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5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질 2014 K리그 올스타전은 K리그 최고의 선수들과 박지성팀이 맞붙는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박지성팀 명단 15인이다. 박지성 은퇴 경기를 함께할 선수들이 과연 누구일지 많은 축구팬들이 궁금했을 것이다. 그 결과 이영표 KBS 해설위원과 이천수 등 과거 박지성과 함께 대표팀에서 활동했던 선수들이 대거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K리그 올스타전에 뛰게 됐다.

 

올해 K리그 올스타전은 박지성 고별경기로 눈길을 끈다. 2개월 전 현역 은퇴를 선언했던 박지성이 한국 축구팬들이 보는 앞에서 마지막 경기를 펼치게 됐다. 그 이후에는 친선 경기를 뛸 수도 있으나 더 이상 현역 선수로 활동하지 않는다.

 

[사진=2012년 K리그 올스타전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과 박지성이 포옹하는 장면이 전광판에 나타났다. 2014년 K리그 올스타전에서도 재현될까? (C) 나이스블루]

 

박지성팀 명단에 포함된 15인은 다음과 같다. 골키퍼에는 김병지와 최은성이 포함됐다. 박지성과 더불어 2002년 한일 월드컵 최종 엔트리 23인에 포함되었던 노장 골키퍼들이다.

 

수비수는 무려 7명이나 포함됐다. 다른 포지션에 비해서 수비수가 박지성팀에 가장 많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오범석과 박동혁, 김치곤, 미야모토 츠네야스, 현영민, 김형일, 이영표가 박지성팀의 수비를 책임진다. 7명 중에 4명은 센터백이며 만약 경기 도중 선수 교체가 있을때는 센터백끼리 바뀔 수도 있다. 축구 경기에서 센터백이 교체되는 것은 미드필더와 공격수에 비하면 흔치 않은 일이다. 아니면 수비수 중에 누군가 포지션을 옮길 수도 있다. 미야모토 츠네야스는 일본인 수비수로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일본의 16강 진출을 공헌했던 선수다.

 

 

 

 

미드필더는 4명이다. 박지성을 포함해서 이천수, 백지훈, 김재성이 '팀 K리그' 선수들과 맞붙게 됐다. 이천수는 2002년 한일 월드컵과 2006년 독일 월드컵, 백지훈은 2006년 독일 월드컵, 김재성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박지성과 함께 대표팀에서 활동했다. 특히 이천수과 박지성과 같은 팀에서 뛰는 모습은 K리그 올스타전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관전 포인트에 속한다. 공격수는 2명이며 정조국과 정대세가 박지성팀 최전방을 책임진다. 박지성팀 감독은 거스 히딩크 네덜란드 대표팀 신임 감독이다.

 

박지성팀 명단이 이것으로 최종 확정되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 추가 합류 가능한 선수가 있거나 기존의 15인 명단에서 빠지는 선수가 있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 그런데 15인 명단 중에서는 얼마전 끝났던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 선수로 활동했던 선수가 단 1명도 없다. 박지성팀과 맞붙을 K리그 올스타에서는 김승규를 포함하여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로 출전했던 선수들이 5명이나 된다.(추천 선수 포함)

 

브라질 월드컵 한국 최종 엔트리 23인 중에 17인은 K리그가 아닌 해외 리그에서 활동한다. 해외팀 일정 때문에 합류하지 못했던 선수들이 다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한국에서 휴식을 취하는 해외파 선수도 7월 25일 K리그 올스타전을 치르기에는 몸이 덜 만들어진 상황에서 경기에 뛰어야 하는 부담이 있다. 특히 7월말은 유럽팀들의 프리시즌이 절정에 달하는 시기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라면 소속팀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현재까지 확정된 박지성팀 명단을 다시 올리면서 포스팅을 마무리한다.

 

*7월 25일에 글을 정정합니다. 박지성팀에 5명이 추가 발탁됐습니다. 김은중(대전) 강수일(포항) 문창진(포항) 김용환(인천) 김현(제주)이 박지성 팀에서 뜁니다. 이 글은 박지성팀 추가 발탁 이전에 작성됐습니다.

 

-박지성팀 명단(기존발탁 15인+추가발탁 5인 포함)

 

골키퍼 : 김병지(전남) 최은성(전북, 7월 20일 은퇴)
수비수 : 오범석(안산) 박동혁, 김치곤(이상 울산) 미야모토 츠네야스(일본, 은퇴) 현영민(전남) 김형일(포항) 김용환(인천) 이영표(은퇴)
미드필더 : 박지성(은퇴) 이천수(인천) 백지훈(울산) 김재성, 문창진(이상 포항)
공격수 : 정대세(수원) 정조국(안산) 김은중(대전) 강수일(포항) 김현(제주)
감독 :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대표팀 감독)

 

 

 

Posted by 나이스블루

박지성이 오늘 현역 선수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PSV 아인트호벤 소속으로서 2014년 5월 4일 NAC 브레다전에 출전했던 것이 현역 선수로 활동했던 마지막 공식 경기가 됐습니다. 한국 대표팀 선수로서는 2011년 1월 25일 아시안컵 4강 일본전이 마지막 A매치였으며 그 경기에서 센츄리클럽에 가입했죠. 한국 대표팀과 유럽 축구를 빛냈던 박지성의 현역 선수 커리어는 오늘로 마무리가 됐습니다.

 

하지만 그가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올해 여름에 한국과 인도네시아를 오가며 친선 경기를 치릅니다. 현재 예정된 스케줄만 총 4경기입니다. 오늘까지를 기준으로 박지성의 친선 경기 일정은 이렇습니다.

 

 

[사진=박지성이 2012년 K리그 올스타전에서 골을 넣은 뒤 거스 히딩크 감독과 함께 포옹하는 모습. 2012년 K리그 올스타전은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멤버들과 K리그 올스타가 겨루었습니다. 박지성과 히딩크 감독은 한일 월드컵 멤버로 나섰죠. (C) 나이스블루]

 

박지성 친선경기 출전 일정

 

5월 22일 목요일 PSV 아인트호벤 vs 수원 블루윙즈(수원 월드컵 경기장)
5월 24일 토요일 PSV 아인트호벤 vs 경남FC(창원 축구센터)
6월 2일 월요일 박지성 올스타팀 vs 인도네시아 올스타팀(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글로라 붕카르노 경기장)
7월 25일 금요일 K리그 올스타전(장소 : 미정)

 

박지성은 다음 주 PSV 아인트호벤 소속으로서 K리그 클래식에 속한 수원 블루윙즈, 경남FC와 맞붙습니다. 두 경기에서는 최소 45분 이상 출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벌써부터 수원과 경남 경기를 예매하려는 이미 완료했던 분들이 많을 겁니다. 박지성이 친선 경기를 포함하여 PSV 아인트호벤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뛰는 것은 두 경기가 마지막입니다. 또한 PSV 아인트호벤의 코리아 투어에서는 팀의 기술 고문을 맡는 거스 히딩크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이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지성의 마지막 경기는 K리그 올스타전이 될 예정입니다. K리그 공식 트위터에서는 오늘 오후 "박지성 선수는 7월 25일 예정된 '2014 K리그 올스타전'에 참가하여 선수로서의 마지막 순간을 K리그와 함께할 계획입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만약 박지성 일정에 별 다른 변동 사항이 없다면 K리그 올스타전은 그가 출전하는 마지막 경기가 됩니다. 2012년 K리그 올스타전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서 가장 마지막으로 뛰었던 경기였다면 2년 뒤 K리그 올스타전은 현역 선수 마지막 경기가 될 것입니다. 친선전 포함해서 말입니다.

 

그의 K리그 올스타전 출전은 의미있는 일입니다. 현역 선수 생활을 하면서 지금까지 K리그에서 활약한 적이 없었으니까요. 어쩌면 박지성의 프로 커리어 첫 시작 팀은 수원 블루윙즈가 되었을지 모릅니다. 수원공고 시절이었던 1999년 수원 2군 테스트를 받았으나 탈락했던 이력이 있습니다.

 

그 이후 명지대에 진학한 뒤 일본 J리그 교토 퍼플상가에 입단하면서 프로 커리어를 모두 해외에서 보냈습니다. 결과적으로 프로 진출 이후 K리그 선수로 활동했던 경험이 없었죠. 만약 수원 2군 테스트에 합격했다면 그의 축구 인생이 지금과 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행히 좋은 스승들을 만나면서 무명에서 벗어나 한국 축구의 신성으로 거듭났지만 그런 행운이 없었다면 그의 인생이 어떻게 되었을지 알 수 없었죠.

 

박지성이 K리그 올스타전에서 어느 팀 소속으로 활약할지 여부는 알 수 없습니다. 지난해처럼 팀이 편성된다면 K리그 클래식 올스타 자격으로 경기에 임할지 아니면 K리그 챌린지 올스타 선수로 그라운드를 뛸지 알 수 없습니다. 그 부분은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봐야겠죠. 어쨌든 K리그 올스타전을 경기장에서 보려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지난해 관중 수 저조로 흥행 실패했던 K리그 올스타전이 벌써부터 흥행 성공 예감이 듭니다. 저도 그 경기에서 박지성이 뛰는 마지막 모습을 보고 싶네요.

 

 

 

Posted by 나이스블루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한국 축구는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루면서 지구촌을 놀라게 했습니다. 그때까지 월드컵에서 단 1승도 이루지 못했던 한국이 포르투갈-이탈리아-스페인 같은 유럽 강팀들을 제압하고 월드컵 4강에 올랐으니까요. 역대 월드컵 최고의 기적 중 하나로 칭찬하는 데 어색함이 없습니다.

[사진=K리그 올스타전 현장 모습]

우리는 축구대표팀의 저력을 보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배웠습니다. 한일 월드컵 이전까지 프랑스-체코에 0-5로 패하면서 유럽에 약한 면모를 보였으나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슬기롭게 이겨냈습니다. 2002년의 감동은 영원히 잊히지 않을 것입니다.

지난 5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진행된 2012년 K리그 올스타전은 2002년 한일 월드컵 10주년을 기념하는 취지에서 개최됐습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대표팀에 소속된 선수들은 TEAM 2002, K리그 올스타들은 TEAM 2012에 포함되어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TEAM 2002는 거스 히딩크 감독, 박지성, 안정환, 황선홍, 홍명보, 유상철 같은 한일 월드컵 영웅들이 총출동했습니다. TEAM 2012는 신태용 성남 감독을 필두로 이동국, 보스나, 정성룡, 김형범, 에닝요 같은 올 시즌 K리그를 뜨겁게 달군 선수들이 포함됐습니다. 많은 사람의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K리그 올스타전 현장 리뷰를 공개합니다.

[사진=E석 2층에서 막대 풍선을 들고 응원하는 관중들]

폭우가 쏟아진 K리그 올스타전, 10대 청소년들이 많았다

제가 앉았던 E석 2층에는 10대 청소년들이 많았습니다. 교복을 입고 축구장을 찾은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평일 K리그 경기였으면 청소년 인원이 적었겠지만, 이날만은 달랐습니다. 많은 학생이 자신의 두 눈앞에서 K리그 올스타전이 빨리 시작되기를 기다렸습니다. 기말고사가 끝난 해방감 때문인지 가족 또는 친구들과 함께 대화를 주고받는 모습이 싱글벙글했습니다. 지금의 청소년이라면 10년 전에는 유치원에 다녔거나 초등학교 저학년이었겠죠. 태극 전사들의 월드컵 4강 기적을 보며 한국의 자긍심을 느꼈을 세대입니다. K리그 올스타전은 평일이자 폭우 속에서도 3만 7,155명의 많은 관중들이 입장했습니다.

[사진=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구사했던 3-4-3이 아닌 4-4-2 포메이션을 활용한 TEAM 2002]

3:0에서 3:2, 최용수-박지성 멋진 골 세리머니

TEAM 2002는 예상외로 4-4-2 포메이션을 활용했습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의 3-4-3은 한국 축구 역대 최고의 포메이션 이었지만, K리그 올스타전에서는 선수 구성을 바꿨습니다. 이운재가 골키퍼, 김태영-최진철-홍명보-송종국이 수비수, 이을용-김남일-유상철-박지성이 미드필더, 황선홍-설기현이 공격수로 출전했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왼쪽 윙어를 담당했던 박지성의 오른쪽 배치가 눈에 띄었습니다. K리그 최고의 왼쪽 풀백 아디와의 매치업이 성사됐습니다.

전반 초반은 탐색전이었지만 관중석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많은 관중이 TEAM 2002 선수들이 상대 진영에서 패스를 찔러줄 때마다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하지만 이벤트성 경기에서도 승부의 세계는 냉정했습니다. TEAM 2012가 전반 20분 만에 3골 터뜨렸습니다. 전반 14분 에닝요, 17분과 20분 이동국이 상대 팀 골키퍼 이운재를 세 번이나 농락했습니다. 은퇴 선수들이 포진했던 TEAM 2002보다는 현역 선수들이 똘똘 뭉친 TEAM 2012가 이길 수밖에 없는 경기였지만 선배 선수들은 이대로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사진=최용수는 골 넣고 상의 유니폼을 벗으면서 주심에게 경고를 받았습니다. 현역 K리그 감독이 카드를 받는 장면은 좀처럼 보기 어려운 모습입니다. 최용수 뱃살도 화제를 모았죠.]

[사진=박지성과 히딩크 감독이 포옹한 장면. 2002년 한일 월드컵 영광을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TEAM 2002 조커였던 최용수는 전반 25분 팀의 첫 골을 넣었습니다. 상의 유니폼을 벗으면서 양손 주먹을 불끈 쥐며 이탈리아 공격수 마리오 발로텔리를 패러디했고, 동료 선수들은 손으로 최용수 입을 막으며 발로텔리의 유로 2012 4강 독일전 골 세리머니를 따라 했습니다. 전반 31분에는 박지성이 두 번째 골을 넣더니 히딩크 감독에게 달려가 포옹을 나누었습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포르투갈전 1:0 승리를 떠올리게 하는 명장면이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 장면을 보고 눈물이 났다고 하더군요. 개인적으로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단 한 번도 경기장에서 보지 못했던 아쉬움을 현장에서 풀었습니다.

안정환 센스-홍명보 파넨카킥-보스나 134Km

전반전이 끝난 뒤에는 전광판에서 2002년 한일 월드컵 8강 스페인전 승부차기 하이라이트가 나왔습니다. 영상이 끝난 뒤에는 TEAM 2002-TEAM 2012가 승부차기 대결을 펼쳤습니다. TEAM 2002년 4번 키커까지 골을 성공시킨 가운데, 5번째 키커였던 안정환은 오른발 슈팅을 날릴 타이밍에 갑자기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볼은 골대 바깥으로 향했습니다. 명백한 실축이었지만 실질적으로는 재미를 위해서 연출된 장면이었죠. 6번째 키커 홍명보는 유로 2012에서 화제가 된 파넨카킥을 성공하며 관중들을 열광시켰습니다. TEAM 2012 6번째 키커 보스나는 시속 134Km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사진=경기 종료 후 TEAM 2002-TEAM 2012 선수들이 N석 관중들을 향해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취했습니다.]

TEAM 2012의 6:3 승리, 하지만 모두가 승리했다

후반전에는 소강상태였지만 에닝요가 후반 23분 골을 추가하며 TEAM 2012가 4:2로 앞섰습니다. 하대성은 에닝요 골을 도우며 '도움 해트트릭(3도움)'을 기록하더니 후반 31분 팀의 다섯 번째 골을 넣었습니다. 2분 뒤에는 이동국이 해트트릭을 달성하면서 K리그 올스타전 최우수 선수(MVP) 등극의 쐐기를 박았습니다.

TEAM 2002는 경기 종료 직전 황선홍이 만회 골을 넣었지만, 경기는 TEAM 2012의 6:3 승리로 끝났습니다. 그 이후 경기장은 부분 암전된 가운데 두 팀 선수들은 N석 관중들을 향해 서로 손을 잡고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취했습니다. 2002년 월드컵 감동, 2012년 K리그의 땀이 뭉쳐진 멋진 장면이 연출되면서 K리그 올스타전이 끝났습니다.

*본 포스트는 스포츠토토 공식 블로그에 기고한 글입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K리그 올스타가 백업 멤버 위주로 구성된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를 상대로 한판 승부를 펼쳤지만 수비 조직력 불안의 약점을 이겨내지 못하고 5골을 허용했습니다.

K리그 올스타는 4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FC 바르셀로나 초청 K리그 올스타전 2010' 바르사전에서 2-5로 대패했습니다. 전반 1분 최성국의 선제골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지만 4분 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에게 동점골을 내줬습니다. 전반 36분에는 이동국이 몰리나의 왼발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헤딩골을 넣었지만 38분과 42분에 리오넬 메시에게 2골을 내주면서 2-3으로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후반전에는 동점골을 넣기 위해 공격 위주의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 36분 빅토르 산체스, 38분 크리스티안 텔로에게 추가골을 내주면서 2-5로 무너졌습니다.

전반전 5골 난타전, 메시는 15분 동안 2골 기록

우선, K리그 올스타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습니다. 정성룡을 골키퍼, 김창수-김형일-김상식-최효진을 포백, 김두현-김재성을 더블 볼란치, 에닝요-최성국-몰리나를 2선 미드필더, 이동국을 원톱에 배치했습니다. 최성국이 프리롤 역할을 맡으면서 에닝요-몰리나의 측면 공격을 강화하여 이동국이 해결짓겠다는 의도가 보입니다. 바르사는 4-3-3을 구사했지만 즐라탄-막스웰을 제외한 선수들은 벤치 멤버입니다.(아드리아누는 이적생) 핀투가 골키퍼, 막스웰-밀리토-고메스-일리에가 포백, 아드리아누-호베르투-조나단이 미드필더, 벤사-즐라탄-오리올이 스리톱을 형성했습니다.

무엇보다 K리그 올스타의 시작이 좋았습니다. 전반 1분 바르사 골키퍼 핀투가 K리그 올스타의 롱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을 최성국이 문전으로 쇄도하여 가볍게 골을 밀어 넣었습니다. 경기 초반 느슨할 수 있었던 경기 흐름이 최성국의 기습적인 선제골로 난타전의 조짐을 엿보이게 했습니다. 이에 바르사는 4분 뒤 K리그 올스타의 느슨한 수비 조직력을 틈타 즐라탄이 2선의 킬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선제골을 넣으며 단숨에 1-1 동점을 연출했습니다.

그 이후의 경기 주도권은 바르사가 장악했습니다. 미드필더진과 벤사-오리올로 짜인 좌우 윙 포워드 사이에서 여러차례 패스를 주고 받으며 전반 10분 점유율에서 59-41(%)의 우세를 점했습니다. 벤사-오리올의 빠른 돌파 보다는 K리그 올스타의 수비 빈 틈을 노리기 위해 횡방향 위주의 패스 패스 전개 과정에서 기회를 엿보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이에 K리그 올스타는 김두현-김재성이 수비수들과 일정 간격을 유지하며 압박 편대를 구성했고 최성국까지 수비에 가담하면서 역습을 노렸습니다. 특히 바르사의 공격을 차단한 이후 상대 뒷쪽 배후 공간을 노리는 패스를 시도했지만 볼 연결이 부정확했던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보다 더 안타까운 것은 K리그 올스타전이라는 대회 네임벨류와 달리 경기의 박진감이 떨어졌습니다. 즐라탄의 동점골 이후 두 팀 모두 답답한 공격 전개를 일관했죠. 바르사는 짧은 패스 위주의 점유율 강화를 통해 박스 바깥에서 여러차례 골 기회를 노렸지만 K리그 올스타의 압박에 막혀 박스 안으로 접근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래서 즐라탄에게 의존하는 공격 패턴이 두드러졌지만 김형일의 밀착 마크와 김상식의 커버 플레이를 극복하지 못했죠. 특히 벤사-오리올이 즐라탄과 간격이 벌어지면서 김창수-최효진-김두현-김재성의 압박이 용이하게 이루어졌습니다.

K리그 올스타는 이동국의 고립이 아쉬웠습니다. 이동국이 극심한 부진에 빠졌기 보다는 동료 선수들의 지원 사격 부족으로 볼 터치가 떨어졌던 것이 문제였죠. 전반 31분까지 왼쪽-중앙-오른쪽 공격 점유율에서 37-24-39(%)를 기록했는데 중앙에서 공격 전개가 부족했습니다. 최성국이 수비 가담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했지만 팀의 공격이 측면쪽으로 쏠리면서 이동국이 공을 잡을 기회가 많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전반 32분 이동국이 오른쪽 측면에서 최성국의 로빙 패스를 받아 측면 돌파를 노리며 바르사 왼쪽 공간을 허물었던 장면은 즐라탄의 골 이후 인상 깊은 장면 이었습니다.

바르사는 전반 30분 아드리아누-일리에를 빼고 메시-알베스를 교체투입 했습니다. 점유율에서 K리그 올스타를 앞섰지만 상대 수비를 흔들 수 있는 공격의 물꼬를 트지 못했기 때문에 변화가 불가피했죠. 하지만 바르사는 공격에 치중하는 사이에 수비를 소홀히 했던 약점을 드러냈습니다. 전반 36분 몰리나가 오른쪽 측면에서 빠른 볼 처리에 의한 왼발 크로스를 이동국이 문전에서 단번에 헤딩골을 넣으며 상대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몰리나가 노마크 상황을 틈타 문전에서 빈 공간을 비집고 이동했던 이동국에게 재빠르게 패스했던 장면이 일품 이었습니다.

그런데 K리그 올스타는 수비가 매우 취약했습니다. 단일팀의 바르사와 달리 여러 팀에서 차출된 선수들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수비 조직력에 문제점이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메시의 현란한 발재간에 이은 드리블 돌파에 쉽게 무너지는 문제점을 나타냈습니다. 전반 38분 메시와 골키퍼 정성룡과의 1대1 상황이 연출되면서 칩샷을 허용했지만 다행히 공은 골대 바깥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메시의 폭풍 질주가 빛을 발했습니다. 메시는 전반 42분 후방의 킬패스를 받아 전방으로 파고들며 왼발 동점골을 넣었고, 3분 뒤 오른쪽 측면의 각도가 비좁은 구역에서 왼발을 이용한 드리블 돌파로 김창수를 제치고 왼발 역전골을 성공시켜 15분 동안 2골을 넣는 명불허전의 공격력을 과시했습니다.

'박진감 부족' 후반전...바르사, 소극적 경기 운영 끝에 2골 추가

K리그 올스타는 후반 시작과 함께 김형일-김창수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을 교체 했습니다. 김영광이 골키퍼, 김창수-김형일-김치곤-우승제를 포백, 하대성-구자철-박희도를 미드필더, 이승렬-루시우-인디오를 스리톱에 배치하여 4-2-3-1에서 4-3-3으로 전환 했습니다. K리그가 시즌 중이라서 선수들의 체력 안배가 중요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선수들을 45분씩 뛰게 했습니다. 바르사도 후반 시작과 함께 밀리토를 빼고 아비달을 투입하여 수비를 보강했고, 즐라탄을 비롯해 전반 30분에 그라운드를 밟았던 메시-알베스까지 교체시켜 15분만 뛰게 했습니다.

후반 3분에는 구자철이 골문 바깥 오른쪽 공간에서 중앙으로 돌파하면서 왼쪽에 있던 박희도에게 패스를 밀어줬던 장면이 일품 이었습니다. 박희도의 왼발 슛이 골 포스트를 스쳤지만 바르사 수비 사이를 파고들며 골 기회를 엮어내는 구자철의 패스가 좋았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두 팀 모두 소강 상태를 나타내면서 이렇다할 공격 기회를 마련하지 못했던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특히 바르사는 메시-알베스를 교체한 이후 공격쪽으로 올라오기 보다는 자기 진영에 머물려고 하는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습니다. 5골 난타전이 터졌던 전반전과 사뭇 다른 지루한 행보였습니다. 

무엇보다 K리그 올스타의 공격 전개가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공격수와 미드필더 전원이 새롭게 바뀌었기 때문에 상대 수비 뒷 공간을 간파하는 유기적인 볼 배급이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특히 바르사가 공격쪽으로 올라오지 않고 수비에 치중하여 압박 위주의 경기를 펼치면서 K리그 올스타들의 공격 임펙트가 힘에 부칠 수 밖에 없었죠. 후반 15분 이후에는 미드필더와 공격수와의 간격을 좁히면서 패스 플레이가 살아나기 시작했고 루시우가 19분과 23분에 위협적인 슈팅을 날릴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김창수가 왼쪽 측면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상대 수비 뒷 공간을 간파하려는 시도가 돋보였습니다.

K리그 올스타는 후반 30분까지 점유율에서 56-44(%)의 우세를 점했습니다. 전반전에 바르사가 패스 전개를 통해 여러차례 골 기회를 노렸다면 후반전에는 K리그 올스타가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문제는 박스 안에서 골을 해결짓는 능력입니다. 바르사가 2대1 패스나 논스톱 패스를 통해 K리그 올스타의 압박 수비를 벗겨내거나 메시가 다재다능한 개인 역량으로 2골을 몰아쳤는데, K리그 올스타는 개인 역량으로 바르사 수비수를 벗겨내고 결정적인 골 기회를 노릴 선수가 없었습니다. 후반 중반부터 패싱력이 좋아졌지만 상대 수비를 흔드는 움직임이 꾸준하지 못해 조직력을 최대화 시키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절호의 골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임펙트 부족도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K리그 올스타는 공격을 거듭하며 끊임없이 바르사 문전을 두드렸지만 경기의 박진감을 키우지 못했습니다. 그러더니 수비 집중력이 무너지면서 상대 공격 옵션에게 역습 기회를 내주더니 후반 36분 산체스, 38분 텔로에게 추가골을 내줬습니다. 김형일이 무덥고 습한 날씨 속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집중력이 떨어진 끝에 텔로에게 쉽게 골을 내주는 아쉬움이 있었죠. 결국, K리그 올스타는 승부가 사실상 결정되면서 골을 넣으려는 의욕이 떨어진 끝에 2-5 패배로 경기를 마무리 했습니다. 백업 멤버 위주의 바르사를 상대로 승리를 노렸지만 '급조된 팀 구성'이 조직력 와해로 이어지면서 어쩔 수 없이 패하고 말았습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차범근 수원 감독이 이끄는 K리그 올스타가 2일 저녁 6시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서 열린 J리그 올스타와의 '조모컵 2008'에서 3-1 승리를 거두었다. 사상 첫 한일 올스타전으로 많은 축구팬들의 기대를 모은 가운데 이번 3-1 승리는 여러모로 의미가 크다.

우선, K리그 올스타의 승리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K리그<J리그'라는 공식을 깰 수 있게 됐다. K리그 팀들은 지난해부터 J리그를 상대로 7전 3무4패의 눈에 띄는 열세를 보였지만 이번 올스타전 승리로 K리그와 한국 축구의 저력을 일본 안방에서 그대로 증명했다.

그리고 이번 경기가 치러진 도쿄 국립 경기장은 11년 전 차범근 감독이 한국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일본에 통쾌한 2-1 역전승을 거둔 '도쿄 대첩' 장소였다. 당시 한국은 후반 21분 야마모토에게 골을 내줬지만 39분과 44분을 거쳐 서정원과 이민성의 연속골로 대역전승을 거두고 프랑스월드컵 본선 진출에 강한 희망을 엿보게 했었다.

이번 한일 올스타전은 그 경기 못지 않게 국내팬들에게 시원한 명승부를 선사한 '제2의 도쿄대첩'으로 불리고 있다. 경기 내용과 결과에서 일본 J리그 올스타를 압도했을 뿐더러 반드시 경기에서 이기겠다는 K리그 올스타 선수들의 의지가 빛났기 때문. 그 요소들을 조화시키며 '이기는 축구'로 승리한 차범근 감독의 지략 또한 최성국-에두-이운재 같은 선수들 못지 않게 빛났다.

이번 승리는 어느 한 선수의 탁월한 개인기가 아닌 차범근 감독의 지략 승리였다. 수원에서 쓰는 4-4-2를 K리그 올스타에 그대로 적용한 차범근 감독은 'J리그 올스타 공격력이 빛난' 전반전 보다는 후반전에 승부수를 띄우며 일본 선수들의 전형적인 약점인 체력 저하에 물고 늘어졌다. 그 결과 K리그 올스타의 빠른 템포 공격을 막지 못하는 J리그 올스타 선수들이 하나 둘 씩 속출하면서 경기의 무게는 한국쪽으로 기울어졌다.

물론 전반 30분이 되기 전까지 K리그 올스타의 경기력은 국내팬들에게 답답해 보였을지 모른다. 정대세를 주축으로 하는 J리그 올스타의 적극적인 공세 때문에 가끔씩 터지는 K리그 올스타의 공격력이 묻혀졌기 때문. 소집 초반부터 발을 맞춘 '김치우-김치곤-김형일-이정수'로 짜인 포백의 몸 날리는 수비가 없었다면 J리그 올스타에 실점하여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을지 모른다. 네 명의 수비수를 짧은 소집기간 동안 계속 호흡을 맞추게 했던 차범근 감독의 성공적인 지략이 묻어나는 부분.

K리그 올스타 미드필더진과 공격진은 J리그 올스타가 '힘을 소비한' 전반 30분 이전까지 에너지와 힘을 비축했고 그들의 역량이 떨어지는 전반 30분 이후부터 빠른 역습 공격을 위주로 그들의 수비 진영을 한꺼풀씩 벗겨냈다. 최성국의 빠른 왼쪽 측면 돌파와 라돈치치의 화려한 발재간을 앞세워 J리그 수비수들을 괴롭히더니 전반 44분 두두의 프리킥에 이은 최성국의 선취골로 앞서면서 그 지략을 사전에 준비했던 차범근 감독의 웃음꽃이 피기 시작했다.

차범근 감독 지략에 큰 효과를 안긴 사나이는 에두였다. K리그서 상대팀의 두꺼운 압박을 '저글링 같은 돌파'로 가볍게 뚫었던 에두에게 있어 'K리그보다 약한' J리그 수비수끼리 짜인 수비 진영은 상대가 되지 않았다. 후반전 부터 출전한 에두는 시작부터 자신의 사력을 다하며 J리그 올스타의 수비 진영을 뚫고 K리그 올스타의 공격을 이끈 선봉장 역할을 했다. 차범근 감독의 승리 카드였던 '에두 시프트'의 진 면목이 뚜렷하게 나타난 것.

에두를 중심으로 공격의 흐름이 이어지는 K리그 올스타의 공격력은 J리그 올스타 수비진의 체력을 고갈시켰고 에두가 후반 12분과 15분에 골을 넣자 그들의 집중력은 급격하게 떨어졌다. 그 이후 '정조국-김진용-장남석' 같은 공격 옵션들이 대거 투입되자 그들은 완전히 전의를 상실했고 그렇게 경기는 3-1의 통쾌한 승리로 막을 내렸다.

골키퍼 이운재의 든든한 선방도 좋았다. 후반 2분 야마세 코지가 폼이 느릿느릿한 페인팅으로 두 차례 몸짓을 바꾸다가 왼쪽으로 찼지만 이운재가 그 코스를 정확하게 읽으며 슈퍼세이브를 했기 때문. 이운재는 전반전 J리그 올스타의 공세에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슛을 잡아내는 집중력을 선보였고 후반전에는 다나카 툴리우에게 골을 내줬음에도 끝까지 냉정함을 잃지 않으며 이날 경기의 숨은 MVP로서 자신의 진가를 빛냈다.

지난해부터 J리그 클럽들에게 번번이 무릎을 꿇어야만 했던 K리그에 기를 살린 '승장' 차범근 감독의 지략은 한국과 일본 축구 교류 역사에 평생 남을 첫번째 한일 올스타전에서 기념비적인 승리에 기여했다. '제2의 도쿄대첩'으로 불리는 이번 경기는 철저하게 준비가 잘 됐던 차범근 감독의 치밀함을 엿볼 수 있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