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우즈벡 축구 경기에서 이정협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그의 존재감 그 자체만으로 이번 경기의 결과를 좌우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정협 얼마나 출전 시간을 확보할지 알 수 없으나 만약 선발로 뛰게 된다면 한국 우즈벡 경기에서 그의 활약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슈틸리케호에 발탁된 한국 공격수 중에서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가장 궁합이 맞는 공격수라는 점에서 이정협 한국 우즈벡 경기의 활약상이 중요하다.

 

 

[사진 = 이정협 (C) 대한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kfa.or.kr)]

 

한국 우즈벡 맞대결은 11월 15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 경기로서 한국의 홈에서 진행된다. 한국 우즈벡 전적 13전 9승 3무 1패로서 한국이 우세하나 A조 현재 순위는 우즈벡 2위(3승 1패, 승점 9) 한국 3위(2승 1무 1패, 승점 7)를 기록했다. 한국이 홈에서 우즈벡을 제압하면 조 2위에 진입하며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은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조 2위까지 가능하며 조 3위는 B조 3위와 맞대결 펼친 뒤 이긴 팀이 북중미 4위 팀과 월드컵 본선 진출을 다투게 된다.

 

 

무엇보다 한국 대표팀의 최근 행보가 좋지 않다. 지금까지 월드컵 최종예선 4경기에서 2승 1무 1패로 조 3위에 머물렀다. 4경기 중에서 이란 원정 패배는 한국이 아자디 스타디움에 고질적으로 약한 징크스가 있다는 점에서 어쩔 수 없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한국의 진짜 문제는 2승 1무 1패보다 더 실망스러운 경기력에 있다. 아무리 4경기 중에 2승을 챙겼으나 그 2경기 조차 매끄럽지 못한 수비력으로 2실점을 허용했다. 그것도 한국의 홈에서 말이다. 특히 이란 원정에서의 실망스러운 경기력은 일부 여론에서 슈틸리케 감독 경질을 주장하는 빌미로 이어졌다.

 

만약 한국 우즈벡 축구 맞대결에서 슈틸리케호가 승점 3점을 얻지 못하면 커다란 위기에 빠지게 된다. 이대로는 월드컵 본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어쩌면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가 위험하다. 이렇다 보니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 우즈벡 명단 구성하면서 과거에 한국 대표팀 주전으로 활동했던 이정협, 윤석영, 박주호를 발탁했다. 윤석영과 박주호는 팀의 약점인 왼쪽 풀백 불안을 해결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이정협 발탁은 공격 옵션 증가라고 봐야 한다.

 

 

[사진 = 이정협 (C) 울산현대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uhfc.tv)]

 

사실, 이정협 대표팀 발탁은 뜬금없다. 2016시즌 K리그 클래식 30경기에서 4골에 그쳤던 그가 대표팀에 발탁된 것은 의외다. 슈틸리케 감독이 그동안 소속팀에서 꾸준히 맹활약 펼쳤던 선수들을 대표팀에 차출시켰던 것을 미루어보면 이정협 발탁은 예상 밖의 일이다. 그가 한동안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던 것도 소속팀 울산에서의 부진이 컸다. 그런데 한국 우즈벡 경기를 포함한 11월 A매치 2경기 명단은 달랐다.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 대표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이정협을 대표팀에 불러들였다.

 

 

지난 11일 한국 캐나다 A매치 평가전에서는 이정협이 1골을 넣으며 한국의 2-0 승리에 힘을 실어줬다. 이정협은 캐나다전을 통해 자신이 슈틸리케호에서 경쟁력이 강한 공격수임을 입증했다. 비록 울산에서는 부진했으나 한국 대표팀에서는 전혀 다른 인물이 됐다. 다른 누구보다도 슈틸리케 감독의 전술 스타일에 최적화된 인물이 자신임을 입증시켰다. 최전방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2선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으려는 이정협의 전술적인 성향이 슈틸리케 감독 전술과 궁합이 잘 맞았던 것이다.

 

만약 이정협이 한국 우즈벡 경기에 선발 출전하면 팀의 승리를 이끌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올 시즌 소속팀에서 침체에 빠졌음에도 슈틸리케 감독에게 기회를 얻었다는 점에서 반드시 그것을 한국 우즈벡 맞대결 맹활약으로 되갚을 필요가 있다. 그래야 한국 대표팀에서 지속적으로 발탁될 수 있는 명분을 얻을 수 있다. 이와 더불어 한국이 우즈벡을 꺾으면 조 2위에 오른다. 이정협의 대표팀 위상이 커질 수 있다.

 

 

[사진 = 이정협 (C) 프로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kleague.com)]

 

 

[사진 = 한국 우즈벡 경기가 펼쳐질 서울 월드컵 경기장 모습 (C) 나이스블루]

 

 

[사진 = 한국 우즈벡 축구 경기는 11월 15일에 펼쳐진다. 사진은 글쓴이 스마트폰 달력이며 11월 15일을 가리킨다.]

 

[한국 대표팀 선수 명단]

 

한국 우즈벡 경기에서 주목해야 할 또 다른 인물은 손흥민이다. 그는 지난 1월 22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우즈벡전에서 2골 넣으며 한국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그때의 활약상을 떠올리면 이번 한국 우즈벡 경기에서 골을 터뜨릴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임에 틀림없다. 비록 지난 10월 한국 대표팀 소집 이후의 경기력이 저하된 아쉬움을 남겼으나 최근 소속팀 토트넘에서는 경기력이 점차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1일 캐나다전에 결장했던 그의 컨디션이 좋을 것으로 보이며 한국 우즈벡 맞대결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과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손흥민과 함께 한국의 좌우 측면 공격을 담당했던 이청용의 우즈벡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최근 발등 부상을 입으며 우즈벡전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지 의문이다. 만약 이청용 선발 출전이 불투명하면 이재성이 그 공백을 메울 것으로 보인다. 공격형 미드필더는 구자철과 김보경의 선발 출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슈틸리케 감독이 한국의 우즈벡전 승리를 이끌며 한국 대표팀 사령탑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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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메이카 A매치 경기는 평가전이다. 지난 8일에 펼쳐졌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4차전 쿠웨이트 원정과 달리 경기의 중요성이 약하다. 하지만 석현준 지동원 두 공격수에게 한국 자메이카 경기는 자신의 존재감을 뚜렷하게 보여줘야 하는 경기다. 이정협 국가대표팀 복귀 시 팀 내 입지가 불안한 인물이 바로 석현준 지동원이다. 되도록이면 자메이카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승리를 공헌할 필요가 있다.

 

 

[사진 = 포르투갈 1부리그 비토리아 FC에서 활약중인 석현준 (C) 비토리아 FC 공식 홈페이지 메인(vfc.pt)]

 

한국 자메이카 축구 경기는 10월 13일 화요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A매치가 진행되는 것은 오랜만인 것처럼 느껴진다. 하프타임에는 현재 성균관대 감독 대행을 맡는 설기현 은퇴식 진행될 예정이다. 설기현이 모처럼 축구팬들의 관심을 받으며 은퇴식을 치르게 된다. 그의 A매치 통산 기록은 82경기 출전 19골이며 국가대표팀 은퇴식 자격 기준(A매치 70경기 출전 이상)을 충족시켰다. 한국 자메이카 중계 KBS2에서 방영된다.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평가전 치르는 한국 자메이카 역대 전적 2전 1승 1무로 우리나라가 앞서있다. 두 경기 모두 한국에서 경기가 펼쳐졌다. 1998년 5월 16일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에서 이상윤 2골 넣으며 2-1로 이겼으며 사흘 뒤 평가전에서는 0-0으로 비겼다. 한국 자메이카 A매치 맞대결이 펼쳐지는 것은 17년 만이다.

 

한국 자메이카 피파랭킹 비교하면 서로 비슷하다. 한국 피파랭킹 53위라면 자메이카 피파랭킹 57위다. 두 팀 모두 50위 권 바깥에 이름을 올렸다. 따라서 한국 자메이카 역대 전적 및 피파랭킹만으로 두 나라의 축구 수준을 가늠하는 것은 신뢰성이 높지 않다. 다만, 이번 경기가 우리나라에서 펼쳐지는 특성상 슈틸리케호가 유리한 입장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 많은 선수들이 서울 월드컵 경기장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사진 = 지동원 (C) 아우크스부르크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fcaugsburg.de)]

 

많은 사람들은 한국 자메이카 경기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이 이기는 것을 바랄 것이다. 그럴려면 공격수로 뛰는 선수의 골이 필요하다. 한국 대표팀 공격수 명단에는 석현준 지동원 포함됐다. 흥미롭게도 1991년생 동갑내기 공격수이자 이른 나이에 유럽 리그에 진출했던 공통점이 있다. 여기에 두 선수는 고교 시절에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다. 석현준은 신갈고, 지동원은 광양제철고 출신이다. 두 선수 모두 한국 자메이카 경기를 통해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며 한국의 승리를 이끌고 싶어할 것이다.

 

 

하지만 석현준 지동원 팀 내 입지는 튼튼하지 않다. 석현준은 A매치 4경기에서 1골 넣었으나 라오스전 이후 레바논 원정, 쿠웨이트 원정에서 골을 넣지 않은 것이 아쉬움에 남는다. 슈틸리케호 합류 이후 A매치 3경기 동안의 경기 내용이 나쁘다고 볼 수 없으나 페널티 박스에서 부지런히 골 기회를 노리며 상대 수비를 위협하는 면모가 두드러지지 못했다. 오히려 이정협이 울리 슈틸리케 감독 전술에 최적화된 공격수라는 인상이 더욱 짙어졌다.

 

지동원은 쿠웨이트전에서 더욱 잘해야 한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로는 소속팀과 대표팀에 걸쳐 지속적으로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A매치에서 골을 넣었던 때는 2011년 9월 2일 레바논전(2골)이었다. 그 이후 4년 1개월 동안 A매치에서 득점이 없었다. 때에 따라 2선 미드필더로 내려가면서 경기를 뛰었으나 2011년 아시안컵에서 한국의 주전 공격수로 펄펄 날았을 때의 활약상을 지금까지 재현하지 못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한국 대표팀 10월 A매치 명단]

 

[사진 = 한국 대표팀 2015년 향후 A매치 일정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한국의 2015년 11월 A매치 2경기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5~6차전이다. 5차전 미얀마전이라면 6차전은 라오스전이다. 두 경기 모두 한국의 우세가 예상되나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을 굳히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한다. 11월 A매치 2경기에서는 대표팀 엔트리가 최정예로 꾸려질 것이다. 만약 이정협이 11월 A매치 명단에 포함되면 석현준 지동원 발탁 또는 선발 투입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이정협이 11월 즈음에 90분을 뛸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라면 석현준 지동원 대표팀 발탁 가능성은 충분하다. 하지만 그 이전에는 자메이카전에서 자신의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해야 할 것이다. 어쨌든 이번 경기는 두 선수의 분발을 기대해본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어떤 관점에서는 한국 아랍에미리트 결과 보다는 골 넣은 선수들이 믿겨지지 않을 수도 있다. 대표팀 발탁 논란이 제기되었던 염기훈과 이용재가 한국의 첫 번째와 두 번째 골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두 선수는 한국 아랍에미리트 평가전에서 골을 넣으며 자신을 대표팀에 발탁했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한국 아랍에미리트 경기는 선수의 네임벨류보다 실력에 초점을 맞추며 유능한 인재를 발탁했던 슈틸리케 감독의 안목이 옳았음을 입증했다. 3:0 완승은 슈틸리케 감독의 지도력에서 발휘된 '당연한 결과'였다.

 

 

[사진 = 한국 아랍에미리트 경기는 3:0으로 끝났다. '이번에도' 슈틸리케 감독이 옳았다. 사진은 호주 아시안컵 2015 당시의 슈틸리케 감독 모습 (C) 아시아축구연맹(AFC) 공식 홈페이지 메인(the-afc.com)]

 

한국 아랍에미리트 경기를 되짚어보면 대표팀의 승리 과정은 완벽하지 않았다. 손흥민과 이청용 같은 유럽파 공격 옵션들의 경기력이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손흥민은 2014/15시즌 막판에 시달렸던 경기력 저하를 여전히 벗어나지 못했던 것과 더불어 시즌 일정을 마치고 한동안 휴식을 취했던 여파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청용은 부상 이후의 실전 감각 부족이 한국 아랍에미리트 맞대결에서도 이어졌다.

 

손흥민과 이청용은 한국의 좌우 공격을 이끌어가는 존재다. 주축 선수 전력적 비중이 높았던 이전 대표팀 같았으면 한국이 아랍에미리트전에서 고전했을지 모를 일이다. 공교롭게도 손흥민과 이청용은 그때나 지금이나 한국의 주전 측면 미드필더로 뛰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 아랍에미리트 맞대결에서 손흥민과 이청용 부진이 크지 않게 느껴진 것은 이날 경기에서 잘했던 선수들이 여럿 있었다. 염기훈과 이용재, 이정협이 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3:0 승리를 이끌었다면 김진수, 정우영, 이재성 같은 또 다른 선수들의 공헌도를 무시할 수 없다.

 

그중에서 염기훈과 이용재 활약상이 좋았던 것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이날 골을 터뜨렸던 것과 더불어 경기 내용까지 좋았다. 두 선수가 공격 진영에서 활발히 움직이며 상대 수비 조직과 끊임없는 경합을 펼쳤던 것이 한국의 공간 창출에 도움을 줬다. 이는 한국이 경기 내내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던 흐름으로 이어지면서 UAE 선수들의 활동 반경이 처지는 효과로 이어졌다. 그뿐만이 아니다. 상대 팀 플레이메이커 오마르 압둘라흐만 활약상이 좀처럼 눈에 띄지 않았다. 덕분에 한국의 중원 장악이 손쉬웠으며 염기훈과 이용재의 기세가 살아나는 선순환으로 이어졌다.

 

 

[사진 = 염기훈 (C) 수원 블루윙즈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bluewings.kr)]

 

 

[사진 = 이용재 (C) V-바렌 나가사키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v-varen.com)]

 

염기훈과 이용재는 그동안 일부 축구팬들에게 대표팀 발탁 논란이 제기되었던 인물들이다. 염기훈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기점으로 사람들에게 대표팀에서 부진한 선수라는 인상을 남겼다. 이용재는 일본 2부리그(J2리그)에서 활약했던 것과 더불어 연령별 대표팀 활약상이 늘 2% 부족했다. 이 때문에 염기훈과 이용재를 대표팀에 불러들이지 말아야 한다는 일부 여론의 목소리가 빗발쳤으며 슈틸리케 감독을 향한 악플까지 눈에 띄었다.

 

 

그러나 한국 아랍에미리트 3:0 완승 결과를 통해서 염기훈과 이용재를 선발로 내세웠던 슈틸리케 감독은 옳았고 일부 축구팬들의 생각은 틀렸다. 염기훈이 멋진 왼발 프리킥 골을 꽂으며 슈틸리케 감독에게 강렬한 임펙트를 남겼다면 이용재는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를 흔드느라 분주하게 움직인 끝에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두 선수는 자신이 대표팀에 필요로 하는 존재임을 슈틸리케 감독을 포함한 많은 사람이 보는 앞에서 실력으로 보여줬다. 이날 두 선수의 활약상은 손흥민과 이청용을 압도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기성용 부상 공백을 잊게 했던 정우영의 정확한 패싱력과 매끄러운 경기 흐름 조절이 인상적이었다. 슈틸리케호가 이전 대표팀과 달리 실전에서 우수한 경기력 발휘할 자원이 충분하다는 것을 한국 아랍에미리트 맞대결을 통해 재확인됐다.

 

[사진 = 이정협 (C) 상주 상무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sangjufc.co.kr)]

 

한국 아랍에미리트 경기에서 드러난 슈틸리케호의 특이한 점은 한국과 일본의 2부리그에서 활약중인 2부리거 공격수 두 명(이정협, 이용재)이 A매치에서 골을 넣었다는 점이다. 1부리거가 아닌 2부리거가, 그것도 두 명의 2부리거가 한국 대표팀에서 원톱 경쟁을 펼친 것은 과거의 한국 대표팀에서는 상상이 힘든 현상이었다.(K리그 클래식과 K리그 챌린지가 나누어진지 3년째임을 감안해도 말이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이정협과 이용재가 같은 경기에서 골을 넣었다는 점이다.

 

이정협과 이용재의 맹활약은 2부리그에서 뛰는 선수까지 관찰하는 슈틸리케 감독의 선수 발굴 시야가 넓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그들의 잠재력을 대표팀 경기력에 끄집어내는 능력이 출중하다는 것을 지금까지의 대표팀 행보를 통해 확인시켰다. 한국의 아랍에미리트전 3:0 완승을 통해서 슈틸리케 감독이 우리나라 대표팀 지도자라는 것을 누구나 다행으로 여길 것이다. 지금 기세라면 한국의 2018년 월드컵 전망이 밝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이제는 이정협 모르는 한국인은 거의 없을 것이다. 자신이 아시안컵 단 1경기도 시청하지 않았음에도 미디어 및 인터넷 등을 통해서 이정협 이름 세 글자를 들어볼 수 밖에 없었을 것임에 틀림 없다. 비록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이 아시안컵 결승을 앞둔 때지만 이정협은 이번 대회가 낳은 최고의 스타중에 한 명임에 틀림 없다. UAE 테크니션 오마르 압둘라흐만이 아시아 축구팬들에게 멋진 기량을 선사했다면 한국에는 이정협이 있다.

 

이정협은 아시안컵 4강 이라크전까지 2골 기록했다. 대회 득점 랭킹 상위권에 있는 선수가 아니다. 그럼에도 한국의 많은 축구팬들이 그의 활약을 인정하는 것은 단순한 골 기록보다는 K리그 클래식에서 철저한 무명이었던 그의 '인생 반전' 스토리에 감명을 느꼈다. 그는 불과 1달 전까지 베일에 싸인 인물이었다.

 

[사진=호주전에서 결승골 넣은 뒤 아시안컵 홈페이지 메인에 등극했던 이정협 (C) 아시안컵 홈페이지(afcasiancup.com)]

 

당초 한국 축구 대표팀의 최대 약점은 원톱으로 꼽혔다. 그때까지 한국 원톱 BEST 3로 꼽혔던 박주영, 이동국, 김신욱이 부진 및 부상으로 아시안컵 참여가 불발되면서(이 글에서 말하는 BEST 3는 대표팀 발탁 및 경험, 활약도를 뜻한다. 하지만 이제는 한국 원톱 BEST 3 개념이 사라졌다. 이정협이라는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 이근호, 조영철 같은 2선 미드필더들이 아시안컵 한국 대표팀 명단에 공격수로 분류됐다. 두 선수를 제로톱으로 활용하겠다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의도가 드러났으며 실제로 제로톱을 가동했다. 한국의 유일한 전문 공격수는 상주 상무의 로테이션 멤버 혹은 후보 선수였던 이정협 뿐이다.

 

이정협 첫 번째 A매치였던 지난 4일 사우디와의 평가전 후반 28분 교체 출전을 놓고 보면 그의 아시안컵 역할은 한국이 승부처에 접어드는 상황에서 교체 투입하는 쪽이 될 것으로 보였다. 교체 출전 이전까지 이근호와 조영철이 제로톱을 번갈아 맡았던 것을 보면 당시 슈틸리케 감독의 아시안컵 전략은 플랜A가 제로톱, 플랜B가 이정협 원톱 교체 투입일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예상과는 반대로 이정협은 아시안컵에서 한국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중이다. A조 3차전 호주전, 4강 이라크전에서 모두 결승골을 넣으며 한국의 승리를 이끈 것을 비롯하여 최근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팀에서의 위상이 커졌다. A매치 6경기 출전에 불과했던 그가 이제는 한국 대표팀 전력에 꼭 필요한 선수로 부각됐다.

 

과장된 표현일지 몰라도 이정협 골 장면들을 보면 필리포 인자기 떠올리게 된다. 위치선정의 달인으로 유명했던 이탈리아 축구 스타 인자기처럼 골을 넣을 수 있는 위치를 잘 포착했다. 물론 인자기와 비견하기에는 무리수인 느낌이 없지 않다. 이정협은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보여줘야 할 것이 더 많다. 하지만 근래 한국 대표팀 선수로 뛰었던 공격수중에서 탁월한 위치선정에 의한 득점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던 인물은 흔치 않았다. 여기에 이정협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골 결정력에 눈을 뜬 것처럼 보인다. 국제 무대에서 잘할 수 있는 자신감이 A매치에서 귀중한 골을 넣는 효과로 이어졌고 더 나아가 한국 대표팀 주전 공격수가 됐다.

 

앞으로의 관건은 이정협을 앞으로 대표팀 주전을 지키느냐, 대표팀에서 계속 볼 수 있느냐 없느냐 여부일 것이다. 아시안컵 이후에는 이동국과 김신욱이 부상 회복 후 평소의 기량을 되찾을 경우 다시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다. 아니면 이정협이 그랬던 것처럼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눈여겨봤던 인지도 낮은 공격수 또는 대중들에게 잊혀진 그 누군가가 대표팀에 깜짝 발탁되거나 오랜만에 복귀할 가능성이 결코 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이정협은 아시안컵을 통해 자신의 잠재력이 풍부한 선수임을 경기력으로 보여줬으나 그 이후에는 다른 전문 공격수와의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그 싸움에서 밀리면 이정협 아시안컵 맹활약은 끝내 반짝이 된다.

 

이정협은 슈틸리케호 황태자다. 하지만 프로의 세계에서는 '한 번 주전은 영원한 주전'이라는 수식어가 통하지 않는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난 인물이라도 경쟁을 피할 수 없다. 이정협이 대표팀 입지를 확고하게 다지려면 아시안컵 맹활약에 너무 취해서는 안된다. 아시안컵 이후에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열심히 분발해야 한다. 그래야 자신의 가치를 크게 키울 수 있다. 훗날 이정협 연봉 대박났다는 소식이 여론의 긍정적인 화제를 끌기 바라며 오랫동안 한국 축구를 화려하게 빛내기를 기원한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불과 얼마 전까지는 이정협 이라는 이름의 축구 선수를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15년 첫 A매치였던 사우디 아라비아(이하 사우디)전에서 2-0으로 이겼다. 후반 23분 오사마 하우사위 자책골에 이어 후반 46분 이정협 추가골에 의해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번 사우디전은 2015 아시안컵을 앞둔 평가전으로서 한국 선수들이 실전에서 호흡을 가다듬는 목적이 있었다.

 

이정협 A매치 데뷔전 데뷔골 장면은 이랬다. 후반 46분 남태희가 페널티 박스 왼쪽 바깥에서 1명을 먼저 제치면서 돌파한 뒤 다시 3명을 제끼면서 반대편으로 크로스를 찔러줬다. 볼을 받았던 김창수가 중앙쪽으로 패스를 밀어준 것을 이정협이 오른발로 밀어 넣으면서 한국의 2-0 승리를 완성지었다.

 

 

[사진 = 이정협 (C) 상주 상무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sangjufc.co.kr)]

 

어떤 시각에서 바라보면 한국의 두 번째 골 장면은 이정협 골보다는 남태희 개인 기술을 더욱 높이 평가하기 쉽다. 남태희가 사우디 선수들을 직접 제치면서 드리블 돌파를 했던 장면은 한국 축구가 끝없는 침체에 빠진 것을 안타까워했던 축구팬들을 시원스럽게 했던 재치 넘치는 모습이었다. 남태희 스페셜 장면으로 꼽기 쉬울 정도. 그러나 이정협 골이 없었다면 남태희 개인기 감탄했던 축구팬들은 많지 않았을지 모른다. 축구는 패스와 개인기 등을 바탕으로 공격을 전개하며 골을 넣는 것이 주 목적인 스포츠다. 이정협 골은 남태희를 더욱 돋보이게 했던 장면이었다.

 

이정협도 남태희처럼 많은 칭찬을 받아야 할 선수다. 사우디전에서 유일하게 필드골을 넣었던 선수이자 전문 공격수 기근에 시달리는 한국 축구 대표팀의 단점을 해소할 비밀병기로 떠올랐기 때문. 박주영, 이동국, 김신욱이 부진 또는 부상으로 아시안컵 불참한 상황에서 제로톱이라는 플랜B 효과를 높여야 할 한국에게 이정협 사우디전 골은 반가울 수 밖에 없다.

 

 

이정협 골이 반가운 이유는 아시안컵에서 박주영, 이동국, 김신욱 공백을 메울 히든 카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번 아시안컵에 참가하는 한국 대표팀의 전문 공격수는 이정협 단 1명 뿐이다. 자신과 함께 공격수 명단에 포함된 이근호와 조영철 주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 및 윙어이며 종종 공격수로 뛸 수 있으나 한국이 제로톱을 가동할 때 가능한 일이다. 이정협 같은 전형적인 공격수가 아니며 조영철의 경우 이번 사우디전에서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다.

 

사실, 이정협 국가 대표팀 발탁 및 아시안컵 출전은 의외였다. 지난 2시즌 동안 K리그 클래식에서 많은 골을 넣었던 선수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원 소속팀 부산 아이파크에서 뛰었던 2013시즌 27경기 2골 2도움, 상주 상무에서 활약했던 2014시즌 25경기 4골 기록했다. 심지어 부산과 상주에서는 붙박이 주전도 아니었다. 교체 출전 횟수가 적지 않았다. 아시안컵에서 박주영-이동국-김신욱 같은 전문 공격수 공백을 메우기에는 지금까지 소속팀 활약이 미진했던 것을 부정하기 어렵다.

 

 

[사진=이정협 2013시즌, 2014시즌 소속팀 기록 (C) 프로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kleague.com)]

 

[사진=아시안컵 우승 트로피. 과연 이정협은 한국의 아시안컵 우승 이끌까? (C) 나이스블루]

 

과거의 한국 대표팀 같았으면 이정협 국가 대표팀 발탁이 매우 어려웠을지 모른다. 소위 말하는 엘리트 코스를 거쳤던 선수가 아니었으며 K리그 클래식 활약상은 한마디로 말해서 평범했다. 유럽축구가 국내축구보다 인기가 많은 지금의 현실에서는 이정협을 몰랐던 축구팬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슈틸리케 감독은 이정협 대표팀에 발탁하는 뜻밖의 선택을 했다. 더욱이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의 소속팀 활약상을 중요하게 여기는 지도자다. 이정협을 발탁했던 것은 그가 지금보다 최상의 경기력을 과시하며 한국 대표팀 전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는 뜻이다. 물론 이정협 아시안컵 출전은 박주영-이동국-김신욱이 없었기에 가능했던 행운이 작용했기에 가능했다. 그럼에도 이정협은 사우디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자신을 대표팀에 뽑았던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득점으로 보여줬다. 더 나아가 아시안컵에서 한국의 우승을 공헌할 기대주로 각광받게 됐다.

 

이정협 사우디전 골을 보며 과거의 박지성을 떠올렸던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다. 박지성이 2000년대 이후 한국 축구 최고의 선수로 거듭나는데 있어서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 눈에 띄었던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히딩크 감독이 없었다면 지금의 박지성은 없었다. 그런데 이정협은 과거의 박지성보다 더 무명이었다. 박지성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본선에 참가했던 경력이 있었다. 반면 이정협은 각급 대표팀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이력을 찾기 어렵다. 그랬던 선수가 A매치 데뷔전에서 데뷔골 넣었다.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이정협 아시안컵 맹활약 기대하게 됐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