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레버쿠젠 맞대결은 한국에서 펼쳐지는 친선 경기다. 유럽 축구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눈길이 쏠리는 친선전이며 손흥민 스타성을 놓고 봤을 때 많은 관중들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 저녁 7시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는 FC서울 레버쿠젠 경기가 진행되며 손흥민은 함부르크 시절이었던 2012년 피스컵 이후 2년 만에 한국에서 클럽팀 소속으로 경기를 펼치게 됐다. 2년 전 성남과 대결했다면 이번에는 K리그 클래식 강팀 FC서울전이다.

 

레버쿠젠은 손흥민과 스테판 키슬링, 시몬 롤페스 같은 팀 내 주축 선수들이 현재 한국에 있으나 라스 벤더, 에미르 스파히치 등은 방한하지 않았다. 아쉬운 것은 류승우가 독일축구협회 징계로 FC서울전에 뛸 수 없다. 손흥민과 함께 입국했으나 FC서울전에 뛰지 않는다. 하지만 손흥민과 키슬링이 뛰는 모습은 볼 수 있을 것이다.

 

[사진=레버쿠젠 선수단 (C) 레버쿠젠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bayer04.de)]

 

레버쿠젠 방한 명단 18명을 살펴보자. 포지션에 맞게 구분했다.

 

골키퍼 : 베른트 레노, 다리오 크레시치
수비수 : 필립 볼샤이드, 로베르토 힐버트, 지울리 도나티, 세바스티안 보에니쉬, 팀 예드바이, 웰델
미드필더 : 시몬 롤페스, 곤잘로 카스트로, 스테판 라이나르츠, 하칸 칼하노글루, 류승우(결장), 카림 벨라라비, 막시밀리안 바게너, 블라덴 유르첸코
공격수 : 손흥민, 스테판 키슬링

 

레버쿠젠의 18인 방한 명단을 놓고 보면 FC서울전에서 4-4-2 포메이션을 활용할 가능성에 무게감이 실린다. 가장 최근에 치렀던 독일 4부리그 아헨과의 경기에서 4-2-2-2 포메이션을 구사했는데 정확히는 4-4-2가 맞을 것이다. 그 경기에서는 손흥민이 함부르크 출신의 이적생 칼하노글루와 함께 요십 드리미치-벨라라비 투톱을 보조하는 2선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아마도 손흥민과 칼하노글루가 좌우 윙어를 맡았던 것으로 보인다. 로저 슈미트 신임 감독은 오스트리아 리그 챔피언 레드불 잘츠부르크에서 4-4-2 포메이션을 활용했으며 레버쿠젠에서도 동일하게 적용하는 것 같다.

 

 

 

 

하지만 FC서울전에서는 뉘른베르크 출신의 이적생 드리미치가 방한하지 않았다. 정확한 불참 원인이 무엇인지 알 수 없으나 얼마전 막을 내렸던 브라질 월드컵에서 스위스 대표팀 멤버로 활약했다는 점에서 선수 보호 차원에 의한 불참일 가능성에 무게감이 실린다. 드리미치와 더불어 브라질 월드컵에 참가했던 스파히치(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대표팀)도 한국을 찾지 않았다. 유럽과 한국을 왕복하는 장거리 비행이 이들에게는 반갑지 않을 수도 있다. 레버쿠젠의 주전 센터백 외메르 토프락도 유럽에 머물고 있다. 레버쿠젠은 스파히치-토프락 센터백 라인이 없는 수비력 약화를 감수하고 FC서울전을 치른다.

 

레버쿠젠의 18인 명단에서는 손흥민과 키슬링이 공격수로 분류된다. 따라서 두 선수는 FC서울전에서 투톱을 맡을 예정이며 미드필더는 칼하노글루-롤페스-라이나르츠-카스트로 순서로 구축 될 가능성에 무게감이 실린다.(선수 네임벨류만을 놓고 보면) 관건은 손흥민과 키슬링의 호흡이 잘 맞느냐 여부다. 지난 시즌에 서로 연계 플레이를 펼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으나 정작 그 효과는 크지 않았다. 그때는 시드니 샘(현 샬케04)과 더불어 스리톱을 맡았으나 세 선수가 동반 맹활약을 펼치며 팀 공격의 파괴력을 높였던 경기는 그리 많지 않다. 손흥민과 키슬링이 중앙에서 동선이 겹치면서 스리톱 효과가 반감됐다. 여기에 샘 부상까지 겹치면서 레버쿠젠의 화력이 약해졌다.

 

손흥민과 키슬링은 올 시즌 레버쿠젠의 공격을 짊어질 핵심 선수들이다. 키슬링이 두 시즌만에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되찾아야 하는 입장이라면 손흥민은 공격수 및 측면 미드필더로서 팀 공격의 활기를 불어 넣어야 한다. 함부르크 시절에 비해 연계 플레이가 좋아진 손흥민의 특성을 놓고 보면 키슬링의 골 생산을 돕는 역할을 맡으면서 때에 따라 공간 침투를 통해 골을 노리는 패턴을 나타낼 것이다. 그 모습을 FC서울전에서 보여줄지 주목된다. 이번 경기는 키슬링과 투톱으로 호흡을 맞추면서 서로의 역량을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슈미트 감독이 손흥민을 중앙 공격수로 인식하는지 여부를 알 수 없다. 한국 축구팬들은 손흥민이 함부르크 시절 중앙에서 많이 뛰었던 모습을 봤으나 슈미트 감독은 레버쿠젠 선수들을 파악하는 단계다. 지난 시즌에 줄곧 왼쪽 측면 공격수로 활약했던 손흥민을 측면 옵션으로 인식하기 쉽다. 만약 FC서울전에서 손흥민을 키슬링 파트너로 활용하면 그의 멀티 플레이어 기질을 파악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손흥민이 키슬링과 성공적으로 공존하며 레버쿠젠의 경기력을 끌어올릴지 기대된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손흥민이 결장했던 레버쿠젠과 호펜하임의 독일 분데스리가 9라운드에서 이해할 수 없는 오심 판정이 나왔다. 후반 25분 스테판 키슬링이 곤살로 카스트로의 왼쪽 코너킥을 문전에서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볼이 골대 바깥에 있는 옆그물로 향했다. 그런데 볼이 옆그물의 구멍을 뚫고 골대 안으로 향하면서 득점으로 인정됐다. 이른바 '키슬링 유령골' 이었다.

 

이 골로 레버쿠젠은 1-0에서 2-0으로 달아나면서 승리를 굳혔다. 후반 43분 스벤 쉽록에게 만회골을 내줬으나 2-1 승리가 확정되면서 키슬링 득점은 결승골이 됐다. 홈팀 호펜하임 입장에서는 억울함이 클 것이다. 경기 종료 후 호펜하임 팬들은 야유를 부렸고 마르쿠스 기스돌 호펜하임 감독은 재경기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만약 재경기가 성사되면 UEFA 챔피언스리그와 DFB 포칼컵을 병행중인 레버쿠젠에게는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커진다.

 

 

[사진=스테판 키슬링 (C) 유럽축구연맹(UEFA)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uefa.com)]

 

키슬링 골은 오심이 맞다. 골대 바깥 옆그물로 향했던 공이 골망의 구멍을 뚫으면서 골로 인정된 것은 축구에서 매우 드문 장면이다. 역대급 엽기적인 오심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근본적으로 심판진의 책임이 크다. 경기 전에 골대 상태를 제대로 확인했어야 한다. 만약 골대 그물에 구멍이 뚫린 것을 확인했다면 반드시 보완하도록 조취를 취했을 것이다. 물론 골대 그물이 언제부터 이상이 있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펠릭스 브리히 주심이 이해할 수 없는 장면을 골로 판정하고 말았다. 키슬링 헤딩슛이 골대 바깥으로 향한 것을 봤다면 이렇게 판정하지 않았다.

 

호펜하임 선수들이 실점을 허용하자마자 브리히 주심에게 항의하지 않은 것도 아쉽다. 키슬링 헤딩슛 이후 누구도 브리히 주심에게 다가가 오심이라는 지적을 하지 않았다. 선수들도 처음에는 키슬링 득점으로 받아들였다. 어느 시점인지는 알 수 없지만 골대 바깥에서 몸을 풀던 호펜하임 선수들 위주로 심판에게 골대 그물을 보여주면서 항의하는 장면이 TV 중계 리플레이를 통해 나왔다. 하지만 경기는 0-2 상황에서 킥오프 됐다.

 

키슬링 태도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다. 그는 헤딩 슈팅 이후 볼이 골대 바깥으로 향하자 두 손으로 머리를 움켜쥐었다. 골이 아니라고 판단했던 것이다. 그런데 스테판 라이나르츠가 자신쪽으로 다가가자 두 손을 번쩍들었다. 그 이후 키슬링 골(?)을 축하하기 위해 다가온 선수들도 있었다. 일부 축구팬들은 이 상황을 불편하게 바라봤는지 키슬링의 태도를 불편하게 바라봤다. 하지만 키슬링이 의도적으로 부정적인 플레이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선수가 크게 질타 받아야 할 상황은 아니다. 그러나 키슬링을 향한 일부 여론의 곱지않은 시선은 계속 될 것 같다. 이번 오심은 많은 축구팬들의 기억 속에 쉽게 잊혀지지 않을 장면이다.

 

이제 독일 현지에서는 재경기 여부를 놓고 고민할 것이다. 1993/94시즌 바이에른 뮌헨과 뉘른베르크의 경기에서 석연치 않은 골 장면이 나오면서 재경기를 치렀던 사례가 있다. 과연 재경기가 성사될지 알 수 없으나 키슬링 유령골 논란이 어떻게든 수습되어야 한다.

 

한편 손흥민은 호펜하임 원정에서 휴식을 취하며 한국 시간으로 오는 24일 새벽에 펼쳐질 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A조 3차전 샤흐타르 도네츠크전에 출격할 예정이다. 한국에서 A매치 2경기를 치르고 팀에 복귀한지 얼마 되지 않아 호펜하임전 선발 제외가 예상됐다. 샤흐타르 도네츠크전에서는 레버쿠젠의 16강 진출을 굳히기 위한 임펙트가 필요하다. 이번 경기가 레버쿠젠의 홈에서 펼쳐지는 만큼 손흥민이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레버쿠젠의 손흥민과 볼프스부르크의 구자철이 동반 선발 출전하면서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결국 손흥민이 웃었다. 레버쿠젠이 한국 시간으로 오후 10시 30분 바이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3/1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5라운드 볼프스부르크와의 홈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전반 24분 시드니 샘 선제골에 의해 앞섰으며, 후반 39분 이비차 올리치에게 동점골을 내줬으나 후반 20분과 47분에 걸쳐 스테판 키슬링이 두 골을 뽑아냈다.

 

이날 손흥민은 80분, 구자철은 59분 뛰었으며 A매치 두 경기 출전과 장거리 비행에 따른 피로에 의해 어쩔 수 없이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경기 내용은 좋았다. 손흥민은 지능적인 위치 선정을 통해 골 기회를 포착하는 움직임이 좋았으며 왼쪽 측면에서 빠른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다. 수비에서도 발군의 활약을 펼쳤다. 팀 내 태클 공동 1위(4개)를 기록했으며 인터셉트도 2개나 기록했다. 구자철은 59분 동안 이동거리 7,78km를 나타내며 박스 투 박스로서 부지런한 모습을 보였다. 구스타부-디에구가 공격에 집중할 여건을 마련해줬다.

 

 

[사진=손흥민 (C) 레버쿠젠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bayer04.de)]

 

손흥민, 골 없었지만 경기 내용은 좋았다

 

경기를 봤던 축구팬이라면 레버쿠젠의 스리톱 중에서 손흥민의 골이 없는 것을 아쉬워 할 것이다. 손흥민과 함께 스리톱을 맡았던 키슬링은 2골, 샘은 1골 1도움 기록했다. 두 선수는 DFB 포칼컵을 포함하여 올 시즌에 각각 4골 4도움, 5골 4도움 올리며 레버쿠젠의 득점력을 높였다. 반면 손흥민은 2골 1도움 기록했으며 분데스리가에서는 1골에 머물렀다. 분데스리가 2라운드부터 이번 5라운드까지 4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볼프스부르크전에서는 후반 6분과 24분에 슈팅을 날렸으나 볼이 골대 바깥으로 향했다.

 

특히 후반 6분 상황이 아쉬웠다. 골대 중앙에서 키슬링이 킬러 패스를 찔러줬을 때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이하면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볼이 골대 오른쪽 바깥으로 빗나갔다. 만약 슈팅이 골로 연결되었다면 이날 경기의 결승골이 되었을 것이다.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결정적인 골 기회를 날린 것이 안타깝다. 후반 24분에는 볼프스부르크 왼쪽 공간에서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볼이 위로 떴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좋았다. 왼쪽 공간에서 여러차례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으며 '앞서 언급했듯' 수비에서 많은 공헌을 했다. 2선으로 자주 내려오면서 때로는 중앙으로 올라와 골을 노리는 움직임도 원활했다. 전반 13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키슬링에게 크로스를 찔러주는 장면이 있었다. 윙 포워드로서 크로스가 부족했던 약점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했다. 레버쿠젠 이적 이후부터 키슬링-샘과 공존하면서 개인보다는 팀을 위해 뛰는 중이다. 골은 없었지만 윙 포워드로서 제 몫을 다했다.

 

이러한 활약은 볼프스부르크의 오른쪽 공격이 매끄럽지 못했던 효과로 이어졌다. 손흥민은 상대 팀의 오른쪽 윙어를 맡았던 비에이라냐와의 맞대결에서 이겼다. 비에이라냐가 활발한 공격을 펼치지 못하도록 수비에 적극 가담했다. 전반 27분에는 왼쪽 측면으로 돌파하면서 비에이라냐와의 스피드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2분 뒤 역습 상황에서는 두 발을 활용한 발재간으로 비에이라냐 태클을 피하면서 공격권을 지켜냈다. 상대 팀의 오른쪽 풀백을 담당했던 트래쉬는 수비시의 위치선정이 안좋았다. 손흥민과 보에니쉬에게 오른쪽 수비 뒷 공간을 계속 내줬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시절과 전혀 달라진 상황에서 자신만의 생존법을 찾기 위해 노력중이며 지금까지 순조롭게 적응했다. 4경기 연속 무득점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 경기 내용이 점점 좋아지고 있으며 향후 지속적인 공격 포인트를 기록할 수 있는 내실을 쌓고 있다. 시즌 초반 키슬링과 샘에 비해서 이타적인 플레이에 비중을 두었으나 이제부터는 함부르크 시절의 킬러 본능을 되찾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선수 본인도 골을 넣고 싶어할 것이다.

 

한편 레버쿠젠은 볼프스부르크전에서 전반전 슈팅이 3개에 불과했으나 후반전에 11개로 늘었던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전반전에는 압박에 치중하면서 상대 팀과 팽팽한 접전을 펼쳤으며, 후반전에는 초반부터 슈팅 횟수를 늘리면서 볼프스부르크의 무게 중심을 밑으로 내렸다. 상대 팀에게 수비 부담을 키우면서 경기 흐름을 지배했다. 그런 상황에서 후반 20분 키슬링이 샘의 오른쪽 프리킥을 헤딩 슈팅으로 받아낸 것이 골로 이어졌고, 키슬링은 경기 종료 직전에 추가골을 넣으며 팀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