로운 리그에서 잘해야한다는 부담감이 결코 크지 않다.

 

5. 챔피언스리그에 다시 출전할 수도 있다

 

박지성은 챔피언스리그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빼어난 수비력과 빠른 순발력, 강인한 투지로 상대 팀 선수를 괴롭히며 소속팀이 좋은 결과를 거두는데 일조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향상시켰다. 만약 이번 시즌 PSV 에인트호번으로 복귀하면 챔피언스리그에 다시 출전할 수도 있다. PSV 에인트호번은 현재 쥘테 바레험(벨기에)과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 1~2차전을 치러야 하며, 만약 3차 예선을 통과하면 플레이오프를 거친 뒤 32강 조별리그에 입성한다. 이러한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박지성은 조추첨 결과에 따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격돌할 확률이 있다.

 

6. 코퀴 감독, 박지성의 예전 동료

 

박지성의 친정팀 복귀는 코퀴 PSV 에인트호번 감독이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역 시절이었던 2004/05시즌 PSV 에인트호번에서 박지성-이영표 등과 함께 팀의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공헌했던 수비형 미드필더였다. 박지성의 재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지도자로서 올해 5월 PSV 에인트호번 감독으로 부임했다. 소속팀을 옮기게 될 박지성은 코퀴 감독의 신뢰를 얻으며 많은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로 PSV 에인트호번의 견습 코치로 활동중인 뤼트 판 니스텔로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박지성과의 절친 관계로 유명했다.

 

7. 박지성, 네덜란드에서 한국인 선수의 가치를 높일까?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는 언젠가부터 한국 축구팬들에게 낯선 리그가 되었다. 2000년대 이후 박지성을 포함한 다섯 명의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멤버가 네덜란드 리그에 진출했으나 그 이후 에레디비지에 무대를 밟았던 한국인 선수는 드물었다. 네덜란드 리그가 유럽 중소 리그인 것은 분명하나 유럽 무대를 경험하며 자신의 경쟁력을 키우는 이점도 있다. 박지성이 친정팀 복귀 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네덜란드에서 한국인 선수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든다. 네덜란드 클럽들이 새로운 한국인 선수 영입에 관심을 가질 수도 있다.

 

8. 네덜란드 리그를 보는 즐거움

 

TV로 유럽 축구를 시청한지 얼마 되지 않은 축구팬이라면 네덜란드 리그가 낯설 것이다. 그러나 한일 월드컵을 전후로 유럽 축구에 관심을 가졌던 축구팬은 박지성 PSV 에인트호번 복귀를 계기로 네덜란드 리그를 다시 보게 되는 재미를 느낄 것으로 보인다. PSV 에인트호번-아약스-페예노르트의 라이벌 대립을 또 다시 볼 수 있으며, 네덜란드 유망주들이 무럭무럭 성장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박지성-이영표 동료였던' 로번의 유망주 시절, '송종국 동료였던' 판 페르시가 페예노르트의 영건으로 떠올랐던 시절을 봤던 것처럼 말이다. 다만, 국내 방송사에서 에레디비지에를 중계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9. 박지성, PSV 에인트호번의 우승 이끌까?

 

PSV 에인트호번은 지난 몇 시즌 동안 순탄치 않은 시간을 보냈다. 2007/08시즌 에레디비지에 우승 이후 다섯 시즌째 정규리그를 제패하지 못했다. 지난 다섯 시즌 동안 4-3-3-3-2위를 기록했으며 라이벌 아약스의 최근 3연패를 바라봐야만 했다. 유럽 대항전에서도 2006/07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 2007/08시즌 UEFA컵(지금의 유로파리그) 8강, 2010/11시즌 유로파리그 8강 진출에 만족했다. 박지성은 그동안 클럽팀에서 여러차례 우승을 경험했으며 큰 경기에 강한 선수로서 팀이 네덜란드 챔피언이 되는데 큰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10. 박지성에게 PSV 에인트호번은 마지막 클럽?

 

박지성의 아버지 박성종씨는 지난해 한 프로그램에서 아들의 은퇴 시기를 2015년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박지성은 PSV 에인트호번과 2년 계약을 놓고 협상중이며 만약 성사되면 2015년에 계약이 만료된다. 더 이상 축구 선수로 활동하지 않는다면 PSV 에인트호번에서 화려하게 은퇴할 수도 있다. 2015년에 은퇴할지는 알 수 없으나 PSV 에인트호번은 현역 선수로서 아름다운 마무리를 할 수 있는 최적의 팀이라고 할 수 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