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에 밀리토는 FIFA 발롱도르를 받을 것이다. 그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대단했고 결승전이 결정적이었다. 그는 명예를 얻을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를 맞이했다"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은 지난 5일 해외 축구 사이트 <트라이벌 풋볼>을 통해 디에고 밀리토(31, 인터 밀란. 이하 인테르)가 2010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밀리토는 지난 시즌 인테르의 유로피언 트레블을 이끈 아르헨티나 출신 공격수로서 세계 최고의 선수를 선정하는 FIFA 발롱도르를 수상할 후보 중에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기존의 FIFA 올해의 선수상과 발롱도르가 'FIFA 발롱도르'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통합되기 때문에, 밀리토가 FIFA 발롱도르를 수상할지 주목됩니다.

하지만 밀리토는 퍼거슨 감독의 생각과 달리 FIFA 발롱도르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지 않고 있습니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거나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두각을 떨친 포를란-뮐러-비야-스네이더르-메시에 비해 네임벨류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단순한 네임벨류를 놓고 보면 밀리토 보다는 남아공 월드컵 최우수 선수(MVP)에 선정된 디에고 포를란, 스페인의 월드컵 우승을 이끈 다비드 비야, 유럽 무대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친 리오넬 메시가 유리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밀리토는 지난달 26일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습니다. 여론에 과소평가 된 '세계 최고의 공격수' 임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밀리토가 부족했던 것은 사람들의 관심이었을 뿐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군 이슈 중에 하나는 즐라탄-에토 맞트레이드 였습니다. 인테르의 에이스이자 골잡이였던 즐라탄이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로 떠나고 에토가 네라주리(인테르 애칭)의 일원이 되었죠. 1965년 이후 유럽 제패 경험이 없었던 인테르 입장에서는 2005/06, 2006/07시즌 바르사의 유럽 제패를 이끈 경험이 있는 에토의 존재감이 소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즐라탄이 유독 챔피언스리그에 약한 징크스가 있었다는 점에서 에토에 대한 기대치가 컸고 여론 또한 마찬가지 였습니다.

반면 에토와 같은 시기에 인테르로 이적한 밀리토는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끌지 못했습니다. 2008/09시즌 세리에A 31경기 24골로 득점 2위에 올랐고(즐라탄이 1위) 그 이전 시즌에도 꾸준히 많은 골을 터뜨렸지만 에토의 이름값에 가려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에토가 바르사의 특급 공격수로 군림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쌓았다면, 밀리토는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경험이 없었던 당시 30세 선수였습니다. 더욱이 인테르는 밀리토의 생애 첫번째 빅 클럽 이었습니다. 그동안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오가며 중소 클럽 또는 세리에B(2부리그)에서 활약했기 때문에 지구촌 축구팬들에게 익숙함을 더했던 공격수로 거듭나지 못했습니다. 밀리토가 과소평가 되었던 결정적 이유입니다.

하지만 인테르의 2009/10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비롯 유로피언 트레블을 이끈 공격수는 에토가 아닌 밀리토 였습니다.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비롯해서 바이에른 뮌헨과의 결승전에 이르기까지 토너먼트 7경기에서 5골을 터뜨렸고, 특히 결승전에서는 2골을 넣으며 인테르의 2-0 완승 및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즐라탄이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무대에서 골 부진에 시달렸던 아쉬움을 밀리토가 완전히 지웠죠. 그것도 4-2-3-1의 원톱 공격수로서 에토를 왼쪽 윙어로 밀어내고 골잡이의 진가를 발휘했기 때문에 의미가 있었습니다. 에토가 골 결정력 부족으로 인테르 현지 팬들의 질타를 받은 끝에 미드필더로 좌천되었다면, 밀리토는 거의 매 경기 마다 골을 터뜨리는 꾸준함을 앞세워 인테르 유럽 제패를 결정 지었습니다.

분명한 것은, 밀리토의 기량은 결코 비야-즐라탄-포를란-드록바-토레스 같은 세계 정상급 중앙 공격수들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2009/10시즌 인테르의 유로피언 트레블의 주역임을 상기하면 UE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것은 당연한 결과였고, FIFA 발롱도르 수상자에 이름을 올릴 자격이 있습니다. 특히 골 결정력은 어느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습니다. 상대 골망을 흔드는 테크닉을 주무기로 여러 형태의 슈팅을 골로 해결지을 수 있는 기질이 뛰어납니다. 슈팅을 난사하기 보다는 한 번의 슈팅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볼을 발에 정확히 맞추는 기질이 다분합니다.

밀리토는 단순히 골만 잘 넣는 선수가 아닙니다. 골을 터뜨릴 수 있는 기반을 스스로 마련하며 골잡이의 기질을 발휘하는 공격수이기 때문입니다. 최전방에서 스스로 공격을 해결하는 능력 만큼은 월드 클래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부진 체격(183cm, 78kg)을 지닌 선수로서 거구의 수비수들과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며 오히려 압도합니다. 박스안에서의 민첩안 움직임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진을 교모하게 뚫거나 농락하는 본능적인 활약으로 어김없이 골을 넣습니다. 후방 패스를 받아내는 능동적인 움직임, 발군의 위치선정, 문전으로 달려들어 상대를 제압하는 베짱에 개인기까지 더해지면서 골을 해결짓죠. 특히 지난 시즌에는 스네이더르와의 철벽 호흡으로 많은 골을 합작하며 인테르에게 영광을 안겼습니다.

그런 밀리토는 상대 수비를 따돌리는 개인기를 주무기로 삼기 때문에 상대 수비 입장에서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최전방에서 볼을 잡으면 안정된 퍼스트 터치를 통해 볼을 지켜내면서, 상대 수비와 맞닥드리면 그 즉시 페인트 동작으로 견제에서 벗어나 어김없이 골을 노립니다. 발이 빠른 공격수는 아니지만(결코 느리지 않은) 상대 수비의 견제를 이겨내기 위해 민첩하게 움직이는 성향이 뒷받침되었기에 개인기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밀리토가 최전방을 지키는 공격수는 아닙니다. 최전방을 기반으로 측면과 2선까지 활발히 오가며 상대 수비를 끌어 당기거나 후방의 패스를 받아 연계 플레이 및 골을 노리는 부지런한 움직임을 자랑하는 선수이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이러한 능력이 20대 초반부터 빅 클럽에서 폭발했다면 지금쯤 세계적으로 엄청난 명성을 얻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밀리토는 25세였던 2004년 1월 이탈리아 세리에B에 속했던 제노아 입단을 통해서 유럽 무대에 첫번째 도전장을 내밀었고 5년 6개월 뒤에야 빅 클럽에 입성했습니다. 그 이전까지 아르헨티나 라싱의 간판 골잡이로 활약하면서 대표팀에 발탁 될 정도로 인정을 받았기 때문에, 20대 초반에 평범한 활약을 펼쳤으나 그 이후 갑자기 성장했던 케이스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유독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두각을 떨치지 못했기 때문에 지난해 여름 이전까지 빅 클럽과의 인연이 부족했고 지금까지 과소평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입니다.

물론 밀리토의 남아공 월드컵 행보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2009/10시즌 인테르의 유로피언 트레블을 이끄는 맹활약을 펼쳤지만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이과인(레알 마드리드)과의 주전 경쟁에서 밀려 벤치를 지킨 끝에 무득점에 그쳤습니다. 아르헨티나가 치렀던 5경기 중에 2경기(나이지리아전, 그리스전)에 출전했고 그 중 그리스전만 선발 출전했을 뿐입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가 밀리토를 잘 활용했다면 이야기는 다를 수 있었습니다. 이과인은 한국전 해트트릭을 제외하면 박스 안에서 특별히 인상깊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8강 독일전 부진을 통해 큰 경기에 약한 징크스를 이겨내는데 실패했습니다. 밀리토의 대표팀 포스가 소속팀에 비해 강렬하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인테르의 우승을 이끈 경험 및 큰 경기에 강한 진가가 있기 때문에 결과론적인 아쉬움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밀리토의 올 시즌 5경기 무득점 부진은 지난 시즌 활약상이 반짝에 그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밀리토의 부진은 그를 최전방에 묶는 베니테즈 감독 전술의 문제일 뿐, 최전방에서 스스로 공격을 해결하는 능력이 출중한 그의 능력을 충분히 활용하면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고 2009/10시즌을 통해 입증 됐습니다. 2009/10시즌의 경이적인 활약을 놓고 보더라도 세계 최고의 공격수 반열에 있는 선수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그동안 명성이 부족했기 때문에 여론의 과소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었지만 그것이 실력적인 폄하로 이어지기에는 곤란합니다. 올해 31세인 밀리토의 최전성기는 현 소속팀 인테르에서 뛰는 지금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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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 전쟁'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상대가 드디어 가려졌다. 바이에른 뮌헨과 인터 밀란이 유럽의 유수한 강호들을 제치고 결승에 올라 유럽 제패에 도전하게 됐다. 특히 4강 1~2차전에서는 공수 양면에 걸친 탄탄한 조직력과 수준급의 기량을 선보이며 챔피언스리그에 우승할 수 있을만한 자격이 충분함을 입증했다. 그래서 효리사랑은 지난 주 4강 1차전에 이어 이번에는 4강 2차전을 위주로 종합 리뷰를 대화체로 정리했다. 아울러 FC 바르셀로나-인터 밀란-바이에른 뮌헨은 대화체 편의상 바르사-인테르-뮌헨으로 표기한다.

Q.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 챔피언스리그 4강과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제목인데...
A. 너도 그 말을 알고 있구나. 어느 프로야구 감독이 몇년 전에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라는 명언을 했었지. 그런데 그 감독이 결국에는 직접 내려가더라고. 명장에서 평범한 감독으로. 나머지 이야기는 야구팬들이 잘 알겠지만, 챔피언스리그 4강 1~2차전을 보면서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는 말이 떠오르더라고. 내가 그 감독이 사령탑을 맡았던 팀의 팬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Q. 내려갈 팀이 내려간다면 바르사도 그 중에 하나였겠네.
A. 그렇지. 바르사의 챔피언스리그 2연패 가능성이 높았던 것은 사실이고 유럽 최강의 전력임을 부인할 수 없지만, 4강 상대가 인테르라면 이야기는 다르지. 인테르는 바르사를 제압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거든. 역대 챔피언스리그 2연패 팀이 없었음을 상기하면, 바르사에게 인테르전은 힘들고 어려운 고비였어.

Q. 인테르가 바르사보다 더 약하지 않았어? 너의 생각이 좀 의외인데.
A. 내가 4강 시작하기 전에 '인테르가 바르사를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면 악플러들이 가만두지 않았을거야. 하지만 그 당시에는 '인테르가 바르사와 대등한 접전을 펼칠 것이다'라는 마음 속 생각을 했었는데 이길줄은 몰랐어. 특히 인테르 홈에서 열렸던 4강 1차전 3-1 승리가 그랬지. 바르사에게 경기 초반 골을 헌납하고 3골을 넣을 줄 누가 알았겠어. 그런데 그게 인테르의 결승 진출에 유리하게 작용했지. 원정 2차전에서 극단적인 수비를 펼쳤던 이유가 3-1 리드를 지키기 위함이니까. 피케에게 후반 37분 실점을 헌납했지만 결과적으로 리드를 지키고 결승에 진출했지.

Q. 인테르가 32강 본선에서는 바르사에게 패하지 않았어?
A. 맞아. 32강 본선에서 1무1패로 바르사에게 열세였지. 원정에서는 0-2로 패했어. 하지만 인테르의 행보는 32강 본선과 토너먼트가 서로 대조적이야. 32강에서는 본선 5차전까지 1승3무1패로 부진할 만큼 탈락 위기에 있었거든. 그런데 16강 부터 4강 1차전까지 토너먼트 5경기를 모두 이겼어. 이것은 주축 선수들이 선 수비-후 역습 전술에 몸이 베이면서 경기 상황에 따른 대처 능력과 커버 플레이에 따른 수비 조직력 향상으로 이어졌지. 그래서 압박이 점점 견고해지고 강해지면서 바르사를 제압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했어. 경기를 치를수록 폼이 올라온 것이지.

Q. 무엇보다 메시의 부진이 의외였어.
A. 메시가 아스날과의 8강 2차전에서 4골 넣은 것 까지는 좋았는데 인테르와의 4강 1~2차전은 부진했지. 1차전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메시 활용에 실패했고, 2차전은 메시의 공격 패턴이 인테르에게 읽혔던 것이 맞아. 메시가 1차전에서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았는데 오히려 바르사에게 악수로 작용했어. 캄비아소-모따를 더블 볼란치로 놓는 인테르의 중원 압박이 강했거든. 메시는 좁은 공간에서 돌파할 공간을 좀처럼 찾지 못했는데 2차전에서는 키부-사네티의 협력 수비에 걸려들었고. 허정무호가 참고할 필요가 있어.

Q. 그런데, 단순히 수비만 잘한다고 해서 결승 진출이 가능한걸까? 축구는 골을 넣어야 이기는 종목이잖아.
A. 그건 너의 생각이 모순이지. 수비 위주로 나간다고 해서 공격 의지가 없는건 아니잖아. 인테르가 4강 2차전에서 수비에 치중했지만 1차전을 3-1로 이겼잖아. 물론 1차전에서도 수비력이 탄탄했지만, 선 수비-후 역습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의 허를 찌르는 인테르의 공격력은 칭찬을 받아야해. 수비에 많은 비중을 둔 것은 1차전과 같은 전략이었지만 에토-스네이데르-판데프를 2선 미드필더를 통한 빠른 역습 전개를 통해 상대 좌우 풀백을 흔들어 3골의 발판을 마련했으니까. 2차전에서는 1차전 승리 원동력인 역습이 없었을 뿐이었어. 축구는 점유율보다는 골을 넣는 전략이 더 중요한 경기거든.

Q. 결국 무리뉴 감독의 역습이 과르디올라의 공격 본능을 제압했군.
A. 무리뉴 감독 이전에 인테르 위주의 관점에서 논하고 싶은게 있어. 나는 즐라탄-에토의 맞트레이드, 막스웰을 바르사로 보낸 것, 밀리토-모따-루시우의 영입, 레알 마드리드에서 방출 위기에 놓였던 스네이데르를 받아들인 인터 밀란의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 성과가 제대로 적중했다고 생각해.

에토가 바르사 시절 만큼의 화력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2선에서 공을 받아 전방으로 치고 나가는 집중력과 근성이 좋거든. 즐라탄이 있었던 인테르에서는 이러한 유형의 선수가 없었는데 에토가 측면에서 그 역할을 하는거야. 에토를 측면 미드필더로 내려 4-2-3-1을 구사한 무리뉴 감독의 판단은 적중했고 그것이 바르사 격파의 원동력이 됐어. 에토가 1차전에서 상대 좌우 풀백읠 뒷 공간을 파고들며 박스쪽으로 날카로운 볼 배급을 하며 득점의 발판을 열었거든. 2차전에서 막스웰-페드로 봉쇄하는거 보니까 수비 능력까지 출중하더라고. 내가 보는 에토는 먹튀가 아니야.

즐라탄의 공백은 밀리토의 공간 창출로 채웠지. 비록 밀리토가 즐라탄처럼 매력적인 타겟맨은 아니지만 상대 수비의 빈 틈을 노려 골을 넣거나 동료 선수의 골을 도와주는 체질은 강하거든. 반대로 바르사는 이러한 부분이 약했어. 에토가 빠지고 즐라탄이 들어오니까 공격 마무리가 끊기는거야. 특히 인테르와의 4강에서 그랬지. 에토가 동료 선수와의 끊임없는 연계 플레이를 통해 상대 수비 뒷 공간을 공략하며 다득점을 양산했는데, 즐라탄에게는 그런 스타일이 아니었거든. 결국 인테르전에서 즐라탄이 인테르 수비수들에게 봉쇄당하면서 탈락의 빌미를 열어줬지. 즐라탄-에토의 맞트레이드는 서로에게 득과 실이 뚜렷했지만, 인테르의 '근소한' 승리에 무게감이 실리지.

스네이데르는 무리뉴 감독의 스타일인 역습 공격의 정점 역할을 하는 선수야. 양발을 통한 다채로운 패스 연결과 넓은 움직임, 안정적인 공수 전개 유지가 뛰어난 선수거든. 인테르가 4강 1차전에서 승리했던 것도 스네이데르를 통한 역습이 있었기에 가능했지. 스네이데르의 역습 본능은 에토-밀리토-판데프와 함께 공존하면서 인테르의 공격 색깔이 완성됐지. 공격적인 성향의 막스웰을 바르사로 보내고 사네티를 왼쪽 풀백으로 쓴 것, 모따의 영입은 수비 밸런스 강화의 측면이 두드러졌지. 결국, 인테르의 여름 이적시장 행보는 무리뉴 감독의 선 수비-후 역습을 강화하는 의지로 요약되는데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두었어.

Q. 아까 인테르 이야기를 자세하게 이야기 하는 바람에 내가 더 이상 질문할게 없다. 그러면 뮌헨-리옹의 경기로 넘어가 볼까? 뮌헨이 2차전에서 올리치의 해트트릭으로 3-0 승리를 거두었어.
A. 올리치의 골 냄새는 70년대 뮌헨과 독일 대표팀의 간판 골잡이였던 뮐러를 보는 것 같았어. 후방 옵션들이 박스 부근에서 공격을 펼치면 골을 넣을 수 있는 공간으로 달려들어 골을 넣더라. 상대 수비를 유린하는 순간적인 움직임과 위치선정이 아주 좋아. 골 결정력도 좋지만, 골을 넣기 위해 준비하는 자세를 더 칭찬하고 싶어. 그것이 전형적인 골잡이들의 본 모습이니까. 한국 축구에도 그런 유형의 골잡이들이 많았으면 좋겠어.

Q. 경기가 싱겁게 끝나지 않았어?
A. 나도 같은 기분이야. 아까 내가 서두에서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라는 말을 했잖아. 바르사에 이어 리옹도 그런 꼴이야.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클래스가 아니었거든. 리옹의 현재 전력으로는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만으로도 대단한 업적을 세웠다고 생각해. 16강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의 천적이기 때문에 그 특징이 빛을 발했고 8강 보르도전은 프랑스리그 클럽끼리의 맞대결이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어.

Q. 그렇다고 리옹을 낮게 평가하는거 아냐? 프랑스리그 최강팀에게 감히 그런 평가를!
A. 리옹이 프랑스리그 최강인 것은 예전 이야기잖아. 지난 시즌에 보르도가 우승했고 올 시즌에 마르세유가 유력한데. 그리고 리옹의 올 시즌 리게앙 순위는 5위야. 다음 시즌에 챔피언스리그가 아닌 유로파 리그에서 보게 될 지도 몰라. 프랑스리그 7연패하던 그 리옹이 아니야.

Q. 그걸 내가 착각했네. 그런데 리옹에게 왜 그런 평가를 했어.
A. 그건 네가 경기 싱겁게 끝났다고 하니까 내가 받아친것 뿐이지. 리옹은 뮌헨에게 한 수 혹은 두 수 아래의 경기를 펼치더라고. 공격이 번번이 끊어지는 것을 비롯해 수비 조직력이 불안하더라고. 원톱인 리산드로가 번번이 고립되면서 벤제마의 존재감만 크게 만들어 놓았고, 고부-바스토스로 짜인 측면 옵션의 한 박자 늦은 기동력과 템포 전개, 마쿤-고나론스로 짜인 더블 볼란치가 슈바인슈타이거의 종적인 움직임을 계속 놓친 것, 로번 봉쇄 실패에 중앙 수비 불안까지 뮌헨을 이길 묘안이 없더라.

Q. 로번이 왼발잡이인데 뮌헨에서 경기하는거 보니까 오른쪽에서 잘하더라. 그 이유가 있어?
A. 로번이 에인트호벤과 첼시에 있을때는 전형적인 왼쪽 윙어로 통했지. 물론 첼시에서는 더프와의 스위칭이 잦았어.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이후에는 오른쪽 윙어로서 만발의 기량을 보여줬어. 오른쪽 측면에서 왼발로 공격을 전개하면 볼 배급 타이밍이 빨라지기 때문에 상대 수비가 봉쇄하기 쉽지 않아. 그래서 다양한 공격 패턴을 유도하는 것이고. 그동안 오른쪽에서는 왼발로 피니시를 해결하려다보니 결정력이 부족했는데 뮌헨에서는 개선이 됐지. 분데스리가에서는 오른발로 골 넣었던 적도 있으니까.

Q. 그렇다면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예상해볼까?
A. 창과 방패의 싸움이지. 뮌헨은 로번-올리치-슈바인슈타이거-알틴톱 같은 공격 성향의 선수들을 앞세워 공격적인 경기를 펼칠 것이고, 인테르는 선 수비-후 역습을 통해 수비에 중심을 두다가 반격을 노리겠지. 리베리의 결승전 출전 정지가 결정적 변수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 같아. 알틴톱의 파괴력은 리베리 못지 않거든. 지난 시즌 결승에서 맨유의 퍼거슨 감독이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전술싸움에서 패했던 것 처럼, 무리뉴-판 할 감독의 선택이 두 팀 우승의 희비를 가르겠지.

그리고 우승팀을 예상하자면 인테르가 될 것 같아. 첼시-바르사를 꺾은 자신감이라면 결승전은 문제 없어. 이것은 어디까지나 현 시점일 뿐, 결승전 이전에는 상황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할께.

 

Posted by 나이스블루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인터 밀란(이하 인테르)의 결승 진출 집념이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보다 더 강했습니다. 팀 승리보다 결승 진출을 목표로 했던 수비 위주의 전력이 빛났던 것이죠.

인테르는 29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캄프 누에서 열린 2009/1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바르사 원정에서 0-1로 패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1일 쥬세페 메이차에서 열렸던 1차전에서 3-1로 승리했기 때문에, 통합 스코어에서 3-2의 리드를 기록하여 결승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전반 28분 티아고 모따의 퇴장, 후반 37분 헤라르도 피케에게 골을 허용한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통합 스코어 리드를 지켜 원하는 목표를 달성 했습니다. 이로써, 인테르는 1963/64-1964/65시즌 유로피언컵 우승 이후 45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우승 도전에 나섰습니다.

인테르가 안티 풋볼? 수비가 강했을 뿐!

인테르와 바르사의 경기는 국내에서 '안티 풋볼vs뷰티풀 게임'의 대결로 주목을 받았던 경기였습니다. 인테르가 공격보다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치는 팀이라면 바르사는 높은 볼 점유율과 공격적인 경기력을 자랑하는 팀입니다. 특히 4강 2차전에는 바르사가 90분 동안 쉴세없이 공격을 펼쳤다면 인테르는 공격에 대한 의지가 보이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인테르의 축구를 안티 풋볼이라고 비판할 수 있는데, 축구가 결과로 말하는 종목이자 승리가 중요함을 상기하면 비판이 잘못되었습니다.

물론 인테르의 공격은 바르사보다 매력적이지 않은 것 처럼 보입니다. 바르사가 높은 볼 점유율을 앞세워 경기의 흐름을 장악하고 다득점을 연출하는 스타일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인테르의 공격력은 지난 4강 1차전에서 바르사보다 더 강하다는 것을 입증했습니다. 바르사 선수들을 앞쪽으로 끌어당긴 뒤, 에토-판데프로 짜인 좌우 윙어들이 상대 좌우 풀백 뒷 공간을 파고들고, 원톱 밀리토가 박스 안에서 끊임없이 공간 창출하며 역습의 돌파구를 마련했습니다. 그 결과는 3-1 승리 였습니다. 점유율보다는 승리할 수 있는 전략이 더 중요함을 의미합니다.

안티 풋볼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 단어는 요한 크루이프가 90년대 초반 바르사 감독을 맡던 시절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친 상대팀을 비판하기 위해 꺼낸 말입니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지난 시즌 4강 1차전에서 수비에 치중한 첼시를 안티 풋볼이라고 깎아 내렸죠. 하지만 안티 풋볼은 공격 지향적인 축구를 펼치는 지도자들의 독설에 불과했을 뿐,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친다고 해서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그것이 잘못되었다면 한국의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진출, 북한의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 과정도 비판 받아야 합니다. 여기까지는 인테르의 안티 풋볼 논란에 대한 반론입니다.

인테르의 결승 진출 원동력, 탄탄한 수비

인테르가 4강 2차전에서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쳤던 이유는 상대가 바르사이자 원정경기였기 때문입니다. 바르사와 함께 공격 위주의 경기를 펼쳤다면 슈투트가르트-아스날처럼 장렬하게 전사했을 것입니다. 공격보다는 수비에 강점을 나타내는 성향이기 때문에 그 특성을 주 전술로 삼았고 결국 결승에 진출하면서 무리뉴 감독의 판단이 옳았습니다. 홈에서 열렸던 4강 1차전에서 3-1로 승리했기 때문에, 원정 2차전에서 무리하게 공격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인테르는 수비가 강하기 때문에 그것을 기반으로 3-1의 리드를 지키는 것이 목표였을 뿐입니다. 승리 이전에 다음 토너먼트 진출이 중요했던 것이죠.

특히 인테르는 사네티-사무엘-루시우-마이콘으로 짜인 유럽 최강의 포백을 구축했습니다. 네 명은 끈끈한 호흡을 앞세운 커버 플레이와 탄탄한 대인마크가 서로 조화를 이루며 페드로-즐라탄-메시로 짜인 바르사의 3톱을 철저히 봉쇄했습니다. 인테르의 포백이 강했던 비결에는 미드필더들의 적극적인 수비 가담이 있었습니다. 인테르의 미드필더들은 공수 밸런스 조절 및 집중력, 경기 흐름 판단이 좋기 때문에 상대의 강력한 공격을 저지할 수 있는 역량이 출중합니다. 그 역량은 바로 템포 였습니다. 상대를 악착같이 견제하면 파울을 범할 수 있는 만큼, 적절한 공간을 허용하여 상대 공격 템포를 늦추는 것이 인테르 미드필더들의 과제였죠.

이 작전은 실패로 돌아갈 뻔했습니다. 모따가 전반 10분과 28분에 불필요한 파울로 경고를 받았고 그것이 누적되어 퇴장 당하면서 인테르가 10명으로 경기를 싸워야했기 때문입니다. 모따는 사비-케이타로 짜인 바르사 공격형 미드필더들의 공격 물 줄기를 봉쇄하는 홀딩 역할을 맡았는데 이른 시간에 퇴장 조차를 받으면서 무리뉴 감독의 전술 운용이 어려워 졌습니다. 그래서 인테르는 원톱인 밀리토에게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주문하여 4-5-0 포메이션을 구사했습니다. 모따의 빈 자리를 스네이데르-밀리토가 함께 채우고 박스 부근에서 압박 작전을 펼치며 실질적으로 9백을 구사했습니다.

인테르는 전반전에 점유율 23-77(%) 패스 47-214(개) 슈팅 0-7(개)를 기록할 만큼 -후반전 포함하면 점유율 25-75(%), 패스 86-371(개), 슈팅 1-15(개)- 다분히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쳤습니다. 바르사가 즐라탄-발데스를 제외한 9명이 20개 이상의 패스를 기록한 반면, 인테르는 세자르-스네이데르-마이콘을 제외한 8명이 10개 미만의 패스를 날렸습니다. 모든 선수들이 2~3겹의 수비 벽을 구축하여 상대에게 뒷 공간을 내주지 않기 위해, 상대 공격 템포를 늦추기 위해 협력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친 것입니다. 골보다 실점하지 않는 전략이 더 중요했던 만큼, 공격 옵션을 수비로 내렸기에 모따 퇴장에 별 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인테르, 메시-사비 봉쇄에 성공한 이유

인테르의 결승 진출 원동력은 단순히 수비만 한 것이 아니라 상대 공격 스타일을 명확하게 읽었기 때문입니다. 바르사는 페드로-메시로 짜인 좌우 윙 포워드들이 측면에서 문전 방향으로 대각선 침투하면서 골을 노리는 스타일을 즐깁니다. 또한 사비라는 공격의 구심점을 통해 경기 흐름을 주도합니다. 최근에는 메시에 의존하는 공격 패턴이 두드러졌습니다. 바르사에게는 강점 요소가 될 수 있지만 바르사를 상대하는 팀의 입장에서는 '바르사 격파'의 기회로 작용했습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격언이 있듯, 무리뉴 감독은 바르사의 특징을 명확하게 꿰뚫었던 전술가 였습니다.

그래서 인테르는 페드로-메시의 문전 침투를 봉쇄하기 위해 측면 압박을 강화했습니다. 좌우 윙어인 키부-에토의 활동 반경을 상대팀 측면이 아닌 인테르 진영 박스 옆쪽으로 맡긴 것입니다. 그래서 사네티-마이콘은 키부-에토와 함께 페드로-메시를 협력 견제하여 상대 움직임을 측면쪽으로 가두고 즐라탄의 고립을 유도했습니다. 중원에서는 캄비아소-스네이데르-밀리토가 사비-케이타를 봉쇄하는 전략을 펼쳤습니다. 두 선수의 패스 횟수 보다는 패스 템포를 떨어뜨려 바르사의 공격 의지를 약화시키는 것이 이들의 의도였죠.

결과는 인테르 작전의 성공 이었습니다. 전반 28분 모따 퇴장, 후반 37분 피케에게 골을 허용하는 위기 상황속에서도 철옹성 수비를 유지한 끝에 통합 스코어 3-2의 리드를 지키며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최근 바르사 공격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메시는 사네티-키부에게 막혀 고전을 면치 못했고 페드로-즐라탄도 상대의 협력 수비에 막혀 무기력한 공격을 일관했습니다. 여기에 가브리엘 밀리토(인테르 공격수 디에고 밀리토의 친동생)-알베스로 짜인 좌우 풀백의 오버래핑도 키부-에토의 수비력에 무용지물 이었습니다. 수비수인 키부를 왼쪽 윙어로 기용한 무리뉴 감독의 포지션 전환은 성공적 이었습니다.

바르사의 사비는 무려 112개의 패스를 날리며 104개를 정확하게 연결하는 92.9%의 순도 높은 패스 정확도를 기록하고도 바르사의 탈락 앞에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인테르가 의도했던 것은 사비의 패스 템포를 늦추는 전략이었기 때문입니다. 사비는 문전 침투 및 골보다는 패스 위주의 경기를 펼치는 성향이기 때문에, 철저히 패스에 치중하도록 유도하며 바르사의 '사비 의존도'를 강화시키는 것이 무리뉴 감독의 의도였죠.

그래서 인테르 선수들은 사비가 패스하려는 공간을 미리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졌습니다. 결국 사비는 근처에 있는 동료 선수와 공을 돌리며 패스 횟수만 높였을 뿐, 그 과정에서 바르사 공격 템포가 느려지면서 인테르의 압박이 힘을 얻었습니다. 인테르의 10명이 바르사의 11명보다 강했던 이유, 그리고 결승 진출의 키워드는 '수비'에 있었습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이탈리아 명문 인터 밀란으로 활동 무대를 옮긴 ´스페셜 원´ 조세 무리뉴(45) 감독이 자신의 목표는 이탈리아 축구를 바꾸는 것이라며 2008/09시즌 각오를 다졌다.

무리뉴 감독은 21일(이하 현지시간) 일본 축구 언론 <풋볼 위클리>를 통해 "나는 독자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고 전제한 뒤 "나의 목표는 이탈리아 축구를 바꾸는 것이다. 이탈리아 축구가 나의 무엇인가를 바꾸려고 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며 인터 밀란에서 대업을 이루겠다는 특유의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 속뜻은 인터 밀란의 오랜 숙원인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대한 의지와 맥이 깊다. 1965년 이후 53년 째 유럽 정상 등극에 실패했던 인터 밀란은 지난 5월 세리에A 3연패를 이끈 로베르토 만치니 전 감독을 챔피언스리그 우승 실패의 이유로 경질하고 무리뉴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영입했다. 그에겐 첫 시즌 부터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숙제가 걸린 셈.

물론 무리뉴 감독은 여지껏 실패를 모르고 살아왔다. FC 포르투 재임 시절 2002/03시즌 UEFA컵 우승과 2003/0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첼시 사령탑 시절 프리미어리그 2연패에 이르기까지 끝없는 성공 가도를 달렸던 것.

이러한 무리뉴 감독의 화려한 경력은 인터 밀란 현지 축구팬들의 기대심리를 자극했고 팀 훈련을 관전하는 팬들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그 광경을 본 무리뉴 감독은 "잉글랜드는 경기장에 축구팬들이 넘처나지만 연습때는 아무도 없다. 그런데 이탈리아는 완전히 축구 문화가 다르다. 아직 시즌이 시작하지 않았는데 몇천명의 사람들이 연습을 보러 온다"고 놀라움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인터 밀란의 프리시즌 훈련에 대해 "지금까지 잘 되고 있다. 스스로 즐기면서 훈련하다보니 선수들의 반응이 좋다"며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한 스타트를 잘 끊었다고 확신했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하려던 프랑크 램파드(첼시)의 이적 작업이 지지부진한 것에 대해 "램파드의 인터 밀란 이적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를 데려오기 위한 작업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으며 그는 첼시와 재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크다"고 아쉬워 했다.

무리뉴 감독은 인터 밀란 감독 부임 후 램파드를 비롯 디디에 드록바, 히카르도 카르발류, 데쿠(이상 첼시) 같은 자신의 애제자들을 대거 영입하려 했다. 그러나 이적 시장에서의 영입 작업이 그의 예상과는 달리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았으며 지금까지 영입한 선수는 AS로마에서 데려온 ´테크니션 윙어´ 알렉산드로 만시니 뿐이다.

2008/09시즌에 돌입할 무리뉴 감독은 오는 24일 사우디 아라비아 클럽 알 힐랄 전에서(친선 경기) 인터 밀란 사령탑 부임 후 첫 경기를 치른다. FC 포르투와 첼시를 거쳐 99연속 홈경기 무패를 이어왔던 그가 인터 밀란에서 불패 신화와 함께 팀의 유럽 정상을 이끌지 관심이 모아진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