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슈퍼맨이 돌아왔다 합류는 일요 예능 판도의 새로운 변화를 몰고 올 수도 있다. KBS2 일요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 프로그램은 추사랑 & 삼둥이 효과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2015년 상반기 MBC 일밤 복면가왕 클레오파트라 효과 누리면서 슈퍼맨이 돌아왔다에게는 경쟁 프로의 공세를 극복할 킬러 콘텐츠가 필요했다. 그 선택은 이동국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이었다. 현존하는 K리그 최고의 선수 이동국 출연은 축구를 좋아하는 글쓴이에게는 반가움이 크다. 하지만 우려되는 것도 있다.

 

 

[사진 = 이동국 (C) 나이스블루]

 

우선, 이동국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은 슈퍼맨이 돌아왔다 시청률 높일 가치가 충분하다. 이동국은 겹쌍둥이 아빠다. 겹쌍둥이 네 딸의 아빠이자 막내아들까지 둔 5남매의 아빠인 셈이다. 자녀를 1~2명 두는 가정이 많은 한국의 현실에서 겹쌍둥이 포함한 5명의 자녀를 키우는 사람이 드물다. 그런 점에서 5남매를 기르는 이동국 슈퍼맨이 돌아왔다 합류는 많은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결집시킬 영향력이 있다. 지금은 폐지된 MBC 일밤 아빠어디가 프로그램이 롱런하지 못한 육아 예능의 한계를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이동국 출연으로 극복시키려는 듯하다.

 

 

하지만 이동국은 연예인이 아니다. 한국과 아시아의 여러 도시를 오가며 수많은 경기를 치르는 프로축구 선수다. 현실적으로 집에서 많은 시간 보내기 어렵다. 시즌 중에 슈퍼맨이 돌아왔다 촬영을 지속적으로 하기에는 그의 스케줄이 빠듯하다. 전북의 2015시즌 K리그 클래식 1위 독주가 시즌 끝까지 계속된다는 전제에서는(지금의 K리그는 전북 1강 체제다.) 이동국은 2016년에도 한국과 아시아 이곳 저곳에서 경기를 펼쳐야 한다. 그가 내년에도 전북에 잔류한다면 말이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이동국과 같은 스포츠 선수가 고정 멤버로 출연중이다. 일본 격투기 선수 추성훈(일본명 : 아키야마 요시히로)이 추사랑과 함께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지속적으로 모습을 내밀었다. 하지만 추성훈은 이동국과 달리 1년에 수십 번 경기에 나서는 스포츠 선수가 아니다. 이동국은 1년 중에서 약 11개월을 동계훈련 및 K리그 시즌을 소화하는 인물이다. 추성훈과 같은 스포츠 선수라고 슈퍼맨이 돌아왔다 합류가 걸림돌이 없는 것은 아니다.

 

 

[사진 = 이동국은 2015시즌 K리그 클래식 득점 2위(19경기 8골, 경기당 득점 0.42골) 기록중이다. 여전히 K리그 클래식에서 많은 골을 기록중이다. (C) 프로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kleague.com)]

 

이동국 슈퍼맨이 돌아왔다 합류 시점이 K리그 시즌 중이라면 타이밍이 적절치 않다. 물론 운동 선수의 시즌 중 TV 프로그램 출연이 결코 나쁜 것은 아니다. 단발적으로 출연할 수는 있다. 하지만 운동 선수의 주 활동은 어디까지나 운동이 되어야 한다. TV 프로그램에 많이 출연하는 것은 자신의 스케줄 및 컨디션 관리에 도움되지 않는다. 1년에 이곳 저곳을 오가며 많은 경기에 나서는 프로축구 선수라면 더욱 그렇다.

 

 

이동국 나이는 36세다. 은퇴를 바라보는 나이에 자신의 자녀들과 함께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할 예정이다. 하지만 노장 선수는 젊은 선수들에 비해 몸의 회복력이 느리다. 자기 관리 및 컨디션 조절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이동국이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하면 집에서 자녀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 자녀와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낼 수 있어서 좋으나 한편으로는 집에서 활동을 꽤 하기 때문에 자칫 피로가 쌓일 수도 있다. 자칫 자신의 컨디션 관리에 안좋은 영향을 끼칠지 모를 일이다.

 

현실적으로 이동국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은 띄엄띄엄 촬영하거나 또는 특정 시기에 집중적으로 촬영할 수도 있다. 그가 슈퍼맨이 돌아왔다 고정 멤버와 달리 지속적으로 촬영에 임하기에는 스케줄이 마땅치 않다.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이동국 스케줄을 최대한 배려하며 촬영했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사진 = 이동국 (C) 프로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kleague.com)]

 

이동국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이 우려되는 또 다른 이유는 악플이다. 이동국은 9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오랫동안 한국에서 많은 인기를 누렸던 축구 스타다. 하지만 그를 싫어하는 사람이 알고보면 적지 않다. 지금도 포털 뉴스 댓글에서 이동국 악플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다. '이런 일이 절대 없기를 바라지만' 그 악플이 자칫 이동국 자녀에게 향한다면 이건 문제가 있다. 물론 만약의 상황일 뿐이지만 말이다.

 

개인적으로 그런 걱정을 하게 되는 이유는 2년 전 윤후 악플 논란 때문이다. MBC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에서 자신의 아빠 윤민수와 함께 출연했던 윤후를 향한 일부 누리꾼의 몰상식한 악플이 사회적으로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 그 결정타가 윤후 안티카페 등장이었다. 어린 아이마저 악플러들의 공격 대상이 되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다수의 누리꾼들은 악플을 싫어하나 오히려 악플은 근절되지 않았다. 지금도 어디선가 악플을 달며 유명인을 공격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동국 자녀에게는 악플이 향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동국을 겨냥한 악플도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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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하면 떠오르는 부정적인 수식어가 있다. 바로 국내용이다. 지금까지 지긋지긋했던 이동국 국내용 논란은 아직까지 종결되지 않았다. K리그에서는 잘하는데 유독 대표팀에서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것을 가리켜 그런 말이 나오게 됐다. 하지만 그는 지난 5일 A매치 베네수엘라전에서 2골 넣으며 한국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이 6개월 만에 A매치에서 승리하는 과정에서 역전골과 추가골을 터뜨리는 해결사 기질을 발휘했다.

 

여론에서는 이동국 베네수엘라전 2골을 좋아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동국 국내용 공식이 맞다고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없지 않을 것이다. 특히 이동국을 싫어했던 사람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하지만 이동국 국내용 논란은 펙트부터 잘못됐다. A매치 100경기에서 32골 기록한 선수가 지금까지 국내용 소리 들었던게 참 이상하다.

 

[사진=이동국 (C) 나이스블루]

 

베네수엘라전은 이동국이 센추리클럽에 가입한 경기였다. 1998년 5월 16일 자메이카전 이후 16년 4개월만에 A매치 100번째 경기에 뛰었던 것. 한국에서 9번째로 센추리클럽에 가입하면서 지금까지 수많은 A매치에 임했다. 100번의 대표팀 공식 경기에 임했다는 것은 그의 실력이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2010년대 초반과 중반에 이르기까지 한국 정상급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동안 K리그에서 잘해왔기 때문에 대표팀 발탁 기회가 많았던 것은 맞다. 그런데 국내용 소리를 들을만큼 대표팀에서 지독하게 부진했다면 센추리클럽에 가입하는 일은 없었을지 모른다.

 

이동국이 그동안 대표팀에서 항상 잘했던 것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이 부분은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누구나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동국의 이력을 되돌아보면 '정말 국내용 맞아?'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2000년 아시안컵 득점왕, 아시안컵 통산 10골, 2011년 AFC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및 최우수 선수(MVP), A매치 100경기 32골의 이력을 놓고 보면 국내용과 전혀 거리가 멀다. 이동국은 국내용이 아니었다.

 

 

이동국 역대 A매치 골 기록을 살펴보자.

 

2000년 : 코스타리카전 1골, 호주전 1골, 인도네시아전 3골, 이란전 1골, 사우디 아라비아전 1골, 중국전 1골
2001년 : 나이지리아전 1골
2004년 : 바레인전 1골, UAE전 1골, 쿠웨이트전 2골, 이란전 1골, 베트남전 1골, 몰디브전 1골, 독일전 1골
2005년 : 쿠웨이트전 2경기 2골, 우즈베키스탄전 1골,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 1골
2006년 : 멕시코전 1골
2010년 : 홍콩전 1골, 일본전 1골, 코트디부아르전 1골
2012년 : 우즈베키스탄전 2경기 3골, 쿠웨이트전 1골, 호주전 1골
2014년 : 베네수엘라전 2골. 지금까지 A매치 100경기 32골.

 

이동국이 골 넣은 경기들을 살펴보면 아시아 팀들과의 경기에서 많은 골을 넣었음을 알 수 있다. 아무리 이동국이 아시아팀에 강했다고 국내용 소리를 듣는 것이 맞다면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그는 국내에서만 잘했던 선수가 아니라는 것을 그의 역대 A매치 골 기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아마도 어떤 이는 이 글을 보며 '그럼 이동국은 아시아에서만 잘했네'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한국 같은 아시아에 속하는 국가가 다른 아시아팀들과 경기하는 것이 많은 것은 당연하다.

 

냉정하게 말해서 현재 아시아 무대에 통할만한 한국인 공격수는 이동국 단 1명뿐이다. 올해 35세 이동국보다 더 잘하는 한국인 공격수가 없다. 손흥민의 경우 한국 대표팀과 소속팀 레버쿠젠에서 왼쪽 미드필더로 뛰고 있기 때문에 이동국과 포지션이 다르며 경기력이 윙어로 완성화되는 중이다. 이미 아시아 정상권에서 밀려난 한국 대표팀의 예전같지 않은 경기력을 놓고 보면 오랫동안 아시아권에서 맹활약 펼쳤던 이동국의 가치가 크다. 그가 30대의 절반이 지난 지금까지 어떠한 노쇠화 조짐 없이 자신의 기량을 변함없이 유지한 것은 대단한 일이다.

 

이동국 베네수엘라전 2골은 자신을 둘러싼 국내용 논란이 잘못되었음을 알리는 경기가 됐다. 그동안 대표팀에서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였다고 국내용 소리를 들었던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 이동국 국내용 논란은 근거없는 선수 비방에 불과할 뿐이었다. 펙트가 뒷받침하지 못하는 말은 사람들을 설득시키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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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의 9월 A매치에 이동국 센츄리클럽 가입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센츄리클럽이란 A매치 100회 출전을 의미하며 이동국은 2013년 6월 18일 이란전까지 99경기에서 30골 기록했다. 그 이후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으나 홍명보 전 감독이 물러나면서 빨간색 상의 유니폼을 다시 착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K리그 클래식 득점 1위(10골 6도움)를 기록중인 활약상을 놓고 보면 대표팀 복귀에 무게감이 실린다.

 

이동국 대표팀 복귀를 보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이 적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국내용이라는 지긋지긋한 수식어가 따라붙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는 이동국이 아니면 한국 대표팀의 9월 A매치 2경기에 뽑힐 전문 공격수가 없다. 상황이 그렇게 됐다.

 

[사진=이동국 (C) 나이스블루]

 

한국 대표팀의 기존 공격수는 김신욱과 박주영이었다. 그러나 박주영은 브라질 월드컵 부진에 아스널 방출까지 겹치면서 현재 소속팀이 없다. 실전 감각이 떨어진 만큼 대표팀 합류는 한동안 없을 전망이다. 지금은 대표팀 명예회복이 아닌 새로운 소속팀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

 

김신욱은 오는 9월에 펼쳐질 인천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 명단에 포함되면서 현실적으로 국가 대표팀 발탁이 불가능하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는 9월 A매치 경기에 뛰지 않는다. 김신욱과 더불어 이종호, 김승대 같은 K리그 클래식에서 맹활약중인 공격수들도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포함되면서 9월 A매치 출전이 어렵다. 현실적으로 이동국이 아니면 9월 A매치에 뛸만한 전문 공격수가 없다. 공격수 기용이 가능한 이근호는 최근 대표팀에서 2선 미드필더로 활약했음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한국 대표팀은 9월 5일 베네수엘라, 9월 8일 우루과이와 A매치를 치른다. 이동국은 2경기 중에 한 경기만 뛰어도 센츄리클럽에 가입한다. 메이져대회에 비해 교체 출전 선수가 6명까지 늘어나는 평가전 특성상 이동국이 대표팀에 뽑히면 그라운드를 밟을 기회가 있을 것임에 틀림없다. 해외파 중에서는 인천 아시안게임 합류가 좌절된 손흥민이 국가 대표팀에 차출될 예정이다. 그러나 손흥민은 소속팀과 대표팀에 걸쳐 측면 미드필더 혹은 윙 포워드로 많이 뛰었다. 이동국과 같은 공격수임에도 세부적으로 포지션이 다르다. 지동원은 9월 A매치 해외파 차출 명단 14인에 없다. 이동국 대표팀 발탁이 점점 설득력 얻는 분위기다.

 

그의 대표팀 발탁을 원치 않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아니면 9월 A매치에 뽑을만한 공격수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소속팀에서 최고의 활약상을 과시하는 선수라면 누구나 대표팀에 뽑힐 자격이 있다. 대표팀에 대한 동기부여가 있는 선수라면 더욱 그렇다. 다만, 이동국이 9월 A매치 합류를 원하는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어떤 관점에서 이동국의 대표팀 발탁 분위기가 거론되는 것은 킬러 부재에 빠진 한국 대표팀의 오랜 문제점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대표팀에서 지속적으로 맹활약 펼치는 공격수가 없는 것이 한국 대표팀의 고질적 단점이었다. 한때는 이동국이 잘했던 시절이 있었고, 박주영이 허정무호와 조광래호에서 펄펄 날았고, 지동원이 2011년 아시안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그 기세를 오랫동안 이어가지 못했던 아쉬움이 있었다. 그나마 김신욱이 최근 대표팀에서 분전했으나 A매치 득점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만 35세의 나이에 K리그 클래식 최고의 득점력을 과시하는 이동국 활약상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면 그를 능가하는 젊은 공격수는 국내 무대에 존재하지 않는다.(김신욱 논외) '이동국을 다시는 대표팀에 발탁해선 안된다'는 논리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김신욱-이종호-김승대 국가 대표팀 합류가 불가능한 9월 A매치에서는 이동국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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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세이셔널' 손흥민의 2014/15시즌 출발이 좋다. 한국 시간으로 16일 오전 DFB(독일축구협회) 포칼컵 1라운드(64강) 알레마니아 발달게스하임(6부리그)전에서 득점을 올렸다. 분데스리가 개막 이전에 손흥민 시즌 1호골 터졌던 것. DFB 포칼컵은 독일의 컵대회이며 손흥민은 자신의 첫번째 공식 경기에서 시즌 1호골 넣으며 레버쿠젠의 6-0 대승을 공헌했다. 이 경기에서는 스테판 키슬링이 5골 넣는 괴력을 과시했다.

 

손흥민은 후반 17분 율리안 브란트를 대신해서 교체 투입했다. 혹시나 팀 내 입지를 우려하는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될 듯하다. 그는 지난 시즌 DFB 포칼컵 1라운드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됐다. 그 경기에서는 후반 18분에 득점을 올렸다.

 

[사진=손흥민 (C) 레버쿠젠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bayer04.de)]

 

손흥민 골 장면은 이랬다. 레버쿠젠이 5-0으로 앞섰던 후반 36분 세바스티안 보에니쉬가 상대 팀 선수를 제치고 페널티 박스 왼쪽 안으로 쇄도하면서 크로스를 띄웠던 볼이 반대편 문전에 있었던 손흥민에게 향했다. 그는 왼발 논스톱 발리슛을 성공 시키는 멋진 골 장면을 연출했다. 이동국 발리슛을 떠올리기 쉬웠을 정도로 골이 기가 막히게 들어갔다. 이동국은 그동안 화려한 발리슛으로 항상 축구팬들의 눈길을 끌었으며 이번에는 손흥민이 자신의 발리슛으로 주목을 끌게 됐다.

 

올 시즌 첫 공식 경기를 뛴 손흥민은 후반 17분 키슬링을 대신해서 중앙 공격수로 나섰다. 지난 시즌 내내 4-3-3 포메이션에서 왼쪽 윙 포워드로 뛰었다면 이번 경기에서는 4-4-2 포메이션의 공격수를 맡았다. 주로 중앙에서 활동하면서 동료 선수와 패스를 주고 받거나 골을 노리는 모습을 보였던 것. 후반 36분 골 상황에서도 중앙에서 골 기회를 노렸던 장면이었다.

 

 

 

 

어쩌면 이번 경기는 손흥민의 포지션 전환을 예감케 하는 것 같다. 4-4-2 포메이션을 선호하는 로저 슈미트 감독에게 '중앙 공격수로서 좋은 활약 펼칠 수 있다'는 것을 시즌 1호골 장면을 통해 보여줬다. 그 이전까지 프리시즌 경기에서 좌우 윙어를 맡았다면 이번에는 공격수로서 자신의 득점력이 뛰어난 진가를 발휘했다. 만약 투톱 공격수를 굳히면 올 시즌 키슬링과 함께 투톱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는 윙어를 기본 포지션으로 소화하면서 경기 상황에 따라 중앙 공격수로 전환할 수 있다.

 

손흥민의 중앙 이동이 반가운 것은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은 골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왼쪽 윙 포워드를 맡았을 때는 보에니쉬의 무리한 오버래핑과 팀의 불안한 수비 조직력, 미드필더들의 창의성 부재에 의해 팀 플레이에 많은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었다. 어떤 때는 손흥민이 보에니쉬를 대신해서 왼쪽 수비를 대신 맡아주는 장면까지 벌어졌다. 이렇다보니 손흥민에게 지속적인 골 기회가 주어지지 못했다. 리그 10골 및 시즌 12골은 나쁘지 않으나 동료 선수들이 도와줬다면 이보다 더 많이 골을 넣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를 수도 있다. 슈미트 감독 체제로 바뀌면서 젊고 재능있는 영건들이 프리시즌 경기에 꽤 출전했다. 여기에 손흥민이 중앙 공격수를 굳히면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은 득점을 기대할 수 있다. 이번 경기에서 이동국 발리슛을 연상케하는 골 장면을 보여줬듯이 앞으로도 멋진 득점 장면을 많이 연출할지 모를 일이다.

 

한편 레버쿠젠은 한국 시간으로 20일 오전 3시 45분 2014/1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덴마크 클럽 코펜하겐 원정을 치른다. 손흥민이 DFB 포칼컵 1라운드에서 교체 출전했던 만큼 코펜하겐 원정에서는 선발 출전이 예상된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 시즌 2호골 과연 나올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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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5월 8일 브라질 월드컵 최종 엔트리 23인을 발표한다. 다음달 브라질행 비행기에 탑승할 23명의 태극 전사가 과연 누구일지 주목된다. 기존에 대표팀에서 맹활약 펼친 선수는 최종 엔트리 합류가 유력하며 브라질행 여부가 아슬아슬한 선수들도 있다. 반면 그동안 대표팀 합류 여부로 주목을 끌었음에도 현재 최종 엔트리 진입을 낙관하기 어려운 선수도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이동국이다.

 

이동국은 지난해 7월 홍명보호 출범 이후 지금까지 단 한번도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다. 전임 감독 체제에서는 여러 차례 A매치에 뛰었으나 현 체제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그 원인은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막판 부진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사진=이동국의 월드컵 도전사 정리 (C) 나이스블루]

 

개인적인 생각이겠지만, 이동국을 대표팀에서 보기 힘든 또 다른 원인은 박주영과의 부조화를 꼽을 수 있다. 홍명보 감독 전술에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가 박주영인 것은 지난 3월 그리스전에서 잘 드러났다. 박주영은 그리스전 전반전에서 골을 넣으면서 빼어난 연계 플레이를 과시하며 원톱으로서 제 역할을 했다. 그는 얼마전부터 파주 NFC에서 개인 훈련에 돌입했으며 이는 최종 엔트리 합류를 의미하는 것과 다름 없다.

 

 

 

 

이동국과 박주영은 지금까지 대표팀에서 호흡이 잘 맞지 않았다. 타겟 성향이 겹치는 역할 중복이 문제였다. 그래서 허정무 감독과 조광래 감독은 박주영,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을 선호했다. 지금의 홍명보호는 박주영이 원톱 주전으로 유력하며 김신욱이 그의 백업으로 거론되는 분위기다. 투톱보다 원톱을 활용하는 홍명보 감독 성향상 이동국과 박주영이 월드컵에서 함께 호흡을 맞출 가능성은 현 시점에서 거의 없다. 또한 이동국은 최근 대표팀 공헌도에서 김신욱에게 밀린다. 브라질 월드컵 엔트리 포함 여부가 비관적이다.

 

이동국 월드컵 엔트리 제외가 만약 사실이라면 그의 월드컵 도전사는 세드 앤딩으로 끝난다. 올해 35세의 나이를 떠올리면 현역 선수로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이 마지막 도전이나 다름 없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시절부터 지난해까지 15년 동안 대표팀에서 A매치 99경기에 출전했지만 월드컵에서는 단 한 번도 선발 출전했던 경험이 없었으며 골도 없었다. 지금까지 월드컵 본선 3경기 모두 교체 출전했다. 본프레레호와 아드보카트호에서 대표팀 간판 공격수로 활동했던 시절이 있었고 그동안 K리그에서 맹활약 펼쳤으나 유독 월드컵 환희와는 인연이 멀었다.

 

이러한 이동국의 월드컵 스토리를 떠올리면 '브라질 월드컵에서 이동국이 골 넣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마음에 들게한다. 그러나 최강희호 막판 부진과 홍명보호 출범 이후 대표팀 발탁 경험이 없는 이력을 떠올리면 브라질행 가능성이 쉽지 않다. 2010년대 이후에 두드러졌던 소속팀과 대표팀과의 경기력 기복도 문제다.

 

이동국의 깜짝 대표팀 승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K리그 클래식과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많은 골을 넣었던 경험은 지금의 대표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안정환이 최종 엔트리에 합류했던 전례를 봐도 이동국의 깜짝 발탁 여지는 있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지금의 대표팀에는 원톱 경쟁자가 많다. 박주영-김신욱은 최종 엔트리 합류가 유력하며 이근호-지동원-손흥민도 대표팀에서 원톱으로 뛸 수 있는 잠재성이 있거나 이미 검증된 활약을 펼친 경험이 있다. 과연 이동국이 홍명보 감독의 선택을 받을지 최종 엔트리 발표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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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