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바이에른 뮌헨의 하이재킹에 의해 티아고 알칸타라 영입전에서 패한 것은 두고두고 아쉬운 일이다. 만약 티아고를 데려왔다면 중원 딜레마가 해결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충분히 가졌을 것이다. 그러나 티아고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공식 발표되었으며 이제는 다른 방안을 통해 중원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 문제는 새로운 중앙 미드필더 또는 수비형 미드필더를 데려와도 팀의 고질적인 문제점이 풀린다는 보장이 없다. 맨유의 결정적인 단점은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더 이상 벤치에 존재하지 않는다.

 

[사진=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의 은퇴를 알렸던 맨유 공식 홈페이지 메인 (C) manutd.com]

 

만약 퍼거슨 전 감독이 올 시즌에도 맨유를 이끌었다면 중원 문제를 극복하고 팀의 성적을 우승권으로 끌어올렸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맨유는 지난 3시즌 동안 이 같은 아쉬움 속에서 프리미어리그를 두 번이나 제패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마이클 캐릭의 분전에 힘입어 프리미어리그 통산 20번째 우승을 이루었다. 퍼거슨 전 감독은 팀의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어떻게든 우승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결과로 증명했다. 흔히 맨유 경기력에 대하여 '꾸역꾸역 승점 3점을 따낸다'는 말이 있다. 전임 감독 체제의 맨유는 '이기는 축구'에 강했다. '맨유 인력의 법칙'이라는 수식어가 결코 과장된 표현은 아니다.

 

하지만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맨유에서 어떤 축구를 할 것인지, 팀의 문제점을 어떻게 극복하고, 팀 전력을 업그레이드 시킬지 알 수 없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퍼거슨 전 감독의 그림자를 지우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 어느 팀이든 고비는 찾아오며 모예스 체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만약 맨유가 흔들리면 외부에서(특히 현지 언론) 퍼거슨 전 감독 시절을 운운하며 모예스 감독을 부정적으로 바라볼지 모를 일이다. 어쩌면 모예스 감독이 맨유 사령탑으로서 완벽하게 성공하기까지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으며, 맨유 구단은 그의 앞날을 위해 신뢰와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맨유는 맨체스터 시티, 첼시 같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다투는 팀들에 비해 지금까지의 여름 이적시장 행보가 지지부진하다. 맨체스터 시티는 페르난지뉴, 헤수스 나바스 영입에 5100만 파운드(약 864억 원)를 투자했으며 첼시는 안드레 쉬를레를 1800만 파운드(약 305억 원)에 데려왔다. 아울러 첼시는 마르코 판 힌켈, 마크 슈워처와 계약하며 선수층을 보강했다. 반면 맨유는 기예르모 바렐라 영입에 그쳤다. 올해 20세의 우루과이 출신 수비수로서 즉시 전력감보다는 팀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에 가깝다. 아직까지 어떠한 빅 사이닝이 없는 상황이다.

 

이적시장이 종료되려면 1달 반 남았으나 이미 프리시즌이 시작했다. 각 팀들은 프리시즌을 통해 앞으로 팀에 적용할 전술을 가다듬으면서 선수들의 체력을 끌어 올려야 한다. 그러나 맨유는 대형 선수 영입 없이 프리시즌을 치르는 중이다. 이적시장 행보가 딱히 좋다고 볼 수 없는 상황에서 기존 선수 위주로 프리시즌에 임했다. 만약 알칸타라와 계약했다면 모예스 감독이 그가 팀 전술에 녹아들도록 조련하며 맨유의 중원 딜레마를 푸는데 충분한 기회를 얻었겠지만 끝내 그 기회를 놓쳤다.

 

정작 맨유는 웨인 루니의 거취에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모예스 감독과 루니의 사이가 좋지 않은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이에 모예스 감독은 루니의 잔류를 확신하는 발언을 하며 그의 이적설을 일축했지만, 루니는 자신의 미래에 대하여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최근에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팀의 아시아 투어에서 하차하고 잉글랜드로 돌아가면서 이적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여기에 모예스 감독은 루니를 로빈 판 페르시의 백업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루니의 잔류를 확신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만약 루니가 다른 팀으로 이적하면 맨유의 전력 약화는 불가피하다. 맨유가 지난 몇 시즌 동안 많은 우승을 달성하는데 있어서 루니의 공이 절대적이었다. 쉐도우와 타겟맨, 4-2-3-1의 공격형 미드필더와 4-4-2의 중앙 미드필더, 그리고 윙어에 이르기까지 공격 영역에서 원맨쇼 기질을 발휘했다. 판 페르시가 지난 시즌 득점왕을 달성한 것도 루니의 이타적인 존재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기존 선수 중에서 누구도 루니를 대체하지 못하며 새로운 공격 옵션을 데려와도 팀에 성공적으로 정착한다는 보장이 없다.

 

그런 루니를 판 페르시의 백업으로 염두한 모예스 감독의 의도는 두 가지로 나뉘어진다. 하나는 루니 길들이기이며 또 하나는 루니와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애초부터 없었는지 모른다. 루니가 잔류해도 모예스 감독과 사이좋게 지낼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맨유의 어수선한 분위기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것은 좋지 못하다. 퍼거슨 전 감독이 없는 맨유는 정말 괜찮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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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올드 트래포드의 벤치에서 껌을 씹으며 선수들을 지휘하는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지난 8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퍼거슨 감독의 은퇴를 발표한 것. 퍼거슨 감독은 "은퇴는 오랫동안 고민했었고 결코 가볍게 결정하지 않았다. 지금이 적절한 시기라 생각했다"며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통산 20번째 우승을 이끌고 은퇴를 발표한 것이 옳았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며 맨유 이사 및 홍보대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퍼거슨, 27년 동안 38회 우승 이끌었다

 

퍼거슨 감독은 올해 72세의 스코틀랜드 출신 지도자로서 1986년부터 27년 동안 맨유 감독을 맡아 총 38회 우승을 이끌었다. 그 중에 프리미어리그 우승 13회, FA컵 우승 5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FIFA 클럽 월드컵 1회 등 수많은 대회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1998/99시즌에는 트레블을 경험했으며 2008년에는 유럽과 세계를 제패하며 맨유의 위상을 끌어올렸다. 올 시즌에는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통산 20번째 우승을 이루었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최다 우승 기록이다. 잉글랜드 최고의 클럽이 맨유인 것에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맨유 전성 시대'는 퍼거슨 감독의 업적이다. 그가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했던 1986년은 맨유가 리그 내에서 그저 그런 모습을 보였다. 1960년대까지 잉글랜드와 유럽 무대를 평정했던 클럽이었으나 그 이후 강팀의 저력을 이어가지 못했다. 1973/74시즌에는 2부리그로 강등되었다. 퍼거슨 감독도 부임 초반에는 순탄치 못했다. 첫 시즌을 11위로 마친 것. 1987/88시즌에 팀을 2위로 도약시켰으나 1988/89시즌 7위, 1989/90시즌 13위에 그치면서 현지 팬들의 경질 압박을 받았다. 하지만 1989/90시즌 FA컵 우승으로 경질 위기를 모면했다. 1990/91시즌 UEFA컵 위너스컵에서는 FC 바르셀로나를 제압하고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퍼거슨 감독의 신화는 1992/9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하면서 시작됐다. 라이벌 리즈 유나이티드 선수였던 에릭 칸토나 영입에 120만 파운드(약 20억 원)를 투자하며 전력을 보강한 것이 '신의 한 수'가 됐다. 프리미어리그 첫 시즌에 우승을 이끈 것. 맨유는 1966/67시즌 이후 26시즌 만에 잉글랜드 무대를 제패했다. 1993/94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2연패를 달성하며 이전 시즌의 성과가 반짝이 아님을 증명했다.

 

그 이후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데이비드 베컴, 게리 네빌, 필 네빌, 니키 버트 같은 우수한 유망주들을 육성하며 90년대 중반과 후반에 걸쳐 또 다시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인연을 맺었다. 1998/99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 바이에른 뮌헨전에서는 경기 종료 직전 톄디 셰링엄과 올레 군나르 솔샤르 득점에 의해 2-1 역전승을 거두면서 우승을 달성했다.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미어리그, FA컵 동시 우승으로 트레블을 거두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러한 업적에 의해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에게 기사 작위를 받았으며 '퍼거슨 경'으로 불리게 됐다.

 

2000년대 중반에는 고비가 찾아왔다. 베컴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 몇몇 이적생들의 경기력 저하로 전력이 약화됐다. 2003/04시즌 프리미어리그 무패 우승을 달성했던 아스널, 그 이후 프리미어리그를 호령했던 첼시의 아성에 가려졌다. 하지만 2006/07시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웨인 루니 같은 젊은 선수들의 맹활약에 의해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를 되찾았다. 2007/08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동시에 제패했으며 2008년 12월에는 일본에서 FIFA 클럽 월드컵 우승을 달성했다. 2008/09, 2010/11, 2012/13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 1위를 확정지으면서 대회 통산 20번째 우승의 영광을 누리게 됐다.

 

퍼거슨, 한국 축구에 잊지 못할 세계적인 명장

 

퍼거슨 감독은 한국 축구와의 인연이 깊다. 2005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박지성을 영입했던 것. 당시 박지성은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 소속이었으며 2004/05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 AC밀란전에서 골을 넣는 강렬한 활약을 펼쳤다. 팀을 챔피언스리그 4강으로 발돋움 시켰던 저력이 퍼거슨 감독의 선택을 받았던 계기가 됐다. 잉글랜드 진출 초기 '마케팅용'이라는 현지 여론의 곱지 않은 시선 속에서 퍼거슨 감독의 신뢰를 얻으며 프리미어리그에 성공적으로 적응했다. 맨유에서 7시즌 동안 205경기에서 믿음직한 활약을 펼치며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했다.

 

박지성이 맨유에서 보냈던 7시즌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2006년과 2007년에 걸쳐 두 번의 큰 부상으로 오랜 시간 동안 경기에 뛰지 못했고 2007/08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 첼시전에서는 18인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에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을 제외한 것은 나의 감독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결정이었다"며 박지성을 위로했다. 그 이후 박지성은 맨유에서 살아남기 위해 분발하며 2008년 FIFA 클럽 월드컵 결승전, 2008/09시즌과 2010/11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선발 출전했다. 특히 첼시와 AC밀란, 아스널 같은 빅 매치에 강한 모습을 보이며 퍼거슨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이러한 박지성의 저력은 한국 축구의 인지도가 향상되는 효과로 이어졌다. 박지성이 잉글랜드 무대에 도전하기 이전의 한국 축구는 유럽 빅 리그에서 성공했던 선수가 드물었다. 차범근이 독일 분데스리가를 호령했던 1980년대 이후 유럽 무대를 뜨겁게 달궜던 한국인 선수가 없었던 것. 박지성이 PSV 에인트호벤에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성공했던 효과에 의해 여러 명의 한국인 선수들이 잉글랜드 클럽들과 계약을 맺었다. 그 중에 이청용과 기성용 같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의 세대들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적인 활약을 펼쳤다.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을 신뢰한 것이 한국 축구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됐다.

 

퍼거슨 감독은 2006년 또 다른 한국인 선수 영입에 관심을 나타냈다. 이듬해 국내 TV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그 선수가 박주영임을 밝혔으나 영입은 성사되지 않았다. 그 무렵에는 당시 박주영과 같은 소속팀(FC서울)이었던 기성용의 맨유 이적설이 제기됐으며 2009년에 사실인 것으로 판명됐다. 퍼거슨 감독은 한국의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을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 감독과 더불어 한국 축구에 잊지 못할 세계적인 명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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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원' 조세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 감독의 거취가 많은 축구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레알이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메라리가 우승에 실패하자 현지 팬들의 경질 압박을 받고 있다. 세 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이루었으나 통산 10번째 우승을 원했던 레알팬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이케르 카시야스와의 불화설은 여전히 수습되지 않았으며 최근에는 이사 용품을 구입하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레알을 떠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졌다.

 

무리뉴, 레알에 남겠다고 선언...올 시즌까지?

 

이에 무리뉴 감독은 현지 시간으로 7일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를 통해 레알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기자로부터 경질되고 싶어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았으나 "레알에서 일하는 동안에만 임금을 받을 것이다"라며 위약금을 받기 위해 경질을 유도하는 것이 아님을 밝혔다. 카시야스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으나 디에고 로페스를 선호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다만, 무리뉴 감독이 어느 시점까지 레알에 남을지 알 수 없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은 만큼 선수단 분위기가 어수선하지 않도록 잡음을 최소화 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의도가 강하다. 현재 프리메라리가 4경기가 남아있으며 한국 시간으로 18일 오전 4시 30분에는 코파 델 레이 결승에서 지역 라이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맞붙는다. 팀이 무관에 그치지 않으려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무조건 이겨야 한다. 무리뉴 감독의 계약 기간은 2016년까지이나 지금까지 여러 팀을 도맡으며 한 팀에서 4년 이상 지휘봉을 잡았던 경험이 없다.

 

현지 언론에서 제기되는 무리뉴 감독의 유력한 차기 행선지는 첼시였다. 첼시는 무리뉴 감독이 2000년대 중반에 몸담았던 클럽으로서 현지 축구팬들이 스페셜 원의 복귀를 원하고 있다. 라파엘 베니테즈 임시 감독이 올 시즌 종료 후 계약 기간이 만료되어 구단에서 새로운 감독을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에서 무리뉴 감독을 유력한 인물로 판단하고 있다. 잉글랜드 대중지 <더 선>이 지난 3일 무리뉴 감독이 연봉 1,000만 파운드(약 169억 원) 계약을 맺으며 첼시에 복귀했다는 보도를 내보냈을 정도로 그의 런던 복귀는 기정 사실화된 분위기였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의 첼시 복귀는 현실적이지 않은 시각도 있다. 과거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와의 갈등에 의해 팀을 떠났던 이력이 걸림돌이다.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감독을 잘 바꾸는 것은 유명하다. 지난 10년 동안 9명의 감독이 부임했을 정도.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무리뉴 감독의 복귀를 원한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아직 무리뉴 감독은 레알과의 계약 기간이 남아있다. 첼시 구단으로부터 장기집권을 보장 받거나 또는 감독 권한이 최대한 확장되더라도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와 함께할지는 여전히 의문이 든다.

 

퍼거슨 감독의 후계자 No.1은 무리뉴 감독?

 

그런 가운데,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의 은퇴설이 제기됐다. 잉글랜드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현지 시간으로 7일 퍼거슨 감독이 이번 주말 스완지 시티전을 앞두고 은퇴를 발표할 수 있다는 보도를 내보냈다. 퍼거슨 감독의 은퇴설은 지난 몇년 동안 꾸준히 제기되었기 때문에 신빙성이 의심되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의 현재 나이는 72세이며 올 시즌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20번째 우승을 이끄는 대업을 이루었다. 감독으로서 이룰 것을 모두 이루었다고 볼 수 있다.

 

퍼거슨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 놓는 것은 맨유에게 최악의 시나리오다. 맨유가 1990년대와 2000년대, 지금의 2010년대에 이르기까지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팀으로 군림했던 결정적 원동력은 퍼거슨 감독의 존재감이었다. 그는 26년 넘게 맨유 사령탐으로 몸담았으나 언젠가 팀을 떠날 것임에 분명하다. 맨유로서는 퍼거슨 감독의 확실한 후계자가 필요할 것이다. 그동안 여러 명의 지도자들이 퍼거슨 감독의 후계자로 지목되었으나 그 중에 한 명이었던 무리뉴 감독이 최적격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맨유가 퍼거슨 감독 공백을 걱정하지 않으려면 그의 후계자가 거의 매 시즌마다 우승을 이끄는 기질을 발휘해야 한다. 무리뉴 감독은 첼시를 그만두었던 2007/08시즌을 제외하고 FC 포르투 사령탑이었던 2002/03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매 시즌마다 소속팀에게 우승을 안겨줬다. 포르투갈-잉글랜드-이탈리아-스페인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경험했으며 특히 FC 포르투와 인터 밀란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만약 맨유가 무리뉴 감독을 영입하면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두 시즌 동안 32강 조별리그 탈락, 16강 진출에 그쳐 유럽 무대에서 분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무리뉴 감독에게 맨유행은 퍼거슨 감독처럼 장기집권을 보장받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맨유에서 괄목할 성과를 이루면 오랫동안 올드 트래포드에 잔류하는 명분을 얻을 수 있다. 그동안 여러 팀을 오갔던 만큼 이제는 한 팀에 정착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도 있다. 또한 맨유의 감독으로서 최대한의 권한을 누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첼시와 레알 마드리드처럼 구단주 영향력이 강한 팀은 아니다.

 

한편으로는 무리뉴 감독에게 맨유 입성은 부담이 될 듯 하다. 퍼거슨 감독 만큼의 업적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 맨유 구단과 팬들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다. 그보다는 퍼거슨 감독이 은퇴설을 부인하며 앞으로도 맨유 사령탑을 맡으면 무리뉴 감독의 올드 트래포드행은 지연되거나 또는 없을 것이다. 과연 무리뉴 감독의 거취는 어떤 결말을 맺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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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선두를 질주중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잉글랜드 국적의 윙어 윌프레드 자하(21, 크리스탈 팰리스) 영입에 성공했다. 현지 시간으로 25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자하 영입을 공식 발표한 것. 자하는 올해 7월부터 팀에 합류할 것이라고 전했다. 추가 계약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은 자하의 이적료가 1500만 파운드(약 254억 원)라고 보도했다.

우선, 자하는 코트디부아르 태생이나 잉글랜드에서 성장했다. 지난해 11월 15일 A매치 스웨덴전에서 후반 39분에 교체 투입하며 잉글랜드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빠른 드리블 돌파와 탄력적인 움직임을 자랑하는 윙어이며 올 시즌 챔피언십 27경기에서 5골 4도움 기록했다. 특히 지난 시즌 칼링컵(현 캐피털 원 컵) 8강 맨유 원정에서 1도움 기록하며 팀의 2-1 승리를 공헌했다. 맨유 진영에서 저돌적인 움직임을 과시했던 활약상을 계기로 퍼거슨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맨유의 자하 영입, 누구에게 위기?

자하의 이적료 1500만 파운드는 유망주치고는 높은 금액이다. 얼마전 첼시에서 리버풀로 떠났던 잉글랜드의 24세 공격수 스터리지의 이적료(1200만 파운드, 약 203억 원)보다 많은 액수다. 맨유가 단순히 유망주 보강 차원에서 영입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나니, 안데르손, 존스와 계약했을 당시에도 많은 이적료를 투자했었다. 맨유는 자하를 다음 시즌 즉시 전력감이자 팀의 미래를 짊어질 차세대 주자로 낙점했다.

사실, 맨유가 자하를 영입할 이유는 없었다. 영, 나니, 웰백, 발렌시아 같은 윙어들이 버티고 있으며 최근에는 카가와, 클레버리도 측면 옵션으로 변신했다. 윙어 자원이 즐비하기 때문에 측면 미드필더를 추가로 계약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올 시즌 윙어들의 활약상이 매우 저조했다. 영과 발렌시아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무득점 수렁에 빠졌으며 특히 발렌시아는 팀의 상징인 등번호 7번의 가치를 빛내지 못했다. 나니는 부상과 부진에 한때 이적설까지 겹치면서 슬럼프에 빠졌고 웰백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7경기에서 1골 3도움에 그쳤다.

맨유의 자하 영입은 누군가에게 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종료 후 기존 윙어중에 한 명을 정리할 가능성이 높다. 나니와 웰백 중에 한 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또는 두 명이 될 수도 있다.) 두 선수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하려면 소속팀에서 지속적인 선발 출전 기회를 얻으며 대표팀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올 시즌 후반기 맨유에서의 입지가 달라지지 않을 경우 이적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영과 발렌시아도 긴장해야 한다. 지금처럼 정체된 공격력을 일관할 경우 다음 시즌 자하에 의해 팀 내 입지가 위축될 수 있다. 맨유에서 부진에 빠진 카가와도 마찬가지.

과연 자하가 중앙 미드필더 영입보다 절실했나?

맨유는 자하를 1월 이적시장 첫번째 영입 선수로 선택했다. 자하는 올해 여름에 합류하나 이번 이적시장에서 계약한 선수이기 때문에 1월 이적시장에서 영입된 선수가 맞다. 1월 이적시장은 여름 이적시장과 달리 팀의 취약 포지션을 보강하는 성격이 짙다. 기존 맨유 윙어들의 침체를 놓고 볼 때 맨유의 자하 영입은 옳았다. 자하는 올 시즌 잔여 경기까지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활약하겠지만 영-나니-웰백-발렌시아 입장에서는 자극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맨유는 이번에도 중앙 미드필더를 영입하지 않았다. 맨유의 중앙 미드필더 영입 필요성은 그동안 외부에서 끊임없이 제기됐다. 올 시즌 전반기에는 캐릭, 클레버리가 중원에서 제 구실을 했으나 시즌 후반기까지 체력이 버텨줄지 의문이다. 특히 클레버리는 지난 시즌 잔부상 여파로 경기력이 저하되었던 경험이 있어 여전히 꾸준함에서는 물음표다. 긱스-스콜스의 은퇴 가능성, 안데르손의 거듭된 부상을 놓고 볼 때 중앙 미드필더 영입의 필요성은 유효했다. 더욱이 캐릭은 30대 중반을 바라보고 있다.

아직 1월 이적시장은 끝나지 않았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은 1월 이적시장 선수 영입을 선호하지 않는다. 자하 영입으로 1월 이적시장을 마치는 쪽에 무게감이 실린다. 퍼거슨 감독의 입장이 바뀔 경우에는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과연 자하가 중앙 미드필더 영입보다 절실했는지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

과연 자하는 맨유에서 성공할까?

자하에 대해서는 이적료를 봐도 기대치가 높을 수 밖에 없다. 그의 맨유 성공을 예상하는 축구팬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반대의 관점에서 생각해 볼 필요도 있다. 맨유에서 두둑한 이적료를 기록했으나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영건들이 제법 있다. 안데르손(1800만 파운드) 나니(1400만 파운드) 토시치(800만 파운드) 베베(740만 파운드)를 거론할 수 있다. 나니는 한때 맨유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으나 그 기세를 오랫동안 이어가지 못했다. 존스(2000만 파운드) 카가와(1400만 파운드) 스몰링(700만 파운드)은 더 지켜봐야 할 단계이나 성공적인 행보를 걸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

또한 자하는 득점력이 좋은 윙어가 아니다.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123경기에 출전하여 15골 넣었다. 윙어의 재능을 득점력에 국한하는 것은 무리이나 공격 성향의 윙어라면 어느 정도의 득점력이 필요하다. 아직 어린 선수라는 점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겠지만 맨유에서 성공하려면 끊임없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이적료 1500만 파운드를 놓고 보면 잠재력이 풍부한 선수임에 틀림 없다. 자하의 맨유 성공 여부는 선수 본인에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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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이스블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012/13시즌에 포메이션이 바뀌었다. 지난 시즌 4-4-2를 주 포메이션으로 활용하면서 4-2-3-1을 병행했다면, 올 시즌에는 4-2-3-1이 플랜A가 되면서 4-4-2는 플랜B로 내려왔다. 웨인 루니의 부상 공백과 로빈 판 페르시-카가와 신지의 등장이 포메이션의 변화를 가져온 것이다. 지난 8일 뉴캐슬 원정에서는 또 다른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맨유, 뉴캐슬전에서 다이아몬드를 활용한 까닭은?

맨유는 뉴캐슬전에서 기존의 플랫 4-4-2가 아닌 다이아몬드 형태의 4-4-2를 활용하며 3-0으로 이겼다. 첫번째와 두번째 골이 세트피스였음을 감안해도 뉴캐슬에게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지난 시즌 뉴캐슬 원정에서 0-3으로 패한 것과 달랐다. 당시 90분 동안 슈팅이 6개에 불과했지만 이번에는 경기 초반에 높은 점유율과 적극적인 슈팅에 힘입어 세트피스로 2골 얻었다. 다이아몬드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던 루니의 종횡무진 움직임을 뉴캐슬이 제어하지 못한 것도 맨유의 승리 원인이다. 포메이션 변화 효과를 얻은 것이다.

맨유의 다이아몬드 배치는 뉴캐슬을 겨냥한 맞춤형 포메이션으로 비춰지기 쉽다. 뉴캐슬의 강점인 카바예-티오테 중앙 미드필더 조합을 무너뜨릴 적임자로 루니를 택한 것. 다이아몬드는 공격형 미드필더의 공격 전개가 정교하면서 활발히 이루어져야 한다. 루니의 이타적인 면모는 지난 몇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으뜸으로 꼽혔다. 카바예-티오테의 수비력을 반감시킬 적임자를 맡았고 그 역할을 충실히 이행했다. 경기 종료 후 <스카이스포츠> 평점에서 팀 내 공동 1위(8점)를 기록했다.

하지만 맨유의 다이아몬드는 일회성 작전이 아닐수도 있다. 공격수들을 대거 활용하는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뉴캐슬전에서는 판 페르시와 웰백이 공격수, 루니가 공격형 미드필더, 카가와가 오른쪽 윙어로 뛰었다. 기존의 4-4-2 혹은 4-2-3-1에서는 기본적으로 공격수가 2명 배치된다.(4-2-3-1에서는 공격형 미드필더에 공격수를 놓을 수 있다.) 어떤 경우에는 공격수의 윙어 전환이 가능하다. 반면 다이아몬드에서는 루니-카가와를 미드필더로 활용하면서 판 페르시-웰백과 공존하는 장점이 있다. 비록 카가와가 부진했지만 이적료 1400만 파운드(약 249억 원)를 놓고 보면 앞으로도 계속 활용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의 강점은 중앙 압박을 강화할 수 있다. 좌우 윙어가 수비 전환시 수비형 미드필더와 함께 상대팀 공격 옵션을 막아내는데 주력한다. 사실상 4-3-1-2로 전환하게 된다. 기존의 플랫 4-4-2를 활용했을때는 중앙 미드필더 수비력이 다소 느슨했지만 다이아몬드에서는 중앙 미드필더가 3명으로 늘어난다. 공격형 미드필더는 앞선에서 포어체킹하면서 상대 공격 속도를 늦추거나 역습 기회를 활용할 수 있다. 루니는 공격력 못지 않게 수비력도 뛰어난 만능형 선수다. 맨유의 다이아몬드는 루니의 이타적인 활약을 극대화시키는 포메이션이라 봐도 과언이 아니다.

맨유의 다이아몬드, 첼시-아스널-브라가 겨냥한 포메이션?

만약 맨유의 다이아몬드가 일시적 포메이션 변화가 아니라면 앞날을 대비하는 목적이 더 강하다고 봐야 한다. 맨유는 앞으로 6경기 동안 첼시, 아스널, 브라가 같은 강팀 및 다크호스와 격돌한다. 첼시-아스널은 프리미어리그의 대표적인 강호이며 브라가는 맨유의 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H조 1위를 다투는 클럽이다. 맨유는 현지 시간으로 20일 스토크 시티와 격돌한 뒤 3일 뒤 브라가와 맞대결 펼친다. 그 이후 첼시와의 2연전(프리미어리그, 캐피탈 원 컵), 아스널전, 브라가 원정을 치르는 중요한 일정에 직면했다.

공교롭게도 첼시-아스널-브라가는 4-2-3-1 포메이션을 활용하는 공통점이 있다. 미드필더들의 공수 응집력 강화가 요구되는 포메이션이다. 하지만 더블 볼란테가 제 역할을 못하면 2선 미드필더들의 공격 전개가 둔화되면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중앙 미드필더가 약하기로 손꼽히는 맨유로서는 첼시-아스널-브라가 중원을 흔들 전략이 필요하다. 루니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하면서 투톱 운용이 가능한 다이아몬드라면 기존 플랫 4-4-2 약점을 보완했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맨유의 다이아몬드가 강팀에게 통할지 알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좌우 윙어들의 수비력이 요구된다. 뉴캐슬전에서 오른쪽 윙어로 뛰었던 카가와는 시즌 초반부터 몸싸움에 약점을 드러냈다. 동료 미드필더와 함께 압박하는 근성도 부족하다. 다이아몬드의 오른쪽 윙어로서 카가와보다 발렌시아가 더 적합하다. 뉴캐슬전에서는 클레버리가 왼쪽 윙어로 뛰었지만 그렇지 않을때는 애슐리 영-나니-카가와 출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세 명의 선수는 수비에서 강점을 보여주지 못했다. 퍼거슨 감독이 강팀을 상대로 다이아몬드를 활용할 때는 카가와를 선발에서 제외하거나 또는 투톱 공격수로 전환해야 한다.

왼쪽 윙어 에브라도 불안 요소로 꼽힌다. 에브라가 과거에 비해 기량이 떨어진 것은 프리미어리그 팬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다이아몬드에서는 에브라-하파엘 같은 맨유 풀백들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이 요구되지만 상대팀 입장에서는 에브라-하파엘 뒷 공간을 파고드는 전술을 펼칠 것이다. 만약 에브라의 움직임, 체력, 판단력이 한계에 부딪히면 상대팀에게 기회로 작용한다. 에브라가 수비에 치중하면 클레버리의 공격 비중이 많아지겠지만, 클레버리 뒷 공간을 캐릭이 커버하지 못하면 맨유는 수비 위기를 맞이할 것이다. 맨유의 첼시-아스널-브라가전 승리 비책은 과연 무엇일지 앞으로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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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