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랑스 역대전적 및 피파랭킹 알고 싶은 분들이 많을 것이다. 유럽 최고의 축구 국가 대항전 유로 2016 4강 두 번째 경기가 다름아닌 대회 우승 후보 끼리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지난 4강 첫 번째 경기에서 포르투갈이 웨일스를 2-0으로 제압했다면 독일 프랑스 4강 경기는 과연 어느 팀이 이길지 주목된다. 승리팀은 한국 시간으로 7월 11일 월요일 오전 4시 포르투갈과 유로 2016 우승을 다툰다.

[사진 = 독일 프랑스 유로 2016 4강에서 맞붙는다. (C) 유로 2016 공식 홈페이지(uefa.com/uefaeuro)]

 

독일 프랑스 유로 2016 4강전은 한국 시간 기준으로 7월 8일 금요일 오전 4시 프랑스 마르세유에 있는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펼쳐진다. 양팀 모두 유로 2016 우승을 꿈꾸기 때문에 반드시 이번 경기를 이기고 싶을 것이다. 프랑스는 개최국으로서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8강 아이슬란드전에서는 5:2 다득점 승리를 거두며 이전 경기들에 비해 공격의 기세가 더 좋아졌음을 알렸다. 독일은 8강 이탈리아전에서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6-5로 승리하며 이번 대회의 또 다른 우승후보를 물리친 경험이 있다. 독일 프랑스 중에서 어느 팀이 이길지 예측불허다.

 

 

독일 프랑스 역대전적 27전 12승 6무 9패로 프랑스가 앞섰다. 가장 최근에 맞붙었던 지난해 11월 13일 프랑스 생드니에 있는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펼쳐졌던 친선전에서는 프랑스가 2-0으로 이겼다. 전반 46분 올리비에 지루, 후반 41분 앙드레 피에르 지냑의 골에 의해 독일을 제압했던 것. 당시 양팀은 슈팅 8개씩 기록했으며 유효슈팅은 5-0개로 프랑스가 더 많았다. 이는 프랑스가 상대 팀보다 더 많은 득점 기회를 얻었다고 볼 수 있다.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6개의 슈팅을 선방하는 활약을 펼쳤으나 끝내 2골을 헌납하고 말았다.

 

하지만 독일 프랑스 역대전적 때문에 무조건 프랑스가 이길 것이라고 쉽게 예상하기는 어렵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8강에서는 독일이 프랑스를 1-0으로 이겼다. 전반 13분 마츠 훔멜스의 득점이 결승골로 이어진 것.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독일 프랑스 MOM(MAN OF THE MATCH)으로 훔멜스를 꼽았다. 다만, 훔멜스가 이번 프랑스전에 경고 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는 것이 변수다. 훔멜스 뿐만이 아니다. 마리오 고메즈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잔여 경기에 뛸 수 없으며 사미 케디라는 좌측 내전근 부상을 안고 있다.

[사진 = 마리오 괴체 (C) 바이에른 뮌헨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fcbayern.de)]

 

독일이 프랑스전을 이기려면 원톱 딜레마를 풀어야 한다. 고메즈는 프랑스전에 출전할 수 없으며 그동안 독일 대표팀에서 제로톱 역할을 맡았던 마리오 괴체의 경기력은 여전히 믿음직하지 않다. 프랑스전에서는 토마스 뮐러가 제로톱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있으나 소속팀과 대표팀에 걸쳐 최전방보다 2선 미드필더 혹은 윙 포워드로 출전했던 경험이 많기 때문에 프랑스 수비 견제를 잘 대처할지 알 수 없다. 뮐러가 제로톱을 맡으면 괴체가 2선 미드필더로 뛸 가능성이 높다. 괴체가 자신의 주 활동 영역인 2선에서 프랑스 수비를 지속적으로 공략하면 독일이 유리한 경기를 펼칠지 모를 일이다.

 

 

주요 이탈자가 있는 독일과 달리 프랑스는 경고 누적 선수가 없다. 특정 선수가 부상으로 경기 출전이 불투명하다는 이야기도 잘 알려지지 않는 상황. 여기에 개최국 프리미엄과 독일이 연장전을 치렀던 체력적인 우세를 놓고 보면 프랑스가 독일보다 유리하게 경기를 펼칠지 모를 일이다. 하지만 독일 프랑스 유로 2016 4강 경기는 어떤 변수가 있을지 알 수 없다.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자신감과 경기를 이기겠다는 집념, 경기 당일 컨디션, 그리고 코칭스태프의 전략에 따라 독일 프랑스 결과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독일 프랑스 전적 중에서 최근 5경기 결과는 이랬다.
2005년 11월 12일 독일 0-0 프랑스 (평가전, 경기 장소 : 프랑스, 스타드 드 프랑스)
2012년 2월 29일, 독일 1-2 프랑스(평가전, 경기 장소 : 독일, 베제르스타디온)
2013년 2월 6일, 독일 2-1 프랑스(평가전, 경기 장소 : 프랑스, 스타드 드 프랑스)
2014년 7월 4일, 독일 1-0 프랑스(FIFA 월드컵 본선, 경기 장소 : 브라질, 에스타디우 두 마라카낭)
2015년 11월 13일, 독일 0-2 프랑스(평가전, 경기 장소 : 프랑스, 스타드 드 프랑스)

[사진 = 독일 프랑스 피파랭킹 각각 4위와 17위를 기록중이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유로 2016 4강 독일 프랑스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7월 7일 오전 4시에 펼쳐진다. 사진은 글쓴이의 아이폰 달력이다.]

[유로 2016 프랑스 대표팀 명단]

 

독일 프랑스 경기의 또 다른 변수를 꼽으라면 프랑스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 무릎 부상에 따른 출전 여부다. 아직까지 지루의 출전 가능성은 장담할 수 없으나 만약 경기를 뛰더라도 평소의 폼을 그대로 발휘할지는 의문이다. 지루는 유로 2016 4경기에서 3골 2도움 기록하며 프랑스의 4강 진출을 공헌했다. 만약 독일전 경기력이 정상적이지 않다면 프랑스에 안좋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반대로 지루의 폼이 좋다면 프랑스가 독일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에 가득찰지 모를 일이다.

 

다만, 앙투안 그리즈만이 유로 2016 8강까지 5경기에서 4골 2도움 기록한 것이 프랑스에게는 위안이다. 특히 그리즈만의 4골은 이번 대회 현재까지의 득점 1위 기록에 속한다. 만약 프랑스는 지루의 폼이 좋지 않을 경우 그리즈만을 활용한 공격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그리즈만이 독일 수비에 묶이면 프랑스로서는 또 다른 비책을 찾아야 한다. 그런데 독일에는 훔멜스가 없다. 어쨌든 이번 경기 양상이 참으로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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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A매치의 최대 관심사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다. 유럽 예선의 각 조에서 2위를 기록한 팀들끼리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으면서 본선에 진출할 4팀을 가리게 된다. 유럽 예선은 9개 조로 나뉘어졌으나 플레이오프에서는 8팀이 맞대결 펼친다. 나머지 한 팀인 덴마크(B조 2위)는 2위 팀들 중에서 가장 승점이 낮으면서 예선 탈락했다. 유럽 플레이오프는 11월 15일과 19일에 걸쳐 홈과 원정을 번갈아가며 두 경기를 치른다. 브라질행을 위한 8팀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4경기 프리뷰를 올려본다.

 

 

[사진=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C) 유럽축구연맹(UEFA)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uefa.com)]

 

포르투갈vs스웨덴, 호날두와 즐라탄의 맞대결

 

유럽 플레이오프의 빅 매치는 포르투갈과 스웨덴의 경기다. 포르투갈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스웨덴에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에이스로 활약중이다. 두 선수 중에 한 명은 월드컵 본선에서 볼 수 없다. 호날두는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수상을 위해, 즐라탄은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모를 월드컵 본선 출전을 위해 서로의 자존심을 걸고 많은 골을 넣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따라서 포르투갈과 스웨덴의 대결은 호날두와 즐라탄의 경기력과 더불어 상대 팀 핵심 선수를 얼마나 철저히 견제하느냐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이다.

 

FIFA 랭킹에서는 포르투갈(14위)이 스웨덴(25위)에 앞선다. 하지만 역대 전적에서는 스웨덴에게 15전 3승 6무 6패 열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포르투갈이 스웨덴에게 패한 것은 29년전의 일이었다. 1984년 A매치 1-3 패배 이후 7번 맞붙으면서 2승 5무를 기록했다. 포르투갈은 플레이오프에 강한 경험이 있다. 2010 남아공 월드컵과 유로 2012 본선 진출 과정이 모두 플레이오프에 의해서 목표를 달성했다. 메이저대회에서 3회 연속 플레이오프에 임하게 됐다. 반면 스웨덴은 즐라탄에 의존하는 득점 패턴을 변화하는 것이 관건이다. 요한 엘만더와 올라 토이보넨 같은 다른 공격수들의 득점력이 빛을 발해야 한다.

 

우크라이나vs프랑스, 이변 연출될까?

 

프랑스 우세를 예상하기 쉬우나 변수가 있다. 우선, 프랑스는 우크라이나와의 역대 전적에서 7전 4승 3무로 앞섰다. 지금까지 A매치에서 우크라이나에게 패한적이 없다. 선수들의 네임 벨류에서도 프랑스가 앞선다. 특히 공격진에는 올리비에 지루, 카림 벤제마, 로익 레미 같은 올 시즌 유럽 축구에서 많은 골을 넣었던 선수들이 명단에 포함됐다. 프랭크 리베리의 오름세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A매치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4골 4도움)를 올렸다. 우크라이나가 프랑스에게 앞서는 것이 있다면 FIFA 랭킹이 아닐까 싶다. 우크라이나가 20위, 프랑스가 21위다.

 

그러나 프랑스는 그동안 선수단 내분이 끊이지 않았다. 팀 결속력에 불안 요소가 있는 것. 우크라이나가 공수 양면에서 선수들이 단합된 경기력을 과시하면 이변을 기대할 수도 있다. 유럽 예선 H조에서 잉글랜드(1위)와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비겼던 경험이라면 프랑스에게 쉽게 밀리지 않을 수도 있다. 두 팀 모두 수비력이 강한 것도 눈여겨 볼 부분. 우크라이나는 유럽 예선 H조 10경기에서 4실점, 프랑스는 I조 8경기에서 6실점 허용했다. 과연 어느 팀의 수비 조직이 강한지 지켜보자.

 

그리스vs루마니아, 엎치락 뒤치락 접전 예상

 

두 팀 모두 플레이오프에서 모든 사력을 쏟아야 한다. 그리스는 유럽 예선 G조에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승점 25점(8승 1무 1패) 동률을 이루었으나 골득실 열세에 의해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만약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되면 탈락의 후유증이 클 것 같다. 루마니아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16년 만의 본선행에 도전한다. 플레이오프에 대한 동기부여가 클 것이다. 역대 전적에서는 루마니아가 그리스보다 강하다. 30전 17승 8무 5패의 우세를 나타낸 것. 하지만 1990년대 이후에는 그리스가 4승 3패로 앞섰다.

 

그리스와 루마니아는 많은 골을 넣는 팀 컬러가 아니다. 두 팀은 유럽 예선에서 각각 10경기 12골, 10경기 19골 기록했다. (루마니아는 그리스에 비해 득점이 무난하지만)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득점이 저조할 것 같은 예상을 할 수도 있으나 꼭 그렇지는 않다. 두 팀이 최근에 맞붙었던 2011년 11월 15일 A매치에서는 루마니아가 3-1로 이겼다. 플레이오프에서 엎치락 뒤치락 접전이 예상된다. FIFA 랭킹에서는 그리스가 15위, 루마니아가 29위다.

 

크로아티아vs아이슬란드, 과연 결과는?

 

크로아티아의 일방적인 우세를 예상하기 쉽다. 마리오 만주키치와 루카 모드리치 같은 유럽 무대를 뜨겁게 달구었거나 그런 경험이 있었던 선수들이 포진했다. 유럽 예선 A조에서는 벨기에 돌풍에 밀렸으나 여전한 동유럽의 강자다. 하지만 지난달에 사령탑을 교체하면서 선수들이 새로운 감독 전술에 무난하게 적응할지 의문이다. 아이슬란드는 홈에서 펼쳐지는 플레이오프 1차전을 무조건 이겨야 한다. 1차전에서 얼마냐 많은 골을 넣느냐에 따라 2차전에 대한 부담이 덜하거나 아니면 다득점 무실점을 노리게 된다. FIFA 랭킹에서는 크로아티가 18위, 아이슬란드가 46위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남아공 월드컵은 지구촌 축구팬들을 깜짝 놀래킨 이변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강팀이 기대 이하의 행보를 그리면서 다크호스 및 약팀이 선전을 거듭중이며 무엇보다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본선 탈락이 충격적입니다. 두 팀은 2006년 독일 월드컵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유럽의 대표적인 강호지만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꼴찌로 추락하면서 우승 후보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프랑스는 A조에서 1무2패에 그쳐 승점 1점 밖에 따내지 못했습니다. 우루과이전 0-0 무승부로 주춤하기 시작하더니 멕시코전 0-2 패배, 남아고전 1-2 패배로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물론 프랑스의몰락은 예상된 수순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지만 1무2패가 될 줄은 어느 누구도 예상치 못했습니다. 이탈리아는 F조에서 2무1패를 기록해 월드컵 최약체로 꼽혔던 뉴질랜드(3무)보다 성적이 더 부진합니다. 파라과이 및 뉴질랜드전 1-1 무승부에 이어 슬로바키아에게 2-3으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1974년 서독 월드컵 이후 36년 만에 본선 무대에서 탈락했습니다.

1. 감독의 잘못된 지략과 고집에서 빚어진 본선 탈락

프랑스의 도메네크 감독은 선수 장악 부터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신뢰를 얻지 못했습니다. 멕시코와의 하프타임 때 아넬카가 자신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퍼부은 것을 비롯해서 주장 에브라와 코칭스태프의 말다툼에서 비롯된 프랑스 선수들의 훈련 철수 사태가 이를 증명합니다. 그 씨앗은 도메네크 감독의 답답한 전술 때문입니다. 수많은 공격 기회 속에서도 느린 템포와 상대 박스 부근에서의 콤비 플레이 결여, 골 결정력 부족은 선수들보다는 도메네크 감독의 책임이 큽니다. 프랑스 공격 옵션들의 개인 능력은 세계 톱 클래스이기 때문이며 도메네크 감독이 그 선수들을 융합하지 못했습니다.

더욱이 프랑스는 멕시코-남아공과의 주도권 싸움에서 밀린 끝에 패하고 말았습니다. 우루과이전에서는 무득점 속에서도 90분 동안 경기 흐름을 장악했지만 '우루과이보다 낮은 클래스'에 속한 멕시코-남아공에게 허우적거리는 문제점을 나타냈습니다. 라사나 디아라가 복통으로 월드컵 본선에 참가하지 못한 것이 결정타가 되고 말았지만, 문제는 디아라 부상 이후 디아비가 가세함에 따라 4-2-3-1에서 미드필더를 역삼각형으로 놓는 4-3-3으로 전환하면서 툴라랑의 수비 부담이 커지고 그 옆쪽에 빈 공간을 내주는 허점이 드러났습니다. 디아라를 대신할 수비형 미드필더를 발굴하지 못한 것이 도메네크 감독의 패착 이었습니다.

이탈리아의 리피 감독은 남아공 월드컵에 임하는 컨셉부터 실패작 이었습니다. 그동안 영건들에게 많은 출전 기회를 제공하지 못해 노장들을 적극적으로 중용했습니다. 경험이 풍부한 노련한 선수들을 앞세워 수준 높은 경기를 펼치겠다는 것이 리피 감독의 의도였으나 스쿼드에 패기가 부족해지면서 동맥경화의 문제점이 나타나고 말았습니다. 리피 감독의 잘못된 판단은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 예선 탈락에서 여실히 입증되었지만 오히려 노장에 대한 고집으로 여론의 세대교체 목소리를 흘려 들었습니다. 그 결과는 남아공 월드컵 본선 탈락으로 귀결 됐습니다.

리피 감독의 전술 또한 실패작 이었습니다. 측면 자원들의 고질적인 기동력 부족으로 4-3-3을 쓰기 힘든 단점이 있었는데 슬로바키아전에서 득점력 향상을 위해 4-3-3을 구사하는 실수를 범했습니다. 그동안 측면 자원으로 활용했으나 빛을 보지 못했던 이아퀸타가 원톱으로 올라갔으나 상대 수비를 흔들어주지 못했고 디 나탈레-페페로 짜인 좌우 윙 포워드가 후반 중반까지 상대의 협력 수비에 고립되는 무기력함을 일관했습니다. 미드필더진에서는 올 시즌 슬럼프에 빠졌던 가투소를 선발로 기용하는 악수를 두면서 몬톨리보-데 로시와의 호흡이 맞지 않아 잦은 패스미스를 연발한 끝에 슬로바키아에게 2-3으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2. 공격의 구심점, 해결사가 없었다

프랑스는 4년 전 독일 월드컵에서 위태로운 행보를 걸었지만 '마에스트로' 지단의 존재감이 있었기에 결승에 진출하는 저력을 선보였습니다. 공교롭게도 지단이 빠지면서 메이져 대회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했습니다. 유로 2008에서 네덜란드에게 1-4로 무너진 것을 비롯 1무2패로 탈락했고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멕시코-남아공에게 패하면서 1무2패로 부진했습니다. 심지어 월드컵 직전에는 중국에게 0-1로 패하는 굴욕까지 겪었습니다. 큰 경기에서 지단 같은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가 지금의 프랑스 스쿼드에 없었던 것입니다.

구르퀴프는 월드컵 직전까지 지단의 후계자로 주목받았지만 프랑스의 탈락 주범으로 몰리고 말았습니다. 부정확한 패스, 불안한 볼 키핑력, 무거운 몸놀림을 일관하며 프랑스의 공격이 매번 끊어지는 원인제공 역할을 했습니다. 앙리는 이미 노쇠화에 시달리면서 대표팀의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그를 벤치로 밀어낸 리베리의 과감한 문전 쇄도는 위력적이지 못했습니다. 오른쪽 윙어 고부는 임펙트 부족으로 리베리와 함께 측면에서 장단을 맞추지 못했고 원톱으로 출전했던 아넬카-지냑은 상대의 협력 수비를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공격의 구심점 뿐만 아니라 해결사가 없었습니다.

기존 이탈리아 공격의 자랑은 트레콰르티스타 였습니다. 4분의 3 지점에서 공격을 조율하면서 창의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트레콰르티스타의 존재감 속에서 효율적인 공격력을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이탈리아에서는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가 없었습니다. 델 피에로는 올 시즌 유벤투스에서 부상 및 부진으로 신음했고 토티는 여론의 적극적인 대표팀 발탁 목소리 속에서도 결국 합류가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리피 감독은 디 나탈레-질라르디노-이아퀸타를 4-3-1-2와 4-3-3의 공격 삼각 편대로 활용했지만 창의력 부족의 약점을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특히 골잡이 질라르디노의 남아공 월드컵 부진은 심각했습니다. 파라과이-뉴질랜드전에서 이렇다할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한 끝에 경기 도중에 교체 되었고 뉴질랜드전에서는 후반 시작과 함께 질책성 교체를 당하는 수모를 당했습니다. 이탈리아가 반드시 이겼어야 할 슬로바키아전에서는 출전 기회조차 잡지 못해 리피 감독의 믿음감을 심어주지 못했습니다. 소속팀 피오렌티나에서 7경기 연속 무득점에 시달린 상태에서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했던 것이 이탈리아의 부진을 키우는 원인이 됐습니다. 문제는 질라르디노의 공백을 윙 포워드 자원인 이아퀸타로 메우고 결국 실패하면서 마땅한 골잡이를 발굴하지 못했습니다. 창의력 문제까지 해결지을 수 있는 카사노를 리피 감독이 외면한 것이 공격력 부진을 키우고 말았습니다.

3. 수비가 불안했다

프랑스의 1988년 자국에서 열렸던 월드컵 우승, 2006년 독일 월드컵 준우승 원동력은 막강한 수비력 이었습니다. 그물처럼 견고하게 짜인 수비 조직력에 미드필더들의 탄탄한 수비 밸런스까지 힘을 실어주면서 쉽게 골을 내주지 않으려 했죠. 하지만 남아공 월드컵에서의 수비력은 한마디로 '자동문' 이었습니다. 디아라가 복통으로 대표팀에서 하차하여 더블 볼란치 체제에서 툴라랑의 원 볼란치 체제로 줄였던 것이 상대팀에게 중앙 돌파를 쉽게 허용하는 문제점으로 이어졌죠. 에브라-사냐로 짜인 좌우 풀백의 협력 수비 체제가 무너지면 여지없이 골 기회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센터백의 문제가 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갈라스는 3월말에 종아리 부상을 당했던 여파를 이겨내지 못했고 아비달은 지난 2월 왼쪽 다리 내전근 부상으로 2개월 결장하여 실전 감각이 떨어진데다 본래 왼쪽 풀백 이었습니다. 그런데 중원이 불안해지면서 툴라랑과 센터백의 수비 부담이 늘어나고 말았습니다. 디아비-구르퀴프가 서로 공격적인 욕심이 앞서다보니 호흡이 맞지 못해 협력 수비의 틀이 완전히 무너졌죠. 이러한 수비 불안은 공격 옵션들의 수비 부담이 늘어나면서 리베리-디아비-구르퀴프-고부가 적절한 위치를 못잡았는 계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탈리아는 '카데나치오(빗장수비)'의 막강함을 앞세워 전통적으로 수비력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포백을 구성하는 칸나바로-잠브로타는 노쇠화가 두드러졌고 키엘리니-크리시토는 소속팀에서의 두드러진 성장과 달리 월드컵 무대에서 신선함을 불어넣지 못했고 상대 공격 옵션을 철저하게 봉쇄하지 못했습니다. 골키퍼도 문제였습니다. 부폰이 파라과이전에서 허리 부상을 당하면서 마르케티가 공백을 대신했지만 실점 고비를 넘기지 못했고 특히 슬로바키아전 3실점이 뼈 아픕니다. 부폰의 부상은 카데나치오가 무너지는 징조로 작용했던 셈입니다.

특히 칸나바로의 부진이 심각했습니다. 파라과이전과 뉴질랜드전에서 실점의 빌미를 내주더니 슬로바키아전에서도 맨 마킹과 수비 조율, 커버 플레이에 약점을 나타내면서 2-3 패배의 주범으로 몰렸습니다. 올해 37세의 노장으로서 전반적인 운동 신경이 젊은 선수들보다 부족하지만 월드컵 본선에서 그 약점을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던 2년 전 부터 노쇠화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는데, 문제는 리피 감독이 칸나바로를 끝까지 안고 갔던것이 수비력 약화 및 세대교체 실패로 이어졌으며 남아공 월드컵 본선 탈락 및 F조 꼴찌로 종지부를 찍고 말았습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프랑스는 한때 세계 최정상급 레벨을 자랑했습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유로 2000 우승 및 2006년 독일 월드컵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명실상부한 축구 강국으로 올라 섰습니다. 그 영광에는 '축구황제' 지네딘 지단이 있었고 티에리 앙리-다비드 트레제게로 짜인 '영혼의 투톱'에 비에라-튀랑-리지라쥐-드사이 등과 같은 세계 톱클래서 선수들이 다수 포진했습니다. 이들은 프랑스 특유의 '아트사커'를 뽐내며 아름다운 축구의 묘미를 자랑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프랑스에서는 강팀의 향기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지단이 독일 월드컵 이후 은퇴하면서 팀 전력에 뼈대를 잡아줄 선수가 나타나지 않은 끝에 전력 내림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유로 2008 본선 조별리그에서 1무2패 꼴찌로 탈락한데다 남아공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는 세르비아에 밀려 2위로 내려 앉았습니다. 아일랜드와의 플레이오프에서는 앙리의 '신의 손' 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끝에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으나, 만약 앙리가 손으로 골을 넣지 않았다면 지금쯤 안방에서 TV로 월드컵 본선을 바라봤을지 모를 일입니다.

프랑스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공격력 부족 및 팀 플레이 결여 입니다. 상대팀에게 웬만해선 실점을 허용하지 않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지만 문제는 다득점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합니다. 유기적인 콤비 플레이 부족, 선수 개인 역량에 의존하는 공격력, 골 결정력 부족, 공격 옵션의 중복 포지션 문제까지 공격력에 있어 총체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아트사커라는 키워드를 통해 지금의 스페인 못지 않은 화려한 공격을 펼쳤지만 이제는 그 아름다움을 상당 부분 잃었습니다.

그래서 레몽 도메네크 감독은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4-2-3-1에서 4-3-3으로 전환하여 답답했던 공격력을 만회하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기존에는 '라스(라사냐 디아라)-툴라랑'으로 짜인 더블 볼란치를 구사했으나 라스가 부상으로 최종 엔트리 합류에 실패하면서 아부 디아비를 주전으로 기용했습니다. 디아비는 살림꾼 성향의 라스보다 공격적인 성향의 중앙 미드필더입니다. 그래서 디아비를 공격적으로 배치하면서 요한 구르퀴프와 함께 더블 공격형 미드필더 체제를 구성하여 공격력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프랑스의 4-3-3은 우루과이와의 본선 1차전에서 실망스런 모습을 보인 끝에 0-0으로 비겼습니다. 그동안 왼쪽 윙어 프랑크 리베리에 의존하는 공격력을 펼쳤는데, 이날 경기에서는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은 디아비쪽으로 공격 물줄기가 향하면서 왼쪽 공격이 활발하고 오른쪽이 조용해지는 문제점이 나타났습니다. 프랑스의 왼쪽 옵션을 맡은 리베리-디아비-에브라는 총 180개의 패스를 날렸고 오른쪽을 책임진 고부-구르퀴프-사냐는 132개의 패스를 날리는데 그쳤습니다. 후반전에는 앙리를 왼쪽 윙 포워드로 교체 투입시키면서 왼쪽에 치중하는 공격 형태를 나타냈지만 결과적으로 공격의 단조로움을 노출하고 말았습니다.

스위칭도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프랑스는 리베리-아넬카-고부로 짜인 스리톱을 구사했는데, 리베리가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으면 고부가 최전방으로 이동하여 아넬카 대신에 공을 따내려는 움직임을 나타냈고 전반 10분에는 골문 앞에서 절호의 슈팅 기회를 잡았습니다. 문제는 고부가 최전방으로 이동하면서 아넬카와 위치가 중복되는 문제점이 나타났고, 고부의 빈 자리를 구르퀴프가 책임졌으나 공과 무관한 움직임을 펼치면서 비효율적인 스위칭을 범하고 말았습니다. 특히 원톱인 아넬카는 골을 넣는 임무를 맡았으나 동료 선수들의 매끄럽지 못한 움직임 때문에 전반전에 짜증스런 표정을 짓는 장면이 TV에 여러차례 노출 됐습니다.

디아비와 구르퀴프의 공존도 성공적이지 못했습니다. 디아비는 55개의 패스 중에 46개를 정확하게 연결했지만(패스 정확도 : 83.6%) 구르퀴프는 36개의 패스 중에 21개를 정확하게 연결하는데 그쳤습니다.(패스 정확도 : 58.3%) 프랑스의 4-2-3-1에서는 리베리-구르퀴프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하는 경향이 강했는데 4-3-3에서는 왼쪽에 포진한 디아비가 공격을 조율하면서 오른쪽에 있던 구르퀴프의 공격력이 살아나지 않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구르퀴프의 부진은 고부가 오른쪽에서 결정적인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문제점과 직결 됐습니다.

구르퀴프의 문제점은 공격력에서만 나타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프랑스의 4-3-3은 더블 공격형 미드필더 체제이기 때문에 수비형 미드필더-풀백 사이의 삼각형 공간을 상대팀에게 노출하기 쉬운 허점이 있습니다. 디아비는 특유의 넓은 활동 반경과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앞세워 우루과이와의 허리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지만, 구르퀴프의 수비 전환 속도가 느리면서 디에고 페레즈에게 뒷 공간을 뚫리는 문제점을 노출했고 그 과정이 디에고 포를란을 활용한 역습으로 이어졌습니다. 다행히 오른쪽 풀백 사냐가 전진 수비를 펼치면서 위기를 모면했지만 구르퀴프의 수비 문제를 안고 경기를 치러야 하는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구르퀴프의 부진 원인은 도메네크 감독의 4-3-3 전환이 성공하지 못했음을 의미합니다. 구르퀴프는 수비보다는 공격에서 두각을 떨치는 전형적인 플레이메이커인데 4-3-3의 더블 공격형 미드필더 체제는 볼란치를 한 명만 두기 때문에 공격형 미드필더의 수비 부담이 더 많아집니다. 여기에 디아비와의 공존마저 어려움을 겪었으니, 도메네크 감독이 의도했던 4-3-3 변신 성공은 오히려 구르퀴프의 공격력을 떨어뜨리는 역효과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부정확한 패스와 크로스도 문제입니다. 프랑스는 우루과이와의 패스 정확도에서 69-64(%)로 근소한 우세를 점했지만 패스 횟수는 531-434(개)로 월등하게 많았습니다. 전반전에는 214-235(개)로 뒤졌으나 후반전에 319개의 패스를 연결하면서 상대를 몰아 붙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듭된 패스 미스가 속출하면서 경기를 효율적으로 운영하지 못했고 그 결과는 무득점으로 이어졌습니다. 크로스는 20개 중에 4개를 정확하게 연결했지만 성공률은 20%에 불과했으며 전반전에는 7개 모두 부정확 했습니다. 사냐가 프랑스 선수 중에서 가장 많은 크로스를 시도했지만(7개) 정확하게 연결한 것은 1개에 불과했습니다.

공격진 조합도 문제 있습니다. 아넬카는 지난해 대표팀에서 오른쪽 윙어로 뛰었으나 원톱이었던 안드레 피에르 지냑이 슬럼프에 빠지면서 최전방으로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첼시에서의 팀 플레이에 익숙해진 상태에서 월드컵에 임하다보니 골냄새가 다소 무딥니다. 2008/09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으로 활약했지만 지금의 경기력을 놓고 보면 골보다는 팀 플레이에 더 강한 체질입니다.

왼쪽 윙어에는 리베리-말루다-앙리가 모두 겹친 상황인데, 개인 능력을 놓고 보면 말루다-리베리 조합으로 운영하는 것이 마땅했으나 문제는 리베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줄곧 왼쪽을 맡았기 때문에 오른쪽에서 공격력을 최대화시키기 힘든 한계가 있습니다. 그런데 리베리가 우루과이전에서는 왼쪽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공격 옵션 중에서 가장 폼이 좋은 말루다를 벤치로 내린 도메네크 감독의 선수 기용 미스가 우루과이전 무득점을 키우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공격력의 답답함이 앞으로 남은 멕시코전, 남아공전에서 되풀이 될 경우 월드컵 본선에서 탈락할지 모릅니다. 두 경기 모두 고지대에서 열리기 때문에 앞으로 힘든 경기를 펼칠 것이 분명합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