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올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리버풀-맨시티로 이적한 선수들. 왼쪽 상단 시계 방향부터 조 콜(리버풀)-다비드 실바-제롬 보아텡(이상 맨시티)-밀란 요바노비치(리버풀) (C) FIFA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위 진입을 노리는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여름 이적시장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공격적인 선수 영입으로 성적 향상을 노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리버풀은 구단의 재정난으로 몇몇 주축 선수를 다른 팀에 팔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지만 알짜배기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내실 강화를 꾀했습니다. 맨시티는 이번 이적시장에서도 선수 영입에 많은 돈을 지출하면서 부자 구단의 이미지를 잔뜩 키웠습니다.

리버풀과 맨시티가 주목을 끄는 이유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1~4위를 기록했던 첼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아스날-토트넘의 행보와 사뭇 다르기 때문입니다. 첼시는 여러 명의 걸출한 대형 선수 영입을 저울질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성과를 내지 못했고 맨유는 구단의 재정난 때문에 일찌감치 선수 영입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아스날은 새로운 선수 영입 보다는 팀의 에이스인 세스크 파브레가스 지키기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토트넘 또한 예년과 달리 이적시장 행보가 조용합니다.

'재정난' 리버풀, 알짜배기로 전력강화 노린다

우선, 리버풀은 라파엘 베니테스 전 감독을 경질하고 로이 호지슨 감독을 풀럼에서 데려오면서 대대적인 스쿼드 변화를 노리고 있습니다. 베나윤-아우렐리우-리에라가 팀을 떠났고 인수아-마스체라노의 이적이 유력시되는 상황에서 밀란 요바노비치, 조 콜 같은 수준급의 자유계약 선수들을 이적료 없이 영입했습니다. 여기에 스코틀랜드 출신의 18세 센터백 대니 윌슨을 200만 파운드(약 37억원)에 데려오면서 '제2의 캐러거'로 키울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대형 선수 영입이 힘든 리버풀 입장에서는 요바노비치-조 콜-윌슨 같은 알짜배기 영입을 통해 '저비용-고효율'을 노리게 됐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리버풀은 토레스의 백업을 보강하기 위해 클라스 얀 훈텔라르(AC밀란) 피터 크라우치(토트넘) 로익 레미(니스)를 눈여겨 보는 상황입니다. 며칠전에는 레미와 5년 가계약을 맺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올 정도로(사실무근으로 밝혀짐) 공격수 추가 영입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토레스-요바노비치-은고그 만으로는 투톱을 꾸리기 어려운데다 토레스가 다른 팀에 이적할 가능성이 없지 않기 때문에 또 다른 공격수가 필요하죠. 훈텔라르는 AC밀란의 먹튀로서 몸값이 떨어졌다는 점, 크라우치는 2년 전까지 리버풀에서 뛰었던 경험이 있다는 점이 리버풀을 끌리게 했습니다.

리버풀은 인수아-마스체라노의 대안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분주합니다. 아직 두 선수는 팀을 떠나지 않았지만 팀의 재정 문제와 얽혀있죠.(인수아의 피오렌티나 이적은 아직 오피셜 뜨지 않았습니다.) 인수아의 대체자로서 카를로스 살시도(PSV 에인트호번) 마르첼 얀센(함부르크) 레토 지글러(삼프도리아)를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살시도는 250만 파운드(약 46억원)의 저렴한 이적료에 영입할 계획이며, 얀센은 독일의 남아공 월드컵 4강 멤버로 활약하면서 몸값이 올랐지만 큰 무대에서 검증된 이력이 있습니다. 반면 '이영표의 옛 동료' 지글러는 토트넘에서 실패했던 이력이 흠입니다. 센터백을 맡는 윌슨을 왼쪽 풀백으로 전환시킬 수 있지만 풀백 자원이 엷기 때문에 이적생 영입이 불가피합니다.

또한 리버풀은 인터 밀란 이적을 요청했던 마스체라노를 이적시키기로 결정하면서 중원 자원이 엷어졌습니다. 제라드-루카스 조합만으로는 중원이 얇은데다 투쟁적인 미드필더(마스체라노 같은 유형)가 없기 때문에 새로운 홀딩맨의 영입이 불가피합니다. 그래서 크리스티안 폴센(유벤투스) 티아구 멘데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두 선수의 나이는 각각 30, 29세이며 특히 폴센은 유벤투스가 다른 팀에 이적시키기로 결정한 상태입니다. 그동안 덴마크의 홀딩맨으로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리버풀이 안필드에 안착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부자구단' 맨시티, 대형 선수 영입으로 빅4 꿈꾼다

리버풀과는 반대로, 맨시티는 대형 선수 영입을 통해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진행중입니다. 야야 투레-실바-보아텡-콜라로프 영입에 총 7300만 파운드(약 1343억원)를 투자한 상태이며 앞으로 더 많은 이적료를 지출할 계획입니다. 아직 오피셜이 뜨지 않았지만, 마리오 발로텔리(인터 밀란) 영입을 사실상 확정지었는데 현지 언론에 의하면 역대 프리미어리그 최고 이적료인 3500만 파운드(약 64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한 첼시와 더불어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 영입에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지출할 예정이어서 앞으로의 행보가 흥미롭습니다.

특히 미드필더진이 두꺼워졌습니다. 지난 시즌 벨라미-베리-데 용-존슨으로 짜인 허리 라인을 구축했다면 올 시즌 부터는 야야 투레, 실바까지 가세했습니다. 사발레타-비에라-아일랜드-션 라이트 필립스 같은 백업 멤버들이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자원이기 때문에 주전 경쟁까지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벨라미의 경쟁자로서 밀로스 크라시치(CSKA 모스크바) 루카스 포돌스키(FC 쾰른) 영입까지 노리고 있습니다. 벨라미가 지난 시즌 후반 활동 패턴의 단조로움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새로운 윙어의 영입을 염두하게 됐죠.

물론 맨시티는 보아텡-콜라로프를 영입하면서 왼쪽 풀백이 과포화된 약점을 안게 됐습니다. 브릿지-가리도와의 포지션과 중복되었기 때문이죠. 보아텡이 센터백과 오른쪽 풀백을 겸하는 특징이 있는데다 25인 로스터 때문에 브릿지-가리도 중에 누군가는 이적이 유력하기 때문에 포지션 정리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아텡-콜라로프가 그동안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맨시티에서 그 약점을 이겨내지 못하면 팀으로서 적지 않은 손해입니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에만 호비뉴-산타 크루즈-레스콧 같은 먹튀들을 배출한 상태입니다.

또한 맨시티는 대형 공격수 영입이 불가피합니다. 아데바요르-테베스 투톱을 뒷받침하는 수준급의 백업 멤버가 없는데다 호비뉴-산타 크루즈는 이적이 유력합니다. 더욱이 아데바요르가 아스날 시절과 달리 기복이 부쩍 심해진데다 개인 플레이에 의존하면서 올 시즌 맹활약을 장담할 수 없게 됐습니다. 그래서 토레스-훈텔라르를 비롯해서 에딘 제코(볼프스부르크)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FC 바르셀로나) 같은 타겟맨 영입을 염두하고 있으며 발로텔리 영입은 거의 성사 됐습니다. 프리미어리그 빅4 진입을 비롯 우승까지 꿈꾸면서 유로파리그 제패를 노리는 맨시티 입장에서는 앞으로도 대형 선수 영입에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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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영입 종료' 맨유의 4가지 고민

효리사랑-축구 2010/07/23 07:52 Posted by 효리 사랑

PHILADELPHIA - JULY 21: The starting squad for Manchester United pose for a photograph before the game against the Philadelphia Union at Lincoln Financial Field on July 21, 2010 in Philadelphia, Pennsylvania. Manchester United won 1-0. (Photo by Drew Hallowell/Getty Images)

[사진=최근에 북중미 투어를 치르고 있는 맨유 선수들. 유니폼 및 스폰서가 바뀌었지만 지난해 여름에 이어 올해 여름에도 일찌감치 선수 영입을 종료했습니다. (C) 티스토리 PicApp]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탈환 및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꿈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의외의 카드를 꺼냈습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일찌감치 선수 영입을 종료하겠다는 발언을 했기 때문입니다. 남아공 월드컵 이후 여러명의 걸출한 축구 스타들이 맨유 이적설로 주목을 끌었음을 상기하면 퍼거슨 감독의 결단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습니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2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해외 축구 사이트 <트라이벌 풋볼>을 통해 "우리는 더 이상 스쿼드를 보강하지 않을 것이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크리스 스몰링을 오프 시즌에 데려왔기 때문에 더 이상 이적 대상 선수가 없다"며 이적 시장을 통한 선수 영입 작업이 종료되었음을 밝혔습니다. 에르난데스-스몰링 같은 젊은 나이의 이적생들과 기존 스쿼드를 믿고 2010/11시즌에 대비하겠다는 것이죠.

그런 퍼거슨 감독은 지난해 7월 중순에도 선수 영입 종료를 선언하며 이적 시장에서 더 이상 선수를 보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레알 마드리드로 보내면서 8600만 파운드를 받았지만 대형 선수 영입에 투자하지 않고 자금을 아꼈습니다. 구단이 재정난을 겪는데다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 같은 부자 구단들이 이적 시장에서 많은 돈을 지출하면서 이적 대상 선수들의 몸값이 오른것이 맨유를 부담스럽게 했습니다. 그 흐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여름에도 마찬가지였지만, 문제는 맨유 전력에 있어 적잖은 고민 거리로 떠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선수 영입을 종료한 맨유의 첫번째 고민은 우승에 대한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맨유는 지난해 여름 호날두-테베스를 잃으면서 공격의 파괴력이 눈에 띄게 저하되었고 루니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시즌 후반에는 루니의 발목 부상 공백을 이겨내지 못한 끝에 첼시에게 역전 우승을 허용하면서 대형 선수를 영입하지 않았던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그래서 남아공 월드컵 이후 스네이더르-필립 람-수아레스-아난-외질 같은 월드컵 스타들의 영입설에 직면했지만 퍼거슨 감독은 에르난데스-스몰링 같은 영건 이적생들에 만족하며 이적 시장에서 철수했습니다.

문제는 대형 선수를 영입하지 않으면서 우승 가능성을 확신할 수 없게 됐습니다. 맨유는 최근 6시즌 중에 5시즌 동안 첼시와 치열한 우승 경합을 벌였습니다. 첼시는 스쿼드의 고령화에서 벗어나기 위해 체질개선에 돌입하면서 조 콜-발라크를 방출하고 베나윤을 영입한데다 여러 명의 대형 선수를 물색중인 상황입니다. 챔피언스리그로 눈을 돌리면 '스페셜 원' 무리뉴 감독을 영입한 레알 마드리드, '천하무적' FC 바르셀로나가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며 인터 밀란의 디펜딩 챔피언 위용도 만만찮을 것입니다. 지난 시즌과 스쿼드 퀄리티가 비슷한 맨유의 우승 과정이 험난할지 모릅니다.

빅 클럽에게 있어 우승은 필수입니다. 빅 클럽은 리그 2~3위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 보다는 매 시즌 우승을 목표로 하는 것에 주안점을 둡니다. 특히 정규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대표적입니다. 우승을 해야 많은 축구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고 좋은 이미지를 얻게 됩니다. 맨유는 90년대 중반부터 여러 차례의 우승을 통해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독보적인 행보를 그렸기 때문에 어떤 대회든 우승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대형 선수 영입이 저조한 상황에서 프리미어리그 및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우승에 대한 부담감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이유죠.

Manchester United goalkeeper Edwin Van Der Sar makes a save during a practice session at PPL park in Chester, Pennsylvania, July 20, 2010. Manchester United is in Philadelphia to play an exhibition match against the Philadelphia Union MLS franchise. REUTERS/Tim Shaffer (UNITED STATES - Tags: SPORT SOCCER)

[사진=판 데르 사르 (C) 티스토리 PicApp]

두번째 고민은 골키퍼 판 데르 사르의 대체자를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판 데르 사르의 올해 나이는 40세입니다. 골키퍼는 필드 플레이어보다 더 오랫동안 뛸 수 있기 때문에 판 데르 사르가 불혹의 나이에도 빅 클럽의 주전 선수로 뛸 수 있었지만, 문제는 어느 순간 부터 순발력이 저하되고 킥력이 불안해지는 노쇠화가 나타날지 모릅니다. 그 시점이 올 시즌이라면 맨유의 우승 행보는 어렵게 됩니다. 지난 시즌 초반 벤 포스터(현 버밍엄 시티)가 결정적인 선방 실수를 거듭했다는 점에서 판 데르 사르의 슬럼프가 우려됩니다. 물론 판 데르 사르는 지금도 건재하지만 언제 어느 시점에서 흔들릴지 알 수 없습니다.

맨유는 그동안 판 데르 사르의 대체자를 영입하기 위해 여러 명의 골키퍼들을 저울질 했습니다. 하지만 이적 시장에서의 선수 영입을 종료하면서 앞으로의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적임자를 데려오지 못했습니다. 판 데르 사르의 2인자 쿠쉬착은 4년 동안 맨유 벤치를 지켰기 때문에 시즌 내내 꾸준한 선방을 과시할지 미지수입니다. 띄엄띄엄 경기에 출전하다보니 기복이 심했던 문제점이 있습니다. 골키퍼는 많은 실전 경험을 치르면서 위기 상황에 대비하는 판단력이 중요하지만 쿠쉬착에게 그런 부분이 부족합니다. 5년 전 판 데르 사르 영입 이전까지 '골키퍼 잔혹사'에 시달렸던 지난날의 행보가 되풀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세번째 고민은 다 실바 형제의 성장을 믿기에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맨유는 에브라-오셰이로 짜인 좌우 풀백으로 파비우-하파엘 다 실바 형제를 백업으로 두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내 여론에서 불거졌던 박지성-필립 람 트레이드설의 신빙성이 낮은 이유는 맨유가 두 명의 영건을 키워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파엘은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과의 8강 2차전에서 경험 부족에 따른 카드 관리 실패로 팀 전력에 치명타를 입히는 퇴장을 당하면서 맨유의 탈락을 원인 제공했습니다. 위기 상황에서의 수비 대처 능력이 취약하며 상대 측면 옵션의 빠른 돌파에 의해 뒷 공간이 쉽게 허물어집니다. 문제는 파비우도 하파엘처럼 수비력에 결함이 있습니다.

파비우-하파엘은 공격 성향의 브라질 출신 풀백이기 때문에 아직은 유럽 무대에서 완전히 정착하기 위한 수비력 및 커버 플레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많은 실전 경험을 통해 자신의 기량을 성장시켜야 합니다. 하지만 맨유 입장에서는 두 선수의 기량이 숙련되지 않았기 때문에 몇몇 경기 혹은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두 선수의 실수로 발목이 잡힐지 모를 계산을 안고 경기를 치러야 합니다. 두 선수의 성장을 위한 인내가 중요하지만 '우승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작용하면 에브라-오셰이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세대교체 속도가 느려집니다. 맨유는 파비우-하파엘을 키워야 하는 입장이지만 그 댓가가 하파엘의 뮌헨전 퇴장처럼 혹독할지 모를 일입니다.

네번째 고민은 플래쳐의 부담이 커졌습니다. 맨유 중앙 미드필더들의 행보를 하나씩 살펴보면 올 시즌은 플래쳐 어깨에 짊어질 짐이 많습니다. 은퇴를 앞둔 스콜스는 체력 및 활동 폭 저하에 시달리고 있으며, 캐릭은 지난 시즌 패스 미스 남발에 따른 슬럼프에 빠지면서 공수 밸런스에 힘을 실어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안데르손은 십자인대 부상 후유증을 안고 실전에 투입되는데다 부상 이전까지 극심한 경기력 부진에 빠졌던 불안 요소가 있으며 하그리브스는 여전히 부상 악몽에 시달리는 상황입니다. 깁슨은 중앙 미드필더로서 경기 운영 및 전반적인 공격 능력이 미숙하며 수비시의 압박에서도 큰 힘을 실어주지 못합니다.

맨유가 이적시장에서 수준급의 중앙 미드필더를 영입했다면 이 같은 불안 요소는 없었을 것입니다. 만약 선수 영입 종료를 철회하고 다시 이적 시장에 뛰어들면 틀림없이 중앙 미드필더를 영입할지 모릅니다. 공교롭게도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3연패를 달성했던 2006년 부터 2009년까지 스콜스-캐릭조합의 견고하고 짜임새 넘치는 공수 밸런스를 자랑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두 선수 모두 흔들리고 안데르손이 힘을 실어주지 못한 끝에 맨유의 성적이 이전보다 떨어졌습니다. 플래쳐 이외에는 믿을만한 중앙 미드필더가 없는 현 시점에서 우승을 쉽게 낙관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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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라스 얀 훈텔라르 (C) 티스토리 PicApp]

네덜란드의 공격수이자 자국 대표팀의 남아공 월드컵 준우승 멤버였던 '헌터' 클라스 얀 훈텔라르(27, AC밀란)가 이탈리아 세리에A를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적을 타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2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공항에 나타난 것이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이적설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 이전에는 토트넘의 영입 대상으로 떠오르면서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우선, 훈텔라르는 네덜란드 에레데비지에서 경이적인 골 결정력을 과시한 공격수로 유명합니다. AGOVV-헤렌펜-아약스에서 많은 골을 넣었고 특히 2006년 1월 부터 2008년 12월까지 아약스에서 통산 100골을 기록해 '골 넣는 공격수'로서의 명성을 더해갔습니다. 그 이후에는 2000만 파운드(약 310억원)의 이적료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지만 시즌 초반 6경기에서 1골에 그쳐 현지 언론으로부터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것이 아니냐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 이후 14경기에서 7골을 넣었지만 적응에 대한 외부의 의심은 여전했습니다.

결국, 훈텔라르는 지난해 여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AC밀란으로 이적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가 후안 데 라모스 전 감독을 경질하고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지난 5월에 경질)을 영입한데다 플로렌티노 페레즈 구단주의 등장으로 스쿼드의 새판짜기가 불가피 했습니다. 그래서 카카-호날두 같은 당대 최고의 축구 천재들이 등장했고 프랑스 출신 공격수 카림 벤제마가 산티아구 베르나베우에 입성했습니다. 벤제마의 영입은 레알 마드리드가 훈텔라르를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런 훈텔라르는 붙박이 주전 확보를 위해 스페인에서 이탈리아로 떠났습니다.

하지만 훈텔라르는 AC밀란에서 마르코 보리엘로와의 경쟁에서 밀렸습니다. 레오나르두 전 감독은 스리톱을 선호하며 호나우지뉴-파투로 짜인 브라질 출신 좌우 윙 포워드의 원활한 문전 침투를 위해 강력한 포스트플레이를 자랑하는 보리엘로를 최전방에 올렸습니다. 훈텔라르는 보리엘로와 똑같은 타겟맨임에도 헤딩-몸싸움-포스트플레이-상대 수비수를 끌고 다니는 움직임이 떨어집니다. 세리에A가 에레데비지에 보다 수비수들의 레벨이 높은 특징도 있지만 문제는 자신만의 경쟁력을 확실히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그런 훈텔라르는 AC밀란에서 활약한 31경기에서 7골에 그쳤습니다. 특히 세리에A에서는 25경기 중에 11경기 선발 출전에 그쳐 보리엘로에게 철저히 밀렸습니다. 네덜란드 무대에서 출중한 골 결정력을 과시했지만 빅 리그에서 기대에 못미치면서 '희대의 먹튀'라는 오명을 받게 됐습니다. 골을 잘 넣는 공격수임엔 분명하지만 문제는 빅 리그에서 통할 수 있는 플러스 알파가 없었습니다. 빅 리그는 한 가지만 잘한다고 해서 오랫동안 성공을 보장하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들이 훈텔라르의 실패를 통해 알게 되었죠.

훈텔라르의 문제점은 박스 안에 머물려는 습관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골을 넣기 위해 최전방에 고정된 형태의 움직임을 나타냈지만 상대 수비수들의 견제를 이겨내기 위한 공중전 및 몸싸움, 움직임이 부족합니다. 특히 자신보다 피지컬이 뛰어나거나 순발력이 빠른 수비수들에게 취약한 문제점을 나타내면서 최전방에서 2차, 3차 공격을 전개하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동료 선수들과의 연계 플레이가 부족하고 움직임 및 스피드의 취약함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최전방에서 고립되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그래서 훈텔라르는 프리미어리그에서도 고전할 가능성이 큽니다. 프리미어리그는 쉴새없는 공수 전환과 빠른 템포를 기반으로 공격을 펼치면서 미드필더와 공격수의 연계 플레이에 의한 득점 루트가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강력한 체력과 왕성한 움직임, 빠른 순발력을 자랑하는 선수들이 성공하기가 유리한 편이죠. 스페인과 이탈리아 무대에서 움직임과 스피드에 문제점을 드러낸 훈텔라르가 잉글랜드에서 재기에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레알 마드리드와 AC밀란의 주축 공격수로 거듭나지 못했던 이력을 놓고 봐도 빅 리그 체질이 아니냐는 의심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프리미어리그가 공격 침투할 수 있는 공간이 넓다는 점은 훈텔라르에게 유리한 요소입니다. 프리메라리가와 세리에A는 공간을 커버하여 상대 공격수를 견제하지만 프리미어리그는 지역방어와 대인방어가 혼합된 시스템인데다, 빠른 공수 전환 속에서 수비수들의 순간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공격수가 한 번에 골을 해결짓기 쉬운 이점을 안고 있습니다.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 같은 경우, 프리메라리가에서 상대 수비수들에게 여러차례 공을 빼앗긴데다 훈텔라르와 더불어 좀처럼 박스 바깥으로 빠져나오지 않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토레스는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면서 전성기의 꽃을 피울 수 있었습니다. 프리미어리그가 자신의 체질에 적합했던 것이죠.

현실적으로 훈텔라르의 맨유 이적 확률은 1% 입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지난해 여름에 이어 올해 여름에도 일찌감치 '선수 영입 종료'를 선언했고 지난 4월에 영입했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치차리토)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맨유에 필요한 것은 카를로스 테베스(맨시티)처럼 최전방과 2선을 활발히 파고들며 상대 수비를 위협하고 골까지 넣는 저돌적인 성향의 공격수이기 때문에 훈텔라르의 컨셉과 맞지 않습니다. 맨유는 훈텔라르가 아약스에서 활약하던 시절 '제2의 판니'로 낙점지으며 활발히 영입을 시도했던 이력이 있지만 이제는 거품이 빠졌기 때문에 굳이 영입할 필요성이 없습니다.

토트넘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토트넘의 투톱을 맡는 디포-크라우치는 2선에서 활발한 공격 지원을 받아야 골 넣기 쉬운 특징을 안고 있습니다. 그런데 두 선수 모두 훈텔라르를 보조하는 쉐도우로 뛰면 골 생산이 어려워집니다. No.3 공격수 옵션이었던 파블류첸코가 부진하면서 훈텔라르라는 또 하나의 옵션이 필요할 수 있지만 디포-크라우치와 호흡이 맞을지는 의문입니다. 물론 크라우치가 이타적인 성향의 선수지만 피벗 플레이에 강하기 때문에 훈텔라르를 보조하는 컨셉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지금까지의 정황을 놓고 보면, 훈텔라르가 AC밀란을 떠나면 맨시티로 둥지를 틀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2년 전 맨시티의 러브콜을 거절했지만 스페인-이탈리아에서 실패의 꼬리표가 붙었기 때문에 이제는 클럽의 명성 보다는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는 팀에 기대야 합니다. 맨시티는 아데바요르-테베스 투톱이 버티고 있지만 이들의 서브 역할을 했던 산타 크루즈-호비뉴(산토스 임대)는 방출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더욱이 아데바요르는 기복이 심한 활약을 일관하며 아스날 시절의 포스를 되찾는데 실패했습니다. 맨시티가 에딘 제코(볼프스부르크) 마리오 발로텔리(인터 밀란) 영입을 고려중인 것이 변수지만, 과연 훈텔라르가 프리미어리그에 이적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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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꺾은' 첼시, EPL 우승 유력하다

효리사랑-축구 2010/04/05 05:57 Posted by 효리 사랑

Manchester United vs Chelsea

[사진=첼시 선수들 (C) 티스토리 PicApp]

2009/1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우승의 향방이 첼시에게 유리해졌습니다. 첼시는 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원정에서 조 콜, 디디에 드록바의 골로 2-1의 승리를 거두고 리그 단독 1위로 올라섰습니다. 승점 74(23승5무5패)를 올린 첼시는 각각 72(23승3무7패) 71(22승5무6패)를 기록중인 맨유와 아스날을 제치고 선두에 이름을 올리며 우승에 한발짝 다가섰습니다.

첼시는 앞으로 남은 5경기를 모두 이기면 2005/06시즌 이후 4시즌 만에 리그 우승 트로피를 얻게 됩니다. 그래서 남은 5경기에서의 행보에 따라 우승 여부가 결정됩니다. 첼시는 13일 볼턴과의 홈 경기, 17일 토트넘 원정, 25일 스토크 시티와의 홈 경기, 다음달 1일 리버풀 원정, 9일 위건과의 홈 경기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특히 홈에서는 볼턴-스토크 시티-위건 같은 약체들과의 대결이 남아있어 승리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무리뉴 체제 시절부터 스탬포드 브릿지에 강한 면모를 나타냈기 때문에 세 경기에서의 전망이 밝습니다.

하지만 첼시의 걱정은 토트넘-리버풀 원정입니다. 두 팀이 리그 4위 진입 및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기 위해 잔여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첼시가 어려운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물론 첼시도 리그 우승을 위해 두 팀 원정 경기에서 사력을 다하겠지만 두 팀의 저항을 이겨낼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최근 에버턴-맨시티 같은 중상위권 팀들에게 패했기 때문에 두 경기에서의 결과가 우승의 중요한 고비가 될 것입니다.

그동안 첼시는 기복이 심했습니다. 중상위권 및 중위권, 약팀과의 경기에서 예상치 못한 무승부와 패배가 적지 않았죠. 특히 원정 경기에서 이 같은 면모가 두드러졌습니다. 첼시가 홈에서 14승1무1패의 막강함을 발휘했으나 원정에서 9승4무4패로 무승부와 패배 횟수가 많았던 것은 이겨야 할 경기를 확실하게 이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올 시즌 홈에서의 유일한 패배가 맨시티전 이었고 지난달 22일 블랙번 원정에서 1-1로 비겼던 것이 그 예죠.

그럼에도 첼시의 향후 전망이 밝은 이유는 빠듯한 일정에 따른 체력 저하의 약점에서 벗어났기 때문입니다.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인터 밀란에 의해 탈락했지만 오히려 이것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과도한 경기 출전으로 체력 저하에 시달렸던 주축 선수들은 최상의 컨디션을 되찾으며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대비할 수 있었고 맨유와의 체력전에서 우세를 점하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후반전에 타이트한 압박을 펼치며 맨유의 공세를 막아냈던 것은 선수들의 에너지가 충만했기 때문입니다.

공격력도 물이 올랐습니다. 지난달 25일 포츠머스전 5-0, 지난 3일 애스턴 빌라전 7-1, 10일 맨유전 2-1 승리를 통해 3경기에서 14골을 몰아쳤습니다. 비록 맨유전에서 드록바의 골이 명백한 오프사이드였고 포츠머스-애스턴 빌라와 달리 많은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후반 초반부터 잠그기를 시도하며 리드를 굳혔던 요인을 감안해야 합니다. 특히 프랭크 램퍼드는 애스턴 빌라전 4골을 비롯 3경기에서 총 5골을 넣었고 플로랑 말루다와 드록바도 3경기에서 4골을 뽑았습니다.

니콜라 아넬카의 득점력은 침묵을 지켰지만, 아넬카를 활용한 변칙 공격 전술이 첼시가 맨유전에서 승리를 거두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아넬카는 맨유전에서 3톱의 최전방 공격수를 맡았으나 첼시가 후방에서 공격을 전개하면 직접 2선으로 내려가 공을 잡으며 팀 공격을 조율했습니다. 이 상황에서의 첼시 공격 전술은 말루다-조 콜을 최전방으로 두고 아넬카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하는 형태였죠. 아넬카는 적극적인 후방 가담에 이른 빠른 볼 배급으로 맨유의 중원을 흔들며 첼시가 전반전에 우세를 점할 수 있었던 원인이 됐습니다.

이 같은 경기 운영은 애스턴 빌라전에서 7골을 엮어냈던 원동력이 됐습니다. 첼시가 아넬카를 밑으로 내리는 이유는 윙 포워드, 미드필더 및 지르코프의 위치를 최전방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 입니다. 최전방에 많은 공격 숫자를 두며 골 기회를 엮어내는 극단적인 공격 전술을 통해 상대 수비의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경기운영을 유도합니다. 여기에 아넬카가 상대 중앙 미드필더들을 흔들었으니 애스턴 빌라와 맨유의 수비 밸런스가 깨질 수 밖에 없습니다. 더욱이 애스턴 빌라는 두 차례의 페널티킥까지 헌납해 스스로 대량 득점을 키우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첼시의 공격 전술 변화는 앞으로 남은 5경기에서 골 넣는 공격 축구를 앞세워 승리하는 밑바탕이 될 것 입니다. 그동안 첼시의 공격은 다이아몬드 형태를 통해 램퍼드-발라크 같은 인사이드 미드필더들의 기동력을 강점으로 삼거나, 드록바의 골에 의존하는 모습이 강했습니다. 이렇다보니 상대팀의 수비에 읽히면서 레벨이 낮은 팀과의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 원인이 됐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아넬카 위치를 밑으로 끌어 내리고 다른 공격 옵션을 윗쪽으로 끌어올린 것, 지르코프의 오버래핑을 강화한 첼시의 공격 전술은 단조로움을 이겨냈기 때문에 이전보다 더 강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터 밀란전과 맨시티전에서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첼시의 패배를 부추긴 존 테리의 폼도 이제는 정상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히카르두 카르발류가 4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첼시 수비에 위기가 따를 것으로 보였지만, 테리가 원래의 폼을 되찾아 상대 공격수를 철저히 마크하며 첼시의 후방 수비가 견고하고 강해졌습니다. 알렉스와의 끈끈한 호흡을 통해 상대 공격수의 발을 묶거나 후방 공격 루트를 사전에 차단하는 테리의 듬직한 수비력은 첼시의 리그 우승에 적지 않은 힘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첼시의 우승이 유력한 또 하나의 이유는 우승 경쟁을 펼치는 맨유와 아스날의 현재 행보가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두 팀의 에이스인 웨인 루니와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부상을 당해 각각 2~4주 결장, 시즌 아웃 되면서 맨유와 아스날의 전력이 약화 됐습니다. 더욱이 두 팀은 챔피언스리그 8강 1~2차전 일정을 소화하는 체력적인 부담이 있어 남은 5경기를 모두 이길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맨유와 아스날이 에이스 공백을 메우지 못하면, 첼시의 우승 가능성이 점점 커질 것입니다.

By. 효리사랑 (트위터 : bluesoc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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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vs첼시, 관전 포인트 5가지는?

효리사랑-축구 2010/04/03 08:42 Posted by 효리 사랑

Nani Manchester United 2009/10

[사진=맨유와 첼시의 경기 장면 (C) 티스토리 PicApp]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팀의 향방이 드러날 수 있는 중요한 경기입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첼시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위한 자존심 대결을 펼칩니다.

맨유와 첼시는 3일 저녁 8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2009/1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경기에서 맞붙습니다. 각각 승점 72점과 71점으로 1~2위를 기록중인 맨유와 첼시는 라이벌전 승리를 통해 우승을 굳히겠다는 각오입니다. 맨유는 첼시를 꺾으면 푸른 사자와의 승점 차이를 4점으로 벌려 리그 4연패를 굳힐 수 있고, 첼시는 맨유를 제압하면 레드 데블스를 제치고 역전 우승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합니다. 양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경기를 펼칠 것입니다.  

홈에 강한 맨유, 안첼로티에 약한 퍼거슨

우선, 맨유는 첼시와의 홈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최근 첼시전 홈 4경기에서 3승1무를 기록했으며 단 1골만 실점했습니다. 지난해 1월 11일 첼시와의 홈 경기에서는 비디치-루니-베르바토프의 골을 앞세워 3-0 완승을 거두었던 반면에 첼시는 90분 동안 무기력한 경기 내용을 거듭했습니다. 그리고 올 시즌 리그 홈 경기에서는 14승1무1패를 기록했으며 아스날-리버풀-맨시티를 제압한 바 있습니다. 반면 첼시는 올 시즌 리그 원정 경기에서 8승4무4패를 기록해 스탬포드 브릿지에서의 위용을 다른 경기장에서 맘껏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은 안첼로티 감독과의 역대 맞대결에서 1승1무4패로 고전했습니다. 유일한 1승은 2006/07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안첼로티 감독이 지휘하던 AC밀란을 3-2로 제압했을 때 였습니다. 올 시즌에는 커뮤니티 실드에서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승부차기에서 첼시에게 우승을 내줬고, 지난해 11월 8일 첼시 원정에서는 경기 내용에서 우세를 점하고도 세트피스 상황에서 존 테리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0-1로 패했습니다. 이번에는 퍼거슨 감독이 경기 내용 및 결과에서 첼시를 제압할지, 아니면 안첼로티 감독이 퍼거슨 감독과의 맞대결에서 여전한 우세를 점할지 주목됩니다.

'루니 없는' 맨유vs'대량 득점' 첼시

맨유는 에이스는 루니가 지난달 31일 바이에른 뮌헨(이하 뮌헨)전에서 오른쪽 발목이 접질리는 바람에 퍼거슨 감독의 근심을 깊게 하고 있습니다. 올 시즌 맨유의 득점을 책임졌던 루니의 결장은 어느 누구도 대체하기 불가능합니다. 베르바토프는 강팀과의 경기에 약하며 마케다는 긴 부상 때문에 실전 경험이 부족합니다. 뮌헨 수비수 데미첼리스가 2일 <트라이벌 풋볼>을 통해 "베르바토프가 위협적인 것은 나도 안다. 하지만 그는 루니처럼 천재성을 지니지 않았다"라고 말한 것은, 루니의 공백이 맨유에게 얼마만큼 치명적인지를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반면 첼시는 지난달 24일 포츠머스전 5-0, 27일 애스턴 빌라전 7-1 승리를 통해 2경기 동안 12골을 몰아쳤습니다. 램퍼드는 애스턴 빌라전 4골을 비롯 두 경기에서 5골을 기록했고, 말루다는 두 경기에서 4골을 기록했습니다. 더욱이 애스턴 빌라전은 드록바의 부상 공백 속에서도 7골을 넣었던 경기였기에 팀 득점이 드록바에 의존하지 않음을 증명했습니다. 드록바가 복귀하는 맨유전에서는 램퍼드-말루다 같은 공격 성향 미드필더들의 득점력이 빛을 발할지 주목됩니다.

Premier League: Manchester United Close Gap

[사진=지난해 1월 11일 첼시전에서 베르바토프가 골을 넣는 장면. 베르바토프가 이번 첼시전에서 골을 넣을지 주목됩니다. (C) 티스토리 PicApp]

베르바토프vs드록바, 골이 필요하다

베르바토프는 첼시전에서 골을 넣으며 강팀에 약한 선수가 아님을 증명해야 합니다. 올 시즌 강팀을 상대로 부진하거나 결장했고 지금까지 단 한 골도 넣지 못했기 때문에 '약팀 킬러'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토트넘 시절을 포함해 역대 첼시와의 경기에서 4골을 넣었고 지난해 첼시와의 홈 경기에서도 골을 넣은 경험이 있습니다. 적어도 첼시전에서는 골잡이의 기질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의 골이 기대됩니다. 아울러 첼시전에서 골을 넣으면 뮌헨과의 8강 2차전을 대비하는 맨유의 기세를 끌어올리게 할 것입니다.

드록바는 2004년 여름 프리미어리그 진출 이래 맨유전에서 단 한 번도 골을 넣은 경험이 없습니다. 지난 2007년 5월 19일 맨유와의 FA컵 결승전에서 골을 넣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특히 자신의 천적인 비디치를 제압하지 못해 맨유전에서 늘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죠. 그래서 이번 맨유전은 비디치를 제압하고 골을 넣으며 맨유전에서 통할 수 있음을 증명해야 합니다. 올 시즌 리그 24골로 득점 2위를 기록중인 26골로 선두에 있는 루니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득점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습니다. 맨유전에서 골을 넣으면 리그 득점왕을 향한 가능성이 밝아집니다.

박지성, 첼시전에서 시즌 4호골 넣을까?

'산소탱크' 박지성의 활약 역시 기대됩니다. 박지성은 지난달 31일 뮌헨전에서 후반 24분 교체 되었는데, 이것은 퍼거슨 감독이 이번 첼시전에서 선발 기용하겠다는 것을 암시하는 대목입니다. 그 교체는 뮌헨전 패배의 결정적 이유로 작용했지만,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의 무릎을 보호하기 위해 카드를 아낀 것입니다. 박지성이 2008/09시즌 첼시와의 두 경기에서 조 콜-보싱와로 짜인 상대 오른쪽 공격을 틀어막고, 종횡무진 공격력을 앞세워 상대 뒷 공간을 공략하고, 존 테리의 경고를 유도하고, 직접 골까지 넣었다는 점에서 이번 첼시전에서의 맹활약이 기대됩니다.

무엇보다 박지성의 시즌 4호골이 기대됩니다. 최근 두 달 동안 아스날-AC밀란-리버풀 같은 강팀들을 상대로 골을 뽑았던 박지성은 지난 2008년 9월 21일 첼시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경험이 있어 이번 경기에서의 골이 기다려집니다. 원톱으로 출전할 베르바토프가 순간적인 공격 전환이 느린 것을 상기하면, 나니-박지성-발렌시아 같은 공격 성향 미드필더들이 평소보다 윗쪽에 포진할 것입니다. 베르바토프의 최전방 고립을 막으려면 2선에서 간격을 좁혀야 하는 만큼 박지성이 골 넣을 수 있는 기회가 저절로 주어질 것입니다. 올 시즌 강팀 킬러의 위용을 보여주고 있는 박지성의 저력이 첼시전에서 불을 뿜을지 주목됩니다.

맨유vs첼시, 체력이 강한팀이 승리한다

맨유와 첼시의 경기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의 향방을 가늠하는 중요한 일전입니다. 두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펼칠 것이기 때문에 경기 종료 직전까지 엄청난 체력을 소모할 것입니다. 또한 라이벌 대결의 특징이 서로 물고 늘리는 치열한 접전을 펼친다는 점에서 이번 경기는 체력전이 될 것입니다. 체력이 강한 팀이라면 경기 막판에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저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경기 당일 컨디션도 중요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맨유의 체력 저하가 우려됩니다. 나니-플래처-캐릭-발렌시아 같은 미드필더들이 그동안 많은 경기를 소화한데다 36세 노장 스콜스는 지난 뮌헨전에서 풀타임 출전했습니다. 첼시가 일주일 동안 경기를 치르지 않았던 반면에 맨유는 3일 전 뮌헨 원정을 치렀기 때문에 체력전에서 밀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첼시의 주축 선수들은 20대 후반~30대 초중반 연령대가 많은데다 지난 박싱데이를 기점으로 체력 저하로 인한 기복이 심한 경기 운영을 펼쳤습니다. 일주일 동안 휴식을 취했던 이점이 있지만 그동안 체력 저하로 누적된 것이 있기에 맨유와의 체력전에서 열세를 나타날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효리사랑의 예상 선발 명단-

맨유(4-2-3-1) : 판 데르 사르/에브라-비디치-퍼디난드-네빌(하파엘)/캐릭-플래처/나니-박지성(긱스)-발렌시아/베르바토프(마케다)

첼시(4-3-1-2) : 체흐/지르코프-알렉스-테리-이바노비치/램퍼드(말루다)-미켈-발라크/데쿠(조 콜, 램퍼드)/드록바-아넬카

By. 효리사랑 (트위터 : bluesoc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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