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쿠웨이트 축구 경기는 단순히 승점 3점만을 다투지 않는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판세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한국 쿠웨이트 모두 G조에서 승점 9점(3전 3승) 기록했다. 그렇기 때문에 두 팀의 경기는 승점 3점이 아닌 6점 대결이다. 만약 한국이 이기면 승점 3점 획득은 물론 쿠웨이트가 노렸을 승점 3점을 얻지 못하게 할 수 있다.

 

 

[사진 = 한국 쿠웨이트 G조에서 3전 3승 기록중이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한국 쿠웨이트 맞대결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10월 8일 목요일 오후 11시 55분 쿠웨이트 시티 국립경기장에서 펼쳐진다. 한국이 원정 경기를 치르는 입장이 된다. 쿠웨이트와 G조 선두를 다투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경기가 G조 일정 중에서 가장 힘든 맞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쿠웨이트 원정이었던 2011년 9월 6일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맞대결에서는 1-1로 비겼다. 당시 박주영이 골을 넣었으나 한국은 승점 3점을 얻지 못했다.

 

 

과거의 한국은 쿠웨이트에 약했다. 2001년 이전까지 쿠웨이트와의 역대전적에서 16전 5승 3무 8패로 밀렸다. 그때까지는 쿠웨이트가 한국 킬러나 다름 없었다. 1994년 두 번의 대결, 1996년에는 한국이 쿠웨이트에 3연패를 당했다. 하지만 한국이 쿠웨이트에 마지막으로 패했던 경기는 2000년 10월 16일 아시안컵 본선(0-1 패배)으로서 15년 전의 일이다. 지금의 한국은 쿠웨이트에 강하다. 최근 6번의 쿠웨이트전에서 5승 1무 기록했다. 따라서 한국 쿠웨이트 역대전적 22전 10승 4무 8패이며 우리나라가 앞서있다.

 

두 팀의 최근 6경기 결과는 이렇다.
-2004년 7월 27일 한국 4-0 쿠웨이트(승리, 득점자 : 이동국 2골, 차두리, 안정환)
-2005년 2월 9일 한국 2-0 쿠웨이트(승리, 득점자 : 이동국, 이영표)
-2005년 6월 8일 한국 4-0 쿠웨이트(승리, 득점자 : 박주영, 이동국, 정경호, 박지성)
-2011년 9월 6일 한국 1-1 쿠웨이트(무승부, 득점자 : 박주영)
-2012년 2월 29일 한국 2-0 쿠웨이트(승리, 득점자 : 이동국, 이근호)
-2015년 1월 13일 한국 1-0 쿠웨이트(승리, 득점자 : 남태희)

 

 

[사진 = 손흥민 (C)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tottenhamhotspur.com)]

 

하지만 이번 쿠웨이트전 전망은 쉽게 낙관할 수 없다. 한국 대표팀의 좌우 측면 공격을 담당하는 손흥민과 이청용이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족저근막염, 이청용은 발목 부상으로 경기에 뛰지 못하게 됐다. 두 프리미어리거의 대표팀 합류 불발은 슈틸리케호에게 악재다. 다른 선수들이 손흥민 이청용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을 할 것으로 보이나 그동안 손흥민 이청용이 한국의 측면 공격을 도맡았다는 점에서 자칫 한국의 조직력 저하가 우려된다.

 

 

한국 쿠웨이트 경기에서 주목할 점은 4-2-3-1 포메이션 복귀 여부다. 한국은 지난 9월 A매치 2경기에서 4-1-4-1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하지만 4-1-4-1은 상대 팀들의 전력이 약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는지 모른다. 한국이 수비형 미드필더 1명을 줄이고 공격형 미드필더 1명 늘리며 상대 팀 밀집수비에 대응한 것은 옳은 일이었다. 그런데 쿠웨이트 원정은 다를 수 있다. 쿠웨이트도 한국과 더불어 이번 경기를 이겨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은 본래의 포메이션이었던 4-2-3-1을 통해 일방적인 공격보다는 공수에서 균형을 맞추는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2선에 손흥민과 이청용이 없다는 점에서 공격에 올인하는 것은 부담스럽다. 한국의 공격 옵션끼리 손발이 안맞다가 자칫 상대 팀에게 역습을 허용 당하며 실점 위기의 상황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경기에서는 1차적으로 쿠웨이트에게 실점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쿠웨이트 원정에서 승점 3점을 따내지 못할지라도 적어도 상대 팀에게 승점이 누적되어서는 안된다. 상대 팀의 수비 집중력이 흐려지는 틈을 타 득점 기회를 노려야 할 것이다.

 

 

[한국 대표팀 명단]

 

[사진 = 석현준 (C) 나이스블루]

 

쿠웨이트 원정에서는 석현준 득점을 기대해야 할 것이다. 2015/16시즌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에서 5골 및 7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5골 5도움) 기록중인 석현준 오름세가 쿠웨이트 원정에서 통할지 주목된다. 지난 9월 A매치 2경기에서는 1골 넣었으며 5년 만에 국가 대표팀 경기를 뛰었다는 점에서 의미있다. 자신의 대표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번 경기에서 좋은 활약 펼칠 필요 있으며 한국의 승리를 이끄는 골을 터뜨려야 할 것이다.

 

한국과 싸우는 쿠웨이트 피파순위 128위에 있으나 결코 만만하게 바라봐선 안 될 상대다. 우리나라와 더불어 G조 3경기를 모두 이겼다. 양팀 모두 G조 1위를 위해 이번 경기를 이겨야 한다. 승점 3점이 아닌 6점 싸움으로 일컫는 한국 쿠웨이트 맞대결에서 과연 어느 팀이 승리할지 주목된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슈틸리케 1기 명단에서 눈에 띄는 것은 이른바 '홍명보의 아이들'이 대거 물갈이됐다. 국민들을 실망시켰던 홍명보호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발탁된 23명중에 13명이 국가 대표팀 10월 A매치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나머지 10명이 슈틸리케 1기 포함되었을 뿐이다. 대표팀에서 제외된 13명중에 상당수는 2년 전까지 홍명보 전 감독과 함께했던 런던 세대들이다. 박주영 정성룡 제외가 가장 눈에 띈다.

 

박주영과 정성룡은 브라질 월드컵에서 부진했던 대표적인 선수들이다. 당시 조별리그 3차전 벨기에전에 결장했을 정도로 한국의 주전 공격수와 골키퍼로서 제 몫을 다하지 못했다. 그동안 월드컵 최종 엔트리 포함 및 선발 출전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두 선수의 슈틸리케 1기 제외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사진=아스널 시절의 박주영. 얼마전 알 샤밥에 입단했다. (C) 아스널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arsenal.com)]

 

브라질 월드컵 최종 엔트리 23인 중에서 슈틸리케 1기 명단에 없는 선수는 이렇다. 가로에 O라고 적혀있는 선수는 홍명보의 아이들로 꼽히는 런던 세대이며 X는 홍명보 감독이 지도했던 올림픽 대표팀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선수들이다. O가 10명, X가 3명이다.

 

골키퍼 : 정성룡(O) 이범영(O)
수비수 : 김창수(O) 윤석영(O) 홍정호(O) 황석호(O)
미드필더 : 김보경(O) 지동원(O) 하대성(X) 구자철(O) 이근호(X)
공격수 : 박주영(O) 김신욱(X)

 

이중에서 구자철과 김신욱은 부상으로 슈틸리케 1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근호는 최근 중동에 진출하면서 새로운 팀에 대한 적응이 필요했고 하대성 대표팀 탈락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O에 있는 홍정호는 부상으로 런던 올림픽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으나 그 이전까지 홍명보호 주장으로서 사실상 런던 세대나 다름없다. O에 있는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부진하거나 또는 대표팀 활약상이 좋지 않았던 특징이 있다. 박주영과 정성룡이 대표적이다.

 

 

박주영과 정성룡의 슈틸리케 1기 제외는 당연하다. 홍명보 전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브라질 월드컵 주전 공격수 및 골키퍼로 활약했으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박주영은 러시아전, 알제리전에서 최전방 고립을 풀지 못했고 정성룡은 알제리전 4실점 패배가 문제였다. 3차전 벨기에전에 뛰지 못한 것은 두 선수의 기량이 세계 무대에서 통하지 않다는 것을 말한다. 만 29세 동갑내기 박주영, 정성룡 나이를 놓고 보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최종 엔트리 포함을 장담하기 어렵다. 20대 후반의 나이에 후배들(김신욱, 김승규)과의 경쟁에서 밀린 것을 놓고 보면 향후 대표팀 발탁 전망마저 낙관적이지 않다.

 

그렇다고 박주영과 정성룡의 대표팀 발탁 가능성이 영원히 없는 것은 아니다. 소속팀에서 좋은 경기력을 꾸준히 발휘하면 언젠가 대표팀에 돌아올지 모를 일이다. 올해 35세 이동국이 슈틸리케 1기 뽑힌 것을 놓고 보면 박주영과 정성룡 대표팀 복귀는 언젠가 실현될 여지가 있다. 그러나 두 선수의 소속팀 및 대표팀 행보를 놓고 보면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지 않다. 박주영은 소속팀과 대표팀에 걸쳐 그동안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고 정성룡은 그동안의 대표팀 주전 골키퍼 자질 논란을 실력으로 극복하지 못하고 김승규와의 경쟁에서 밀렸다.

 

슈틸리케호에서 오랫동안 생존하려면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우수한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을 박주영-정성룡 대표팀 제외를 통해 알 수 있다. 두 선수 뿐만이 아니다.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의 주전 선수로 나왔던 홍정호, 윤석영은 슈틸리케 1기 명단에 선발되지 못했다. 소속팀에서 활발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것이 결정적이다. 홍정호는 최근 부상에서 회복되었으나 그 이전에도 소속팀에서 넉넉한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고 윤석영은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1분도 뛰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선수 선발에 있어서 소속팀 네임벨류보다는 현재의 경기력이 대표팀 발탁의 중요 기준으로 내세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대표팀에서 한국 정상급 선수에 걸맞는 경기력을 발휘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슈틸리케 1기는 4개월 전 브라질 월드컵 최종 엔트리 23인에 비해서 엔트리 변화의 폭이 크다. 대표팀에서 부진하는 선수는 언젠가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팀이 건강해지는데 있어서 그런 현상이 당연히 있어야 할 것이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우루과이전 0-1 패배는 결과만을 놓고 보면 아쉽다. 그러나 한국이 패했음에도 경기 내용은 진 것 같지 않았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세계 무대에서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을 이번 우루과이전에서 성취했으며 임시로 팀을 지휘했던 신태용 코치 지도력 빛났던 경기라고 할 수 있다. 현장에서 한국 전력을 파악했던 울리 슈틸리케 신임 감독은 10월부터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며 9월 A매치 2경기에서는 신태용 코치가 팀을 이끌었다.

 

지금까지 한국이 A매치에서 졌거나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었을 때는 감독에 대한 여론의 질타가 끊이지 않았다. 그동안 대표팀 사령탑 교체가 잦았던 이유중에 하나가 여론의 인내심 부족과 연관이 있었다. '감독 경질'을 주장하는 의견을 종종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신태용 코치에 대한 여론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다.

 

 

[사진=신태용 한국 대표팀 코치의 성남 감독 시절 모습 (C) 나이스블루]

 

포털 댓글에서는 신태용 코치를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해야 한다는 뉘앙스의 주장이 많은 추천 수를 얻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미 대한축구협회가 슈틸리케 감독을 선임했기 때문에 신태용 코치가 현 시점에서 대표팀 감독을 맡을 가능성은 없다. 하지만 그 댓글이 시사하는 것은 신태용 코치의 지난 5일 베네수엘라전, 8일 우루과이전 지도력이 국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베네수엘라전 3:1 승리를 통해 재미있고 신명나는 공격 축구의 진수를 선보였다면 우루과이전에서는 포어 리베로 전환 성공이라는 소득을 안겨줬다.

 

특히 두 경기는 신태용 코치의 포메이션이 서로 달랐다. 이전의 한국 대표팀은 줄곧 4-2-3-1 포메이션을 활용했으나 신태용 코치는 베네수엘라전에서 4-1-4-1, 우루과이전에서 3-4-3을 구사했다. 우루과이전의 경우 후반 막판에 접어들면서 4-2-3-1로 전환했으나 3-4-3 활용했던 시간이 더 많았다. 브라질 월드컵을 기점으로 4-2-3-1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축구팬들에게는 신태용 코치의 다양한 포메이션 활용을 좋게 봤을 것임에 틀림 없다.

 

 

축구팬들이 신태용 코치 지도력에 감탄했던 것은 9월 A매치 2경기에서 평가전을 평가전 답게 치렀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한국이 피파랭킹 57위 전력으로 A매치 모든 경기를 이길 수는 없다. 질땐 지더라도 앞날에 더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희망을 평가전에서 성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전 대표팀에서는 그런 모습이 두드러지지 않은 끝에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졸전을 면치 못했다. 반면 신태용 코치가 이끌었던 지금의 한국 대표팀은 그때와 다른 팀이 되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부지런히 뛰면서 반드시 경기에서 소기의 성과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팀으로 바뀌었다. 특히 우루과이전이 그랬다. 이는 신태용 코치가 팀을 확실하게 장악했음을 알 수 있다. 비록 팀을 임시로 이끄는 역할을 맡았음에도 K리그 성남 감독으로서 성공했던 저력을 이번 A매치 2경기에서 재현했던 강력한 임펙트는 축구팬들에게 한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신태용 코치의 지도력이 더욱 긍정적인 것은 이전 대표팀의 행보와 완전히 달랐다는 점이다. 그때의 대표팀은 줄곧 4-2-3-1 포메이션을 활용하면서 전술적으로 플랜B가 마땅치 않았다. 단조로운 전술 패턴으로 플랜A 마저 미완성된 모습을 보인 끝에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다. 결과보다 더 실망스러웠던 것은 한국형 축구를 하겠다는 노력이 월드컵 본선에서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 오히려 한국형 축구는 신태용 코치가 우루과이전에서 잘 드러낸 것 같다. 강력한 압박을 앞세운 날카로운 역습은 한국 축구의 장점이며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발판이 됐다. 우루과이전에서 골운이 잘 따랐다면 한국이 우루과이를 제압했거나 비겼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슈틸리케 감독이 한국 대표팀을 성공적으로 지도하며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좋은 성과를 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태극 전사들의 우루과이전 경기력을 놓고 보면 4년 뒤 러시아 월드컵을 기대해도 될 듯하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추석 당일 펼쳐질 한국 우루과이 A매치 평가전에서 태극 전사들의 기분 좋은 승리 소식이 전해질지 기대된다. 오는 8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한국 우루과이 친선 경기가 펼쳐진다. 양팀은 지난 5일 A매치에서 승리했던 경험이 있다. 한국은 베네수엘라와의 홈 경기에서 3-1로 이겼으며 우루과이는 일본 원정에서 2-0 완승을 거두었다. 두 팀에서 에이스로 꼽히는 손흥민, 에딜손 카바니 맞대결이 최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한국 우루과이 경기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 한국 대표팀을 이끌 울리 슈틸리케 신임 감독이 관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감독 발표만 이루어졌을 뿐 정식적인 한국 감독으로 활동하는 시기는 오는 10월부터다. 그가 한국 선수들을 관찰하면서 어떤 생각을 할지 참 궁금하다.

 

[사진=손흥민 (C) 나이스블루]

 

이번 평가전은 한국의 승리 전망이 밝지 않다. 역대 전적에서 우루과이에 6전 1무 5패로 밀린다. 유일하게 비겼던 1982년 이후 다섯 번의 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그중에 4번은 2000년대 이후에 맞대결을 펼쳤으나 각각 1-2, 0-2, 0-2, 1-2로 졌다. 공교롭게도 우루과이전 4경기 연속 2실점을 허용당했다. 더욱 아쉬운 것은 0-2로 졌던 두 경기가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졌다는 것이다. 한국이 홈에서 우루과이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더욱이 우루과이는 지난 5일 일본 원정을 치르면서 낯선 시차에 적응했을 수도 있다. 한국과 일본은 같은 시차에 속한다.

 

피파랭킹에서도 한국과 우루과이의 차이는 크다. 각각 57위와 6위다. 한국의 승리 가능성이 결코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세계 10위권 안에 속하는 팀을 상대로 이기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한국보다 피파랭킹이 더 높은 44위 일본은 우루과이와의 홈 경기에서 0-2로 졌다. 우루과이에 루이스 수아레스가 없다고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일본전에서 강팀의 클래스를 보여줬다.

 

 

우루과이전에서 손흥민 골이 기대되는 이유는 팀의 중요한 경기에서 해결사 기질을 과시하는 면모가 점점 두드러지는 중이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최종전에서 자신의 리그 10호골이자 레버쿠젠의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이끌었던 경험,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결승골을 꽂았던 진가는 과거에 비해 해결사 기질이 강해졌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 선수들 중에서는 월드 클래스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이 가장 높은 인물이다.

 

손흥민은 이번 우루과이전에서 3-4-3 포메이션의 왼쪽 측면 공격수 또는 4-1-4-1 포메이션의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설 예정이다. 한국이 어떤 포메이션을 최종적으로 선택할지는 알 수 없으나 그는 기본적으로 왼쪽 측면 공격을 담당하면서 때에 따라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연계 플레이를 펼치거나 빈 공간을 찾으려 할 것이다. 최전방에서 우루과이 수비수들과 경합을 펼칠 이동국에 비하면 활동 공간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상대팀 수비가 열렸을 때 빠른 침투에 의한 골을 노리는 손흥민의 득점 패턴이 우루과이전에서 나타나면서 시원한 골 장면으로 이어질지 기대된다.

 

우루과이전에서는 파리 생제르맹 공격수 카바니와 에이스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카바니는 2012/1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왕을 달성했던 골잡이로서 2013년 여름에 파리 생제르맹으로 둥지를 틀면서 이적료 6300만 유로(약 836억 원)라는 엄청난 거액을 달성했다. 지난 일본 원정때는 결승골을 넣으며 우루과이의 승리를 이끌었다. 수아레스가 없는 현 시점에서는 우루과이의 에이스라고 꼽아도 어색함이 없다. 한국 대표팀의 경계 대상 1호다.

 

공교롭게도 카바니와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측면 공격을 도맡고 있다. 카바니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손흥민은 스테판 키슬링 같은 타겟맨들과 공존하는 공통점이 있다. 카바니의 경우 우루과이 대표팀에서는 중앙 공격을 담당하나 파리 생제르맹에서는 포지션이 다르다. 과연 손흥민이 카바니와의 맞대결에서 이길지, 그리고 한국이 우루과이를 제압하며 A매치 2연승을 거둘지 기대된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한국과 알제리는 브라질 월드컵 H조 1차전에서 승점 3점을 따내지 못했다. 한국은 러시아전에서 1-1로 비겼으며 알제리는 벨기에에게 1-2 역전패를 당했다. 현재 벨기에가 승점 3점으로 H조 선두에 이름을 올리며 4개 팀 중에서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스쿼드가 화려한 장점을 놓고 보면 현 시점에서 16강 진출 도전이 어려워보이지 않을 것 같다. 문제는 한국이 16강에 갈 수 있느냐 없느냐 여부다.

 

홍명보호가 16강 토너먼트를 치르려면 최소한 알제리를 이겨야 한다. 그래야 승점 4점이 되면서 3차전 벨기에전을 준비하게 된다. 만약 알제리를 상대로 승점 3점을 획득하지 못하면 벨기에전을 무조건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다음 경기에서는 러시아전보다 더 분발해야 한다.

 

[사진=홍명보 감독 (C) 나이스블루]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면 알제리도 한국처럼 2차전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 벨기에전에서 패하면서 다음 상대인 한국을 이겨야만 16강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얻게 된다. 만약 한국을 이기고 3차전 러시아전까지 승리하면 2승 1패가 되면서 조별 본선을 통과하는 시나리오가 그려진다. 과연 러시아를 이길지 여부는 알 수 없으나 벨기에를 상대로 후반 중반까지 1-0으로 리드했던 경기력이라면 결코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한국이 알제리를 현실적인 1승 상대로 인식하듯 알제리도 같은 입장이다. 한국보다는 러시아를 더 어려운 상대로 생각할 수 있다. 무엇보다 한국이 브라질 월드컵 직전에 치렀던 튀니지전 0-1 패배, 가나전 0-4 패배를 알제리가 모를 리 없을 것이다. 아프리카 팀들에게 두 번 연속 패한 것을 알제리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여지가 있다. 따라서 한국과 알제리는 H조 2차전에서 월드컵 16강 향한 총력전을 펼칠 것이다. 경기 내내 서로 치고 받는 공방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흥미롭게도 한국과 알제리는 역습을 주 공격 패턴으로 삼는다. 한국이 손흥민의 빠른 침투와 이청용의 볼 배급을 바탕으로 골 기회를 만들어내면 알제리는 리야드 마레즈와 소피앙 페굴리 같은 윙 포워드들이 역습을 담당한다. 두 팀의 공격 색깔이 비슷한 것은 압박 축구를 펼치기 때문이다. 한국과 알제리는 상대 팀의 공격권을 빼앗기 위해 선수들의 협력 수비를 강화하거나 커버 플레이를 강화하며 상대 팀에게 공간 침투를 허용하지 않으려 한다. 그래서 공격 전환시 역습 빈도가 많다. 다만, 한국의 공격 전술은 역습과 점유율 향상이 서로 조화를 이루는 특징이 있다.

 

만약 두 팀이 좀처럼 수비 실수를 범하지 않으면 한 골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로 압박을 강화하면서 공격 옵션들이 볼을 빼앗기거나 패스가 끊기는 빈도가 늘어나면 팽팽한 0-0 접전이 계속되기 쉽다.

 

반대로 두 팀 모두 수비 약점이 노출되면 서로 물고 늘리는 공방전을 펼칠 수도 있다.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만큼 다득점을 노리거나 선수들의 무게 중심을 앞쪽으로 올리며 활발한 슈팅 기회를 노릴 수도 있다. 한국이 알제리를 이기려면 강력한 수비 조직력을 과시해야 한다. 한 번의 수비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홍정호 부상이 신경쓰인다. 튀니지전에서 다쳤더니 러시아전에서 부상으로 교체됐다. 알제리전에 뛴다고 할지라도 정상적인 몸 상태에서 경기에 임할지 의문이다. 만약 결장하면 황석호가 김영권과 함께 중앙 수비 라인을 구축하겠지만 런던 올림픽 동메달 달성 때와 달리 국가 대표팀에서는 서로 호흡을 맞춘 경험이 많지 않다. 기성용과 한국영의 철저한 포백 보호와 끈질긴 압박이 필요한 이유다. 알제리전이 한국의 브라질 월드컵 1승 경기이자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