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2012 커뮤니티 실드에서 우승했다. 지난 시즌 FA컵 우승팀 첼시를 3-2로 제압하면서 1972년 이후 40년 만에 커뮤니티 실드 우승 방패를 들어올렸다. 커뮤니티 실드에서 드러난 두 팀의 전력을 살펴봤다.

'3백 전환' 맨시티, 막강 화력 그대로였다

맨시티는 커뮤니티 실드에서 3-4-1-2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판틸리몬이 골키퍼, 사발레타-콤파니-사비치가 수비수, 콜라로프와 밀너가 윙백, 야야 투레와 데 용이 수비형 미드필더, 나스리가 공격형 미드필더, 테베스와 아궤로가 공격수를 맡았다. 프리시즌에 3백을 연마한 뒤 첼시전에서 3-4-1-2를 최종 점검했다. 지난 몇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3백을 지속적으로 활용했던 팀이 2011/12시즌 하반기 위건을 제외하면 없었다는 점(맞춤형 3백 전환 논외), 지난 시즌 FC 바르셀로나-인터 밀란의 3백이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점에서 맨시티 3백 전환은 모험적이다.

그런 맨시티는 첼시전에서 3백의 힘으로 전반전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콤파니를 비롯한 맨시티 수비수들이 토레스를 따라 붙으면서, 미드필더들이 협력 수비를 강화하면서 첼시 공격 옵션들의 연계 플레이가 원활하지 못했다. 그 이후 공격권을 되찾을 때마다 윙백을 활용한 지공을 펼치며 경기장을 넓게 활용했다. 점유율이 늘어난 것과 동시에 나스리가 맨시티 미드필더 뒷 공간을 파고들면서 침투 패스를 시도하는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특히 콜라로프-밀너의 공격적인 움직임이 첼시의 윙어 아자르-하미레스 수비 가담 속도보다 더 빨랐다. 두 팀의 전반전 분위기가 달랐던 원인이었다.

그러나 맨시티는 전반 40분 토레스에게 실점했다. 수비에 가담한 인원이 많았지만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1골 내주고 말았다. 박스 중앙에서 볼을 터치했던 하미레스를 애초부터 누구도 마크하지 않았던 것이 실점의 발단이었으며, 콜라로프는 너무 볼에 집중하면서 토레스가 슈팅을 날릴 공간을 허용했다. 이러한 집중력 저하의 원인은 전반전 대부분의 시간을 공격적으로 보냈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쉽게 골이 터지지 않자 전반 30분 무렵부터 공격에 조급함을 느꼈고 수비를 소홀하게 됐다. 토레스에게 골을 내줬던 전반 40분은 맨시티 선수들의 페이스가 떨어지기 쉬운 시간대 였다. 3백 특징은 미드필더에게 활발한 움직임을 주문하면서 체력 소모가 쉽다.

0-1로 뒤진 맨시티에게 전반 42분 첼시 이바노비치 퇴장은 역전을 위한 절호의 기회였다. 첼시보다 1명 많아지면서 야야 투레의 위치를 올리며 남은 시간 공격에 올인하게 됐다. 야야 투레는 후반 8분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양팀이 1-1로 맞선 후반 14분에는 테베스가 왼쪽 측면에서 중앙쪽으로 파고드는 과정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던 볼이 첼시 골망 오른쪽 윗쪽을 흔들었다. 후반 20분에는 콜라로프의 왼쪽 크로스가 나스리의 오른발 논스톱 슈팅에 의한 골이 되었다. 후반 35분 버틀랜드에게 실점했으나 1명 부족한 첼시의 약점을 파상공세로 만회하며 3골을 퍼부은 것이 커뮤니티 실드 우승의 원동력이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의 토대였던 막강한 화력이 여전함을 알렸던 첼시전이었다.

첼시, 토레스 선제골에서 희망 얻었지만...

토레스는 전반 40분 선제골을 넣었지만 그 이전까지는 볼 터치가 적었다. 혼자의 힘으로 맨시티 수비수들과 상대하기에는 버거웠다. 상하이 선화로 떠난 드록바와 달리 파워로 맞서는 타입이 아니라서 상대방 집중 견제에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아자르-마타-하미레스도 자신의 압박을 덜어주지 못하면서 최전방에 고립됐다. 올 시즌 첼시 공격력은 토레스 골 생산에 치우칠 가능성이 크다. 루카쿠마저 웨스트 브로미치로 임대되면서 첼시의 백업 공격수 자원도 마땅치 않다.

다만, 토레스가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맨시티전에서 골을 넣은 것은 2012/13시즌 맹활약을 위한 자신감을 얻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유로 2012에서는 넉넉하지 않은 출전 시간 속에서 3골 기록하며 득점왕에 올랐다. 선제골 장면만을 놓고 보면 리버풀 시절의 골 감각을 되찾았다. 올 시즌 완전한 부활을 기대해도 될 듯 하다.

첼시의 맨시티전 패인은 이바노비치 퇴장이었다. 콜라로프에게 발바닥이 보이는 양발 태클을 가한 것은 퇴장을 당할만 했다. 그 이후 첼시는 3실점 허용했다. 하지만 첼시가 가장 걱정해야 할 문제는 미켈의 부진이다. 미켈은 잦은 패스 미스, 느슨한 수비, 집중력 부족, 불안한 볼 키핑 등을 일관했다. 이러한 미켈의 약점을 덜어줬어야 할 램퍼드마저 맨시티 선수들보다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첼시가 중원 싸움에서 밀렸다. 올해 34세에 접어든 램퍼드의 기량 하락은 어쩔 수 없지만, 25세 미켈이 여전히 미완의 대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은 첼시에게 좋지 않은 현상이다.

만약 미켈의 부진이 계속되면 첼시 전력이 나빠질 수 있다. 중원을 통한 공격 전개가 둔화 될 것이며, 상대방 중앙 공격에 의해 미드필더 뒷 공간이 뚫리면서 실점 위기에 빠지게 된다. 미켈을 대체할 에시엔은 장기간 부상으로 기량이 떨어졌고 메이렐레스는 특출난 패싱력을 자랑하는 선수가 아니다. 로메우는 디 마테오 체제에서 출전 비중이 떨어졌다. 첼시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했던 마린-아자르-오스카는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닌 2선 미드필더들이다. 걸출한 패싱력과 기본적인 수비력을 갖춘 미드필더의 영입이 필요한 이유다.(p.s : 그 선수는 기성용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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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2011 커뮤니티 실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전 역전패는 앞날을 위해 짚어봐야 합니다. 전반전 2골을 넣었으나 후반전에 3골을 내주었고, 경기 종료 직전 빈센트 콤파니가 루이스 나니의 돌파를 허용한 것이 실점의 결정타가 되어 패배한 것은 석연치 않습니다.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가 팀을 인수했던 2008년 여름부터 맨유전 11경기에서 2승1무8패로 부진한 것은 프리미어리그 No.1 클럽으로 도약하기 위해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는 것을 뜻합니다.

[사진=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과의 지략 대결에서 패했던 로베르토 만치니 맨시티 감독. 맨시티는 팀 클래스에서도 맨유에게 패했습니다. (C) 맨시티 공식 홈페이지 메인(mcfc.co.uk)]

맨시티는 커뮤니티 실드에서 맨유를 이겼어야 하는 팀 입니다. 만약 맨유전에서 승리했다면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및 UEFA 챔피언스리그 선전을 향한 자신감을 얻었을 겁니다. 그동안 맨유의 영광에 가려 '맨체스터 2인자'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지난 4월에 FA컵 4강 맨유전에서 1-0으로 승리했고 이번 맨유전까지 접수했다면 그동안의 양상을 뒤집을 수 있었습니다. 얼마전에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맨시티를 첼시와 더불어 프리미어리그 우승 후보로 인정했죠. 맨유전 승리로 얻는 명분이 컸겠죠.

하지만 맨시티의 맨유전은 팀 클래스의 패배 였습니다. 맨유는 전반전을 0:2로 마친 뒤 비디치-퍼디난드-캐릭 같은 주력 선수들을 빼고 에반스-존스-클레버리 같은 경험이 부족한 영건들을 투입하는 극단적인 교체 출전을 강행했습니다. 경기 분위기가 순식간에 맨유의 일방적인 우세로 바뀌면서 맨시티가 후반 초반에 2실점을 범하고 말았습니다. 핵심 선수를 교체시키는 출혈을 감수하고 영건을 투입하며 팀 분위기에 긴장감을 유도했던 퍼거슨 감독의 결단은 옳았습니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격언처럼 맨유는 특정 선수에 일희일비하는 팀이 아닙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로베르토 만치니 맨시티 감독은 맨유와 똑같은 상황에서 퍼거슨 감독 같은 결단을 내릴까요?

커뮤니티 실드에서는 맨시티가 맨유보다 많은 공격을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슈팅에서 8-21(유효 슈팅 6-12, 개) 점유율 44-56(%)로 밀렸습니다. 지난 시즌처럼 수비에 무게감을 두는 경기를 펼치면서 상대팀에게 먼저 공격을 내주는 축구를 했죠. 문제는 수비가 약했습니다. 맨유전 3실점이 모두 수비 실수 였습니다. 프리킥 상황이었던 첫번째 실점때는 에딘 제코가 크리스 스몰링을 놓치는 안이한 수비 자세가 있었고, 두번째 실점때는 맨시티 수비 전체가 맨유의 짧고 빠른 패스를 끊지 못하는 수비 집중력 불안이 있었습니다. 세번째 실점은 공중볼이 떨어질때의 클리시-콤파니의 호흡이 안맞았고, 특히 콤파니는 나니의 침투까지 놓치고 말았습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한 팀이 맞는지 의심되는 장면들이었죠.

물론 수비 실수는 할 수 있습니다. 축구는 실수가 많은 스포츠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강팀이라도 한 순간에 수비가 무너질 수 있죠. 하지만 중요한 경기에서는 되도록 실점을 내주지 말아야 합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수비가 약한 팀들이 고전하기 쉬운 것 처럼, 빅 매치 승리의 기본적인 전제 조건은 탄탄한 수비입니다. 맨유전에 나선 맨시티는 그 본능에 충실하지 못했죠. 팀으로서 챔피언스리그 경험이 부족하지만 선수 클래스를 놓고 보면 유럽을 호령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습니다. 적어도 맨시티의 클래스라면 이제는 빅 매치에 꾸준히 강한 모습을 보여줄 때가 됐습니다. 팀 플레이의 향상과 함께 말입니다.

그런데 맨시티는 맨유를 이기는 방법을 몰랐습니다. 전반전에 2:0으로 앞섰다고 해서 맨유를 이긴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2009년 9월 20일 올드 트래포드 원정에서 경기 종료 직전 크레이그 벨라미가 동점골을 넣었으며 극적인 동점(3:3)을 자신했으나, 얼마 뒤 마이클 오언에게 결승골을 헌납하면서 3:4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맨시티 입장에서는 그때의 충격이 아물지 않은 만큼(감독 및 일부 선수 구성원이 바뀌었지만) 전반전 2:0 우세 속에서도 방심하지 말았어야 했죠. 맨유라는 팀의 클래스는 한 번 기회가 오면 어김없이 물고 늘어집니다. 이기는 본능에 충실한 클럽으로서 상대팀은 끝까지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합니다.

맨시티 전술을 하나 둘씩 꼬집어 보면, 딱히 지난 시즌보다 달라진게 없습니다. 4-2-3-1 포메이션 부터 똑같았고, 여전히 선 수비-후 역습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공격시 다비드 실바의 창의력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며, 데 용-밀너-야야 투레 같은 중앙에 위치한 미드필더들이 뒷 공간을 내주면 여지없이 상대팀에게 공격 기회를 내주며, 제코는 상대 수비 실수에 힘을 얻으며 골을 넣었지만 경기 내용에서는 2선 미드필더와의 연계 플레이가 여물지 않았습니다. 올해 여름 영입했던 클리시-사비치-아궤로가 선발 출전하지 않았음을 감안해도 기본적인 경기 형태가 지난 시즌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아직 다른 팀에 이적하지 않은' 테베스가 경기에 뛰었다면 이야기는 달랐을 겁니다. 테베스는 '맨유 킬러'로서 맨유를 잡는 노하우를 알고 있으며, 폭발적인 활동량과 적극적인 공격 자세로 상대 수비를 위협할 수 있었죠. 그리고 퍼거슨 감독이 전반전 종료 후 비디치-퍼디난드-캐릭을 빼는 일이 없었을지 모를 일입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는 맨시티가 특정 선수 존재감에 치우칩니다. 굳이 맨유전을 논하지 않아도 지난 시즌 테베스-실바 출전 유무에 의해 공격력이 좌우했기 때문이죠. 맨유전 같은 경우, 테베스 공백을 떠올릴 수 있겠지만 팀 플레이로서 꾸준히 맨유 수비와 경합했다면 더 좋았습니다. 특히 2:2로 비겼을 때 공격에서 상대 수비 조직을 허무는 임펙트를 남기지 못한 것은 팀 클래스에 결함을 드러낸 것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맨시티의 맨유전 패배는 다가오는 2011/12시즌 프리미어리그 및 챔피언스리그를 위한 '분발의 계기'로 작용합니다. 아무리 맨시티가 그동안의 이적시장에서 맨유보다 우수한 선수들을 많이 영입했지만 여전히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팀은 강합니다. 맨유전 패배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고 팀 결속력을 키우면 지금보다 능수능란한 경기를 펼칠 수 있습니다.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클럽으로 거듭나려면 반드시 맨유 클래스를 넘어야 합니다. 그것이 맨시티의 지상 과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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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더비'의 주인공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7일 저녁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웸블리에서 2011 커뮤니티 실드를 치릅니다. 커뮤니티 실드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FA컵 우승팀이 이번 시즌을 앞두고 격돌하는 단판전으로 우승팀을 정합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 양강 구도를 형성했던 맨유와 첼시가 대결했다면 이번에는 맨체스터 더비 입니다. 두 팀 모두 프리미어리그의 강력한 우승후보라는 점에서 맨체스터 더비에 쏠리는 축구팬들의 시선이 집중 될 것입니다.

1. 맨유, 웸블리 악몽에서 벗어날까?

맨유는 그동안 웸블리에서 여러차례 우승컵을 거머쥐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웸블리에서 치렀던 두 경기에서 모두 패했습니다. 지난 4월 17일 FA컵 4강 맨시티전에서 캐릭의 패스 미스가 야야 투레(이하 투레)의 결승골로 이어지면서 0-1로 패했습니다. 맨시티는 맨유전 승리에 힘을 얻으며 결승 스토크 시티전까지 접수하고 35년 무관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래서 맨유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시티 무관 연도를 조롱하는 걸게를 걸지 못하게 됐죠. 그리고 5월 29일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FC 바르셀로나전에서도 1-3으로 패했습니다. 웸블리라는 상징적인 장소에서 스페인 챔피언에게 무릎을 꿇는 악몽에 빠졌죠.

만약 맨유가 맨시티와의 커뮤니티 실드에서 패하면 웸블리 3연패가 됩니다. 지금까지 웸블리에서 많은 경기를 치렀지만 징크스로 이어지지 않으려면 맨시티전 승리가 필요합니다. 루니는 올 시즌 맨유의 목표를 '쿼드러블(4관왕)'으로 설정했지만 웸블리는 칼링컵-FA컵 챔피언을 결정짓는 장소입니다. 얼마전 바르셀로나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면서 '결과적으로' 복수에 성공했기 때문에 이제는 웸블리 악몽을 이겨낼 필요가 있습니다. 올 시즌 20번째 프리미어리그 우승,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탄력을 얻기 위해 맨시티전에서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을지 주목됩니다.

2. 맨시티, '맨유전 2연승' 달성할까?

어느 프리미이리그 클럽이든 맨유를 상대로 2연승을 달성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맨유가 그동안 프리미어리그 최강의 클럽으로 명성을 떨친데다 우승에 실패해도 No.1이라는 이미지가 뚜렷했기 때문이죠. 그런데 맨시티는 2007/08시즌 맨유와의 두 경기를 모두 이겼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 중에 한 경기는 맨유의 뮌헨참사 50주년 추모경기였죠. 맨유는 그 해 더블 우승(EPL+CL)을 이루었지만 맨시티는 맨유전 더블(프리미어리그 맨유전 2경기 승리)이라는 명분을 얻었습니다. 그 이후 맨시티는 만수르 구단주가 팀을 인수하여 본격적인 '부자 클럽'의 행보를 걸었지만 맨유전 10경기 2승1무7패로 부진했습니다. 지난 시즌 FA컵 4강 맨유전 승리를 감안해도 패배 횟수가 많았습니다.

그런 맨시티가 이번 맨유와의 커뮤니티 실드에서도 승리하면 맨유전 2연승을 달성합니다. 한 해에 웸블리에서 치렀던 FA컵-커뮤니티 실드에서 맨유를 제압한 것은 상징성이 큽니다. 더욱이 맨유는 지역 라이벌이자, 프리미어리그의 새로운 챔피언이 되기 위해 반드시 넘어서야 하는 주적입니다. 맨유의 위용이 여전히 강한 것은 사실이지만 항상 이적시장이 되면 공격적인 선수 영입을 단행하며 전력 보강에 열을 올렸던 맨시티의 끝없는 팽창이라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지난 시즌 FA컵 우승으로 35년 무관의 봉인이 풀어졌습니다. 커뮤니티 실드에서 맨유를 제압하면 또 한 번의 우승을 이루며 올 시즌 대도약에 나서게 됩니다.

[사진=맨시티전에서 에르난데스 부상 공백을 메울 것으로 보이는 대니 웰백 (C) 맨유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manutd.com)]

3. 에르난데스 없는 맨유vs테베스(+아궤로?) 없는 맨시티

맨유와 맨시티는 주전 공격수 없이 커뮤니티 실드를 치릅니다. 우선, 맨유는 에르난데스가 뇌진탕으로 결장합니다. 지난 바르셀로나전에서 루니와 투톱을 이루며 승리를 공헌했던 웰백의 선발 출전이 유력합니다. 빠른 드리블 돌파와 정확한 패싱력으로 상대 수비진을 헤집었던 웰백의 공격력은 지난 시즌 임대되었던 선덜랜드에서 숙성됐습니다. 루니만으로는 맨시티의 터프한 수비를 극복하는데 버거움이 따른 만큼 웰백의 발전된 활약이 필요합니다. 반면 지난 시즌 맨시티전 3경기에서 모두 부진했던 베르바토프는 선발 제외에 무게감이 실립니다. 강팀 에 약한 징크스까지 겹쳐서 말입니다.

맨시티는 '맨유 킬러' 테베스 결장이 예고 됐습니다. 코파 아메리카 종료 후 휴가 기간이 연장되면서 맨유전 출전이 어렵게 됐죠. 자신의 아르헨티나 대표팀 동료 아궤로의 맨시티 입성에 의해 다른 팀 이적 가능성이 무르익었다는 점에서 이번달 맨시티 경기에 뛸지 의문입니다. 그런데 아궤로도 출전을 확신할 수 없습니다. 최근 발에 물집이 생면서 훈련에 빠졌으며, 몸 상태가 회복하더라도 맨시티에 합류한지 얼마 안되었기 때문에 선발 출전이 힘들 것으로 여겨집니다. 지난 시즌 후반기 프리미어리그 15경기 2골에 그치면서 먹튀 논란에 빠졌던 제코의 선발 출전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제코에게 맨유전은 명예회복을 위한 절호의 기회 입니다.

4. 맨유vs맨시티, 허리 싸움이 승패를 좌우한다

맨유와 맨시티 선수들은 휴식 여파로 아직 컨디션이 최상으로 올라오지 못했고 실전 감각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나마 프리시즌을 통해서 실전 감각을 회복할 수 있었죠. 그럼에도 지역 라이벌전이자 커뮤니티 실드 우승을 가르는 경기로써 승리를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두 팀은 커뮤니티 실드에서 허리를 강화하는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펼치면서 절호의 순간에 반격을 노릴 것으로 보입니다. 두 팀 모두 역습에 강하고, 상대 진영에서 한 번 공간이 열리면 주저하지 않고 슈팅 기회를 노리는 면모가 강하기 때문에 결국 허리 싸움이 승패를 좌우할 것입니다.

그런데 맨유는 캐릭의 아킬레스건 부상이라는 돌발 상황에 빠졌습니다. 캐릭의 부상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퍼거슨 감독이 사실상 맨시티전 결장을 선언했죠.(하파엘까지 결장) 지난 시즌 중원이 취약했던 어려움을 딛고 거의 매 경기 선발 출전하며 허리를 지탱했던 캐릭의 부상은 맨유가 맨시티전에서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 반면 맨시티는 배리-데 용이 더블 볼란치를 담당하고 투레가 공격형 미드필더-스리 볼란치 역할을 두루 소화하는 패턴이 변함 없을 것입니다. 특히 투레는 지난 4월 맨유전에서 캐릭의 패스를 가로채고 결승골을 넣었던 자신감을 안고 커뮤니티 실드에 나섭니다. 캐릭이 없는 맨유의 중원 뒷 공간에서 능수능란한 움직임과 날카로운 종패스로 반격의 기회를 노릴지 기대됩니다.

5. 박지성, 어느 포지션에서 맨시티를 상대할까?

박지성은 2009년, 2010년 커뮤니티 실드에서 선발 출전했습니다. 두 경기 상대팀이 첼시전이었으며 평균 이상의 활약을 펼쳤죠. 이번 맨시티전에서도 선발 출전이 유력합니다. 여전히 변함없는 '강팀 킬러'의 위용, 미국 투어 4경기 3골, 지난 바르셀로나전 결장을 통한 체력 안배, 애슐리 영의 부진, 그리고 캐릭이 빠지면서 팀 전력에 필요하게 됐습니다. 최근 폼이 좋기 때문에 빅 매치 선발 출전을 의심하는 것은 진부하다는 느낌입니다.

만약 박지성이 맨시티전에 선발 출전하면 어느 포지션에서 뛸지 궁금합니다. 애슐리 영이 프리시즌에서 저조한 활약을 펼치면서 왼쪽 윙어로 나설 수 있고, 캐릭이 빠지면서 안데르손과 함께 중앙 미드필더를 맡을 수 있으며, 애슐리 영 또는 나니가 왼쪽에서 가세하면 오른쪽에서 수비적인 임무를 맡으며 측면 균형을 맞출 수 있습니다. 특히 오른쪽에서는 존슨의 돌파를 저지할 필요가 있죠. 또는 맨유가 4-2-3-1로 전환하면서 원톱 루니를 보조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뛸 수 있죠. 지난 4월 맨시티전에서는 베르바토프와 공존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모습을 내밀었습니다. 전술적인 쓰임새가 다양한 편이죠. 아직 커뮤니티 실드에서 골을 넣었던 경험이 없었던 만큼 득점 욕심을 낼 것임에 분명합니다.

-맨유vs맨시티, 예상 선발 명단-

맨유(4-4-2) : 데 헤아(리니고르)/에브라-비디치-퍼디난드-파비우(존스)/애슐리 영-박지성(긱스)-안데르손(클레버리)-나니(박지성)/루니-웰백(오언)

맨시티(4-2-3-1) : 하트/클리시(콜라로프)-콤파니-레스콧-리차즈/배리-데 용/실바-야야 투레-존슨/제코(아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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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질의 발레리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에게 있어 지난 8일 첼시와의 커뮤니티 실드는 올 시즌 맹활약을 위한 결정적인 터닝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특히 후반 47분에 터진 로빙슛은 자신의 저력을 실력으로 증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베르바토프는 첼시전에서 골을 넣으며 맨유의 3-1 승리 및 커뮤니티 실드 우승을 기여했다. 후반 47분 박스 왼쪽 부근에서 루이스 나니의 패스를 받아 상대 수비수를 등지고 문전으로 쇄도하여 감각적인 오른발 로빙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공의 밑쪽을 찍어차지 않고 오른발 안쪽으로 공과 접촉했기 때문에 칩샷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마치 칩샷을 보는 것 같은 로빙슛의 궤적이 포물선처럼 뚝 떨어지는 멋진 골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우선, 베르바토프는 경기 내용적인 관점에서 부진했습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함께 교체 투입하여 투톱 공격수를 맡았지만 맨유의 미드필더들이 첼시와의 점유율 싸움에서 밀리면서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였죠. 이렇다보니 수비라인이 흔들리면서 여러차례 실점 위기를 범했고 베르바토프-에르난데스 투톱이 2선의 활발한 공격 지원을 받지 못하는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운이 완전히 따르지 못했다면 베르바토프는 이렇다할 존재감 없이 첼시전을 마쳤을지 모릅니다.

더욱이 베르바토프의 몸 상태는 좋지 못했습니다. 최근 프리시즌 경기에서 무거운 몸놀림을 보였던 여파가 첼시전까지 이어지고 말았죠. 거의 매 경기마다 골을 넣으며 자신의 입지를 위협했던 에르난데스와의 컨디션과 대조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습니다. 자신의 마크맨이었던 브리니슬라프 이바노비치에게 봉쇄 당하는 것은 결코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베르바토프는 그동안 맨유의 클래스와 맞지 않다는 여론의 논란을 잠재우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공격수로서의 기술적인 능력 및 침착함은 맨유 공격수 중에서 단연 으뜸이며 웨인 루니를 비롯한 팀 동료들도 치켜 세웠습니다. 단 한 번의 골 기회를 충분히 살릴 수 있는 골잡이로서의 골 냄새는 결코 약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첼시와의 경기 종료 직전에 나니에게 공을 이어받아 골문쪽으로 돌진하여 멋진 로빙슛을 뽑아냈습니다. '공격수는 골이 중요하다'는 축구의 진리를 베르바토프가 실력으로 입증한 셈이죠.

사실, 베르바토프의 올 시즌 전망은 어두웠습니다. 그동안 줄기차게 이어졌던 이적설을 비롯해서 멕시코의 뉴페이스인 에르난데스가 자신의 입지를 위협하면서 올 시즌 No.3 옵션으로 밀릴 것으로 보였습니다. 맨유가 루니 이외에는 박스 안에서 골을 해결지을 존재가 없었고 그 대안으로서 에르난데스를 영입했음을 상기하면, 베르바토프의 벤치 이동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었던 시나리오 였습니다. 여기에 이적설까지 직면하면서 올해 여름 올드 트래포드를 떠날 것이 분명했습니다.

그럼에도 베르바토프는 여전히 맨유 소속으로 뛰고 있습니다. 퍼거슨 감독과 맨유가 자신에게 깊은 신뢰감을 보내면서 잔류를 입장을 굳혔기 때문에 올 시즌에도 맨유의 일원으로 활약하게 된 것입니다. 다른 맨유 공격진과 차별성이 있는 장점이 있는데다, 마이클 오언보다 기술적이고, 루니-에르난데스보다 경험이 많기 때문에 맨유에 잔류 했습니다. 더욱이, 퍼거슨 감독은 평소 '맨유 공격수 4인 체제'를 강조하는 지도자로서 베르바토프에 대한 기대감을 져버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베르바토프는 첼시전 골을 통해 퍼거슨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습니다. 올 시즌 맨유의 진정한 일원임을 입증하려면 꾸준히 골을 넣어야 하는 숙명을 안고 있었는데, 커뮤니티 실드에서의 골은 올 시즌 맹활약을 위한 자신감 성취의 계기가 됐습니다. 또한 베르바토프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2골을 넣었으나 모두 약팀과의 경기에서 넣었습니다. 강팀과의 대결에서는 골을 비롯한 경기 내용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 맨유의 승점 획득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첼시전 골은 더 이상 '약팀에만 강하다'는 이미지를 극복하기에 충분했습니다.

한 가지 중요한 것은, 베르바토프가 골을 기록한 첼시전에서 조커로 출전했다는 점입니다. 퍼거슨감독은 지난 시즌 루니-베르바토프 투톱 체제를 고수했지만 올 시즌에는 루니-베르바토프-오언-에르난데스의 4인 체제를 로테이션으로 활용할 것이 분명합니다. 베르바토프가 선발 및 조커를 오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하지만 조커로서 강팀을 상대로 골을 넣었다는 것은 언제 어느 상황에서든 팀을 위해 헌신하며 상대 골문을 흔들 능력이 출중함을 의미합니다. 첼시전 골의 가치가 제법 크게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베르바토프는 자신이 맨유의 '진정한 에이스'임을 입증하기 위해 올 시즌에 자신의 축구 인생을 걸어야 하는 숙명을 안게 됐습니다. 지난 2008년 여름 맨유 역사상 최고 이적료인 3075만 파운드(약 570억원)를 기록하고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했지만 지금까지는 그 액수에 걸맞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맨유의 떳떳한 일원으로 남기 위해서는 그동안의 활약상보다 더 꾸준하고, 강력한 임펙트를 불어넣으며 팀 공격의 실마리 역할을 다해야 합니다. 그 기회는 올 시즌이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크며 자신의 맨유 커리어에 상당한 동기부여가 될 것입니다.

또한 맨유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및 유럽을 제패하려면 베르바토프의 맹활약이 전제조건입니다. 루니는 그동안 많은 경기를 뛰었던 혹사 후유증으로 지난 시즌 만큼의 임펙트를 과시할지 의문이며, 오언은 고질적으로 부상이 많습니다. 에르난데스는 될성부른 떡잎이지만 아직 유럽 축구에서 검증된 옵션이 아닙니다. 올 시즌 명예회복의 과제와 책임을 짊어진 베르바토프가 에이스로 도약해야 다른 공격 옵션들의 불안 요소가 커버 될 것이며 맨유 입장에서 반가울 것입니다. 그런 베르바토프에게 필요한 것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입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2010/1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가 개막하기에 앞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첼시가 1인자의 자존심을 놓고 커뮤니티 실드에서 뜨거운 한판 승부를 펼칩니다. 아울러 '산소탱크' 박지성(29)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어 국내 축구팬들의 시선이 커뮤니티 실드에 향하고 있습니다.

맨유와 첼시는 8일 저녁 11시(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0 잉글리시 커뮤니티 실드에서 맞대결을 펼칩니다. 커뮤니티 실드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FA컵 우승팀의 맞대결로써 첼시가 두 대회를 모두 석권했습니다. 그래서 프리미어리그 2위를 기록했던 맨유가 첼시의 상대로서 커뮤니티 실드에 나섰습니다. 두 팀은 지난해 커뮤니티 실드에서 맞붙었으며 승부차기 끝에 첼시가 우승했습니다. 첼시는 2연속 커뮤니티 실드 우승에 도전하며, 맨유는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되찾기 위한 자신감을 되찾겠다는 각오입니다.

1. 맨유의 복수vs'퍼거슨 천적' 안첼로티

맨유로서는 첼시를 반드시 꺾어야 합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4연패를 노렸으나 첼시전 패배로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2위로 시즌을 마쳤기 때문입니다. 지난 4월 3일 첼시와 격돌하기 전까지 1위를 기록했지만 1-2로 패하면서 2위로 내려갔고 그때의 패배가 리그 4연패에 실패하는 결정타로 작용했습니다. 루니가 발목 부상으로 결장했던 공백을 어느 누구도 메우지 못하면서 공격력에 힘을 실어주지 못했습니다. 지난 시즌 리그 우승에 실패했던 맨유로서는 이번 첼시전이 복수의 기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첼시가 맨유전 승리를 자신하는 이유는 안첼로티 감독이 '퍼거슨 천적'으로 유명하기 때문입니다. 안첼로티 감독은 AC밀란 사령탑 시절 퍼거슨 감독이 이끈 맨유와의 맞대결에서 3승1패로 우세를 점했으며, 지난해 여름 첼시 사령탑 부임 이후에는 2승1무로 앞서면서 총 5승1무1패의 전적 우위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퍼거슨 감독은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감독이지만 그에게는 안첼로티 감독이라는 천적이 있었습니다. 안첼로티 감독의 첼시가 통계적인 우세를 안고 2년 연속 맨유를 제압하고 커뮤니티 실드에서 우승할지 주목됩니다.

2. 루니vs말루다-드록바-아넬카, 명예회복 할까?

맨유와 첼시의 공격진에는 남아공 월드컵에서 이름값을 해내지 못했던 선수들이 포진했습니다. 맨유는 루니(잉글랜드), 첼시는 드록바(코트디부아르) 말루다-아넬카(이상 프랑스)를 주전 공격수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물론 말루다는 프랑스 선수들 중에서 유일하게 남아공 월드컵에서 골을 넣었지만 꾸준히 제 몫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월드컵에서 실추된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올 시즌 명예회복에 성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그 시작이 바로 커뮤니티 실드가 될 것입니다.

루니는 지난 시즌의 강렬했던 포스를 되찾는 것이 관건입니다. 지난 3월 말 발목 부상 이후 평소의 페이스를 찾지 못해 극심한 컨디션 저하로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이제는 새 시즌을 맞이했기 때문에 맨유의 에이스로서 자신의 무기력함을 떨쳐내야 팀의 앞날 행보가 무척 밝을 것입니다. 말루다-드록바-아넬카는 첼시의 '골 넣는 공격축구'를 주도하기 위해 맨유전 맹활약을 발판삼아 시즌 내내 좋은 흐름을 유지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공격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 마음이 얼마만큼 충만하느냐에 따라 실전에서의 몸놀림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맨유전에서 사력을 다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3. 박지성, 첼시전 선발 출전 가능성 크다

퍼거슨 감독은 첼시전을 앞두고 "박지성, 루니, 오언을 커뮤니티 실드에 출전시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박지성을 비롯한 몇몇 선수들의 출전을 예고한 것은 첼시를 반드시 이기겠다는 자신감이 충만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박지성은 첼시를 비롯한 강팀들과 상대하면 꾸준히 제 몫을 다할 수 있는 '강팀 킬러'로 평가 받으며, 루니와 오언은 지난 4월 3일 첼시전에서 부상으로 결장했던 선수들이기 때문에 커뮤니티 실드에 임하는 마음이 새로울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박지성은 지난 5일 아일랜드 올스타와의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컨디션이 최상입니다.

박지성의 첼시전 선발 출전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그동안 첼시전에서 맹활약을 펼쳤기 때문입니다. 2008년 9월 21일 첼시 원정에서 선제골을 뽑았던 장면을 비롯한 최근 4번의 첼시전에서 과감한 공격력과 적극적인 수비 가담, 부지런한 공간 창출을 앞세워 상대 선수들을 괴롭혔습니다. 그리고 '박지성 경쟁자' 발렌시아는 단조로운 드리블 패턴 때문에 유독 첼시에 약한 면모를 보였습니다. 첼시의 왼쪽 풀백으로서 애슐리 콜이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발렌시아에게 기대를 걸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퍼거슨 감독은 첼시전에서 박지성-나니로 짜인 측면 조합으로 승부수를 띄울 것입니다.

4. 에르난데스, 맨유의 첼시전 히든카드

맨유의 첼시전 승리 여부는 지난 4월에 영입한 멕시코 출신 공격수 에르난데스의 발끝에 달렸습니다. 에르난데스는 멕시코 리그에서의 거침없는 골 폭풍, 남아공 월드컵 및 최근 프리시즌에서 거의 매 경기 골을 터뜨리는 경이적인 골 생산을 앞세워 퍼거슨 감독의 신뢰를 한 몸에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유럽 축구 공식 경기를 치르지 못했기 때문에 맨유에서의 성공을 장담할 수 없지만, 잠재적인 능력을 놓고 보면 루니와 더불어 맨유 공격의 쌍두마차로 거듭날 가능성이 큽니다. 최근의 프리시즌 활약을 놓고 보면 몸놀림이 무거웠던 베르바토프와 '선명한 명암'을 그리고 있습니다.

퍼거슨 감독은 첼시전을 앞두고 루니-오언의 출격을 예고했습니다. 지난 시즌에는 루니-베르바토프 투톱을 즐겨 기용했지만 베르바토프의 몸이 아직 올라오지 못했기 때문에 오언의 선발 출전을 염두한 것입니다. 그리고 첼시전 승리를 결정지을 '슈퍼 조커'로서 에르난데스를 투입할 가능성이 큽니다. 맨유가 골을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는 루니에 의존하기 보다는, 루니와 더불어 박스 안에서 골을 책임질 수 있는 존재가 필요한데 그 적임자가 에르난데스입니다. 잉글랜드 무대에서 첫 선을 보이는 에르난데스의 발끝이 지구촌 축구팬들을 사로잡을지 기대됩니다.

5. 첼시의 에시엔 복귀가 반가운 이유

첼시는 에시엔이 십자인대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튼튼한 중원을 구축하게 됐습니다. 첼시의 중원은 미켈이 '미완의 대기'의 존재감을 떨치지 못한 것, 발라크가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공백, 백업 부족이라는 고민을 안고 있었지만 지난달 에시엔이 팀 전력에 가세하면서 웃음꽃을 활짝 피우게 됐습니다. 그동안 에시엔의 존재 유무에 따라 팀 성적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에시엔 복귀' 그 자체가 반갑습니다. 에시엔으로서는 숙적 맨유를 상대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를 수 있는 동기부여가 제공된 것을 만족할 것이 분명합니다.

에시엔은 램퍼드-베나윤 같은 공격형 미드필더들의 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원에서 가공할 맨 마킹을 펼칠 것입니다. 램퍼드-베나윤은 공격을 강점으로 삼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에시엔의 수비력이 첼시 미드필더진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죠. 또한 에시엔은 정확하고 활발한 짧은 패스를 강점으로 삼고 있습니다. 공격형 미드필더 포진이 가능할 정도로 유여한 패싱력을 자랑하기 때문에 램퍼드-베나윤이 후방에서의 부드러운 공격 지원을 받아 전방을 파고들거나 연계 플레이를 노릴 것입니다. 첼시의 맨유전 승리 여부는 에시엔에게 달렸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