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이 브라질 월드컵에서 참담한 결과를 냈던 상황에서 홍명보 감독 경질 여부가 화두로 떠올랐다. 여론에서 홍명보 감독 경질을 주장하는 것은 당연하다. 브라질 월드컵 성적은 물론이며 대표팀과 관련된 잡음이 홍명보 감독과 연관된 부분도 있었다. 어쩌면 한국의 월드컵 본선 부진은 당연한 결과였는지 모른다. 대회를 앞둔 대표팀 경기력이 뚜렷하게 좋아질 기미를 보이지 못했으며 패배 횟수가 많았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 계약기간이 이번 월드컵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홍명보 감독은 당초 2015년 아시안컵까지 한국 대표팀을 이끌 예정이었다. 그러나 아시안컵은 2015년 1월에 펼쳐지며 앞으로 6개월 남았다. 감독 교체가 잦았던 한국 대표팀의 안좋은 현상을 떠올리면 홍명보 감독 계약기간이 보장될 여지가 있다.

 

[사진=한국의 브라질 월드컵 본선 결과는 1무 2패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 한국 대표팀 3경기 결과 캡쳐(fifa.com)]

 

글쓴이는 홍명보 감독 경질이나 유임을 주장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서 어느 쪽도 아니다. 그럼에도 지금이 홍명보 감독을 경질할 최적의 시기인 것은 분명하다. 월드컵 이후에는 다수의 대표팀 사령탑이 바뀌며 이는 세계적인 추세라고 봐야 한다. 네덜란드는 이번 월드컵이 끝나면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며 일본은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 영입 공식 발표를 앞두고 있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과 루이스 페르난도 수아레스 온두라스 감독은 이미 사임했다.

 

이 밖에 다른 나라 대표팀 사령탑도 새롭게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감독들이 뒤바뀌는 현 시점에서는 한국이 새로운 감독을 영입할 후보군이 넓어지는 이점이 있다. 반면 홍명보 감독의 계약 기간이 끝나는 아시안컵 이후 또는 2015년 여름이라면 한국 대표팀 차기 사령탑을 맡을 적임자를 찾기가 브라질 월드컵 이후에 비해 쉽지 않을 수도 있다. 한국이 그동안 감독 실패 사례가 잦았다는 점에서 이제는 후보군을 넓히며 한국의 4년 뒤를 기쁘게 할 수 있는 지도자와 함께해야 할 것이다.

 

 

 

 

세계적인 명장 또는 능력이 뛰어난 외국인 감독이 한국 대표팀의 새로운 리더가 되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돌풍을 겨냥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바라는 시나리오일 것이다. 차기 감독에게 4년의 시간이 주어져야 러시아 월드컵을 대비할 시간이 많다. 2006년 아드보카트호, 2014년 홍명보호가 월드컵에서 실패했던 이유는 팀을 정비할 시간이 1년 밖에 없었다. 이제는 그때와 달라야 한다. 차기 감독에게 4년의 시간을 제공해야 한다.

 

사실, 홍명보호 실패는 예견된 현상이었는지 모른다. 팀을 맡을 시간이 1년에 불과했다. 한국인 감독으로서 선수 파악에 능하면서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세대 위주로 팀을 완성시킬 기대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허나 이것이 독이 됐다. 몇몇 런던 세대들의 경기력이 2012년보다 저하된 것이 브라질 월드컵 실패의 원인이 되고 말았다. 홍명보호 실패는 국가 대표팀 전력을 1년 안에 완성시키기 어렵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래서 차기 감독이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 한국 대표팀을 이끌어야 한다.

 

또한 홍명보 감독의 전술이 월드컵에서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플랜A가 1년 동안 완성되지 못하고 실패한 것은 지도자의 전략에 결함이 있다는 뜻이다. 박주영과 정성룡이 가세했던 플랜A보다 김신욱과 이근호, 김승규가 선전했던 플랜B가 월드컵에서 경쟁력이 더 강하게 나타난 것이 석연치 않다. 김신욱, 이근호, 김승규 분전은 박수 받아야 한다. 그러나 이 선수들이 플랜A가 아니었던 것은 홍명보 감독 구상이 엇나갔다는 뜻이다. 특히 선수의 소속팀 활약을 중시하겠다는 자신의 원칙을 깨면서 박주영을 선발한 것은 결과적으로 홍명보 감독에게 악재가 되고 말았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 거취에 있어서 아시안컵이 변수다. 아시안컵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한국은 1960년 이후 54년 동안 아시안컵 우승에 실패했으며 내년이면 55년째가 된다. 반드시 2015년 대회에서 우승해야 한국 대표팀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진다. 새로운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면 한국 대표팀을 완성시킬 시간이 부족한 약점이 있다.

 

아시안컵은 2015년 1월에 펼쳐진다. 2004년 본프레레호의 아시안컵 8강 탈락이 재현되어서는 안된다. 한국이 반드시 우승해야 할 아시안컵이 선수 파악의 계기가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아시안컵을 끝으로 계약기간이 끝나는 홍명보 감독을 유임하는 것이 결코 부정적인 시나리오가 아닐 수도 있다. 과연 홍명보 감독이 경질될지 아니면 유임될지 앞으로를 지켜보자.

 

 

 

 

Posted by 나이스블루

 

지난해 한국의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지휘했던 홍명보 감독이 앞으로 2년 동안 한국 축구 대표팀 사령탑을 맡는다. 대한축구협회의 24일 오전 회장단 회의를 통해 차기 대표팀 감독이 됐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2014년 브라질 월드컵과 2015년 호주 아시안컵을 소화할 예정이다. 최근 A매치에서 지지 부진했던 한국 대표팀의 침체 극복을 주도하며 월드컵과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지 주목된다.

 

 

[사진=홍명보 한국 대표팀 신임 감독 (C) 나이스블루]

 

홍명보 감독 선임은 '현실적인 선택'

 

여론에서는 대한축구협회의 홍명보 감독 선임을 향한 시선이 곱지 않다. 외국인 감독 선임에 대한 기대치가 컸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디어에서는 홍명보 감독과 더불어 세뇰 귀네슈 전 서울 감독, 마르셀로 비엘사 전 빌바오 감독이 한국 대표팀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나 외국인 감독이 앞으로 1년 안에 팀을 완성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한 단점이 있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난 지도자라고 할지라도 제2의 딕 아드보카트 전 감독을 보고 싶지 않다. 그나마 귀네슈 전 감독은 2000년대 후반 한국 축구계에서 활동했으나 클럽과 대표팀은 다르다. 아울러 그는 서울의 패스 축구를 완성하기까지 1년 반의 시간이 걸렸다. 대표팀은 클럽에 비해 선수들이 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하다.

 

홍명보 감독도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클럽을 포함하여 성인팀 사령탑을 지휘했던 이력이 없다. 2000년대 중반 아드보카트호와 베어벡호에서는 코치로 활동했으며 그 이후 청소년 대표팀과 아시안게임 대표팀,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비록 성인팀을 이끌지 못했으나 대표팀 코칭 스태프로 활동한 경험이 풍부한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해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의 동메달을 이끌었던 상징성이 크다. 걸출한 외국인 감독도 달성하기 쉽지 않은 성과. 그 이전이었던 2009년 U-20 월드컵에서는 8강 진출을 이루었다. 비록 국내 여론에서 귀네슈-비엘사 전 감독에 비해 과소 평가 되었으나 그의 지도력은 세계 무대에서 두 번이나 통했다.

 

글쓴이도 대한축구협회가 외국인 감독을 영입하지 못한 아쉬움이 없지는 않다. 그러나 역대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외국인 지도자 중에서 거스 히딩크 현 안지 감독 외에는 성공 사례가 없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국내 감독과 외국인 감독 모두 장단점이 존재한다. 다만, 현 시점에서는 홍명보 감독이 현실적인 선택이 될 수 밖에 없다. 브라질 월드컵까지 1년의 시간이 남았다. 런던 올림픽에서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경험이라면 런던 올림픽 세대+일부 주축 선수가 합친 스쿼드로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에 도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실제로 정성룡, 김영권, 구자철, 기성용, 지동원, 박주영은 A팀 주전이거나 이미 활동했던 경험이 있다.

 

홍명보 감독의 장점은 선수 장악과 수비 조직력이다. 이는 현 대표팀의 문제점으로 지목된다. 지금의 대표팀은 그라운드 안팎에 걸쳐 어수선한 나날을 보냈다.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의 단합을 꾀하며 브라질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분위기를 유도해야 한다. 아울러 한국 대표팀이 브라질 월드컵 16강, 아시안컵 우승을 달성하려면 1차적으로 수비가 강해야 한다. 홍명보호가 런던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던 비결은 강력한 압박에 있었다. 5명의 미드필더가 끈질긴 협력 수비를 펼치면서 포백을 보호했고 때에 따라 공격수를 포함하여 압박의 범위를 전방까지 넓혔다. 모든 선수들의 승부 근성이 집요했다. 홍명보 감독의 지도력 덕분이다.

 

아쉬운 것은 홍명보 감독 계약 기간이 2년이다. 만약 대표팀의 2015년 아시안컵 성적이 좋지 못하면 홍명보 감독이 물러나는 시나리오가 연출 될 수도 있다.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을 어떻게 이끌지 여부는 아무도 모르나 대표팀의 감독 교체가 잦았던 악순환은 더 이상 연출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도자가 팀의 체질을 개선할 시간이 충분해야 대표팀의 경기력이 업그레이드 되는 발판을 얻는다. 그럼에도 홍명보 감독이 브라질 월드컵과 아시안컵에서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면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지휘할 명분을 얻게 될 것이다.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사람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홍명보 감독을 싫어하기 보다는 외국인 감독 영입을 향한 기대가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감독 선임은 확정됐다. 대한축구협회의 선택 여부를 떠나 홍명보호가 브라질 월드컵과 아시안컵에서 원하는 목표를 성취하기를 바래야 할 것이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홍명보 자선축구는 연말에 하는 스포츠 행사 중 가장 큰 행사입니다. 크리스마스 이맘때가 되면 어김없이 축구를 했기 때문이죠. 한국 축구 최고의 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이벤트성 경기를 치르고 관중들의 입장 수익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쓰입니다. 2003년 12월부터 자선축구를 시작하더니 이제는 올해까지 7년 동안 경기가 계속 되었습니다. 한국 축구의 연말하면 이제는 '홍명보 자선축구'를 떠올리게 됐습니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홍명보 자선축구는 소아암 어린이와 소년소녀 가장을 돕는쪽에 초점을 맞춥니다. 자선축구는 하나의 축구경기이기 이전에 축구 선수들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자선의 의미가 담긴 경기입니다. 축구를 통해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고, 사랑을 할 수 있고, 병마로 고생하는 어린이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홍명보 자선축구의 목적이자 취지입니다.

이제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것을 비롯 축구에 대한 재미를 키우기 위한 목적으로 경기 분위기를 띄웁니다. 선수들만의 참여가 아닌 연예인들까지 직접 선수로 뛰면서 관중들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여기에 선수와 연예인이 일심동체가 된 '예능 본능'까지 빛을 발하면서 관중들에게 유쾌한 추억 거리를 남깁니다. 특히 축구를 좋아하기 시작한 어린이들과 초보 축구팬들에게는 이러한 재미를 통해 축구에 푹 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올해는 '국민일꾼' 이수근이 관중들을 웃기기 위해 열의를 다했습니다. 그라운드에서 온갖 볼거리를 제공하며 1박 2일에 이어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도 개그 실력을 맘껏 뽐냈습니다. 홍명보 자선경기가 경기의 승패보다는 많은 축구팬들을 즐겁게 하는 것이 중요함을 상기하면, 이수근은 이날 경기 최우수 선수(MVP)에 선정되어야 마땅할 것입니다. 홍명보 자선축구에는 MVP가 존재하지 않지만 굳이 한 명을 주고 싶다면  이수근을 뽑고 싶습니다.


[사진=서울 월드컵 경기장 입구에 있는 홍명보 자선축구 홍보 현수막. 경기장으로 통하는 도로에서도 홍보 현수막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티켓을 끊고 입장했더니 구세군이 있었습니다. 관중석에서도 구세군의 종소리가 잘 들리더군요. 홍명보 자선경기가 축구를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행사다보니 구세군이 있더군요. (C) 효리사랑]

 
[사진=관중석으로 들어가기 전, 스태프로 부터 무료로 받은 물건들입니다. 산타클로스 모자와 핫팩, 캐롤 가사가 적힌 종이입니다. 산타클로스 모자는 크리스마스이기 때문에 지급되는 것이고 핫팩은 날씨가 춥기 때문에 팬서비스 차원에서 관중들에게 나누어주는 것이죠. 그리고 가사집은 캐롤 세계 신기록을 세우기 위해 관중들이 노래를 쉽게 따라부를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관중들도 산타클로스 모자 대열에 동참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N석에서는 서포터스가 아닌 구세군 브라스밴드가 있었습니다. 브라스밴드는 경기 시작 전까지 캐롤을 연주하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축구장에서는 오디오 시설을 통해 락 음악을 많이 들려주는데, 악기로 직접 연주하니까 홍명보 자선경기가 특별한 경기라는 느낌이 들게 하더군요. (C) 효리사랑]


[사진=홍명보 감독이 W석 정면에 등장했습니다. 그래서 근처에 있던 관중들이 홍명보 감독의 얼굴을 가까이에서 보고, 사진을 찍기 위해 앞쪽으로 달려갔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이재후 KBS 아나운서가 경기 전 홍명보 감독과 인터뷰를 하고 있습니다. 이날 이재후 아나운서는 사랑팀과 희망팀 벤치를 번갈아가며 선수들을 인터뷰하느라 바쁘게 움직이시더군요. (C) 효리사랑]


[사진=이수근을 가까이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아스날 점퍼를 입으며 올림픽대표팀 선수들과 훈련하고 있었죠. 등번호가 2번이 지급된 것은 성이 이씨니까 2(이)번이 지급된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저도 성이 이씨입니다.) 웬만하면 2번은 선수가 받는 번호인데 말이죠.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이수근이 이날 경기에서 어떤 활약상을 펼칠지, 관중들을 어떻게 신나게 할지 예측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수근이 사랑팀의 서경석과 함께 선발로 출전하더군요. (C) 효리사랑]


[사진=경기 시작 전 선수 소개때 특별 초청선수로 참가한 변수호 어린이가 등장했습니다. 올해 13세의 변수호 어린이는 이날 경기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되었으며 공격수로 뛰었고 후반 29분에 골을 넣었습니다.

변수호 어린이는 올해 홍명보 자선경기의 주인공입니다. 부모님이 계시지 않는 어린이를 보호하는 알로이시오 초등학교 6학년 축구부로서 가족이 없는 외로움을 축구로 이겨내고 있습니다. 내년이면 부산에 있는 알로이시오 중학교에 진학해야하지만 좋은 축구 환경이 있는 서울에 있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울에 있기에는 현실적으로 상황이 여의치 않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홍명보 장학재단에서는 후원금을 통해 변수호 어린이를 돕기로 결정했고 홍명보 자선경기 참가를 통해 축구 선수로서의 꿈과 희망을 키우기 위한 동기 부여를 제공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양팀 선수들이 산타클로스 복장과 모자를 쓴 상태에서 선수 입장했습니다. E석 1층에 있는 관중들의 모습을 보면, 겨울비가 내린 날씨 속에서도 적지 않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정몽준 대한축구협회(KFA) 명예회장 및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의 축사가 있었습니다. 정몽준 명예회장의 축사가 있었다는 것은 홍명보 자선축구의 브랜드 가치가 커졌음을 의미합니다. 홍명보 감독이 자선축구를 개최하던 초창기 시절에 외부로부터 "이런 행사를 왜 하냐?"는 말을 들었지만 이제는 정몽준 명예회장이 축사 할 정도로 한국 축구의 연말을 책임지는 축구 행사로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장학재단에 3,0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하는 행사를 가지면서 축구팬들의 받수를 받았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박혜란 SK 텔레콤 브랜드 전략실장도 정몽준 명예회장과 함께 축사를 했습니다. SK 텔레콤 생각대로T는 올해들어 부천FC와 유나이티드 오브 맨체스터의 친선 경기, 제주 유나이티드vs백두산 호랑이(=연변FC) 친선 경기를 주최했고 리더스 유나이티드-구리 주니어 축구클럽 같은 유소년 축구팀을 후원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홍명보 자선축구를 후원하면서 축구의 진정성을 대중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축사가 끝난 뒤, 양팀 선수들이 화이팅을 하며 기념 촬영을 가졌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그 와중에 이수근은 자신을 촬영하는 카메라에 손을 번쩍 흔듭니다. 이수근의 발랄한 모습에 관중들이 환하게 웃었습니다. (C) 효리사랑]

경기 시작하자마자 관중들에게 많은 관심과 시선을 사로잡은 선수가 바로 이수근입니다. 이수근은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이 주축인 희망팀의 4-3-3 오른쪽 미드필더와 공격수를 오가며 활발히 움직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장내 아나운서의 개그 소재가 이수근쪽에 집중되면서 관중들이 웃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장내 아나운서는 전반 1분 "희망팀의 이수근 선수가 아직까지 공을 한 번도 못잡았습니다"라며 관중들을 웃겼고 1분 뒤에는 "이수근 선수가 드디어 공을 잡았습니다. 그러나 스피드가 떨어집니다. 순간적인 체력 저하입니다"라며 이수근에 대한 혹평(?)을 공개적으로 가했습니다. 그러더니 이수근은 김치우와 공을 계속 다투면서 공간을 파고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러나 돌파 과정에서 스텝이 엉키며 넘어지거나, 헛다리 짚기를 했으나 공을 연결하지 못하고 옆줄아웃 되면서 팀의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돌파 성공 여부를 떠나 관중들 앞에서 열의를 다하는 모습 자체만으로도 박수 받을만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직접 프리킥을 날렸습니다. 장내 아나운서는 이수근을 가리켜 'X발'이라고 외치며 관중들을 또 웃겼습니다.

[사진=하프타임때 김태우의 축하공연이 있었습니다. 두 곡을 불렀는데 가창력이 끝내주게 좋더군요. 립싱크가 아닌가 싶었더니 라이브 였습니다. 특히 파랑비 부를때 E석쪽으로 직접 다가가 관중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죠. (C) 효리사랑]


[사진=김태우의 공연이 끝난 뒤 캐롤 기네스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관중들과 선수들이 15분 이상 캐롤을 불러야 기록이 인정됩니다. 2007년 미국 시카고에서 세웠던 1만 4750명의 세계기록을 홍명보 자선경기에서 깰 수 있을지 기대되었습니다. 만약 세계기록 달성에 성공할 경우,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기네스 기록을 세울 수 있는 것이니까요. (C) 효리사랑]


[사진=산타클로스 복장으로 갈아입은 선수들이 CCM 가수 소향(기독교 신자로서 예전부터 소향을 좋아했는데 직접 목소리 들으니까 기분 좋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여성 가수가 누구인지 궁금하더군요.)의 리드에 맞춰 노래를 부릅니다. (C) 효리사랑]


[사진=귀빈석에 계신 분들도 가사집을 들고 캐롤을 부릅니다. 정몽준 명예회장과 조중연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비롯한 귀빈들도 관중들과 일심 동체로 기록 달성을 원했더군요. (C) 효리사랑]


[사진=캐롤을 부르는 모습이 멋집니다. (C) 효리사랑]


[사진=캐롤이 끝나갈 무렵, 이수근이 스탠드 마이크를 들면서 선수들의 목소리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수근이 캐롤을 부르면서도 관중들에게 재미를 주네요. (C) 효리사랑]


[사진=이수근 '감독'이 벤치 부근에서 작전 지시를 합니다. 관중석에서는 어떤 말을 하는지 알 수 없지만 소리를 지르면서 작전 지시하더군요. 이수근의 작전 지시에 관중들이 계속 웃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여기에 부족했는지, 이수근의 점퍼 뒷쪽에는 '감독위임장 홍명보'라는 글씨가 써진 종이가 부착 됐습니다. 이수근이 홍명보 감독을 대신해 감독 역할을 임시로 맡은 것이죠. 센스가 참으로 기발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그러자 사랑팀에서도 예능 본능이 빛을 발했습니다. 염기훈이 김병지의 500번 골키퍼 유니폼을 입고 교체투입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운재도 골키퍼 옷을 벗으면서 필드 플레이어들이 입는 녹색 유니폼 상의를 입은채 염기훈과 자리를 교대했습니다. 그러더니 벤치로 들어가지 않고 공격수쪽으로 갑니다. 이호 유니폼을 입고 나머지 시간을 공격수로 뛰었습니다. 염기훈이 골키퍼를 맡고 이운재가 공격수를 맡아 관중들에게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C) 효리사랑]


[사진=희망팀 선수들이 골을 넣은 뒤 이수근쪽으로 다가가 유니폼 상의를 벗고 골 세리머니를 합니다. 다섯 명이 속옷 세리머니를 펼쳤는데 일렬로 늘어서며 속옷에 새겨진 글씨를 공개합니다. 앞쪽에는 "무한도전?", 뒷쪽에는 "1박2일짱" 이었습니다. "무한도전? 1박2일짱"이라는 메시지를 이수근에게 전달해, 이날 경기에서 관중들에게 재미를 줬던 이수근에게 답례했습니다. 이수근이 1박2일의 국민일꾼 캐릭터로 출연중이고 무한도전이 1박2일의 라이벌 예능 프로그램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선수들은 유니폼 상의를 벗었다는 이유로 심판에게 경고를 받았습니다. (C) 효리사랑]

 

Posted by 나이스블루

 

저는 지난 3일 오후 2시 서울 동대문 역사 문화 공원에서 홍명보 올림픽 대표팀 감독과의 만남을 가졌습니다. 서울시에서 저를 스포츠 블로거 대표로 초청해서 서울시 홍보대사인 홍명보 감독과 블로거 인터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 이외에도 자그니님이 이글루스 블로거 대표로 참가하셨고 MBC에서 시민기자를 하시는 분도 블로거 자격으로 참가했습니다. 그 분은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하신다고 하더군요.

[사진=동대문 디자인플라자&파크 건설 현장을 바라보는 홍명보 감독 (C) 효리사랑]

홍명보 감독과의 만남은 현재 건설중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파크를 알리기 위한 차원 이었습니다. 서울시의 대표적인 건축물이 들어서기 때문에 서울시 홍보대사인 홍명보 감독이 참여한 것이죠. 또한 그곳은 동대문 운동장이 있던 곳이기 때문에 홍명보 감독에게 각별한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활약했던 1992년의 포항제철(지금의 포항 스틸러스)이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동대문 운동장에서 치렀는데 경기에서 승리하여 우승을 확정지었기 때문이죠.


[사진=동대문 역사 문화공원(왼쪽)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오른쪽) 조감도. 동대문 디자인플라자는 동대문 역사 문화공원에 있는 건축물입니다. 현재 건설중입니다. (C) 서울시 제공]

우선, 서울시는 디자인산업을 신성장 동력사업의 하나로 선정했습니다. 대규모 투자계획 하에 동대문 운동장 자리에 동대문 디자인플라자&파크 건립을 추진했죠. 동대문 디자인플라자&파크는 디자인산업지원 시설로서 일반인 및 관광객을 위한 문화공간이자 기업들의 디자인상품 테스트 베드로, 또 국제 교류 및 협력을 위한 플랫폼 기능을 할 것입니다. 세계적인 건축가 지하하디드가 설계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는 서울도심 창의사업의 랜드마크이자 세계디자인 중심거점이 된다는 목표가 있습니다.

서울은 세계적인 디자인도시로 우뚝 설 예정입니다. 2011년 동대문 디자인플라자&파크 조성을 통해 우리나라 디자인 경쟁력이 세계 디자인선진국 수준의 90% 이상으로 발전하고, 패션산업의 매출액은 연간 30조원, 동대문 상권의 매출은 연간 15조원으로 늘어납니다. 그래서 서울은 글로벌 TOP10 도시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동대문 디자인플라자&파크는 서울을 대표하는 얼굴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서울시는 홍명보 감독과 블로거의 만남을 통해 동대문 디자인플라자&파크를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저를 비롯한 블로거들은 홍명보 감독과 함께 현장과 전시회장을 방문하면서 다양한 자료들을 구경했습니다. 그 중에는 동대문 운동장에 대한 추억의 자료들이 있었기 때문에 홍명보 감독도 감회가 새로웠을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홍명보 감독과 블로거 모두가 동대문 디자인플라자&파크가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랬습니다.

그리고 축구 블로거인 저에게 가장 좋았던 시간이 바로 홍명보 감독 인터뷰 였습니다. 블로거에게 인터뷰 기회가 생기는 것은 정말 좋은 일입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홍명보 감독과 인터뷰를 했던 사실이 마음속으로 믿기지 않을 만큼, 대단한 분과 인터뷰를 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고 매우 자랑스러웠습니다. 다른 블로거들과 함께 홍명보 감독에 대해서 여러가지를 질문했는데 답변을 성심 성의껏 해주신 홍명보 감독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홍명보 감독과 인터뷰 기회를 마련해 준 서울시 관계자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싶습니다.

[사진=동대문운동장 기념관에 방문하는 홍명보 감독 (C) 효리사랑]

"외국나가서 서울 출신이자 서울 홍보대사라고 하면 외국인들이 놀래는 것이 사실입니다"

-안내자 분 : 동대문 역사 문화 공원이 예전에는 동대문 운동장이었습니다. 방문한 소감은?
-홍명보 감독 : 동대문 운동장 철거한다고 했을때 이곳에 왔었고 2년만에 왔어요. 맨 처음에는 어떤 형태(건축물, 동대문 디자인플라자&파크)일지 몰랐죠.

-효리사랑 : 서울 홍보대사를 맡게 된 계기가 있다면?
-홍명보 감독 : 저희 집안이 원래 서울 집안이에요. 저희 아버님이 예전에 서울 정도 600년 명단에 오르셨고 그 다음에 주소지를 옮기고 그랬었죠. 서울 출신으로서 서울 홍보 대사를 맡고 있다는게 기분 좋은 일이죠. 그리고 한국하면 서울은 외국인들이 알 수 있는 곳입니다. 외국나가서 서울 출신이자 서울 홍보대사라고 하면 외국인들이 놀래는 것이 사실입니다.

-효리사랑 : 서울 홍보대사 하시면서 옥외 광고물 CF(동대문 디자인 플라자&파크, 천만상상 오아시스) 촬영하신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때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홍명보 감독 : 제가 찍은 장면이 손가락을 이용해서 축구를 하는 것입니다. 손가락으로 하니까 힘들더라고요. 잘 안되고. 그랬던 것 같아요. 발로 하는 것보다 어려웠던 것 같아요.

-효리사랑 : 작년 자선축구대회 수익금(5천만원)을 희망플러스 통장사업 기금으로 기부하셨는데요.
-홍명보 감독 : 겨울철되면 어려운 분들이 많이 있으십니다. 특히 소외계층이 많이 있으십니다. 그분들은 날씨도 춥고 마음도 추울텐데, 그런 분들한테 금전적으로 많은 도움은 안되지만 마음을 나눈다는 것에 뿌듯함이 많이 있습니다.

-다른 블로거 분 : 만약에 펠레가 한국에 오면, 펠레를 모시고 싶은 서울의 장소와 맛집이 있다면요?
-홍명보 감독 : 맛집은 아무래도 한정식이 되겠죠. 특별히 가본곳은 많지 않아요. 펠레 선수도 예전에 동대문 운동장에서 경기했을 거에요. 70년대 였을 겁니다. (효리사랑 : 그때가 산토스 시절이었죠?)(주 : 1972년 6월2일 소속팀 산토스와 함께 방한해서 국가대표 상비군과 경기를 가졌습니다.) 네. 그런데 그분을 이곳에 데려오면 깜짝 놀랠 것 같아요. 경기장이 어디로 사라졌느냐고 할 것 같아요. 서울 월드컵 경기장으로 모셔가야죠.

-다른 블로거 분 : 이산화탄소를 줄이자는 운동이 요즘에 활발합니다. 주변에서 실천하신 탄소 줄이기가 있었나요?
-홍명보 감독 : 그것은 서울시에서도 그렇고 자전거 타는 일이 있습니다. 저도 자전거를 많이 타지 않지만 가끔 타는데, 신체적으로 운동이 잘 되서 좋아요. 얼마전에 서울시에서 홍보 행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게 좋은 것 같아요.

-다른 블로거 분 : 동대문 운동장에 대한 특별한 추억이 있다면요?
-홍명보 감독 : 많이 있죠. 그중에서도 1992년에 포항제철에 처음 들어왔는데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동대문 운동장에서 했어요. 이기면 우승하는 상황이었고 비기면 못하는 것이었죠. 저희가 이겨서 우승을 했는데 그 장소가 동대문 운동장이었죠.

"물질을 나누는 것도 좋지만 마음을 나누는게 더 좋은 것 같습니다"

-효리사랑 : 오는 25일에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자선 경기가 있는데 그날에 대한 계획이나 각오가 있다면요?
-홍명보 감독 : 계획은 그동안 세웠던 형태와는 다르게, 경기장에 오신 분들은 모두 기부자가 되는 것입니다. 티켓을 사고 들어오는게 아니라 기부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경기장에 오신 분들은 두 가지의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자기가 기부했다는 것과 축구를 즐겁게 보는 것이죠.(주 : 티켓 수익이 기부금으로 쓰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블로거 분 : 자선 경기를 통해서 병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을 도왔을때 어느 순간이 가장 기뻤나요?
-홍명보 감독 : 저희가 2003년도 자선경기 수익금을 통해서 백혈병 협회에 기부했습니다. 거기서 그 아이가 저희 도움을 받아서 건강을 되찾아서 그 다음에 학교를 다니게 되었어요. 그런 아이들이 많이 있는데, 그 아이가 그 다음해에 저희 자선경기에 시축으로 나왔어요. 그게 기뻤던 순간이었죠.

-다른 블로거 분 : 우리 사회가 기부에 부담스러워합니다. 그런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홍명보 감독 : 기부라는 것은 많이 해야 하고 크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시는 것 같다. 간단하게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에서 기부를 하면 되는 것 같아요. 자기 재능으로 축구를 잘하는 사람은 축구로서, 노래를 잘하는 사람은 노래로서 하는 것이죠. 그런 점에 있어서 물질적인 나눔도 좋지만 마음을 나누는게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다른 블로거 분 : 선행을 많이 하시는 이유는요?
-홍명보 감독 : 선행을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어요. 선수 생활을 하면서 2002년을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은퇴했거든요.(주 : 2002년에 포항 선수로서 한국에서 정식으로 마지막 경기를 뛰었고 그해 11월 A매치 브라질전에서 국가대표 은퇴를 했습니다. 마지막 은퇴는 미국 LA 갤럭시 시절이었던 2004년 입니다.) 2002년 월드컵을 하면서 국민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이 처음입니다. 은퇴할 때는 "국민들의 성원을 받았기 때문에 월드컵을 잘 치렀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사회적으로 환원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효리사랑 : 2003년부터 자선경기를 하면서 좋았던 순간과 힘들었던 순간을 알고 싶습니다.
-홍명보 감독 : 좋았던 순간은 매 경기마다 관중들이 찾아와서 경기를 봐주신 순간이 좋았습니다. 그 수익으로 어린 아이들이 건강을 다시 되찾았다는 소식을 들었을때가 좋았고요. 힘들었던 점은 이 대회를 처음 시작할때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이거 뭐하는 거냐?"라고 전혀 인식을 못해줬을때 였죠. 처음 시작할때 말입니다.

-효리사랑 : 2005년에 수원에서 경기한 당일에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그때 눈을 치우셨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홍명보 감독 : 눈이 내릴 거라고는 예상 못했죠. 아침에 해가 떴을때 눈이 오전 10시부터 갑자기 내리더니 큰 눈이 내리더군요. 이미 자선경기를 하기로 했었고 결국에는 눈 위에서 경기했어요. 경기장에 일찍가서 눈을 치우고 눈 위에서 축구했던 좋은 추억이었던 것 같아요"

-효리사랑 : 올해 자선 경기에서 프로야구 양준혁 선수가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양준혁 선수와 평소에 인연이 있었는지 알고 싶습니다.
-홍명보 감독 : 올해 8월인가 9월에 한 번 만났어요. 실제로 만난것은 처음이고요. 아주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이고, 축구와 야구를 떠나 프로 스포츠가 발전해야 한다는 부분에 서로 공감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치어 드림 캠페인에 야구 선수로서 참가해주셨어요. 아주 고마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사진=홍명보 감독 (C) 효리사랑]

"제가 (가시와 레이솔) 주장하면서 팀을 변화시킨게 사실입니다"

-다른 블로거 분 : K리그 경기에서 관중이 없는게 아쉽습니다. 이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홍명보 감독 : 요즘에 프로팀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선수들의 실력적인 모습도 발전했습니다. 그리고 해외에 진출하는 경우도 많이 있고요. 현장에서의 상황은 많이 발전 되었습니다. 주위의 인프라도 그렇고 환경적인 요소도 그렇고 아주 많이 발전했어요. 조금 더 우리가 노력해야 하는 부분은 관중을 어떻게 경기장으로 불러 모아야 하는지 고민하고 노력해야죠. 구단은 구단 자체적으로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해야 하고 선수들은 관중들이 경기장에 와서 기분좋게 경기를 보러 갈 수 있는 플레이가 필요하죠.

-다른 블로거 분 : 가시와 레이솔 시절에 외국인 선수로는 일본 J리그 최초로 주장을 맡았고 팀은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외국인 주장으로서 성공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홍명보 감독 : 쉽지 않았죠. 하지만 제가 주장하면서 팀을 변화시킨게 사실입니다. 팀을 맡으면서 어느 부분을 발전시켜야 하나 선수들에게 솔선수범을 보였습니다. 모든 선수들에게 희생하라, 노력하라고 말했습니다. 선수들이 잘 따랐고 일본에 있을때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다른 블로거 분 : 선수 홍명보, 코치 홍명보, 감독 홍명보 중에서 어떤 홍명보가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는지, 그리고 선수-코치-감독으로서의 자세로서 어떤 것이 필요하고 어떻게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요?
-홍명보 감독 : 아무래도 선수 생활을 오래 했었고 코치 생활은 길지 않지만 3년 정도 했고 감독은 불과 10개월도 채 안되었습니다. 지금까지 했던 역할과 기간을 봐선 선수할 때가 좋았죠. 그리고 코치는 어떤 것을 결정할 수 없고 옆에서 가교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는데 거기에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감독은 이번에 (U-20 청소년 대표팀) 감독하면서 짧은 기간에 무언가 성과를 내야 하는 부담감이 있었던게 사실이에요.

하지만 저는 어려서부터 머릿속으로 생각을 했고 배웠던 것이 있었고요. 저도 훌륭한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훌륭한 지도자 밑에서 배우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 부분에 있어서 좋은 공부를 했죠. 외국인 감독들을 모시고 코치를 하면서요. 그렇게 배웠던 것을 제가 이번에 청소년 대회도 그렇고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제가 배운것과 경험한 것을 우리 선수들에게 접목 시켰습니다. 무작정 이론적으로 접목시키지 않고 20세 선수들에게 가장 잘 맞는 것을 변형했습니다. 변형이라기 보다는 신경을 많이 썼는데 우리 20세 선수들은 더 발전해야 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그 선수들에게 관심과 격려, 칭찬을 했었죠. 끊임없이 그 선수들에게 주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다른 블로거 분 : 청소년 대표팀이 사실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는데요.
-홍명보 감독 : 우리 선수들이 주위에서 관심이 없었던 것은 익히 알려졌죠. 하지만 저는 그 선수들의 감독이었고, 감독이었기 때문에 관심을 안가질 수 없었습니다. 물론 많은 팬들이 알아주는 것은 좋은 점이 있지만 더 좋은 것은 감독이 그 선수를 알아주는 것, 우리 부모가 나를 알아주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해요. 저도 고민도 많이 했었지만 어린 선수들 한테 굉장히 민감하거든요. 감독의 행동이나 말이 그렇죠. 저는 제가 지내왔던 경험을 통해서 그 선수들에게 자신감이나 그런 것을 주려고 노력했어요. 왜냐하면 주위의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죠.


[사진=기념관에서 전시물을 살펴보는 홍명보 감독 (C) 효리사랑]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고 생각합니다"

-효리사랑 : 청소년 대표팀 선수들 경기를 보면 과거의 세대들보다 기술력이 향상됐다는 여론의 평가가 많습니다. 감독님이 생각하시기에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알고 싶습니다.
-홍명보 감독 : 기술은 예전보다 많이 발전한 것이 사실이에요. 하지만 저로서는 청소년 대표팀을 가르킨 시간이 아주 짧았죠. 기술을 가르켜서 기술이 성장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죠. 기술이란 꾸준하게 계속 반복된 훈련에서 시작되는 것이죠. 제가 이번에 선수들에게 가르킨 것은 경기하는 방법입니다. 그쪽에 시간을 많이 투자해서 가르쳤습니다. 경기하는 방법이라면 공을 뺏길 수 있는 곳에서는 공을 절대로 투입이 안되고, 우리가 공격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쪽을 항상 보면서 찾는 쪽이죠.

-효리사랑 : 청소년 대표팀 감독 취임 당시 인터뷰에서는 이탈리아와 같은 축구를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신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이탈리아 축구의 컴펙트한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말하신적이 있었는데요. U-20 월드컵에서 선보였던 전술이 이탈리와 축구와 비슷한지 알고 싶습니다.
-홍명보 감독 : 전술적으로 거의 비슷합니다. 그동안 연습했던 전술도 마찬가지죠. 축구라는게 이탈리아나 다른 나라나 비슷하죠. 다만, 저희 선수들이 유럽에 있는 선수들보다 조금 떨어지기 때문에 떨어지는 것을 팀으로서 조직력을 키우고 싶었던 생각이었죠.

-효리사랑 : 청소년 대표팀의 U-20 월드컵 경기를 보면 다른 나라들보다 점유율이 항상 높았습니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공간을 선점하고 미드필더진에서의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을 했죠. 특히 점유율 축구는 맨유와 첼시의 올 시즌 주 전술입니다. 개인적으로 점유율 축구를 좋아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홍명보 감독 : 점유율은 경기 결과와는 크게 상관 없지만, 경기를 지배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항상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고 많은 공격을 할 수 있다는 얘기죠. 우리 선수들에게 점유율을 높이라고 애기하지 않았지만 되도록이면 우리가 공을 많이 가지고 있으라는 말은 많이 했습니다. 왜냐하면 공을 빼앗기면 바로 수비니까, 수비를 당하게 되면 실점할 수 있는 기회와 장면이 많아지죠. 그래서 저는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이 쉬운 곳은 아닙니다. 우리나라보다 어려운 점도 많이 있는 나라에요."

-효리사랑 : 안타까운 것은 한국 축구의 젊은 선수들이 일본 J리그 진출을 원하고 있습니다. 일본이 경제대국이고 돈을 많이 줄 것이라는 일선의 분위기가 팽배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최근 몇 년 동안 한국 유망주들이 J리그 또는 J2리그 진출을 했는데 성공적인 활약을 펼친 케이스가 드물었습니다. 유망주들이 일본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요.
-홍명보 감독 : 저는 어느 나라에 나가든 경기에 출전하면 큰 문제는 될 게 없다고 생각해요. 거기서 배우는 점이 많이 있어요. 다만 중요한 것은, 한국에서 K리그에 갈 수 있는 방법이 드래프트 밖에 없어요. 그 방법으로는 본인이 어려서부터 꿈꾼게 분명이 있는데 그 상황으로는 안되거든요. 그래서 일본으로 많이 가는데,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좋은 점을 배울 수 있는 것은 사실이에요. 하지만 경기를 못뛰었을때 그 선수의 경기력이나 특히 가장 발전해야 할 연령대에 발전하지 못하는게 안타까울 따름이죠.

-효리사랑 : 일부 특출난 영건들이 K리그에서 꾸준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것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 문제는 앞으로 올림픽 대표팀에서도 경기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거라 생각합니다. 선수들을 이끌어야 하는 감독님 입장에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홍명보 감독 : 저도 그 생각에 동감합니다. 일단은 선수들이 피치위에 있어야 하는게 사실인데 벤치에 있다보면 경기력이 많이 떨어지는게 사실이죠. 특히 올림픽 대표팀 같은 경우 연령대가 23세 이하기 때문에 그 선수들이 K리그에서 쉽게 주전 자리를 잡을 수 있는게 쉬운게 아니죠. 저로서도 그런 점이 고민스럽죠.

-효리사랑 : 일본 진출을 꿈꾸는 영건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요?
-홍명보 감독 : 일본이 쉬운 곳은 아닙니다. 우리나라보다 어려운 점도 많이 있는 나라에요. 그곳은 우리 선수들이 어려서 부터 배웠던 부분과 차이가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을거에요.

-효리사랑 : 오는 19일 일본과의 올림픽대표팀 평가전이 있습니다. 한일전이라 축구팬들이 승리를 기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에 주안점을 둘지 주목됩니다.
-홍명보 감독 : 아무래도 한일전은 결과가 중요하죠. 저에게도 결과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지금 이 시점은 우리 선수들의 휴가 기간이죠. 선수들이 무리해서 경기를 뛰게하고 부상 당하는 그런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지금 중요한 것은 올림픽 예선에서 얼마나 좋은 성적을 거두느냐가 중요하죠. 그러기 위해서는 매 경기마다 발전해야 하는데 시기적으로 지금이 완벽한 상황은 아닌 것 같아요. 하지만 일단 주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야겠죠.

-효리사랑 : 곧 셀틱에서 활약하게 될 기성용 선수의 대표팀 합류 이유는?
-홍명보 감독 : 기성용 선수는 유럽에 가게 되면 정해진 시간 외에는 대표팀 차출이 쉽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런던 올림픽에서의 성공을 기원합니다.

<홍명보 감독과 함께 동대문 디자인플라자&파크를 방문하며...>



[동영상=동대문 운동장 모형물을 둘러보는 홍명보 감독 (C) 효리사랑]

[사진=동대문 운동장 기념관에 전시된 사진들. 오른쪽 밑에 있는 서정원이 수원 선수 시절에 골 넣고 환호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C) 효리사랑]

[사진=전자 방명록에 사인하고 자신의 얼굴을 남긴 홍명보 감독 (C) 효리사랑]

[사진=동대문 운동장 2층 스탠드에 있었던 팻말 (C) 효리사랑]



[동영상=안내원의 설명을 받으며 전시회장을 둘러보는 홍명보 감독 (C) 효리사랑]

[사진=전시회장에는 동대문 운동장의 옛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한 자료가 있었습니다. 홍명보 감독에 의하면 서경체육사가 자신을 비롯한 축구선수들이 많이 찾았다고 하는군요. (C) 효리사랑]

[사진=동대문 운동장에 대한 또 다른 그림입니다. 젊은 세대인 저로서는 실감이 가지 않지만, 예전에 동물 축제를 했었다고 하는군요. (C) 효리사랑]

[사진=동대문 운동장 부지 밑에서 발견된 유물들 (C) 효리사랑]

[사진=동대문 역사문화 공원에서는 재활용 패트병으로 작품을 만든 모형 자료가 있었습니다. 자료의 가치가 무려 3억원이 된다고 하더군요. (C) 효리사랑]

[사진=동대문 역사문화 공원에서 건설중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의 건설 현장 모습 (C) 효리사랑]


[사진=전시회장에 있는 동대문 운동장 옛 사진들 (C) 효리사랑]

[사진=홍명보 감독의 사인 (C) 효리사랑]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