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멕시코 전적 열세를 딛고 과연 신태용호가 승전보를 전할지 주목된다. 비록 A매치에서는 한국이 멕시코보다 더 많이 패했으나 올림픽 대표팀 한국 멕시코 전적은 오히려 한국이 우세하다. 신태용 감독이 2년 전에 지휘했던 올림픽 대표팀이 2016 리우 올림픽 본선에서 권창훈 결승골에 의해 멕시코를 1-0으로 이겼던 전적이 있다. 다만, A매치는 다르다. 한국 국가 대표팀이 4년 전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0-4로 대패했던 것이 한국 멕시코 가장 최근 전적이었다.

 

 

[사진 = 한국 멕시코 월드컵 맞대결이 펼쳐진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한국 멕시코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F조 2차전이 국내 시간으로 6월 24일 오전 0시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에 있는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맞대결 펼친다. 만약 한국이 이 경기에서 패하면 16강 진출이 좌절된다. 지난 1차전에서 스웨덴에게 0-1로 패하면서 승점 획득 기회를 놓쳤다. 반면 멕시코가 한국을 이기면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다. 지난 1차전에서 독일을 1-0으로 물리치는 이변을 일으켰다. 독일전에서 상당히 부지런히 뛰었던 멕시코의 부지런한 경기력을 떠올리면 한국이 스웨덴전보다 더 어려운 경기를 펼칠 우려가 있다.

 

 

현실적으로 한국의 러시아 월드컵 16강 진출 전망은 예상보다 더 암울해졌다. 앞으로 상대해야 할 독일과 멕시코가 스웨덴보다 더 강하기 때문이다. 독일은 피파랭킹 1위이자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자존심이 있다. 지난 1차전에서 멕시코에게 발목 잡혔기 때문에 남은 스웨덴전, 한국전 승리를 위해 상당한 에너지를 쏟을 것으로 보인다.(만약 독일이 스웨덴을 이기지 못하면 남은 한국전은 우리나라 입장에서 상당히 부담스럽다.) 그 독일을 이긴 팀이 멕시코다. 지난 대회까지 6회 연속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루었다는 것은 조별 본선에서 상당한 에너지를 쏟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독일전 승리가 대표적인 예. 멕시코의 조별 본선 행보는 월드컵 우승 후보를 뺨친다.

 

하지만 한국이 비록 16강 진출을 못하더라도 3전 전패의 치욕을 면해야 한다. 6개월 전 한국에게 1-4로 대패했던 라이벌 일본이 러시아 월드컵 본선 1차전에서 콜롬비아를 2-1로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킨 것은 한국의 분발을 이끌어 낼 것이다. 물론 6개월 전 한일전은 유럽파가 없었으며, 일본의 콜롬비아전 승리는 상대 팀의 경기 초반 퇴장 여파가 컸다. 그럼에도 일본의 콜롬비아전 승점 3점 획득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일본이 월드컵 본선에서 무언가를 보여줬다면 한국도 보여줘야 한다. 한국 멕시코 맞대결은 한국 선수들이 멕시코보다 의욕적으로 경기에 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사진 = 한국은 지난 1차전에서 스웨덴에게 페널티킥 결승골을 내주면서 0-1로 패했다. 90분 동안 5개의 슈팅을 날렸으나 유효 슈팅은 없었다. 5개 중에 2개가 골대 바깥으로 향했다면 3개는 상대 수비에게 저지당했다. 반면 스웨덴은 슈팅 15개 중에 유효 슈팅이 5개였다. 스웨덴의 필드골이 없었다는 점에서 한국 수비가 의외로 실점 위기를 잘 막았다. 골키퍼 조현우 신들린 듯한 선방과 센터백 김영권 분발하는 모습이 없었다면 한국은 스웨덴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했을지 모를 일이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한국 멕시코 전적 A매치 기준으로는 12전 4승 2무 6패로서 한국의 열세다. 그중에서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기억하는 1998 프랑스 월드컵 본선 멕시코전 1-3 패배를 포함한 지난 20년 동안에는 6전 2승 2무 2패로서 백중세다. 2001년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2006년 미국 전지훈련에서 멕시코를 이긴 전적이 있다. 하지만 2014년 1월 29일 미국 전지훈련에서는 0-4로 대패했다. 알란 풀리도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면서 대량 실점 패배를 당했다. 이번 한국 멕시코 맞대결은 4년 전 패배를 만회하는 성격이 짙다. 2001년 컨페더레이션스컵 멕시코전 승리가 1998 프랑스 월드컵 멕시코전 패배를 만회하는 느낌이었다면, 이번 한국 멕시코 맞대결은 4년 전 평가전 패배를 복수하는 성격이 있다.

 

의외로 올림픽 대표팀에서는 한국 멕시코 전적 상반된 결과를 나타낸다. 8전 3승 4무 1패로 한국이 우세하다. 1995년 툴롱컵에서 0-1로 패했던 이후 멕시코전 7경기 연속 무패를 나타냈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리우 올림픽 본선에서 1-0으로 승리했는데 당시 사령탑이 현재 국가 대표팀 사령탑인 신태용 감독이다. 이 경기에 뛰었던 선수들 중에 장현수, 손흥민, 황희찬은 러시아 월드컵 본선 1차전 스웨덴전에 선발 출전했던 인물들이다.

 

 

[사진 = 한국 멕시코 맞대결에서는 손흥민의 득점력이 필요하다. 포르투갈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득점력(현재 2경기 4골)에 의존하며 승점을 따내고 있다면 한국은 손흥민 득점력을 최대화 시키는 전략으로 맞서야 한다. 손흥민의 장점을 활용하지 못하는 전략은 세계 무대에서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 지난 스웨덴전 패배 및 유효슈팅 0개로 드러났다. (C)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tottenhamhotspur.com)]

 

 

 

[사진 = 국내 시간으로 2018년 6월 24일 한국 멕시코 맞대결이 펼쳐진다. 사진은 글쓴이 스마트폰 달력이며 2018년 6월 24일을 가리킨다. (C) 나이스블루]

 

[한국 축구 국가 대표팀 명단]

 

한국 멕시코 맞대결은 현실적으로 한국의 열세다. 하지만 멕시코가 피파랭킹 1위 독일을 이겼던 전례를 놓고 보면 축구에서 이변이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축구는 볼을 다루는 구기 종목으로서 다른 종목에 비해 이변이 벌어지기 쉽다. 월드컵에서 약한 팀이 강한 팀을 이기는 것은 그동안 흔히 볼 수 있었다. 그런 점에서 한국 멕시코 월드컵 맞대결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비록 한국 멕시코 전적 우리나라가 상대 팀 보다 열세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역대 전적만으로 월드컵 경기 결과를 장담하는 것은 다소 섣부르다. 멕시코의 독일전 역대 전적이 러시아 월드컵 이전까지는 11전 1승 5무 5패 열세였다. 그 1승이 1985년에 거둔 결과였다. 하지만 멕시코는 이번 월드컵에서 독일을 1-0으로 이기며 33년 만에 독일전 승리를 경험했다. 한국 멕시코 경기는 신태용호에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한국 멕시코 축구 경우의 수 어떻게 되는지 알고 싶은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C조 1차전 피지전 8-0 대승을 거두었던 반면 2차전 독일과 3-3 무승부 만족하게 됐다. 1승 1무를 거둔 상황에서 한국 멕시코 경기를 앞두게 됐다. 만약 독일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에 세르주 나브리에게 프리킥 동점골을 허용하지 않았다면 경우의 수는 의미없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한국 멕시코 경기는 따질 수 밖에 없다.

 

 

[사진 = 한국 멕시코 축구 경기는 C조 최종전이 된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국내 시간 기준으로 오는 11일 오전 4시 브라질리아 마네 가린샤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C조 본선 3차전 멕시코전을 치른다. 상대 팀 멕시코는 1차전 독일전에서 2-2로 비겼으나 2차전 피지전에서 5-1로 승리하면서 한국과 똑같은 승점 4점을 기록중이다. 하지만 골득실에서는 한국이 앞선다. 한국 멕시코 골득실 각각 +8골, +4골로서 우리나라의 우세다. 현재 C조 1위는 한국이며 그 다음이 멕시코 독일 피지 순서다. 독일은 승점 2점(2무) 피지는 승점 0점(2패)이다.

 

 

한국 멕시코 경우의 수 살펴보면 일단 한국이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C조 1위로 8강에 진출한다. 하지만 멕시코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한국 멕시코 축구 전적 살펴보면 올림픽 대표팀 기준으로는 7전 2승 4무 1패, 국가대표팀 기준으로는 12전 4승 2무 6패가 된다. 올림픽 대표팀의 경우 무승부가 많았던 반면 국가대표팀은 우리나라가 멕시코보다 더 많이 패했다. 이는 멕시코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님을 알 수 있다. 더욱이 멕시코는 4년 전 런던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었던 팀이다. 이번 경기에서 한국이 멕시코 이기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만약 한국 멕시코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면 우리나라의 8강 진출은 가능하다. 한국 멕시코 승점 똑같이 5점이 된다. 이러한 시나리오라면 한국은 골득실에서 멕시코에 앞서 있다. 만약 독일이 피지를 9골 차 미만으로 승리하고 한국 멕시코 비기게 된다면 조 1위는 한국이 된다. 결국 한국 멕시코 경기는 최소한 비겨야 8강에 진출한다고 볼 수 있다. 반면 한국이 패하고 독일이 피지 이기면 우리나라의 8강 진출은 좌절된다. 멕시코전은 어떻게든 최소 무승부가 필요한 경기다.

 

 

[사진 = 한국은 독일과 3-3 무승부 기록했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앞으로의 관건은 한국이 멕시코를 상대로 최소 무승부를 기록할 수 있느냐 여부다. 냉정하게 살펴봐야 할 것은, 한국이 독일전에서 고질적인 수비 불안을 이겨내지 못했다는 점이다. 3실점을 허용한 것을 봐도 수비가 나아졌다는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 올림픽 본선 같은 중요한 대회에서 많은 실점을 내줬다는 것은 그 팀의 수비가 적어도 강하다고 볼 수 없다. 한국은 그 약점을 메우기 위해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포기하지 않으며 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쏟았으나 한편으로는 이러한 전술이 잦은 실점을 허용하는 단점으로 이어졌다.

 

 

신태용 감독의 공격 축구가 굳건한 지금 시점에서는 한국 멕시코 경기에서도 평소와 비슷한 전술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시 말해서 한국은 멕시코전에서도 수비보다는 공격에 무게감을 두는 경기를 펼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수비 옵션들이 활동 반경을 넓히며 상대 공격 옵션에게 빈 공간을 내주지 않기 위한 포지셔닝에 계속 신경써야 한다. 미드필더들도 공수 양면에 걸쳐 부지런히 움직이며 상대 팀 선수를 끊임없이 압박하면서 공격까지 전개해야 한다.

 

변수는 체력이다. 한국은 3일에 한 번 꼴로 경기를 펼쳐야 한다. 지난 피지전과 독일전에서 많은 출전 시간을 가졌던 선수라면 멕시코전에서 자칫 체력 저하를 드러내기 쉽다. 90분 동안 공격과 수비에 걸쳐 자신의 역할을 100% 완수할지 알 수 없다. 한국 멕시코 경기에서는 우리나라 선수 중에서 일부의 체력 안배가 필요하게 됐다. 그동안 많은 출전 시간을 가지지 못한 선수가 한국 멕시코 경기에 선발로 뛸 가능성도 없지 않다.

 

 

[사진 = 피지전과 독일전에서 골을 터뜨렸던 석현준. 한국 멕시코 경기에서도 골을 넣을지 주목된다. (C) FC 포르투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fcporto.pt)]

 

[사진 = 한국 멕시코 경기는 우리나라 시간 기준으로 8월 11일 오전 4시에 펼쳐진다. 사진은 글쓴이 아이폰 달력이며 8월 11일을 가리킨다.]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 명단]

 

그럼에도 한국이 멕시코에게 위축되는 경기를 펼쳐서는 안된다. 멕시코전에서 이기려면 기본적으로 골이 필요하다. 올림픽 대표팀 한국 멕시코 역대전적 중에서 최근 다섯 번의 경기에서는 1승 4무를 기록했다. 5경기 동안 3골에 그쳤다. 이는 한국이 멕시코 골망을 흔드는데 어려움을 겪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2004년 8월 14일 아테네 올림픽 본선이었던 한국 멕시코 경기에서는 김정우 결승골에 의해 1-0 승리를 거두었다.

 

한국의 득점 페이스는 좋다. 피지전에서 8골, 독일전에서 3골 넣었다. 특히 손흥민과 석현준 같은 유럽파 와일드카드 선수들이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멕시코전에서도 상대 팀 골망을 흔들며 경기를 한국의 페이스로 이끌어갈지 기대된다. 한국 멕시코 경기는 되도록이면 한국의 승리로 끝나며 C조 1위로 8강에 진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되도록이면 8강에서는 약한 상대와 맞붙었으면 좋겠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한국의 멕시코전 0-4 대패는 설날 연휴 첫날을 보냈던 우리들에게 좋은 소식이 아닙니다. 가족 및 친지들과 한국 축구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면서 '한국 축구, 이래서는 안된다', '이대로는 월드컵 16강 못간다'라는 인식을 형성하며 설날 연휴를 보내게 됐습니다. 한국이 다음달 2일 미국전을 앞두고 있으나 그 이전까지는 대표팀과 관련된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될 전망입니다. 멕시코전 보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경기 내용과 결과 모두 안좋았습니다.

 

글쓴이는 한국 선수들이 멕시코 선수들보다 기량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0-1 이전까지는 멕시코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고 3선 간격을 잘 유지했습니다. 결정적인 공격 기회가 찾아왔을 때 선제골을 넣을 수 있었던 흐름이었습니다. 하지만 멕시코에게 첫 골을 허용한 이후부터 경기 흐름이 이상했습니다. 한국 선수들의 사기가 꺾였습니다. 후반전 대부분의 시간에는 0-2로 밀렸음에도 이렇다할 추격의 돌파구를 찾지 못했죠. 끝내 2골 더 내주면서 0-4로 졌습니다.

 

 

[사진=이영표 해설위원의 현역 선수 시절 (C) 국제축구연맹(FIFA) 2010 남아공 월드컵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fifa.com)]

 

이영표 해설위원 일침에 공감했던 분들은 이 글을 추천해주세요. 손가락 버튼을 눌러주시면 됩니다.

 

한국이 4번째 실점을 허용했을 때 이영표 KBS 해설위원의 일침이 와닿더군요. 한국의 전술보다는 선수들의 정신적인 부분을 지적했죠. 국가대표로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일침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경기를 봤던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이 부분을 요약하면 '정신적인 부분', '국가대표'라는 단어가 눈에 띄더군요. 국민들은 한국 선수들이 멕시코 선수들에게 무기력하게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며 허탈감을 느꼈고 이를 이영표 해설위원이 지적했습니다.

 

저는 한국 축구의 장점 중 하나가 '투지'라고 생각합니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한국 축구의 매력이었습니다. 1994년 미국 월드컵 스페인전과 독일전,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벨기에전,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탈리아전, 2006년 독일 월드컵 토고전,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나이지리아전이 대표적인 사례 입니다. 이 중에서 한국이 패했던 경기도 있었으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최선을 다해 뛰었던 한국 선수들의 열정적인 모습이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멕시코전을 뛰었던 한국 선수들에게는 이러한 모습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0-0 상황에서는 잘했다가 어느 순간에 실점하면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거듭했습니다. 전반전 0-2 열세를 후반전에 2-2 또는 3-2로 만회하겠다는 마음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후반전에는 한국의 골을 기대했는데 오히려 멕시코가 2골 더 넣더군요. 결과는 0-4 패배였고 상대 팀의 4번째 골이 들어간 이후에 이영표 해설위원이 선수들의 정신적인 부분에 대한 아쉬움을 밝혔습니다.

 

멕시코전은 한국 선수들이 분발했어야 하는 경기였습니다. 국내파들은 멕시코전을 포함한 미국 전지훈련이 브라질 월드컵 최종 엔트리 23인에 포함되기 위한 마지막 기회나 다름 없었습니다. 대표팀이 오는 3월 그리스 원정을 앞두고 있으나 그때는 유럽파들이 합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미국 전지훈련이 월드컵을 앞두고 다수의 국내파들을 점검하는 마지막 기회인 셈이죠. 선수들이 최종 엔트리 합류를 보장 받으려면 멕시코전에서 좋은 모습 보여줘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영표 해설위원의 쓴소리가 맞는 말 이었습니다.

 

다음달 2일 미국전에서는 선수들의 달라진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먼저 실점을 허용하거나 또는 역전골을 내줄지라도 '이미 패했다'는 생각이 아닌 '1골 내줬으니 반드시 2골 넣자'는 마음으로 의욕적인 경기를 펼쳤으면 좋겠습니다. 설날 연휴 마지막 날 미국전 맹활약을 통해 브라질 월드컵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희망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기를 기대합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한국 시간 기준으로 1월 30일에는 우리나라 축구와 관련된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여론의 주목을 끌었다. 전자는 기성용이 소속팀 선더랜드의 1-0 승리에 기여했으며 후자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0-4로 대패했다. '기성용 효과'에 힘을 얻은 선더랜드는 17위로 도약하며 강등권에서 벗어났고 '기성용 없는' 한국은 멕시코전에서 경기 내내 고전을 면치 못한 끝에 대량 실점을 허용했다.

 

기성용은 30일 스토크 시티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풀타임 뛰며 공수 양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경기 종료 후 잉글랜드 축구 전문 채널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영향력이 큰 경기력을 선보였다'는 코멘트와 함께 평점 8점을 부여 받았다. 화려한 모습보다 궂은 역할에 치중했음을 감안했을 때 평점 8점은 '대박'이라는 감탄사가 어울린다. 한국 대표팀이 멕시코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며 기성용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사진=기성용 (C) 선더랜드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safc.com)]

 

축구는 혼자만의 스포츠가 아니다. 그러나 한국 대표팀은 유럽파가 국내파보다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뛰어난 것이 사실이다. 그 중에서 기성용 같은 특정 유럽파의 존재감이 팀의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이에 공감하지 않는 사람이 있겠으나 한국이 최근 치렀던 A매치 2경기에서는 유럽파가 빠진 공백에 의해 팀의 공격 전개가 매끄럽지 못했다. 코스타리카전은 김신욱 결승골에 의해 1-0으로 이겼으나 경기 내용에서는 2선 미드필더들의 연이은 패스 미스와 수비형 미드필더 이명주 부진이 아쉬움에 남았다.

 

역시 한국 대표팀은 기성용이 있느냐 아니냐에 따라 경기력 편차가 엇갈린다. 누구도 기성용을 대체하지 못하는 현실이다. 지난해 7~9월 무렵에는 일부 국내파 선수가 기성용을 대체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의 반응도 있었으나 대표팀 주전으로서 경기력이 미흡하다는 것이 드러났다. 홍명보호 경기력이 지난해 10월과 11월에 안정을 되찾았던 것도 기성용 대표팀 복귀 영향이 크다. 결국 기성용 없으면 한국 대표팀은 자멸한다는 것이 멕시코전에서 드러났다.

 

물론 멕시코전 대패는 기성용 결장보다는 연이은 수비 실수가 초래했던 결과였다. 아무리 중원에 듬직한 선수가 있어도 수비 진영에서 누군가 불안한 모습을 보일 때 실점을 허용하기 쉽다. 한국 축구의 고질적인 문제점 중에 하나가 수비수의 순간적인 집중력 저하이며 이는 지금도 바뀌지 않고 있다.

 

하지만 한국이 허리 공간에서 매끄러운 공격 전개를 펼치며 상대 팀의 수비 공간을 허물었다면 경기 결과는 예측 불허였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유형의 인물은 현재 한국 대표팀에 없었고 멕시코전에서 수없이 부정확한 패스를 연결한 끝에 상대 팀과의 허리 싸움에서 밀렸다. 후방 옵션들의 경기력 난조 때문에 0-4로 졌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한국의 허리가 튼튼했다면 멕시코와 90분 동안 대등한 경기를 펼쳤을 것이다.

 

이제부터는 기성용 중원 파트너가 누구냐 여부에 초점을 모아야 한다. 기성용이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최상의 공격력을 과시하려면 그의 수비 부담을 덜어줄 중원 파트너가 필요하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본선에서 기성용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한국의 동메달에 기여했던 박종우, 지난해 하반기 A매치를 통해 기성용과 더블 볼란테를 형성하며 끈질긴 수비력을 과시했던 한국영이 주전을 다투는 흐름이다.

 

그래서 한국이 월드컵에서 선전하는데 있어서 기성용이 맹활약 펼칠 여건이 마련되어야 한다. 한편으로는 지금의 대표팀이 기성용 경쟁자를 발굴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기성용 의존도가 예전보다 높아진 느낌이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의 본선 첫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한국 시간으로 26일 저녁 10시 30분 '2012 런던 올림픽' B조 1차전 멕시코전에서 0-0으로 비겼다. B조 1위 후보로 평가받는 멕시코를 상대로 경기 내용에서 우세를 점했으나 킬러 부재에 시달리면서 골을 넣지 못했다. 후반 30분에는 박주영을 빼고 백성동을 교체 투입하면서 10분 동안 제로톱을 활용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멕시코와 함께 B조에 편성된 스위스와 가봉은 나란히 1-1로 비겼다. 한국은 30일 오전 1시 15분 코벤트리에서 스위스와 맞붙는다.

한국의 공격력 침체, 아쉬웠던 전반전

무엇보다 멕시코가 시작부터 만만치 않았다. 공격 옵션들이 포어체킹을 펼치면서 한국의 빌드업이 중앙에서 잘 이루어지지 못했다. 한국은 수비수들의 볼 소유가 많아지면서 점유율을 늘렸으나 전반 4분 롱볼에 의한 공격이 끊겼고 6분에는 기성용이 상대팀 선수에게 볼을 빼앗겼다. 8분에는 박종우가 상대팀 선수가 소유한 볼을 차단하면서 박주영을 활용한 역습을 시도했으나 후속 공격이 이어지지 못했다. 한국이 패스 게임을 펼치는데 있어서 그라운드가 미끄러운 것도 경기 진행의 악조건으로 작용했다.

한국은 전반 중반에 접어들면서 미드필더들의 압박에 초점을 맞췄다. 멕시코의 공격 점유율이 늘어나자 허리쪽에서 수비쪽으로 맞대응한 것. 김보경-구자철-남태희로 짜인 2선 미드필더들이 수비에 가담하면서 상대 공격 패턴을 미리 읽고 차단하려는 자세를 취하면서 멕시코 공격이 빠르게 전개되지 못했다. 그러자 멕시코는 더블 볼란치와 2선 미드필더 사이의 연계 플레이가 자주 끊어지면서 한국이 다시 주도권을 되찾았다. 전반 18분 남태희 슈팅을 시작으로 멕시코 골문을 노리는 공격 기회들이 찾아왔다.

하지만 멕시코가 수비 라인을 내리면서 대부분의 선수들이 밑으로 처지면서 한국의 골 생산이 생각보다 순조롭지 못했다. 박주영은 멕시코 수비수들의 집중적인 견제를 받았으며 김보경도 상대 압박에 위축된 아쉬움이 있었다. 반면 박종우는 한국 미드필더들 중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았다. 멕시코 공격을 악착같이 끊으면서 구자철-기성용 공격 전개가 탄력을 받게 된 것. 특히 구자철은 활발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패싱력, 개인기, 위치선정에 능한 모습을 보이며 한국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한국은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올림픽 본선 첫 경기라는 부담감, 미끄러운 그라운드 사정, 멕시코의 끈질긴 수비가 한국의 패스 게임을 어렵게 했다. 선수들의 볼 터치도 전체적으로 부드럽지 못했다. 세트피스, 중거리 슈팅을 통해서 골을 노릴 필요가 있지만 지속적이지 못했다. 전반 37분에는 박종우 중거리 슈팅이 너무 떴으며, 1분 뒤에는 구자철이 박스 안쪽에서 오른발로 감아찬 슈팅이 멕시코 수비수 레예스 머리를 맞고 굴절됐다. 그 이후에는 이렇다할 공격이 전개되지 못했다. 이렇게 전반전은 무득점으로 끝났다.

마무리 부족, 빗나간 교체, 몇몇 선수 부진...결과는 무승부

한국은 후반 초반에 접어들면서 슈팅이 늘었다. 후반 이른 시간에 골을 터뜨린 뒤에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가겠다는 각오. 수비시에는 압박을 강화하면서 멕시코 공격을 어렵게 했다. 후반 9분에는 기성용이 먼 거리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린 것이 멕시코 골키퍼 펀칭에 막혔지만 세기와 정확도가 일품이었다. 남태희는 왼쪽 측면으로 스위칭하면서 전반전보다 분주하게 움직였다. 김보경이 후반 12분 상대팀 선수들의 압박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볼을 빼앗긴 아쉬움이 있었지만, 한국 선수들의 전체적인 경기력이 전반전보다 좋아졌다.

전반전보다 공격력이 향상된 이유는 움직임이 늘었기 때문이다. 멕시코가 공격을 전개하면 재빨리 수비 대형을 갖추면서 상대팀 선수보다 한 발 더 뛰었고, 상대 공격을 끊은 뒤에는 공격 옵션들이 패스 받을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동료 선수와의 간격을 좁혔다. 그 과정에서 상대 수비 사이를 가르는 패스가 정확하게 향하면서 한국이 공격 분위기를 잡게 됐으며 멕시코는 수비에 신경쓸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우세한 경기 내용 속에서 골을 넣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골문 안에서 연계 플레이의 지속성이 떨어지면서 어쩔 수 없이 박주영 고립이 불가피했다. 반면 멕시코는 후반 20분 페랄타를 빼고 도스 산토스를 교체 투입하는 초강수를 두었다.

한국은 후반 30분 박주영을 빼고 백성동을 교체했다. 전문 공격수 없이 미드필더 6명을 배치하는 제로톱을 활용하게 됐다. 그동안 올림픽 대표팀이 원톱을 고수했음을 상기하면 제로톱은 이례적인 작전이었다. 더욱이 박주영은 한 방에 강한 킬러였다. 김보경-남태희 경기력 저하를 고려하면 뱍주영 교체는 의아했다. 또 하나의 단점은 백성동 교체 타이밍이 늦었다. 되도록이면 이른 시간에 교체 선수를 투입하면서 경기 분위기를 빨리 바꿨어야했다. 3일 뒤 2차전 스위스전이 치러지는 체력적 부담까지 생각하면 백성동 투입 시기가 아쉬웠다. 후반 40분에는 지동원이 남태희를 대신하면서 두번째 조커로 나섰다.

거듭 공세를 펼친 한국의 마무리 부족은 경기 종료까지 달라지지 않았다. 박스 안에서 연계 플레이의 정확성이 떨어지거나 골 결정력 불안에 시달렸다. 조커로 투입되었던 백성동-지동원은 팀 공격력에 이렇다할 기여를 하지 못했다. 오히려 멕시코에게 몇차례 반격을 당하면서 실점 위기에 내몰렸다. 이 상황에서 멕시코에게 골을 내줬다면 본선 2차전을 준비하는데 엄청난 타격을 받았을 것이다. 다행히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지만 경기 내내 활발한 공격을 펼쳤음에도 무득점으로 끝난 것이 찜찜하다.

총평 : 홍명보호, 박주영 고립을 풀어야 한다

멕시코전은 반드시 이겼어야 하는 경기였다. 멕시코가 가봉-스위스보다 더 좋은 팀일지라도 브라질-우루과이-스페인-잉글랜드 같은 우승 후보와 개최국에 비하면 레벨이 약하다고 볼 수 있다.(그러나 일본이 '10명 뛴' 스페인을 1: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한국이 B조 1위로 8강에 진출하려면 멕시코전 승리는 당연히 필요했다. 하지만 득점력 부족으로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 무실점 수비에 만족하기에는 이기지 못한 아쉬움이 짙다.

특히 박주영 부진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박주영은 멕시코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에 막히면서 고립됐다. 후반 30분 교체 아웃은 이날 경기에서 부진했음을 상징한다. 멕시코 수비에 둘러쌓여 골 생산이 힘들때는 상대 수비 사이를 파고드는 과감한 움직임과 2선 미드필더와 함께 호흡하는 연계 플레이가 필요했다. 그러나 소극적인 공격력을 떨치지 못했다. 원톱이 투톱에 비해서 상대 수비에게 막히기 쉬운 단점이 있음을 고려해도 한국의 무득점은 박주영 부진과 연관 깊다.

하지만 박주영은 2선 미드필더들의 제대로된 공격 지원을 받지 못했다. 혼자서 경기의 모든 것을 바꾸기에는 동료 선수 운이 따라주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좌우 윙어를 맡았던 김보경-남태희가 한국 공격에 지속적인 활력을 불어넣지 못하면서 박주영 공격력이 다운되는 단점으로 이어졌다. 한국의 2차전 상대 스위스는 A팀처럼 강력한 피지컬을 자랑하는 팀이다. 공격 성향의 미드필더들이 박주영을 도와주지 않으면 한국이 골 생산에 어려움을 겪을지 모른다. 홍명보호가 8강에 진출하려면 반드시 박주영 고립을 풀어야 한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