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러시아 유로 2016 B조 경기가 세계 축구팬들의 주목을 끌게 됐다. B조에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가능성이 충분한 팀들이라는 점에서 과연 어떤 대결을 펼칠지 흥미롭다. 잉글랜드 러시아 경기는 주말에 펼쳐진다. 대중적으로 높은 주목을 받기 쉽기 때문에 B조 최대의 빅 매치라고 보는 것이 맞다. 더욱이 잉글랜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로 최종 엔트리 23인을 구성했다. 웨인 루니와 제이미 바디를 포함한 축구팬들에게 낯익은 선수들이 다수 포함됐다.

 

 

[사진 = 잉글랜드 러시아 경기는 6월 12일 오전 4시에 펼쳐진다. (C) 유로 2016 공식 홈페이지(uefa.com/uefaeuro)]

 

잉글랜드 러시아 맞대결은 유로 2016 B조 본선 1차전 경기로서 한국 시간으로 6월 12일 일요일 오전 4시 프랑스 마르세유에 있는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펼쳐진다. 이 경기에서 이기는 팀은 B조 나머지 일정이 수월할 가능성이 크다. 어쩌면 B조 1위까지 노려볼 수 있다. B조 1위가 16강 토너먼트에서 A/C/D조 3위 와일드카드 팀과 맞대결 펼치기 때문에 2위로 올라가는 것보다 16강을 유리하게 치를 수 있다. 잉글랜드 러시아 입장에서는 반드시 이번 경기를 이겨야 한다.

 

 

그동안 잉글랜드는 축구 종주국의 명성 및 선수들의 화려한 이름값과 달리 메이저대회에서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경향이 강했다. 특히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본선 탈락은 잉글랜드 축구에게는 안좋은 악몽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유로 2016에 임하는 잉글랜드 만큼은 비록 우승까지는 아니어도 최소한 어느 정도의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기대치가 있다. 유로 2016 조별 예선 전 경기를 이겼기 때문이다. C조 1위를 10경기 치르면서 모두 이겼던 것. 다른 강팀들도 이루지 못했던 성과였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유로 대회와 관련하여 러시아 축구에게 있고 잉글랜드 축구에 없는 대표적인 차이점은 러시아가 유로 대회 우승 경력이 있다는 점이다. 소련 시절이었던 1960년 초대 유로 대회에서 우승을 달성했다. 당시에는 대회 명칭이 유럽 네이션스컵으로 불렸으며 예선 진출팀이 16팀, 본선 진출 팀이 4팀이었다. 소련은 결승에서 유고슬라비아를 2-1로 꺾고 우승을 달성했다. 반면 잉글랜드는 유로 대회 우승 경력이 없다. 심지어 유로 2008에서는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유로 대회에서 분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사진 = 해리 케인 (C)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tottenhamhotspur.com)]

 

잉글랜드 러시아 경기의 최대 관건은 화력이다. 잉글랜드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득점 1위 해리 케인(25골) 득점 공동 2위 제이미 바디(24골)를 대표팀 명단에 포함시켰다. 주로 원톱을 활용하는 잉글랜드의 특성상 케인과 바디의 동시 선발 출전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하지만 경기가 승부처에 접어들었을 때 두 선수가 함께 투톱이 될 가능성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더욱이 후반전에는 리버풀의 2013/14시즌 프리미어리그 준우승의 주역이었던 다니엘 스터리지가 교체 투입될 수도 있다. 2선에 웨인 루니를 포함한 공격적 재능이 뛰어난 인물들이 다수 포진했다는 점에서 러시아에게는 잉글랜드를 부담스럽게 느끼기 쉽다.

 

 

러시아전에서는 케인의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바디보다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것과 더불어 2016년 A매치에서는 독일과 터키를 상대로 골을 터뜨렸다. 현재까지 A매치 12경기에서 5골한 것도 나쁘지 않은 기록. 잉글랜드 대표팀과 토트넘에서의 오름세가 유로 2016에서도 계속된다면 그의 가치는 더욱 뛰어오를 가능성이 크다. 반면 케인이 러시아 수비에 봉쇄당하면 후반전에 바디가 교체 투입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스터리지가 윙어로 전환하면서 자신의 빠른 발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 수도 있다. 스터리지 또한 원톱으로 뛸 수 있는 인물이다. 여기에 루니까지 포함하면 잉글랜드는 실전에서 공격수로 쓸 수 있는 인물이 많다.

 

러시아 또한 화력이 만만치 않다. 잉글랜드전 중앙 공격수 선발 출전이 예상되는 아르템 주바는 유로 2016 예선 8경기에서 8골 기록한 골잡이다. 이로 인하여 러시아의 간판 골잡이 알렉산더 케르자코프와의 주전 경쟁에서 이겼다. 196cm의 커다란 키를 앞세운 공중볼 장악능력과 포스트 플레이에 능한 것도 장점. 만약 러시아가 잉글랜드의 파상공세를 견뎌내면 상대 팀이 방심할 타이밍에 주바가 있는 전방으로 롱볼을 날리거나 알렉산드르 코코린, 올렉 샤토프 같은 윙어들의 돌파력을 활용한 역습으로 맞설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사진 = 아르템 주바 (C) 제니트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en.fc-zenit.ru)

 

 

[사진 = 잉글랜드 러시아 경기는 국내 시간 기준으로 6월 12일 오전 4시에 펼쳐진다. 사진은 글쓴이 아이폰 달력]

 

[잉글랜드 대표팀 명단]

 

잉글랜드 러시아 피파랭킹 각각 11위와 29위로서 18계단 차이가 난다. 최근 A매치 5경기 성적도 잉글랜드가 좋다. 잉글랜드는 라이벌 독일전 3-2 승리를 포함하여 4승 1패를 기록한 반면에 러시아는 1승 1무 3패로 부진했다. 최근 경기력에서는 잉글랜드가 러시아보다 좋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선수들의 이름값과 빅 리그에서 활동하는 경험을 놓고 보면 잉글랜드가 러시아에 밀린다고 보기에는 어렵다.

 

하지만 러시아가 완전한 내림세에 빠졌다고 볼 수는 없다. 유로 2016 G조 예선 막판 4경기를 모두 이기면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러시아는 G조에서 6승 2무 2패(승점 20)로 2위를 확정지었으며 3위 스웨덴(5승 3무 2패, 승점 18)과의 승점 차이를 2점으로 벌리면서 극적으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그때의 경험을 놓고 보면 유로 2016 본선을 잘 치를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2년 뒤 자국에서 펼쳐지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유로 2016에서 강팀에 강한 면모를 기르는 것이 러시아의 과제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한국 잉글랜드 U18 축구 대표팀 경기가 여론의 관심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잉글랜드전 출전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승우는 지난 3월 스페인 축구의 명문 FC 바르셀로나 B팀(2군) 경기에 출전하며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그동안 FIFA 징계에 의해 소속팀에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던 이승우 실전 감각이 올라온 모습이 어떨지 U18 한국 잉글랜드 친선전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과연 이승우 골 터뜨릴지 기대된다.

 

 

 

[사진 = 한국은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조별 본선에서 잉글랜드와 0-0으로 비겼다. 당시 이승우는 결장했다. (C) 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한국 잉글랜드 U18 축구 친선전은 6월 3일 금요일 오후 7시 이천 종합 운동장에서 펼쳐진다. 정정용 감독이 한국 U18 대표팀을 이끌며 이승우가 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잉글랜드 U18 경기는 지난해 칠레에서 펼쳐졌던 2015 FIFA U-17 월드컵 이후의 맞대결이라고 볼 수 있다. 당시 한국은 조별 본선 3차전 잉글랜드전에서 0-0으로 비기면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상대 팀 사령탑 닐 데스닙 감독이 이번 U18 한국 잉글랜드 맞대결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끈다.

 

 

이승우에게 이번 잉글랜드전은 자신의 뛰어난 축구 실력을 많은 사람들에게 확인시킬 계기가 될 것이다. 잉글랜드하면 세계 축구의 인기 리그로 손꼽히는 프리미어리그가 펼쳐지는 나라라는 점에서 이승우가 이번 경기에서 충분한 동기 부여를 가지며 경기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이승우가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 같은 일부 프리미어리그 클럽의 영입 관심을 받은 것은 이미 미디어를 통해서 많은 축구팬들에게 잘 알려졌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잉글랜드 U18 축구 경기는 이승우가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 쉽다. 과연 유럽 빅 리그에서 통할 수 있는 인물인지 그가 잉글랜드 U18 대표팀 선수들과 맞부딪치거나 공을 다투는 모습 등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승우 그동안 청소년 대표팀에서 의욕적인 경기력을 발휘했던 모습을 떠올리면 틀림없이 잉글랜드전에서 좋은 활약 펼치지 않을까 싶은 기대감이 든다.

 

 

 

[사진 = 이승우는 2015년 FIFA U-17 월드컵 한국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 그는 한국의 16강 진출을 공헌했다. (C) 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지난 5월 31일 이승우 중앙대 해트트릭 활약상을 떠올리면 그의 경기력이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시 중앙대전이 연습 경기였음을 감안해도 18세의 이승우가 대학생 팀을 상대로 3골 넣은 것은 대단한 일이다. 그의 개인 기량이 18세 이하의 한국 축구 공격수 중에서 가장 발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기세가 이번 한국 잉글랜드 U18 경기에서 재현될지 주목된다. 만약 이승우가 최전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다른 동료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으며 경기에 임할지 모를 일이다.

 

 

한국 잉글랜드 역대전적 각급 남자 대표팀 기준으로는 단 1승도 없었다. A매치에서는 지난 2002년 5월 21일 경기에서 박지성 동점골에 의해 1-1로 비겼다. U-21을 포함한 올림픽 대표팀 경기에서는 2전 2무를 기록했다. 그중에 2012년 런던 올림픽 8강에서는 잉글랜드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5-4로 이기면서 4강에 진출했으며 당시 3~4위전 일본전 승리에 의해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의 값진 결과를 올렸다. 이 밖에 U-17, U-16 경기에서는 한 번씩 무승부를 기록했으며 유니버시아드 대표팀 맞대결에서는 1전 1패를 나타냈다.

 

만약 한국이 이번 U-18 잉글랜드전에서 이기면 남자 대표팀이 처음으로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기게 된다. 한국의 홈에서 펼쳐지는 경기라는 점에서 이승우 포함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사진 = 수원 월드컵 경기장. 한국은 6월 3일 이천 종합 운동장에서 잉글랜드와 친선전을 펼친 뒤 6월 5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잉글랜드와 비공개로 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C) 나이스블루]

 

 

[사진 = 6월 3일은 한국 잉글랜드 U-18 맞대결이 펼쳐진다. 사진은 글쓴이 아이폰 달력이다. (C) 나이스블루]

 

한국 축구는 6월 1일부터 6월 7일까지 각급 대표팀이 7일 연속으로 경기를 치른다. 일정은 다음과 같다.

 

6월 1일 : (남자 국가 대표팀) 한국 1-6 스페인, 경기 장소 :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 아레나
6월 2일 : (남자 올림픽 대표팀) 한국 vs 나이지리아, 경기 장소 : 수원 월드컵 경기장
6월 3일 : (남자 U-18 대표팀) 한국 vs 잉글랜드, 경기 장소 : 이천 종합 운동장
6월 4일 : (남자 올림픽 대표팀) 한국 vs 온두라스, 경기 장소 : 고양 종합 운동장
6월 4일 : (여자 국가 대표팀) 한국 vs 미얀마, 경기 장소 : 미얀마 양곤 YTC 스타디움
6월 5일 : (남자 U-18 대표팀) 한국 vs 잉글랜드(비공개), 경기 장소 : 수원 월드컵 경기장
6월 5일 : (남자 국가 대표팀) 한국 vs 체코, 경기 장소 : 체코 프라하 에덴 아레나
6월 6일 : (남자 올림픽 대표팀) 한국 vs 덴마크, 경기 장소 : 부천 종합 운동장
6월 7일 : (여자 국가 대표팀) 한국 vs 미얀마, 경기 장소 : 미얀마 양곤 YTC 스타디움

 

 

Posted by 나이스블루

잉글랜드 이탈리아 맞대결은 2014 브라질 월드컵 D조 1차전 경기이자 죽음의 조의 흥미를 더할 매치업이다. 브라질 월드컵 D조에서는 잉글랜드, 이탈리아, 우루과이, 코스타리카가 같은 조에 편성되면서 죽음의 조를 형성했다. 코스타리카를 제외한 나머지 세 팀은 월드컵 최소 8강 전력으로 꼽히는 팀들이다. 비록 잉글랜드와 이탈리아가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부진했으나 전통의 유럽 강호라는 자존심이 강하다.

 

가장 눈길을 모을 인물은 잉글랜드의 2선 미드필더이자 공격수 웨인 루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잉글랜드 에이스로 꼽혔던 루니는 당시 19세 나이였던 유로 2004에서 4골 넣으며 유럽 축구 최정상급 영건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월드컵 통산 성적은 8경기 0골에 불과하다. 자신의 월드컵 첫 골을 이탈리아전에서 터뜨릴지 주목된다.

 

[사진=웨인 루니 (C)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manutd.com)]

 

사실, 루니에게 이탈리아전은 득점보다는 공수 양면에 걸친 팀 플레이가 더 중요하다. 이탈리아전에서는 다니엘 스터리지가 원톱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며 루니는 스터리지의 골 생산을 돕는 2선 미드필더 기용이 유력하다. 로이 호지슨 감독은 점유율보다는 역습과 롱볼 같은 다이렉트한 공격 패턴을 선호하는 지도자이며 이탈리아를 상대로 수비적인 경기를 펼칠지 모른다. 이러한 배경을 놓고 보면 루니를 비롯한 2선 미드필더들은 수비적인 움직임과 몸싸움이 많이 요구될 것이다.

 

루니는 스터리지에 비해서 골에 집착하는 인물이 아니다. 동료 미드필더와 끊임없이 패스를 주고 받거나 압박에 직접 가담하며 상대 팀 선수들을 괴롭히는 성향이다. 특유의 부지런한 움직임과 강력한 파워, 희생적인 헌신을 바탕으로 공격과 수비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며 팀 플레이를 돕는다. 루니의 이러한 장점은 잉글랜드가 이탈리아를 확실히 제압하는데 있어서 반드시 요구되는 사항이다. 잉글랜드의 골 생산은 스터리지에게 적잖은 비중이 모아질 것으로 보여지며 루니는 2선에서 팔방미인 노릇을 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루니에게 이탈리아전에서 기대되는 것은 골이다. 그는 경기 흐름을 한 번에 바꾸는 '한 방'이 있다. 브라질 네이마르가 크로아티아전에서 땅볼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듯 루니도 철저한 개인 능력으로 경기 분위기를 뒤바꾸는 기질이 넘쳐 흐른다. 잉글랜드의 공격진을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빅 매치 경험이 부족하거나 기량이 덜 숙성됐다. 그동안 수많은 빅 매치에서 상대 팀과 싸우면서 기량까지 완성된 루니가 결정적인 상황에서 골을 터뜨려야 잉글랜드가 이탈리아전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쉽다.

 

루니는 골에 대한 동기부여가 강할 것이다. 2006 독일 월드컵과 2010 남아공 월드컵을 포함한 8경기에서 단 1골도 넣지 못하는 월드컵 징크스를 안고 있다.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음에도 선수로서의 전체적인 커리어에서 아쉬움이 남았던 결정적 이유가 바로 월드컵 통산 0골이었다. A매치 92경기에서 39골 넣었음에도 월드컵 득점이 없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는다.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세계 대회에서 골을 통해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선수로서의 이미지를 놓고 보면 미드필더보다는 공격수에 더 가까웠다. 2선 미드필더로서의 본격적인 포지션 변경을 했던 시기도 2012/13시즌이었다. 유로 2012 8강 이탈리아전에서는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되었으나 상대 수비에 고립되었던 아쉬움을 남겼다. 잉글랜드는 그때의 시행 착오를 만회하기 위해 루니가 잘할 수 있는 역할을 부여해야 한다. 이제는 유로 2012에 비해 2선에서 많이 활동하게 됐다. 2년 전에 비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달라진 경기력을 발휘할지 경기를 지켜보도록 하자.

 

한편으로는 루니의 원톱 전환 또는 루니-스터리지 투톱 배치 가능성도 있다. 골 욕심이 강한 스터리지는 이탈리아의 존 디펜스에 의해 고립되기 쉬운 불안 요소가 있다. 그래서 루니가 안드레아 바르잘리, 레오나르도 보누치와 공간을 다투면서 후방 미드필더들이 침투할 빈 공간을 마련할 수도 있다. 과연 루니가 이탈리아전에서 어떤 경기력을 발휘할지, 월드컵 첫 골을 넣으며 징크스 탈출에 성공할지, 잉글랜드의 이탈리아전 승리를 주도할지 기대된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에 눈길을 끄는 골잡이가 나타났다. 올해 31세의 사우스햄프턴 공격수 리키 램버트가 그 주인공이다. 램버트는 지난달 15일 스코틀랜드전에서 자신의 A매치 데뷔전을 치렀는데 후반 25분에 결승골을 터뜨리며 잉글랜드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7일 몰도바전에서는 1골 2도움 기록하며 잉글랜드의 4-0 승리를 주도했다. A매치 2경기에서 2골 2도움 올렸으며 웨인 루니가 부상으로 빠진 잉글랜드 축구의 희망으로 자리매김했다. 국제 경기 경험이 약한 단점을 딛고 골잡이로서 골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사진=리키 램버트 (C) 사우스햄프턴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saintsfc.co.uk)]

 

더욱 놀라운 것은 램버트가 1998년 블랙풀 입단 이후 선수 생활 대부분을 하부리그에서 보냈다는 점이다. 1~2부리그 경험은 이번이 세 시즌째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하기 전까지 철저한 무명 선수였다. 블랙풀에서는 별 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면서 방출되었고 한때 공장에서 일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이후 매클스필드 타운과 스톡포트 컨트리, 로치데일에서 뛰게 됐다. 2005/06시즌 리그2(4부리그)에서는 46경기에서 22골 기록하며 득점력이 향상됐다. 그 이후 브리스톨 로버스로 이동하면서 팀의 리그1(3부리그) 승격을 공헌했고 2008/09시즌 45경기에서는 29골 13도움 기록하며 3부리그 무대를 평정했다.

 

램버트 인생의 전환점이 된 것은 2009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사우스햄프턴으로 이적한 것이다. 당시 사우스햄프턴은 리그1에서 속했지만, 램버트는 두 시즌 연속 20골 넘는 득점력을 과시하며 팀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다. 마침내 사우스햄프턴의 챔피언십(2부리그) 승격을 이끌었고, 2011/12시즌 챔피언십 39경기에서는 25골 12도움 올리며 팀의 프리미어리그(1부리그) 우승의 일등 공신이 됐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38경기에서는 15골 5도움 기록하며 팀의 잔류를 공헌했으며 리그 전체 득점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램버트의 인생 역전은 많은 사람의 흥미를 끌게 한다. 4부-3부-2부리그를 거쳐 1부리그에서 두각을 떨치며 잉글랜드 대표팀에 발탁됐다. A매치 2경기 모두 골을 터뜨리며 잉글랜드 축구에서 주목받는 스타로 떠오르게 됐다. 소속팀에서의 거듭된 오름세를 놓고 볼 때 지금의 대표팀 활약은 결코 반짝이 아닐 수도 있다. 개인 기량에서 루니에게 밀릴지 몰라도 득점력 만큼은 확실히 검증되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앞날의 대표팀 활약이 어떨지는 알 수 없으나 하부리그를 전전했던 과거에 비하면 대기만성형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램버트에게 11일 우크라이나 원정은 잉글랜드 대표팀 입지를 키우기 위한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 잉글랜드는 브라질 월드컵 유럽 예선 H조 1위(4승 3무, 승점 15)에 있으나 3위 우크라이나(4승 2무 1패, 승점 14)와의 승점 차이가 1점에 불과하다. 이번 우크라이나 원정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해야 2위 몬테네그로(4승 3무 1패, 승점 15)와 우크라이나의 추격을 조금이나마 따돌릴 수 있다. 만약 비기거나 패하면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 전망이 불투명하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루니와 다니엘 스터리지가 부상 당했으며 대니 웰백은 경고 누적으로 우크라이나전에 나설 수 없다. 이번 경기에서 세 명의 공격 옵션을 활용할 수 없다. 따라서 램버트에게 거는 기대가 클 것이다. 램버트가 A매치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잉글랜드에게 귀한 승점 3점을 안겨줄지 주목된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이 한국 시각으로 18일 새벽 A매치 폴란드 원정에서 1-1로 비겼다. 당초 폴란드전은 17일 펼쳐질 계획이었으나 우천 관계로 연기되면서 하루 늦게 진행됐다.

무엇보다 선수들을 잉글랜드 대표팀에 차출시켰던 몇몇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이번 주말 재개되는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를 앞둔 상황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에 포함됐던 선수의 복귀가 늦어졌기 때문. 폴란드전에 뛰지 않았던 선수는 체력적인 어려움이 덜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는 구단 입장에서 고민이다.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의 변수로 떠올랐다.

당시 폴란드전에 뛰었던 선수들은 다음과 같다.(일부 팀명은 약어로 표기)

맨유 : 마이클 캐릭, 톰 클레버리, 웨인 루니, 대니 웰백(후반 23분 투입)
맨시티 : 조 하트, 줄리온 레스콧, 제임스 밀너
리버풀 : 글렌 존슨, 스티븐 제라드
첼시 : 애슐리 콜
에버턴 : 필 자기엘카
토트넘 : 저메인 디포
아스널 : 알렉스 옥슬레이드-챔벌레인(후반 28분 투입)

잉글랜드의 A매치 하루 연기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행보가 걱정되는 팀은 맨유다. 주전급 선수 4명이 폴란드 원정에 뛰었다. 이들은 지난 13일 A매치 산마리노전에 동반 선발 출전했다. 오는 20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질 스토크 시티전 풀타임 출전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앞으로의 빠듯한 일정을 고려하면 스토크 시티전에서 무리하게 뛰는 일은 없어야 한다. 하지만 교체 카드는 3장으로 제한되어 있다. 누군가는 결장 또는 후반전 교체 투입이 불가피하다.

맨유는 스토크 시티전에서 루니-웰백을 대체하거나 출전 시간을 줄여줄 공격수가 마땅치 않다. 로빈 판 페르시,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카가와 신지는 각각 네덜란드-멕시코-일본 대표팀 일원으로 A매치 일정을 소화했다. 그나마 판 페르시는 13일 안도라전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17일 루마니아전에 풀타임 출전하여 1골 넣었다. 문제는 나머지 공격수들의 컨디션이다. 에르난데스는 시차 적응이 필요하며 카가와는 프랑스-브라질 같은 강팀과의 경기에서 총 180분 뛰면서 많은 에너지를 소모했다.

만약 캐릭-클레버리의 컨디션이 좋지 않을 경우에는 미드필더 변화가 예상된다. 플래처-안데르손-애슐리 영-스콜스-긱스 같은 가용 자원이 많지만 수비에 힘을 실어줄 선수는 플래처 한 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플래처는 스코틀랜드 대표팀 일원으로 10월 A매치 2경기에 풀타임 출전했다. 4-4-2 다이아몬드 전술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기에는 체력적인 부담이 따른다. 맨유는 스토크 시티전에서 본래의 포메이션이었던 플랫 4-4-2 또는 4-2-3-1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맨유의 한 가지 위안은 스토크 시티의 올 시즌 리그 원정 성적이 3무1패라는 점이다.

리버풀은 제라드-존슨이 예정보다 늦게 팀에 복귀하면서 20일 레딩전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이름값을 놓고 보면 리버풀의 손쉬운 승리를 예상하기 쉽지만 현재 성적은 14위(1승3무3패)다. 18위 레딩(3무3패)과의 승점 차이는 단 3점. 만약 레딩과의 홈 경기에서 이기지 못하면 빅4 재진입이 점점 멀어질 것이다. 올 시즌 리그 홈 경기에서는 2무2패에 그친 상황. 레딩전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하지만 제라드-존슨은 폴란드 원정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레딩전에 임해야 한다.

첼시와 아스널도 고민이다. 첼시는 20일 '런던 라이벌' 토트넘전을 앞두고 있다. 콜이 토트넘 오른쪽 윙어 애런 레넌의 발을 묶을지 의문이다. 레넌은 폴란드전에 결장하면서 콜보다 체력 소모가 적었다. 만약 콜이 레넌에게 농락당하면 첼시 수비가 위태로워진다. 아스널은 옥슬레이드-챔벌레인보다 테오 월컷의 부상 공백을 더 걱정해야 한다. 월컷은 산마리노전에서 경기 시작 9분 만에 가슴 부상으로 교체됐다. 21일 노리치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옥슬레이드-챔벌레인이 폴란드 원정에서 17분 뛴 것이 아스널에게 다행일지 모른다.

맨시티는 맨유-리버풀-첼시-아스널에 비해 부담이 덜하다. 하트는 골키퍼로서 필드 플레이어들에 비해 체력 부담이 덜하며, 레스콧은 콜로 투레, 밀너는 다른 미드필더 자원으로 대체할 수 있다. 에버턴은 자기엘카의 컨디션이 좋지 않을 경우 실뱅 디스탱, 욘 헤이팅아가 센터백 조합을 형성할 것이다. 토트넘은 저메인 디포와 원톱 경쟁중인 엠마뉘엘 아데바요르가 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