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축구 강국' 브라질은 2000년대 세 명의 초특급 스페셜 리스트를 배출했습니다. 2000년대 초반에는 호나우두, 중반에는 호나우지뉴(이름의 뜻이 작은 호나우두), 그리고 후반에는 카카가 '세계 최고의 선수'로 이름값을 화려하게 떨쳤습니다. 세 명은 모든 면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며 지구촌 축구팬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세 명의 행보는 서로 엇갈렸습니다. 두 명의 호나우두(호나우두, 호나우지뉴)는 이른 나이에 기량이 퇴보했지만 카카는 지금도 축구천재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물론 올해 27세의 카카는 두 명의 호나우두보다 나이가 어립니다. 하지만 호나우두는 27세가 되던 2003년부터 과체중에 시달리면서 특유의 폭발적인 스피드가 서서히 사라지는 단점이 노출되었습니다. 호나우지뉴는 27세였던 2007년에 소속팀 FC 바르셀로나의 벤치워머로 밀리며 본격적인 몰락의 길에 빠졌습니다.

물론 카카도 언젠가 몰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기로 유명한 카카의 몰락을 예상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판단입니다. 카카는 올해 여름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로 이적하면서 팀 전력에 없어선 안될 선수로 떠올랐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브라질 대표팀에서는 호나우지뉴를 밀어내고 에이스로 자리잡으며 조국의 남아공 월드컵 남미예선 1위를 이끌었습니다.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치는 둥가 체제에 있어 카카의 존재감은 다른 누구보다 우월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선수에게 몰락이라는 단어는 익숙치 않습니다.

축구 선수로서 최고의 기량을 맘껏 뽐낼 수 있는 최고의 전성기 시점은 27~28세 입니다. 어떤 선수는 29~30세, 더 나아가 30대 이후에도 자신의 천부적인 재능을 뽐내는 케이스가 있습니다. 그 부분에서 카카의 특별함을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 '꾸준함'입니다.

카카는 상파울루와 AC밀란, 레알, 그리고 브라질 대표팀에서 꾸준히 기량을 발전시켜 팬들의 사랑을 받던 선수입니다. 그 매력은 앞으로도 윤기있게 빛날 가능성이 큽니다. 들쭉날쭉한 선수보다 꾸준한 선수가 감독의 사랑을 받기 쉬운 축구의 진리처럼, 카카의 매력은 호나우두-호나우지뉴는 엄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카카가 2007년 이후 기량이 저하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을 제기 합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카카는 2007년 AC밀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며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최고의 기량을 발휘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리오넬 메시 같은 또 다른 축구 천재들에게 밀려있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카카는 2007/08시즌과 2008/09시즌에 무리한 출전으로 인한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AC밀란은 카카의 공격 의존도에 치우친 '카카의 팀'과 다를 바 없었으며, 팀 공격에 있어 카카에 기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카카는 무리한 출전으로 잔부상에 시달렸고 2008/09시즌에는 소속팀의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로 UEFA컵(지금의 유로파 리그) 경기를 뛰면서 호날두-메시에게 네임벨류가 뒤쳐졌습니다. 그럼에도 카카는 두 시즌 동안 세리에A에서 각각 15골, 16골 기록했습니다. 이것은 자신의 축구 경력에서 한 시즌 최다골입니다. 비록 네임벨류는 떨어졌지만 기량은 점점 발전했습니다.

그 흐름은 레알에서도 비슷합니다. 카카는 올 시즌 11경기에서 3골 3도움 기록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선수에 비하면 공격 포인트가 기대에 못미칩니다. 하지만 카카는 미드필더이자 팀 플레이어일 뿐입니다. 호날두의 파괴력을 도와주는 조력자로서, 그 외 동료 선수들의 공격력을 위해 끊임없이 패스를 연결하는 이타적인 활약에 치중 했습니다. 개인 파괴력을 자제하고 내실을 튼튼히 다지는 역할에 눈을 뜬 카카의 아우라는 특별합니다. 그에게 공격 포인트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는 것은 지네딘 지단에게 호나우두의 공격 포인트를 요구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카카는 극심하게 부진한 경기가 손에 꼽을 만큼 적습니다. 특히 AC밀란과 브라질 대표팀은 '카카의 팀'과 다를바 없다는 외부의 평가가 따랐고 앞으로는 레알도 그런 과정에 직면할 가능성이 큽니다. 카카에게 있어 레알은 커다란 목표이자 동기부여이기 때문이죠.

그런 카카는 레알의 진정한 에이스로 자리잡기 위해, 레알의 미래를 짊어지기 위해 스페인 도전을 택했으며 자신을 세계 최고의 선수로 키운 AC밀란이라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과체중으로 현실에 지나치게 만족하다 이른 나이에 몰락했던 호나우두-호나우지뉴와는 다른 행보입니다. 카카 입장에서 자신의 꾸준함을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해서는 동기부여 차원에서 AC밀란보다 레알이 더 나았습니다. 레알은 세계적인 선수들의 집합소이자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팀이라는 매리트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카카가 지난 1월 맨체스터 시티 이적을 반대했던것도 이 때문입니다.

브라질 출신 선수들은 다른 나라 선수들에 비해 자유 분방한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몇몇 특급 선수들은 무절제한 사생활과 훈련 불참, 과체중 등 축구 외적으로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호나우두와 호나우지뉴가 대표사례이며 아드리아누, 호비뉴, 안데르손 그리고 K리그 출신 선수 중에서는 나드손과 제칼로가 그 예입니다. 하지만 카카는 다릅니다. 종교를 믿으며 다른 누구보다 절제된 삶을 살았고 부인과의 순결을 약속했으며 술까지 끊었습니다. 축구선수로서 오랫동안 팬들의 사랑을 받는 선수로 거듭나기 위해 자유 분방한 모습을 자제했습니다.

이러한 카카의 행보대로라면 적어도 몇년 동안 자신의 위치를 확고하게 지킬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면서 호나우두-호나우지뉴와 다른 케이스의 길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화려함보다 꾸준함에서 자신의 강점을 발휘하는 카카의 특별함은 앞으로 지구촌 축구계에서 '꾸준함의 표본'이라는 평가를 얻게 될지 모를 일입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AC밀란은 이적 시장에서 최고의 선수 보강을 했다. 잠브로타와 플라미니 영입에 이어 괴물이라 할 수 있는 호나우지뉴까지 데려왔기 때문이다."

카를로 안첼로티 첼시 감독은 AC밀란 사령탑을 맡던 지난해 7월 23일 이탈리아 SKY와의 인터뷰에서 이적생 호나우지뉴(29)를 ´괴물´이라 치켜 세웠습니다. 2000년대 중반 ´세계 최고의 선수´로 명성을 떨쳤던 호나우지뉴의 가치를 괴물로 표현했죠. 당시에는 AC밀란 팬들의 기대감이 컸습니다. 그의 AC밀란 이적식 당시 수천명의 팬들이 그의 모습을 보기 위해 몰려들 정도로 열기가 대단했습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호나유지뉴는 AC밀란의 괴물이 아닌 팀의 계륵이자 골칫거리로 전락한 상태입니다. FC 바르셀로나와 브라질 대표팀에서 발휘했던 화려한 테크닉과 빠른 스피드, 상대 수비수를 유린하는 민첩성은 온데간데 없고 끝없이 부진한 경기력을 일관하며 많은 축구팬들을 실망 시켰습니다. 그러더니 최근에는 프랑스 파리로 날아가 파티에 참가한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일어났습니다.

호나우지뉴는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아탈란타전에서 골을 넣은 직후에 프랑스 파리로 떠나 파티에 참가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오른손으로 북을 직접 두드리며 삼바 음악을 즐겼고 흥겨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 모습이 유투브 동영상을 통해 전파되면서 일이 커졌습니다.(동영상은 본문 뒷쪽에 있습니다.) 그래서 AC밀란은 이 사실을 알게 된 뒤, 그에게 벌금을 부여했습니다.

그런 호나우지뉴는 파티 파문으로 팀 내에서의 입지가 대폭 축소될 전망입니다. 올 시즌 실망스런 활약으로 레오나르도 감독의 신임을 얻지 못해 벤치멤버로 전락했고 이제는 파티로 물의를 일으켜 팀에서의 신뢰도가 깎였습니다. 최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구단주로부터 기량 저하에 대한 쓴소리를 들었던 그의 부활 가능성은 점점 어두워지게 됐습니다.

호나우지뉴가 소속된 AC밀란은 올 시즌 최악의 행보를 걷고 있습니다. 세리에A 7경기에서 2승3무2패의 성적으로 12위에 처진것을 비롯 4골에 그친 빈약한 득점력을 일관하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 카카를 레알 마드리드에 내주면서 그 공백을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했던 것이 성적 부진의 주 원인입니다. 문제의 장본인이 바로 호나유지뉴입니다. 그는 베를루스코니 구단주로부터 카카의 대체자로 낙점받았으나 여전히 극심한 슬럼프에서 탈출하지 못했습니다.

AC밀란 부진의 또 다른 장본인은 베를루스코니 구단주입니다. 슬럼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선수의 부활을 지나치게 믿었던 것이 그 원인이죠. 호나유지뉴는 카카처럼 공수 양면에 걸쳐 점유율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거나 경기 템포를 조절하는 유형의 선수가 아닌데다 움직임과 기교가 예전같지 않은 선수였습니다. 그럼에도 베를루스코니 구단주는 호나유지뉴의 부활을 믿으며 자신의 도박에 성공 예감을 나타냈지만 결과는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이제 그는 '파티 파문과 맞물려' 팀 전력에서 제외 될 처지에 몰렸습니다.

호나유지뉴의 문제점은 나태함입니다. 그라운드에서 몸을 사리는 경기력과 소극적인 수비 가담, 문전으로 침투하는 적극적인 움직임이 아닌 특정 공간에 머무르려는 경기력은 팬들에게 '열심히 안한다'는 인상을 심어줬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프랑스 파리로 날아가 파티를 즐기는 나태함에 취해 '사생활이 문란한 선수'라는 덫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한때 외계인으로 불렸던 호나우지뉴는 지금의 카카-호날두-메시처럼 한때 세계 축구를 지배했던 선수였습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우승과 2004~2005년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 2005년 발롱도르 수상 등 화려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그의 행보는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끝없는 내리막길로 빠졌습니다. 심야 음주 파티와 무절제한 생활에 따른 과체중으로 전성기 시절의 감각을 잃더니 친정팀 바르셀로나의 외면을 받았고 이제는 AC밀란에서 도돌이표 될 위기에 몰렸습니다. AC밀란으로 팀을 옮긴 지난 시즌에는 다이어트에 매진해 재기를 노렸지만 적은 활동량과 소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팀 전술에 이렇다할 보탬이 되지 못했고 이제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 레오나르도 감독의 신임을 얻지 못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자신의 나태한 마인드가 기량까지 영향을 끼쳤습니다.

호나유지뉴의 올해 나이는 29세이며 내년에는 30대가 됩니다. 축구선수의 전성기가 27~28세 무렵임을 상기하면 최고의 클래스를 발휘할 수 있는 시기가 지났습니다. 하지만 특출난 기량을 자랑하는 선수들은 오랫동안 다져졌던 탄탄한 자기 관리속에 30대가 넘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클래스를 발휘합니다. 하지만 호나유지뉴는 26세였던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몰락의 길에 빠지면서 이제는 자신만의 현란한 공격력도 폭발력을 잃고 말았습니다.

현 시점에서는 호나우지뉴가 잃어버린 명성을 되찾을 명분과 기회가 보이지 않습니다. AC밀란에서 예전의 기량을 되찾지 못한 것을 비롯 카카의 공백을 메우는데 실패해 주전 경쟁에서 밀렸습니다. 여전히 파티의 향락에 흠뻑 취한 그의 마인드는 자신의 재기 성공을 바랬던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줬습니다.

호나유지뉴가 예전의 괴력을 되찾으려면 만만찮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팀 전술에 융화되어 남들보다 열심히 뛰기 위해 사력을 다하거나, 파티로 흐트러진 마음을 바로 잡고 축구에 전념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을 이겨내는 것 밖에 없습니다. 나태함을 떨쳐내지 못하면 예전의 화려했던 영광은 더 이상 주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유럽 축구의 여름 이적시장이 무르익어가는 가운데, 브라질에서는 '축구황제' 호나우두(코린티안스)가 연이은 골 잔치를 벌이며 지구촌 축구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호나우두는 지난 16일 브라질레이랑(브라질 정규리그) 11라운드 스포르트 헤시피전에서 두 골을 넣으며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그는 지난 3월 코린티안스 입단 이후 23경기에서 16골을 퍼부으며 여전한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과체중 논란과 잦은 부상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던 그가 부활의 서막을 알린 것입니다.

그리고 한달 뒤에 열릴 2009/10시즌 유럽 축구에서는 호나우두에 이은 또 다른 올드보이들의 부활 여부가 주목됩니다. 국내에서 이동국이 FA컵을 포함한 올 시즌 19경기에서 17골을 넣으며 화려하게 부활한 것 처럼, 유럽축구에서는 어느 선수가 부활에 성공할지 기대됩니다. 그동안 침체 기로에 빠졌던 유럽 축구 올드보이들 2009/10시즌 유럽 축구의 뉴스 메이커로 자리잡을지, 아니면 걷잡을 수 없는 내리막길에 빠질지 무척 흥미롭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름이 널리 알려진 10명의 선수를 꼽았는데, 생년월일이 빠른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참고로, 전 소속은 2008/09시즌에 뛰었던 팀을 말합니다.

1. 크리스찬 비에리(1973년 7월 12일생, 전 소속 : 아탈란타, 블랙번 입단 테스트 중, 국적 : 이탈리아)

비에리는 이탈리아의 축구의 터프함을 상징하는 공격수였습니다. 하지만 클럽에서의 커리어는 초라했습니다. 1989년 프라토 입단 이후 20년 동안 16번이나 클럽을 옮겨다녔고, 2005년 AC밀란 이적 이후에는 경기력 저하와 잦은 부상으로 고전하여 6번이나 팀을 옮겼습니다. 최근에는 블랙번 입단 테스트를 받으며 재기 성공을 벼르고 있습니다. 올해 36세인데다 잔부상이 많았기 때문에 월드컵 대표팀 합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동안 소속팀을 옮겨다니고 부상으로 힘든 나날을 보냈던 한을 블랙번에서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2. 에르난 크레스포(1975년 7월 5일생, 전 소속 : 인터 밀란, 현 소속 : 제노아, 국적 : 아르헨티나)

크레스포는 한때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이자 이탈리아 세리에A를 평정했던 골잡이였습니다. 하지만 첼시 시절부터 지금까지 이어졌던 조세 무리뉴 인터 밀란 감독과의 질긴 악연 때문에 지금까지 순탄치 않은 길을 걸었습니다. 그러더니 지난 5월말에 제노아로 이적하면서 부활 성공을 바라고 있지만 올해 나이가 34세라는 것이 걸림돌입니다. 지난 시즌 인터 밀란에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에 예전의 출중했던 감각을 되찾을지는 의문입니다. 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세리에A를 평정했던 '포스'를 되찾을지, 무리뉴 감독과의 악연 때문에 펼치지 못했던 꿈을 제노아에서 이룰지 기대됩니다.

3. 알레산드로 네스타(1976년 3월 19일생, 소속 : AC밀란, 국적 : 이탈리아)

네스타는 이탈리아 카데나치오(빗장수비)의 상징이자 수비수의 교과서로 꼽히는 선수입니다. 하지만 2006/07시즌 AC밀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이후 고질적인 허리 부상에 시달렸고 지난해에는 단 한경기도 뛰지 못했습니다. 지난 5월 팀 훈련에 합류했던 네스타가 부활에 성공할지는 의문입니다. 레오나르도 신임 감독이 'AC밀란의 숙원인' 세대교체 차원에서 어린 선수에게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하면 입지가 흔들릴 것임이 분명하죠. 하지만 AC밀란이 파울로 말디니의 은퇴로 수비의 구심점을 잃었기 때문에 네스타가 그 몫을 얼마만큼 다하느냐에 따라 부활 여부가 가려질 전망입니다.

4. 페르난도 모리엔테스(1976년 4월 5일생, 전 소속 : 발렌시아, 소속팀 물색 중, 국적 : 스페인)

모리엔테스는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에 걸쳐 곤잘레스 라울과 함께 레알과 스페인 대표팀에서 '환상의 투톱'으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친 공격수입니다. 하지만 2002/03시즌 호나우두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린 것을 시작으로, AS 모나코 임대, 레알 임대 복귀 후 주전 경쟁 탈락, 리버풀-발렌시아에서의 부진으로 시련의 긴 터널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는 최근 다른 팀을 물색중입니다. 레알 사라고사와 갈라타사라이, 풀럼으로부터 영입 관심을 받고 있지만 부활 가능성은 여전히 확신할 수 없습니다. 축구팬들은 그가 왕년의 출중했던 감각을 그라운드에서 발휘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5. 뤼트 판 니스텔로이(1976년 7월 1일생, 레알 마드리드 방출 예정, 국적 : 네덜란드)

판 니스텔로이는 지난해 유로 2008까지 성공적인 가도를 달렸던 공격수입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6일 유벤투스전에서의 무를 부상 악화로 시즌 아웃되었고, 최근 카카-호날두-벤제마의 레알행으로 팀 내 입지가 축소되면서 결국 레알의 방출 명단에 이름이 포함 됐습니다. 차기 행선지로 토트넘과 블랙번, 페네르바체가 거론되고 있지만 선수 본인이 여전히 레알 잔류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결과로 끝을 맺을지는 의문입니다. 만약 다른 팀에서 뛰면, 레알에서 방출당했던 한을 깨끗이 풀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그는 현재 레알의 팀 훈련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져 방출이 기정 사실화 되었습니다.

6. 안드리 셉첸코(1976년 9월 29일생, 전 소속 : AC밀란 임대, 현 소속 : 첼시 복귀, 국적 : 우크라이나)

셉첸코는 전성기 시절 '득점 기계'로 명성을 떨쳤지만 2006년 첼시 이적 이후 지금까지 저조한 득점력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AC밀란으로 임대되었으나 세리에A 18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으며 그 중 16경기는 교체 멤버로 출전했습니다. 그런 셉첸코가 최근 첼시로 복귀하여 팀 훈련에 합류했습니다. AC밀란에서 자신과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었던 안첼로티 감독이 있기 때문에, 우군의 신뢰속에서 부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올해 33세의 셉첸코가 득점 기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빠듯합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하지 못했던 한을 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7. 아이두르 구드욘센(1978년 9월 15일생, 소속 : FC 바르셀로나, 프리미어리그 재진출 유력, 국적 : 아이슬란드)

구드욘센은 한때 졸라-하셀바잉크와 더불어 첼시 공격의 삼각 편대를 형성했던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공격수 출신입니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 팀의 리빌딩으로 설 자리를 잃어가더니 2006년 FC 바르셀로나 이적 이후에는 주전 확보에 실패하면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결국 소속팀에서 설 자리를 잃으면서 프리미어리그 재진출을 노리는 상황이며, 블랙번-웨스트햄-토트넘의 영입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공격수와 윙 포워드, 공격형 미드필더를 두루 소화할 수 있는데다 과거 첼시에서 성공적인 활약을 펼쳤던 경험까지 더하면, 프리미어리그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8. 마이클 오언(1979년 12월 14일생, 전 소속 : 뉴캐슬, 현 소속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국적 : 잉글랜드)

오언은 2000년대 초반까지 리버풀과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인상깊은 공격력을 과시했던 '원더보이'였습니다. 그러나 2004년 레알 이적후 라울-호나우두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리더니 이듬해 뉴캐슬 이적 이후에는 4시즌 동안 무려 14번의 부상을 당했습니다. 이후 오언은 부상 여파로 특유의 부지런한 움직임과 날카로운 골 감각을 잃으면서 결국 지난 시즌 뉴캐슬의 강등 주범으로 몰렸습니다. 그런 오언이 맨유에 입단하여 팀의 상징인 7번 유니폼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으로부터 부활의 메시지를 받으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릴 수 있는 우군을 얻었습니다. 맨유가 자신을 영입한 것도 '루니 시프트'를 보조하는 역할에 맞는 적임자로 낙점지었기 때문이죠. 오언이 맨유 7번에 걸맞는 활약을 펼칠지 기대됩니다.

9. 호나우지뉴(1980년 3월 21일생, 소속 : AC밀란, 국적 : 브라질)

'외계인' 호나우지뉴는 2000년대 중반 세계 축구를 지배하던 축구 스타였습니다. 하지만 FC 바르셀로나 소속이었던 2007/08시즌에 경기력 저하로 벤치 멤버로 밀리더니 과체중과 사생활 문제까지 겹쳐 전성기 시절의 감각을 잃었습니다. 지난해 여름에는 AC밀란에 이적했으나 카카와의 공존 실패 등으로 또 다시 벤치를 뜨겁게 달구고 말았습니다. 올 시즌에는 카카가 레알로 떠나면서 사실상 '카카 대체자' 역할을 소화해야 하는데, 바르셀로나 시절의 현란한 기술과 역동성을 되찾기 위해 노력해야만 외계인의 저력을 선보일 수 있습니다.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되었던 적은 활동량과 수비가담 문제까지 개선된 모습을 보인다면 그동안 실추되었던 이미지를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10. 크리스토프 메첼더(1980년 11월 5일생, 레알 마드리드 방출 예정, 국적 : 독일)

메첼더는 한때 독일 축구 최고의 수비수로 각광받았던 선수였습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과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독일 대표팀의 주전 수비수로 출전하여 각각 준우승, 3위를 공헌 했습니다. 그러나 2007년 레알 이적 이후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유리몸'이라는 비아냥을 받았고, 지난 두 시즌 동안 레알에서 26경기 출전에 그칠 정도로 경기 출전 횟수보다 부상으로 결장했던 횟수가 더 많았습니다. 그는 최근 레알의 방출 명단에 포함되어 다른 팀으로 이적할 예정입니다. 꾸준히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팀에 이적해야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 출전 전망이 밝습니다. 2002년과 2006년 월드컵에서 독일 축구의 높이와 파워, 그리고 끈끈한 저력을 과시했던 그가 과연 어느 팀에 이적하여 부상 악령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이 이제 11개월 남았습니다. 그새 한국과 일본, 호주, 네덜란드는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으며 앞으로도 남아공 비행기에 오를 국가들이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그로 인해 월드컵 티켓을 노리는 국가들의 열전은 한층 뜨거워질 것이며 재미 또한 배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월드컵이라는 지구촌 최고의 축구 페스티벌에서 스타가 빠지면 재미없습니다. 그중에서도 자신의 이름에 호나우두(Ronaldo)라는 이름을 가진 스타들의 월드컵 본선 출전 여부가 주목됩니다. 그 이유는 세 명의 호나우두가 남아공 땅을 밟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두 명의 호나우두는 대표팀에 없는 선수이며 한 명의 호나우두는 대표팀 주장임에도 월드컵 예선에서의 저조한 성적으로 고개를 떨구어야 할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세 명의 호나우두는 국내에서 이름이 다르게 불려지고 있습니다. 세 명 중에서 '원조'격에 해당하는 호나우두(33, 코린티안스) 작은 호나우두라는 뜻을 지닌 호나우지뉴(29, AC밀란/본명 : 호나우두 데 아시스 모레이라) 그리고 국립 국어원 표기상 호나우두라는 이름을 쓰지 않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 레알 마드리드/ 본명 :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도스 산토스 아베이로)가 있습니다. 과연 세 명의 호나우두가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 모습을 드러낼지 궁금합니다.

호나우두-호나우지뉴-호날두, 남아공 본선에 동반 출전할까?

호나우두는 현대 축구에서 공격수가 갖춰야 할 테크닉과 특유의 센스, 그리고 탁월한 골 결정력이 모두 최고였던 '축구 황제'입니다. 비록 기나긴 부상 악몽과 과체중으로 굴곡 많았던 삶을 보냈지만 이름 자체 만으로도 살아있는 축구 역사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2009년 3월 코린티안스 입단 이후에는 22경기에서 14골을 넣었고 지난 8일 플루미넨시전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하여 타의 추종의 골 감각을 과시했습니다.

그러나 호나우두의 남아공 본선 출전 가능성은 적습니다. 호나우두가 활약중인 브라질리그는 유럽리그보다 경기력과 수비압박이 떨어지는데다, 호나우두 본인도 13개월 동안 왼쪽 무릎 슬개건 재활을 받으면서 예전의 폭발적인 활동량과 스피드의 위력이 약해졌습니다. 호나우두의 경기를 브라질 현지에서 직접 관전했던 김학범 전 성남 감독도 <포포투> 7월호를 통해 "호나우두가 뛴 경기를 세 번 봤지만 재기는 어렵다. 살이 찐데다 공 차는 것 보면 (웃으면서) 조기 축구회 아저씨다"고 농담조로 호나우두가 예전 기량을 완전 회복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브라질 대표팀에는 루이스 파비아누(세비야) 알렉산더 파투(AC밀란)같은 걸출한 원톱 자원들이 포진하고 있습니다. 파비아누는 얼마전에 막을내린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5경기 5골로 득점왕에 올랐던 선수이며 파투는 포스트 호나우두로 각광받는 브라질 대표팀의 신예입니다. 호나우두가 이들을 밀어내고 대표팀 주전으로 발돋움 할 가능성은 적습니다. 하지만 최근 브라질리그에서 부활한 모습을 보이면서 둥가 브라질 대표팀 감독으로부터 대표팀 엔트리에 뽑힐 수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지금의 오름세를 꾸준히 이어가면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 출전이 꿈이 아닌 현실이 될 수도 있습니다.

호나우지뉴는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부진하더니, 그 이후부터 끝 없이 몰락을 거듭했습니다. 2006/07시즌부터 경기력 저하 조짐을 보이더니 급기야 2007/08시즌 바르셀로나의 벤치 멤버로 밀렸습니다. 잔부상도 있었지만 과체중과 사생활 문제로 경기력에 악영향을 끼쳤던 것이 더 문제였습니다. 여기에 심야 음주 파티와 문란한 사생활로 여론의 비난을 받았고 급기야 프랑크 레이카르트 전 바르셀로나 감독을 비롯해서 스태프, 선수들과 마찰을 빚으며 자신의 이름값을 먹칠하고 말았습니다.

그런 호나우지뉴는 지난해 여름 AC밀란 이적과 동시에 다이어트에 매진하여 재기 성공을 노렸습니다. 하지만 카카와의 공존 실패로 팀의 공격 임펙트를 약화시키는 문제점을 초래했을 뿐더러 적은 활동량과 소극적인 수비 가담까지 도마위에 오르면서 팀 전술에 이렇다할 도움을 주지 못했습니다. 그러더니 시즌 중반 데이비드 베컴의 가세로 주전 경쟁에서 밀리면서 결국 벤치로 쫓겨나고 말았습니다. 한때 외계인으로 불렸던 현란한 공격 재능도 이제는 폭발력을 잃은 상황입니다.

호나우지뉴가 브라질 대표팀에 복귀하기 위해서는 AC밀란에서의 경기력 변화가 절실합니다. 바르셀로나 시절의 현란한 기술과 역동성을 되찾고 팀 플레이에 주력해야만 AC밀란 공격의 중심으로 자리잡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자기 관리가 충분히 뒷받침된다면 그동안 잃어왔던 명성을 되찾는 것은 시간 문제 입니다. 둥가 브라질 대표팀 감독도 자신의 대표팀 발탁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을 만큼, 올 시즌 AC밀란에서 자신의 모든 능력을 쏟아야만 월드컵 본선 출전의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호날두의 모습은 월드컵 본선에서 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호날두가 속한 포르투갈 대표팀은 2010 남아공 월드컵 유럽 예선 1조에서 3위(승점 9)로 밀렸습니다. 앞으로 4경기 남았지만 1위 덴마크(승점 16) 2위 헝가리(승점 13)의 벽을 넘을지는 의문입니다. 더구나 4위 스웨덴은 포르투갈에게 골득실에서 뒤져있을 뿐 승점이 9점으로 같습니다. 포르투갈로서는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겨야 2위를 확보할 수 있는 명분이 있지만, 2승3무1패에 전술적 미스로 고전하는 현 시점에서는 남아공 비행기에 오를지 의문입니다.

어쩌면 포르투갈이 '월드컵 4강 저주'의 희생자로 몰릴 수 있습니다. 월드컵 4강 저주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을 시작으로 전 대회 4강 진출팀이 다음 대회 본선에 오르지 못해 대륙별 예선에서 탈락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프랑스-잉글랜드-스웨덴-네덜란드-터키가 희생자였는데 이번에는 포르투갈이 위기에 몰렸습니다. 포르투갈 대표팀 주장인 호날두의 어깨가 무거울 수 밖에 없지만, 현실적으로는 월드컵 예선 탈락의 먹구름이 짙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호날두는 카카(레알 마드리드)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와 더불어 세계 3대 축구 천재로 꼽히는 선수입니다. 2007/08시즌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맨유 우승은 물론 동시 득점왕에 등극하여 발롱도르와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지만 정작 월드컵 본선에서는 모습을 보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호날두 없는 월드컵 본선은 현 시점에서 상상이 안됩니다.

이렇게, 세 명의 호나우두는 남아공 월드컵 본선 출전 여부가 아슬아슬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세 명 모두 지구촌 축구팬들에게 인기 높은 스타들로서 앞으로의 행보에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과연 이들이 월드컵 본선에 출전하여 2006 독일 월드컵 우승 실패의 아쉬움을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오는 31일 개막하는 2008/09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의 최대 화두는 밀라노를 연고로 하는 두 팀의 성적. 인테르 밀란은 세리에A 4연패와 UEFA 챔피언스리그 동시 석권을 목표로 내걸었으며 지난 시즌 리그 5위의 굴욕을 맛본 AC밀란은 4위 진입을 노리고 있다.

최근 AC밀란은 2년 전까지 팀의 ´득점 기계´로 활약했던 안드리 셉첸코를 영입해 옛 영광을 되찾겠다는 각오를 세웠다. 여기에 호나우지뉴까지 영입하면서 지난 시즌 문제점이었던 공격진의 칼날을 날카롭게 다듬고 있다.

AC밀란은 셉첸코와 호나우지뉴를 비롯 알렉산더 파투, 카카 같은 4명의 뛰어난 공격수들을 보유하게 됐다. 지난 시즌 호나우지뉴가 FC 바르셀로나 ´판타스틱4´의 일원으로 활약했던 것처럼 ´AC밀란 버전´의 판타스틱4가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이다. 네 명의 공격 옵션들이 이번 시즌 얼마만큼의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 AC밀란이 목표로 하는 세리에A 4위 진입을 판가름할 중요한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셉첸코+카카, 둘이 뭉치면 AC밀란 공격진은 ´막강´

셉첸코의 AC밀란 이적은 그동안 유럽 언론에서 꾸준히 제기하면서 많은 관심을 모았던 소식이다. 이 가운데 셉첸코의 이적으로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단연 카카와의 재회다. 셉첸코와 카카는 AC밀란 시절 남달리 가까운 관계를 형성했으며 둘 중에 한 선수가 골을 넣으면 가장 먼저 달려가 서로 몸을 끌어 안으며 기뻐할 정도로 짙은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비록 셉첸코는 첼시에서 내림세를 보이며 ´무결점 공격수´의 이미지를 구겼지만 AC밀란에서 카카와 호흡을 맞춘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두 선수는 2003년부터 2006년까지 AC밀란에서 찰떡궁합을 과시해 많은 골을 합작했으며 2003/04시즌 세리에A 우승과 2004/0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의 ´두 주역´으로 활약했다. 두 선수가 뭉친 AC밀란 공격진에 예전의 '막강한 포스'가 돌아온 것이다.

두 선수는 이번 시즌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다. 셉첸코는 2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란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AC밀란의 최다골을 넣겠다"며 제2의 전성기를 펼치겠다는 다짐을 세웠으며 카카는 지난 시즌 부상과 경기력 저하로 리그 5위 추락의 악몽을 셉첸코와의 만남을 통해 당당히 떨칠 수 있게 됐다. 지난날의 시련을 똘똘 뭉쳐 이겨낼 두 선수가 예전처럼 ´1+1=3´의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원톱´ 파투, 이번 시즌 펄펄 날까?

18세의 나이에 AC밀란 해결사로 자리잡은 '하얀 펠레' 파투. 그는 카카와 필리포 인자기, 호나우두(계약 만료) 알베르토 질라르디노(현 피오렌티나)가 부상과 부진으로 신음하던 지난 시즌 팀의 공격진에서 유일하게 맹활약을 펼친 새로운 축구 천재다. 지난 시즌 18경기(13경기 선발)에서 9골 1도움 기록과 63개의 슛과 27개의 유효슈팅을 시도하며 팀 공격진의 '뉴 페이스' 역할을 단단히 해냈다.

이번 시즌 AC밀란 '부동의 원톱'을 맡을 파투의 전망은 밝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자신과 브라질 대표로 활약했던 호나우지뉴가 AC밀란으로 이적하면서 '브라질 커넥션(호나우지뉴-카카-파투)'이 형성돼 선배 쉐도우 스트라이커들의 그림같은 공격 연결에 힘을 얻게 됐다. 최근에는 셉첸코와의 투톱 가능성으로 주목받고 있어 AC밀란의 해결사끼리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AC밀란의 파투 효과는 이번 시즌에도 이어질 전망. 지난 1월 13일 나폴리전서 파투가 데뷔전 데뷔골을 기록하기 전까지 리그 12위 부진과 9경기 연속 홈 경기 무승(6무3패) 징크스로 부진했지만 파투가 공격진에 합류하면서 리그 5위로 도약할 수 있었다. 이번 시즌에는 리그 4위 진입과 UEFA컵 우승에 도전해 파투의 거침없는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판타스틱4의 성공여부, 호나우지뉴에 달렸다

문제는 호나우지뉴다. 첼시에서 부진한 셉첸코는 카카와 재회하여 부활을 벼르고 있으나 자신은 카카와의 호흡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카카와 더블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았지만 호흡이 맞지 않는 문제점을 남겨 브라질 8강 탈락의 빌미를 제공했고 카카의 불평까지 들어야 했다. 게다가 지난 시즌 FC 바르셀로나와 베이징 올림픽에서 부진해 한때 세계를 놀라게 했던 천부적인 실력을 뽐내지 못하고 있다.

그런 호나우지뉴가 AC밀란의 주전 공격수로 맹위를 떨칠지는 미지수. 카를로 안첼로티 AC밀란 감독은 지난달 23일 이탈리아 TV SKY와의 인터뷰를 통해 "호나우지뉴는 괴물"이라고 치켜 세웠고 이탈리아 일간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이번 시즌 AC밀란의 주전 공격수로 카카, 파투와 함께 자신의 이름을 거론했다. 네임벨류만은 여전히 세계 최고인 그가 얼마만큼 '괴물' 답게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 향후 팀내 입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우려를 '기우'로 바꿀 수 있는 것은 호나우지뉴의 노력 뿐이다. 바르셀로나 시절 심야 음주 파티와 문란한 사생활, 그리고 과체중으로 비난 받았던 그가 특유의 자유 분방함을 절제하고 다이어트에 매진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 '판타스틱4' 시스템에 실패했던 그가 이번 시즌 AC밀란 '판타스틱4' 체제에서 부활하여 2000년대 중반처럼 화려한 축구 실력을 뽐낼지 주목된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