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한국이 스페인에게 패하겠지? 뻔할 뻔 이잖아!'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이 16강 스페인전을 치르기 전까지는 이러한 생각을 했습니다. 조별 본선 프랑스-콜롬비아전 패배 및 무기력한 경기 내용에 실망하면서 스페인전에 대한 비관적인 느낌이 가득했죠. 말리전 승리와 조3위 와일드카드 혜택이 없었다면 지금쯤 이광종호는 귀국했을지 모릅니다. 특히 지난 주말 콜롬비아전에서 경기 내내 허술함을 일관하면서 스페인전 대량 실점이 우려됐습니다. '쿠칭의 비극'으로 일컬어지는 1997년 U-20 대표팀의 브라질전 3-10 대패까지 떠오를 정도로 말입니다.

[사진=한국 U-20 대표팀 (C) 아시아축구연맹(AFC) 공식 홈페이지 메인(the-afc.com)]

그런데 스페인전은 저의 예상과 달랐습니다. 스페인전이 시작되었던 오전 7시에 TV 리모콘 전원을 누르면서 리틀 태극 전사들의 플레이를 지켜보며 긍정적인 확신을 얻었습니다. '적어도 국제 망신은 면하겠다'라고 말이죠. 4-4-1-1이 아닌 4-2-3-1로 전환하면서 미드필더 중심의 존 디펜스를 강화하며 상대 공격을 끊는데 집중했습니다. 공격 옵션들이 스페인 진영으로 올라와 포어 체킹을 시도하며 상대 공격 템포를 늦췄고, 스페인이 우리 진영에 접근하면 미드필더들이 협력 수비를 강화하면서 수비수들이 빈 공간을 커버하는 움직임이 활발했습니다. 프랑스-콜롬비아전보다 수비 집중력이 부쩍 좋아진 느낌이 들었죠. 그래서 실점을 안할거라 생각했습니다.

한국의 무실점을 예감했던 이유는 스페인 공격의 세기가 점점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세르히오 카날레스, 호드리고 모레노, 알바로 바스케스 같은 스페인 공격 옵션들이 한국의 끈질긴 수비에 막혔습니다. 상대 미드필더들도 한국의 압박에 주춤하면서 매끄럽지 못한 연계 플레이를 거듭했죠. 상대가 고전할 수록 한국 수비가 스페인 선수들을 매섭게 달려들며 팽팽한 접전이 계속 됐습니다. 스페인 특유의 패스 축구를 차단하려면 전사적으로 대응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매우 열심히 뛰어야 했죠. 생중계 시청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모두가 몸을 내던지는 투지를 발휘했습니다.

가장 마음에 아팠던 것은 후반 막판 및 연장전 이었습니다. 우리 선수들의 다리에 경련이 일어나면서 또는 상대 반칙에 쓰러지면서 몸의 고통을 참으며 뛰어야 했던 상황이 수없이 나타났습니다. 객관적으로 스페인 전력이 우리보다 강하면서, 선수들 개개인의 소속팀 커리어가 화려했던 만큼 우리는 투지 하나로 버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스페인이라는 유럽 강호에게 의기 소침하지 않고 상대와 대등하게 싸우는 굳센 마음 말입니다. 그래서 열심히 뛰어야 했습니다. 아쉽게도 골은 넣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라운드에 나뒹구는 힘든 순간을 참아가면서 스페인전 패배를 어떻게든 막아야했고, 결국 승부차기까지 이어지면서 스페인과 공식 경기상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에게 승부차기 운은 따르지 않았습니다. '제2의 호아킨(스페인 3번 키커를 맡은 코케)'은 있었지만 제3의, 제4의 호아킨은 없었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승부차기에서 실축했던 김경중을 질타하지만, 김경중은 그저 운이 없었을 뿐입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2007/0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첼시전 승부차기에서 실축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김경중을 비롯한 모든 선수들이 하나로 똘똘 뭉치며 120분 혈전을 무실점으로 마쳤고 승부차기까지 끌고간 겁니다. 우리는 리틀 태극 전사에게 비난할 자격 없습니다.

솔직히 말해봅시다. 한국이 스페인을 이길거라 생각했습니까? 프랑스-콜롬비아전 패배를 놓고 보면 16강에 오른 것 만으로 충분합니다. 물론 스페인을 꺾었으면 더 좋았지만요. 하지만 지동원-남태희-손흥민-석현준 차출이 불발 되었고, 대회 개막을 전후해서 이민선-황도연이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하차 했습니다. 공수 양면에서 구심점 역할을 해줄 선수들을 잃었죠. 스페인전 포백 구성원 중에서 3명은 본래 수비수 주전이 아니었습니다. 이광종호는 전력 약화를 감수하고 16강 고지에 오르며 스페인과 싸워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리틀 태극 전사들은 해발 2150~2650m 고지대에서 U-20 월드컵을 치렀습니다. 경기 장소 만큼은 다른 나라 선수들과 같은 조건 이었지만 일부 주축 선수들이 빠진 한국의 어려움은 배로 컸습니다. 1983년 멕시코 U-20 월드컵 4강 신화를 달성했던 선배들은 고지대에서 자고 일어나면 코피를 흘렸다죠.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했던 이광종호 입니다. 한국은 16강에서 탈락했지만, 스페인에게 지지 않겠다는 선수들의 투지는 박수 받아야 마땅합니다.

청소년 대회 성적이 자국 축구의 미래를 좌우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느 나라 선수든 청소년 레벨까지는 촉망받는 미래였지만 성인 레벨에서 여러가지 이유로 성장이 정체되면서 끝내 추락했던 인재들이 부지기수였죠. 2009년 가나의 U-20 월드컵 우승을 이끌며 골든볼(최우수 선수)을 수상했던 도미니크 아디야는 어린 나이임에도 여러팀을 전전하는 신세로 전락했죠.

그런데 스페인과 승부차기 접전을 펼친 한국 대표팀 선수들 만큼은 미래가 밝을 것이라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세계 최정상 축구 실력을 자랑하는 팀을 상대로 대등한 공방전을 펼치며 절대 주늑들지 않았습니다. 과거의 한국 축구는 유럽 강호들과 만나면 기가 죽는 답답함이 있었지만 2002년 월드컵 이후의 청소년 세대들은 선배 세대와 대조적이었죠. 특히 스페인과 싸웠던 선수들은 상대를 거침없는 경기를 펼쳤습니다. 그 마음이 앞으로 변치 않는다면 축구 선수로써 틀림없이 화려하게 성공할 것입니다.

냉정한 관점에서는 이번 대표팀의 전술은 2007년 조동현호, 2009년 홍명보호보다 부족했다는 인상입니다. 스페인을 상대로 잘싸웠지만 프랑스-콜롬비아전 패배의 원인을 생각할 필요가 있죠. 그런데 그 부족함이 스페인전에서 선수들이 단합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습니다. 현실적으로 스페인 선수와의 개인 기량에서 밀릴 것임을 미리 인지했습니다. 그래서 선수들은 팀의 위대함을 믿어야 했고 그라운드에서 모든 힘을 다해 움직였습니다. 끝내 이변을 일으키지 못했지만 연장전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던 선수들의 열정이 많은 사람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죠.

이광종호의 '16강 투지'는 전날 밤 일본에게 0-3으로 완패했던 조광래호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조광래호는 현대 축구의 흐름과 함께하기 위해 패스 축구를 시도하며 기존의 전술을 아기자기하게 풀어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라이벌 일본 선수들에게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투쟁심이 부족했죠. 정신력을 강조하는 것은 현대 축구에서 구시대적인(?) 발상으로 비춰질지 모릅니다. 하지만 상대를 괴롭히겠다는 승부근성 만큼은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한국 축구 고유의 강점이었죠. 정신력이 축구의 전부는 아니지만 실력이 안되면 오기로 버텨야 마땅합니다. 그것이 조광래호와 이광종호의 차이 였습니다.

만약 이광종호가 스페인전에서 프랑스-콜롬비아전에 이은 졸전을 펼쳤다면 조광래호에 이어 국민들의 마음을 답답하게 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스페인전 행보는 당초 예상을 뒤집는 선전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리틀 태극 전사들의 투지에 감동을 받으며 일본전 패배의 분노를 가라앉히고 한국 축구의 밝은 미래를 기대하게 됐습니다. 한국 축구의 저력을 일깨워준 한국 U-20 대표팀 선수 및 코칭스태프 여러분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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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3-1은 원톱 공격수의 파괴력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원톱이 빛나려면 공격수의 변화무쌍한 경기력도 중요하지만 미드필더들의 활발한 공격 지원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4-2-3-1은 4선 포메이션이고 공격수가 단 한 명이기 때문에 원톱이 고립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3과 1 사이의 유기적인 콤비 플레이가 필수적이며 후방에서 전방으로 찔러주는 날카로운 논스톱 패스와 크로스도 필요합니다. 후방 패스를 받아내는 공격수의 민첩성과 위치선정 또한 간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국과 스페인의 공격력이 서로 엇갈린 결정적 이유는 원톱을 활용하는 능력 이었습니다. 후반 11분 이전까지는 4-2-3-1의 한국이 4-1-4-1의 스페인을 상대로 허리에서 대등한 접전을 펼쳤고 상대팀의 원톱인 페르난도 요렌테를 잘 묶었습니다. 하지만 스페인이 후반 11분 공격수와 미드필더 6명 중에 4명을 교체하고 4-2-3-1로 전환하면서 경기의 양상이 스페인쪽으로 기울어졌습니다. 원톱으로 출전한 다비드 비야를 활용한 공격 물줄기를 통해 경기 흐름을 장악했고 그 분위기 속에서 후반 39분 헤수스 나바스가 오른발 중거리포로 결승골을 넣었습니다.

스페인 입장에서는 한국전을 이겨야 했습니다. 남아공 월드컵 우승을 향한 분위기를 고조시키려면 평가전에서 승리를 챙기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이죠. 물론 평가전은 평가전에 불과하지만 레벨이 낮은 팀을 상대로 비기거나 패하는 것은 강팀 입장에서 앞날 행보가 부담됩니다. 그래서 백업 멤버 대부분을 한국전 선발로 기용했으나 공격이 뜻대로 풀리지 않자 후반 11분에 비야-사비-알론소 같은 주전 멤버들을 투입하고 신예 페드로까지 동시에 출전시키는 초강수를 두었습니다. 후반 11분 이후에 비야를 중심으로 놓는 공격 패턴을 통해 본색을 드러낸 것이죠.

특히 비야는 34분의 짧은 출전 시간 속에서도 원톱으로서 인상깊은 공격력을 펼쳤습니다. 한국 수비 뒷 공간을 파고들어 2선 미드필더들의 침투 기회를 열어주거나, 후방 옵션에게 패스 받을때의 움직임이 능동적 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박스 안에서 공을 잡는 즉시 슈팅을 노리는 동작은 전형적인 킬러의 아우라를 풍겼습니다. 비록 골을 넣지 못했지만 한국 진영의 간담을 서늘케 한 것은 분명합니다. 특히 나바스의 오른쪽 크로스가 올라올 때 한국 센터백들 사이에서 공의 낙하 지점으로 다가가 마크맨을 따돌리고 슈팅 기회를 날리는 민첩함과 위치선정이 인상적 이었습니다.

비야에게 여러차례 골 기회가 주어진 이유는 미드필더들이 한국 진영으로 완전히 넘어왔기 때문입니다. 후반 11분 이전까지의 4-1-4-1은 홀딩맨 마르티네스, 공격형 미드필더 파브레가스-이니에스타 사이의 공간이 벌어졌기 때문에 수비 가담이 잦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후반 11분 4-2-3-1로 전환한 이후에는 마르티네스-알론소로 짜인 더블 볼란치 조합이 하프라인을 넘은 상태에서 공격 성향의 경기를 펼치면서 페드로-비야-사비-나바스가 한국 진영에서 충분한 골 기회를 노렸고 후반 35분 점유율에서 75-25(%)로 앞설 수 있었습니다.

스페인의 공격 패턴이 빠르게 변화한 원인은 경기 초반부터 미드필더진을 장악했기 때문입니다. 후반 11분 이전까지 한국의 지역 방어에 고전했지만 허리 싸움에서는 스페인이 우세였습니다. 한국 미드필더들이 공격 과정에서 잦은 패스미스, 무리한 드리블 돌파에서 비롯된 커팅 허용, 볼 키핑력 부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스페인이 공격 주도권을 손쉽게 가져갔습니다. 그 흐름이 후반전까지 지속적으로 유지되면서 공격 패턴의 다양화를 유도했고 비야가 결정적인 공격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한국도 스페인을 이기겠다는 마음이 충만했을 것입니다. 강팀을 상대로 승리하면 월드컵 본선에 대한 자신감을 성취하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 물러서지 않으려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선 수비-후 역습을 통해 압박 인원을 늘려 스페인의 공격 템포를 늦추고 커팅을 시도한 뒤 반격을 노리는 전술로 경기에 임했고 적어도 수비에 있어서는 후반 39분 나바스에게 실점하기 전까지 성공적 이었습니다. 특정 선수를 끈질기게 마크하는 대인 방어보다는 철저한 공간 분담과 협력 수비를 원칙으로 하는 지역 방어를 통해 스페인의 공세를 끊으려 했습니다.

문제는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역습 속도가 늦었습니다. 2선 미드필더중에 누군가가 종적인 움직임을 통해 역습 기회를 노리면서 박주영에게 골 기회를 밀어줘야 하는데 어느 누구도 그런 움직임이 꾸준하지 못했습니다. 염기훈은 허정무 감독에게 지적을 받았던 순발력 부족을 이겨내지 못했고 김재성은 공격형 미드필더로서의 위치선정이 매끄럽지 못했고 과감한 움직임도 부족했습니다. 그리고 두 선수 모두 볼 키핑 불안에 시달리며 상대에게 공을 빼앗기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이렇다보니, 한국은 스페인에 비해 미드필더진에서 차근차근 공격을 풀어가는 모습이 부족했고 2선과 박주영 사이에서의 유기적인 콤비 플레이가 저조했습니다.

물론 박지성 공백이 아쉬운 것은 사실입니다. 박지성의 역습 능력은 맨유에서 충분히 입증되었기 때문에 그의 실력을 의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4-2-3-1에서는 어느 한 선수의 역습 능력 보다는 3명의 2선 미드필더가 서로 일심동체가 되어 패스를 연결하고, 패스 공간을 확보하고, 상대 압박을 덜어내는 공간 싸움을 통해 조직적인 패스워크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특히 역습을 펼치는 팀이라면 전방으로 올리는 빠른 볼 처리 및 공수전환을 통해 상대 수비의 허를 찔러야 하는데 스페인에게 개인 기량 및 조직력에서 밀리는 바람에 박주영이 어쩔 수 없이 고립되었습니다.

결국, 박주영은 한국 미드필더들의 미숙한 공격 운영과 점유율 열세 끝에 충분한 골 기회를 얻지 못하고 부진했습니다. 이러한 경기력은 미드필더들의 활발한 지원에 힘입어 박스 안에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던 비야와 상반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물론 한국과 스페인은 엄연한 실력 차이가 있지만 미드필더의 중요성을 간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한국은 스페인전에서의 경험을 통해 역습의 효율성을 키워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그렇다고 박주영의 부진을 오로지 미드필더 탓으로 돌릴 수 없는 일입니다. 박주영이 최전방에서 스스로 공격을 해결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AS 모나코 소속으로 뛰었던 시즌 후반에 이어 이번 스페인전에서 다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2선 미드필더들의 공격력 부족을 커버하기 위해 직접 2선으로 내려가 동료 선수들과 간격을 좁히면서 패스 플레이를 유도하는 움직임이 지속적이지 못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또 다른 후방 옵션이 전방으로 침투하면서 2차, 3차 공격 기회가 열렸을텐데 연계 플레이 부족의 아쉬움을 떨치지 못했습니다.

물론 전반 44분 스페인 골문으로 과감히 치고드는 상황에서 이청용과의 2대1 패스를 통해 슈팅을 날렸던 장면은 좋았습니다. 슈팅이 골키퍼 레이나의 선방에 걸렸지만 그 장면을 만들어내는 과정은 인상적 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모습들이 실제보다 더 많았다면 어쩌면 한국이 스페인전에서 한 골을 넣을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아쉬움이 듭니다. 풀타임 출전했으나 부진했던 박주영은 34분 동안 팀 공격의 구심점 역할을 충분히 해냈던 비야의 경기력을 통해 앞날의 맹활약을 위한 좋은 경험을 했을 것입니다. 월드컵 본선에서 박주영의 공격력이 빛을 발하면 한국의 16강 꿈은 현실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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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무적함대' 스페인을 상대로 잘 싸웠지만 경기 막판 실점을 허용하는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스페인전을 통해 월드컵 16강 진출을 향한 좋은 경험을 한 것은 분명합니다.

한국은 4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티볼리 누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0-1로 패했습니다. 84분 동안 철벽 같은 지역 방어를 유지하며 스페인의 공세를 끊었으나 후반 39분 헤수스 나바스에게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슛을 허용하면서 막판의 고비를 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남아공 월드컵의 강력한 우승후보 스페인을 상대로 수비적인 측면에서 선전한것은 의미있는 소득이었습니다. 문제는 역습이 날카롭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한국의 지역 방어는 탄탄했지만 공격이 문제

한국은 4-2-3-1 포메이션을 구사했습니다. 이운재가 골키퍼, 이영표-조용형-이정수-오범석이 4백, 김정우-기성용이 더블 볼란치, 염기훈-김재성-이청용이 2선 미드필더, 박주영이 원톱을 맡았습니다. 박지성이 허벅지 통증으로 결장한 공백을 김재성이 대체하게 됐습니다. 스페인은 4-1-4-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했습니다. 레이나가 골키퍼, 카프데빌라-마르체나-알비올-라모스가 4백, 마르티네스가 홀딩맨, 마타-이니에스타-파브레가스-나바스가 2선 미드필더, 요렌테가 원톱으로 출전했습니다. 주전 선수들 대부분이 빠졌지만 백업 선수들의 개인 능력도 이에 못지 않습니다.

스페인전에 나선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지역방어를 체제를 구축했습니다. 특정 선수를 따라다니는 대인방어 보다는 모든 선수들이 공간을 분담하여 상대를 압박했습니다. 박주영이 최전방에서 몸싸움을 해주고, 김재성이 전방 압박을 펼치고, 김정우-기성용이 중원 장악을 위해 수비 밸런스를 탄탄히 다지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상대의 빠른 공격 템포를 늦춰 박스 쪽으로 침투하는 타이밍을 놓치도록 유도하는 것이죠. 전반 9분에는 파브레가스의 프리킥을 오프사이드로 유도하면서 상대에게 골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초반 공격 흐름도 좋았습니다. 상대가 수비형 미드필더 한 명(마르티네스)를 두면서 그 옆쪽으로 빈 공간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박주영과 김재성이 그 공간에서 공을 잡아 한국의 공격 물 줄기를 확보했고 염기훈-김정우-기성용-이청용의 공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됐습니다. 전반 12분에는 염기훈의 왼쪽 스루패스가 박주영의 리턴패스에 이어 김정우의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이어졌고 3분 뒤에는 박주영-이청용으로 이어진 스루패스가 기성용의 문전 침투로 이어졌으나 오프사이드 처리 됐습니다. 하지만 상대의 빈 공간을 노리는 공격력은 인상적 이었습니다.

반면 스페인은 한국의 지역 방어에 막혀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습니다. 파브레가스-이니에스타의 뒷 공간이 한국 선수들의 침투에 간파당하면서 중앙 옵션들의 수비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었고 박스 안으로 전진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원톱 요렌테는 한국 수비수들에게 봉쇄되었고 나바스가 이영표의 악착같은 견제에 밀리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스페인은 좌우 폭을 넓게 벌리는 패스를 통해 점유율을 늘리며(전반 24분 62-38%로 스페인 우세) 이니에스타의 킬패스를 활용한 공격 기회를 엿봤습니다. 이니에스타가 공을 잡으면 한국 선수들이 패스 예상 지점을 미리 선점하여 상대방을 압박하면서 스페인의 공격이 무위로 돌아갔습니다.   

한국은 전반 25분이 넘어서면서 견고한 수비망을 형성하면서 상대의 변화무쌍한 공격 패턴을 막았습니다. 스페인이 이니에스타의 패스가 한국에게 막히자 나바스의 오른쪽 돌파에 이은 크로스로 공격 패턴을 변화했는데, 이영표가 나바스를 끝까지 따라붙어 크로스의 타이밍을 빼앗고 센터백들이 크로스 낙하 지점에 미리 다가가 상대 문전 침투 기회를 끊었습니다. 30분에는 마타의 크로스까지 걷어냈습니다. 34분에는 파브레가스에게 노마크 기회가 열리면서 오른발 슈팅을 허용했으나 공은 크로스바를 강타 했습니다. 오범석이 커버 플레이 실수로 파브레가스 위치를 놓친 동작이 아쉬웠습니다.

문제는 한국의 공격이 스페인 박스 부근에서 자주 끊깁니다. 스페인 선수들이 공을 오랫동안 소유하며 공격 흐름을 유지하는 것에 비해 한국 선수들은 볼 키핑력이 떨어졌습니다. 상대 압박을 받으면 힘없이 공을 빼앗기는 모습들이 속출했는데, 박지성처럼 빠른 볼 처리를 할 수 있는 선수가 없었던 것이 아쉬운 대목입니다. 박주영의 고립도 짚고 넘어갈 부분입니다. 박주영이 못했다기 보다는 2선 미드필더들의 볼 처리 불안 및 소극적인 콤비 플레이 때문에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잡지 못한 것입니다. 모처럼 박주영에게 공격 기회가 열렸던 전반 44분에는 박주영-이청용이 2대1 패스를 통해 서로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레이나의 선방에 막혔습니다.

84분 동안 잘싸웠던 한국, 나바스에게 결승골 허용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운재-김재성을 교체하고 정성룡-김남일을 투입했으며 기성용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올라왔습니다. 스페인은 레이나가 교체되고 발데스가 투입되어 A매치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특히 한국은 후반 1분 결정적인 공격 기회를 잡았습니다. 염기훈의 피딩 패스가 최전방에 있던 박주영에게 향했는데, 박주영은 골키퍼 발데스가 앞으로 나온 것을 틈타 논스톱슛을 날렸으나 발 부위가 공에 빗맞아 땅볼이 되고 말았습니다. 3분 뒤에는 이청용이 박스 왼쪽에서 상대 수비 뒷 공간을 뚫고 크로스 기회를 잡았으나 라모스에게 공을 빼앗겼습니다.

전반전에 선전했던 한국의 지역 방어는 후반전에 중대한 고비를 맞게 됐습니다. 스페인 미드필더들이 전반전에 좌우 폭을 넓게 벌리는 패스를 주고 받았다면 후반전에는 박스 부근으로 넘어오면서 김정우-김남일의 뒷 공간을 파고들기 위한 패스 작업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여기에 라모스까지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한국 진영을 넘어오면서 공격적인 경기 흐름을 유도하려 했습니다. 이것은 스페인이 반드시 한국을 이기겠다는 의도입니다. 한국전에서 0-0으로 비기는 것은 스페인 입장에서 당혹스럽기 때문에 후반전에 골이 필요했습니다.

스페인은 후반 11분 무려 4명의 선수를 교체했습니다. 이니에스타-마타-파브레가스-요렌테를 빼고 사비-알론소-페드로-비야를 투입해 4-2-3-1로 전환했는데 6명의 공격수와 미드필더 중에 4명이나 교체했습니다. 비야를 원톱으로 놓고 페드로-사비-나바스를 2선 미드필더, 알론소-마르티네스를 더블 볼란치로 놓으면서 알론소가 강약을 조절하는 패스를 통해 경기를 운영하는 전술로 뒤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스페인의 공격 전술 및 선수 구성이 바뀌면서 한국의 지역 방어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습니다. 다행히 수비 옵션들의 집중력은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이에 한국은 후반 20분 염기훈을 빼고 안정환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꺼내 들었습니다. 염기훈이 볼 키핑 및 순발력에서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한국이 효과적인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했던 아쉬움을 만회하려는 허정무 감독의 의도였습니다. 무엇보다 안정환이 왼쪽 윙어로 자리잡은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하지만 1분 뒤 기성용의 강력한 논스톱 슈팅이 박주영의 머리를 강타하면서 결정적인 골 기회가 날아갔습니다. 박주영이 공에 맞아 고통스러워 했을 정도로 슈팅이 위력적 이었지만 공의 궤적을 놓고 보면 상대 골망을 흔들었을지 모릅니다.

한국은 스페인 공격을 끊으면 미드필더 진영에서 짧은 패스를 주고 받으며 경기를 풀어갔습니다. 특히 안정환과 박주영이 서로 위치를 바꾸고, 기성용이 최전방으로 넘어오고, 이청용이 중앙쪽으로 움직이는 스위칭을 하면서 상대 수비를 교란하기 위한 움직임을 펼쳤습니다. 안정환을 왼쪽에 놓은 것은 스위칭을 통해 라모스의 수비 부담을 키우며 스페인의 공격 물줄기를 차단하면서 상대 수비 뒷 공간을 노리는 허정무 감독의 의도가 엿보였습니다. 후반 28분에는 스페인의 전방 압박을 받았지만 수비 옵션들이 좁은 공간에서 공을 잘 지켜내면서 패스 기회를 노리는 움직임이 좋았습니다.

경기 막판에 다다른 두 팀은 선수 교체를 통해 1골 싸움에서 이기겠다는 기세를 보였습니다. 스페인은 후반 34분 마르티네스를 빼고 실바를 투입했고 1분 뒤에는 오범석이 벤치로 들어가고 차두리가 그라운드를 밟았습니다. 무엇보다 스페인이 후반 35분 점유율에서 75-25(%)로 우세를 점하고 비야가 과감한 문전 침투를 통해 슈팅 기회를 노리는 모습이 위협적 이었습니다. 한국은 37분 기성용의 오른쪽 프리킥이 이정수의 헤딩슛으로 이어졌으나 공이 골대 바깥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39분 나바스에게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 결승골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역습 과정에서 미드필더끼리의 사인미스가 벌어지면서 스페인 허리에 공을 빼앗긴 것이 실점의 화근이 됐습니다. 84분 동안 잘싸웠으나 단 한 번의 결정적인 실수가 아쉬웠던 대목입니다. 결국 한국은 스페인에 0-1로 패했지만 전반적인 경기 내용에서는 선전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박스 안쪽으로 접근하면서 유기적인 콤비 플레이를 엮어내는 공격력을 기르면 월드컵 본선에서 강팀을 상대로 이길 수 있는 역량을 과시할 것입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한국이 상대하는 스페인은 주전과 백업 선수와의 기량 차이가 종이 한 장 정도에 불과합니다. 레알 마드리드-FC 바르셀로나 선수들을 합해 총 13명, 그 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두각을 떨치는 선수들이 한솥밥을 먹는 '최정예 군단' 입니다. 마르코스 세나, 산티아고 카솔라(이상 비야레알) 알바로 네그레도(세비야) 다니엘 구이사(페네르바체) 같은 빼어난 기량을 자랑하는 선수들이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할 정도로 개인 기량 만큼은 세계 최정상급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은 박지성이 허벅지 통증으로 결장하기 때문에 객관적인 전력에서 스페인에 밀립니다. 한국의 공격 과정에서 박지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었고, 박지성을 중심으로 하는 공격의 연결고리가 그동안 짜임새있게 형성되었기 때문에 그 공백이 만만찮을 것입니다. 그래서 전력적인 열세를 딛고 스페인전에서 정면 승부를 펼치면 한국이 잦은 실점을 허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현실적으로, 지난 3월 3일 코트디부아르전에서 선보였던 선 수비-후 역습 전술을 스페인전에서 다시 구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이 선보이는 4-2-3-1의 강점은 미드필더진의 두꺼움을 통해 상대 공격을 봉쇄하기 쉬운 이점이 있습니다. 4-4-2의 중앙 미드필더가 4-2-3-1에서는 더블 볼란치의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으면서 상대의 공격 템포를 늦추고, 2선 미드필더들이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통해 압박 및 커버 플레이를 하면서 상대 공격의 예봉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한국이 수비적인 스타일을 펼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미드필더들이 저지선 역할을 충분히 해내야 합니다.

그래서 스페인전에서는 더블 볼란치를 맡을 김정우-김남일의 활약이 중요합니다. 두 선수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춰 강력한 압박과 세밀한 커팅, 유기적인 커버 플레이를 통해 스페인 특유의 빠른 템포 공격 타이밍을 늦춰야 합니다. 스페인은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서 상대하는 아르헨티나처럼 패스를 통한 템포를 강점으로 삼는 팀이기 때문에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가 먼저 대형을 갖춰 경기 흐름에서 밀리지 말아야 합니다.

문제는 한국 수비진의 집중력 부족입니다. 지난달 30일 벨라루스전 0-1 패배가 그랬던 것 처럼, 박스 부근과 안쪽에 7명이 몰렸음에도 순간적으로 집중력이 저하되면서 상대 공격수를 놓치고 실점하는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그 경기에서 센터백을 맡았던 조용형-이정수 조합은 지난해 11월 세르비아전에서도 집중력 부족으로 실수를 범한 끝에 상대에게 결승골을 헌납했습니다. 90분을 뛰면서 어느 순간에 경기 몰입이 떨어지는 한국 수비수들의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더욱 걱정되는 것은 스페인과의 후반전입니다. 어느 팀이든 마찬가지겠지만, 스페인은 후반전에 공격적인 선수들을 교체 투입하여 기량과 컨디션을 점검할 것입니다. 그런데 백업 선수들은 월드컵 본선이 얼마 안남았기 때문에 주전 경쟁을 의식할 것입니다. 그래서 한국전에서 자신이 가진 기량을 맘껏 쏟으며 경기에 임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 선수들은 프리미어리그와 프리메라리가에서 최정상의 기량을 선보였던 저력이 있기 때문에 한국전에서 여유를 부리지 않을 것입니다.

스페인이 한국전에서 어떤 선수를 선발로 기용하고 벤치로 둘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후반전에 기용될 수 있는 유력 후보들을 꼽아보면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날) 헤수스 나바스(세비야) 후안 마타(발렌시아) 페르난도 요렌테(빌바오) 페드로 로드리게스 레데스마(FC 바르셀로나)에 무게감이 실립니다. 요렌테는 신장 195cm의 타겟맨이며 나머지 선수들은 빠른 문전 침투와 현란한 개인기를 자랑하는 2선 미드필더들 입니다. 문제는 이 선수들이 한국이 공략하기 쉽지 않은 상대라는 것입니다.

한국의 단점은 기습적으로 박스 안쪽으로 쇄도하는 상대 공격 옵션에게 취약하며 뒷 공간을 쉽게 허용합니다. 그래서 협력 수비를 강화할 수 밖에 없었는데 체력이 떨어지면 상대에게 빈 틈을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시점이 체력적인 한계가 두드러지는 후반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한국의 고민입니다. 김정우-김남일의 체력이 90분 동안 버틸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는데다 특히 김남일의 폼이 전성기 시절에 비해 힘에 부치고 있음을 감안하면 후반전 경기 운영이 위태로우면서 실점을 허용할 위험성이 생깁니다.

특히 파브레가스는 특유의 과감한 움직임을 통해 상대 수비 뒷 공간을 파고들며 많은 골과 어시스트를 생산했던 공격형 미드필더입니다. 아스날에서는 에이스로 활약중이나 스페인 대표팀에서 벤치 멤버로 뛰고 있기 때문에 한국전 맹활약을 통해 주전 눈도장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더욱이 스페인이 더블 볼란치를 쓰고 있음을 상기하면 파브레가스가 가벼운 마음으로 공격에 전념할 수 있습니다. 한국이 후반전에 파브레가스를 봉쇄하지 못하면 실점 기회를 내줄 것이 분명합니다.

마타-나바스-페드로 같은 윙어 자원들의 드리블 실력은 군계일학입니다. 마타는 날카로운 왼발과 2선 침투를 즐기는 왼쪽 윙어고, 나바스는 발군의 드리블 돌파와 크로스를 앞세워 공격수에게 절호의 골 기회를 연결하는 오른쪽 윙어입니다. 페드로는 좌우 윙어를 모두 소화할 수 있으며 바르셀로나에서 다져진 문전 침투에 이은 득점에서 알 수 있는 것 처럼 박스 안에서의 절묘한 위치선정과 민첩한 몸놀림을 자랑합니다. 이 선수들이 후반전에 모두 출전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복이 심한 한국의 수비를 무너뜨릴 수 있는 역량을 갖췄습니다.

한국은 신형민-구자철을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하면서 김정우-김남일의 홀딩 능력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기성용은 수비력에 약점을 드러냈고 김재성은 허정무 감독이 공격적인 카드로 활용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스페인전에서는 후반전을 대비할 수 있는 중원의 대체 카드가 취약합니다. 하지만 스페인이 한국에게 가상의 아르헨티나이며, 아르헨티나가 한국전에서 후반전에 다재다능한 공격 카드를 투입할 수 있음을 상기하면 이번 스페인전에서 면역력을 키워야 합니다. 스페인과의 후반전에서 고비를 넘는다면 월드컵 16강의 꿈이 무르익을 것입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