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완지 시티 복귀를 앞둔 기성용이 아스날 이적 여부로 주목을 끌게 됐다. 영국의 축구 사이트 스쿼카가 현지 시간으로 19일 보도를 통해 기성용 아스날 이적설을 제기했다. 선덜랜드 임대를 마치고 원소속팀 스완지 시티로 돌아오는 그의 최종 거취가 어떻게 매듭을 짓게될지 많은 축구팬들이 궁금하게 생각할 것이다. 아스날이 레알 마드리드 수비형 미드필더 사미 케디라 이적에 관심을 나타내는 상황에서 현지 언론에 루머가 제기된 것이 눈길을 끈다.

 

기성용은 2012/13시즌 스완지 시티, 2013/14시즌 선덜랜드의 붙박이 주전으로서 좋은 경기력을 과시했다. 특유의 정확한 패싱력으로 팀 중앙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주는데 앞장섰다. 그 진가가 아스날에서 묻어날지 궁금하나 단순 이적 루머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사진=선덜랜드 임대 시절의 기성용 (C) 선덜랜드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safc.com)]

 

우선, 아스날은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들이 여럿 있다. 마티유 플라미니, 미켈 아르테타, 아부 디아비, 잭 윌셔, 애런 램지가 아스날 3선을 책임진다. 경우에 따라서는 토마스 로시츠키까지 수비형 미드필더로 뛸 때가 있다. 기존 수비형 미드필더중에 누군가 팀을 떠나거나 램지가 2선 미드필더로 올라와도 중원 자원이 결코 부족하지 않다. 다만, 플라미니와 아르테타가 30대에 접어들었으며 로시츠키는 올해 나이가 33세다. 중앙에서 뛰는 미드필더들의 순발력 약화가 우려된다.

 

당초에는 케디라가 아스날 이적설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계약이 1년 남았으며 고액 주급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아스날이 케디라 영입을 위해 15만 파운드(약 2억 6400만 원)의 주급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첼시도 케디라 영입을 원했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를 지휘했던 시절에 케디라를 붙박이 주전으로 활용했던 경험이 있다. 다비드 루이스, 프랭크 램파드가 팀을 떠났거나 자유 계약 선수로 풀리면서 팀 내 중원 옵션이 헐거워졌다. 케디라로 보강하려는 눈치다.

 

 

 

 

만약 케디라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면 아스날이 아닌 첼시가 더 어울릴 수 있다. 많이 뛰는 것이 강점이나 개인 경기력이 투박한 케디라의 성향이 아스날 특유의 패스 축구와 궁합이 잘 맞을지 알 수 없다. 심지어 아스날에는 중원을 맡는 선수가 여럿 있으면서 첼시에는 자신을 레알 마드리드의 주축 선수로 키워졌던 지도자가 있다. 첼시에서는 네마냐 마티치, 하미레스와 주전 경쟁을 벌여야 하는 부담이 있으나 존 오비 미켈과 작별할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케디라에게 적잖은 출전 기회가 주어질지 모를 일이다.

 

하지만 케디라의 레알 마드리드 잔류도 나쁘지 않다. 레알 마드리드는 사비 알론소가 노쇠화 우려에 빠졌다. 얼마전에는 토니 크로스를 바이에른 뮌헨에서 데려왔으나 그는 수비보다는 공격 성향이 두드러지는 미드필더로서 딥-라잉 플레이메이커 기질이 강한 알론소와는 세부적인 역할이 다르다. 케디라는 알론소와 스타일이 다르나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되는 공통점이 있다. 레알 마드리드가 크로스에 이어 하메스 로드리게스 영입을 시도하면서 공격에 치우치려는 잠재적 불안 요소가 있는 만큼 팀의 공수 균형을 잡아줄 인물로서 케디라가 적절하다. 따라서 케디라는 굳이 아스날에 이적하지 않아도 된다.

 

만약 케디라 아스날 이적이 성사되지 않으면 아르센 벵거 감독은 새로운 수비형 미드필더를 영입해야 한다. 현지 언론에서는 그 선수를 기성용으로 눈여겨보는 느낌이다. 기성용이 아스날에서 팀 내 입지를 튼튼하게 다져놓을지 아니면 적은 출전 기회를 얻을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 이적이 성사되면 아스날에서 반드시 성공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다만, 케디라가 아스날로 이적하면 기성용이 최소한 2014/15시즌 벵거 감독의 지도를 받는 일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될 듯하다. 아스날이 케디라(또는 새로운 수비형 미드필더)와 기성용을 동시 영입한다는 시나리오가 실현되지 않는 전제에서 말이다.

 

기성용 거취는 2015년 1월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 경기력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한국 대표팀은 그동안 기성용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경기력 편차가 컸다. 이전 대표팀에서는 기성용의 마땅한 대체자를 발굴하지 못했다. 기성용이 중원에서 패스를 통해 팀 공격의 구심점 역할을 잘 맡아줘야 한국의 공격이 원활하게 통했다. 새로운 감독의 전술적 성향이 변수지만 최소한 기성용이 소속팀에서 실전 감각을 꾸준히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역시 독일은 유로 2012의 강력한 우승 후보였습니다. 질식 수비를 자랑하는 그리스를 상대로 4골 퍼부었습니다. 상대팀에게 두 번이나 실점을 허용했지만 대량 득점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독일은 23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그단스크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12 8강 그리스전에서 4-2로 이겼습니다. 전반 39분 필립 람이 선제골을 넣었으며, 후반 10분 요르고스 사마라스에게 동점골을 내줬으나 후반 16분 사미 케디라가 두번째 골을 기록했습니다. 후반 23분에는 미로슬라프 클로제, 후반 29분에는 마르코 로이스가 세번째와 네번째 골을 해결했습니다. 후반 44분에는 디미트리오스 살핑기디스에게 페널티킥 만회골을 허용했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켰습니다. 유로 2012 4전 4승을 기록한 독일은 29일에 진행될 4강에서 잉글랜드-이탈리아 승자와 맞붙습니다.

독일의 거듭된 공세, 39분 만에 첫 골

양팀의 선발 출전 선수는 이렇습니다.
독일(4-2-3-1) : 노이어/필립 람-바트슈투버-훔멜스-보아텡/슈바인슈타이거-케디라/쉬를레-외질-로이스/클로제
그리스(4-2-3-1) : 시파키스/자벨라스-파파도풀로스-파파스타토풀로스-토로시디스/마니아티스-마코스/사마라스-카추라니스-니니스/살핑기디스

독일은 경기 초반부터 공격에 열을 올렸습니다. 전반 12분 점유율에서 67-33(%)로 앞섰으며 공격 옵션들이 상대 진영에서 볼을 돌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스가 공격을 펼칠때는 재빨리 압박을 가하면서 볼을 되찾으려 했습니다. 좌우 윙어를 맡은 쉬를레-로이스는 서로의 자리를 바꾸면서 그리스 수비를 교란했으며 외질은 클로제와 2선 사이에서 활동 폭을 넓혔습니다. 수비에서는 그리스 측면 역습에 대비해서 좌우 풀백의 공격 가담을 줄였습니다. 슈바인슈타이거는 미드필더 뒷쪽으로 자주 내려오면서 상대팀 원톱 실핑기디스를 막으려 했습니다.

그리스는 수비적인 축구를 했습니다. 좌우 풀백이 철저히 자기 자리를 지키면서 오버래핑을 자제했습니다. 마니아티스-마코스로 짜인 더블 볼란치는 포백을 보호하면서 외질-클로제 사이의 공간을 선점하며 독일의 중앙 공격을 끊는데 힘을 모았습니다. 전반 22분에는 외질이 문전에서 로이스와 원투패스를 주고 받는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린 볼을 그리스 골키퍼 시파키스가 선방했으며, 1분 뒤에도 로이스 슈팅을 시파키스가 다시 막았습니다. 공격 전개는 미흡했지만 몇차례 실점 위기를 넘기면서 독일의 조급한 경기 운영을 유도했습니다.

독일은 전반 30분을 전후해서 미드필드진에서 여러차례 패스가 끊겼습니다. 특정 선수가 볼을 잡을 때 최소 2명 이상의 그리스 선수 압박을 받으면서 다른 동료 선수에게 패스를 연결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리스 선수 거의 대부분은 수비에 치중하면서 독일 공격 옵션들이 수적 열세에 빠졌습니다.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넣지 못하자 선수들의 집중력이 점점 떨어지면서 공격의 완성도가 눈에 띄게 떨어졌습니다. 몇몇 독일 선수들은 찌푸린 표정을 지으며 경기가 풀리지 않는 것을 답답하게 여겼습니다.

마침내 독일은 전반 39분에 첫 포문을 열었습니다. 필립 람이 박스 왼쪽 바깥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리면서 그리스 골망 왼쪽을 흔들었습니다. 공격수와 미드필더가 골을 해결짓지 못할때 베테랑 수비수가 공격 가담에 의한 골을 터뜨리며 독일의 첫 골을 챙겼습니다. 1-0 이후에는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동료 선수와 가볍게 패스를 연결했습니다. 독일은 전반전 슈팅 숫자에서 13-2(유효 슈팅 6-2, 개) 점유율 70-30(%) 패스 344-78(개) 패스 정확도 83-46(%) 이동거리 56.80-54.40(Km)로 앞섰습니다.

사마라스 동점골 넣더니 독일이 3골로 맞받아치네
 
그리스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2명의 선수를 바꿨습니다. 게카스-포타키스가 니니스-자벨라스를 대신했습니다. 원톱을 맡았던 살핑기디스는 오른쪽 측면으로 내려오면서 게카스가 최전방을 담당했습니다. 전반전에는 수비에 치중했지만 후반 초반에는 공격에 욕심을 냈습니다. 원톱과 2선 미드필더가 앞쪽으로 빠지는 움직임을 취하면서 볼을 터치했습니다. 후반 7분에는 사마라스가 하프라인에서 드리블 돌파에 의한 역습을 시도하여 독일 진영을 파고 들었습니다. 후반 10분에는 사마라스가 동점골을 넣었습니다. 살핑기디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역습을 취하면서 골문 중앙으로 패스를 밀어준 뒤 사마라스가 보아텡을 제치고 오른발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독일은 후반 16분 케디라가 두번째 골을 터뜨렸습니다. 외질의 패스, 보아텡 오른쪽 크로스에 이은 케디라의 왼발 발리 슈팅으로 득점을 올렸습니다. 클로제가 그리스 수비수들에게 둘러 쌓이면서 득점 창출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필립 람-케디라 같은 후방이나 중원에 포진한 선수들이 골을 해결지었습니다. 특정 공격 옵션의 득점력에 의존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죠. 그러나 쉬를레-클로제-로이스 활약이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쉬를레와 클로제는 연계 플레이가 부족했고 로이스는 윙어치고는 부지런하지 못했습니다. 후반 22분에는 쉬를러가 벤치로 들어가고 뮬러가 첫번째 조커로 나섰습니다.

후반 23분에는 클로제가 독일의 세번째 골을 넣었습니다. 외질의 오른쪽 코너킥을 골문 중앙에서 헤딩으로 받아내면서 지금까지의 경기력 부진을 이겨냈습니다. 특히 뮬러가 출전하면서 독일의 오른쪽 측면 공격 빈도가 늘었습니다. 쉬를레 선발 투입이 실패였다는 뜻이죠. 뮬러를 4강-결승전에서 적극 활용하겠다는 체력 안배 성격이 있었지만요.

후반 29분에는 왼쪽 윙어로 전환했던 로이스가 네번째 골을 기록했습니다. 클로제 슈팅이 그리스 골키퍼 시파키스에게 막히제 로이스가 근처에서 오른발로 밀어내면서 독일의 대량 득점을 연출했습니다. 그 이후에는 독일 선수들이 느리게 볼을 돌리면서 시간을 벌었습니다. 후반 33분에는 고메스-괴체가 클로제-로이스를 대신해서 교체 출전 했습니다. 후반 43분에는 보아텡이 핸드볼 파울을 범하면서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44분에 살핑기디스가 페널티킥으로 만회골을 터뜨렸습니다. 경기는 독일의 4-2 승리로 끝났습니다.

독일의 후반전 3골은 그리스의 경기 운영과 밀접합니다. 필립 람이 선제골을 터뜨렸던 전반전에는 그리스가 수비에 집중하면서 독일이 골을 넣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후반전에는 그리스 선수들의 무게 중심이 앞쪽으로 쏠리면서 사마라스 동점골의 발판이 되었지만 오히려 수비 집중력 약화로 이어지면서 독일이 3골 퍼붓는 발판이 됐습니다. 경기 내용에서 미흡했던 클로제-로이스까지 득점 대열에 합류할 정도로 그리스 수비진이 약했습니다. 독일은 사마라스 골 이후에는 어떤 형태로든 득점을 창출하는 집념을 보였습니다. 팀 득점 방식에 있어서는 스페인보다 좋습니다. 독일의 유로 2012 우승은 꿈이 아닌 현실이 될 것 같은 예감입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이 통산 10번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독일의 미드필더 사미 케디라(23)를 영입했습니다. 케디라는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독일의 3위를 이끈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맹활약을 펼쳤으며 미하엘 발라크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던 선수입니다.

레알은 30일(이하 현지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레알과 슈투트가르트는 케디라의 이적에 동의했다. 케디라는 향후 5시즌 동안 레알에서 뛰게 됐다"는 공식 발표를 했습니다. 독일 일간지 <빌트>에 따르면 케디라의 이적료는 1400만 유로(약 216억원)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런 케디라는 그동안 레알과 첼시의 러브콜을 받아 자신의 진로를 고민한 끝에 결국 무리뉴 감독의 품에 안았습니다.

우선, 레알 입장에서 케디라의 영입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한 발판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레알은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9회)을 자랑하지만 최근 6시즌 연속 16강에서 주저앉았고 프리메라리가에서는 바르사에게 두 번 연속 우승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지난해 여름에는 호날두-카카-알론소-벤제마 영입 등에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하며 우승의 열망을 태웠지만 수비 밸런스의 완성도가 부족한 약점을 이기지 못하면서 무관에 그쳤습니다.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강점으로 삼는 무리뉴 감독에게 있어 포백과 중원에 대한 체질 개선이 불가피 했습니다.

특히 케디라는 남아공 월드컵에서 발라크의 발목 부상 공백을 완전히 떨쳤던 수비형 미드필더입니다. 왕성한 움직임과 안정된 수비 밸런스를 앞세워 독일의 중원을 견고하게 지켰습니다. 상대 공격을 적극적으로 끊는 세밀함을 강점으로 삼고 있으며 지능적인 위치선정과 커버 플레이를 통해 살림꾼 역할을 충실히 도맡습니다. 189cm의 장신으로서 공중볼 처리에 능하며 다부진 피지컬을 자랑합니다. 특히 월드컵 8강 아르헨티나전에서는 리오넬 메시를 꽁꽁 묶으며 팀의 4강 진출을 견인했습니다. 메시가 레알의 철천지 원수인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의 에이스여서 레알과 무리뉴 감독의 시선을 사로 잡았습니다.

그런 케디라가 레알의 주전으로 자리잡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레알이 알론소-라스(=라사나 디아라)로 짜인 더블 볼란치를 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라스가 지난 시즌 무릎 부상 및 슬럼프 여파로 주춤했다는 것은 새로운 수비형 미드필더의 영입 필요성이 절실했던 계기로 작용했습니다. 특히 지난 시즌 후반에는 페르난도 가고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려 벤치를 지켰고 장염 통증까지 겹쳐 남아공 월드컵 출전이 무산 됐습니다. 라스의 올 시즌 맹활약을 장담할 수 없는 현 시점에서는 주전급 선수로 활약할 새로운 중원 옵션이 필요 했습니다.

더욱이 레알의 중원에는 무리뉴 감독의 전술 능력을 최대화 시킬 수 있는 옵션이 부족합니다. 무리뉴 감독은 포백 위에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세우는 전술을 선호하며 경기 상황에 따라 세 명까지 늘릴 수 있습니다. 레알은 알론소-라스-가고-디아라를 가동할 수 있지만 9개월의 장기 레이스를 치르기에는 선수층이 얇습니다. 더욱이 라스는 지난 시즌 폼이 떨어졌고, 가고는 무리뉴 감독이 선호하는 투쟁적인 컨셉이 아니라는 점, 디아라는 고질적으로 공격 전개가 부족한 점이 문제였습니다. 세 선수의 불안 요소를 놓고 보면 주전급 홀딩맨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무리뉴 감독은 레알 사령탑 부임과 동시에 홀딩맨을 영입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알론소가 수비 부담을 느끼지 않고 경기 내내 쉴새없이 패스를 전개하기 위해서는 공격력이 뒷받침되는 홀딩맨의 필요성이 있었습니다. 케디라는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승부를 내는 타입이며 알론소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라스가 평소의 폼을 되찾으면 '케디라vs라스'의 주전 경쟁 구도가 치열하게 전개 될 것으로 보이지만, 그 시나리오를 통해 중원의 퀄리티를 높이겠다는 것이 무리뉴 감독의 의도입니다.

물론 케디라는 홀딩맨을 비롯 박스 투 박스 역할까지 가능합니다. 공격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공격 옵션들의 유기적인 연계 플레이를 도왔으며 빠른 수비 전환으로 상대 플레이메이커의 발을 묶는 것이 특징입니다. 강력하고 집요한 압박으로 상대 공격 옵션을 무너뜨리면서 공격시에는 빠른 역습으로 상대의 허를 찌르는 무리뉴 감독의 전술을 최대화 시킬 수 있는 옵션으로 적절합니다. 레알은 호날두-카카-디 마리아-이과인 같은 역습에 강한 공격 옵션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이들을 뒷받침할 수 있는 미드필더가 필요했는데 결국 케디라로 낙점 됐습니다.

케디라의 레알 이적은 알론소에게 호재가 될 것입니다. 알론소는 정확한 패싱력을 강점으로 삼으면서 리버풀에서 숙성된 선 굵은 스타일까지 겸비한 공격 옵션이자 지난 시즌에는 중원에서 궂은 역할을 성실하게 도맡았습니다. 공수 양면에 걸친 맹활약을 펼쳤다는 점은 역의 관점에서 많은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경기를 치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무리뉴 감독은 안정된 밸런스를 구축하기 위해 알론소의 수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고 케디라를 데려왔죠. 알론소-케디라 조합이 얼마만큼 호흡이 맞을지가 관건이지만 서로의 상호작용을 강화시킬 수 있는 조합이 될지 기대됩니다.

무엇보다 케디라가 남아공 월드컵 아르헨티나전에서 메시 봉쇄에 성공했다는 점은, 두 시즌 연속 바르사에게 눌린 레알의 우승 욕구를 힘껏 드높이기에 충분합니다. 레알이 올 시즌 우승하려면 반드시 바르사를 넘어야하고 메시를 제압해야 하기 때문에 케디라에 시선이 모아질 수 밖에 없었죠. 그런 레알은 케디라 영입을 통해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과연 케디라가 무리뉴 감독의 성공을 도와줄 믿음직한 존재로 거듭날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