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패배 였습니다. 본선 첫 경기 그리스전 2-0 완승으로 16강 진출이 현실이 되는 듯 했으나 아르헨티나전에서 상대의 막강한 공격력을 이겨내지 못하고 1-4로 대패했습니다. 다행히 그리스가 나이지리아를 2-1로 제압하면서 16강 진출의 희망이 되살아났지만, 아르헨티나전 패배는 한국의 준비 부족에서 드러난 것이기 때문에 아쉬움이 컸습니다. 오는 23일 나이지리아전에서 이겼으면 하는 마음으로, 아르헨티나전 패배 원인 10가지를 거론하며 나이지리아전 승리의 발판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1. 실력차가 분명 존재했다.

한국과 아르헨티나는 개인 기량을 놓고 봐도 실력차가 분명 존재했습니다. 올 시즌 유럽 축구에서 경이적인 골 생산을 벌이며 인터 밀란의 트레블을 이끈 밀리토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벤치를 지킬 정도로 아르헨티나의 선수층은 두꺼웠습니다. 그래서 퍼스트 터치와 발재간, 패싱력, 압박의 세기, 공간 싸움, 그리고 결정력에서 아르헨티나에 불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약팀이 강팀을 상대로 재미를 보려면 수비를 견고하게 구축하면서 역습 기회를 노렸어야했는데 경기 초반부터 오른쪽 측면 뒷 공간에서 침투 공간을 열어주면서 패하고 말았습니다.

2. 차라리 차두리-김남일이 선발 출전했다면?

한국 수비의 가장 큰 문제는 오른쪽에 있었습니다. 경기 초반부터 테베스-메시에게 침투 공간을 열어주면서 뒷 공간이 금새 허물어지는 문제점이 나타났습니다. 메시가 중앙이 아닌 한국의 오른쪽에서 공격의 돌파구를 마련한 것은 아르헨티나가 한국의 공략 지점으로 오른쪽을 택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상대팀의 공격 의중을 알아채지 못한 오범석-기성용의 협력 방어선은 경기 초반부터 무너졌습니다. 기성용의 수비력 부족은 셀틱에서 나타났던 문제점이고 오범석은 자신보다 순발력이 빠른 테베스를 봉쇄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오범석-기성용 자리에 차두리-김남일이 선발 출전했다면 경기 양상이 달랐을지 모를 일입니다.

3. 차두리의 선발 제외가 부른 오른쪽 초토화

김남일은 한국의 철저한 백업 멤버지만 차두리는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의 오른쪽 풀백은 차두리와 오범석이 로테이션 형태로 선발 출전을 번갈아갔습니다. 차두리가 힘이 강한 팀, 오범석은 기술이 뛰어난 팀을 상대로 선발 출전했습니다. 그런데 아르헨티나의 왼쪽 윙어는 테베스입니다. 테베스는 메시-막시 같은 전형적인 테크니션 성향과 달리 저돌적인 스피드와 상체가 발달된 육체 능력을 기반으로 상대와의 몸싸움에서 우세를 점하는 스타일입니다. 맨유-맨시티에서 원톱까지 충실하게 소화했던 선수였기 때문에 그를 제압하려면 힘에서 기선 제압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습니다. 차두리의 선발 제외가 아르헨티나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면서 오른쪽이 초토화 됐습니다.

4. 박주영 자책골

물론 박주영의 자책골은 불운 이었습니다. 전반 15분 데미첼리스의 헤딩슛이 박주영의 발을 맞고 골문으로 향하고 말았기 때문이죠. 헤딩슛의 세기가 워낙 강렬했기 때문에 박주영이 공의 타이밍을 늦게 읽은 것이 아쉬웠을 따름입니다. 하지만 박주영이 데미첼리스의 머리로 넘어오는 공의 궤적을 빠르게 파악했다면 자책골은 면할 수 있었습니다. 데미첼리스와 공중볼 경합을 벌일 수 있는 타이밍이 있었기 때문이죠. 박주영의 공중볼 능력은 프랑스리그에서 으뜸이라 할 수 있기 때문에 데미첼리스에게 밀릴 이유가 없었습니다. 박주영을 위로하고 싶지만, 아쉽게도 박주영에게 책임이 있었습니다.

5. 지나치게 메시에게 집중된 수비

한국의 1-4 대패가 아쉽게 느껴지는 이유는 세번째와 네번째 실점을 막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수비 밸런스를 적당하게 조절했다면 메시의 드리블 돌파를 통한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봉쇄할 수 있었는데, 두 번의 실점 상황을 보면 한국 수비수들이 지나치게 메시에게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미드필더들이 너무 공격쪽으로 몰리면서 후방 옵션들의 수비 부담이 커졌지만, 그 부담이 있더라도 수비수들의 위치가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그 틈을 파고든 이과인은 두번씩이나 한국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6. 허정무, 교체 작전에서 마라도나에게 완패

한국은 0-2로 뒤졌던 전반 45분 이청용의 만회골을 통해 후반전 분위기를 유리하게 이끌고 갔습니다. 그래서 후반 시작과 함께 기성용을 빼고 김남일을 투입하면서 수비를 안정 시켰습니다. 그런데 한국이 후반전에 강화해야 할 곳은 공격 이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압박에 밀려 맥이 풀린 공격을 일관했는데 후반 34분 이동국의 투입을 통해 변화를 줬습니다. 하지만 이동국 투입은 1-4로 뒤진 상태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아르헨티나가 후반들어 한국 수비에게 꽁꽁 막힌 테베스를 후반 28분에 빼고 아구에로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운 것과 비교하면 이동국 투입 타이밍이 너무 늦었습니다. 허정무 감독이 교체 작전에서 마라도나에게 완패한 순간 입니다.

7. 허정무, 교체 작전에서 마라도나에게 완패(2)

그런데 허정무 감독의 후반 34분 교체 대상자도 잘못 됐습니다. 박주영 대신에 투입한 이동국은 교체 선수로서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합니다. 승부수에서 투입되는 공격 성향의 조커는 빠른 발과 절묘한 발재간을 통해 상대 수비진을 흔들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대표적으로 이원식, 솔샤르) 이동국은 그런 컨셉과 거리가 멉니다. 미들즈브러에서 두각을 떨치지 못했던 것도 이 때문이며 대표팀에서 유독 선발로 많이 투입된 것도 이 때문입니다. 굳이 박주영을 교체하려면 이동국보다는 이승렬과 안정환 같은 조커로서 경쟁력이 있는 선수들을 투입시켰어야 했습니다.

8. 염기훈 선발 투입이 부른 최악의 공격력

염기훈의 현재 폼을 놓고 보면 왼쪽 윙어로 투입하기가 부적절합니다. 그동안 고질적인 연계 플레이 부족에 시달렸지만 최근 부상 복귀 이후에는 볼 키핑력과 순발력이 떨어진 것이 눈에 쉽게 보입니다. 특히 스페인전과 아르헨티나전에서는 상대팀 선수들에게 공을 빼앗기는 모습이 여럿 노출 됐습니다. 여기에 연계 플레이 부족으로 유기적인 콤비 플레이를 엮어내기 힘든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측면이 중앙보다 공격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쉬운 공간임을 상기하면, 염기훈의 왼쪽 윙어 투입은 허정무 감독의 판단 미스 였습니다. 더욱이 한국은 역습을 컨셉으로 공격을 펼쳤기 때문에 효과적인 볼 배급을 할 수 있는 자원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염기훈은 그런 컨셉이 아닙니다.

9. 염기훈의 슈팅 실수

만약 염기훈이 후반 12분 역습 상황에서 확실하게 골을 넣었다면 한국이 2-2 동점에 성공했을 것입니다. 이청용이 오른쪽 진영에서 과감한 드리블 돌파를 통해 상대 수비망을 뚫고 역습을 가하면서 염기훈이 공을 받아 슈팅을 노렸는데, 골문 오른쪽에서 왼발 아웃사이드 킥을 날리는 실수를 범했습니다. 물론 왼발을 쓰는 선수이기 때문에 왼발 슈팅을 날렸을지 모를 일이지만 슈팅 각도가 좁아지면서 정확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오른발로 빠르게 슈팅을 처리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역습을 펼쳤던 한국이 슈팅 기회가 많지 않았음을 상기하면 염기훈의 슈팅 실수가 패인으로 지적됩니다.

10. 전반전은 자신감 부족, 후반전은 지나친 자신감

한국은 아르헨티나전을 앞두고 이구동성 '이변을 일으키겠다'며 승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그리스전에서 완승을 거둔 기세가 아르헨티나를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이어진 것이죠. 그런데 전반전에는 경기 전 각오와는 달리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상대팀의 압박 및 측면 침투에 밀린데다, 몸도 무거웠고, 박주영의 자책골까지 더해지면서 주눅이 든 경기를 펼쳤죠. 전반 45분 이청용의 '뜬금 골'로 추격 분위기를 잡았고 후반 시작과 함께 김남일을 투입하면서 안정을 되찾는 듯 싶었습니다. 그런데 미드필더 대부분이 공격쪽으로 몰리는 상황이 연출된 것이 이과인에게 두 골을 내주는 빌미로 작용했습니다. 공격에 대한 지나친 자신감을 가졌던 것이 대량 실점 패배를 자초했습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에게 대량 실점 패배로 무너졌습니다. 아르헨티나전에서 이변을 일으키겠다는 경기 전 각오와 달리 전반전에 강팀에게 주눅든 모습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한국은 17일 저녁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에 소재한 사커 시티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본선 2차전 아르헨티나전에서 1-4로 대패했습니다. 전반 15분 박주영의 자책골 불운이 벌어지더니 전반 32분 이과인에게 골을 허용했습니다. 후반전에는 동점골을 넣기 위한 분위기를 고조시켰으나 후반 31분과 34분 이과인에게 또 다시 골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이과인은 한국전 해트트릭으로 대회 득점 선두에 올라섰고 아르헨티나는 본선 2승으로 사실상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습니다. 반면 한국은 아르헨티나에게 1-4로 패하면서 16강 진출을 위해 나이지리아전을 이겨야 하는 숙명을 안게 됐습니다. 

압박에 주력했던 한국, 아쉬웠던 박주영 자책골

한국과 아르헨티나는 똑같이 4-2-3-1 포메이션을 구사했습니다. 한국은 정성룡을 골키퍼, 이영표-조용형-이정수-오범석을 포백, 김정우-기성용을 더블 볼란치, 염기훈-박지성-이청용을 2선 미드필더, 박주영을 원톱으로 배치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로메로를 골키퍼, 에인세-사무엘-데미첼리스-구티에레스를 포백, 막시-마스체라노를 더블 볼란치, 테베스-메시-디마리아를 2선 미드필더, 이과인을 원톱으로 배치했습니다. 한국은 테베스 봉쇄를 위해 차두리 대신에 오범석을 선발로 기용했고, 아르헨티나는 베론의 허벅지 부상 공백을 막시로 메우게 됐습니다.

아르헨티나전에 나선 한국은 경기 초반 부터 수비에 비중을 두었습니다. 포백을 골문쪽으로 내리고 미드필더들과 폭을 좁히면서 상대팀의 침투 및 패스 길목을 미리 선점하는 수비 움직임을 통해 한국의 박스쪽으로 공이 배급되는 것을 막으려 했습니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을 강하게 마크하기 보다는 일정 간격을 두면서 상대팀 특유의 빠른 공격 템포를 무너뜨릴려는 수비 작업을 펼쳤고 박지성과 박주영도 가담했습니다. 그래서 아르헨티나는 중앙보다는 좌우 측면으로 볼을 배급하여 공격 활로를 개척하려고 했으나 한국 진영에서 빈 공간을 창출하는데 실패했습니다.

한국은 전반 7분 이과인의 오른쪽 슈팅이 골대 바깥으로 빗나가면서 이영표의 오버래핑을 통해 왼쪽 진영에서 공격 기회를 노렸으나 상대팀 선수들의 압박을 뚫지 못했습니다. 9분에는 염기훈이 하프라인에서 공을 빼앗긴 이후 메시의 몸을 손으로 거칠게 밀다가 경고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11분에 미드필더진의 협력 수비로 메시에게 향하던 패스를 차단했고 2분 뒤에는 염기훈이 공을 잡던 구티에레스를 측면 구석으로 몰아붙여 스로인을 유도하는 영리한 플레이를 펼쳤습니다. 그 이후에는 이과인-메시에 대한 협력 수비를 강화하면서 상대에게 골을 허용하지 않으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 15분 메시가 왼쪽 측면에서 프리킥을 날린것이 박주영의 자책골로 이어졌습니다. 메시의 프리킥이 데미첼리스의 헤딩슛으로 이어졌으나 그 공이 박주영의 오른발 정강이를 맞고 한국 골문으로 향하면서 골이 되고 말았습니다. 수비 위주의 경기력으로 무실점을 목표로 했던 한국의 노력이 아쉽게도 자책골 불운으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자책골을 만회할 시간은 75분이 더 남았습니다. 0-1로 뒤진 한국은 2분 뒤 기성용이 35m 거리에서 기습적인 중거리슛을 날렸고 공격으로 나가는 패스가 늘어나면서 경기 흐름을 회복하려고 했습니다.

한국의 역습, 아르헨티나에게 고전...이과인에 골 허용, 이청용 추격골

아르헨티나는 전반 21분 사무엘이 공을 걷어내려던 순간에 하체 근육에 경련이 오면서 부르디소와 교체 됐습니다. 부르디소는 오른쪽 풀백으로 활약하는 선수였으나 사무엘이 갑작스럽게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센터백으로 뛰게 됐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아르헨티나의 선수 교체에도 불구하고 공격에서 이렇다할 돌파구를 찾지 못했습니다. 2선 미드필더 전체가 수비 위주의 움직임을 펼치다보니 빠른 공수전환이 이루어지지 못했으며 상대팀의 전방 압박에 밀리는 모습이 뚜렷했습니다. 그래서 박주영이 고립되었고 2선 미드필더들의 유기적인 콤비 플레이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한국의 그리스전 승리의 원동력이었던 빠른 문전 침투가 아르헨티나에게 읽혔기 때문입니다. 아르헨티나가 한국에게 실점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공격 상황에서 전진배치 되었던 미드필더들에게 전방 압박을 주문했습니다. 한국 진영에서 공격이 끊어지면 그 즉시 수비를 의식하면서 공을 차단하려는 압박 타이밍이 빨랐습니다. 한국의 미드필더들 위치가 중앙쪽에 치우치다보니 아르헨티나 입장에서 방어하기가 쉬웠습니다. 특히 염기훈과 이청용은 아르헨티나의 협력 수비에 의해 공격의 돌파구를 찾지 못했습니다.

의기소침했던 한국은 전반 32분 이과인에게 추가골을 내줬습니다. 막시가 왼쪽 진영에서 메시의 패스를 받자 크로스를 날린 공이 골문쪽으로 넘어왔고 부르디소의 헤딩 패스가 골문 가까이에 있던 이과인의 헤딩슛으로 이어졌습니다. 이과인 근처에 있던 조용형이 마크를 놓친것이 실점의 빌미가 되고 말았습니다. 39분에는 정성룡이 아르헨티나의 오른쪽 크로스를 펀칭으로 선방한 것이 디마리아의 왼발 로빙슛으로 이어졌으나 정성룡이 또 다시 오른손으로 펀칭하여 실점 위기를 넘겼습니다. 위험 지역에서 파울을 의식하다보니 적극적으로 마크하지 못한 것이 위기 상황을 초래한 원인이 됐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 45분 이청용이 추격골을 넣으면서 스코어를 1-2로 만회했습니다. 박주영이 정성룡의 골킥 상황에서 머리로 따낸 공이 데미첼리스에게 향했는데, 그 공을 이청용이 빼내면서 골문 정면으로 드리블 돌파한 이후 오른발로 공을 밀어넣어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전반 내내 무기력한 경기 운영을 펼쳤던 한국이 이청용의 골에 힘입어 후반전에 대약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후반전에 잘싸웠던 한국, 집중력 저하로 이과인에게 해트트릭 허용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기성용을 빼고 김남일을 교체 투입했습니다. 전반전에 미드필더진이 상대의 페이스에 말려들었기 때문에 경험과 수비력을 갖춘 김남일을 투입하면서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후반전에 실점하면 동점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상대팀 선수를 저돌적으로 마크할 수 있는 김남일의 필요성이 있었습니다. 더욱이 김남일의 카리스마적인 존재감은 아르헨티나 선수들에게 주눅이 들어 움직임이 둔화된 한국 선수들의 분발을 이끄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는 허정무 감독의 의도가 있었습니다.

후반 초반에는 전반전보다 움직임에 활력에 넘쳤습니다. 한국 미드필더들의 수비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위험 지역에 대한 적극적인 마크가 이루어지면서 아르헨티나의 공세를 끊으려는 노력이 보였습니다. 후반 6분에는 테베스가 왼쪽 공간에서 열어준 패스가 디마리아의 발을 거쳐 이과인이 골문 정면에서 슈팅을 노렸으나 정성룡이 오른발로 선방했습니다. 2분 뒤에는 테베스의 강력한 왼발 슈팅을 정성룡이 침착히 선방하여 실점 위기를 넘겼습니다. 그 이후 아르헨티나는 한국의 공격 상황에서 거친 파울을 범하여 구티에레스-마스체라노가 경고를 받았습니다.

후반 12분에는 염기훈과 이청용이 2대1 패스를 통한 역습으로 결정적인 골 기회를 연출했습니다. 염기훈이 하프라인에서 이청용에게 패스를 내준 것이, 이청용이 과감한 드리블 돌파를 통해 아르헨티나 수비망을 뚫고 역습을 가하여 옆쪽에서 쇄도하던 염기훈에게 패스를 연결했습니다. 하지만 염기훈이 골문 오른쪽에서 왼발 아웃사이드로 날렸던 슈팅이 골문 바깥으로 향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오른발로 로빙슛이나 인스텝으로 슈팅을 시도했다면 동점골이 들어갔을지 모를 일입니다. 하지만 이청용의 드리블 돌파를 통해서 한국의 공격 분위기가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 한국은 후반 17분 왼쪽 측면에서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차단하여 역습을 시도했고, 18분에는 오범석의 오버래핑을 통해 슈팅 기회를 노렸고, 19분에는 하프라인 부근에서 이청용에게 종패스를 시도하는 역습을 통해 동점골을 넣으려는 작업이 여러차례 진행 됐습니다. 아르헨티나 진영에 넘어오는 한국 선수들의 숫자가 많아지고, 수비시에도 많은 인원들이 압박에 가담하면서 전반전보다 공수전환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분위기가 한국쪽으로 넘어왔습니다.

후반 20분 이후에는 짧은 패스를 통해 공을 돌리면서 점유율을 늘려 공격 분위기를 잡았습니다. 그 틈을 노려 아르헨티나의 공수 간격이 늘어나는 약점을 알아차렸고 중거리슛과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며 동점골을 노렸습니다. 이에 아르헨티나는 29분 한국 수비에게 꽁꽁 막혔던 테베스를 교체하고 아구에로를 투입해 공격에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그런데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남일을 교체 투입한 것 이외에는 30분까지 조커를 투입하지 않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결국, 한국은 31분 메시의 왼쪽 패스가 크로스바를 맞은 것이 이과인의 골로 이어지면서 추가 실점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3분 뒤에는 하프라인 부근에서 아르헨티나 미드필더들에게 역습을 허용하면서 아구에로의 크로스가 이과인의 헤딩슛으로 이어져 한국이 1-4로 뒤지고 말았습니다. 이과인은 한국을 상대로 남아공 월드컵 첫 해트트릭을 달성했고 한국은 1-4가 되면서 박주영을 빼고 이동국을 투입했으나 이미 교체 타이밍이 늦었습니다. 특히 실점 상황에서 집중력이 떨어진 것이 아쉬웠습니다.

후반전에 동점골을 넣기 위해 사력을 다했던 한국은 오히려 아르헨티나에게 두 번의 골을 허용하면서 대량 실점을 내줬습니다. 후반 막판 공격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 끝에 1-4 패배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한국은 남아공 월드컵 16강 진출을 위해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를 이겨야 합니다. 지난 12일 그리스전에서 2-0으로 승리했으나 아직 본선 2경기가 남았기 때문에 아직은 안심할 수 없습니다. 허정무 감독은 지난 14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지만 골리앗이 지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라며 다윗격에 속하는 한국이 골리앗의 아르헨티나를 이기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아르헨티나는 명불허전의 실력을 자랑하지만 엄연히 약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르헨티나의 약점 10가지를 정리했습니다.

1. 메시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

무엇보다 '에이스' 메시의 컨디션이 좋지 않습니다. 2008년 8월 베이징 올림픽 부터 지난해 5월 말 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FC 바르셀로나의 일정을 거의 소화했고, 올 시즌에는 FIFA 클럽 월드컵 일정까지 병행하면서 너무 많은 경기를 뛰고 말았습니다. 올 시즌 초반에는 지난 시즌의 과부하 때문에 평소만큼의 폼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잦은 경기 출전으로 지친 상태에서 월드컵에 나서고 말았습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피지컬 트레이너 조차 '메시의 컨디션은 회복 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힐 정도입니다. 팀 닥터는 이를 부정했으나, 나이지리아전에 출전했던 메시의 폼은 평소보다 좋지 않았습니다.

2. 큰 경기에 약한 이과인-대표팀에 약한 밀리토

이과인은 레알 마드리드 부동의 골잡이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 21경기에서 2골에 그칠 정도로 큰 경기에 약한 면모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10월 남미 예선 페루전에서 골을 넣으며 아르헨티나의 본선 진출을 공헌했지만 아직까지는 큰 경기에 약한 징크스를 깨뜨리지 못했습니다. 출중한 재능에 비해 투쟁심이 약한 것이 원인입니다. 밀리토는 올 시즌 유럽 축구에서 경이적인 골 감각을 과시하며 인터 밀란의 트레블을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대표팀에서는 22경기 출전했으나 4골에 그쳤고 남미 예선 6경기에서 무득점으로 부진했습니다. 대표팀 유니폼만 입으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3. 왼쪽에 비해 믿음직하지 못한 오른쪽 측면

아르헨티나의 왼쪽 윙어인 테베즈는 폭발적인 기동력과 왕성한 활동량, 강력한 체력을 앞세워 측면 및 전방 공간을 돌파하는 선수입니다. 그동안 공격수로 활약했지만 아르헨티나에 공격 옵션들이 즐비하다보니 왼쪽 윙어로 나서게 됐습니다. 그런데 오른쪽에는 테베즈 만큼 믿음직한 옵션이 없습니다. 테베즈에게 왼쪽 경쟁에서 밀린 디마리아는 나이지리아전에서 오른쪽 윙어로 활약했으나 발재간과 스피드를 비롯한 모든 능력에서 임펙트가 부족했으며 상대의 협력 수비에 걸려 압박에 취약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막시는 그동안 대표팀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쳤으나 지난 두 시즌 동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리버풀에서 슬럼프에 빠지면서 예전 만큼의 화력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4. 남아공 월드컵, 공격 축구가 고전하고 있다

본선 1차전을 모두 소화한 남아공 월드컵의 특징은 공격 축구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스페인은 스위스의 밀집 수비를 뚫지 못한 끝에 0-1로 패했고, 브라질도 북한의 철저한 수비 축구에 맥을 못춘 끝에 2-1로 간신히 승리했습니다. 프랑스는 우루과이전에서 90분 동안 경기를 지배하고도 0-0 무득점에 그쳤습니다. 잉글랜드는 미국전에서 공격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골키퍼 로버트 그린의 치명적인 실책 때문에 1-1로 비기고 말았습니다. 감아차기 힘든 자블라니의 특징과 수비 축구의 강세가 공격 축구에게 독이 되고 있습니다. '공격 축구'가 팀 컬러인 아르헨티나가 '수비 축구'로 맞설 한국에게 고전할 가능성이 있는 이유입니다.

5. 베론이 부상으로 한국전에 결장한다

아르헨티나에게 있어 베론의 한국전 결장은 치명적입니다. 그동안 베론이 중원에서 뿌려주는 패스를 통해 공격 활로를 개척하고 조직력을 다졌는데 지난 나이지리아전 경기 도중 왼쪽 허벅지 부상을 당하면서 한국전 출전이 어렵게 됐습니다. 베론의 결장 공백을 메울 적임자는 막시-파스토레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시는 베론처럼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하는 선수가 아니며 파스토레는 A매치 출전 경험이 단 1경기 뿐입니다. 베론의 대체자가 한국전에서 앵커맨 역할을 성실하게 소화하면 문제되지 않겠지만 그동안 조직력 부족에 시달렸기 때문에 얼마만큼 기존 선수와 호흡이 맞을지 의문입니다.

6. 마스체라노, 과부하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다

아르헨티나가 지난해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고전한 원인 중에 하나는 가고-마스체라노로 짜인 더블 볼란치의 실패 였습니다. 두 선수의 위치가 겹치면서 상대팀의 빠른 역습에 의해 속수무책으로 뒷 공간을 허용했고 실점의 빌미가 됐습니다. 마스체라노와의 호흡에 문제를 드러냈던 가고는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했고 마스체라노가 나이지리아전에서 베론과 함께 더블 볼란치를 맡았으나 한국전에서 베론이 결장합니다. 베론의 대체자로 여겨지는 막시-파스토레는 공격적인 선수들인데 마스체라노가 수비적인 측면에서 과부하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국이 빠른 볼 처리에 의한 역습을 전개하면 마스체라노를 뚫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7. 좌우 풀백, 뒷 공간을 쉽게 허용한다

아르헨티나의 가장 큰 약점은 오른쪽 측면 뒷 공간입니다. 나이지리아전에서 오른쪽 풀백을 맡았던 구티에레스는 상대팀 측면 옵션에게 뒷 공간을 많이 허용하며 공격 기회를 내주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구티에레스는 본래 풀백이 아닌 오른쪽 윙어 자원 이었습니다. 마라도나 감독이 공격 성향의 선수들을 위주로 스쿼드를 구성하면서 포지션의 밸런스를 맞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구티에레스의 백업으로 활용되는 부르디소는 세밀한 태클과 빠른 움직임을 자랑하지만 임펙트가 떨어지는 것이 흠입니다. 왼쪽 풀백 에인세는 공격적인 풀백이지만 그 특성 때문에 상대팀에 역이용 당하면서 뒷 공간을 내주는 경우가 많았고 맨유에서 에브라에게 주전 경쟁에서 밀린 것도 이 때문입니다.

8. 센터백의 민첩성 및 체력 부족

사무엘-데미첼리스로 짜인 센터백들은 강력한 대인방어를 자랑하지만 민첩성이 떨어집니다. 두 선수 모두 발이 빠른 선수들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 공격 옵션의 빠른 문전 돌파에 고전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대부분의 선수들이 공격적인 움직임을 펼치기 때문에 상대팀의 역습을 봉쇄하기에는 두 명의 센터백만으로는 부족함이 있습니다. 더욱이 두 선수는 나이지리아전에서 체력에 약점을 드러냈습니다. 올 시즌 유럽 축구에서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비롯한 많은 경기를 소화했지만 팀이 공격 축구를 하다보니 후반 중반부터 지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한국은 부지런한 공격 옵션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이번 경기는 체력전이 될 것입니다. 체력전에서 불리한 쪽은 아르헨티나 입니다.

9. 아르헨티나는 고지대에 취약하다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가 열리는 요하네스버그의 해발 고도는 1,753m의 고지대이며 산소 분압이 19% 떨어지는 곳입니다. 공의 공기저항이 떨어지기 때문에 감각적인 발재간과 드리블 돌파를 위주로 경기를 펼치는 아르헨티나가 힘든 경기를 펼칠 수 밖에 없습니다. 더욱이 자블라니가 반발력과 탄성이 강하다보니 선수들이 볼 컨트롤하기 힘든 이점까지 작용합니다. 아르헨티나가 5일 전 요하네스버그에서 나이지리아와 경기했던 경험이 한국전에서 변수가 될 수 있지만, 나이지리아전에서는 에인세가 결승골을 넣었음에도(FIFA에 의해 오심으로 판정되었지만) 맥이 빠진 공격과 빈약한 수비력을 일관했습니다.

10. 전략가의 향기가 없는 마라도나 감독

아르헨티나의 가장 큰 문제점은 마라도나 감독입니다. 아르헨티나가 화려한 선수층에 비해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고전했던 원인은 마라도나 감독의 전술 패착이 두드러졌습니다.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5백으로 잠그기를 시도하다 실점을 허용한 것, 메시를 최전방에 고정시켜 선수의 능력을 반감시킨 것, 선수의 개인 역량에 의존하여 조직력의 미흡한 약점을 드러낸 것, 고지대 경기를 위한 어떠한 대비책이 없던 것 등이 그 원인입니다. 축구가 감독의 비중이 높은 스포츠임을 상기하면, '전략가의 향기가 없는' 마라도나 감독의 문제점은 아르헨티나의 최대 불안 요소이며 한국에게 이변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원정 월드컵 사상 첫 16강 진출을 위한 중요한 경기입니다. 우승후보 아르헨티나와의 격돌이기 때문에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이 열세지만 지금의 분위기를 놓고 보면 이변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그리스전에서 최상의 전력으로 최고의 경기력을 뽐낸 만큼 아르헨티나전이 기대됩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17일 저녁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에 소재한 사커 시티에서 열리는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본선 2차전에서 아르헨티나와 맞붙습니다. 한국은 지난 1차전에서 그리스를 2-0으로 제압했고 아르헨티나는 나이지리아를 1-0으로 물리치면서 서로 1승을 챙긴 상태입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은 16강 진출이 거의 확정되었기 때문에 두 팀 모두 팽팽한 접전을 펼칠 것입니다. 세계적인 이목이 집중되는 만큼, 과연 한국이 아르헨티나를 꺾는 파란을 일으킬지 주목됩니다.

1. 강팀이 고전하는 남아공 월드컵, 한국의 이변 가능할 것

남아공 월드컵 본선 1차전에서는 강팀의 명불허전 보다는 다크호스 혹은 약팀의 선전이 눈부셨습니다. 우루과이가 프랑스를 0-0으로 비겼고, 나이지리아가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했던 아르헨티나에게 1골만 허용했고(그 1골도 FIFA가 오심이라고 공식 인정), 미국이 잉글랜드와 1-1로 비겼고, 가나가 D조 1위로 예상되었던 세르비아를 1-0으로 물리치고, 3전 전패가 유력했던 일본이 카메룬을 1-0으로 눌렀고, FIFA 랭킹 105위 북한이 1위 브라질에게 1-2로 패했으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저력을 선보였고, 스위스가 우승후보 스페인을 1-0으로 제압하는 이변을 일으켰습니다.

그 이유는 강팀들이 월드컵 본선보다는 토너먼트에 초점을 모으기 때문입니다. 다크호스와 약팀은 16강 진출을 위해 필사적으로 뛰는데 강팀은 우승이 목표이기 때문에 본선 3경기를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합니다. 여기에 남아공 월드컵 공인구인 자블라니는 가벼운 특징 때문에 감아차기 힘들며 볼 컨트롤이 힘든 단점이 있습니다. 볼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강팀 선수들이 자블라니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입니다. 아르헨티나의 메시가 나이지리아전에서 상대팀 선수를 돌파하는 과정에서 볼을 빠뜨리는 실수를 범했을 정도입니다. 강팀이 고전하는 남아공 월드컵의 흐름을 놓고 보면 한국이 아르헨티나를 제압하는 이변이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모릅니다.

2. 한국의 고민, 박지성의 공격형 미드필더 배치

한국은 아르헨티나전에서 4-2-3-1 포메이션을 구사하면서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치기로 했습니다. 아르헨티나가 강팀인데다 막강한 공격 옵션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미드필더들을 두껍게 배치하여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면서 빠른 역습을 가해야 합니다. 그 중심 역할을 맡을 선수가 박지성입니다. 박지성은 적극적인 수비 가담과 세밀한 커팅으로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는데 능하며 유럽에서 '수비형 윙어'로 불릴 만큼 이미 수비력을 검증 받았습니다. 그리고 종적인 움직임과 종패스에 강하기 때문에 팀의 빠른 역습을 유도하여 골을 엮어낼 수 있는 능력까지 출중합니다. 맨유의 4-2-3-1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를 성공적으로 소화했던 이유가 이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표팀과 맨유는 엄연히 다른 팀입니다. 박지성이 맨유의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활동 폭이 넓고 투쟁적인 성향을 지닌 원톱 루니와의 공존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박주영입니다. 박주영은 올 시즌 AS모나코의 원톱으로서 맹활약을 펼쳤지만 최전방에서 스스로 공격을 해결하는 능력이 부족합니다. 공격형 미드필더 하루나(나이지리아전에서 맞붙을 선수)와 간격이 자주 벌어져 최전방에서 고립되는 장면이 많았던 것도 이 때문입니다. 또한 왼쪽 윙어로 출전할 염기훈이 연계플레이가 떨어지는 것도 박지성에게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줄이려면 박지성을 비롯한 미드필더와 공격수들이 서로 간격을 좁히면서 오밀조밀한 공격패턴을 그려가야 합니다.

3. 베론의 결장이 아르헨티나에 미치는 영향

아르헨티나의 '중원 사령관' 베론은 지난 나이지리아전에서 왼쪽 허벅지 부상을 당하면서 후반 28분 교체 됐습니다. 아직까지 부상이 완쾌되지 않자 한국전 결장이 확정 됐습니다. 그동안 베론의 발끝에서 공격을 진행했던 아르헨티나의 공격력은 손실을 입게 됐습니다. 베론이 패스의 방향과 템포를 조절하면서 공격을 전개했기 때문에 그 흐름에 익숙했던 아르헨티나의 공격 옵션에게 부정적인 영향이 없지는 않을 겁니다. 어찌보면 허정무호에게 반가운 일이 될 수 있지만 아르헨티나는 선수층이 두껍고 모두가 즉시 전력감이기 때문에 베론 공백이 의외로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베론의 부상을 메울 적임자는 막시-파스토레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시는 베론과 달리 오른쪽 윙어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소화하기 때문에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무난한 활약을 펼칠지 의문이며 오른쪽 윙어로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21세 신예 미드필더인 파스토레가 베론의 공백을 메울 가능성이 있습니다.

파스토레는 지난달 25일 캐나다와의 A매치에서 데뷔전을 가지며 날카로운 전진패스와 수준급의 볼 키핑력, 유연한 공격 전개를 뽐내며 73분 동안 활약한 끝에 팀의 5-0 대승을 이끌었습니다. 이탈리아 팔레르모 소속으로서 올 시즌 세리에A에서 35경기 동안 3골 5도움을 기록했으며 공격력이 만개한 끝에 마라도나 감독의 부름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35세 베론보다 기동력이 있는데다 과감한 침투 능력을 자랑하지만 A매치 경험 부족이 흠입니다. 한국이 전방 압박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아르헨티나의 파스토레 기용이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4. 한국vs아르헨티나, 승부를 좌우할 슈퍼 조커는 누구?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자블라니 및 부부젤라의 영향, 수비축구의 강세로 인해 과거 대회보다 골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는 후반전에 투입해 팀의 승리를 결정지을 슈퍼 조커의 활약상에서 결정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선, 아르헨티나의 대표적인 슈퍼 조커는 밀리토입니다. 원톱 이과인의 공격력이 유독 큰 경기에서 기복이 심했기 때문에 올 시즌 유럽 축구에서 가장 경이적인 골 냄새를 맡았던 밀리토가 한국 진영을 공략할 것입니다.(이과인 대신에 밀리토가 선발 출전할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그리고 막시는 오른쪽 윙어로서 꾸준한 공격력을 발휘하며 팀 공격의 물꼬를 트는 활약을 펼쳤던 또 다른 슈퍼 조커 입니다.

반면 한국은 슈퍼 조커로 투입할 자원이 여럿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선수가 차두리입니다. 허정무 감독은 아르헨티나전에서 테베스를 봉쇄할 오른쪽 풀백으로 오범석을 낙점했기 때문에 차두리는 벤치에서 대기해야 합니다. 만약 오범석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며 지친 기색을 드러내면 차두리의 출전이 유력합니다. 만약 한국이 측면 공격으로 승부수를 띄우면 오른쪽 윙어로 투입할 수 있는데, 왼쪽에서는 김보경이 슈퍼 조커로서 승부를 결정지을 능력이 있습니다. 이승렬은 최근 평가전을 통해 슈퍼 조커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고 안정환-이동국 같은 노장 공격수들도 출격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비록 최근에 폼이 떨어졌지만, 슈퍼 조커로서의 안정환 무게감은 막중할 것입니다.

5. 매치업 대결 (1) 박지성vs테베스, 절친 끼리의 맞대결

박지성과 테베스는 지난 시즌까지 에브라(프랑스 국적)와 함께 맨유의 절친으로 사이좋게 지냈던 선수들 입니다. 맨유의 센터백 퍼디난드가 "박지성-테베스-에브라는 마치 세 쌍둥이 같다. 샤워도 같이 한다"고 할 정도로 세 선수의 관계는 각별합니다. 비록 테베스가 지난해 여름 퍼거슨 감독과의 불화로 맨유의 지역 라이벌 맨시티로 떠나면서 같은 팀에서 한솥밥을 먹지 못하게 됐습니다. 두 선수는 지난해 9월 20일 맨체스터 더비 이후 9개월 만에 남아공에서 맞붙게 됐습니다.

하지만 월드컵에서는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주축 선수로서 우정을 접고 적으로 만나게 됐습니다. 아르헨티나전을 앞둔 박지성은 14일 기자회견에서 테베스의 맞대결에 대해 "싸우는 상대(테베스)에게 할 말이 없다. 테베스는 위협적인 상대지만 한 명의 선수보다 팀을 어떻게 봉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르헨티나를 이기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에 테베스는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박지성이 어떻게 뛰는지 잘 안다. 그를 막을 구티에레스에게 박지성 막는 법을 말하겠다"며 공개적으로 박지성을 경계했습니다. 조국의 승리를 위해 뜨거운 혈투를 펼칠 두 선수의 맞대결이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6. 매치업 대결 (2) 김정우vs메시, 너를 이겨야 내가 산다

'아르헨티나 에이스 메시는 나이지리아전에 이어 한국전에서도 4-2-3-1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할 전망입니다.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는 최전방에 고정된 형태의 투톱 공격수로 출전했으나 월드컵을 앞두고 마라도나 감독에게 포지션 변화를 요구하면서 2선으로 내려가게 됐습니다. 그동안 포지션 문제 때문에 대표팀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월드컵에서는 펠레-마라도나-호나우두-지단 같은 축구황제의 반열에 오르기 위한 맹활약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월드컵 우승이라는 동기부여가 있기 때문에 한국전에서 특유의 경이적인 공격력을 뽐내기 위해 사력을 다할 것입니다.

그런 메시의 꿈을 저지할 적임자는 김정우입니다. 악착같은 수비력과 강인한 투쟁심에 한층 업그레이드 된 지구력까지 가미되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홀딩맨으로 떠올랐고 아르헨티나전에서 메시 봉쇄에 나설 것입니다. 비록 한국이 아르헨티나전에서 지역방어를 펼칠 예정이지만 포지션을 놓고 보면 김정우가 메시와 경합을 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메시는 중앙과 오른쪽 측면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선수여서 기성용보다는 김정우와의 볼 다툼이 많을 것입니다. 만약 김정우가 메시 봉쇄에 성공하면 한국이 아르헨티나를 꺾거나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으며, 메시가 김정우를 따돌려 결정적인 골 기회를 연출하면 아르헨티나의 승리 가능성이 커집니다.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최대 승부처는 '김정우vs메시'의 맞대결이라 할 수 있습니다.

7. 매치업 대결 (3) 기성용vs마스체라노, 기라드와 제라드 동료의 만남

기성용의 별명은 기라드입니다. 평소에 제라드를 좋아하는데다, 제라드처럼 강력한 킥력과 정확한 패싱력을 자랑하기 때문에 자신의 성을 딴 기라드(기성용+제라드)라는 별명이 붙여졌습니다. 그런데 아르헨티나전에서는 제라드와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서 호흡을 맞췄던 마스체라노와 매치업 대결을 펼치게 됐습니다. 기성용이 중원에서 한국의 볼 배급을 담당한다면 마스체라노는 '마지우개'라는 별명 답게 기성용과 박지성의 공격을 차단하는 임무를 맡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마스체라노가 세계 최고의 홀딩맨으로 평가받고 있어 기성용에게 큰 동기부여가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기성용은 마스체라노의 태클을 조심해야 합니다. 마스체라노는 특유의 활발한 움직임과 놀라운 투쟁심으로 무장하여 상대 공격을 거침없이 끊어내는 성향으로서 그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악명높은 홀딩 역량을 발휘했습니다. 터프한 수비를 펼치기 때문에 종적인 움직임을 즐기는 기성용이 타겟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마스체라노는 지난 3월 21일 맨유전에서 박지성 봉쇄에 실패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박지성은 좌우로 리버풀 중원을 흔들며 마스체라노의 견제를 따돌리더니 상대 중원 뒷 공간을 노려 공간을 창출했고 기성용도 이 같은 패턴을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마스체라노가 지나치게 흥분하여 평점심을 잃는 특징을 기성용이 이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허정무 감독이 아르헨티나전에서 심리전을 예고한 것은 마스체라노의 약점을 노리겠다는 심산입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12일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본선 1차전 그리스전에서 2-0 완승을 거두었습니다. 그리스전 승리를 통해 원정 월드컵 사상 첫 16강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섰으며 3개 대회 연속 본선 첫 경기에서 승리하는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그리고 17일 저녁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에 소재한 사커 시티에서 열릴 아르헨티나전에서 승리하면 사실상 16강 진출을 확정 짓습니다.

물론 아르헨티나는 강력한 우승후보이자 세계적인 톱클래스 선수들이 즐비한 팀이기 때문에 한국이 쉽지 않은 경기를 펼칠 것입니다. 특히 메시-테베즈-이과인-아구에로-밀리토로 짜인 아르헨티나판 '독수리 5형제'는 세계 최고의 화력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의 열세지만 축구는 이변이 잦은 스포츠이기 때문에 허정무호의 선전이 기대됩니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후회없는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아르헨티나를 이겨야 할 것입니다.

1. 그리스전 승리만으로는 너무 배고프다.

그리스전에서는 공격과 수비를 비롯한 모든 경기 내용이 우수했습니다. 어쩌면 그리스전만을 놓고 보면 마치 16강 혹은 8강에 진출한 것 같은 기세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토고전 승리-프랑스전 무승부로 16강을 눈앞에 두는 듯 했으나 스위스에게 패하는 바람에 16강 진출에 실패했던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리스전 승리만으로 만족해서는 안 될 이유이며 아직 더 배고파야 합니다. 허정무 감독도 그리스전 종료 후 "공격적인 과정이 굉장히 좋았지만 골이 미흡하다"며 2골에 그친것을(?) 꼬집었습니다. 그 아쉬움을 아르헨티나전에서 해소해야 합니다.

2. 한국 축구는 이변에 목이 마르다.

몇년 전 어느 일본 축구 전문가는 한국 축구에 대해서 "한국은 강팀에 강하고 약팀에 약하다"는 말을 했습니다. 강팀을 상대로 선전하기 위해 애를 쓰는데 약팀에게는 방심하는 경향이 짙었기 때문입니다. 불과 몇년 전 오만-베트남에게 패하고, 몰디브에게 허우적거리고, 지난 2월 중국에게 0-3으로 패했던 것이 한국 축구 입니다. 반면 1999년 브라질전 1-0 승리, 2002년 한일 월드컵 포르투갈-이탈리아-스페인 격파로 4강 신화 달성, 2004년 독일전 3-1 승리를 통해 이변을 과시했고 2006년 프랑스전 1-1 무승부도 선전했다는 평가입니다. 그 이후 4년 동안 이렇다할 이변이 없었던 만큼, 아르헨티나전 승리를 통해 '강팀에 강하다'는 것을 입증해야 합니다.

3. 축구는 11명이 하는 것임을 인지하기 위해서

지난해 12월 월드컵 조추첨이 발표된 직후, 여론에서 눈길을 사로잡은 선수가 메시 였습니다. 메시의 경이적인 골 생산 및 드리블 돌파는 많은 사람들의 전율을 일으켰고 '월드컵에서 메시 어떻게 막아야 하냐'며 걱정하는 분들이 많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언론에서는 '메시 봉쇄법'에 대한 기사를 수없이 내놓았는데 마치 '대한민국vs메시'의 구도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메시는 어디까지나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일원일 뿐이며, 메시 뿐만 아니라 이과인-테베즈-디마리아-마스체라노 등도 조심해야 할 선수들입니다. 축구는 팀 스포츠이자 11명이 하는 경기임을 '메시 어떻게 막아야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인지 할 필요가 있습니다.

4. 아르헨티나의 거품을 빼야하기 때문 

아르헨티나는 남아공 월드컵의 강력한 우승 후보이자 메시-이과인-테베즈-밀리토-아구에로 같은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선수들이 즐비합니다. 하지만 나이지리아와의 1차전에서는 테베즈-메시-이과인-디마리아를 전방에 배치했음에도 유기적인 공격이 살아나지 못했습니다. 베론-메시로 이어지는 패스 빈도가 많았다는 것은 그만큼 의존도가 심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개인 역량은 월드 클래스급 이지만 전술 능력에서는 마라도나 감독의 지도력 때문에 여전히 의구심이 듭니다. 우리는 월드컵 남미 예선을 통해 마라도나 감독에게서 지략가의 향기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한국이 아르헨티나의 거품을 뺄 필요가 있습니다.

5. 한국 수비의 강인함을 보여주기 위해

한국의 약점은 수비 입니다. 기복이 심한데다 고질적으로 수비 집중력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코트디부아르-스페인-그리스 같은 팀들을 상대로 빼어난 수비를 과시했고 특히 우승후보 스페인 같은 경우에는 86분까지 무실점으로 잘 버텨냈습니다. 아직도 어떤 축구팬들은 한국 수비를 '자동문'이라고 비하하지만 그리스전에서는 자동문이 굳게 닫혔습니다. 이제는 '월드컵 16강에 진출해야 한다'는 동기부여가 있기 때문에 느슨하게 풀어질 이유가 없습니다. 수비수들도 그것을 깨닫고 있기 때문에 아르헨티나의 막강한 공격 옵션들을 봉쇄하리라 믿습니다. 아르헨티나전에서 한국 수비의 강인함을 보여줘야 이변을 일으킬 수 있지 않을까요.

6. 유럽 진출 및 빅 클럽 이적의 동기부여를 위해

월드컵은 자신의 우수한 기량을 유럽 스카우터들에게 과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친 선수는 실력을 충분히 검증받은 선수라고 할 수 있죠. 그래서 한국 선수들에게는 월드컵이 유럽 진출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조용형은 풀럼-뉴캐슬을 비롯한 프리미어리그 구단 및 스페인-이탈리아의 영입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재성은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의 영입 대상에 포함 됐습니다. 김형일은 지난 1월 버밍엄 시티 이적설로 주목을 끌었습니다. 또한 이청용은 리버풀 이적설, 박주영은 프리미어리그 진출설과 연관을 맺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전은 유럽 진출 및 빅 클럽 이적의 동기부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7. B조 2위보다 1위로 진출하는 것이 8강 진출에 유리

한국이 16강에 진출하면 좋은 일이지만 그 목표에 만족해서는 안됩니다. 16강에서는 8강 진출에 사력을 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한국이 23일 더반에서 나이지리아전을 마치고 B조 2위를 확정지으면 사흘 뒤에 A조 1위팀과 8강 진출을 다투어야 하는 체력적인 부담이 있습니다. 만약 A조 1위 팀이 개최국 남아공이라면 엄청난 핸디캡을 안고 경기에 임해야 합니다. B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면 28일 A조 2위팀과 경기하는 이점이 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는 B조 2위보다 1위로 진출하는것이 더 좋습니다. 한국이 아르헨티나를 이기면 B조 1위로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8. 김정우의 군인 정신을 세계에 각인 시킬 때

역대 월드컵 본선에서 현역 군인이 한국 승리를 이끄는 맹활약을 펼친 것은 '한국의 플래쳐' 김정우가 처음 이었습니다. 김정우는 그리스전에서 90분 내내 중원에서 상대 공격의 맥을 끊었고 악착같은 몸싸움과 경이적인 지구력을 자랑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12월 상무에 입대하면서 투쟁심이 몰라보게 좋아졌습니다. 이러한 김정우의 늠름한 모습이라면 아르헨티나의 중원을 헤집고 다니며 상대의 막강한 공격의 숨통을 끊는 것을 기대해봐도 좋습니다. 애국가가 울릴 때 거수 경례를 하는 김정우의 군인 정신을 세계에 각인 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9. 남미 징크스? 남미에 강하다는 것을 보여줄 때!

한국은 그리스전 승리를 통해 '유럽 징크스'에서 완전히 작별 했습니다. 과거에는 유럽과 만나면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제는 유럽팀을 상대로 선전하는 경향이 두드러집니다. 그리고 아르헨티나전에서는 더 이상 남미 징크스가 없다는 것을 보여줄 때 입니다. 지난해 8월 파라과이전에서 박주영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하기까지 10년 동안 남미팀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남미에 강하다는 것을 아르헨티나전에서 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 축구가 강해지려면 유럽-남미팀과 대등한 전력을 갖춰야 하는데 아르헨티나전 승리가 발판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10. 16강 진출을 위해 아르헨티나를 이겨야 한다...!!!

아르헨티나전은 16강 진출을 위해 어떻게든 이겨야 하는 경기입니다. 16강 진출 그 목표만으로도 아르헨티나전 승리에 대한 동기부여가 큽니다. 상대의 경이적인 공격을 봉쇄하기 위해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크지만, 박지성-박주영-염기훈-이청용으로 짜인 공격 옵션들의 역습이 매끄럽게 진행되면 상대의 허를 찌를 수 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나이지리아전에서 무실점으로 선전했으나 수비 조직력은 평소에 허술했기 때문에 한국의 역습이 빛을 발할 수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전은 비기겠다는 마음보다는 이기겠다는 각오로 단단히 무장해야 합니다.

*효리사랑 블로그가 어제 조회수 1,000만 돌파에 성공했습니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