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FC서울과 수원의 라이벌전은 많은 사람들에게 축구의 짜릿한 감동을 안겼던 명승부 혈전 이었습니다. 서울과 수원의 경기중에서 손꼽히는 명승부 중에 하나로 남게 될 것입니다. (C) 효리사랑]

한 여름 밤의 치열한 명승부 였습니다. 6골을 주고 받는 난타전, 그리고 연장전까지 이어지는 숨막히는 경기였습니다. K리그 라이벌전을 뜨겁게 장식한 FC서울과 수원 블루윙즈는 포스코컵 결승 진출을 비롯 '너를 넘어야 내가 산다'는 마음으로 앙숙을 넘어서기 위한 집념과 투지를 발휘했습니다. 120분 혈전을 주고 받았던 두 팀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했습니다.

경기는 서울의 4-2 승리로 끝나면서 포스코컵 결승에 진출했지만, 윤성효 감독 부임 이후 기술 축구로 변화하는 수원의 달라진 경기력 또한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서울-수원전을 화려하게 빛낸 명승부로 기억 될 것입니다. 아울러, 효리사랑은 현장 스케치를 올립니다.


[사진=FC서울 북측 광장에서는 경기를 앞두고 어김없이 장외 행사가 열렸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N석 광장 무대의 공연 스케줄입니다. 마치 대학로 혹은 홍대 공연을 보는 것 같죠. (C) 효리사랑]


[사진=FC서울의 응원가인 'FC서울의 승리를'을 부른 김철호씨가 속한 로니앤 레드코너입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로니앤 레드코너의 보컬 김철호씨가 'FC서울의 승리를'을 부르는 장면입니다. (C) 효리사랑]


[사진=숙명여대 데스티니의 공연 모습입니다. 옷을 빨간색으로 맞춰입으니까 좋네요. (C) 효리사랑]


[사진=공연을 바라보는 축구팬들 (C) 효리사랑]


[사진=N석 광장에서는 어느 모 대형 피자 업체가 관중들에게 무료로 피자를 제공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저도 피자를 먹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피자뿐만 아니라 팝콘까지 무료로 제공 됐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그밖에 N석 광장에서는 여러가지 행사가 개최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매표소에서 E석으로 표를 끊었는데, 직원분이 "붉은티 입고 오셔서 50% 할인입니다"라며 웃으면서 말하더군요. 관람객 입장에서 아주 좋았습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FC서울의 치어리더(V걸즈)들이 경기전에 공연을 했습니다. 감상해보시죠. (C) 효리사랑]


[사진=서울 선수들이 경기전에 한명씩 소개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끈 선수는 이적생 제파로프입니다. 제파로프는 우즈베키스탄의 대표팀 주장이자 플레이메이커로서, 200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었던 아시아 최정상급 스타입니다. 많은 축구팬들이 제파로프가 소개되자 박수와 환호를 보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N석 쪽에서는 축구팬 1명이 난간에서 떨어지는 안좋은 일이 있었습니다. 엠뷸런스가 출동했는데 빠르게 쾌유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C) 효리사랑]


[사진=서울이 지난 4월 4일 수원전 3-1 승리 하이라이트 장면을 내보냈습니다. 수원전 승리를 위한 차원이 컸다고 볼 수 있죠. 수원 서포터즈 그랑블루쪽에서 야유가 터졌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수원전에서도 FC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의 친선 경기를 반대하기 위해 'BARCA? K리그 우선'이라는 걸게가 등장했습니다. 바르사와 K리그 올스타의 경기가 8월 4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데, 당초에는 그날 스케줄이 서울과 제주의 경기였죠. 언론 및 여론에서는 바르사 친선 경기를 외면하고 냉소를 보내는 분위기인데, 유럽 빅 클럽의 돈벌이 차원에서 개최되는 친선경기가 K리그 일정보다 우선시되어 개최되면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C) 효리사랑]


[사진=서울의 마스코트 씨드가 관중들에게 깍듯히 인사했습니다. 관중들이 씨드에게 박수를 쳤습니다. 축구팬들과 함께 어울리겠다는 씨드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그런데 씨드가 누구냐고요?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턱돌이를 맡는 길윤호씨 입니다. (C) 효리사랑] 


[사진=치어리더들이 전광판을 통해 관중들에게 서울의 응원 방법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서울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입니다. 제파로프와 리마가 환영식을 가졌습니다. 리마 같은 경우에는 경기 당일 오전에 영입 발표 소식이 있었죠. (C) 효리사랑]


[사진=그리고 많은 관중들이 박수치고 환호했던 그 시간. 7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온 '총알탄 사나이' 최태욱이 서울 유니폼을 입고 환영식을 치렀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최태욱은 오는 31일 제주전에서 서울 복귀전을 치를 예정입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최태욱이 허지욱 장내 아나운서와 간단하게 인터뷰를 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경기 전에 '한국 축구의 아버지' 고 김용식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영상이 전광판을 통해 소개됐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씨드가 머리띠에 'Again! 4월 4일'이라는 문구를 새기고 등장했습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경기 시작과 함께 붉은 불꽃이 하늘위로 펄쩍 치솟았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서울 서포터즈 수호신이 홍염을 피우고 서포팅을 했습니다. 마치 유럽의 모습을 보는 듯 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홍염 연기가 사방으로 퍼졌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N석 1층을 거의 빼곡히 메운 수호신입니다. (C) 효리사랑]


[사진=K리그 서포터즈 중에서 서울 월드컵 경기장 S석 1층에 많은 축구팬들이 몰리는 유일한 서포터즈는 그랑블루입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관중들이 2-3-4 서울을 응원 했습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관중들이 수원의 프리킥 상황에서 부부젤라를 불었습니다. FC서울은 상대팀 선수가 프리킥과 코너킥 기회를 얻으면 '부부젤라 타임'을 가지며 관중들의 부부젤라 소리를 유도합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씨드가 서울의 승리를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가졌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수원의 임경현이 전반 17분 부상으로 이현진과 교체 되었습니다. E석에서 봤을때는 왼쪽 발목을 다친 것으로 보이는데, 윤성효 감독의 전술 운용 틀이 임경현의 조기 교체로 인해 전면 수정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전반전은 수원이 경기 흐름을 주도했지만 결과적으로 양팀 모두 골을 넣지 못했습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치어리더가 '승리 서울' 서포팅에 맞춰 율동을 췄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치어리더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바라보고 경기까지 보니까 마음이 새로웠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하프타임에는 치어리더와 락그룹(숙명여대 데스티니)이 함께 응원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숙명여대 데스티니가 '여행을 떠나요'를 부르는 장면입니다. (C) 효리사랑]


[사진=그 사이에 씨드는 서울 유니폼을 입힌 낙타를 타면서 관중들의 박수를 유도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서울의 하프타임에서는 '행운의 사다리'를 빼놓을 수 없죠. 사다리는 경품 추첨을 위해 '따라따라따다 따라따라~'를 외칩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그랑블루가 스팅을 서포팅하는 장면입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데얀이 후반 12분 선제골을 넣는 장면입니다. 57분 동안 0-0으로 팽팽하게 맞섰던 경기 흐름이 데얀의 한 방으로 깨졌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수호신이 데얀의 선제골을 축하하기 위해 홍염을 피우며 환호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서울은 후반 17분 김진규가 자책골을 기록하면서 4분 뒤 정조국을 빼고 이승렬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경기 내내 수원 수비진에 막혔던 정조국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이승렬에게 해결사 역할을 맡긴 빙가다 감독의 선택은 후반 14분 제파로프 투입과 더불어 이날 경기의 승부를 결정짓는 장면 이었습니다. 빙가다 감독의 교체 작전이 윤성효 감독을 압도한 것입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수원의 염기훈이 후반 27분 역전골을 넣는 장면입니다. 염기훈은 최근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1골 4도움)을 올리며 남아공 월드컵 이후 물 오른 활약을 펼쳤습니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수원이 무난하게 이길 것으로 보였습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수원의 승리가 눈앞에 다가오는 시점에서, 후반 37분 이승렬이 동점골을 작렬했습니다. 관중들이 크게 환호했습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데얀의 헐리웃 액션 장면. 데얀이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얻어내기 위해 교묘하게 트릭을 썼지만 심판의 눈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두 팀 모두 2-2로 후반전을 마치면서 연장전에 접어 들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수원에게는 아쉬운 교체였습니다. 백지훈이 그동안 많은 경기에 뛰면서 지난 25일 포항전에서 체력 저하로 후반 중반부터 힘에 부쳤고, 연장 전반 2분 교체되고 말았습니다. 수원은 백지훈의 교체로 조원희-최성환 같은 수비수들을 4-4-2의 중앙 미드필더로 활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조원희는 윤성효 체제에서 수비수) 그래서 중원에서 좀처럼 공격의 물꼬를 틀 수 없었습니다. 반면 서울은 이승렬-제파로프 같은 교체 옵션들이 수원 진영을 마음껏 농락하며 경기 흐름을 주도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씨드가 연장 후반전이 시작되기 전에 E석 단상으로 올라와서 스케치북을 통해 '사랑하는 여자가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사진 왼쪽에 있는 김지은씨를 지목했습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씨드가 김지은씨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 하지만 김지은씨는 외면하는 듯 합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데얀이 연장 후반 5분 결승골을 터뜨리는 장면입니다. 서울의 승리가 눈앞에서 펼쳐졌습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그리고 이승렬이 연장 후반 10분 추가골을 터뜨렸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서울이 라이벌 수원을 4-2로 제압하고 포스코컵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서울 선수들이 자신들을 열렬히 응원했던 관중들에게 다가가 박수를 치며 인사를 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수원전 MVP는 2골을 넣은 이승렬이 선정 됐습니다. 이승렬은 단 한 마디의 인터뷰를 했는데 큰 목소리로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외치며 관중들의 열띤 박수 갈채를 받았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오는 31일 제주전에서는 수원전 티켓을 소지한 축구팬에게 50% 할인하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에게 공개하고 싶은 장면이 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경기는 끝났지만 단 한 사람은 아직도 일이 남았습니다. 씨드가 E석 단상에 올라섰는데 꼬마들이 사진 촬영을 원했습니다. 무더운 열대야 속에서 더운 탈을 쓰고 연장전까지 뛰었던 씨드로서는 지칠 수 밖에 없었는데, 직업 특성상 꼬마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 밖에 없죠. (C) 효리사랑]


[사진=씨드가 묵묵히 사진 촬영에 임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어린이들이 사진을 찍은 뒤, 관중석 이곳 저곳에서 사진 촬영하자고 몰려듭니다. 씨드는 계속 사진 촬영을 하며 자신의 임무를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팬 서비스가 투철한 씨드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서울-수원의 숨은 MVP는 씨드였습니다. (C) 효리사랑]

By. 효리사랑 (트위터 : bluesoc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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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vs수원, 관전 포인트 5가지는?

효리사랑-축구 2010/07/28 07:46 Posted by 효리 사랑


[사진=지난 17일 전남전에서 수원전을 홍보하는 FC서울의 전광판 (C) 효리사랑]

'K리그 슈퍼매치' FC서울과 수원 블루윙즈의 라이벌전은 한 여름 밤의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릴 수 있는 명승부 명장면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동안 수없이 공방전을 펼치면서 수많은 스토리를 탄생시켰고 치열한 혈전을 주고 받은데다 많은 축구팬들을 열광 시켰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라이벌전이 주목되는 이유는 두 팀이 포스코컵 결승 진출을 앞두고 화끈한 한 판 승부를 펼친다는 점입니다.

서울과 수원은 28일 저녁 8시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포스코컵 4강에서 격돌합니다. 두 팀은 지난 14일 8강전에서 각각 대구와 부산을 승부차기로 제압하면서 4강 고지에 올랐으며 상암벌에서 라이벌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물론 포스코컵은 정규리그-FA컵보다 비중이 떨어지지만, 넬로 빙가다 서울 감독과 윤성효 수원 감독 입장에서는 사령탑 부임 후 첫 우승을 노릴 수 있는 대회입니다. 과연 어느 팀이 맞수를 상대로 승리하여 오는 8월 25일에 열릴 포스코컵 결승전 무대를 밟을지 주목됩니다.

1. 통계상으로는 서울의 우세, 하지만 수원이 달라졌다

일반적인 통계를 놓고 보면 서울의 우세가 두드러집니다. 안양 LG(FC서울의 전신) 시절을 포함한 역대 전적에서는 56전 19승14무23패로 밀리고 있지만, 최근 K리그 4연승 및 홈 8연승을 거두었고 최근 7경기 연속 무패행진(5승2무)를 기록중입니다. 그리고 수원과의 최근 홈 경기에서 2연승을 올린데다 지난 4월 4일 수원전에서는 전반전에만 3골을 몰아치며 3-1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남아공 월드컵 이후 좌우 측면 공격이 저하되면서 전반기 시절보다 공격력이 떨어진 아쉬움 속에서도 '이기는 축구'로 재미를 봤습니다. 그 흐름이 수원전에서 빛을 발하면 홈팬들에게 멋진 승리를 선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수원이 윤성효 감독 부임 이후 전술 변화가 두드러진 것은 이번 경기의 최대 변수입니다. 수원은 기존의 롱볼 축구에서 미드필더진의 아기자기한 패스 플레이를 앞세운 기술 축구에 눈을 떴으며 성공적으로 정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빙가다 감독은 26일 포스코컵 기자회견에서 "수원은 예전보다 공수 전환 템포가 빨라졌고 침투패스가 좋아졌다"며 수원의 달라진 전술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25일에는 수원 경기가 열렸던 포항 스틸야드를 직접 찾아갈 정도로 수원를 잔뜩 경계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서울전은 윤성효 감독의 지도력을 검증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2. '이적시장 폭풍 주도했던' 서울-수원, 이적생 출전시킬까?

2010 K리그 여름 이적시장은 예년과 달리 팬들의 관심 및 시선을 사로잡는 이슈가 굵직했습니다. K리그 최고 인기 구단을 다투는 서울과 수원이 여름 이적시장의 분위기를 주도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26일까지는 수원이 황재원-신영록을 비롯 총 6명의 선수를 영입하면서 이적시장의 폭풍을 주도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서울이 27일 오전 '뜬금없이' 최태욱 영입을 공식 발표했고 리마의 영입까지 앞두면서 수원과 막상막하의 분위기를 형성했습니다. 더욱이 서울은 200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었던 제파로프와 임대 계약을 체결하면서 거물급 외국인 선수를 데려왔습니다.

축구팬들의 관심은 서울-수원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선수들의 출격 여부입니다. 하지만 모든 선수들이 출전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수원의 이적생 박종진-임경현은 이미 경기를 뛰고 있지만 황재원은 부상 때문에 결장 가능성에 무게감이 실립니다. 신영록은 지난 6월 부터 수원 선수단에 합류 및 훈련하면서 몸을 만들었고 다카하라-마르시오의 출전 여부가 주목됩니다. 서울은 최태욱의 친정팀 복귀전을 31일 제주전으로 계획했고 리마의 영입이 완료되지 않았습니다.(오늘 안으로 발표될 듯) 제파로프 같은 경우에는 서울이 오른쪽 윙어에 약점이 있기 때문에 수원전에서 그 포지션을 도맡아 K리그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할지 주목됩니다.


[사진=하대성vs백지훈 (C) 프로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

3. 하대성vs백지훈, 중원 사령관 정면 맞대결

두 팀의 중원 사령관 역할을 하는 하대성과 백지훈의 대결은 이날 경기의 백미입니다. 하대성과 백지훈은 최근 물 오른 활약을 펼치며 대표팀에 승선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하대성은 FA컵을 포함한 최근 5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하는 미들라이커의 저력을 발휘했고 백지훈은 18일 대구전 1골 1도움, 21일 수원시청전 2골을 넣으며 '골든 보이'의 포스를 되찾고 있습니다. 두 선수 모두 부지런한 움직임을 앞세운 적극적인 공격을 통해 골을 노리는 성향이어서 누가 라이벌팀의 비수를 꽂을지 주목됩니다.

특히 하대성은 지난 시즌의 기성용 역할을 그대로 이어 받았습니다. 여러차례의 중앙 쇄도 과정에서 공격진과 연계 플레이를 유도하거나 직접 슈팅 기회를 노리며 서울 공격의 활력소 역할을 도맡고 있죠. 서울이 이승렬-김태환의 부진, 에스테베즈의 방출로 측면 공격이 허약해진 상황에서 하대성의 오름세는 천군만마와 같습니다. 반면 백지훈은 25일 포항전에서 경기 상황마다 다소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동안 부상 및 부진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다보니 최근에 빡빡한 경기 일정을 소화하면서 체력이 떨어졌죠. 이 같은 어려움을 서울전에서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서울은 자신의 친정팀이지만 4년 전 매끄럽지 못한 이별을 했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분발을 원하고 있을 것입니다.

4. 데얀, 서울의 수원전 승리 열쇠

서울 선수 중에서는 데얀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2008년 서울 이적 이후 그동안 수원과 만나면 항상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 4월 4일 수원전에서 도움 3개를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지난해까지 타겟맨을 맡아 박스 안에서 골을 노리는 모습이 역력했지만 올 시즌 빙가다 체제에서는 쉐도우로 내려가면서 2선과 최전방 사이에서 공격 조율에 주력했습니다. 최근에는 스피드가 느린 약점 때문에 상대팀들의 집중적인 압박에 막혀 고전한 기색이 역력하지만, 서울이 수원전에서 승리하려면 데얀이 경기를 해결해야 합니다.

데얀으로서는 강민수의 견제에서 벗어나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자신이 2선에서 공을 받기 위해 내려오는 순간에 강민수와 볼 다툼을 벌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강민수가 센터백에서 홀딩맨으로 전환하면서 공수 양면에 걸쳐 폼이 부쩍 오른 것은 데얀에게는 부담입니다. 강민수의 견제를 이겨내더라도 리웨이펑-최성환으로 짜인 상대 센터백 조합과 맞대결을 펼쳐야 하는 또 다른 부담이 있기 때문에, 동료 선수들이 데얀의 압박 부담을 덜어줘야 합니다. 타겟맨 역할을 맡을 정조국 또는 방승환이 얼마만큼 상대 수비를 흔들며 데얀의 공격 침투 길목을 열어주거나 강민수를 공략하느냐에 따라 서울의 공격력이 결정 될 전망입니다.

5. 호세모따의 파트너, 염기훈vs하태균vs신영록...아니면 호세모따 원톱?

수원의 고민은 공격진입니다. 원톱으로서 마땅히 내세울 공격수가 없으며 서로 완성된 공격 시너지를 자랑하는 투톱 공격수 조합이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염기훈이 25일 포항전에서 호세모따의 파트너로 중용되면서 유기적인 연계 플레이에 의한 공격 루트를 개척했지만 평소에 패스 정확도가 기복이 심했던 것이 문제입니다. 최근 3경기 연속 도움(4도움)을 기록하면서 호세모따의 새로운 투톱 파트너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염기훈이 중앙을 맡으면서 왼쪽 측면이 임경현의 부진으로 허약해지는 문제점이 나타났습니다. 하태균 또는 신영록이 서울전에서 호세모따의 파트너로 나설 수 있는 상황입니다.

어쩌면 수원은 서울전에서 다시 원톱으로 전환할 수도 있습니다. 강민수가 복귀하면서 홀딩 역할을 맡아 4-4-2에서 4-1-4-1로 변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럴 경우, 염기훈이 왼쪽 윙어를 맡으면서 호세모따가 골을 책임져야 합니다. 하지만 호세모따는 상대 수비를 흔드는 움직임이 취약하며 포스트플레이에서 뚜렷한 강점을 심어주지 못했습니다. 염기훈-이상호가 상대 수비 라인 사이를 파고드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취하지 않으면 최전방에서 고립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윤성효 감독이 고민거리가 많은 공격진을 어떻게 운용할지, 그 선택이 서울전 결과를 좌우 할 것입니다.

-서울vs수원, 예상 BEST 11-

서울(4-4-2) 김용대/현영민-김진규-박용호-최효진/고요한(이승렬)-아디-하대성-제파로프(김태환)/데얀-정조국(방승환)

수원(4-1-4-1) 이운재/양상민-리웨이펑-최성환-조원희/강민수/염기훈(임경현)-백지훈-김두현-이상호(박종진)/호세모따(하태균, 신영록)

By. 효리사랑 (트위터 : bluesoc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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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태욱의 영입을 공식 발표한 FC서울 공식 홈페이지 메인 (C) feseoul.com]

넬로 빙가다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이 K리그 여름 이적시장 마감을 하루 앞두고 전북의 '총알탄 사나이' 최태욱(29)을 영입했습니다. 올 시즌 K리그 우승을 꿈꾸는 서울은 2000년 우승 멤버였던 최태욱을 데려오면서 10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에 탄력을 얻게 됐습니다.

서울은 27일 오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태욱의 영입을 발표했습니다. 최태욱의 계약 기간은 3년 6개월이며 빠르면 31일 제주전부터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000년 부터 2003년까지 안양LG(FC서울의 전신)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던 최태욱은 7년 만에 친정팀에 복귀했습니다. 이어 서울은 지난 26일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팀 주장이자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는 세르베르 제파로프와 6개월 임대 계약을 체결했으며 곧 브라질 공격수 리마의 영입이 완료 될 것입니다.

우선, 최태욱을 서울에 내준 전북 입장에서는 측면의 과포화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형범이 오랜 부상에서 복귀했고 김승용-서정진-강승조-임상협 같은 또 다른 윙어 자원들을 키워야하는 입장입니다. 올 시즌에는 4-2-3-1에서 벗어나 이동국-로브렉을 투톱으로 놓는 4-4-2로 전환하면서 에닝요-루이스-최태욱 중에 한 명을 벤치로 내려야 하는 상황도 있었습니다. 포지션의 교통 정리를 위해 최태욱을 팔게 된 것이죠.

서울이 최태욱을 영입한 것은 팀의 약점이었던 오른쪽 윙어, 즉 '이청용 공백' 문제를 완전히 해결짓겠다는 의도가 짙습니다. 지난해 여름까지 서울의 오른쪽 윙어로서 눈부신 맹활약을 펼쳤던 이청용(볼턴)의 프리미어리그 진출 공백을 다른 서울 선수들이 메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시즌 하반기 이청용의 공백을 김승용(현 전북), 고요한이 대신했지만 기대 이하의 경기를 펼치면서 데얀-정조국(안데르손) 투톱의 최전방 고립을 부추겼습니다. 이청용의 과감한 드리블 돌파 및 정교한 볼 배급을 위주로 공격 패턴을 전개했던 흐름이 완전히 무너진 것이죠.

올 시즌 초반에는 신입 용병이었던 에스테베즈가 오른쪽 윙어로서 군더더기 없는 맹활약을 펼치면서 이청용의 공백을 완전히 메우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에스테베즈가 지난 6월 초 돌연 한국을 떠나면서(그동안의 경력을 보면 져니맨 이었습니다.) 오른쪽 윙어 문제가 또 다시 걸림돌로 작용했습니다. 에스테베즈의 백업 역할을 했던 방승환(최근 공격수로 전환)-김태환은 기대 이하의 경기를 펼치면서 빙가다 감독을 흡족키지 못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최근 서울의 경기력이 내림세에 빠진 것도 에스테베즈가 떠난 이후부터 였습니다.

빙가다 감독의 전술은 다른 팀들에게 읽힌 상태입니다. 최근 서울과 경기를 치렀던 대구-전남-부산은 데얀-방승환(정조국) 투톱을 견제하기 위해 더블 볼란치를 밑선으로 내려 중앙 수비를 강화합니다. 서울이 오른쪽 윙어에 고질적인 문제점이 있는데다 왼쪽 윙어로 활약했던 이승렬이 남아공 월드컵 이후 컨디션 저하로 부진에 빠지면서, 아디-하대성으로 짜인 중앙 미드필더 라인이 윗선으로 올라오면서 데얀-방승환(정조국)과 연계 플레이를 펼치는 공격 패턴의 빈도가 커졌습니다. 데얀-방승환-정조국의 몸 놀림이 민첩하지 못했던 영향까지 작용했죠. 그래서 서울이 전반기 만큼의 박진감 넘치는 공격 축구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결국, 서울은 1년 동안 요원했던 이청용 공백을 해결하기 위해 전북의 최태욱을 영입했습니다. 이승렬-김태환이 주춤해진 현 시점에서 데얀-방승환 투톱의 맹활약을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최태욱 같은 공격 성향의 드리블러가 필요했죠. 최태욱은 지난 시즌 9골 12도움, 올 시즌 2골 6도움을 기록하며 서울 시절의 이청용처럼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기 때문에 서울 공격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최근들어 상대팀들의 집중적인 견제로 골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던 데얀-방승환의 폼이 오를 것이며 리마의 K리그 적응이 순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최태욱은 오른쪽 뿐만 아니라 왼쪽 윙어, 쉐도우 스트라이커를 모두 소화할 수 있습니다. 전북에서는 주로 오른쪽에서 뛰었지만 안양 시절에 조광래 현 국가대표팀 감독의 조련 속에서 좌우 측면과 중앙을 골고루 오가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던 경험이 있습니다. 빙가다 감독으로서는 경기 상황에 따라 최태욱을 왼쪽 윙어로 배치하거나 중앙으로 돌리는 프리롤 형태의 전술을 통해 상대 수비를 괴롭힐 수 있는 이점을 얻게 됐습니다. 여기에 제파로프-리마까지 가세하면서 공격의 파괴력이 크게 향상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최태욱은 역습 형태의 공격에 강한 공격수입니다. 자신의 빠른 발을 상대 진영에서 맘껏 두드리며 공격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죠. 역습 공격을 즐기는 빙가다 감독 스타일에 가장 적합한 윙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올 시즌 '이기는 축구'로 서울의 K리그 우승을 이끌겠다는 빙가다 감독에게 최태욱은 반드시 필요한 옵션입니다. 과연 최태욱이 지난해 전북의 K리그 우승을 이끈 경험을 서울에서 마음껏 내뿜으며 친정팀에게 우승을 선사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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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쳐=수원으로 이적한 황재원-박종진-마르시오-임경현-다카하라 (C) 수원 서포터즈 그랑블루 홈페이지 메인 캡쳐(bluewings.net)]

오는 28일 K리그 여름 이적시장 종료를 앞두고, 윤성효 감독이 이끄는 수원 블루윙즈가 굵직한 이적 폭풍을 몰아치고 있습니다. 수원은 불과 며칠 전까지 정규리그 꼴찌로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윤성효 감독이 부임하면서 기술 축구에 눈을 떴고, 이적시장에서의 대박 영입을 통해 뚜렷한 성적 향상을 노리게 됐습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가 이적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면 K리그에서는 수원입니다.

수원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6명의 선수를 영입했습니다. 지난해 포항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우승을 이끈 황재원, 2008년 수원의 더블 우승 주역이었던 '영록바' 신영록, 일본 대표팀 및 독일 분데스리가 출신의 다카하라 나오히로, 뛰어난 드리블링을 자랑하는 마르시오, 윤성효 감독의 숭실대 시절 애제자였던 박종진과 임경현을 이적시장에서 보강했습니다. 임경현을 제외한 5명의 선수들은 수원의 주전급 선수로 뛰어도 손색 없으며, 황재원-신영록은 K리그에서 엄청난 인지도를 자랑했고 다카하라는 국내 팬들에게 낯익은 일본 선수입니다.

이러한 수원의 행보는 2006년 여름 이적시장과 판박이 입니다. 당시 수원은 전기리그 8위 부진에 시달렸고 독일 월드컵 직전까지 하우젠컵 꼴찌로 추락하여(최종 성적 12위) 차범근 전 감독이 팬들의 퇴진 압력에 시달렸습니다. 그래서 이적시장을 통해 이관우-백지훈 영입에 무려 30억원을 투자했고 2004년 신인왕 문민귀, 우루과이와 브라질 출신의 공격수 올리베라-실바를 영입했습니다. 수원은 그 영향을 받아 후기리그 우승을 거머쥐었고 챔피언결정전-FA컵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물론 수원은 2006년과 달리 재정 상황이 좋지 못합니다. 지난 2008년 12월 독립 법인화를 선언한데다 경제 불황까지 겹치면서 예산이 삭감되는 어려움을 겪었죠.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 영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것은 송종국이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 샤밥으로 진출하면서 받은 이적료가 큰 몫을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송종국의 이적료는 비공개 상태지만 알 샤밥으로부터 좋은 조건을 제시 받았으며, 그 자금이 K리그 최고의 센터백으로 손꼽히는 황재원 영입에 쓰였을 것입니다. 다카하라 같은 경우에는 임대료가 5억 5천만원이라는 소문이 있었지만, 실제로는 임대료가 없는데다 연봉의 상당 부분을 원 소속 구단 우라와 레즈가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수원은 이적시장에서의 폭풍같은 행보를 통해 K리그와 ACL에서의 대박을 꿈꾸고 있습니다. K리그에서는 정규리그 11위(승점 11점)로서 6위 울산(승점 24점)과의 승점 차가 13점이기 때문에 5경기를 뒤집어야 하는 버거운 상황에 있습니다. 하지만 윤성효 감독 부임 이후 기술 축구가 성공적으로 정착한데다 황재원 영입으로 수비가 튼튼해졌기 때문에 '이기는 축구'에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그 밖에 포스코컵 4강 및 FA컵 8강에 진출하면서 우승을 꿈꾸고 있으며 이미 8강 고지에 올랐던 ACL에서도 우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사진=지난해 1월 터키리그 부르사스포르에 입단했었던 신영록(맨 오른쪽) (C) 부르사스포르 공식 홈페이지]

그런 수원의 앞날 행보 관건은 이적생들의 성공 여부입니다. 황재원은 시즌 중반 부터 새로운 수비수들과 호흡을 맞춰야 하며, 신영록-다카하라는 실전 경험이 부족한데다 몸이 무겁다는 후문이 들리고 있습니다. 마르시오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외국인 선수이며, 박종진은 윤성효 감독의 기대를 받고 있는 이상호와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하는데다 전 소속팀 강원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던 점, 임경현은 수원 이적 후 첫 K리그 경기였던 25일 포항전에서의 극심한 부진 및 친정팀 부산에서의 실패 경험이 불안 요소로 작용합니다.

하지만 황재원의 영입은 수원의 불안한 수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수원의 취약점인 왼쪽 풀백으로서 곽희주가 양상민을 대체할 수 있고, 황재원-리웨이펑 조합이 센터백을 맡을 수 있는 이점이 작용합니다. 양상민은 내림세가 두드러지고 있는데다 군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 곽희주가 2006년 왼쪽 풀백으로서 맹활약을 펼쳤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포지션 변화가 불가피할 것입니다. 또한 곽희주는 예전보다 대인방어가 느슨해지면서 황재원이 그 몫을 대신할 수 있습니다. 리웨이펑-곽희주 조합의 호흡이 정상적이지 못했음을 상기하면, 수비를 조율하는 능력이 뛰어난 황재원의 존재감은 수원에게 천군만마와 같습니다.

무엇보다 황재원이 지난해 포항의 ACL 우승을 이끈 경험은 수원의 아시아 제패 지름길로 작용할 것입니다. 수원은 2004년 하반기부터 '우리는 아시아의 챔피언'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아시아 No.1 클럽 등극을 염원했지만 아직까지 그 꿈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황재원에게 기대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윤성효 감독이 K리그 사령탑에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않았음을 고려하면 황재원의 '미친 존재감'이 지금부터 폭발해야 할 시점입니다.

수원의 신영록-다카하라의 영입은 호세모따-하태균 투톱의 해체를 의미합니다. 두 선수는 서로의 갈등에서 빚어진 앙금을 풀지못해 패스를 주고 받지 않으면서 수원 공격의 리스크를 일으켰습니다. 또한 호세모따는 골을 넣는 것 이외에는 자신만의 강점을 과시할 수 있는 뚜렷한 특징이 없었으며 하태균은 공격수로서 골을 해결짓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신영록과 다카하라는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기 때문에 풀타임 출전이 힘들겠지만, 호세모따-하태균에게 없었던 상대 수비수를 흔들어 놓는 움직임에서 빛을 발할 것으로 주목됩니다.

박종진은 슈퍼 조커로서의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그동안 수원에서 후반전에 교체로 투입하여 승부의 쐐기를 박는 선수가 없었기 때문에 박종진이 오른쪽 측면에서 얼마만큼 힘을 실어줄지 주목됩니다. 이상호와의 무게감에서 밀리지만, 발이 빠른데다 프리롤 성향으로서 날카로운 침투를 자랑하기 때문에 경기 흐름을 수원쪽으로 유리하게 바꿀 것으로 기대됩니다. 임경현은 숭실대 시절 윤성효 감독의 조련에 의해 성장했기 때문에 감독의 전술을 이해하는 능력이 뛰어날 것이며, 마르시오는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백지훈-김두현과 어떤 차별성을 자랑할지 기대됩니다.

수원은 윤성효 감독의 부임에 탄력을 얻어 염기훈-백지훈-김두현-이상호-강민수 같은 미드필더들이 동시에 오름세를 타고 있습니다. 특히 강민수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전환하면서 센터백을 맡을 때보다 경기력이 부쩍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골키퍼 이운재는 올 시즌 전반기의 슬럼프에서 벗어나 전성기 시절의 폼을 되찾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6명의 이적생들이 가세하면서 수원의 푸른 날개를 활짝 펼 것으로 기대됩니다. 과연 수원이 여름 이적시장에서의 독보적인 행보에 탄력을 얻어 K리그와 ACL에서 대박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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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난 5월 5일 FC서울-성남의 경기에서는 한국 프로 스포츠 사상 최다 관중 기록(60,747명)이 수립됐습니다. K리그가 많은 사람들의 지속적인 인기를 얻으려면 언론이 도와줘야 합니다. (C) 효리사랑]

K리그가 남아공 월드컵 휴식기 이후 한달만에 재개되었지만 우리들이 기대했던 '월드컵 특수'는 아직까지 없었습니다. 남아공 월드컵 이전까지의 평균 관중은 12,029명 이었으나(총 926,210명/77경기) 그 이후 13경기에서의 평균 관중은 7,949명(총 103,334명)으로서 4,080명이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시즌 평균 관중이었던 11,220명보다 더 적은 수치 입니다.

그 이유는 세 가지로 종합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지난 14일 수요일에 열렸던 포스코컵 8강전이 축구팬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대회가 아니었던 점, 둘째는 월드컵 이후 첫번째 정규리그 공식 경기였던 지난 주말 13라운드가 지난주 금요일 부터 계속되었던 폭우 때문에 관중 동원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 세번째는 월드컵 이후 K리그 경기에 대한 홍보 및 마케팅이 부족했던 점이 의심되며 방송사와의 생중계 협조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특히 지난주 수요일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렸던 전북-울산의 포스코컵 8강전은 축구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언론 보도가 문제였습니다. 한 언론사에서 빈 관중석을 사진 촬영하며 '월드컵 응원 열기는 어디가고...'라는 기사를 올리자 여론의 거센 비판과 비난에 직면했습니다. 많은 축구팬들이 몰려들지 않는 N석 서포터즈 옆 관중석 구석쪽을 사진 촬영했던 것이 문제였습니다. 더욱이 N석 2층은 K리그의 인기 구단인 수원과 서울도 평소에 많은 관중수를 채우지 못했습니다. K리그에서는 E석쪽에 관중이 몰리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빈 관중석만 찾으면 얼마든지 관중 약점을 집어낼 수 있는 것입니다.

전북-울산의 경기만으로 K리그의 월드컵 관중을 논하는 것은 매우 무리가 큽니다. 포스코컵은 정규리그에 비해 중요성이 떨어지는데다 '굳이 대회를 치러야 하냐?'는 비판 또한 적지 않았습니다. 우승 이외에는 아무런 매리트가 없기 때문이죠. 우승팀은 다음해 초에 홍콩 구정컵에 출전할 수 있지만 그 대회는 실질적으로 친선 경기입니다. FA컵 우승팀이 다음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하는 동기부여와 정반대 입니다. 그래서 K리그 팀들은 포스코컵에 주전 선수들을 풀 가동 시키지 않고 백업 멤버의 출전 빈도를 늘립니다. 축구팬 입장에서 흥미가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평일 경기는 관중 숫자가 당연히 적을 수 밖에 없습니다. K리그 관중들은 젊은 축구팬과 가족팬들이 중심인데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평일에 생업 및 학업에 종사합니다. 직장인들은 야근 및 업무 피로, 학생들은 야간 자율학습 및 학원, 대학생들은 취업 준비 때문에 평일 저녁에 축구장을 찾는게 쉬운일이 아닙니다. 한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도 평일에 관중석 텅 빈 곳이 엄연히 존재합니다. 그러면서 축구는 '관중이 없다'는 이상한 편견에 시달리는 현실입니다. 그 편견을 조장한 것은 언론 이었습니다.

언론 모두가 K리그를 삐딱하게 바라보는 것은 아닙니다. K리그에 호의적인 언론 및 기자들은 엄연히 존재합니다. 문제는 TV 뉴스를 중심으로 K리그의 관중 문제 및 안좋은 점을 부각시키는 보도가 지속적 이었습니다. 얼마전 어느 모 방송국의 9시 뉴스에서는 '고사 상태에 빠진 K리그'라고 지칭 했습니다. 아무리 오프라인 및 인터넷 신문사에서 K리그 흥행을 좋게 보도하더라도 TV 뉴스가 관중수 및 그 외 문제점을 트집 잡으면 대중 입장에서는 K리그의 안좋은 점을 믿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K리그=텅 빈 관중', 'K리그는 재미없다'는 그릇된 편견이 생겼습니다.

더욱 씁쓸한 것은, 방송 3사가 남아공 월드컵 이전까지 독점 중계 여부를 놓고 뜨거운 논쟁을 벌였지만 K리그를 적극적으로 중계하는 경향이 부족했습니다. 월드컵을 위해 서로 이익만 챙길 뿐, 한국 축구 발전의 근간인 K리그는 소홀하게 대했습니다. 어느 모 방송국은 타 방송사의 월드컵 독점 중계를 비판하면서 평소 K리그 관중이 부족하다는 늬앙스의 보도로 축구팬들의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그리고 월드컵 이후에는 K리그를 단 한 번도 90분 풀타임 생중계하지 않았습니다. 프로야구 때문이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 축구 중계에 적합한 방송사임을 상징하려면 그래도 K리그 생중계는 했어야 마땅했습니다. 그것도 힘들다면 녹화 중계라도 활발히 해줬어야죠.

K리그가 월드컵 특수를 누리면서 과거의 르네상스 시대처럼 흥행에 성공하려면 방송사의 꾸준한 중계가 필요합니다. 지속적인 중계를 통해서 'K리그는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받는 스포츠', 'K리그는 재미있는 스포츠'라는 인식을 대중들에게 심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K리그를 좋아하는 축구팬들이 늘어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4년 뒤 브라질 월드컵은 남아공 월드컵을 중계했던 어느 모 방송국이 독점 중계권을 행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나머지 방송사들이 독점 중계 반대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려면 활발한 K리그 중계를 통해 '축구 방송국'이라는 대중들의 평가를 얻어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힘들지 모르지만, 앞으로 이런 모습을 기대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어느 언론사든지, 더 이상 K리그 관중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K리그 경기장이 한국 축구가 소유한 파이에 맞지 않게 너무 큰 것은 사실입니다. 6만 6천명을 수용하는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 3만 명의 관중이 찾아와도 절반 규모가 빈 관중석이기 때문에 관중이 많지 않은 것처럼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3만명은 잠실-문학-사직 야구장을 꽉 채울 수 있는 규모입니다. 빈 관중석만 있으면 얼마든지 '관중 없다'고 무시당하는 것이 K리그입니다. 특히 W석-N석 2층 및 원정 서포터들이 자리잡는 S석은 대표적인 취약지점으로 꼽힙니다. 'K리그는 관중 없다'고 욕하기전에 K리그를 제대로 이해했으면 좋겠습니다. K리그가 남아공 월드컵 이후에도 언론의 잘못된 보도로 희생당하면 정말 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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