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NFC(국가 대표팀 트레이닝 센터)는 국가 대표팀 선수들이 훈련하는 공간입니다. 많은 축구 선수들은 태극 마크를 선망하며 파주 NFC에 입성하는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특별한 대회가 펼쳐졌습니다.

[사진='현대자동차 2011 KFA 유소년 클럽리그' 우승 트로피 (C) 효리사랑]

2011년 한국 최고의 유소년 축구 클럽을 가리는 '현대자동차 2011 KFA 유소년 클럽리그(이하 유소년 클럽리그)' 왕중왕전 결선이 22일 파주 NFC에서 진행 됐습니다. 22일에는 16팀들이 상위 토너먼트 진출, 그리고 우승에 도전하는 치열한 경쟁을 펼쳤습니다. 이날 16강-8강이 진행되었으며, 포스팅을 올리는 23일 당일에는 4강-결승전을 합니다. 22일까지의 현장 분위기를 경기 리뷰와 함께 생생하게 공개합니다.


파주 NFC 입구에는 유소년 클럽리그 왕중왕전을 알리는 홍보 현수막이 펼쳐졌습니다. 주변 거리에서도 유소년 클럽리그 홍보 현수막들이 내걸렸죠. 대회 품격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16강은 오전 11시부터 시작했고 저는 12시 조금 넘어서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오후 1시에 마지막 16강 경기가 있어서 여유가 있었습니다.


유소년 클럽리그 결선에 진출한 팀들은 현대자동차로부터 버스 이동을 지원받았다고 합니다. 버스에는 대회를 알리는 홍보물이 부착됐습니다.


천안 청룡 주니어 FC는 대회 필승을 바라는 현수막을 따로 걸었습니다.


5개월 만에 파주 NFC를 방문하니까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파주 NFC 내에서 은행 나무를 볼 수 있었습니다. 가을 향기가 물씬 느껴집니다.



유소년 클럽리그 16강을 지켜보는 학부모님들의 열기가 뜨겁습니다. 많은 분들이 끊임없이 소리를 외치며 자녀가 소속된 팀의 승리를 바랬습니다.


파주 NFC에서 유일하게 인조잔디가 펼쳐진 통일 구장 모습입니다. 16팀들은 이곳에서 대기하면서 잔디에서 몸을 풀거나, 이벤트 행사에 참여하며 잠시나마 기분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스파이더맨, 삐에로 복장을 입고 나타난 분들을 보면서 어린이 축구 행사에 왔음을 실감했습니다.


경남 대표(경남 남동 연합) 선수들이 우승컵 앞에서 파이팅을 외쳤습니다. 통일구장에서는 우승컵과 함께 사진을 찍는 이벤트가 진행됐습니다. 22일은 결승전이 열리지 않았지만 먼곳에서 이동했던 어린이들이 특별한 추억을 느낄 수 있도록 우승컵과 함께 사진 촬영하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선견지명 일까요? 경남 대표가 이날 16강-8강을 모두 이기면서 4강에 진출했습니다.


아마도 이곳이 유소년 클럽리그 우승 시상대 같습니다. 가운데에 우승 트로피가 있습니다. 23일에는 어느 클럽이 우승 트로피를 들며 기쁨을 만끽할까요?


어린이들의 킥 실력을 향상시키는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청운구장에서는 양주 유소년 클럽-마포 조쌍제 축구 교실 경기가 한창 진행중 이었습니다.


경기는 양주 유소년 클럽의 3-1 승리. 양주를 응원하는 부모님들이 막대 풍선을 들며 환호했습니다.



같은 시간 새싹 구장에서는 인천 동구대표(상의 유니폼 : 빨간색) 험멜 FC(상의 유니폼 : 연두색)가 승부차기에 임했습니다.


유소년 클럽리그는 전후반 무승부로 끝나면 연장 없이 승부차기를 치릅니다.


인천 동구대표 백업 선수들이 상대팀 선수가 실축하자 환호하는 모습입니다.


마지막 키커가 슈팅을 준비할때는 무릎을 꿇으며 기도를 하는 어린이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꼭 승리하고 싶어서 기도에 의지했습니다.


인천 동구대표가 승부차기 끝에 8강에 진출했습니다. 선수들이 얼싸 안으며 환호했습니다.


유소년 클럽리그 왕중왕전 결선 16강, 8강 대진입니다. 당초에는 청운-화랑 구장에서 경기가 진행 될 예정이었는데 청운-새싹으로 변경 됐습니다.


제가 리뷰를 쓸 경기는 천안 청룡 주니어 FC-LSY FC, 군산 LS 유소년 축구교실-춘천 박종환 축구교실, 두 경기 승리팀끼리의 8강 대결이 되겠습니다.


16강 : 천안 청룡 주니어 FC(상의 유니폼 : 하얀색+녹색) vs LSY FC(상의 유니폼 : 노란색)

두 팀의 경기 초반은 소강 상태 였습니다. 파주 NFC라는 낯선 그라운드 환경에 적응했던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았습니다. 평소에는 인조잔디에서 축구했을텐데 파주 NFC는 천연잔디 였습니다. 천연잔디가 더 좋은 환경이지만 아무래도 아이들이라 그런지 분위기가 어색했죠. 공격이 끊기고 상대팀 선수를 놓치는 실수가 계속 됐습니다. 어느 팀이 무거운 분위기에서 빨리 벗어나느냐가 관건 이었습니다.

먼저 청룡이 기선 제압 했습니다. 공격 옵션들이 과감히 돌파를 시도하면서 LSY 미드필더들의 뒷 공간을 뚫었습니다. 박스 안에서 3번의 슈팅을 날렸으나 LSY 골키퍼 선방에 막혔습니다. LSY는 수비 불안 속에서도 골키퍼가 청룡의 슈팅 궤적을 잘 읽었고, 상대팀의 과감한 슈팅 앞에서 움츠리지 않는 배짱이 넘쳤습니다. 전반전에 양팀 선수 중에서 잘한 선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전반 중반이 지날 무렵에는 LSY가 청룡 선수들을 거칠게 마크하고, 커버 플레이 과정에서 많이 움직여주면서 수비 응집력이 살아났습니다. 10번 공격수 한재민 어린이는 볼을 잡을때 자신을 마크하는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이겨냈습니다. 볼 키핑 뿐만 아니라 피지컬, 몸싸움이 발달된 어린이 였습니다.

후반전에는 LSY가 점유율에서 앞섰으나 청룡의 수비 저항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미드필더들이 수비 인원과 붙여주면서 LSY에게 슈팅을 내주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다했습니다. 후반 5분 이후에는 LSY 공격이 난조에 빠지면서 청룡의 공세가 계속 됐습니다. 전반전 경기 흐름을 되찾았지만 공격 시도에 비해 골이 잘 들어가지 않았던 단점이 있었지만요. 경기 종료 후 선수들끼리의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인조잔디를 많이 언급하더군요. 과감한 슈팅을 날리고 싶은데 몸이 따라주지 못했습니다. 결국 후반 15분에 그토록 원했던 골을 넣으면서 1-0 승리로 8강에 진출했습니다.

8강 진출팀 : 천안 청룡 주니어 FC


[동영상] 천안 청룡 주니어 FC - LSY FC 경기 장면 중에 일부입니다.


[동영상] 천안 청룡 주니어 FC의 16강 결승골 장면. 1-0으로 승리했습니다.


8강 진출에 성공했던 천안 청룡 주니어 FC 선수들 입니다.


16강 : 군산 LS 유소년 축구교실(상의 유니폼 : 자주색) vs 춘천 박종환 축구교실(상의 유니폼 : 검은색)

공격을 풀어줄 선수의 존재감 유무가 두 팀의 전반전 흐름을 좌우했습니다. 군산 LS는 경기 초반부터 빌드업 속도를 높이면서 미드필더들이 짧은 패스를 주고 받았습니다. 경기를 자유자재로 운영하면서 박종환 축구교실의 1선 압박을 벗기는데 커다란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상대팀 선수들이 수비쪽에 인원을 늘렸지만 군산 LS 공세는 계속 됐습니다. 왼쪽 터치라인에서 18번 수비수이자 주장을 맡았던 김진호 어린이가 EPL 스토크 시티의 로리 델랍처럼 롱 스로인을 연결하며 골 기회가 연출 될 뻔한 상황이 찾아왔고, 측면을 중심으로 패스를 이어가며 공격 점유율을 늘렸습니다.

군산 LS의 경기 내용 우세는 전반전 2골로 이어졌습니다. 9번 오른쪽 윙어 이대승 어린이가 박스쪽에서 직접 상대 수비를 제끼고 공간을 파고들며 선제골을 넣었습니다. 1분 뒤에는 누군가 왼쪽 측면 크로스를 띄운것이 상대 골키퍼 오른발을 맞고 골이 됐습니다. 그 이후에는 공격 지역에서 움직임을 줄이면서 2:0 리드를 지키는데 주력 했습니다. 전반전을 봤을 때 군산 LS 축구 실력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후반 초반은 소강 상태 였습니다. 상대 진영을 오가면서 볼을 빼앗기는 상황이 되풀이 됐죠. 박종환 축구교실의 공격 의지가 뚜렷했지만 군산 LS는 3백을 쓰면서(3-4-3) 윙백들의 적극적인 수비 가담과 주변 선수와의 끈질긴 압박으로 맞섰습니다.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피지컬이 좋다보니 몸싸움에서 자신감을 보이더군요. 수비가 안정되니까 공격이 잘 풀렸습니다. 특히 14번 수비형 미드필더 김재근 어린이는 팀 내 최고 신장(164cm)이 눈에 띄더군요. 상대 공격 길목을 미리 선점하는 위치선정, 클리어링 및 커버 플레이가 좋았습니다. 왼쪽 센터백이 공격에 참여할 때는 3백 지역으로 내려가면서 빈 공간을 커버해줬죠. 스위퍼이자 주장이었던 김진호 어린이도 협력 수비에 의욕적 이었습니다.
 
군산 LS는 후반 중반에 추가골을 넣으며 3-0으로 앞섰습니다. 막판에는 박종환 축구교실이 페널티킥 만회골을 넣었지만 경기는 군산 LS의 3-1 승리로 끝났습니다. 박종환 축구교실은 16강에서 탈락했지만 후반전 경기 내용이 좋았습니다. 군산 LS의 전반전 공격 내용을 그대로 보여준 것 같았습니다. 전반전에 부진한 것은 큰 대회라서 긴장한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어린 아이들이라 파주 NFC 천연잔디에서 뛰는 분위기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이전 16강 경기였던 청룡-LSY전도 마찬가지 였지만, 낯선 환경에서의 적응 능력이 유소년 축구에서도 중요함을 깨달았습니다.

8강 진출팀 : 군산 LS 유소년 축구교실


[동영상] 군산 LS 유소년 축구교실 vs 춘천 박종환 축구교실 경기 장면 중에 일부입니다.


[동영상] 군산 LS 유소년 축구교실의 선제골 장면. 제가 인상 깊게 봤던 9번 오른쪽 윙어 이대승 어린이가 상대 수비를 직접 따돌리고 골을 넣었습니다. 동영상 57초부터 골 장면이 시작됩니다.


[동영상] 군산 LS 유소년 축구단 두번째 골 장면. 왼쪽 측면 크로스가 상대 골키퍼 오른발을 맞고 골이 됐습니다. 군산 LS 유소년 축구단에게 '행운의 골'이 됐습니다.


[동영상] 춘천 박종환 축구교실의 후반전 페널티킥 만회골 장면.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페널티킥 골을 작렬했습니다.


8강 : 천안 청룡 주니어 FC vs 군산 LS 유소년 축구교실

똑같은 8강 진출 팀이지만 전반전 만큼은 군산 LS가 일방적으로 압도했습니다. 전반전을 2-0으로 앞섰고, 경기 내용에서도 확실한 우세를 점했습니다. 16강과 비교하면 전술 두 가지가 바뀌었습니다. 첫째는 3-4-3에서 3-5-2로 전환했고, 둘째는 16강에 선발 출전하지 않았던 37번 수비형 미드필더 박인하 어린이가 모습을 나타내면서 홀딩맨을 맡았습니다. 그 선수가 상대팀 공격을 끊임없이 차단했고, 짝을 이뤘던 14번 김재근 어린이도 수비력에 힘을 실어주면서 청룡의 공격이 계속 끊어졌습니다. 이에 군산 LS는 9번 오른쪽 윙어 이대승 어린이의 돌파, 중앙에서 상대 수비를 가르는 스루패스가 성공하면서 청룡 수비진을 허물었습니다.

굳이 과장된 표현을 쓰면, 군산 LS의 전반전은 FC 바르셀로나 향기가 느껴졌습니다. 이대승 어린이는 작은 체격임에도 볼 관리가 뛰어났습니다. 적시적소에 문전쪽으로 볼을 올려주고, 빠른 순발력, 과감한 돌파 실력을 뽐내면서 과거의 리오넬 메시(지금은 중앙 공격수)를 닮은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16강에서는 팀의 선제골을 넣었죠. 박인하-김재근 어린이로 짜인 더블 볼란치는 부스케츠-마스체라노를 떠올리게 했죠. 그리고 팀 전술에서 공격 색깔이 짙었습니다. 2-0 이후에도 추가골을 위해 공격을 멈추지 않으며 패스를 끊임없이 공급 했습니다. 앞에서 말했지만, 유소년 축구에서도 수비가 안정된 팀이 공격을 잘 합니다.

후반전에는 청룡 선수들이 분전했습니다. 전반전보다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군산 LS 진영을 공략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쏟았습니다. 그런데 군산 LS 수비가 쉽게 뚫리지 않았습니다. 청룡이 공격할때 적극적인 몸싸움과 협력 수비를 펼치며 상대 선수들이 박스 안으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공간을 좁혔습니다. 공격을 펼칠때는 청룡 선수들이 후방으로 자주 내려오면서 양팀 선수들의 뛰는 양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엎치락 뒤치락 접전이 계속 되면서 오랫동안 소강 상태가 지속 됐습니다. 청룡이 경기력을 회복했지만 초반 기선 제압에 실패한 것이 아쉬웠죠. 군산 LS가 막강한 팀인 것 같습니다.

4강 진출 팀 : 군산 LS 유소년 축구교실


롱 스로인을 준비하는 김진호 어린이. 유소년 클럽리그 결선에서 천금같은 롱 스로인을 날리면서 자타가 인정하는 '유소년 축구계의 로리 델랍'이 아닐까 싶습니다. 팀의 주장이자 3백 가운데 수비수로서 군산 LS 4강 진출을 이끌었습니다. 수비 재능이 넘쳐 흐르는 것은 분명하더군요. 참고로 군산 LS는 교회 클럽이라고 합니다. 군산에 있는 생명샘 교회 유소년 축구 클럽이며 훈련은 일주일에 두번 한답니다.


[동영상] 군산 LS 유소년 축구교실 vs 천안 청룡 주니어 FC 8강 경기 장면 중에 일부입니다.


새싹 구장에서는 끝나지 않은 8강 경기가 있었습니다. 양주 유소년 축구 클럽(상의 유니폼 : 파란색) 인천 중구 FC(조끼 착용)가 승부차기를 했습니다.


[동영상] 양주 유소년 클럽vs인천 중구 FC 8강 승부차기 장면입니다.(1) 양주가 먼저 선축했으며, 조끼를 입은 인천 중구 FC가 다음 차례 였습니다. 양주의 두번째 키커는 골키퍼였는데 골을 성공 시켰습니다.


[동영상] 양주 유소년 클럽vs인천 중구 FC 8강 승부차기 장면입니다.(2) 양팀 모두 4번째 키커까지 골을 성공 시켰습니다. 그런데 양주의 5번째 키커의 슈팅이 높게 뜨는 불운에 빠졌고 인천의 5번째 키커가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동영상에 담지 않았지만, 양주 선수들은 경기에서 패배하자마자 그라운드에 주저 앉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대회 우승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했을텐데 어린이들에게 승부차기가 매우 잔혹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안타까웠습니다.


[동영상] 인천 중구 FC 선수들은 경기 종료 후 단체로 부모님들에게 인사 했습니다. 어느 어린이가 "고기 사주세요"라고 인사하니까 웃음이 터졌습니다. 하루에 2경기(16강, 8강) 뛰면서 고기가 먹고 싶었나 봅니다. 경기를 기분 좋게 이겼으니 아마도 저녁에 포식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유쾌한 인사가 너무 좋았습니다. 과연 어느 팀이 4강 그리고 결승에서 환한 미소를 지으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할지 23일이 기대됩니다.

-유소년 클럽리그 왕중왕전 결선, 4강 대결-

경남 대표 vs 강릉 FC, 인천 중구 FC vs 군산 LS 유소년 축구교실

By. 효리사랑

Posted by 나이스블루

 

유소년 축구의 주인공은 어린이들 입니다. 축구를 처음으로 시작하는 시기로서 '축구가 재미있는 스포츠'임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죠. 대한축구협회(KFA)가 주최하는 '현대자동차 2011 KFA 유소년 클럽리그(이하 유소년 클럽리그)'가 개최된 배경은 축구를 좋아하는 어린이들의 저변을 확대하자는 취지였습니다. 유소년 클럽리그를 통해서 어린이들이 축구에 열정을 다하고, 리그제 및 전국개최를 통해 축구 저변을 넓히고, 더 나아가 한국 축구의 내실이 튼튼해지면서 앞날의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지난 5월부터 시작했던 유소년 클럽리그가 대망의 결선을 치르게 됐습니다. 오는 22일과 23일에 걸쳐 파주 NFC(국가 대표팀 트레이닝 센터) 청운구장, 화랑구장에서 왕중왕전 결선을 진행합니다. 22일 16강-8강, 23일 4강-결승전을 통해서 2011년 한국 최고의 유소년 축구 클럽이 탄생할 예정입니다. 특히 국가 대표팀 선수들이 훈련하는 파주 NFC에서 결선이 진행되는 상징성은 16팀에게 남다른 동기부여가 될 전망입니다.

[사진=지난 10월 8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 보조 2구장에서 진행된 유소년 클럽리그 권역 예선 장면. 분당SFA(노란색 상의 유니폼) PEC 스포츠 아카데미(하얀색+검은색 상의 유니폼)가 대결했습니다. (C) 효리사랑]

수비가 강한 팀이 우승할 확률 높다

지난 8~9일에는 유소년 클럽리그 권역예선이 열렸습니다. 각 권역 1위팀이 2~5팀 단위로 맞붙으면서 결선 진출팀을 가렸습니다. 효리사랑은 8일 오전에 수원 월드컵 경기장 보조 2구장에서 경기 남 권역예선 3경기를 봤는데, 승리 팀들의 공통점은 수비가 강했습니다. 수비수들이 최상의 집중력과 끈질긴 수비를 통해서 상대 공격수를 어떻게 마크하느냐, 커버 플레이가 빈틈없이 진행되느냐, 미드필더들의 수비 공헌이 경기 흐름을 좌우했습니다. 체격 조건이 큰 선수에게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작은 선수의 뚝심까지 필요했죠. 어린이 선수들이라 실점에 따른 심리적인 영향이 없지 않았을 겁니다.

유소년 클럽리그는 권역예선부터 토너먼트로 진행되면서 한 번의 실점이 팀의 경기 결과를 좌우합니다. 결선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전개 될 것입니다. 토너먼트 단판 승부로 치러지면서 수비가 경기의 향방을 가를 전망입니다. 대회 이전부터 수비 훈련에 착실했던 팀이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상대 공격을 막아내려는 어린이의 두둑한 배짱 또한 필요합니다. 지도자분들이 선수 시절 경험을 통해 수비의 중요성을 알고 있겠지만, 수비가 강한 팀이 대회에서 우승할 확률이 높습니다. 수비가 튼튼해야 공격이 뜻대로 풀리는 것은 축구에서 불변의 진리 입니다.



[동영상=결선에 진출한 인천 중구FC가 지난 8월 20일 월미공원 운동장에서 벌어진 점보FC 송월유소년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는 장면. 당시 2:1로 승리했습니다. (C) 효리사랑]

16팀 모두 내공 강하다. 하지만 두 가지는 다를 것

결선에 참가하는 16팀은 권역 내에서 강호로 손꼽혔고, 다른 권역과의 경기에서 승리하여 파주 NFC 그라운드를 밟게 됐습니다. 강팀의 전력적인 조건을 기본적으로 갖춘 팀들 입니다. 내공이 서로 비범한 만큼 결선에서 치열한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두 가지는 다를 것입니다. 경기 당일 컨디션과 집중력을 무시 못합니다. 예를 들면, 경기를 앞두고 몸이 안좋아진 어린이가 하루에 최대 2경기 소화하는 것은 힘듭니다. 가을철이지만 날씨는 여전히 일교차가 크죠. 날씨 변화가 잦을때 감기가 찾아오기 쉬우며 어른보다는 어린이가 걸리기 쉽습니다. 남부 지역 클럽팀 어린이의 경우에는 서울에서 북쪽에 있는 경기도 파주의 차가운 공기를 마시며 축구를 합니다. 경기 당일 날씨가 풀릴지는 모르겠지만 16강이 시작되는 22일 오전 11시, 4강 첫 경기가 진행되는 23일 오전 10시는 평소 오후에 축구할 때와 느낌이 다를 겁니다.

경기 집중력도 마찬가지 입니다.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파주 NFC를 처음으로 경험합니다. 평소와 다른 분위기에서 치러지는 환경이 어린이들에게 어색하지만, 또 다른 어린이들은 주변 환경에 개의치 않고 경기에 몰입할 것입니다. 경기 집중력이 약화되면 자신이 마크해야 할 상대팀 선수를 놓치면서 실점 위기 상황에 직면하거나, 동료 선수가 찔러주는 패스를 놓치는 실수를 할 수 있죠. 결선 분위기 때문에 긴장하는 어린이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도자와 부모님들의 따뜻한 격려와 응원이 힘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어린이 스스로 결선을 즐기겠다는 마음입니다. 그래도 유소년 축구 강팀 선수들이라 전체적으로 뜨거운 열의를 발휘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올해 5월 7일 파주 NFC에서 진행된 현대자동차-KFA 2011 키즈 페스티벌 경기 장면. 당시 6세 이하, 8세 이하 어린이들이 축구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유소년 클럽리그 결선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초등학생 입니다. (C) 효리사랑]

경기 장소는 파주 NFC, 어린이-학부모-지도자에게 잊지 못할 추억 되기를

파주 NFC는 국가 대표팀을 비롯한 연령별 대표팀이 훈련하는 장소입니다. 박주영, 지동원, 기성용, 구자철 같은 대표팀 선수들이 훈련하는 곳으로서 미디어에 자주 등장했습니다. 축구 실력이 뛰어난 성인 선수라도 대표팀 자격이 아니면 훈련 못하는 공간입니다. 유소년 선수들도 파주 NFC가 어떤 곳인지를 충분히 인지했을 것입니다. 파주 NFC에서 결선을 치르면서 '언젠가 대표팀 선수로서 이곳에 다시 오고 싶다'는 꿈을 키우는 어린이들이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태극 마크의 열망을 느끼는, 축구 선수로서 성공하려는 터닝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유소년 클럽리그 결선은 2011년 최고의 유소년 축구 클럽이 탄생합니다. 토너먼트를 통해서 우승팀을 결정짓지만, 우승만이 대회의 목적은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16팀 어린이-학부모-지도자가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는 결선이기를 희망합니다. 모든 팀들이 파주 NFC에서 결선을 치르기 위해 멀리서 이동할 예정입니다. 축구를 하는 유소년 선수들, 어린이를 보살피고 응원하는 부모님들, 어린이에게 작전을 지시하며 독려해 줄 지도자들이 서로 축구를 즐기는 행복한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결선을 계기로 유소년 클럽리그가 많은 사람들에게 신뢰와 사랑을 받는 대회로 거듭나기를 기대합니다.

유소년 클럽리그 16강 대진

(1) 위너스FC(서울)vs공사랑FC(경기 북부)
(2) 경남대표(경남)vs대구달성(경북)
(3) 험멜FC(경기 남부)vs인천 동구대표(인천)
(4) 강릉FC(강원 영동)vsPEC 스포츠 아카데미(경기 남부)
(5) 양주 유소년 축구 클럽(경기 북부)vs마포 조쌍제 축구교실(서울)
(6) 구미대표(경북)vs인천 중구FC(인천)
(7) 청룡 주니어FC(충청)vsLSY FC(경기 남부)
(8) 군산 LS 유소년 축구교실(전북)vs춘천 박종환 축구교실(강원 영서)

*8경기 승리팀이 번호 순서대로 8강 겨루기. 23일부터 (1)(2)-(3)(4)-(5)(6)-(7)(8) 승자끼리 4강 격돌. 결승전에서는 (1)(2)(3)(4)-(5)(6)(7)(8) 승자 맞대결. 우승팀 결정.

Posted by 나이스블루

 

개인적인 이야기부터 시작하면, 지금은 축구 매니아지만 20년 전이었던 초등학교 저학년에는 축구에 대해서 친숙하지 않았습니다. 집 근처에 있는 고등학교 축구부의 시합이 TV 생중계에 나오는 장면을 여럿 봤지만, 저의 또래들이 동네에서 또는 학교 운동장에서 축구 하는 모습을 많이 보지 못했습니다. 축구를 하기에는 제약이 컸습니다. 길거리에서 공놀이를 하기에는 좁은 도로 및 주변에 주차된 자동차 때문에 축구를 마음껏 즐길 공간이 좋지 못했고, 초등학교 운동장에 가면 고학년들이 축구를 즐기면서 저학년들에게 기회가 쉽게 오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축구를 안했던 것은 아닙니다. 공 하나만 있으면 다른 또래들과 함께 축구를 했으니까요. 축구공보다는 배구공, 테니스공으로 서로 볼을 빼앗던 시간이 더 많았습니다. 그 시절에는 배구공, 테니스공을 쉽게 구할 수 있으니까요. 두 명만 있어도 볼 다툼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놀이를 꾸준히 즐겼던 것은 아니지만 분명히 머릿속에 생생히 기억납니다. 다만, 이러한 생각은 합니다. '내가 어린 시절로 되돌아가면 축구를 재미있게 할 수 있을까?'라고 말입니다. 우리나라의 축구 시스템이 20년 전에 비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기 때문이죠. 제가 20년 전에 잔디 구장에서 축구를 접했다면 지금쯤 저의 인생 및 가치관은 어떻게 변화 되었을까요?

[사진=현대 자동차-KFA 2011 키즈 페스티벌. 6세 이하, 8세 이하 어린이들이 참가했던 유소년 축구 대회입니다. 6세 이하, 8세 이하 어린이들이 잔디에서 재미있게 축구를 즐기는 모습, 대회 타이틀 폰트를 자연스럽게 표현하여 엠블럼이 제작됐습니다. 키즈 페스티벌 코너 플랙은 대회 엠블럼 이었습니다. (C) 효리사랑]

한국 축구 발전은 유소년 축구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유소년 축구가 얼마만큼 내실을 살찌우고 인프라가 확충되느냐에 따라 자국 축구의 성장 및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일본 축구가 급속하게 성장했던, FC 바르셀로나가 향후 전설의 클럽으로 회자 될 아우라를 풍길 수 있었던 원동력은 '유소년 축구' 였습니다. 한국 축구도 유소년 축구 발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앞으로 더 성장하려면 체계적인 육성 방안 및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성원이 필요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저는 지난 7일 파주 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에서 진행된 '현대 자동차-KFA 2011 키즈 페스티벌' 행사를 찾았습니다.


우선, 저는 파주 NFC를 처음으로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파주 NFC를 방문할 기화가 없었기 때문이죠. 지하철 2호선 합정역 2번출구 근처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2200번 버스에 탑승하면 40분 뒤에 성동리사거리에서 하차합니다. 도보를 통해서 자유로 자동차 극장쪽으로 20~25분 정도 내려가면 파주 NFC에 도착합니다. 걸어가는 시간이 많았지만 가로수가 하나의 긴 줄로 늘여진 풍경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파주 NFC 안에 있는 다양한 색깔의 꽃들과 함께 말입니다.


'현대 자동차-KFA 2011 키즈 페스티벌'은 현대자동차가 후원하고 대한축구협회(KFA)가 주최 및 주관을 하는 유소년 축구 행사입니다. 8세 이하, 6세 이하 어린이들이 축구를 즐기도록 페스티벌 행사가 마련되었으며, 행사 장소인 파주 NFC는 국가 대표를 비롯한 각급 대표팀 선수들이 훈련하는 곳입니다. 축구 선수를 꿈꾸는 어린이들은 파주 NFC의 온기를 느끼고 잔디를 체험하며 국가 대표의 존재감을 알게 되겠죠. 어떤 어린이들은 키즈 페스티벌을 통해서 대표팀을 자신의 목표로 설정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산소탱크' 박지성이 유소년 시절에 대표팀을 선망했던 것과 같은 이치죠.


화랑-청운 구장은 각각 그라운드가 4등분 되면서 경기가 진행됐습니다. 8세 이하 어린이들의 체형 및 운동 신경에 맞게 말입니다. 그래서 총 24개조 72개 팀이 한꺼번에 경기를 치렀습니다. 팀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대략 12명의 어린이들이 한 팀을 이루며 참가했습니다.(대회 규정상 한 팀에 12명 이하로 참가 가능) 학부모-코칭스태프-심판진-대회 관계자까지 포함하면 많은 분들이 파주 NFC에서 키즈 페스티벌을 즐겼습니다. 행사 당일은 주말이자 어린이날(5일)-징검다리 휴일(6일)에 이은 다음날이라서 자녀들을 응원하는 학부모분들이 많으셨죠.


통일 구장에서는 키즈 페스티벌의 후원을 맡은 현대자동차가 쏘나타 하이브리드, 벨로스터를 전시했습니다. 두 모델의 제원표를 소개하는 홍보를 진행하며 사람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마케팅을 했습니다.


통일 구장의 풍경입니다. 어린이들은 잔디에서 축구공을 만지작거리며 또는 또래와 함께 패스를 주고 받거나 볼을 빼앗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라운드 한 가운데에서는 이벤트가 진행됐죠. 바깥쪽에는 햇빛을 막는 천막이 형성되면서 사람들이 앉거나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가장 부러웠던 것은, 어린이들이 잔디에서 축구를 했다는 사실 입니다. 제가 초등학교를 다닐때는 잔디에서 축구했던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맨땅 또는 동네길이 전부였죠. 학교 축구부도 맨땅에서 축구 연습을 했습니다.(중학교, 고등학교 축구부도 마찬가지) 그런데 최근에는 잔디 축구장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어린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축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맨땅에서 먼지를 마시며 축구하는 것, 일찌감치 잔디에 적응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축구 환경이 달라졌음을 실감했습니다.


통일 구장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간이 놀이기구가 설치됐습니다. 뽀로로가 그려진 놀이기구가 눈에 띄었죠. 어린이들은 축구 시합을 뛰거나, 축구 연습을 하거나, 다른 팀 경기를 바라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놀이에 흠뻑 빠지면서 키즈 페스티벌에 대한 좋은 추억을 안게 될 것입니다. 최적의 잔디 여건 속에서 행사를 즐길 재미가 저절로 주어졌죠. 천막 안에서 부모님과 함께 모여있는 모습은 마치 소풍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른 한쪽에서는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 유소년팀이 축구 연습을 했습니다.


인천 유나이티드 유소년 팀에 소속된 어느 한 어린이가 공과 함께 포즈를 취했습니다. 오른발로 공을 잡는 포스에서 축구 선수의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통일 구장에서는 '드리블 릴레이' 이벤트가 열렸습니다. 팀별 6인이상이 콘을 통과하여 릴레이 형태로 빨리 결승선에 도착하는 팀이 승리합니다. 드리블은 축구 선수의 기본 동작으로서, 기초 단계를 많이 연마하는 어린이들에게 중요한 존재입니다. 이벤트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드리블을 재미있게 배우고 몸에 익히는 유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 어린이가 드리블을 하는 모습입니다. 두 발로 공을 짚으며 콘을 아슬아슬하게 통과하는 장면이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모두가 잘 통과했던 것은 아닙니다. 아직은 공에 익숙하지 못하기 때문에 콘을 지나치는 경우도 있죠. 거스 히딩크 감독이 '축구는 실수 투성이 종목'이라고 정의했던 것 처럼, 어린이들은 실수를 하면서 더 좋은 자세를 연마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어느 분야든, 누구나 처음부터 완벽하게 잘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런 지혜가 어린이의 드리블에서 느껴졌습니다.


[동영상] 어린이들의 드리블 장면 입니다. 잔디에서 축구하는 어린이들이 부럽네요.


저의 발걸음은 청운 구장쪽으로 향했습니다. 어린이들의 시합을 보고 싶어서 말입니다. 그런데 윗쪽에 위치하니까 4경기가 동시에 진행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축구 경기를 봤지만 현장에서 4경기를 한꺼번에 바라봤던 경험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것도 공식 경기였습니다. 여러 반이 제각기 팀을 이루며 하나의 운동장에서 수많은 팀이 공존했던 초등학교-중학교 점심 시간 풍경과 다른 느낌 이었죠.


그라운드에서는 다양한 풍경들이 존재했습니다. 학부모들이 그라운드 밖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응원하는 모습, 어린이들이 경기하는 모습, 어린이 골키퍼 장갑이 벗겨진 것을 심판이 직접 착용을 도와주는 '성인 경기에서 매우 드문' 모습, 경기장 다른 곳에서 또 다른 팀이 축구 연습을 하는 모습을 말입니다. 관람자 입장에서 눈이 즐거웠습니다.


오후 1시 30분부터는 '스포츠인천FC vs 아이사커 축구클럽'의 경기를 봤습니다. 전반전과 후반전이 각 10분씩 진행되었으며 하프타임 시간은 5분 입니다. 골키퍼를 포함한 6명의 선수들이 한 팀을 이루며 경기에 나섰습니다.


말 그대로 '아이매치' 입니다. 국가 대표팀이 출전하는 A매치를 빗댄 용어죠. 5~6년전 부터 한 TV 방송사에서 중계했던 '날아라 슛돌이'에서 아이매치라는 키워드를 접하게 되었는데, 키즈 페스티벌에서 갑자기 저의 머릿속에 날아라 슛돌이가 회자 됐습니다. 군대 시절에 재미있게 봤던 TV프로 였죠. 그 향기가 키즈 페스티벌의 현장감에서 느껴졌습니다.


어린이들은 주로 공쪽으로 모여서 자리를 잡습니다. 경기 전에는 감독 지시에 의해 공격 2명-수비 3명 또는 자세한 위치를 지정하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하면 어린이들의 시선 및 발걸음이 공쪽으로 모입니다. 그래서 감독들은 어린이들에게 위치 지시를 강조하는 목소리를 냅니다. 어린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전술 이해 및 포지셔닝에 대한 감각을 익히게 되죠. '조기 교육'의 힘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이매치'는 수비 빈 공간이 자주 벌어지면서 속공 전개가 용이합니다. 그런 상황이 줄기차게 이어지니까 축구가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서로 공을 빼앗으면서 골을 넣기 위해 질주하니까 경기가 박진감 넘치더군요. 따지고 보면, 성인들이 어렸을적에 축구하던 스타일 그대로 입니다. 그때와 지금이 다른 결정적 한 가지는 마음껏 뛰어노는 잔디와 맨땅의 차이죠. 어린이 축구 클럽들이 과거에 비해 잔디에서 축구를 즐길 기회가 많아진 것은 분명합니다.
 


[동영상] '스포츠인천FC vs 아이사커 축구클럽'의 경기 장면 입니다. 동영상 막바지에는 스포츠인천FC가 골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스포츠인천FC의 골키퍼를 맡은 어린이는 상대팀 슈팅을 침착히 막아냈습니다. 선방 장면을 보면서 '어린이 축구계의 판 데르 사르'라는 수식어가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습니다.


상쾌한 풍경과 맑은 공기 속에서 축구하는 어린이들의 모습. 축구를 하는데 안성맞춤 입니다. 경기를 보는 사람 입장에서 일상속의 스트레스가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 들더군요. 한국 축구를 위해서 땀을 흘리며 기량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대표팀 선수들이 훈련하는 곳에서 말입니다. 어린이들이 대표팀 동기부여를 느끼는데 최적의 장소였습니다.


아이매치에서도 몸싸움이 펼쳐졌습니다. 단순히 공을 따내고 슈팅하면서 질주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팀 선수의 움직임을 막기 위해 몸싸움을 시도합니다. 그것도 8세 이하 선수들이 말입니다. 앞으로 수년간 몸싸움을 계속 익히면 국제 경기에서 상대를 제압하는 요령을 습득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조기 교육의 중요성이 느껴졌습니다.


경기는 스포츠인천FC의 1-0 승리로 끝났습니다. 경기 종료 후 하프라인에 일렬로 정렬해서 학부모 및 코칭스태프에게 인사를 하더군요. 어린이들은 축구를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예의를 배웁니다.


해맑게 웃는 스포츠인천FC 골키퍼의 모습. 경기를 이겼기 때문인지 즐거웠나 봅니다.


경기 종료 후에는 다른 시합들을 바라봤습니다. 이곳 저곳에서 공을 다투거나 그라운드를 휘젓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김진국 축구교실 어린이들의 유니폼은 대표팀의 현 유니폼과 동일했습니다. 한 어린이는 경기를 보면서 바르게 앉아있네요. 다른 팀이지만, 그라운드 바깥에 앉으며 바나나를 먹는 어린이도 있었습니다. 각양각색의 풍경이 화랑구장과 청운구장에서 유기적으로 공존했습니다.


[동영상] 스킬FC의 한 어린이가 프랜즈FC전에서 골을 터뜨리는 장면입니다.


그리고 대표팀 선수들이 주로 훈련하는 운동장쪽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동안 매스컴에서 익숙했던 풍경이 저의 두 눈 앞에 펼쳐졌습니다. 아우라부터 다르더군요.


이곳에서는 15세 이하 대표팀 선수들이 훈련을 했습니다. 운동장 바깥에서 훈련을 지켜보는 학부모님에게 질문을 하니까 '15세 이하 대표팀'이라고 하더군요. 한국의 중학생들 중에서 축구를 잘하는 선수들이 파주 NFC에 모였습니다. 앞으로 청소년 및 올림픽, 아시안게임, 그리고 월드컵을 빛낼 주역들을 멀리서 미리 만나봤습니다. 운동장을 지켜보는 스탠드 주변의 풍경이 자연스러웠고 야외 조명 및 동상, 배수 시설이 있었습니다.


파주 NFC의 본관 건물도 볼 수 있었습니다. 바깥에서 식당의 모습이 선명하게 보이더군요. 현판에 내걸린 구호는 '꿈은 이루어진다' 였습니다. 붉은악마가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독일전에서 카드섹션으로 펼쳤던 내용이죠. 건물 바깥에서는 국가대표 축구팀 버스를 봤습니다.


파주 NFC에서는 현대 자동차가 운영하는 '해피웨이 드라이브(Happy Way Drive) 체험존'이라는 어린이 안전, 환경사랑 캠페인이 진행됐습니다. 선진적이고 안전한 교통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어린이를 대상으로 행사가 치러졌죠.


해피웨이 드라이브 체험존은 버스에서 진행됐습니다. 어린이들이 버스 좌석에 앉으면서 교통 안전 교육 및 화재시 행동 요령을 받았죠. 어린이들이 좋아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교육용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교육이 시작됐습니다. 뒷좌석에도 애니메이션이 보이도록 버스 중간에 모니터가 설치 되었더군요. 애니메이션이 끝난 뒤에는 선생님이 직접 교육을 합니다. 다양한 정보 및 노하우를 가르치니까 교육 내용이 매우 유익하게 느껴졌습니다.


[동영상] 안전벨트를 착용한 어린이들. 교통 사고가 얼마만큼 위험한지를 가상으로 체험했습니다. 어린이들이 해피웨이 드라이브 체험존에 대한 학습 이해가 빠르더군요. 체험 위주로 프로그램이 진행되니까 교육 내용에 저절로 몰입됐습니다.



[동영상] 화재 시 행동 요령에 대해서 배우는 어린이들. 몸을 숙이고 자세를 낮추면서 대피를 하는 체험을 했습니다. 가짜연기이기 때문에 인체에 무해합니다. 그리고 어린이들은 야외로 탈출하며 교육을 마쳤습니다.


해피웨이 드라이브 체험존에서는 교육이 끝나면 어린이들에게 투명 우산을 지급했습니다. 투명으로 제작된 것은 비오는 날에 운전자들이 가시거리를 확보하기 위해서죠. 교통 안전 교육의 일환입니다.


행사 막바지에는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의정부 뉴-스타 FC, 의정부 F.C 호동이 서로 합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대회 기념 티셔츠도 받았군요. 24개조에서 가장 성적이 좋았던 1위팀이 금메달 주인공이 됐습니다. 


금메달을 받은 어린이들의 다양한 모습. 특히 금메달을 입에 물은 어린이의 리액션에서 베이징 올림픽-광저우 아시안게임의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금메달리스트들이 메달을 입에 물면서 인증샷을 찍은 표정 말이죠. 어린이들에게 뜻깊었던 시간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아울러, 어린이들이 축구를 즐기는 모습을 봤던 저로서도 키즈 페스티벌에 재미를 느꼈습니다. 뜻깊은 유소년 축구 행사가 신명나게 진행되는 흐름을 보면서 한국 축구의 미래가 밝을 것임을 예감했습니다. 키즈 페스티벌은 한국 유소년 축구의 내실이 업그레이드 되는 상징적 의미를 전해준 것 같습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