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세 국적 향한 사람들의 관심이 쏟아지게 됐습니다. 정대세 명서현 부부가 SBS 월요일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 너는 내운명'(이하 동상이몽2)에 새롭게 합류했기 때문입니다. 동상이몽2가 중국 연예인 우효광 효과를 누리더니 이제는 일본 J리그 시미즈 S-펄스에서 활약중인 축구선수 정대세 출연이 성사됐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여론이 정대세 국적 주목하게 됐습니다. 10월 9일 동상이몽2 방영되면 정대세 명서현 부부 향한 대중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겠죠.

 

 

[사진 = 정대세는 한때 K리그 클래식 수원 블루윙즈에서 활약하면서 국내 축구팬들에게 낯이 익습니다. 정대세 현재 일본 J리그 시미즈 S-펄스 소속입니다. (C) 나이스블루]

 

정대세 동상이몽2 출연 결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의 프로스포츠에서 활동하는 선수가 아닌 일본의 프로스포츠에 소속된 선수가, 그것도 대표팀이 한국이 아닌 북한을 선택했던 선수가 한국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 출연하는 것이 믿겨지지 않았습니다. 그 이전에도 정대세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런닝맨> 출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나 그때는 게스트로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동상이몽2 정대세 명서현 부부 앞으로도 출연할 예정이라는 점에서(정확히는 로테이션 출연) 눈길을 끕니다.

 

 

정대세 동상이몽2 출연이 훗날 대중들에게 어떤 시선으로 비춰질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한국 축구 스타 이동국이 머릿속에서 떠올랐습니다. 이동국 2년 전 KBS2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 -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 성사되었을 때 시즌 중 예능 프로그램 고정 출연한다는 점에서 우려의 시선이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바라보면 이동국의 해당 프로그램 출연은 옳았습니다. 프로그램의 흥행을 이끌어가는 대표적인 인물인 것과 더불어 전북의 공격수로서 꾸준히 맹활약 펼치는 중입니다. 만 38세의 나이에 축구와 예능 분야를 골고루 빛내는 흔치 않은 사례를 남겼습니다.

 

축구 선수 정대세도 이동국처럼 시즌 중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정대세 명서현 부부의 동상이몽2 출연 향한 현재 여론의 분위기는 상당히 어수선합니다. 정대세 국적 한국이기 때문입니다. (정대세 부인 명서현 국적 또한 한국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태생의 재일동포 3세 정대세 국적 한국임에도 정작 국가 대표팀은 북한을 선택했습니다. 일본에서 북한계 조총련 계열 학교를 다녔던 영향이 있습니다. 어쨌거나 북한 축구 대표팀의 공격수로 활동했던 인물이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은 특이한 케이스입니다. 이 때문에 정대세 출연은 현재 시점에서 논란이 짙습니다.

 

 

[사진 = 정대세 (C) 시미즈 S-펄스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s-pulse.co.jp)]

 

정대세 동상이몽2 출연 타이밍 또한 '과연 괜찮은가?'라는 의구심이 듭니다. 북한 관련 이슈가 굉장히 시끌하기 때문입니다. 정대세하면 떠오르는 것은 그가 북한 대표팀의 공격수로 활약할 때의 존재감이었습니다. 정대세 국적 한국입니다만 정작 북한 대표팀에서 활약했습니다. 그가 일본 태생의 재일동포 3세임을 감안해도 한국 예능 프로그램 출연 계속되는 것이 괜찮을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없지 않습니다. 훗날 정대세 동상이몽2 출연 사람들에게 어떤 시선으로 비춰질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지금 시점에서는 기대보다 우려의 시선이 더 짙습니다.

 

 

결국 정대세 명서현 부부의 동상이몽2 방영분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흥미를 얻으면서 공감대를 형성할지 여부가 중요하게 됐습니다. 사람들은 동상이몽2 같은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서 재미를 느끼고 싶어하기 때문입니다. 일상 생활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를 예능 프로그램 시청으로 해소하는 것이죠. 동상이몽2 흥행의 일등공신인 추자현 우효광 부부가 많은 사람들의 호감을 얻는 이유는 그들의 알콩달콩한 모습이 상당히 재미있고 신선하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정대세 명서현 부부가 과연 어떤 부부생활을 보내는지 여부는 방영분이 공개되어야 알 것 같습니다. 그 모습이 한국 시청자들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하면 동상이몽2 시청률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꽤 있어 보입니다. 아직은 동상이몽2가 정대세 명서현 부부의 출연을 성사한 이유를 알 수 없습니다만, 두 사람의 방영분이 과연 사람들에게 재미를 얻을지는 계속 지켜봐야겠네요.

 

 

[사진 = SBS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 공식 페이스북 메인 (C) facebook.com/sbsheshe222]

 

[사진 = 서울 양천구 목1동에 있는 SBS 본사 건물 모습 (C) 나이스블루]

 

[사진 = 2017년 10월 9일 정대세 명서현 부부 SBS 동상이몽2 출연하는 모습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사진은 저의 스마트폰 달력이며 2017년 10월 9일을 가리킵니다. (C) 나이스블루]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동상이몽2 정대세 명서현 부부의 출연은 최근 예능계에서 두각을 떨치는 스포츠 스타들의 입지가 얼마나 커졌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예능계 곳곳에서 스포츠 스타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서장훈, 안정환, 이천수, 정다래, 추성훈(본명 : 아키야마 요시히로) 같은 스포츠 스타들을 예능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손연재까지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했습니다. 정대세 국적 특이한 상황 속에서도 동상이몽2 출연하는 것을 보면 스포츠 스타의 예능계 비중이 과거보다 커졌음을 실감합니다.

 

정대세 부인 명서현 씨의 활약상 또한 주목됩니다. 국내 모 항공사의 승무원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진 명서현 씨가 예능 프로그램 출연하기 때문에 대중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지켜봐야겠네요. 동상이몽2는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10분 SBS에서 방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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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세 에두 같은 K리그 최정상급 공격수들의 알본 및 중국 진출이 어떤 관점에서는 어색하지 않게 느껴질 수도 있다. 과거에도 일본과 중국 리그에 도전했던 K리그 출신 선수들이 꽤 있었다. 하지만 정대세 (수원 블루윙즈 → 시미즈 S-펄스) 에두 (전북 현대 → 허베이 종지) 이적을 놓고 보면 K리그 셀링리그 추락했음을 실감할 수 있다. 축구팬들이 K리그를 아시아 최고리그라고 자부하던 시절은 이제 과거의 추억이 되고 말았다.

 

 

[사진 = 정대세 (C) 나이스블루]

 

2015시즌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한국 리그를 떠난 정대세, 에두의 이적 사유는 돈 때문이다. 두 선수를 영입한 시미즈, 허베이가 수원과 전북에게 적잖은 이적료를 안겨주면서 선수에게 많은 연봉을 안겨줬다. 수원과 전북이 정대세, 에두를 잔류시키기에는 돈이 부족했다. 수원이 정대세에게 연장 계약을 제의하지 않은 것은 그의 몸값을 맞춰주기에는 자금 사정이 빠듯했다. 전북은 에두와 인연을 맺은지 반년 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에두가 허베이에게 제시 받았던 연봉 약 30억 원은 전북에서 받는 연봉의 3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대세, 에두가 K리그를 떠나 일본과 중국 리그에 안착한 것은 선수 개인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현명한 선택이다. 올해 나이 각각 31세, 34세이며 현실적으로 축구 선수로서 많은 연봉을 받을 기회는 별로 없다. 어쩌면 이들에게 시미즈, 허베이 이적은 고액 연봉을 받으며 현역 축구 선수로 활동하는 마지막이 될지 모른다. 앞으로 몇 년 뒤에는 은퇴해야 할 선수들이다. 은퇴하기 전에 많은 돈을 모아야 현역 커리어를 마친 이후의 삶을 보다 윤택하게 보낼 수 있다.

 

두 선수가 돈 때문에 K리그를 떠난 것을 두고 이들을 향한 질타를 하는 사람이 있다면 자신의 분야에서 받는 연봉을 떠올려야 할 것이다. 만약 다른 회사에서 자신의 기존 연봉보다 더 많은 액수로 스카우트를 제시 받는다면 당신은 그 회사로 떠나고 싶어할지 모를 일이다. 근무여건 및 회사 분위기를 논외로 치더라도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분야에서 많은 돈을 받으며 일을 하고 싶을 것이다. 돈이 많을수록 자신이 추구하는 삶을 이루기 쉽다. 정대세와 에두가 일본과 중국 리그로 떠난 것은 선수 개인에게는 옳았다. 한편으로는 K리그 현실이 씁쓸하게 됐다.

 

 

[사진 = 정대세 (C) 수원 블루윙즈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bluewings.kr)]

 

정대세, 에두 이적은 K리그 선수 유출의 심각성을 더하는 상징적인 사례가 됐다. 정대세를 영입한 시미즈는 J리그 최하위 팀이다. K리그 클래식 2위 팀(수원) 주전 공격수가 J리그 꼴찌 팀으로 이적하게 된 것. 에두와 계약한 허베이는 중국 갑급리그(2부리그) 3위팀이다. K리그 클래식 1위 팀(전북) 주전 공격수이자 K리그 득점 선두를 기록했던 선수가 중국의 2부리그 팀으로 떠난 것은 K리그가 셀링리그로 전락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셀링리그란 선수를 다른 리그에 파는 개념에 속한다. 선수들의 아시아 타 리그 진출 사례가 잦았던 K리그는 정대세, 에두 이적에 의해 셀링리그라는 부정적인 이미지와 더 이상 어색하지 않게 됐다. 해마다 흥행에 어려움을 겪었던 K리그가 선수 유출로 어려움을 겪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팬들의 시선을 끌만한 스타 플레이어급 선수들이 하나 둘 씩 다른 아시아 리그로 떠나는 현상이 K리그 인기 몰이에 도움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축구팬은 스타 플레이어의 활약상을 관심있게 지켜본다. 하지만 이름있는 선수들이 다른 리그로 떠나면 축구팬이 즐길거리가 부족하게 된다. 이는 K리그 인기 관리에 도움되지 않는다. K리그가 국가 대표팀에 비해 대중적인 인지도가 낮은 현실에서 K리그 유명 선수의 아시아 타 리그 진출이 잦은 것은 축구팬 입장에서 K리그 향한 흥미가 떨어지게 된다.

 

[사진 = 에두 (C) 전북 현대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hyundai-motorsfc.com)]

 

그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K리그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 같은 선수 영입에 엄청난 돈을 소모하는 K리그 팀이 없다는 점이다. 그만큼 K리그가 기업들에게 거금을 지출할 가치가 충분하지 않은 존재로 인식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관중이 많지 않기로 잘 알려진 K리그의 부정적인 인식이 오랫동안 팽배한 현실에서 중국처럼 초호화 부자 클럽이 하나 둘 씩 등장하는 것은 어렵다.

 

K리그가 셀링리그에서 벗어나려면 광저우 에버그란데 같은 아시아의 대표적인 부자 클럽이 탄생해야 한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유명 선수 영입에 거액을 쏟는 클럽이 나온 것과 동시에 그에 걸맞는 좋은 성적을 거두는 팀이 나와야 다른 팀이 선수 영입에 많은 돈을 지출하려는 심리가 강해진다. 하지만 그런 팀이 K리그에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쉽다. K리그가 애초부터 뜨거운 인기를 얻으며 기업의 마케팅 효과를 높이는 존재라는 인식이 확고했다면 여러 팀들이 선수 영입에 많은 돈을 쏟았을지 모를 일이었다. 어쨌든 정대세, 에두 이적으로 K리그의 답답한 현실이 제대로 드러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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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감독이 이끄는 북한이 '세계 최강' 브라질과 상대하는 모습은 1994년 미국 월드컵에 출전했던 한국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한국은 우승후보 독일을 상대로 전반전에 3골 내주는 불안한 경기를 펼쳤는데 후반전에 2골을 넣으며 추격 의지를 굽히지 않았고 그 이후에도 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습니다. 비록 동점에 실패했지만 강팀 독일에게 0-3으로 패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무서운 뒷심'은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고, 태극전사들의 투지가 당시 초등학생 이었던 저의 마음을 자극시켜 축구팬으로 이끌었습니다.

북한은 브라질전에서 1-2로 패했습니다. 전반전에 0-0으로 비기면서 브라질의 공격을 능수능란하게 차단하는 저력을 발휘했지만 후반전에 마이콘과 엘라누에게 오른쪽 진영에서 기습적인 골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특히 후반 10분 마이콘이 오른쪽 구석에서 골대와 골키퍼 리명국 사이의 틈으로 슈팅을 밀어넣는 장면은 55분 동안 0-0으로 잘 버텨왔던 북한의 사기가 떨어졌을 것입니다. 후반 27분에는 엘라누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면서 심리적으로 힘든 경기를 펼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북한의 저력은 무너지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이대로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0-2로 밀리고 있었으나 금새 평정심을 되찾아 브라질 공격 옵션들을 압박했고, 패스를 주고 받으며 점유율을 확보하는 침착한 경기 운영을 펼쳤습니다. 상대팀에 공을 빼앗기면 역습을 내주면서 추가골을 허용할 수 있기 때문에 원래의 페이스를 되찾는데 주력했습니다. 그리고 후반 44분, 지윤남이 브라질 왼쪽 진영에서 정대세의 헤딩패스를 받자 상대팀 선수 3명을 제치고 왼발로 골망을 흔드는 '뜬금슛'을 넣었습니다. 북한의 패색이 짙은 상태였지만 그것을 무색케 하는 강렬한 임펙트의 골 이었습니다.

비록 북한이 브라질에게 패했지만 지지 않으려는 뒷심은 실로 대단했습니다. 지윤남의 골을 통해 그 정점을 확실하게 찍어줬고 무기력하게 패하지 않았다는 것을 골로 증명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골키퍼이자 올 시즌 인터 밀란 트레블의 주역으로 활약한 세자르를 상대로 넣은 골 이었기에 값어치가 컸습니다. 그것도 세계 최정상급 수비 조직력을 자랑하는 브라질 수비수들을 농락하여 상대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아무리 출중한 공격 옵션이라도 브라질의 뒷문을 공략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닙니다.

지윤남의 골 만큼 인상적이었던 것은 북한의 밀집 수비 였습니다. 북한은 5백을 기반으로 미드필더들의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주문하면서 정대세-홍영조 투톱에게 전방 압박을 맡기는 전형적인 수비 축구를 펼쳤습니다. 출중한 공격 옵션들이 즐비한 브라질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기 위해 협력 수비를 펼치는데 주력했습니다. 특히 브라질의 원톱과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는 파비아누, 카카를 봉쇄하는데 성공하면서 브라질의 중앙 공격을 완전히 차단했습니다. 파비아누가 브라질 부동의 원톱이고 카카가 3년 전 발롱도르 수상자이자 세계 최정상급 공격형 미드필더임을 상기하면, 북한의 수비는 매우 견고했습니다. 55분 동안 무실점으로 잘 버텨낸게 대단할 따름입니다.

경기 운영도 매끄러웠습니다. 브라질이 전방 압박하면 지체없이 백패스를 돌리며 볼 배급 공간을 확보했는데 어떠한 버벅거림이 없었습니다. 하프라인을 넘어선 이후에는 브라질 선수들의 틈 사이로 한 박자 빠른 전진패스를 날렸습니다. 다른 팀이라면 세계에서 가장 축구를 잘하는 브라질을 상대로 주눅들었을지 모르지만 북한에게는 그런 온기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세밀한 패싱력을 바탕으로 하는 역습으로 브라질에 과감한 도전장을 내민 북한에게 배짱이 느껴졌던 이유입니다.

정대세가 골 욕심이 앞선 모습은 경기를 보는 이들을 아쉽게 했습니다. 특히 지윤남의 골 이후 2번의 슈팅 기회가 있었는데 침착하게 마무리했다면 상대 골문 안쪽으로 빨랫줄처럼 향했을지 모를 일입니다. 하지만 정대세는 좌우 측면과 최전방, 2선까지 활발히 뛰어다니면서 수비에 임하고 공격까지 펼치느라 많은 힘이 소모된 상태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브라질 센터백 주앙에게 밀리면서 후반 중반부터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전반전부터 브라질 선수들의 깊은 태클에 시달리는 집중적인 견제를 받았던 것을 감안하면 브라질전에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리고 북한에게 박수를 보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브라질과의 뚜렷한 실력 차이 속에서도 불굴의 의지를 발휘하며 선전했기 때문입니다. 브라질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위지만 북한은 무려 105위 입니다. 이번 경기는 207명이 정원인(FIFA 회원국이 207개국) 학교에서 전교 1등과 전교 105등의 시험 성적을 평가하는 것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더욱이 북한은 상위 50% 안에도 들지 못합니다. 물론 축구는 변수가 많고 이변이 속출하기 쉬운 스포츠지만, 북한이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선전한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더욱이 북한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훈련을 했습니다. 브라질전을 치르기 며칠전까지 남아공의 동네 헬스장에서 훈련했을 정도로 열악한 환경에서 월드컵 선전을 꿈꾸었습니다. 세계에서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브라질 선수들을 상대한 북한은 최선을 다하는 감동적인 경기를 펼쳤습니다. 그리고 재일동포 3세로 일본에서 성장했으나 일본 사회의 차별을 받아야 했던 정대세는 브라질전을 앞두고 국가가 연주될 때 눈물을 흘리며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천안함 사건 때문에 남북 관계가 악화되면서 북한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는 분들이 적지 않을 것이며 저도 북한을 싫어합니다. 하지만 축구는 축구일 뿐입니다. 축구는 강팀의 무조건적인 승리보다는 약팀이 강팀을 제압하거나 선전하는 짜릿함이 더 즐겁고 매력이 넘칩니다. 북한과 브라질전만을 놓고 보면 축구의 진정성을 보여준 북한에게 시선이 모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북한의 선전은 축구가 강팀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들에게 일깨웠습니다. 강팀과 경기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승부를 펼칠 수 밖에 없지만 축구는 불확실성이 뚜렷한 스포츠 종목이기 때문에 의외의 경기 내용이 펼쳐질 수 있습니다. 브라질전은 애초부터 어려웠던 승부였지만 '포기'보다 '도전'을 택한 북한의 의지는 굳건했습니다. 브라질전에서의 경기력이라면 포르투갈-코트디부아르전에서 좋은 결과를 거둘 가능성이 크며 어쩌면 16강에 진출할지 모릅니다. 과연 북한이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8강 진출의 위업을 44년 만에 재현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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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이스블루



한국 축구대표팀이 10일 오후 9시 중국 상하이 홍커우 스타디움서 북한과 2010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첫 경기를 갖는다. 주장 김남일(31, 빗셀 고베)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의 연령대가 10~20대에 속해 젊은 선수 특유의 ´힘이 넘치는 패기´로 북한을 꺾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허정무 감독은 큰 딜레마에 빠졌다.

허정무 감독을 고심하게 하는 것은 북한의 에이스 정대세(가와사키 프론탈레)와 홍영조(FK 로스토프)를 상대할 수비진이다. 5-4-1 포메이션을 쓰는 북한은 정대세를 원톱으로 올려놓고 홍영조가 그 뒷쪽을 보조하는 역습 공격으로 골을 터뜨리는 스타일. 한국은 올해 북한과의 A매치 3경기서 두 킬러에게 농락당하며 북한 역습에 끌려다니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2월 20일 북한전서 정대세에게 골을 내줬다면 3월 26일과 6월 22일 북한전서는 홍영조를 봉쇄하는데 실패한 것.

그보다 더 큰 문제는 두 선수를 철저하게 따라붙어 방어할 선수가 허정무호에 없다. 지난 3월과 6월 북한전서 정대세를 꽁꽁 묶었던 이정수(수원)는 부상으로 이번 대표팀 명단에 빠졌으며 홍영조를 제압했던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정대세+홍영조´ 킬러가 상하이에서 결전을 맞이하는 허정무호에 없는 것.

정대세는 ´인민 루니´라는 별명처럼 유럽 타겟맨과 비슷한 파워와 돌파력을 앞세워 상대팀 수비진을 무너뜨리는 불도져 공격수. 허정무 감독은 K리그 정상급 수비수 중에서 가장 발 빠른 이정수를 정대세의 전담마크맨으로 활용하여 전술적인 재미를 보는데 성공했다. 이정수를 투입했던 두 경기에서 무실점을 거뒀으니 ´이정수 효과´가 제법 컸다.

이번 북한전에서 정대세와 상대할 수비수는 김진규(서울)와 강민수(전북). 두 선수는 포백 중앙에서 찰떡궁합 같은 호흡을 과시하고 있으나 서로 발이 느린 약점을 안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 이탈리아전서 토마소 로치(라치오)와 주세페 로시(비야 레알)의 빠른 문전 침투를 막지 못해 0-3 완패의 빌미를 제공했던 것이 대표적인 예. 웬만한 유럽 공격수를 뺨치는 정대세를 상대로 두 선수가 이정수처럼 끈끈한 대인마크로 공격을 봉쇄할지는 미지수.

문제는 북한 대표팀에서 등번호 10번을 달고 뛰는 홍영조다. 한국 선수들 어느 누구도 경기 내내 위협적인 공격력을 내뿜는 홍영조를 제압하지 못했다. 그는 지난 2월 한국전서 결장했으나 월드컵 3차예선이었던 3월 한국전서 ´한국의 가투소´로 유명한 조원희(수원)의 방어를 손쉽게 간파했고 6월 한국전에서는 최효진(포항)과 오장은(울산)의 협력 수비를 여러 차례 뚫으며 허정무호를 긴장시켰던 요주의 인물이다.

홍영조는 북한 공격의 젖줄이자 시발점. 북한의 빠른 역습 공격을 주도하며 원톱 정대세에게 골과 밀접한 패스를 연결하는 스타일이며 프리킥까지 일품이다. 이미 두 차례나 홍영조에게 농락당한 허정무호는 19세 신예 기성용(서울)과 러시안리거 오범석(사마라)의 협력 수비로 그의 왼쪽 공격 침투를 봉쇄할 계획이나 실효성을 거둘지는 의문.

정대세와 홍영조를 상대하는 허정무호 포백 역시 불안 요소 중에 하나. 지난 5일 요르단과의 평가전서는 오범석이 김진규에게 전반 5분과 24분에 걸쳐 횡패스를 연결한 것이 상대팀 공격수쪽으로 향하면서 실점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골키퍼 정성룡(성남)이 요르단의 슈팅을 막았지만 상대팀 공격수가 정대세 또는 홍영조였다면 골을 내줬을 가능성이 컸다. 허정무 감독이 선수들에게 '횡패스 금지'를 지시했던 것 처럼 한국 수비수들은 북한을 상대로 횡패스를 남발하지 않아야 한다.

안정된 수비력을 발휘하려면 상대의 공격 스타일을 파악하는 것이 정석. 정대세와 홍영조를 철저하게 봉쇄해야 하는 한국 수비진이 북한을 침묵에 빠뜨릴지 그 결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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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북한)의 대표라는 긍지를 갖고 경기를 하지만 이번에는 J리그의 대표다.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겠다"

한국 축구팬들에게 유명한 정대세(24, 가와사키)는 지난 1일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한일 올스타전에 대한 각오를 불태웠다. 그의 다짐대로 이날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쳐 자신이 '인민 루니'임을 K리그 올스타 앞에서 과시했다.

정대세는 2일 저녁 6시 일본 도쿄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한일 프로축구 올스타전 '조모컵 2008' 대회에서 일본 J리그 올스타의 선발 공격수로 출장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비록 J리그 올스타가 1-3으로 패했지만 후반 27분 교체되기까지 국내팬들을 사로잡는 인상깊은 활약을 펼쳐 이름값을 떨친 것.

특히 정대세의 활약은 전반전 두 팀 선수 중에 가장 돋보였을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전반 2분 왼쪽 공간 25m 거리에서 오른발슛을 야무지게 날리는 산뜻한 출발을 하더니 4분 뒤에는 K리그 올스타팀의 문전에서 김치곤과 김형일의 견고한 압박에 개의치 않고 공 경합에서 승리하며 공을 계속 지켰다. 전반 20분에는 자신의 유니폼을 잡아 당기던 최효진을 뿌리치고 그대로 정면 돌파를 시도하는 자신의 또 다른 별명인 '인간 불도져'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정대세의 종횡무진은 일본의 파상공세와 더불어 계속됐다. 촘촘하게 둘러쌓인 일본 미드필더진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으며 K리그 올스타 수비진을 끊임없이 괴롭혔던 것. 전반 36분에는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위협적인 중거리슛을 날리며 이운재의 간담을 서늘케 했고 이후에도 코너킥 상황에서 공을 따내며 제공권까지 장악하는 강한 임펙트를 발휘했다.

전반전서 맹활약을 펼친 정대세는 후반전에 접어들더니 J리그 올스타의 페이스가 뚜렷히 약화되자 파워풀한 경기력을 그대로 이어가지 못했다. J리그 올스타가 K리그 올스타의 빠른 공수 전환에 무너지면서 전반전 만큼의 아기자기한 공격력을 선보일 수 없던 것이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기에 한정적이었기 때문.

그러나 J리그 올스타의 또 다른 공격수 프로데 욘센의 부진 속에서 정대세의 활약은 일본 선수 중에 누구보다 빛이 났다. 정대세 혼자서 최전방을 사수했다고 무방할 만큼 J리그 올스타 공격수 중에 유일하게 이름값을 떨쳤기 때문이다. 'K리그 정상급 수비수' 김치곤과 김형일을 제압한 공격력에 그의 영입을 노리는 K리그 팀들의 움직임도 바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한국 축구계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정대세는 실력에서도 가히 으뜸이었다. 그 인기는 오는 9월부터 시작될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남북대결 2경기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정대세의 독보적인 맹활약을 기대하는 축구팬들을 설레게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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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