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세 에두 같은 K리그 최정상급 공격수들의 알본 및 중국 진출이 어떤 관점에서는 어색하지 않게 느껴질 수도 있다. 과거에도 일본과 중국 리그에 도전했던 K리그 출신 선수들이 꽤 있었다. 하지만 정대세 (수원 블루윙즈 → 시미즈 S-펄스) 에두 (전북 현대 → 허베이 종지) 이적을 놓고 보면 K리그 셀링리그 추락했음을 실감할 수 있다. 축구팬들이 K리그를 아시아 최고리그라고 자부하던 시절은 이제 과거의 추억이 되고 말았다.

 

 

[사진 = 정대세 (C) 나이스블루]

 

2015시즌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한국 리그를 떠난 정대세, 에두의 이적 사유는 돈 때문이다. 두 선수를 영입한 시미즈, 허베이가 수원과 전북에게 적잖은 이적료를 안겨주면서 선수에게 많은 연봉을 안겨줬다. 수원과 전북이 정대세, 에두를 잔류시키기에는 돈이 부족했다. 수원이 정대세에게 연장 계약을 제의하지 않은 것은 그의 몸값을 맞춰주기에는 자금 사정이 빠듯했다. 전북은 에두와 인연을 맺은지 반년 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에두가 허베이에게 제시 받았던 연봉 약 30억 원은 전북에서 받는 연봉의 3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대세, 에두가 K리그를 떠나 일본과 중국 리그에 안착한 것은 선수 개인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현명한 선택이다. 올해 나이 각각 31세, 34세이며 현실적으로 축구 선수로서 많은 연봉을 받을 기회는 별로 없다. 어쩌면 이들에게 시미즈, 허베이 이적은 고액 연봉을 받으며 현역 축구 선수로 활동하는 마지막이 될지 모른다. 앞으로 몇 년 뒤에는 은퇴해야 할 선수들이다. 은퇴하기 전에 많은 돈을 모아야 현역 커리어를 마친 이후의 삶을 보다 윤택하게 보낼 수 있다.

 

두 선수가 돈 때문에 K리그를 떠난 것을 두고 이들을 향한 질타를 하는 사람이 있다면 자신의 분야에서 받는 연봉을 떠올려야 할 것이다. 만약 다른 회사에서 자신의 기존 연봉보다 더 많은 액수로 스카우트를 제시 받는다면 당신은 그 회사로 떠나고 싶어할지 모를 일이다. 근무여건 및 회사 분위기를 논외로 치더라도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분야에서 많은 돈을 받으며 일을 하고 싶을 것이다. 돈이 많을수록 자신이 추구하는 삶을 이루기 쉽다. 정대세와 에두가 일본과 중국 리그로 떠난 것은 선수 개인에게는 옳았다. 한편으로는 K리그 현실이 씁쓸하게 됐다.

 

 

[사진 = 정대세 (C) 수원 블루윙즈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bluewings.kr)]

 

정대세, 에두 이적은 K리그 선수 유출의 심각성을 더하는 상징적인 사례가 됐다. 정대세를 영입한 시미즈는 J리그 최하위 팀이다. K리그 클래식 2위 팀(수원) 주전 공격수가 J리그 꼴찌 팀으로 이적하게 된 것. 에두와 계약한 허베이는 중국 갑급리그(2부리그) 3위팀이다. K리그 클래식 1위 팀(전북) 주전 공격수이자 K리그 득점 선두를 기록했던 선수가 중국의 2부리그 팀으로 떠난 것은 K리그가 셀링리그로 전락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셀링리그란 선수를 다른 리그에 파는 개념에 속한다. 선수들의 아시아 타 리그 진출 사례가 잦았던 K리그는 정대세, 에두 이적에 의해 셀링리그라는 부정적인 이미지와 더 이상 어색하지 않게 됐다. 해마다 흥행에 어려움을 겪었던 K리그가 선수 유출로 어려움을 겪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팬들의 시선을 끌만한 스타 플레이어급 선수들이 하나 둘 씩 다른 아시아 리그로 떠나는 현상이 K리그 인기 몰이에 도움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축구팬은 스타 플레이어의 활약상을 관심있게 지켜본다. 하지만 이름있는 선수들이 다른 리그로 떠나면 축구팬이 즐길거리가 부족하게 된다. 이는 K리그 인기 관리에 도움되지 않는다. K리그가 국가 대표팀에 비해 대중적인 인지도가 낮은 현실에서 K리그 유명 선수의 아시아 타 리그 진출이 잦은 것은 축구팬 입장에서 K리그 향한 흥미가 떨어지게 된다.

 

[사진 = 에두 (C) 전북 현대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hyundai-motorsfc.com)]

 

그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K리그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 같은 선수 영입에 엄청난 돈을 소모하는 K리그 팀이 없다는 점이다. 그만큼 K리그가 기업들에게 거금을 지출할 가치가 충분하지 않은 존재로 인식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관중이 많지 않기로 잘 알려진 K리그의 부정적인 인식이 오랫동안 팽배한 현실에서 중국처럼 초호화 부자 클럽이 하나 둘 씩 등장하는 것은 어렵다.

 

K리그가 셀링리그에서 벗어나려면 광저우 에버그란데 같은 아시아의 대표적인 부자 클럽이 탄생해야 한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유명 선수 영입에 거액을 쏟는 클럽이 나온 것과 동시에 그에 걸맞는 좋은 성적을 거두는 팀이 나와야 다른 팀이 선수 영입에 많은 돈을 지출하려는 심리가 강해진다. 하지만 그런 팀이 K리그에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쉽다. K리그가 애초부터 뜨거운 인기를 얻으며 기업의 마케팅 효과를 높이는 존재라는 인식이 확고했다면 여러 팀들이 선수 영입에 많은 돈을 쏟았을지 모를 일이었다. 어쨌든 정대세, 에두 이적으로 K리그의 답답한 현실이 제대로 드러난 것 같다.

 

 

 

신고
Posted by 나이스블루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염기훈 축구 국가대표팀(이하 대표팀)에서 보는 것을 원치 않는 사람이 지금도 존재할 것이다. 여전히 그를 싫어하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아무리 그가 K리그 클래식에서 맹활약중이나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부진을 이유로 대표팀 발탁을 매끄럽지 않게 바라보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K리그 클래식보다 한국 대표팀 향한 대중적인 관심이 큰 현실을 떠올리면 염기훈 대표팀 합류를 원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러나 슈틸리케호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염기훈 반드시 필요한 선수임에 틀림없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염기훈을 대표팀에 합류시킬지 여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럼에도 대표팀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염기훈 발탁은 나쁘지 않은 시나리오다. 그가 K리그 클래식 평정중인 현시점에서는 그 시나리오가 실현되는 것이 좋다.

 

[사진 = 염기훈 (C) 수원 블루윙즈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bluewings.kr)]

 

슈틸리케호가 순항했던 원동력 중에 하나는 K리그에서 잠재력 넘치는 경기력과 우수한 기량을 과시했던 인재를 대표팀에 발탁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인물이 이정협(상주) 이재성(전북)이다. 두 선수는 자신을 대표팀에 안착시킨 슈틸리케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듯 대표팀에서 우수한 경기력을 과시하며 자신의 팀 내 입지를 넓혔다. 이정협이 아시안컵에서 한국의 주전 공격수로서 제 역할을 다했다면 이재성은 3월 A매치 2경기에서 자신이 대표팀에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기량으로 잘 드러냈다.

 

이러한 사례는 대표팀 주전 및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열망하는 K리그 선수들에게 충분한 동기부여가 됐다. K리그에서 열심히 하는 선수는 슈틸리케 감독의 믿음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이정협과 이재성을 통해 알 수 있다. 더 나아가 대표팀 발탁에 있어서 과거의 명성보다 현재의 경기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슈틸리케 감독의 이정협과 이재성 발탁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또한 슈틸리케 감독은 해외파를 선호하는 지도자가 아니다. 특정 선수 네임벨류 및 활동 리그보다 선수의 경기력을 더욱 중요시한다.

 

 

이런 점에서 염기훈 슈틸리케호 합류 여부가 기대되는 것은 결코 어색하지 않다. 최근 K리그 클래식 6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4골 5도움) 및 각종 대회 포함 8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기록한 것만으로 대표팀 합류를 더욱 기대케 한다. 그럼에도 염기훈 대표팀 합류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없지 않을 것이다. 그가 비록 2010년 이후 대표팀에서 두각을 떨치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과거에 대표팀에서 못했다는 이유로 영원히 대표팀에 합류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논리는 옳지 않다. 사람의 미래는 어찌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염기훈 현재 경기력이라면 대표팀 뽑힐 자격이 충분하다. K리그 클래식에서 다른 누구보다 월등한 활약 펼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대표팀 발탁 대상으로 고려될만한 인물임에 틀림 없다. 그가 슈틸리케 감독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줬는지는 알 수 없으나 최근 K리그 클래식 활약상만을 놓고 보면 대표팀 발탁 여부로 주목을 끌만한 존재임에 틀림 없다.

 

슈틸리케호 향후 목표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돌풍이다. 2018년이면 만 35세가 되는 염기훈 대표팀 발탁 가능성이 마냥 긍정적이지 않다. 축구에서는 30대 중반의 선수가 20대 선수들에 비해 체력 저하가 찾아오기 쉽다. 하지만 염기훈이 자기 관리를 철저히하면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남아공 월드컵 시절의 부진을 만회할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결코 없지 않을 것이다. 더욱이 월드컵은 선수 참가에 나이 제한이 있는 대회가 아니다. 염기훈이 대표팀 향한 열망을 포기하지 않으며 끊임없이 K리그에서 우수한 경기력 과시하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도전이라는 동기부여가 주어질지 모를 일이다.

 

아울러 슈틸리케호는 'K리그에서 잘하는 선수는 대표팀 발탁 합류 가능하다'는 인식을 K리그에서 활약중인 선수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K리그 선수들이 대표팀 합류라는 동기부여를 위해 자신의 무대에서 끊임없이 최선을 다하게 될 것이다. 현재 K리그 클래식 빛내는 염기훈이 만약 대표팀에 발탁된다면 그러한 인식이 K리그 선수들에게 좋은 자극제가 될 것임에 틀림 없다. 염기훈 현재 경기력이라면 대표팀 합류는 결코 어색하지 않다.

 

 

 

신고
Posted by 나이스블루

박주영 FC서울 복귀 소식은 안타깝다. 7년 동안 유럽과 중동에서 활약했으나 좋지 않은 모양새로 해외파 커리어를 마쳤다. 냉정히 말해서 프랑스 AS모나코 시절을 제외하면 실패했다. 아스널, 왓포드(이상 잉글랜드) 셀타 비고(스페인) 알 샤밥(사우디 아라비아)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기지 못했으며 두 번이나 소속팀 없이 지냈던 시절도 있었다.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 부진 및 2015 아시안컵 엔트리 포함 실패 같은 시련의 나날이 거의 4년 동안 지속됐다.

 

하지만 박주영 FC서울 복귀 확정은 그의 달라진 면모를 기대할 수 있는 이슈임에 틀림없다. 과거 FC서울 간판 공격수로 명성 떨쳤던 경험 및 재기 성공이라는 동기부여를 놓고 보면 지난 4년 동안 실패를 거듭했던 시절을 극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다. 박주영 FC서울 복귀 향한 여론의 관심이 크다.

 

[사진 = 아스널 시절의 박주영 (C) 아스널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arsenal.com)]

 

박주영 FC서울 복귀 여론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반갑지 않다. 그동안의 부진과 브라질 월드컵 부진 여파 때문인지 그를 향한 비난과 질타가 끊이지 않는 중이다. 전북의 이동국 전례를 놓고 보면 박주영 향한 여론의 부정적인 분위기는 오래갈 수도 있다. 이동국의 경우 전북에서 재기 성공했음에도 국내용 오명에 시달렸다. 아무리 박주영이 K리그 클래식에서 AS모나코 시절의 기량을 되찾으며 FC서울 에이스로 이름값을 떨친다고 할지라도 과거의 이동국과 더불어 안티팬 많은 것이 불리하다.

 

하지만 박주영이 FC서울과 대표팀에서 지속적으로 좋은 경기력을 과시하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도 있다. 이동국이 자신의 꾸준한 맹활약으로 안티팬들의 비난이 잘못되었음을 실력으로 입증했던 전례를 놓고 보면 박주영이 여론의 호감을 되찾는 날이 다시 올지 모를 일이다. 비록 여론의 싸늘한 분위기가 단기간 좋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그것을 실력으로 극복하는 것이 박주영의 과제다.

 

 

무적 상태였던 박주영이 FC서울로 돌아온 것은 옳았다. 무엇보다 분위기 전환이 절실했다. 2011년 하반기부터 아스널, 셀타비고, 왓포드, 알 샤밥에서 잇따른 실패를 경험했던 그에게 또 다른 해외 진출은 마이너스가 될 수 있었다. 해외에서 좋은 대우를 받으며 선수 생활 했을지 장담할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또 다시 실패하면 재기 성공할 시간적 기회가 줄어들지 모를 일이었다.

 

올해 30세가 된 박주영이 현역 선수로 활동할 시간은 많지 않다. 30대 선수가 20대 선수에 비해서 체력 저하가 쉽게 찾아오는 단점을 놓고 보면 박주영에게 해외 진출은 기약 없는 모험이 되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FC서울에는 최용수 감독이 있다. 박주영이 2005년부터 2008년 여름까지 FC서울에서 뛰는 동안 최용수 감독은 그 시절에 코치로 활동했다. 박주영을 잘 아는 지도자다. 이동국이 최강희 감독의 믿음을 얻으며 슬럼프 극복했던 전례를 놓고 보면 박주영이 최용수 감독의 신뢰를 얻으며 재기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다. 축구는 감독과 선수의 궁합이 잘 맞아야 하는 스포츠이며 박주영이 최용수 감독과 함께하는 것은 그의 슬럼프 탈출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이다. 박주영 FC서울 복귀 선택은 좋은 결정으로 여겨진다. 다만, 박주영이 얼마나 끈기있게 노력하느냐에 따라 재기 성공이 달려있다.

 

박주영 FC서울 복귀 확정되었다고 벌써 대표팀 복귀 여부를 주목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대표팀은 선수의 화려한 이름값보다는 현재 경기력이 더 중요하다. 박주영이 과거의 좋았던 기량을 되찾기까지 적잖은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FC서울에서 최상의 경기력 발휘했다고 할지라도 그 기세가 오랫동안 계속되어야 한다. K리그 클래식에서 박주영 경쟁력이 공격수로서 No.1에 가까운 수준에 왔을 때 대표팀 복귀 여부를 기대해도 될 듯하다. 현시점에서 박주영 FC서울로 돌아온 것은 좋은 선택이며 이제부터는 슬럼프 탈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신고
Posted by 나이스블루

이제는 풍운아라는 별명 어색하지 않다. 박주영 알샤밥 방출에 의해 또 다시 무적 신세 되면서 차기 행선지가 어느 팀일지 주목된다. 그보다는 박주영 새로운 소속팀 언제 정해질지 알 수 없다. 대표팀과 소속팀에 걸쳐 긴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과 더불어 여러 팀을 옮겨 다니는 져니맨 행보, 알샤밥 입단 전까지 무적 상태였던 그의 일자리 찾기가 순조로울지 의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일자리는 박주영 몸 담을 팀을 뜻한다.

 

박주영 소속팀 문제는 다시 논란이 될 수 있다. 그는 여론에서 병역 면제를 받은 선수로 인식되고 있으나 실제로는 예술체육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하는 중이며 34개월의 기간을 채워야 한다. 그러나 소속팀 없이 예술체육요원 신분을 유지중인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 지난해 여름에 이어 또 무적이다.

 

[사진 = 박주영 아스널 시절 (C) 아스널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arsenal.com)]

 

박주영이 예술체육요원 복무 위반을 피하려면 되도록 빨리 소속팀을 구해야 한다. 물론 소속팀을 빨리 찾는것이 능사는 아니다. 자신의 봉급과 팀 내 입지, 해당 리그의 수준, 프랑스어 또는 영어, 제3의 외국어 활용 여부 등을 고려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팀인지 아닌지 판단해야 한다. 그러나 해외 여러 팀을 떠돌며 거의 4년 동안 부진에 빠졌던 그의 지난날 활약을 놓고 보면 차기 행선지 물색이 순조롭지 않을 것이다. 아직 박주영 차기 행선지에 대한 뚜렷한 정황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제 박주영 K리그 클래식(이하 K리그) 복귀는 더 이상 불가능한 일이 아닐수도 있다. 해외 리그에서 슬럼프가 누적된 박주영이 한국으로 돌아오면 자신에게 가장 익숙한 나라에서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자신감을 얻을 수도 있다. 현실적으로 박주영 K리그 복귀는 불투명하다. 그의 연봉을 맞춰줄만한 K리그 팀들이 흔치 않다. 장기간 슬럼프에 허덕였던 박주영 영입을 부담스럽게 인식하는 K리그 팀도 없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박주영 K리그 복귀 실현된다면 두 가지의 흥미로운 이슈를 기대할 수 있다. 하나는 박주영이 2009년 이동국처럼 K리그에서 재기 성공할지 여부다. 박주영과 이동국은 온갖 우여곡절을 경험했던 공격수이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철저하게 실패했던 공통점이 있다.

 

이동국은 2007년 당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 소속된 미들즈브러에 입단했으나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끝에 방출됐다. 2008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성남 일화(현 성남FC)에 입단했으나 경기력이 시원치 않자 2009년 전북 현대로 둥지를 틀었다. 그 해 전북의 K리그 우승을 공헌하며 지긋지긋했던 슬럼프에서 탈출했던 기세가 지금까지 전북에서 꾸준히 좋은 활약상 과시하는 효과로 이어졌다. 비록 이동국 대표팀 활약 논란이 여전한 것은 분명하나 '전북 이동국'은 현존하는 K리그 최고의 선수다. 박주영이 K리그로 돌아온다면 2009년 이동국 재림을 실현시킬지 주목된다.

 

또 다른 하나는 박주영-이동국-김신욱-이정협 국가 대표팀 원톱 경쟁이 K리그를 뜨겁게 달구는 시나리오가 형성될 수도 있다. 이동국-김신욱-이정협은 현재 K리그에서 활약중인 공격수들이다. 여기에 박주영까지 가세하면 국가 대표팀 원톱으로 발탁 가능한 공격수들의 경쟁이 소속팀에서도 이어진다. 대중적인 인기 부족과 스타 플레이어 유출에 시달리는 K리그 현실에서 박주영-이동국-김신욱-이정협 경쟁은 여러 가지 이슈를 만들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보다는 '어느 선수가 대표팀 원톱으로 적합할까?'라는 해답이 K리그에서 드러날지 모를 일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대표팀 발탁 기준 중에 하나는 소속팀 활약상이다. 박주영이 아시안컵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되었던 원인이 당시 소속팀 알샤밥에서의 미약했던 경기력이었다. 만약 박주영이 대표팀 합류로 명예회복에 나서려면 슈틸리케 감독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 소속팀에서 잘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그 소속팀이 K리그 팀일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신고
Posted by 나이스블루

이 글은 17일 오후 저의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블로그에는 내용을 좀 더 보강했습니다. 페이스북에 올리는 글 치고는 양이 조금 길어서 블로그에 올리게 되었네요.

 

프로축구연맹이 4월 17일에 K리그 클래식과 K리그 챌린지에서 활약중인 선수들의 연봉을 공개했습니다. 1부리그에 해당하는 K리그 클래식(상주 상무 제외) 11개 구단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1억 9300만원으로 밝혀졌습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K리그 클래식 최고 연봉자는 몰리나(서울, 13억 2400만원)이며 외국인 선수 최고 금액에 해당합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이동국(전북, 11억 1400만원) 연봉이 가장 많습니다.

 

 

[K리그 클래식 연봉 1~3위 (C) 나이스블루 정리]

 

K리그 클래식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프로야구 평균 연봉을 능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4시즌 프로야구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1억 7648만원이며 K리그 클래식보다 더 적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높은 스포츠는 프로야구지만 선수 평균 연봉은 K리그 클래식이 더 높습니다.

 

이쯤에서 'K리그가 프로야구보다 인기 없는데 선수 평균 연봉은 왜 프로야구보다 더 높냐?'고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프로야구는 선수들의 해외 이적이 자유롭지 않으며(FA 자격 기간을 얻기까지 몇 년을 채워야하는 구조죠.) 해외 진출 무대도 미국과 일본 이외에는 마땅치 않습니다. 해외파도 축구와 비교하면 매우 적은 편이고요.

 

반면 K리그는 다릅니다. 해외이적 및 임대가 자유로우며(임대의 경우 류승우를 떠올릴 수 있겠죠.) 유럽 및 중동, 동남아, 중국, 일본 등에 이르기까지 해외파들이 많습니다. 심지어 한국 프로축구 선수들 연봉은 중동-중국에게 밀리는 현실입니다.(일본은 물가를 감안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구단들이 주력 선수를 지키기 위해 많은 연봉 지급을 감수해야 합니다. 축구가 야구보다 세계적으로 저변이 넓으면서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스포츠라서 K리그와 프로야구는 선수들의 해외 진출 여건이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혹시 이 글을 프로야구 비하 글이라고 바라보는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그런 목적으로 작성한 글은 아닙니다. 오히려 K리그 선수들 평균 연봉이 프로야구보다 더 높다는 이유로 폄하하는 사람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글을 작성했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걸쳐서 K리그 깎아내리는 분들이 적지 않아서 안타깝네요.

 

그렇다고 저의 기분이 좋은 것도 아닙니다. K리그 연봉 공개가 씁쓸하니까요. 이미 스타급 선수들의 해외 진출이 잦은 상황에서 연봉 공개는 독이 됐습니다. K리그에 9억 원 이하의 연봉을 받는 한국 선수가 다수 있다는 것을 다른 아시아 팀들이 알아채면(이미 알았을지도) 국내 선수들의 거듭된 해외 진출은 앞으로 계속 될 것입니다. 해외 진출 활성화는 한국 축구 발전에 있어서 유익하나 한편으로는 K리그 스타 기근으로 이어질 수 있죠.

 

K리그가 우수한 스타를 많이 확보하려면 전폭적인 연봉 인상 외에는 답이 없습니다.(아무리 특출난 유망주를 많이 길러내도 그 선수들이 나중에는 해외파가 될지 모를 일이니까요.) 문제는 현실 가능성이 별로 없다는 것이죠. 프로야구처럼 열렬한 인기를 끌지 못하는 상황에서 구단들이 팀에 많은 돈을 투자하기가 쉽지 않으니까요.

 

 

 

신고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