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김신욱-하태균 등 타겟형 공격수들의 실력이 모자라다고 생각하면 억지로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 데려가지 않겠다"

허정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지난 10일 밤(이하 현지시간) 남아공 전지훈련에서 가진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던 내용입니다. 타겟형 공격수(이하 타겟맨)로 분류되는 이동국과 김신욱, 하태균이 감독의 기대치에 걸맞는 활약을 펼치지 못할 경우 남아공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이 발언은 세 명의 타겟형 공격수만 겨냥한 것이 아닙니다. 허정무호에서 타겟형 공격수로 뛰었거나 대표팀에 발탁 될 가능성이 있는 또 다른 타겟형 공격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허정무 감독이 타겟형 공격수를 대표팀에 발탁한 이유는 골 때문입니다. 축구는 상대팀보다 많은 골을 넣어야 승리하는 스포츠인것 처럼,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서 승리하고 16강에 진출하려면 골이 필요합니다. 타겟형 공격수가 상대 수비수와의 몸싸움과 공중볼 다툼을 이겨내고,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를 등지거나 또는 뒷 공간을 파고들며 골 기회를 노리는 전략은 대표팀의 다양한 공격루트를 유도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리스의 두꺼운 수비 조직력과 아르헨티나 수비수들의 끈질긴 대인마크, 나이지리아의 탄탄한 압박을 이겨내려면 타겟형 공격수의 분발이 필요합니다.

문제는 타겟형 공격수들이 허정무호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주영-이근호 투톱이 허정무호에서 자리를 잡았을 뿐 나머지 공격수들이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쳤습니다. 지난해 K리그 득점왕인 이동국이 허정무호 발탁 이후 A매치 5경기 무득점으로 고개를 숙인것이 타겟형 공격수의 대표적 부진 사례입니다. 물론 이동국은 대표팀에서 왼쪽 측면과 2선쪽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패스 플레이에 초점을 맞추는 쉐도우 역할을 맡았지만 본래 스타일이 정통 타겟형 공격수임을 떠올리면 대표팀에서의 역할에 어울리지 못합니다.

이동국의 부진은 전북과 대표팀 전술의 차이 때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전북은 이동국의 골 생산을 중심으로 공격을 강화하는 '이동국의 팀' 입니다. 이동국의 골을 돕기 위해 에닝요-루이스-최태욱이 수많은 공격 기회를 창출하죠. 반면에 대표팀은 이동국의 움직임과 활동 폭을 늘려 패스 플레이를 유도하고 후방 옵션들의 문전 침투로 공격 분위기를 띄우는 팀 입니다. 이동국은 자신이 주연으로 활약하는 전북에서 많은 골을 생산했으나 정작 대표팀에서는 조연 역할을 맡아 골 기회가 적습니다.

전북과 대표팀 전술의 차이는 미드필더들의 역량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4-2-3-1을 쓰는 전북의 윙어인 에닝요-최태욱은 측면에서 양질의 크로스와 대각선 패스를 띄우며 이동국이 문전에서 다이렉트로 슛을 날릴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줍니다. 공격형 미드필더 루이스는 이동국 바로 밑선에서 타겟형 공격수의 부담을 덜어주며 팀의 공격을 조율합니다. 이동국의 골 과정을 유심히 봤던 분들이라면, 이동국이 문전 절묘한 공간에서 상대 골망을 터뜨리는 모습을 많이 보셨을 것입니다. 이것은 이동국이 후방 옵션들의 패스를 받아 골을 터뜨릴 수 있는 위치에 자리잡는 능력이 뛰어남을 알 수 있습니다.

반면 4-4-2의 대표팀에서는 공격수에게 다이렉트 패스를 연결하기 보다는 미드필더들과 공격수들이 서로 패스를 주고받으며 골 기회를 노리는 성향입니다. 대표팀의 윙어인 박지성-이청용은 에닝요-최태욱처럼 크로스와 대각선 패스 위주의 공격이 아닌 짧은 패스를 앞세워 동료 선수와 공을 주고 받거나 직접 중앙으로 들어가 패스를 유도합니다. 대표팀에서는 루이스 같은 역할을 할 선수가 없습니다. 4-4-2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죠. 중앙 미드필더를 맡는 김정우-기성용은 중원에서 밸런스를 유지하며 패스 플레이를 주도합니다. 이렇다보니, 이동국이 패스를 통해서 골을 노릴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표팀의 짧은 패스 위주 전술에서는 이동국을 비롯한 정통 타겟형 공격수들이 적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공교롭게도 허정무호 출범 이후 정통 타겟형 공격수들이 자신의 실력을 맘껏 발휘하며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한 사례는 없습니다. 정조국-고기구-조재진-서동현-정성훈-신영록-이동국 같은 타겟맨이 지금까지 대표팀 스쿼드에 이름을 올렸으나 이들은 허정무 감독의 눈도장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동국을 제외한 선수들은 대표팀 부진 및 부상의 이유로 대표팀에서 낙마했고, 이제는 이동국마저 이들과 같은 운명에 처할 가능성이 없지 않게 됐습니다.  

특히 정조국-고기구-조재진은 동료 선수들의 공격 기회를 기다리는 타입입니다. 자신이 직접 2선으로 내려가 팀의 패스를 유도하여 골 기회를 창출하기 보다는 후방 옵션들의 기회를 받아 상대 골문을 저격하는 스타일이죠. 그래서 세 명의 선수는 대표팀에서 동료 선수들과의 호흡 부조화로 어려움을 겪어 허정무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정성훈이 포스트 플레이에서 강점을 발휘하며 이근호의 골을 도왔지만 A매치 7경기에서 골이 없던 것이 단점 이었습니다. 여기에 신영록과 함께 부상까지 겹쳐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습니다. 서동현은 수원에서 잦은 포지션 전환으로 인한 슬럼프로 아직까지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했죠.

타겟형 공격수의 문제는 K리그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조국-정윤성-김동현-서동현-양동현-신영록-하태균 같은 젊고 재능이 넘쳤던 타겟형 공격수들은 그동안 K리그에서 굴곡이 심한 활약을 펼쳤습니다.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것은 기본인데다 소속팀의 공격 전술에 적응하지 못해 최전방에서 고립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는 외국인 공격수들의 출중한 기량에 밀렸던 원인도 있고요. 특히 김동현의 부진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2004~2005년 수원 시절에는 롱볼 축구를 통해 파워풀한 포스트 플레이로 많은 재미를 봤으나 성남-경남에서는 소속팀의 패스 위주 플레이에 적응하지 못해 자신의 타겟형 공격수 재능을 맘껏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이것은 현대 축구에서 타겟형 공격수도 패싱력과 활동량이 요구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프리미어리그 빅4에서 타겟형 공격수로 뛰고 있는 루니-드록바-토레스-판 페르시(최근에는 아르샤빈)는 패싱력과 기동력, 상대 수비의 뒷 공간을 노려 골 기회를 창출하는 스타일에 강합니다. 물론 타겟형 공격수는 키가 큰 선수들의 전유물인 포지션 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키가 작은 선수들도 타겟형 공격수로서 우수한 활약을 펼칩니다. 173cm의 신장으로 맨유와 맨시티에서 타겟형 공격수 역할을 맡아 많은 골과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는 카를로스 테베즈(현 맨시티)가 대표적 인물입니다. 맨유에서 타겟형 공격수를 맡는 웨인 루니와 마이클 오언의 키는 각각 178cm, 172cm입니다.

이러한 현대 축구의 흐름에 맞는 한국의 타겟형 공격수가 바로 박주영입니다. 박주영은 이동국과 조재진 같은 정통 타겟맨이 아닌 전형적인 쉐도우지만 소속팀 AS 모나코에서 타겟형 공격수 역할을 충실히 이행 중입니다. 높은 서전트 점프를 앞세운 공중볼 장악능력과 투쟁적인 몸싸움 자세로 문전에서 궂은 역할을 틈틈이 도맡았고 상대 수비 뒷 공간을 노리는 플레이와 정확한 패싱력, 활발한 움직임으로 네네-알론소의 문전 침투를 도왔습니다. 프랑스리그에서 유럽 및 흑인 선수들과 부딪치며 공격력 향상에 주력한 박주영의 성장은 허정무호 전력에 적지 않은 플러스 효과를 안겼습니다.

문제는 박주영이 없는 대표팀의 공격 마무리가 좋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11월 덴마크-세르비아 원정에서 미드필더진의 패스 플레이를 앞세워 많은 공격 기회를 잡았음에도 공격 마무리가 매끄럽지 못해 무득점으로 고개를 숙이고 말았습니다. 이것은 박주영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대안이 부실했음을 의미합니다. 앞서 언급했듯, 대표팀에서 꾸준히 두각을 나타낸 타겟형 공격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이동국이 타겟형 공격수로서 마지막 희망일지 모릅니다. 허정무 감독이 그동안 인터뷰에서 이동국의 플레이를 비판한 것도, 워낙 잘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칭찬보다는 채찍이 필요했던 것이죠.

결국, 이동국이 대표팀에서 살아남으려면 허정무 감독이 부여한 역할에 충실해야 합니다. 태극 마크를 달고 있는 순간 만큼은 전북에서의 역할을 버리고 대표팀에 맞춰가야 합니다. 비록 골을 넣지 못하더라도 동료 선수들이 골을 넣을 수 있도록 상대 진영에서 공간을 확보하고 그 과정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는 이타적 역량이 필요합니다. 욕심을 내야 할 상황이라면 과감히 문전으로 파고들어 골을 노려도 좋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경기를 통해 다져진 경험이 있는 만큼 대표팀 역할을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한국이 남아공 월드컵 16강에 진출하려면 타겟형 공격수의 희망인 이동국의 분발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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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세 시즌 연속 우승했던 잉글랜드 최고의 클럽입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최근 세 시즌 연속 4강에 진출했고 그 중에는 우승 1회와 준우승 1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맨유의 세 시즌 전력이 무결점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2006년 여름 뤼트 판 니스텔로이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부터 마땅한 타겟맨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170cm대의 웨인 루니(178cm)와 카를로스 테베즈(173cm)가 원톱 공격수로 뛰었지만 타겟 역할을 소화하기에는 공중볼에서 제약을 받았고 특히 루니는 '8번 시절에 비해' 문전에서 궃은 일을 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쉐도우 시절의 괴물같은 공격력을 뽐내지 못했던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나중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원톱으로 전환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타겟맨의 불안요소를 만회하기 위한 차선책에 불과했습니다.

그러고도 세 시즌 동안 타겟맨 부재에 대한 불안 요소를 잠재울 수 있었던 것은 단점을 커버하기 위한 전술적인 보완 능력이 뛰어났기 때문입니다. 2005/06시즌까지 공격의 모든 초점과 관심은 '킹 뤼트 시스템'의 주인공인 판 니스텔로이에게 향했지만 그 이후에는 호날두의 드리블 돌파와 골 감각이 중심이 되는 공격 빈도를 높였습니다. 2007/08시즌까지는 '무한 스위칭'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완벽에 가까운 공격 완성도를 자랑했지만 그 이후에는 상대 수비수들이 호날두를 집중견제 하면서 공격력이 이전보다 주춤했습니다. 호날두가 2007/08시즌 보다 기복이 심했던 것도 이 때문이었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호날두를 레알 마드리드에 팔았던 원인 중에 하나가 바로 이것 때문이었습니다. 호날두에 의존하는 공격력은 완전히 한계가 드러났고, 공격 패턴을 새롭게 바꾸더라도 팀 공격의 초점이 호날두에게 쏠릴 수 밖에 없었죠. 그래서 레알 마드리드의 오퍼를 받은지 두 시간만에 '호날두 이적'을 결정지은 것입니다.

그래서 맨유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타겟맨 영입을 노리고 있는 것은 팀의 쇄신을 위한 의지로 읽을 수 있습니다. 최근 맨유 영입설이 나돌고 있는 카림 벤제마(리옹) 사뮈엘 에토(FC 바르셀로나)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의 주된 공통점은 타겟맨입니다. 이들은 판 니스텔로이가 맨유를 떠난 이후부터 한동안 맨유 이적설로 주목 받았던 선수들인데(벤제마는 이적설이 계속 이어짐) 올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올드 트래포드의 일원이 될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됩니다.

벤제마와 에토, 토레스는 최전방에서의 부지런한 움직임과 넓은 활동폭, 그리고 뛰어난 골 결정력을 자랑하는 킬러들입니다. 세 명의 선수는 기량에서 세부적인 차이점이 있지만, 빠른 기동력과 역동적인 공격을 추구하는 퍼거슨 감독의 스타일에 잘 맞는 선수로 꼽힙니다. 물론 이들은 장신이 아니지만(벤제마 182-에토 179-토레스 183cm) 문전에서 헤딩골을 잘 넣는 선수들입니다. 타겟맨으로서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했던 선수들이기 때문에 쉐도우 스트라이커에 가장 적합한 루니의 킬러 능력과 이타적인 활약을 골고루 살릴 수 있는 도우미로 거듭날 가능성이 있습니다.(만약 맨유가 세 명 중에 한 명을 영입하면 베르바토프는 루니와 포지션이 겹치기 때문에 주전에서 밀릴 것입니다.)

그 중, 벤제마와 에토는 서로 비슷한 유형의 선수들입니다. 두 선수는 각각 리옹과 바르셀로나의 타겟맨으로서 상대 수비진의 틈새를 벌리고 좁은 공간에서도 골 기회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천부적인 타겟맨입니다. 수비 뒷 공간을 파고 들어가는 침투 능력으로 골을 넣을 수 있으며 볼 키핑력도 수준급이기 때문에 상대 수비의 압박을 잘 이겨낼 수 있습니다. 무한 스위칭을 근간으로 상대 수비벽을 뚫으려는 맨유 공격의 새로운 퍼즐이 될 수 있는 선수들이죠.

벤제마는 23세의 젊은 선수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최근 두 시즌 동안 7경기 4골, 8경기 5골 넣었고(리옹은 두 시즌 모두 16강 탈락) 두꺼운 압박 수비 때문에 공격수들이 골을 넣기 어려운 곳으로 유명한 프랑스리그에서는 2년 동안 73경기에서 38골을 작렬하며 골잡이로서의 가치를 인정 받았습니다. 호날두 이적으로 주 득점원이 필요한 맨유에게는 잠재력이 풍부한 벤제마가 필요할 것입니다. 그리고 에토는 상세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유럽 최정상급 공격수입니다. 오랫동안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정복했던 '포스'를 그대로 이어가면 맨유에서의 적응에는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토레스는 벤제마, 에토와는 달리 빠른 스피드를 위주로 문전 돌파를 즐기는 성향입니다. 자기 앞에 있는 공간 혹은 미드필더쪽으로 내려와서 공을 잡아 그대로 돌파하여 슈팅하는 것을 선호하는 스타일이며 특히 역습 공격에 매우 강한 선수입니다. 벤제마와 에토 같은 전형적인 타겟맨이라기 보다는 공격수의 모든 요소를 골고루 갖춘 만능형 공격수이며, 동료 선수의 골을 도와주기 보다는 자신이 직접 해결하려는 성향이 강했기 때문에 주로 타겟쪽에 무게감이 쏠렸습니다. 역습 패턴의 공격을 즐겨쓰는 맨유에 적합한 선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5년 간 맨유에 이적했던 대형 공격수들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활약을 펼쳤습니다. 루이 사아는 풀럼, 루니는 에버튼, 테베즈는 웨스트햄, 베르바토프는 토트넘에서 자신의 역량을 떨친 선수들입니다. 만약 퍼거슨 감독이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공격수를 영입하는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면 토레스 영입에 매달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근 리버풀이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의 설득력을 얻을 수 있죠. 하지만 앙숙 관계인 맨유와 리버풀의 선수 교류가 45년 동안 없는데다 토레스가 리버풀 전력에 없어선 안될 핵심 선수라는 점에서, 이적 가능성은 거의 없을 듯 합니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벤제마와 에토입니다. 에토는 맨유 또는 맨체스터 시티 이적설과 연결되었지만 그의 소속팀인 바르셀로나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인터 밀란) 영입을 위한 트레이드 카드로 쓸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진로는 오리무중입니다. 결국 남은 것은 벤제마인데, 팀의 핵심 선수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리옹의 심리전을 이겨낸다면 영입 성사 가능성이 큽니다. 최근 호날두 이적을 통해 막대한 이적료를 투자할 수 있는 명분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현 시점에서는 벤제마의 영입 가능성에 무게감이 쏠리고 있습니다. 만약 리옹과 이해 관계가 맞지 않는다면 선수 보강에 어려움이 따를 것입니다.

'호날두 없는' 맨유가 프리미어리그 정상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타겟맨 영입 없이는 어떠한 성과를 기대하기가 어렵습니다. 호날두 중심의 공격에서 벗어나 타겟맨과 새로 들어올 측면 미드필더, 기존 공격 옵션과의 유기적인 조화를 통해 공격력 강화의 해법을 찾는 것이 맨유의 과제죠. 최근 세 시즌 동안 팀에 보이지 않는 불안 요소로 꼽혀왔던 맨유의 타겟맨 갈증이 올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말끔히 해소될지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26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래턴 파크에서 열린 2008/09시즌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포츠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꺾고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지난 17일 뉴캐슬과의 홈 경기 개막전에서 1-1로 비겼던 맨유는 10일 커뮤니티 실드에서 승부차기 승리로 이겼던 포츠머스를 원정 경기에서 제압해 값진 승리를 거두었다.

이번 포츠머스전은 맨유의 두 윙어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박지성, 그리고 타겟맨 공격수의 존재가 무척 그리웠던 경기였다. 맨유는 두 선수가 부상으로 인한 휴식으로 결장하자 측면에서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1골을 얻는데 그쳤으며 ´루니-테베즈´ 투톱은 체격적인 열세의 한계를 그대로 나타냈다. 중앙 미드필더 ´스콜스-안데르손´ 조합이 경기를 지배했던 것과 다른 활약상.

우선, 호날두와 박지성이 빠진 맨유의 2% 부족한 전력은 경기력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기존에는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는 패스 플레이의 역동성을 바탕으로 다득점 공격축구의 재미를 봤지만 포츠머스전에서는 측면에서의 활약이 떨어지자 중앙 위주의 공격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호날두-박지성-나니-긱스´ 같은 전문 윙어들이 모두 결장하고 파트리스 에브라와 대런 플래처가 좌우 윙어를 맡으면서 이 같은 경기력 저하가 불가피 했던 것.

물론 맨유의 결승골은 측면에서 나온 작품이었다. 전반 32분 에브라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달려들던 플래처가 논스톱 슈팅을 작렬하며 자신의 리그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던 것. 그러나 에브라와 플래처는 왼쪽 풀백, 중앙 미드필더를 봤던 선수로서 전문 윙어처럼 경기를 자연스럽게 풀어가는 능숙함이 부족했다.

이날 맨유의 역습 공격은 줄곧 측면에서 끊어졌는데 그 위치가 에브라와 플래처쪽이었다. 두 선수는 측면에서 공을 몰고 들어가는 과정에서 공격 방향의 활로를 찾지 못해 포츠머스 측면 수비진 앞에서 자잘한 실수를 범하며 공을 빼앗기는 문제점을 남겼다. 윙어로서 기동력이 떨어진 두 선수의 '경기 내용 부진' 속에 맨유의 공격은 중앙으로 집중되었고 '루니-테베즈' 투톱은 측면에서 많은 공격 지원을 받지 못하는 어려움에 빠졌다.

특히 호날두와 박지성의 존재감은 이날 경기에서 가장 절실했던 부분. 맨유는 호날두의 천부적인 골 감각과 크로스를 통해서 골을 얻는 경우가 많았는데 미드필더진에서 이 같은 결정적인 화력을 뿜어낼 선수가 없었던 것이 아쉬움에 남았다. 플래처는 골을 넣었음에도 측면에서 여러 차례 결정적인 공격을 직접 전개하거나 왕성한 활동량으로 상대 수비진을 휘젓는 호날두와는 달리 전반적인 활약상이 소극적이었다는 평가다.

에브라와 플래처의 경기력은 박지성의 믿음직스런 활약과 대조되는 부분. 박지성은 팀이 위기에 빠질 때도 상대팀 공간을 자유자재로 누비는 쉴새없는 기동력을 발휘해 팀 공격력을 꾸준히 높였다. 에브라와 플래처 중에 한 명이 박지성 같은 이타적인 활약에 치중했다면 맨유의 측면 공격이 수월하게 풀렸을 공산이 컸다.

포츠머스전에서 나타난 맨유 공격의 문제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신장이 작은 선수들로 구성된 '루니-테베즈' 투톱이 역량에 한계를 나타낸 것. 이날 3백으로 맨유를 공략했던 포츠머스 수비진은 두 선수의 공격 루트를 빠르게 파악하여 손쉽게 공격을 끊는 능숙함을 발휘했다. 실질적인 공격수 자원이 두 선수 뿐인 맨유로서는 새로운 공격 카드의 절실함을 포츠머스전에서 깨달았다.

맨유는 2년 전 판 니스텔로이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으로 타겟맨 공격수 없이 두 시즌을 보냈다. '루니-테베즈-호날두-긱스(박지성, 나니)'를 통한 무한 스위칭을 앞세워 많은 득점을 올렸지만 전문 타겟맨이 없어 공격 다변화를 주는데 실패했다. 특히 루니와 테베즈는 최전방에서의 공중볼 다툼에서 신장적인 열세로 공을 따내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그런 맨유가 'EPL 최고 타겟맨' 디미타르 베르바토프(토트넘)의 영입을 노리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190cm의 큰 키에 뛰어난 발재간과 부드러운 볼 터치로 상대팀 수비진을 과감히 흔드는 그의 활약은 맨유가 다채로운 공격을 발휘하는 원동력이 될 가능성이 크다. 맨유의 베르바토프 영입이 기정 사실화 되고 있어 전반적인 공격력이 이전보다 업그레이드 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맨유는 오는 29일 모나코에서 UEFA컵 우승팀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와 UEFA 수퍼컵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에서는 최근 맨유 훈련에 합류한 박지성과 올림픽 대표팀 일정을 끝마친 김동진의 맞대결이 예상돼 국내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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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의 킹´으로 불렸던 티에리 앙리(30, FC 바르셀로나)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턴 가능성이 또 다시 제기됐다. 그것도 ´아스날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연결된 것이어서 관심을 끈 것.

잉글랜드 일간지 더 텔레그래프는 28일(이하 현지시간)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 앙리의 영입을 눈독 들이고 있다"고 전제한 뒤 "맨유는 이미 로케 산타크루즈(블랙번) 클라스 얀 훈텔라르(아약스) 영입이 물건너간 상황이다. 퍼거슨 감독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토트넘) 마저 영입이 실패로 끝나자 전 아스날 주장이었던 앙리의 영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맨유의 새로운 공격수로 앙리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더 텔레그래프는 "앙리는 데뷔 시즌인 2007/08시즌 활약상이 그리 좋지 않았다. 그는 (계약상) 1500만 파운드(약 300억 원)면 어느 팀이든 이적할 수 있는 신분이며 퍼거슨 감독은 앙리가 전성기 시절의 모습을 되찾는다면 루니와 함께 완벽한 활약을 펼칠 것으로 믿고 있다"며 이번 시즌 웨인 루니와 호흡을 맞출 타겟맨으로 ´의외의 카드´인 앙리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앙리의 맨유 이적설은 지난 5월 26일 잉글랜드 선데이 미러에서도 언급된 적이 있었다. 당시 보도 내용에 따르면 "맨유가 이적료 1000만 파운드(약 200억 원)에 앙리 영입을 고려 했었다. 그러나 앙리는 2008/09시즌에도 바르셀로나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며 앙리의 소속팀 잔류에 무게감을 실었다. 물론 맨유를 비롯 첼시와 뉴캐슬 이적설까지 대두되어 그의 프리미어리그 리턴이 잉글랜드 언론에서 제기 되었던 것.

앙리의 잉글랜드 복귀 가능성이 지금까지 제기된 이유는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에서의 부진이 크다. 아스날에서 최전방 공격수를 맡아 맹활약을 펼쳤던 모습과는 달리 바르셀로나에서는 ´자신의 옷에 맞지 않는´ 왼쪽 윙 포워드로 출전하여 포지션 혼란에 빠지게 된 것. 호셉 과르디올라 바르셀로나 신임 감독이 이번 시즌 앙리의 중앙 이동을 못박을 정도였다.

반면 맨유는 산타크루즈와 훈텔라르, 베르바토프 같은 타겟맨 영입이 줄줄이 무산되자 앙리의 영입쪽으로 눈을 돌렸다. 특히 베르바토프 영입을 위해 2000만 파운드(약 400억 원)의 이적료로 토트넘에 정식 오퍼를 보냈지만 지난 주말 토트넘이 3500만 파운드(약 700억 원)의 이적료 요구와 더불어 ´이적 불가´라는 의사를 받아 영입이 물건너 갔다.

맨유가 앙리 영입을 추진하는 이유는 베르바토프보다 이적료가 많지 않은 데다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활약한 경력 때문. 최근에는 루이 사아의 선더랜드 이적이 임박하자 공격수 영입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러나 맨유의 앙리 영입 작업은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앙리는 24일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를 통해 "이번 시즌 목표는 많은 골을 터뜨리는 것이다"며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에서의 부진을 다득점으로 만회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두달 전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이적설이 떠오르자 바르셀로나 잔류 의사를 표시했으며 과르디올라 감독도 그가 팀에 남기를 바라며 반드시 부활을 돕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현 아스날 에이스´ 세스크 파브레가스는 28일 잉글랜드 타임즈 온라인을 통해 최근 스페인 언론에서 보도된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을 일축하며 아스날에 전념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그는 "나는 언론에 이적과 관련된 말을 하지 않았으며 그 기사를 읽고 실망했다. 나는 아스날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으며 내일 팀 훈련에 복귀한다"며 계속 아스날에 남겠다는 충성심을 발휘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