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K리그 클래식, 더 나아가 한국 축구의 명예를 걸고 아시아 클럽 최정상에 등극할지 기대된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결승에서 '아시아 맨시티'로 불리는 중국의 광저우 에버그란데(이하 광저우)와 맞붙는다.

 

올해 ACL 결승전은 단판 승부에서 홈&어웨이로 변경됐다. 결승 1차전은 10월 26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진행되며 결승 2차전은 11월 9일 오후 9시 텐허 스타디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통합 스코어에서 우세를 점하는 팀이 아시아를 제패한다. ACL 우승팀은 오는 12월 모로코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출전할 자격을 얻는다. 이 대회에서 세계 최고의 클럽 등극에 도전한다. ACL 결승에 대한 한국과 중국 축구팬들의 관심이 클 수 밖에 없다.

 

 

[사진=FC서울과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결승 1차전을 알리는 FC서울 공식 홈페이지 메인 (C) fcseoul.com]

 

서울, K리그 클래식을 위해 ACL을 제패하라

 

K리그 클래식은 2009년과 2010년, 2012년에 ACL 우승 클럽을 배출했다. 각각 포항과 성남, 울산이 AC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1년에는 전북이 준우승을 달성했다. 2013년 서울까지 포함하면 K리그 클래식은 최근 5년 연속 ACL 결승 진출 클럽을 배출하며 아시아에서 독보적인 리그로 손꼽혔다. 그러나 ACL 우승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K리그 클래식이 지금까지 ACL에서 선전한 것은 다른 리그에게 견제당할 위험이 크다는 것을 뜻한다. 광저우도 이를 의식할 수도 있다. 서울이 결승 1차전과 2차전에서 매 순간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서울은 K리그 클래식을 위해 ACL에서 반드시 우승해야 한다. K리그 클래식이 지난 4년 동안 우승 클럽 3팀을 배출한 것은 대단했지만 5년 동안 우승 클럽 4팀을 탄생시키면 'K리그 클래식=아시아 최고의 리그'라는 인식이 더욱 강화된다. 한국 국가 대표팀은 50년 넘게 아시안컵 정상에 오르지 못했으나 클럽 축구에서는 아시아 No.1을 지켜야 한다. 오직 대표팀만이 한국 축구의 발전을 주도하는 것은 아니다. 클럽 축구의 내공이 튼튼할수록 대표팀의 국제 경쟁력이 강화된다.

 

특히 K리그 클래식은 그동안 국내에서 경기력이 저평가된 경향이 뚜렷했다. K리그 클래식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은 유럽 축구(특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보다 수준이 떨어진다며 자국리그를 폄하했다. 하지만 K리그 클래식 경기력을 헐뜯는 것은 옳지 않다. K리그 클래식은 2012년까지 4년 동안 ACL에서 우승 3회, 준우승 1회를 이루었다. 국내 프로 스포츠 중에서 유일하게 아시아 최정상이었다. 만약 서울이 광저우를 제압하고 ACL 우승에 성공하면 K리그 클래식의 수준 높은 경기력을 인정하는 사람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K리그 클래식이 발전하는데 있어서 서울이 꼭 우승해야 한다.

 

과연 서울은 광저우를 이길까?

 

아시아 No.1을 꿈꾸는 서울과 광저우는 각각 한국의 K리그 클래식과 중국의 슈퍼리그를 대표하는 팀들이다. 서울은 지난해 K리그 클래식 우승팀이며 광저우는 슈퍼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한국이 중국보다 오랫동안 축구를 더 잘했기 때문에 서울의 우세를 예상하기 쉽지만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운 광저우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서울의 아시아 정상 등극 과정이 어쩌면 험난할 수도 있다.

 

광저우는 불과 3년 전까지 2부리그에 속했다. 하지만 2010년 중국의 부동산 기업인 헝다 그룹이 팀을 인수하면서 선수 영입 등에 엄청난 돈을 쏟으며 2010년 2부리그를 제패했으며 2011년 1부리그 승격 첫 시즌에 우승을 달성했다. 2012년에도 정상을 지켰으며 2013년인 올해는 일찌감치 조기 우승을 확정지었다. ACL에서도 선전했다. 2012년 32강 조별리그 전북 원정에서 5-1로 이기며 한국 축구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던 전적이 있다. 당시 ACL에서는 8강 진출에 만족했다. 하지만 올해는 결승에 진출했다. 특히 4강에서는 일본의 가시와 레이솔을 상대로 1~2차전을 각각 4-1, 4-0으로 이겼다.

 

광저우를 일반적인 중국 클럽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광저우의 사령탑은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의 우승을 이끌었던 유럽의 명장 리피 감독이다. 팀의 공격진에는 엘케손, 콘카, 무리퀴 같은 남미 출신 선수들이 버티고 있다. 광저우는 이들의 수준 높은 기술을 통해 득점을 창출한다. 센터백 한 자리를 제외한 나머지 주력 선수들은 중국 톱클래스 선수들이다. 그리고 한국 국가 대표팀의 주전 센터백 김영권이 광저우에서 펑샤오팅과 함께 중앙 수비를 형성한다. 그럼에도 서울이 광저우를 이기면 ACL 정상 등극의 의미가 클 것이다. 축구는 돈 이전에 실력으로 말하는 스포츠임을 서울이 그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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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이스블루

 

2010년 5월 5일 어린이날은 FC서울에게 매우 특별한날 입니다.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 6만 747명이 운집하면서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다 관중 기록을 수립했기 때문입니다. K리그가 흥행에 힘을 얻으면 6만 관중 돌파가 가능함을 알렸던 역사적 순간입니다. 당시 서울은 성남전에서 4:0 대승을 거두었죠. 또한 서울에게 2010년은 구단 역사에 남을 잊지 못할 한 해였습니다.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평균 관중 3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포스코컵에 이어 K리그 우승까지 거머쥐면서 '더블'을 달성했습니다.

[사진=어린이날 서울 월드컵 경기장 풍경]

그리고 2012년 5월 5일 어린이날. 서울은 4만 5,982명의 관중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포항을 2:1로 제압했습니다. 최태욱이 경기 시작 28초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습니다. 이것은 올 시즌 가장 이른 시간에 터진 골입니다. 후반 7분에는 포항의 아사모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27분 김태환의 결승골이 작렬하면서 홈팬들에게 짜릿한 승리를 안겨줬습니다. 특히 많은 어린이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경기를 이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릅니다. 어린이들이 서울과 K리그를 좋아하는 계기를 얻게 됐죠.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들이 마련됐습니다. 서울의 즐겁고 행복했던 어린이날 승리 현장을 담았습니다.

1. 서울 월드컵 경기장 북측 광장은 어린이 천국

[사진=서울 월드컵 경기장 북측 광장에서 진행된 어린이날 이벤트 모습. 오른쪽 밑 사진은 가족 단위의 관중들이 치킨 시식을 기다리는 장면입니다.]

보통 축구장에 가면 축구 경기만 보러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서울의 홈경기는 다른 K리그 경기장과 차별화된 매력이 있습니다. 서울 월드컵 경기장 북측 광장에서는 어린이 관련 이벤트가 풍성합니다. 다양한 종류의 놀이기구들을 통해서 어린이들이 축구장 앞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팬 서비스를 합니다. 어떤 날에는 어린이끼리 미니 축구를 할 때가 있습니다. 마치 동네 놀이터를 찾은 것 같은 기분이 들겠죠. 서울 월드컵 경기장이 낯설지 않게 느껴질 것입니다. 앞으로 서울을 응원할 축구팬이 늘어나는 셈입니다.

 

[사진=북측 광장 이벤트를 즐기는 서울팬들이 이렇게 많았습니다.]

포항전이 진행된 어린이날에도 북측 광장에 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놀이기구에 어린이들이 몰렸으며 치킨 시식 및 숙취해소음료 시음 행사는 가족 단위의 관중들이 많았습니다. 이날은 '르꼬끄 데이'로 지정되면서 르꼬끄 의류 체험존이 마련됐습니다. 축구팬들이 서울 선수들의 모형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운영되었으며 페이스페인팅 같은 여러 가지 이벤트가 성황리에 진행됐습니다. 장내에서는 '서울팬들에게 유명한' 행운의 사다리타기 이벤트가 두 번(경기 시작 전, 하프타임)이나 이어지면서 관중 열기를 한껏 끌어 올렸습니다.

2. 아디 200경기 출전 축하 행사, 그리고 기성용

[사진=경기 시작 30분전 E석 1~2층, 관중들로 가득합니다.]

경기 시작 전에는 '이지스' 아디(36)의 200경기 출전 축하 행사가 있었습니다. 아디는 지난달 29일 강원전에서 K리그 통산 200경기 출전을 달성했습니다. 지금까지 K리그에서 한 클럽에서만 200경기 넘게 뛴 선수는 아디가 유일합니다. 아디는 2006년 서울에 입단한 브라질 출신 수비수입니다. 지금까지 왼쪽 풀백, 센터백, 수비형 미드필더를 오가면서 서울의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특히 2010년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는 서울의 K리그 우승을 이끄는 역전골을 터뜨렸습니다. 특유의 근면한 수비력과 강력한 몸싸움, 빠른 순발력을 자랑하는 현존하는 K리그 최고의 수비수이기도 합니다.

[사진=아디의 200경기 출전을 축하하는 FC서울 서포터즈 수호신]

아디의 200경기 출전 축하 행사 때는 서울 구단이 전광판을 통해서 기념 영상을 보여줬습니다. 영상에서는 "어느 외국인 선수에게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성실함과 팀을 위한 헌신적인 그의 플레이는 믿음을 뛰어넘어 감동이었습니다", "오직 하나의 팀에서 200경기를 뛴 최초의 외국인 선수! FC서울의 전설이 되어 가고 있는 서울의 방패! 이지스 아디! 당신과 함께하는 우리는 정말 행운입니다"와 같은 메시지가 인상 깊었습니다. 공로패 증정식이 끝난 이후에는 관중들이 아디에게 "아디! 띠아모!(Adi, Te Amo!)를 외쳤습니다. 그러자 아디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사진=아디와 기성용]

아디에게 꽃다발을 건넸던 기성용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셀틱에서 활약 중인 기성용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면서 4월 말에 귀국했습니다. 5일 어린이날에는 친정팀 서울의 경기를 찾으면서 예전 동료 선수들을 응원했습니다. 기성용은 2006년 서울에 입단하여 2009년까지 팀의 허리를 짊어졌습니다. 어린 나이에 서울 중원에서 빼어난 패싱력으로 공격을 조율하며 연령별 대표팀에서 두각을 떨쳤습니다. 그의 활약은 성인 대표팀 주전 도약으로 이어지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끝에 셀틱 입단의 결실을 맺었습니다. 최근에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진출설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올해 여름 런던 올림픽 이후의 거취가 주목됩니다.

3. 최태욱, 28초 만에 선제골 터뜨렸다.

[사진=최태욱이 선제골을 넣자 관중들이 손을 들며 환호했습니다.]
 
서울과 포항의 경기에서는 올 시즌 K리그 최단시간 골이 터졌습니다. 서울의 오른쪽 공격수 최태욱이 경기 시작 28초 만에 포항의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고명진이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면서 박스 안쪽으로 땅볼 크로스를 밀어준 것이 최태욱 왼발 슈팅에 이은 골이 됐습니다. 두 선수가 빚어낸 역습으로 포항 수비는 한순간에 허물어졌고 서울은 이른 시간부터 1:0 리드를 굳혔습니다. 최태욱 득점은 포항의 전반전 공격을 어렵게 했습니다. 서울은 전반 내내 수비를 강화하면서 포항의 스리톱을 맡았던 김진용-박성호-아사모아 봉쇄에 성공했습니다. 공격 전환 시에는 지공을 펼치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습니다.

4. 하프타임, '사상 초유의' 3vs100 축구 대결

[사진=서울 유니폼을 입은 어린이들이 갑자기 그라운드에 나타난 이유는?]

하프타임에는 이색적인 축구 대결이 펼쳐졌습니다. 성인 축구 선수 3명과 리틀 FC서울(서울 유소년 클럽) 소속 100명이 축구 경기를 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현장에서 수많은 경기를 봤지만 소수의 성인 선수가 수많은 어린이들과 축구공을 다투는 장면은 단 한 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어린이날이라서 리틀 FC서울 어린이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 올리는 목적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리틀 FC서울 어린이 선수들은 앞으로 몇 년 뒤 서울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꿈나무들이죠. 서울 월드컵 경기장을 뛰어보면서 '언젠가 이곳에서 뛰고 싶다'는 목표 의식을 가졌을 것입니다. 축구 대결 결과는 리틀 FC서울 어린이 100명이 3:1로 이겼습니다.

5. 김태환, 서울의 승리를 이끈 결승골
 
서울은 후반 7분 아사모아에게 동점골을 내주면서 1:1이 됐습니다. 두 팀은 선수 교체(서울은 전반 33분 김태환&후반 0분 김현성, 포항은 후반 16분 노병준)를 통해서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단행했습니다. 전반전에 비해 공격 템포가 빨라지면서 상대 수비를 공략하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리고 후반 27분, 김태환이 오른쪽 측면에서 몰리나에게 가볍게 패스를 띄우자마자 박스 안쪽으로 파고들었습니다. 이때 몰리나가 왼발 로빙패스를 밀어주면서 김태환이 포항 수비수들을 뚫고 오른발 결승골을 터뜨렸습니다. 자신의 시즌 첫 골이자 서울의 2:1 승리가 확정되는 장면입니다.

FC서울은 이날 승리로 어린이날을 맞아 축구장을 찾은 어린이 팬들에게 큰 선물을 했습니다. 구단 역시 2010년에 이어 2012년도 많은 관중과 승리라는 기쁨을 얻었습니다. 내년 2013년 어린이날에는 어떤 즐거운 일들이 가득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본 포스트는 스포츠토토 공식 블로그에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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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수원 빅버드에서 K리그 1라운드 수원-부산 경기를 관전한 뒤 근처 PC방에 들어갔습니다. 포털 사이트 다음에 접속했더니 검색어 1위에 '데얀 태업'이 뜬 것을 발견했습니다. K리그 관련 검색어가 1위에 오른 것은 흔치 않지만 태업이라는 단어는 좋은 뜻이 아닙니다. 알고봤더니 데얀이 대구 원정에서 무기력한 플레이를 펼친 끝에 전반 22분만에 교체됐다고 하더군요. 올해 초 중국 광저우 부리에게 거액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서울 구단이 반대하면서 태업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돌았습니다. 전반 22분 교체는 데얀과 서울 사이의 기류가 심상치 않았음을 뜻합니다.

그리고 6일 뒤. 서울의 홈 개막전이었던 전남전에서 데얀은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전반 4분 몰리나의 오른쪽 프리킥을 박스 안에서 헤딩골로 받아내면서 전남의 골문을 갈랐습니다. 이른 시간에 첫 골을 넣으며 '서울 에이스' 위용을 과시했습니다. 이 골은 서울전 이전까지 K리그 7경기 연속 무승에 빠졌던 전남 선수들의 사기를 꺾기에 충분했고, 대구전에서 승점 1점에 그쳤던 서울 선수들에게 승리의 기운을 안겨줬던 임펙트가 넘쳤습니다. 불과 며칠전까지 서울과 갈등 분위기를 연출했던 골잡이가(겉으로 봤을때는) 홈 구장에서 평소와 똑같은 킬러의 위력을 발휘했으니 말입니다.

데얀의 존재감은 경기 내용에서도 빛을 발했습니다. 전반 45분 박스 중앙에서 시도했던 왼발 터닝 슈팅이 골대 바깥으로 향했지만 볼의 세기가 강했습니다. 정확도가 받쳐줬다면 서울팬들의 기억에 남을 멋진 골 장면을 연출했겠죠. 후반 8분에는 전남 진영 오른쪽에서 개인기로 두 명의 수비수를 따돌리고 슈팅을 날렸고, 2분 뒤에는 왼쪽 측면에서 전남 선수 2명을 제치고 동료 선수에게 정확한 횡패스를 연결했습니다.

후반 28분에는 몰리나 추가골에 기여했습니다. 전남 선수들 앞에서 볼을 터치했을 때 고명진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몰리나 슈팅으로 이어졌죠. 후반 38분에는 골문 가까이에서 날아든 김태환 크로스를 오른쪽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강타했습니다. 골운이 따랐다면 전남전에서 2골 넣었을지 모릅니다. 그럼에도 경기 내내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하며 서울 공격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임을 각인 시켰습니다. 최전방을 부지런히 오가며 팀의 연계 플레이에 기여하는 부지런함은 평소와 다름 없었습니다.

데얀 결승골에 탄력받은 서울은 전남전 승리로 홈 개막전 4연속 무승(1무3패) 징크스를 극복했습니다. 지난 4년 동안 K리그 첫번째 홈 경기에 약한 면모를 보였지만 전남전에서는 데얀 효과로 재미를 봤습니다. 그만큼 데얀이 열심히 뛰었다는 뜻이죠. 대구전 부진을 만회하고 싶었으니까요. 데얀 본인은 지난 8일 서울 미디어데이에서 몬테네그로 대표팀 차출 여파로 대구전 당일 컨디션이 안좋았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의 태업을 부정했죠. 그리고 전남전에서 본래의 포스를 과시하며 태업이 아님을 실력으로 보여줬습니다.

그렇다고 데얀이 오랫동안 서울에서 활약할지는 아직 장담하기 어려운 구석이 있습니다. 제파로프의 경우 지난해 시즌 도중에 서울을 떠나 사우디 아라비아 클럽 알 샤밥에 정착했습니다. 그 해 2월에 3년 계약이 발표됐지만 불과 1년도 되지 않아 다른 나라로 떠났죠.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돈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중동 클럽들은 거액의 돈을 들이며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니까요. 데얀의 나이는 31세 입니다. 거액의 돈을 받으며 축구 선수로 활동할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한때 불거졌던 데얀 태업설이 여론에서 나름 설득력을 얻었던 것도 중국 클럽의 러브콜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서울은 데얀을 보내고 싶지 않을겁니다. '데얀 없는 서울'을 상상하고 싶지 않겠죠. 팀 공격이 몬테네그로 공격수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니까요. 데얀이 잘하면 서울 공격이 힘을 얻지만, 반대로 데얀이 공격을 풀어주지 못하거나 골을 넣지 못하면 서울의 화력이 힘을 뻗지 못합니다. 2012년 K리그 우승 트로피를 되찾으려면, 2013년 첫 아시아 제패를 위해서라면 데얀의 꾸준한 맹활약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데얀 태업설을 선수 본인이 전남전 맹활약으로 일축했습니다. 대구전에 이어 전남전에서도 이렇다할 공격 장면이 없었다면 자신의 태업설이 여론에서 또 불거졌을 겁니다. 팀 분위기에 안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었죠. 그런 데얀은 서울 역사에 길이 남을 외국인 레전드로 회자 될 아우라가 충분합니다. 검붉은 10번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선수가 오랫동안 서울 월드컵 경기장을 활기차게 누비는 모습을 많은 서울팬들이 원할 것입니다. 데얀도 그 마음을 알고 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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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최종전에서 관심을 모았던 3위 싸움의 승자는 FC서울 이었습니다. 30일 경남 원정에서 하대성 해트트릭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하면서 4위에서 3위로 정규리그를 마쳤습니다. 같은 시각 제주를 2-0으로 물리쳤던 4위 수원과 승점, 골득실에서 동률을 이루었으나 5골 앞서면서 3위로 도약했습니다. 하대성 해트트릭, 경남 정다훤 퇴장, 그리고 서울 선수들의 똘똘 뭉친 3위 집념이 없었다면 경남 원정이 즐겁지 않았을 것입니다. 특히 하대성은 그동안 잦은 부상으로 마음 고생이 심했겠지만 이제는 경남전 3골로 자신감을 되찾았습니다.

서울의 3위 확정은 2012년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에 한 걸음 앞선 명분을 얻었습니다. 다음달 19일 6강 플레이오프 울산전은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개최됩니다. 울산전에서 승리하면 23일에는 4위-5위팀 승자와 준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하며 장소는 서울 월드컵 경기장입니다. 그 경기까지 승리하면 플레이오프 진출과 함께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게 됩니다. 홈에서 수많은 서울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중요한 경기를 치르는 심리적인 편안함이 있습니다.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 대규모 관중이 입장하는 것은 이제는 K리그에서 익숙해진 풍경이죠.

지난해 서울의 K리그 우승 원동력은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 강했습니다. 챔피언결정전 2차전 제주전 2-1 승리까지 홈에서 18연승을 달성했습니다. 정규리그 막판에는 홈에서 부산-대전을 제압하면서 제주를 2위로 밀어냈습니다. 한때는 시즌 막판에 약한 면모를 보였지만 지난해 베테랑 선수들이 가세하면서 승리욕이 부쩍 좋아졌습니다. 올해 시즌 후반기에도 흔들림이 없었죠.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알 이티하드(사우디 아라비아)에게 덜미를 잡혔던 것이 아쉽지만 그 이상의 후유증은 없었습니다.

물론 서울의 3위는 과소평가 받을 여지가 있습니다. 지난해 1위를 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서울의 3위가 의미있는 이유는 올 시즌 초반에 갑작스럽게 찾아왔던 성적 부진을 슬기롭게 이겨냈습니다. 7라운드 광주 원정까지 1승3무3패로 부진하면서 디펜딩 챔피언 저력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그 이후 최용수 감독 대행 체제를 맞이하여 23경기 15승4무4패(승점 49)라는 좋은 기록을 올렸습니다. 같은 기간 '2011년 1위' 전북은 14승8무1패(승점 50)를 올렸는데, 서울이 승점 1점 밀렸지만 전북과 더불어 K리그에서 고공 행진을 질주했습니다. 초반 위기가 없었다면 시즌 내내 전북-포항과 치열한 접전을 펼쳤을 것입니다. 최용수 감독 대행의 능력이 비범하다는 뜻입니다.

서울이 강팀의 면모를 되찾았던 또 다른 요인은 데얀-몰리나 투톱의 공존 성공 이었습니다. 제파로프 이적을 기점으로 두 외국인 공격수의 호흡이 좋아졌습니다. 특히 몰리나가 팀을 위해 분발하려는 의지를 보이면서 데얀과 최고의 시너지를 자랑했죠. 데얀(23골 7도움)-몰리나(10골 12도움)가 합작한 33골은 서울 득점의 58.6%를 차지했고, 공격수로서 많은 도움을 기록하며 이타적인 플레이에서도 흠잡을 것이 없었습니다. 데얀이 안될때는 몰리나, 몰리나가 안풀리면 데얀이 해결하면서, 또는 두 선수가 '1+1=3' 효과를 발휘하며 서울의 공격력을 강화했습니다.

2010년과 비교하면 '투고' 고명진-고요한이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2000년대 후반 '쌍용(이청용-기성용)'에 이은 또 하나의 서울 유망주 조합이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고명진은 서울 중원에 없어선 안 되는 핵심 주역으로 성장했고, 고요한은 팀의 약점이었던 오른쪽 풀백을 묵묵히 소화할 정도로 측면에서 착실한 활약을 펼쳤습니다. 전통적으로 유망주를 잘 키웠던 서울의 특성이 2011년에도 묻어났습니다. 젊은 선수들이 서울의 주역으로 거듭나면서 팀이 새로운 에너지를 얻었고 정규리그에서 오름세를 질주하는 밑바탕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디의 믿음직한 수비력은 K리그 챔피언십을 앞둔 서울에게 힘이 될 것입니다. 6강 플레이오프 울산전 성패는 아디가 주축이 되는 서울 수비가 설기현-김신욱-루시오 같은 파워풀한 공격수와 정면으로 맞설 수 있느냐에 달렸습니다. 울산은 공격 옵션들이 힘과 제공권에 일가견 있으며 미드필더진에는 에스티벤-고슬기 같은 선수들이 짜임새있게 경기를 풀어갑니다.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절호의 순간에 한 방을 노릴 것이 분명한 만큼, 아디의 수비력이 기본적으로 보장되어야 합니다. 서울의 코너킥때는 직접 공격에 가담하여 골을 노릴 필요가 있죠. 지난해 챔피언결정전 2차전 제주전 결승골처럼 말입니다.

만약 서울의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좌절되더라도 정규리그 3위 성적은 칭찬 받아야 합니다. '서울이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일깨워줬죠. 물론 서울은 3위에 만족하지 않을 겁니다.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이어가기 위해 다시 한번 아시아 대행전에 도전하기를 바랄 것입니다. 그 이전에는 6강-준플레이오프 승리가 필요하겠지만 3위를 확정지으면서 선수들의 사기가 높아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거의 3주 동안 경기가 없는 만큼, 3~4일 간격으로 경기가 진행되는 K리그 챔피언십을 위한 체력을 안배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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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블루윙즈와 FC서울의 '슈퍼매치'는 K리그 흥행의 보증수표 입니다. 두 팀이 맞대결을 펼칠때마다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았죠. 10월 3일 월요일 오후 3시 30분 빅버드에서 진행되는 수원과 서울의 K리그 27라운드 경기는 만석(4만 3,959석)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빅버드에서 열렸던 지난해 8월 28일 토요일에는 4만 2,377명이 운집했으며 이번 경기는 개천절에 열립니다. 야외 활동을 하기 좋은 가을철이 다가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두 팀의 맞대결을 현장에서 보고 싶어할 것입니다. 특히 이번 경기는 공중파(SBS)에서 생중계 됩니다. 이날 경기에 쏠리는 사람들의 관심이 매우 큽니다.

1. K리그 2~3위 향하는 두 팀의 자존심 싸움

수원과 서울은 라이벌전에서 순위 향상을 노리고 있습니다. 2위 포항(승점 52점)이 최근 K리그 4연승 중이지만 3위 서울(48점) 4위 수원(45점)이 맹렬히 추격 중입니다. K리그가 4경기 남았음을 감안하면 수원의 현실적 목표는 3위지만, 서울 입장에서는 포항의 막판 부진을 바라면서 수원전 승리를 기점으로 2위 진입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싶을 겁니다. K리그는 2위까지 다음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며, 3위는 6위 팀과 홈에서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이점이 있지만, 또 하나의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플레이오프 진출시)을 얻기까지 체력 소모가 큽니다. 결국, 서울은 2위를 위해 수원을 이겨야 하며, 수원은 4위 보다는 3위가 더 안정적입니다.

특히 수원은 '서울전 빅버드 4연승'을 꿈꾸고 있습니다. 2008년 12월 챔피언 결정전을 시작으로 2009년, 2010년 빅버드에서 서울을 제압했습니다. 서울 원정 전적까지 포함하면 '서울전 3연승'을 노리고 있습니다. 지난 3월 6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 K리그 개막전에서 게인리히-오장은 골로 2-0 승리를 달성했습니다. 당시 경기 내용에서는 수원이 일방적으로 압도했습니다. 원정팀 서울은 그날의 아픔을 수원에게 갚아주고 싶을 겁니다. 그때의 패배가 시즌 초반 위기의 시작이 되면서 4월말 황보관 전 감독이 사임했습니다. '최용수 효과'로 힘을 얻은 지금은 3월초 수원에게 농락 당했던 그때의 서울이 아닙니다. 최근 K리그 순위를 봐도 서울이 수원보다 앞서 있습니다.

2. 수원의 체력 저하, 서울에게 기회

수원이 지난해 8월 28일 서울전에서 4-2로 승리했던 원인 중에 하나는 상대팀의 체력 저하 였습니다. 서울은 주중에 전주에서 진행된 포스코컵에서 우승했지만 그때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바람에 주말 수원전에서 경기 운영이 뜻대로 안풀렸죠. 후반 초반에 2골 넣으며 서울의 반격은 거기까지 였습니다. 수원은 후반 막판에 다카하라가 2골 몰아치며 서울을 제압했습니다. 서울이 포스코컵을 치를때 수원은 휴식을 취했던 체력적 이점이 있었습니다. 그 여파가 후반 중반에 서울 미드필더와의 기동력 싸움에서 앞서면서 경기 끝 무렵에 다카하라가 두 번의 골을 결정짓는 상황이 되었죠.

이번에는 두 팀의 입장이 바뀌었습니다. 주중에 AFC 챔피언스리그 8강을 치렀지만, 서울은 홈에서 알 이티하드(사우디 아라비아)와 상대했고, 수원은 조바한(이란) 원정을 떠났습니다. 또한 수원 선수들은 최근에 각종 대회를 치르면서 체력 소모가 많아졌고, 조바한 원정에서는 연장 120분 혈투를 펼친 끝에 2-1로 승리했지만 국내로 돌아와서 정상적인 컨디션을 되찾을지 의문입니다. 후반전에는 수원이 아닌 서울 선수들의 움직임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원은 전반전에 골을 넣으면서 후반전에 지키는 전략을 내세우지 않을까 싶습니다. 올 시즌에도 소위 '잠그기'를 펼쳤던 사례들이 있었죠. 서울이 후반전에 적절한 교체 카드를 활용하면 충분히 승산 있습니다.

3. 하대성 부상 결장 가능성, 미드필더 싸움에서 수원이 유리?

서울의 최근 고민은 하대성 부상 공백 입니다. 하대성이 빠지면서 중원 패스 전개가 매끄럽지 못합니다. 시즌 전반기에는 제파로프가 왼쪽 측면과 중원을 오가며 서울의 볼 배급을 담당했지만 지난 여름에 사우디 아라비아로 떠났죠. 하대성 복귀 시점이 언제일지 알 수 없지만, 수원전에서도 결장하면 서울이 전력 약화를 걱정해야 합니다. 고명진-최현태 중앙 미드필더 조합의 공격력 부담이 커지게 되죠. 그나마 고명진이 지난해보다 성장했지만 하대성처럼 정교한 패스를 통해서 공격을 조율하는 유형은 아닙니다. 반대로 하대성이 수원전에서 복귀하면 서울에게 힘이 되겠죠. 하대성 출전 여부는 더 지켜볼 사안입니다.

만약 하대성이 결장하면 수원이 미드필더 싸움에서 유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서울은 중앙 미드필더 2명을 두고 있지만 수원은 3명이 공격형-수비형으로 나뉘고 있습니다. 중원 숫자 싸움에서 수원이 유리합니다. 박현범이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쉴새없이 패스를 내주고, 이용래-이상호(오장은)가 공격 진영에서 활발히 움직이는 체제죠. 수원 미드필더들에게 체력 저하가 변수지만, 박현범의 볼 배급을 고명진-최현태가 끊을지 여부가 키 포인트 입니다. 또는 데얀-몰리나 투톱이 포어 체킹으로 고명진-최현태를 도와줄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박현범의 활동 폭은 예전보다 더 넓어졌고 최근 폼이 올라왔습니다.

4. 매치업 대결 : '수원의 해결사' 스테보 vs '수원 킬러' 데얀

수원은 올해 여름에 마케도니아 출신 스테보를 영입하면서 공격력이 강해졌습니다. 시즌 전반기에는 게인리히-마르셀-베르손 같은 외국인 공격수들의 부진이 한때 14위까지 추락하는 요인이 되었지만, 여름에 영입된 스테보가 K리그 9경기에서 6골을 올리며 박스 안에서 골을 생산할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최근에는 이마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했지만, 지난 조바한 원정에서 수원의 승리를 공헌하며 몸이 말끔하지 않은 상태에서 팀을 위해 희생하고 있습니다. 서울전에서는 아디와의 매치업이 관건이지만, 지금까지 활약상이라면 수원의 해결사 역할을 해낼 자신감이 충만합니다.

반면 데얀은 올 시즌 K리그 득점 1위(22골)를 질주하고 있습니다. 올 시즌 K리그에서 25경기 22골 7도움을 기록했는데 골을 터뜨리지 않아도 동료 선수의 득점력을 도와주는 만능적인 활약을 펼쳤습니다. 서울 공격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자신의 폼이 좋지 않을 때는 서울이 평소답지 못한 경기력에 빠집니다. 서울의 데얀 의존도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에는 몰리나 부활이 데얀에게 힘이 됐습니다. 그런 데얀은 지난해 수원전 3경기에서 3골 3도움을 기록했습니다. 서울의 당시 9골 중에 6골을 데얀이 관여했죠. 올해 K리그 개막전 수원전에서는 부진했지만 '수원 킬러' 포스가 여전히 생생합니다.

5. 주목할 선수 : 염기훈, 빅버드에서 서울을 제압할까?

수원과 서울 선수 중에서 1년 사이에 가장 경기력이 좋아진 선수를 꼽으라면 염기훈입니다. 지난해 포스코컵을 포함한 19경기에서 1골 10도움 기록했지만 올해는 각종 대회에서 12골 18도움을 올렸습니다. 특히 K리그 24경기에서 8골 11도움을 터뜨리며 시즌 10-10 클럽 가입까지 넘보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대구 원정 1골 1도움, 28일 조바한 원정 1도움을 과시하는 꾸준한 공격 포인트 생산에 힘입어 서울의 골문을 넘보고 있습니다. 2010년까지는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많은 골을 터뜨리지 못했지만, 올해는 부상 없이 경기력 발전에 매진한 끝에 '미들라이커'로 진화했습니다.

염기훈이 다른 수원 선수들처럼 체력 저하에 시달리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염기훈의 서울전 맹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는 상대팀의 오른쪽 수비가 약합니다. 서울은 지난해 연말 상무에 입대했던 최효진 공백을 메우지 못했습니다. 올 시즌 중반까지 오른쪽을 지켰던 이규로가 수비력에서 약점을 드러냈고, 최근에는 현영민이 오른쪽 풀백으로 뛰고 있지만 터줏대감처럼 지켰던 왼쪽에 비하면 오른쪽 경험이 많지 않습니다. 지난 27일 알 이티하드전에서는 저조한 경기력을 펼치면서 전반전만 뛰고 교체됐죠. 최효진도 지난해 수원전에서는 염기훈 봉쇄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만큼 염기훈이 서울전에서 실속 넘치는 활약을 펼쳤습니다.

-수원vs서울, 효리사랑 예상 BEST 11-

수원(4-1-4-1) : 정성룡/오장은(양상민)-마토-오범석-홍순학(신세계)/박현범/염기훈-이용래(오장은)-이상호(게인리히)-박종진(이상호)/스테보(게인리히, 하태균)

서울(4-4-2) : 김용대/김동진(현영민)-아디-박용호(김동우)-현영민(고요한, 최현태)/최태욱(고광민, 최종환)-고명진-최현태-고요한(최태욱, 김태환)/데얀-몰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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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