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아마야구 최강´ 쿠바를 꺾고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23일 오후 7시(한국 시간) 베이징 우커송 야구장 메인필드에서 열린 2008 베이징 올림픽 쿠바와의 결승전에서 '괴물' 류현진의 호투와 이승엽의 투런 홈런에 힘입어 3-2의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승리로 올림픽 9연승 행진의 마침표를 찍은 한국은 '강적' 쿠바를 꺾고 올림픽에서 최고의 팀으로 거듭났다.

이날 경기의 수훈갑은 쿠바의 강타선을 8.1이닝 탈삼진 7개 피안타 5개 2볼넷 2실점으로 꽁꽁 묶은 '괴물' 류현진(21, 한화). 그는 시속 140km 후반에 이르는 쏜살같은 직구와 좌우 코너에 걸쳐 날카롭게 떨어지는 서클 체인지업으로 상대 타선을 묶으며 한국의 우승을 공헌했다.

류현진은 양팀 통틀어 5점 뿐이었던 투수전 속에서 자신의 능력을 100% 이상 발휘해 상대 타선에 많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15일 캐나다전 9이닝 완봉승과 이번 쿠바전 호투를 통해 확실한 ´국제용 괴물´로 떠오른 그의 어깨가 올림픽 무대에서 든든함을 더한 것은 물론 향후 국제 무대에서의 밝은 내일을 엿보게 했다.

한국 프로야구 최정상급 투수인 류현진은 입단 첫해였던 2006년 '투수 트리플 크라운(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1위)´을 달성하며 ´괴물´로 불리게 됐다. 올 시즌에는 10승6패에 탈삼진 1위(107개)를 기록해 에이스로서의 진 면목을 다하는 중.

그러나 국제대회에서의 류현진은 ´괴물´이란 수식어와 거리가 멀었다. 프로입단 이후 첫 국제 경기에 출전했던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일본전에서 사회인 야구 선수들로 구성된 상대팀에게 2.1이닝 동안 5실점의 수모를 당하면서 국제 경기에 약한 모습을 나타냈다.

류현진은 1년 뒤인 지난해 11월 아시아 야구 선수권 대회에서 첫 경기인 대만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2실점의 성적으로 국제 대회 첫 선발승을 따냈다. 그러나 올해 3월 올림픽 대륙별 플레이오프 호주전과 캐나다전에서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쳐 지난 일본전의 악몽이 또 시작됐다. 호주전에서는 4.1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부진했고 캐나다전에서 1.2이닝 동안 홈런을 포함 3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며 패전 투수로 처리된 것.

그동안 '국내용'이라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던 류현진에게 있어 지난 캐나다전은 5개월전의 수모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었다. 9이닝을 5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타선 부진에 시달렸던 한국의 1-0 승리를 이끌며 통쾌한 복수에 성공한 것과 동시에 '국내용'에서 '국제용'으로 전환할 수 있는 터닝 포인트를 마련했다.

그리고 쿠바전에서는 자신감 넘치는 피칭과 상황에 따른 적절한 서클 체인지업을 앞세워 상대 타자를 거침없니 농락했다. 전날 4강전에서 미국 투수진을 상대로 10점이나 두들겼던 쿠바의 강타선을 단 2실점으로 막은 류현진의 이날 활약은 한국의 금메달 가능성을 밝히기에 충분했다.

류현진은 1회말 2사 상황에서 미셸 엔리케스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이후 쿠바의 강타선을 마음대로 요리했다. 5회말 알프레도 데스파인에게 2루타를 맞기 전까지 12명의 타자를 연속으로 아웃 처리했고 그의 호투로 탄력받은 한국은 7회초 이용규의 2루타로 3-1로 달아나면서 사실상 승리를 확정 지었다.

이날 류현진의 피칭은 올해 봄까지 괴롭혔던 국제무대에서의 부진을 털어내고 이제는 확실한 '국제용 괴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로서 세계 최정상급 좌완 에이스로 발돋움한 21세의 '괴물' 류현진은 향후 한국 야구의 밝은 미래를 이끌 주역으로 이름을 떨칠 기세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김경문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의 ´금메달 야구´가 베이징 올림픽 결승전에서 빛났다. ´아마야구 최강´ 쿠바를 꺾고 사상 첫 금메달을 조국에 안긴 것이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23일 오후 7시(한국시간) 베이징 우커송 메인필드 야구장에서 열린 쿠바와의 결승전에서 1회 터진 이승엽의 좌월 투런포와 류현진의 호투에 힘입어 3-2의 승리를 거두며 금메달을 따냈다. 당초 메달 획득이 목표였던 한국은 9경기를 모두 싹쓸이하고 우승을 차지해 한국 야구의 위상과 저력을 세계에 떨쳤다.

김경문 감독 개인적으로도 이번 우승은 남다른 감회를 불러 일으킨다. 김 감독은 1982년 OB베어스(현 두산 베어스)의 선수로서 2001년 두산의 코치로서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누렸지만 2004년 감독 부임 이래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 베이징 올림픽이 처음이다.

2004년 사령탑에 오른 뒤 2005년과 2007년 한국 시리즈 정상 문턱에서 무너졌던 김경문 감독. ´삼수´ 끝에 베이징 올림픽에서 우승의 기쁨을 맛보며 국제대회 우승과 인연이 멀었던 한국 야구의 역사를 새로쓴 ´국민 명장´으로 거듭났다.

한국의 올림픽 금메달은 어느 한 선수의 탁월한 실력이 아닌 김경문 감독의 지략싸움이 빛났다. 평소 철저히 자신만의 방식을 고수하기로 유명한 김 감독은 두산에서 재미를 본 ´믿음의 야구´를 대표팀에서 그대로 옮겨왔던 것. 경기에서 제 실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끝까지 믿고 꾸준히 기용해 ´금메달´ 효과를 일구어냈다.

일반적으로 다른 팀 감독이라면 1할 타율 타자(이승엽)와 자국 리그에서 부진한 타자(이대호)를 꾸준히 선발 타자로 기용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두 거포를 첫 경기부터 결승전까지 한국의 선발 타자로 기용하는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다. 그 결과 이승엽은 준결승 일본전과 결승 쿠바전에서 투런포를 작렬하며 한국 우승의 결정적인 공헌을 했고 이대호는 결승 쿠바전 이전까지 4할대의 맹타와 홈런포 3개를 쏘아올렸다. 믿음의 야구를 끝까지 밀고 나간 김경문 감독의 지략 승리다.

명장의 특징은 위기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뚝심으로 작전을 밀어 붙이는 야구를 하는 것이다. 김경문 감독은 13일 미국전 9회말 6-7로 패색이 짙었을 때와 15일 일본전 9회말 5-3으로 뒤쫓긴 상황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위기를 의식하지 않았다. 미국전에서는 ´발야구 작전´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일본전에서는 적절한 투수교체 끝에 승리를 지켜 한국 9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리고 23일 쿠바와의 결승전 9회말 1사 만루에서 맞은 위기는 모든 이들의 가슴을 졸이게 했다.

김경문 감독은 류현진의 구위가 난조에 빠지고 강민호가 주심의 편파성 판정으로 퇴장을 당하자 ´투수 정대현, 포수 진갑용´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 결과는 쿠바의 병살타로 이어져 금메달을 확정짓게 됐다. 이런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좋은 결과물을 내놓는 지략은 어느 감독이라도 이뤄내기 어렵다. 김 감독은 이런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임기응변을 발휘하며 냉철한 뚝심을 발휘한 것이다.

또한 김경문 감독은 한국의 단점이었던 불펜을 효과적으로 운용했다. 올림픽 본선 초반 한기주와 오승환이 기대에 못미쳤으나 김경문 감독은 류현진과 김광현, 장원삼 같은 선발 투수 자원들이 길게 던질 수 있도록 운용하며 불펜 자원을 아꼈다. 선발 투수가 부진하면 자칫 경기를 망치는 무리수가 따랐지만 김경문 감독은 상대 타선 전략에 맞춰 선발 투수진의 역량을 끌어 올리며 올림픽 금메달의 초석을 다져 놓았다.

자신의 확고한 지략을 베이징 올림픽에서 모두 보여준 김경문 감독. ´믿음의 야구´로 일컬어지는 그의 지도력은 한국 야구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값진 결과로 돌아왔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김경문 감독에 의해 올림픽 무대에서 최강의 팀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한국 야구 대표팀이 베이징 올림픽에서 8연승을 거두고 23일 오후 7시에 열리는 쿠바와의 결승전 금메달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김경문 대표팀 감독의 역량과 지도력이 주목받고 있다.

화두는 김경문 감독의 ´믿음 야구´다. 첫 경기인 13일 미국전부터 19일 쿠바전까지 ´봉중근-송승준-류현진-김광현´으로 짜인 선발 로테이션을 바꾸지 않았으며 1할대 타율로 부진했던 이승엽을 끝까지 4번 타자로 배치 시켰다. 올해 프로야구에서 부진했던 이대호와 20세 약관인 김현수를 선발 타자로 기용하고 한때 대표팀에서 탈락했던 윤석민을 합류시켜 마운드에 자주 올리는 등 자신의 뚝심을 소신껏 밀고 나갔다. 결국 그것이 한국의 8연승을 지휘한 원동력이 됐다.

김경문 감독은 소속팀 두산에서의 스타일을 대표팀에서 그대로 풀어갔으며 그 근간엔 자신의 뚝심 야구가 깔려 있다. 가능성 높은 선수들을 끝까지 믿고 꾸준히 기용하더니 이종욱과 고영민, 김현수를 대표팀의 주축 선수로 키웠고 임태훈과 민병헌도 그의 작품이었다. 선수들에 대한 김 감독의 무한신뢰가 두산에 이어 대표팀에서도 효과를 보는 것이다.

그 결과는 8연승과 더불어 선수 개개인의 활약까지 빛나는 연쇄적인 효과로 이어졌다. 타율 1할대로 고전하던 이승엽은 준결승 일본전에서 역전 투런포를 작렬하며 한국의 결승행을 이끌었고 이대호와 김현수는 4할대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윤석민은 한국 투수중 가장 많은 5경기에 등판해 2승1세이브 평균 자책점 2.35로 활약하며 한국의 8연승을 이끈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의 믿음 야구 속에서 마무리 투수였던 한기주(21, KIA)만이 아직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지 못했다. 그는 베이징 올림픽 본선 미국전(13일) 일본전(16일) 대만전(18일)에서 연이어 난타를 당해 구원투수의 제 역할을 못했다는 이유로 팬들의 비판 대상으로 전락했다. 야구 대표팀이 거침없는 연승 행진으로 결승전에 오른것과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인 것.

한기주는 선동렬-김진우에 이어 KIA(전신 해태 타이거즈 시절 포함)를 빛낸 마무리 투수이자 대들보다. 그는 KIA에서 150km를 넘는 파워 피칭으로 상대 타자들을 하나 둘 씩 제압했지만 단조로운 코너워크 때문에 베이징 올림픽에서 외국인 타자들에게 구질이 쉽게 읽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본선 미국과 일본전에서는 마무리로 나왔으며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4실점해 방어율이 무한대에 이르기도 했다.

그러나 타율 1할대로 부진했던 이승엽이 일본전에서 천금의 투런포를 쏘아올린 것처럼 한기주의 부활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쿠바와의 결승전에서는 선발 류현진을 비롯 투수진의 총출동 가능성이 커 지난 19일 쿠바전에 등판하지 않았던 한기주가 마운드에 오를 수도 있다.

한기주의 쿠바전 등판은 김경문 감독의 배려 속에 짜여진 시나리오가 될 전망. 김경문 감독은 18일 대만전이 끝난 뒤 "한기주가 지금 상태로 돌아가면 너무 가슴 아픈 일이다. 다음 네덜란드전에서는 장원삼과 한기주만 기용한다"며 그의 자존심을 살려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비록 그는 네덜란드전에 등판하지 않았지만 5일 동안 몸을 쉬었기 때문에 쿠바전서 불펜 투수로 활약할 공산이 크다.

더구나 김경문 감독이 한기주에게 기회를 줄 타이밍은 쿠바전만 남겨놓은 상황이다. 21세에 불과한 한기주가 향후 한국야구를 이끌어 갈 재목이기 때문에 국제 경기에서의 자신감을 키우려면 쿠바전에서의 명예회복이 전제되어야 한다. 이미 한기주는 베이징 올림픽을 통해 뜻깊은 피와 살이 될 교훈을 체득했기 때문에 쿠바전에 등판하고 싶은 마음이 누구보다 간절할 것이다.

어느 모 방송국의 야구 캐스터는 최근 한기주의 부진한 활약에 '드라마 감독 김경문, 주연 한기주'라는 표현을 쓰며 야구팬들의 관심 대상에 올랐다. 이승엽은 '이 작가'로 거듭나며 한국의 결승 진출을 공헌했지만 3번 연속 비운의 시련을 맞은 '주연 한기주'는 달콤한 해피엔딩의 결말을 맺지 못했다.

그 결말을 쿠바전에서 맺고 한국이 쿠바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면 한국 야구 역사상 최고의 '야구 드라마'로 끝난다. 한기주가 김경문 감독의 무한신뢰에 보답하여 쿠바전에서 부활투를 뿌리며 한국의 금메달 획득을 이끌지 야구팬들을 설레게 하는 '해피엔딩 시나리오'의 그 시작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한국 야구 대표팀의 파죽지세가 하늘을 찌를 듯 하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지난 20일 네덜란드를 10-0 콜드게임 승으로 물리치고 본선 7연승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미국과 일본, 쿠바 등 금메달 경쟁국들을 모두 꺾고 4강 진출을 확정지은 한국 야구의 저력이 빛나고 있는 것. 그것도 ´아마 야구 최강´ 쿠바를 6-3으로 제압하고 올림픽 본선 1위에 당당히 이름을 내밀었다.

한국은 그동안 올림픽 무대에서 이기지 못했던 ´야구 종주국´ 미국을 상대로 8-7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으며 ´복병´ 캐나다를 1-0으로 꺾었고 ´라이벌´ 일본 마저 5-3으로 요리했다. 특히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거론되던 미국과 일본, 쿠바를 제압한 것은 의미가 크다는 평가. 이제 준결승전을 거쳐 결승전까지 승리하면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노려볼 수 있어 앞으로의 승승장구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인식 한화 감독은 16일 포털사이트 네이버 문자중계에 해설가로 참가하며 "한국 야구가 시드니 올림픽 3~4위전에서 일본을 꺾고 동메달을 땄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메달 색깔이 무엇이냐 궁금한데 뭔가 따긴 딸 것 같다"며 한국 야구 대표팀이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과 2006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4강 진출에 이어 베이징 올림픽에서 또 한번의 ´기적 같은 영광´을 재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원동력으로 김인식 감독은 "김광현 같이 많은 선수들이 성장했기 때문에 (한국의 전력이) WBC 때보다 더 낫다"며 젊은 선수들의 패기와 실력이 베이징 올림픽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실제로 시드니 올림픽과 WBC 4강을 이끌었던 해외파 투수들의 이름은 봉중근(전 신시내티, 현 LG)을 제외하면 찾아볼 수 없어 한국 투수진의 ´세대 교체´가 성공했음을 확인 시켰다.

그 주역이 대표팀의 ´원투 펀치´ 류현진(21, 한화)과 김광현(20, SK) 이다. 현역 최고의 프로야구 투수로 군림중인 류현진은 그동안 국제대회에서의 부진으로 ´국내용´이라는 비아냥을 받았으나 15일 캐나다전서 9이닝 동안 5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한국의 1-0 완봉승을 이끌며 ´국제용 괴물´로 업그레이드 됐다.

류현진은 이 경기에서 자신감 넘치는 ´배짱 피칭´과 상황에 따른 적절한 변화구를 앞세워 캐나다를 거침없이 농락했다. 지난 14일 쿠바전에서 9안타 3홈런 6득점을 뽑았던 캐나다의 강타선을 한국의 ´괴물 투수´ 류현진이 9이닝 완봉승으로 꽁꽁 묶은 것이었다.

지난 16일 일본전에 선발 등판했던 김광현은 5.1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의 기록으로 호투하며 ´新 일본 킬러´로 자리매김 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4차전과 코나미컵 주니치전에서의 역투처럼 베테랑 선수를 보는 듯한 호투로 큰 무대에서 강인한 모습을 보이는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며 어린 나이를 무색케 했다. 1회말부터 4회 2사까지 11타자 연속 완벽한 퍼펙트를 기록하는 인상적인 역투를 하기도.

"이젠 박찬호를 잊어야 한다"는 김경문 감독의 지난 3월 5일 기자회견 인터뷰 처럼 류현진-김광현의 성공적인 '원투 펀치' 정착은 해외파와 노장 선수에 의존하던 한국 대표팀 마운드의 중심축이 바뀌었음을 의미한다. 두 명의 좌완 에이스는 자신의 몫을 100% 이상 해내며 한국의 연승을 이끌었고 앞으로 실전 무대에서 많은 경험을 쌓는다면 한국 야구의 밝은 미래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이병규-박재홍 등이 핵심이었던 타선의 주역도 '젊은 피'로 바뀌었다. 대표팀의 1~3번을 맡는 이종욱(28, 두산)-이용규(23, KIA)-정근우(26, SK)는 필요할 때 한방 해주는 적시타 능력과 특유의 빠른 발을 앞세워 김경문호의 핵심인 '발야구'를 주도하며 팀의 7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올해 프로야구 타율 1위 김현수(20, 두산)의 대타 작전은 연일 성공적이며 이택근(28, 우리) 고영민(24, 두산)은 대표팀 타선의 조역 역할을 묵묵히 해냈다.

'국민 타자' 이승엽의 극심한 타격 부진 속에서 이대호(26, 롯데)는 타율 0.429(21타수 9안타)에 3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중심 타자 역할을 거뜬히 해내고 있다. 13일 미국과의 첫 타석에서 역전 투런 홈런을 날렸고 16일 일본전에서는 0-2로 뒤진 7회초 '한국 킬러' 와다 쓰요시를 상대로 동점 투런 홈런을 작렬했고 4일 뒤 네덜란드와의 첫 타석에서도 투런포를 쏘아 올리는 등 결정적인 순간에 한 방을 터뜨리며 한국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2006년 '타자 트리플 크라운(타격, 홈런, 타점)'을 기록하며 '롯데의 4번 타자'로 맹위를 떨친 이대호는 동갑내기 라이벌 김태균과 더불어 한국 프로야구를 지배한 거포로 우뚝 섰다. 2006~2007년 한국 프로야구 타자 중에서 가장 뛰어난 기록을 올렸던 그의 재능이 베이징 올림픽 무대에서 한껏 발동하며 이승엽을 이을 '한국 대표팀 부동의 4번 타자'로 발돋움 했다.

물론 한국의 베이징 올림픽 선전이 '세대 교체' 뿐만은 아니다. 한국 대표팀은 어느 대회를 가리지 않고 선후배간의 끈끈한 팀 워크를 자랑했다. 그 결속력이 젊은 선수들의 병역 혜택과 20억원의 올림픽 포상금,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동기부여까지 더해져 선수들의 사기를 높이며 베이징 올림픽 본선 7연승의 결과로 이어졌다. 한국 프로야구의 질적인 발전 역시 간과할 수 없는 부분.

22일 오전 11시 30분(한국시간) 일본과 준결승을 치르는 한국의 전망은 밝다. 이미 일본을 꺾은 경험과 자신감이 있는데다 연승 행진을 거듭하면서 대표팀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이 여럿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 최강'으로 꼽혀왔던 일본이 더 이상 두렵지 않은 이유다.

이 기세라면 당초 목표였던 최소 동메달 획득이 '금메달' 그리고 9전 전승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다. 그 꿈이 현실이 되려면 그동안 나타났던 문제점을 적시적소에 맞게 보완하는 것과 매 경기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본선에서 모든 참가국들을 꺾고 7연승을 기록한 한국 야구 대표팀의 금메달 가능성은 올림픽 이전보다 더 높아졌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