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역사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한 '세계 대백제전'이 관람객 300만명에 육박하면서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대백제전은 지난달 18일 충청남도 부여군, 공주시 일원에서 진행되었으며 지난 9일 정오에 누적 입장객 261만 2300명을 기록하면서 목표 관람객인 26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오는 17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300만명의 입장객을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들에게 백제를 알리겠다는 대백제전의 취지는 많은 분들의 공감과 관심을 얻으며 성황리에 행사가 치러지고 있습니다.

효리사랑은 지난 9일 대백제전의 모습을 직접 보기 위해 충청남도 부여에 내려갔습니다. 백마강 유람선을 통해 황흥사지 행사장, 낙화암, 고란사를 둘러보면서 안희정 충남 도지사와 만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백제 문화단지 행사장에서는 생활문화마을, 사비궁, 능사, 고분공원을 바라봤습니다. 그동안 서울에서 생활하다보니 서울에서의 고궁 풍경에 익숙했는데, 백제의 고궁을 직접 보니까 1400여년전에 이렇게 멋진 고궁이 지금까지 보존되었을줄은 몰랐습니다. 또한 백마강의 자취와 고란사의 아담한 풍경은 언젠가 다시 한 번 가고 싶은 마음을 자극했습니다.

[사진=충청남도 부여의 대백제전 현장 모습 (C) 효리사랑]

가장 설레였던 순간은 안희정 지사 같은 유명한 분을 직접 만났을 때 입니다. 저는 정치를 잘 모르는 그저 평범한 젊은 사람이지만, 안희정 지사가 말씀하는 것을 들으면서 '문화와 지역 발전, 시대 흐름 같은 대한민국이 필요로 하는 마인드가 매우 충만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 가지의 주제로 여러가지의 말을 할 정도로 지식이 풍부하다는 느낌을 받았죠.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으며 저로서도 성공을 위해 많이 노력해야겠다는 반성을 스스로 가졌습니다. 그래서 안희정 지사와 만나면서 인터뷰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는데, 인터뷰는 '파워블로거 얼라이언스' 모임에서 마련했으며 그곳의 매니져이신 숨소리님이 질문했음을 밝힙니다. 그리고 효리사랑은 축구팬으로서 K리그 충남도민구단 창단에 대한 질문을 했습니다.

[사진=안희정 충남 도지사 (C) 효리사랑]

-세계 대백제전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있는데 그에 대한 소감이 있다면요.

세계 대백제전을 방문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행사가 출발할때 방문해주셔서(파워블로거 얼라이언스), 그 글들이 많은 분들에게 대백제전이 주목받는데 큰 기여를 해주셨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사람들에게 정보가 전달되어지고 유통되는 과정에, 20세기의 종이 매체만으로는 안되는 시대가 분명해졌습니다. 새로운 소셜 미디어 시대에 블로거가 자락을 깔아 놓았고, 거기에 스마트폰이 프로세스 과정에 대한 여러가지 기재들을 확신시켜 놓고 있지 않습니까. 1인 방송에서부터 모든 사람들이 정보의 생산자가 되고, 유통자가 되고, 소비자가 되는 그 시대입니다. 파워블로거 얼라이언스의 활동들이 새로운 시대를 열고 만들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파워블로거 얼라이언스 그룹이 만들고, 공식 후원하고, 진행하시는 세계 대백제전이 그 덕분에 대박이 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대백제전을 치르면서 '잘 되어야 할텐데'라고 걱정하셨는데, 직접 대박나셨다고 말하셨던 대벡제전의 성공 요인을 듣고 싶습니다.

어떤게 성공 요인이냐고 말씀하셨는데, 신임 도지사가 잘했나요?(참석자 일동 웃음, 숨소리님 : 홍보 열심히 하셨습니다. 서울역에서요.) 열심히 하긴 했습니다만 신임 도지사의 문제가 아니라, 제가 이번 행사를 하면서 느낀건데요. 우리가 정말로 배가 고픈게 아니라 마음과 정신이 가난합니다. 어느 신문사에서 산업화 시대의 연태를 작성한 책 제목을 '앞만 보고 달는 30년'이라고 냈던 기억을 1990년 판이었던가요? 암튼 연감을 낸 제목이 그랬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일제로부터 해방되고, 전쟁을 겪고, 폐허위에 밥 세끼 먹기 위한, 밥 세끼의 공포로 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우리가 달려온 그 시절, 민족-역사-자부심-문화-긍지를 돌볼 겨를이 없었던 그 시절을 이제 끝내고 사람들은 이 땅위의 역사를 기록할 준비가 충분히 되어 있다, 조상을 모실 준비가 충분히 있다며 행사를 하면서 느꼈습니다. 물론 55년 전 백마강에서 시작된 삼천열녀, 성충과 충수의 충신을 기리는 제사가 출발되었지만 결과적으로 역사와 문화라는 것이 고상하게 표현하면 너무 어려운데요. 조상에 대한 사랑과 이 땅을 살아온 사람에 대한 사랑이 역사이고 문화라고 봅니다. 그 사랑하는 마음이 문화이고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세계 대백제전이 대박이 났다고 우리가 이야기되어지면, 근대화와 산업화에 대한 과정에서 우리가 돌보지 못한, 우리의 선조에 대한 우리 모두의 정신적 빈곤을 이제는 극복하자는 국민들의 다짐이 세계 대벡제전을 빛나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 프로그램이 많이 부족한 것도 있고, '...에게'라고 이렇게 표현되는 것도 없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모두다 극복하면서 즐기는 마음이 되었던 이유는 이 행사에 대한 취지가 공감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1400년전에 백제의 역사에 대한 우리 모두의 추념의식 아니겠습니까. 그것이 또한 국민 여러분들이 행사를 주목하고 찾아주셨던 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대백제전 관람객이 300만명을 향해서 간다고 들었습니다. 이미 기념 인터뷰도 하셨고요. 대박이 터진 소감을 딱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기분 좋다고 그래야죠.(참석자 일동 웃음)


[사진=안희정 충남 도지사 (C) 효리사랑]

-지사님의 말씀중에서 '충남의 행복한 변화'가 있습니다. 대백제전도 그 중에 하나일까요?

행복한 변화라고 말할때에는 첫째로는 누가 누구를 끌어내리고, 공격하고, 이런 것은 행복한 변화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20세기까지는 혁명을 꿈꾸었으나, 그 혁명은 정의로운자가 정의롭지 못한자를 처단하거나 없애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해보니 그걸가지고 역사가 완성되지 않더라고요. 결과적으로 앞으로의 변화는 그런 것으로는 못이긴다? 이긴다는 표현도 적합하진 않아요. 이룰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행복한 변화라고 표현할때는 대립적 개념을 바꾸고 싶다는 것이 첫째였습니다.

두번째로는 우리는 산업화와 전쟁을 겪었던 부모 세대로부터, 21세기 대한민국을 이끌어야 할 세대입니다. 이 세대들이 20세기에 전쟁, 냉전, 분노, 적개심 이런 것을 이어가서 그걸 가지고 진보와 보수의 전선을 만드는 것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음과 양이 있고, 진보와 보수는 늘 있습니다. 진보와 보수를 없애자는 것은 아닙니다. 21세기의 새로운 진보와 보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진보와 보수의 구분법은, 돌아가신 노무현 대통령의 구분법이 참으로 편하고 쉬웠어요. "지금 이대로 가자", "불편하다. 좀 더 바꿔보자" 이것이 진보와 보수의 가장 큰 차이점인 것 같아요.

그렇습니다. 그것이 2000년, 3000년 인류 역사에서 변화를 원하는 사람과 지금 이대로가 좋다는 사람간의 늘 청백게임이 벌어집니다. 그러나 그 청백게임이 지난 20세기 또는 19세기와 20세기에 걸쳐서 벌어진 제국주의의 혁명, 그리고 자본자 계급과 노동자 계급의 적대적인 투쟁, 이 구조를 가지고 19세기와 20세기가 싸웠다면 이제 21세기는 새로운 가치를 가지고 서로 경쟁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봤을 때, 행복한 변화의 핵심 중 하나는 문화와 정신, 이런 것이라고 봐요. 지난 시절에는 물질의 발전, 자연을 이긴 인간의 의지가 20세기라면 21세기는 우애, 형제, 박애, 사람들의 연대 같은 의식이 진보 진영의 주요 화두여야 하고요. 그것이 환경과 연대, 평화롭게 사는 점, 그렇죠. 평화의 개념이죠.

평화와 나눔의 새로운 질서에 대해서, 세계 대백제전이 충남과 충북 분들에게 백제라는 한 역사를 공유했던 역사적인 공동체가 심어줬을거라 봅니다. 이러한 것이 뼈대있고 기품있는 집안의 자손들이 시집과 장가를 잘가듯이, 역사와 문화의 의식을 깊이있게 가지고 있는 지역이 브랜드 가치가 높거든요. 그래서 충청의 브랜드 가치가 저는 더 높아지리라고 봅니다.

그리고 저는 각종 행사때마다 얘기 합니다. '이러한 역사 의식을 가지고 단결하자', 다만 그 단결이 20세기 방식으로 지역주의 감정이나 민족주의, 국수주의를 선동하거나, 이렇게 해서 민족과 국가, 지역과 지역간의 패싸움을 하라고 저는 요청하지 않습니다. 제가 요청하는 것은 "그 단결을 나눔과 형제애로 승화시킵시다. 그래서 지역공동체로 묶읍시다"라고 말입니다. 왜냐하면 복지 재정도 이야기 하잖아요. 복지 재정은 실질적으로 국가 예산과 재정만으로는 해결하기 힘든 우리 사회의 사각진 그늘이 있습니다.

그것은 역시 사람들의 나눔과 연대정신을 극복할때 가장 큰 효과를 보거든요. 그 시대를 가는 진행과정에서 충청의 브랜드 가치, 충청-한양(서울)-서해안-호남권을 이끈 백제를 기억하면서 지역 사람들이 품격있게 단결했으면 하는 그런 생각입니다.


[사진=사비궁의 모습. 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했습니다. (C) 효리사랑]

-얼마전에 세계 대백제전을 4년 혹은 5년에 한 번 다시 해볼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이번 행사가 대략 250억원 가량 들어갔습니다. 물론 사비성이나, 지난 12년 동안 들어갔던 50만평의 재현단지는 단순하게 숫자상의 누적 액수를 치면 3600억원입니다. 그러나 물가까지 12년간의 연동을 치면 굉장히 그 이상이 될 겁니다. 현재 액수로 환원하면 3600억원이 넘어요. 그렇게 12년 동안의 물적 시간이 축적되어서 바탕이 생겼고, 이 바탕 위에 약 250억원 가량의 예산이 투여되어서 수상공연이나 각종 프로그램, 학술대회가 진행된 겁니다.

주 메인 프로그램과 20여개의 보조 프로그램이 포함되어서 들어간 것인데, 이 정도 규모의 대회를 매년 할 수 있을까는 이미 작정된 계획이 아니었습니다. 그 정도의 재정적 여건이 허락되지 않아서요. 그래서 이 행사가 끝나면 충남 문화 예술재단(을 설립하고), 수익금과 행사의 남는 기금을 모두 모아서 약 100억원이 될 것 같습니다. 곳곳에 기반으로 충남 문화 예술재단을 만들어서 일단은 우리 부모님 세대때 못돌보았던 역사와 문화를 정리하고, 발굴하고, 보존하려고 합니다. 백제 문화권이 하나겠고요. 백제 문화권에 있는 익산과 전북 지역까지 포괄해서 넓혔으면 하고요.

또 하나는 기호학파와 영남학파로 표현되는 유교 문화권이 논산 중심입니다. 이 쪽에 유교 문화권을 개발하는 사업이 하나 있고요. 그리고 홍성과 예산 중심으로 하는 7개 시군의 내포 문화권이 있습니다. 내포 문화권이라는 개념은 사전적 의미로 치면, 바다로 부터 강포구까지 깊숙이 밀려있는 바다와 연결된 문화권이라고 일반적인 사전 설명이 됩니다. 충청남도에서는 고유명사가 된 내포 문화권이 있습니다. 이 내포 문화권이 상징하는 보부상촌, 조선 시대 말기에 쉽게 말하면 파워 블로거들이 보부상이었던 겁니다.

얘기하고 보니까 그러면 되겠네요. 파워블로거들의 촌이 보부상촌입니다. 예산의 보부상촌 건립을 올해 실시설계 들어가서 2014년까지 마무리하려고 하는데요. 그것은 사실상 지방 재정이 어려워서 굉장히 어려움에 처했습니다.

그러나 어쨌든 백제 문화권, 유교 문화권, 내포 문화권을 중심으로 합니다. 여기에 리아스식 해안이 장관을 이루는 안면도, 보령 앞바다를 중심으로 해서 갯벌과 모래 사장 약 10km가 보존된 대한민국의 유일한 곳이 안면도 바닷가 입니다. 대한민국 3대 해수욕장 중에서 두 곳이 충청도에 있습니다. 대천 해수욕장과 만리포 해수욕장 입니다. 그런 문화권들이 서해안의 갯벌과 모래 사장, 리아스식 해안을 중심으로한 자연 풍광을 같이 곁들여서 충남 지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관광의 바전을 종합적으로 세워나갈 계획입니다.

-대백제전의 수익은 어떻게 되나요?

현재 입장권 예매를 우리 도청과 1만 7천여 시군 공직자 여러분들, 농협 및 주관 은행들, 새마을회, 생활공간 정책주거 모니터단, 도정 서포터즈, 도정 모니터단, 농업 경영인회, 그외 등등 곳곳의 기관과 공무원, 단체들이 힘을 합쳐서 행사 시작전에 백만장을 일단 팔고 시작했습니다. 백만장 판매액수가 70억 가량입니다. 그리고 유료 관람객들 티겟을 통해서 홍보비나 찻집 같은 원가를 빼면 100억원을 기본으로 수익금을 남길 계획입니다. 그 돈으로 충남 문화 예술재단을 설립하려고 합니다.

-(효리사랑 질문) 충남 도지사 출마 당시에 K리그 충남 도민구단을 창단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것에 대한 현재 행보를 듣고 싶습니다.

선거 공약때 축구협회 분들에게 이렇게 약속을 했습니다. (하지만) 예산으로 전액 지원하여 창단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보통 100억원~150억원 가량 들어간다고 하는데, 그 예산으로 충남 재정으로는 힘듭니다. 그러나 다른 방식으로 협회에서 좀 더 적은 비용으로 창단이 가능하다면 그것은 열심히 돕겠다는 유부적 조항이 있었는데, 현재 그 방안이 없을까 몇개월째 찾아보고 있습니다. 가능하면 창단을 하고 싶은데 예산이 그 정도 규모로 들어가면 지금으로서는 벅찹니다.

-(효리사랑 질문) 충남 도민구단 창단에 대한 의지가 있다면, 충남 도민을 화합하기 위한 의지일까요?

축구가 국민적 스포츠가 되어있다 보니까, 많은 축구 동호인들이 창단을 원하십니다. 많은 분들이 원하면, 그리고 원하는 것이 환경이나 공익에 위배되지 않는다면 도지사는 그것을 열심히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야죠.

 

Posted by 나이스블루

 

2009 전반기 K리그는 한마디로 암울했습니다. K리그의 인기가 프로야구의 흥행과 대조를 나타내면서 내림세에 빠진데다 TV 생중계까지 활발하지 못해 매스컴 노출 빈도가 예년보다 약해졌습니다. 스타 플레이어들의 해외 진출과 유럽 축구 열풍 또한 K리그 흥행의 악재로 이어졌죠. 최근에는 경기 침체로 인하여 구단들의 예산 삭감은 물론 K리그 선수들의 승리수당까지 폐지되었습니다. 정규리그는 타이틀 스폰서 없이 대회를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형편이 좋지 못합니다.

하지만 2009 K리그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올 시즌 K리그가 흥행저조라는 꼬리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축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흥행 요소가 필요합니다. 'K리그는 재미없다', 'K리그=텅 빈 관중'이라는 매스컴과 대중들의 편견이 깨지기 위해서는 앞으로 남은 시간이 중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K리그는 '평균 관중' 최소 만 명의 고정팬을 확보하고 있지만 메스컴과 대중들이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차갑습니다. K리그가 그런 편견에서 벗어나려면 그들을 설득시킬 수 있는 무언가의 결과물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블로거는 올해 후반기 K리그를 뜨겁게 달굴 10가지의 흥행 요소를 정리했습니다. '쥐구멍에도 볕들날 있다'는 속담처럼 K리그는 침체 속에서도 여러가지의 흥행 이슈들이 잠재되어 있습니다. K리그는 올해 후반기에 흥행 실패에 대한 반전의 기회를 얻었습니다. 만약 K리그가 이 기회을 충분히 살리면 매스컴과 대중들에게 외면받았던 지난날의 아픔이 아물게 될 것입니다. 그와 더불어 내년 시즌 월드컵 특수와 맞물려 본격적인 흥행 성공 가도를 달릴 수 있는 발판의 기회를 마련할 것입니다.

1. 수원vs서울, 울산vs포항...8월 1일 K리그 최고의 라이벌 대결

이번주 토요일인 8월 1일에는 K리그 5경기 중에 2경기가 라이벌 경기입니다. 수원 빅버드에서는 'K리그 최고 라이벌' 수원vs서울, 울산 문수 월드컵 경기장에서는 '영남 더비' 울산vs포항의 경기가 열립니다. 수원과 서울, 울산과 포항은 서로 만날 때마다 으르렁거리는 앙숙 관계로 유명합니다. 수원vs서울은 항상 많은 관중수를 기록했습니다. 2007년 4월 8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는 국내 스포츠 사상 최다인 55, 397명을 기록했고 그해 8월 19일 빅버드에서는 41,819명을 기록해 좌석점유율 95%를 기록했습니다. 이번에도 높은 관중 수를 기록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울산vs포항의 경기는 친정팀이 포항이었던 오범석이 최근 울산에 입단하면서 두 팀의 라이벌 관계가 새롭게 부각 되었습니다. 이 경기를 기다리는 두 팀 팬들의 눈빛이 벌써부터 매서워지고 있습니다.

2. 김두현-오범석 복귀가 반가운 이유

김두현과 오범석은 지난 28일 잉글랜드와 러시아를 떠나 K리그에 정식 복귀했습니다. 김두현은 자신의 첫번째 프로팀이었던 수원으로 이적했고 오범석은 자신의 고향팀인 울산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올 시즌 성적 부진에 시달리던 수원과 울산은 김두현-오범석 영입으로 전력 보강과 성적 향상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그와 더불어 스타 플레이어 부족으로 흥행에 어려움을 겪었던 K리그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발판의 기회를 맞았습니다. 김두현은 2004년 수원의 정규리그 우승 멤버로서 차범근호의 중원 불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존재로 꼽히고 있으며 오범석은 현영민과 더불어 울산의 좌우 측면 공격을 빛낼 것으로 보입니다.

3. 'K리그 최고 인기팀' 수원, 부활 성공할까?

K리그가 흥행하려면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팀의 성적이 좋아야 합니다. 수원이 K리그 르네상스기였던 1998~1999년에 정규리그 2연패를 달성하여 K리그 최고 인기팀으로 떠올랐던 것이 그 예죠. 수원은 성적에 따라 흥행 여부가 좌우되는 팀이기 때문에 매 시즌마다 K리그 흥행의 열쇠를 쥐고 있었습니다. 올 시즌 K리그의 흥행이 지지부진했던 원인은 수원의 성적 부진 때문이었습니다. 수원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및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으나 올 시즌에는 정규리그 12위로 주저 앉았습니다. K리그 후반기가 흥행하기 위해서는 수원의 부활 성공이 필수입니다. 수원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두현과 산드로 히로시, 티아고 같은 주력 선수들을 영입하여 후반기 대반전을 노리고 있습니다. 그 결실이 성적 향상으로 이어질지 궁금합니다.

4. 이동국의 거침없는 골 감각, 그리고 전북셀로나와 판타스틱4

'사자왕' 이동국은 올 시즌 K리그 18경기 15골로 K리그 선수들 중에서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동국의 대표팀 승선 여부가 여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며, 이제는 전북 경기때마다 자신의 골 여부에 많은 이목이 집중 됐습니다. 이동국의 거침없는 골 감각은 앞으로도 K리그 흥행의 이슈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이동국의 소속팀인 전북은 올 시즌 20경기 42골로 K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터뜨리며 '전북셀로나(전북+FC 바르셀로나)'라는 별칭을 얻었습니다. 42골 중에서 36골은 이동국(15골 0도움) 에닝요(7골 8도움) 루이스(6골 7도움) 최태욱(5골 9도움)이 기록했는데, 축구팬들은 전북의 공격 축구를 이끄는 네 명을 가리켜 '판타스틱4'로 지칭했습니다. 하반기에도 판타스틱4의 저력이 계속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5. '신생팀' 강원FC, 공격 축구-6강 PO 진출-K리그 평균 관중 1위 기대하라!

신생팀 강원의 돌풍은 흥행 참패에 허덕이던 K리그에 희망을 안겨줬습니다. 경기력에서는 신생팀의 한계를 뛰어 넘었습니다. 화끈하고 빠른 템포를 앞세운 공격 축구, 그리고 반칙 숫자를 줄이며 경기의 맥을 끊는 불필요한 모습을 자제했습니다. 특히 지난달 21일 성남전 4-1, 27일 전북전 5-2 승리를 통해 강팀을 상대로 다득점 공격 축구를 펼쳤습니다. 하반기에도 공격 축구가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강원은 현재 정규리그에서 8위에 머물렀지만 6위 제주(승점 22)와의 승점 차이가 2점에 불과하기 때문에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꿈이 현실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경기당 16,330명의 관중을 기록하며 올 시즌 평균관중 1위를 기록 중입니다. 하반기에도 많은 관중들을 맞이할지 주목됩니다.

6. K리그가 재미없다고? '8연승' 포항의 스틸러스 웨이를 보라!

최근 K리그 8연승을 기록중인 포항의 공격 축구는 'K리그가 재미없다'는 편견을 가진 축구팬들이 꼭 봐야 할 모범답안입니다. 포항은 올해 3월 축구팬들의 즐거운 축구문화 정착을 위해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스틸러스 웨이'를 공개했습니다. 이 내용에는 백패스와 횡패스를 줄이고 스로인, 프리킥, 코너킥, 골킥을 신속하게 진행하여 빠른 경기와 공격 축구를 바라는 축구팬들을 만족 시키겠다는 의지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플레잉타임 5분 이상 늘리기, 심판 권위 존중, 깨끗한 경기 매너를 통해 관중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위를 하지 않기로 팬들과 약속 했습니다. 스틸러스 웨이를 모토로 경기의 질적인 발전을 꾀하겠다는 포항의 앞날 행보가 기대됩니다.

7. 포항-서울, 아시아 제패할까?

아시아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여부도 기대됩니다. 대회 8강에 진출한 포항과 서울은 K리그의 위상을 위해 아시아를 제패해야 할 때입니다. K리그는 2006년 전북의 우승으로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클럽을 배출했으나 2007년과 2008년에는 일본 J리그 우라와 레즈, 감바 오사카의 우승을 바라봐야만 했습니다. 이제는 K리그 클럽이 J리그의 강세를 눌러야 할 때가 왔습니다. 포항은 8강전에서 분요도코르(우즈베키스탄)와 상대합니다. 분요도코르는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전 첼시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으며 불과 몇년 전까지 세계 최고의 선수로 꼽혔던 히바우두의 소속팀입니다. 두 사람이 한국에 오는 것 자체만으로도 팬들의 높은 관심을 받습니다. 서울은 움 살랄(카타르)와 4강 진출을 놓고 격돌할 예정입니다.

8. 대전의 조짐이 심상치 않다

김호 전 감독 퇴진 문제 등으로 바람 잘 날이 없었던 대전의 조짐이 심상치 않습니다. 대전은 김호 전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기 전까지 올 시즌 K리그에서 3승5무8패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으나 왕선재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이 된 이후에 가진 5경기에서 2승2무1패를 올렸습니다. 왕선재 감독대행이 어수선한 선수단의 분위기를 추스리고 더운 날씨에 좋은 경기 펼칠 수 있도록 체력 관리에 힘썼던 것이 성적 향상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대전의 또 다른 목표는 FA컵 우승입니다. 지난 15일 대구와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4강에 진출하면서 FA컵 우승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2001년 FA컵 우승으로 축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대전이 이번에도 기적을 연출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9. 김영후-윤준하-유병수, 신인왕 경쟁 뜨겁네

올 시즌 신인왕 경쟁은 예년보다 뜨겁고 치열합니다. 지난해에는 거물급 신인이 없었기 때문에 신인왕 경쟁의 흥미가 반감되었지만 올 시즌은 김영후, 윤준하(이상 강원) 유병수(인천)의 3파전 체제로 굳어졌습니다. 상반기까지는 유병수가 우세 였습니다. 유병수는 6월말까지 K리그 17경기 7골 3도움 기록하면서 허정무호에 합류했습니다. 하지만 대표팀의 월드컵 최종예선이 끝난 이후 경기력 저하로 슬럼프에 빠지면서 김영후-윤준하의 아성에 위협받고 있습니다. 김영후와 윤준하는 정규리그 16경기에서 각각 8골 5도움, 5골 5도움을 기록했습니다. 김영후는 내셔널리그 시절의 킬러 본능을 드러냈고 윤준하는 '특급 조커'의 명성을 떨치며 강원 공격의 활력소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신인왕 경쟁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10. 흥미진진한 K리그의 순위 경쟁

올 시즌 K리그는 순위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정규리그 1위를 놓고 서울(승점 33점)-전북(32)-광주(29)-포항(28)이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시즌 초반 1위였던 광주가 주춤한 사이, 서울과 전북이 승점 1점 차이의 접전을 벌이는 중입니다. K리그 8연승 중인 포항의 승승장구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중하위권 이었던 팀 성적이 중상위권으로 올라가면서 내친김에 1위까지 바라보는 모양새입니다. 중위권 팀들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도 뜨겁습니다. 6위 제주(22)가 12위 수원과의 승점 차이가 5점에 불과할 정도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후보군에 속하는 팀들이 많습니다. 과연 어느 팀이 중위권 싸움에서 승리하여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지 주목됩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이 글은 지난달 26일 필자가 작성했던 <한국에서 K리그 좋아하기 힘든 10가지 이유>의 후속 칼럼입니다. 글의 댓글에서 "K리그는 재미없다"는 편견에 많은 방문자분들의 공감대가 형성되었기 때문에, 편견에 대한 글을 작성했습니다.

1. 편견을 극복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닙니다. 자기가 아무리 열심히 노력하더라도 남이 알아주지 못하면 편견이라는 높은 장벽을 넘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편견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발전의 성과를 달성하지 못합니다. 발전을 계획하거나 행동하기보다는 그저 기대만 하는 것은 노력 없이 성공하겠다는 것과 동일합니다. 남의 관념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끊임없는 개선과 혁신, 그리고 꾸준한 노력을 통해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야 자기가 원하는 결론과 성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2. K리그도 마찬가지 입니다. K리그가 흥행 부족으로 고전하는 가장 큰 이유는 'K리그는 재미없다'는 사람들의 편견 때문입니다. 몇몇 경기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 수준을 뛰어넘는 경기력을 발휘하고, 다득점 경기를 펼치고, 구단 마케팅 상품이 개성 넘치고 질이 좋아도, 스타급 플레이어들이 여럿 즐비하더라도, 그 외 등등 흥행 성공을 위한 시도를 했지만 K리그는 재미없다는 편견을 깨는데 실패했습니다. 흥행을 위한 여러가지 시도를 했으나 늘 꾸준하지 못했고, 한 쪽이 발전하면 다른 한 쪽이 뒷받침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지금까지 계속됐습니다. 당연히 '눈이 높은' 대중들을 충족시키지 못해 늘 외면받았습니다.

'K리그=텅 빈 관중'이라는 편견도 되짚어봐야 합니다. 아무리 1만명이 넘는 평균 관중 실적을 기록하더라도 외부에서 경기장에 관중이 없다는 소리를 듣는다면, 1만명이 넘게 들어온 것도 무용지물이 됩니다. 지난해 K리그 평균 관중은 1만 3242명 이었으며, 올 시즌은 흥행 저조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1만 1174명을 기록했습니다. 이 정도의 규모라면 전남 광양 구장(좌석규모 : 1만 3496석)을 거의 메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4만 이상의 월드컵 경기장에서는 1만명이 넘는 관중도 텅 빈 관중으로 인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다 보니, 'K리그는 재미없다'는 사람들의 편견이 확고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3. 어쩌면 편견을 이겨내는 방법이 쉬울지 모릅니다. 미디어를 통해 'K리그 재미있다', '인기발랄 K리그', '수원vs대전, 라이벌 대결 후끈', 'K리그 관중, 전년대비 크게 증가', 'K리그 인기, 프리미어리그 넘어섰다' 등과 같은 방송 내용이 꾸준히 보도되면 대중들의 시선을 끌어모을 수 있을 것입니다. 미디어는 대중들에게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거나 각자의 생각과 관념을 깨우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K리그가 지닌 편견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유도하여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미디어를 통한 발전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K리그 관중 및 경기력, 심판 판정 등에 대한 편파 방송이 오랫동안 판을 쳤던 현 구조에서는 이러한 시나리오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특정 인터넷 언론사가 K리그에 대한 호의적인 보도를 꾸준히 내보낼지라도 공중파 방송 3사 스포츠 뉴스에서 외면하거나 편파 보도를 내보내면 'K리그는 재미없다'는 인식을 깰 수 없습니다. 미디어의 구조를 바꿔야함이 옳겠지만, 아쉽게도 우리나라 미디어는 K리그보다 프로야구에 호의적이었습니다. 스포츠 파이가 적은 우리나라에서 K리그와 프로야구가 동반 인기 오름세를 달렸던 시절은 거의 없었습니다.

물론 일본도 J리그보다 프로야구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일본 국민중에 절반이 프로야구팬이고 그 흐름은 늘 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J리그가 K리그와 달리 흥행할 수 있었던 것은 지역 연고제 정착, 유스 시스템 정착, 체계적이고 꾸준한 홍보 및 마케팅, 2014년 세계 10대 리그 진입이라는 뚜렷한 지상과제 등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미디어 보도도 활발했습니다. J리그 경기가 끝나면, 그날 경기에서 있었던 하이라이트 특집을 1시간 동안 방영했던것은 10년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합니다. 또한 지역별 팀에 맞게 하이라이트를 방영하거나 또는 지역 방송국에 따라 J리그 특집 방송을 내보내는 일이 활발합니다. 심지어는 J2리그 하이라이트까지 방영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지속적인 노출이 있었기 때문에 J리그를 응원하는 축구팬들이 많았던 겁니다.

J리그의 사례는 한국과 K리그에서 기대하기 어려운 장면입니다. 그래서 미디어라는 존재가 'K리그는 재미없다', 'K리그=텅 빈 관중'이라는 편견을 깰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습니다. 아무리 많은 관중이 들어오거나 경기가 흥미진진하더라도 공중파 스포츠 뉴스에서 "상위팀의 대결답지않게 지루했습니다. 수비수는 어이없이 공을 흘리고 공격수는 시간을 끌다가 기회를 놓쳤습니다. 걷어낸다는 게 자책골이 될 뻔했고 골문 앞에서 헛발질도 나왔습니다(지난해 10월 말 서울-성남전 소식을 모 공중파 스포츠 뉴스에서 이렇게 보도했었죠.)"라며 K리그를 깎아내리는 보도를 하면 결국에는 '그들만의 리그'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할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K리그 팬들이 미디어를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하면서, 결정적인 순간에 목소리를 크게 내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미디어를 감시하지 않으면 편파방송의 악순환은 계속 됩니다.

4. 월드컵 특수를 기대하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특히 1998년 프랑스 월드컵과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에는 대표팀 인기로 인한 K리그의 관중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꾸준하지는 못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관중 숫자가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제 위치로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당시에는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K리그를 열심히 보러다니자"는 이야기가 주류였지만, 나중에는 관중 수 감소라는 씁쓸한 뒷맛을 남겼습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K리그에 월드컵 특수가 벌어지지 않았던 것은, 대중들의 눈이 부쩍 높아졌음을 의미합니다. 대중들 사이에서 'K리그는 재미없다'는 편견이 확고한데다 프리미어리그 열풍까지 맞물려, K리그 흥행이 제자리 걸음을 걸었던 겁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도 마찬가지 입니다. 한국의 월드컵 경기 일정이 끝나면, 분명 어디선가 '월드컵 끝났으니 K리그 경기 많이 봐주세요'라고 대중들 앞에 호소할 것입니다. 또는 'K리그에 편파적이던' 방송사들도 K리그 경기장에 관중이 많이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일 것입니다. 독일 월드컵 이후에도 그랬으니 남아공 월드컵도 마찬가지일 겁니다.(이런 것을 냄비 현상이라고 하죠.) 그러나 필자는 현 구조가 계속된다는 전제하에, 월드컵 특수로 인한 꾸준한 관중 증가는 단연컨데 없을 거라고 봅니다. 이제는 대중들 수준이 높아졌고 세상도 차가워지고 냉정해졌는데, 'K리그 경기 많이 보러오세요'라는 메시지는 더 이상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K리그는 재미없다'는 편견의 장벽이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5. 미디어가 뒷받침 되지 않는 현 구조에서는, 홍보 및 마케팅에 사활을 걸어야 합니다. '홍보가 만사'라는 말이 있듯,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홍보를 통해 관중 효과를 늘리고 스폰서 수익까지 얻으면서 각 구단과 K리그의 브랜드 가치를 키워야 합니다. 마케팅도 마찬가지 입니다. 마케팅은 대중과의 관계를 관리하기 위한 기능이자 과정으로서, 대중들과 소통하여 가치를 창출해야 합니다. K리그가 흥행하려면 홍보 및 마케팅은 꾸준히 발전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대부분의 구단들이 지속성 부족으로 실패를 거듭했습니다.

어떤 구단에서는 마케팅 및 인지도 효과를 높이기 위해 무료 입장을 실시하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하지만 무료 입장으로 평균 관중 숫자를 늘리겠다는 생각은 이제 없어져야 합니다. 과거에도 무료 입장이 많았기 때문이죠. 무료 입장 실시한다고 해서 평균 관중이 꾸준히 늘어난 경우는 지금까지 단 한 팀도 없었습니다. 무료 입장을 실시하는 것은 수익을 창출하지 않겠다는 것과 똑같은 행위입니다. 구단의 목적은 우승 이전에 마케팅을 통한 수익 창출이 우선입니다.  

K리그 구단들이 마케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려면, 마케팅의 3대 전략(전사적, 사업부, 기능 전략)을 충분히 인지해야 합니다. 전사적 전략은 구단의 모든 구성원이 팬 만족을 최우선시 하는 마케팅 개념이 무장되어 있어야 하며 사업부 전략이라면 다른 구단와의 마케팅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계획이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기능 전략이라면 중요한 전략을 효과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말합니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마케팅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해고 실행하면, 대중과의 거리가 가까워지는 것이며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여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게 됩니다. 또한 'K리그는 재미없다', 'K리그=텅 빈 관중'이라는 편견을 넘어설 수 있는 명분을 마련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아무리 미디어가 편파보도를 날리더라도 K리그의 브랜드 가치가 부쩍 높아지면 언젠가 그들도 굴복할 것입니다. 물론 구단 마케팅 담당자들도 이러한 원리를 대학교 시절에 배웠을 것입니다. 그런데 구단에서 지금까지 뭐했습니까? 마케팅은 결과로 말할 뿐입니다.

6. 아무리 마케팅을 열심히 하더라도 제품의 질과 디자인이 대중을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나중에는 외면받고 맙니다. 여기서 말하는 제품이 바로 K리그의 경기력입니다. 일부에서는 대형 선수 영입, 수준급 외국인 선수 보강의 목소리를 높이지만 초호화 선수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마케팅의 가치마저 떨어집니다. 축구는 단체 종목이기 때문에 선수보다 팀이 우선이며, 팀의 경기 스타일을 높일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소비자(관중)가 원하는 것은 박진감 넘치는 공격 축구이며 K리그도 그 흐름에 따라가야 합니다. 2000년대 중반처럼 3-4-1-2, 3-4-3 형식의 압박 축구로 공격보다 수비에 중점을 두던 스타일이 또 성행하면 흥행 실패의 딱지를 맞을 것입니다.

멀리 내다 볼 필요 없습니다. K리그는 2003년 대전과 2008년 대구, 2009년 강원의 사례를 통해, 관중들을 사로잡는 공격 축구로 관중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세 팀 모두 저예산을 쓰는 시민구단(또는 도민구단) 팀들이라는 점에서, 많은 돈을 들이지않고도 경기력 향상을 꾀할 수 있습니다. 대형 선수 영입으로 공격 축구를 하겠다는 근시안적인 접근보다는 기존의 자원으로 공격 축구를 하기 위해 노력하는 마인드가 K리그에 절실합니다. 심판 판정 문제, 경기 지연 행위 같은 문제까지 개선된다면 'K리그는 재미없다'는 편견을 가진 팬들이 차츰 감소할 겁니다.

7. 한국 사람들은 축구를 좋아합니다. 어렸을적부터 동네 골목에서 축구공을 가지고 놀면서부터 축구에 대한 친숙함을 가지기 시작한 것이죠. 그런 사람들만 하더라도 대한민국에서 부지기수 일 겁니다. 국가 대표팀 경기, 박지성의 맨유 경기, 유럽 축구를 할 때마다 열광하는 것도 그 때문이죠. 그런데 K리그는 왜 재미없다는 편견이 생겼을까요? 이는 K리그가 대중과의 소통에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미디어의 심술도 빠질수는 없겠죠. K리그가 유럽리그와 J리그처럼 흥행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편견을 극복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꾸준한 흥행 성공은 보장할 수 없습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여러분들은 한국 축구가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예전보다 나아진 것은 사실입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통해 한국 축구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고 세계적인 축구 경기장만 10곳이나 있습니다. 그리고 박지성과 이영표를 비롯한 특급 스타들이 유럽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한국 축구의 인지도를 향상 시켰습니다. 또한 조기축구회의 비약적인 활성화를 통해 인조잔디 축구장들이 전국적으로 조성되고 있습니다. 저의 모교인 서울 모 중학교 운동장도 인조잔디 축구장입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겉으로 발전하는 것이죠.

하지만 한국 축구의 내면적인 현실은 아직도 갑갑합니다. K리그는 월드컵때만 반짝했을뿐(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에는 월드컵 특수가 없었죠. 그만큼 사람들이 냉정해졌다는 겁니다.) 발전 속도가 일본, 중국에 비해 더디게 진행되고 있으며 인천과 대구를 제외한 모든 구단들이 적자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국가 대표팀마저 '국민팀' 맨유의 열기에 밀린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축구 인프라 및 규모에서도 이웃 나라에 뒤쳐지고 있고, 체계적인 유소년 시스템도 정비되지 않았고, 일선 학교에서는 유소년 선수 구타 및 가혹행위가 비일비재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니 이게 제대로 발전한겁니까.

축구계에서 쓴소리 많이 하기로 유명한 김호 대전 감독은 늘 "한국 축구는 한일 월드컵때 경기장 10개 지은 것 빼고는 아무것도 발전된 것이 없다. 예전과 그대로다"는 말을 지겹도록 했습니다. 이는 한국 축구가 양질적으로 획기적인 발전을 거듭하지 못하고 있음을,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의 흐름을 쫓아가지 못하고 있음을 말합니다. '축구의 본 고장'인 유럽축구는 여전히 우리들이 부러워하는 대상입니다. 그들에 버금가는 레벨에 오르기는 커녕 일본과 중국에게 샌드위치로 밀릴 위험에 처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대로라면, 한국 축구는 유럽처럼 될 수 없을 것입니다. 시장적인 관점에서 바라 본 이유는 이렇습니다.

한일의 공통점은 프로축구<프로야구, 그런데 J리그는 왜 흥행할까?

한국과 일본 축구의 공통점은 자국리그가 프로야구 열기에 밀리고 있습니다. 한국 프로야구의 열기는 두말 할 필요 없이 대한민국 부동의 No.1이고, 일본 프로야구는 일본 국민중에 절반이 좋아하는 스포츠입니다. 특히 도쿄, 오사카, 나고야 같은 센트럴리그 팀들의 연고지와 삿포로에서는 프로야구의 열기가 프로축구를 능가하고 있습니다. 반면 K리그는 '텅 빈 관중'이라는 사람들의 인식속에 이렇다할 흥행을 거두지 못하고 있으며 평균 관중 대비 좌석 점유율 50%를 넘는 곳도 불과 몇 안됩니다. 한국 최고의 축구 수도로 꼽히는 수원 빅버드마저도 블루윙즈의 성적 부진과 지역 마케팅의 어려움으로 2만을 못채우고 있습니다.

J리그의 흥행 이유는 지역 연고주의가 확실하게 뿌리내렸기 때문입니다. 지역과 함께하는 경영 방식으로 지역 특색에 맞는 스포츠 마케팅은 물론이요, 지역 감정을 이용한 라이벌 구도까지 그려가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지역별 선수 육성으로 걸출한 유스 인재들을 배출하는데 여념이 없지요. 프로야구의 인기를 의식하여 중소도시라는 틈새를 파고든 것도 성공적이었습니다. 가시마 앤틀러스의 연고지인 가시마의 인구수는 불과 5만에 불과합니다. 반면 K리그는 1983년 출범 부터 지금까지 잦은 연고지 이동으로 몸살을 앓아왔습니다. 지역 인구를 경기장으로 불러 모으기 위한 홍보 및 마케팅은 늘 꾸준하지 못해 제자리 걸음이었습니다. 수원 블루윙즈는 특이한 케이스인데, 수원 시민 단체들의 거센 반대로 경기 홍보 현수막 조차 제대로 못걸고 있습니다.

그리고 K리그가 프로야구에 밀리는 또 하나의 원인은 미디어 때문 입니다. 방송사 입장에서도 며칠에 한번꼴로 경기하는 K리그보다 3연전 형식의 프로야구를 선호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야구는 방송차량 이동 및 중계도구 설치 및 철수가 축구보다 번거롭지 않으니까요. 또한 야구는 몇회초 몇회말을 거듭할때 마다 광고를 방영할 수 있지만 90분 전후반 제도로 끝나는 K리그는 그렇지 못합니다. 이제는 인터넷 생중계조차 야구가 축구를 능가하고 있지요. 일반인들 입장에서도 야구가 친숙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일부 방송사가 'K리그 텅 빈 관중 어쩌고 저쩌고 블라블라~'라는 편파 보도를 내보내고 있으니 K리그에 관중이 없다는 사람들의 인식이 머릿속에 박히고 말았습니다. 6만 6천명을 수용하는 대구 스타디움에 2~3만 관중 들어온 것도 흥행 실패입니까.

한국 축구, 규모에서 이웃나라에 밀리고 있다

K리그는 1983년 출범 당시 6개의 팀으로 운영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팀의 숫자가 15팀으로 늘었으며 그 효과로 내셔널리그와 K3리그가 늘어섰습니다. 하지만 일본, 중국에 비하면 규모가 밀리고 있습니다. 1993년 출범한 일본 J리그는 1부 18팀, 2부 18팀 승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그 이후부터는 5~6부리그의 지역리그 체제를 갖추고 있습니다.(참고로 2005년 U-20 대표였던 황규환은 일본의 5부리그격인 도난SC에서 뛰고 있습니다.) 1994년 출범한 중국 슈퍼리그는 1부 16팀, 2부 13팀, 3부 16팀 체제의 승강제를 진행중입니다. 승강제는 커녕 승격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한국과는 다른 구조로서, K리그가 일본과 중국 리그의 클럽 경쟁력에 밀리는 실정이 되고 말았습니다.

특히 일본 축구의 유스팀 규모는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중입니다. J리그는 1993년 출범 당시 유스팀 운영을 의무화했는데 그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유스팀들이 생겨나면서 우수한 축구 인재들을 여럿 배출하는 중입니다. 반면 K리그는 연령별 유스팀 시스템이 아직도 완성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 축구는 지역리그 조차 꿈도 못꾸고 있는데 일본은 지역리그 창설까지 활성화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도쿄 코토구에 거주중인 연서아빠님은 지난 4일 본 블로그에 "현재 도쿄에 있으며 아들 녀석을 지역 클럽에서 축구를 시키고 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코토구 지역만 해도 초등학생까지만을 대상으로 하는 지역 클럽이 20개 가까이 됩니다. 물론 다른 사설 클럽도 상당히 많습니다만... 도쿄의 한 구만 해도 이렇게 많은데요...규모의 싸움에서 (한국이) 벌써 지고 가는 겁니다." 라는 댓글을 남겨 주셨습니다. 아무리 일본의 전반적인 유스 시스템이 학원축구가 아닌 취미로 즐기는 시스템이라고 할지라도 그 규모는 절대로 무시할 수 없습니다. 한국에서 이러한 광경이 현실화 되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합니다.(댓글 남겨주신 연서아빠님께 고맙습니다.)

성인은 과다근무, 학생은 입시지옥, 어린이는 PC방...축구는 뒷전

K리그가 두드러진 흥행 성공을 하지 못하는 가장 대표적인 이유는 홍보 및 마케팅 부재입니다. K리그 정규리그 최다 우승(7회)을 자랑하는 성남이 2년 전, 종교적인 이유 때문에 홍보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다(홈경기 플랜카드 홍보가 전부)구단주의 불호령을 받았던 일화가 나돌 정도로 말입니다. 그리고 저는 또 하나의 흥행 부진 이유를 거론하고 싶습니다. K리그의 흥행 저조는 한국 사회의 특징과 맥락을 같이하기 때문이죠.

한국의 성인들은 직장에서 일하느라 바쁩니다. 아직도 주6일제 근무를 고수하는 회사가 많은데다 잔업에 야근이 비일비재한 실정이니 다른 것을 신경쓸 틈이 없습니다. 심지어 살림에 바쁜 직장인은 투잡까지 하고 있습니다. 유일한 휴일인 일요일에는 고된 근무에 따른 피로를 풀거나 사람들과의 모임에 신경써야 합니다. 일본 같은 골든위크는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으며, 주5일제를 철저하게 지키고 4일제까지 도입한 선진 국가와는 차원이 다르죠. 이러니 축구장을 찾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학생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중고등학생들은 입시지옥에 매달리면서 하루 종일 내내 공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축구장 한 번 가는것도 어른들에게 눈치 봐야 하는 실정이니(전부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축구를 가까이 하고 싶어도 못하고 있죠. 어린이들은 주말만 되면 PC방에 흠뻑 빠져있습니다. 한국의 놀이 문화 발달 때문에 축구 경기보다 게임에 매달리는 현실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주택가의 1km 반경에만 PC방이 10곳을 훌쩍 넘을 정도니까요. PC방에서 이용시간 다 채우면 또 다른 PC방에서 친구들과 게임하고 다른 PC방까지 찾을 지경이니 축구장과 가까이 하기 힘들죠. 그래서 한국 축구가 선진 국가처럼 비약적인 발전을 하기에는 여러가지 면에서 취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