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레알 마드리드가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탈락할 경우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조세 무리뉴 감독의 경질 가능성이 높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위 추락과 맞물려(2위로 끝날 수 있지만) 올 시즌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이 불가피하다. 스페인 국왕컵에서 팀의 우승을 이끌지라도 컵대회라는 한계가 있다. 다른 대회 성적을 떠나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 그 자체가 '무리뉴 체제 3시즌 째'에 어울리지 않는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선수단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을 것이다. 올 시즌 종료 후 누군가 팀을 떠날지 모른다. 레알 마드리드 경기력 침체의 원인으로 꼽혔던 공격수 교체 가능성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카림 벤제마, 곤살로 이과인의 올 시즌 동반 부진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우선, 벤제마와 이과인은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 득점 랭킹 10위권 안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과인은 16경기 8골(공동 12위) 벤제마는 19경기 7골(공동 15위)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각각 22골과 21골로 득점 랭킹 4위와 5위에 오르며 소속팀의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올 시즌 득점력 침체에 빠졌으며 이는 소속팀의 순위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 챔피언스리그 활약도 신통치 않았다. 벤제마는 6경기에서 3골 넣었으나 16강 1차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부진이 옥의 티였다. 이과인은 4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두 공격수는 그동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존재감에 가려진 느낌이 없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 에이스가 호날두인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그럼에도 원톱이 부진하면 호날두 의존증이 심화된다. 원톱이 박스쪽에서 상대 수비를 분산시키는 움직임을 취하거나, 몇차례 슈팅을 통해 상대 수비의 시선을 자신쪽으로 유도해야 왼쪽에 있는 호날두의 문전 침투가 편리해진다. 그러나 벤제마는 그 역할에 충실하지 못했다. 이과인과 더불어 경기력 편차가 컸다.

원톱과 호날두가 서로 공존하면서 '1+1=3'의 효과를 빚어내는 것은 레알 마드리드가 추구해야 할 공격 방향이다. 최전방 공격수가 호날두 득점력을 도와주는 조력자가 아닌, 호날두 못지않은 득점력을 과시하면서 때로는 자신의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며 호날두를 비롯한 2선 미드필더들의 득점력을 도와주는 만능 역할을 해야 한다. 올 시즌의 벤제마는 후자에 치중했고, 이과인은 벤제마와의 경쟁에서 이길 만한 임펙트를 발휘하지 못했다.

벤제마와 이과인의 지금 폼으로는 레알 마드리드 잔류를 장담할 수 없다. 레알 마드리드가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실패할 경우 올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특급 공격수를 보강할지 주목된다. 현재 라다멜 팔카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에딘손 카바니(나폴리) 같은 인간계 정상급 공격수들에게 영입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팔카오는 2011/12시즌까지 2시즌 연속 유로파리그 득점왕 등극과 더불어 소속팀 우승을 이끌었으며 카바니는 올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 선두(22경기 18골)를 기록중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팔카오 영입은 쉽지 않다. 첼시도 팔카오를 주시하고 있다. 어느 클럽이든 팔카오와의 계약을 위해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쏟아야 한다. 게다가 팔카오는 레알 마드리드의 지역 라이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소속됐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입장에서 팔카오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은 상상하기 싫은 시나리오일 것이다. 반면 카바니는 이러한 걱정이 덜하다. 레알 마드리드와 나폴리는 딱히 악연 관계가 형성되지 않았다. 그러나 카바니의 프리메라리가 적응 여부가 관건이다. 세리에A 스타일에 익숙했던 그에게 새로운 리그 스타일은 낯설 수 밖에 없다.

어쩌면 벤제마와 이과인은 다음 시즌에도 변함없이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을 담당할 수도 있다.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8강 진출을 공헌하는 것이 1차 목표이며 팀의 통산 10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주도해야 한다. 그래야 소속팀 잔류를 보장 받는다.

현실적으로 프리메라리가는 FC 바르셀로나 우승이 유력한 분위기.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에 승부수를 띄워야 하며 벤제마와 이과인의 달라진 활약이 절실하다. 두 선수의 이름값을 놓고 보면 신계까지는 아니더라도 인간계 최강의 공격수가 될 만한 인물들이다. 그 잠재력을 앞으로 남은 챔피언스리그에서 꽃을 피워야 한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레알 마드리드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중인 곤살로 이과인(23)은 남아공 월드컵 한국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던 선수로 유명합니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주전 공격수로 출전하면서 국제적인 인지도를 쌓았죠. 선수층이 두꺼운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특수성을 미루어보면, 대표팀 발탁 후 데뷔전을 치른지 8개월 만에 월드컵에서 자국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활약한 것은 놀라운 성과입니다.

그 이유는 이과인이 유독 대표팀 발탁과 인연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2006년 1월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기 전까지 아르헨티나 클럽 리버 플레이트에서 두각을 떨쳤고, 2008/09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주전 공격수로 확고하게 자리잡았음에도 대표팀 발탁 및 출전할 기회가 전혀 없었습니다. 또한 아르헨티나가 메시-아궤로-라베찌-리켈메 등을 앞세워 금메달을 따냈던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이과인은 소집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2009년에는 아르헨티나 여론에서 "이과인을 대표팀에 뽑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대표팀에서는 늘 외면했습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2009년 하반기 남아공 월드컵 남미 예선 탈락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과인을 차출했고, 그런 이과인은 그 해 10월 11일 페루전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조국의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에 기여했고 그때의 활약을 발판으로 대표팀에서의 입지를 키웠습니다. 2009년 10월 무렵 이전에는 대표팀과 인연이 없는 선수였지만 이제는 아르헨티나 공격진에 없어선 안 될 선수가 됐습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거의 매 경기마다 꾸준히 골을 넣었던 내공이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빛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물론 아르헨티나는 선수 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에 이과인의 대표팀 발탁 제외는 큰 이슈를 끌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과인이 이중 국적자(프랑스-아르헨티나) 출신이고, 아르헨티나 국적 취득이 늦었다는 이유로 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다고 제기합니다.(참고로 이과인은 2007년 1월 프랑스 대표팀 발탁을 거부하면서 아르헨티나 국적을 취득했습니다.) 하지만 이과인이 그동안 대표팀에 발탁되지 않았던 '근본적 이유'는 마라도나 전 감독이 선호했던 선수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마라도나 전 감독은 이과인보다는 메시-아궤로-테베스 같은 테크니션을 강점으로 삼는 공격수들을 원했고 그들을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했습니다. 그래서 이과인-밀리토 같은 전형적인 골잡이들이 적극적으로 활용되지 못했습니다.

문제는 마라도나 감독이 메시-아궤로-테베스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세 선수를 최전방에 고정시켜 놓는 패턴을 요구했지만 메시-아궤로는 2선 및 측면에서의 플레이를 즐기는 성향이기 때문에 자신의 장점을 맘껏 살릴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르헨티나는 경기력 부진에 시달리며 한때 월드컵 남미 예선 탈락 위기에 몰렸습니다. 이과인이 대표팀에 발탁되었던 이유는 아르헨티나의 골 문제를 해결지을 수 있는 옵션이었고 페루전에서 그 진가를 충분히 발휘했습니다. 마라도나 감독이 원했던 선수는 아니었지만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반드시 필요했던 선수였던 겁니다.

이과인에 대한 예를 들었던 이유는, 한국에서 이과인과 똑같지 않아도 비슷한 행보를 걷고 있는 선수가 한 명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유병수(22, 인천) 입니다. 유병수는 지난해 6월 2일 국가 대표팀의 오만전에 출전했으나, 대표팀이 교체 선수 한도를 FIFA 규정에서 초과하는 바람에 공식 A매치로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유병수는 대표팀 소집 경력이 단 한 차례만 있었을 뿐 공식적인 A매치 출전 경험이 없는 선수가 됐습니다. 그런데 유병수는 K리그의 국내 공격수 중에서 많은 골을 넣는 선수로 거듭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대표팀에 소집되지 못했습니다.

더욱이 유병수는 지난 17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명단 포함에 실패했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2012년 런던 올림픽을 대비하기 위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1세 이하 선수들을 위주로 발탁하겠다는 원칙을 이전부터 공개했고, 지난해 한국의 U-20 월드컵 8강 진출 주역이었던 박희성과 와일드카드 자격인 박주영을 발탁하면서 22세의 유병수가 제외 됐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23세의 신광훈, 22세의 김주영을 발탁하면서 21세 이하 선수를 뽑겠다는 원칙에서 물러섰지만 '금메달을 위해' 공격력보다는 수비력 강화가 불가피 했습니다.

결국, 유병수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출전 실패가 결정타가 되어 대표팀과 인연 없는 선수가 되고 말았습니다. 올 시즌 K리그 득점 2위(19경기 13골)의 맹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국가 대표팀은 아니더라도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할 역량이 충분함을 과시했지만, 홍명보 감독은 아시안게임을 병역혜택보다는 런던 올림픽에 대비하는 쪽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유병수보다는 박주영에게 병역 혜택이 더 절실했고, 박희성은 홍명보 감독이 런던 올림픽까지 안고 가야 할 자원 이었습니다. 결국 유병수는 박주영-박희성 사이에서 어중간한 위치에 끼인 끝에 대표팀과 인연을 맺지 못하는 악연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또한 유병수가 허정무-조광래 감독에 의해 대표팀에서 제외 된 것은 감독의 구미에 맞는 선수가 아니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허정무 감독은 공격수들에게 적극적인 움직임 및 연계 플레이를 주문하며 공격의 활발함을 주문했고, 조광래 감독은 선 굵은 플레이보다는 패스의 세밀함과 빠른 기동력을 앞세운 기술적인 공격 패턴을 원했습니다. 박스 안에서의 절묘한 위치선정 및 민첩한 움직임으로 상대 골망을 흔드는 전형적인 골잡이 성향의 유병수는 두 감독 철학에 맞는 선수가 아닙니다.

하지만 조광래 감독은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공격수 숫자가 적은 것은 내가 원하는 전방 공격수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른 공격수를 찾고 있는데 아직 마땅한 선수가 없다"며 대표팀에 적합한 공격수가 부족하다는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공격수 명단에 박주영과 석현준만 발탁했고 이란전에서 이청용을 투톱 공격수로 끌어올리는 전술을 구상했을 정도였죠. 물론 유병수는 조광래 감독이 원하는 공격수는 아닐지라도 대표팀에 부족한 '골' 문제를 해결할 재목임에는 분명합니다. 한국 축구는 꾸준히 골을 넣어줄 골잡이가 부족했었고, 공격수의 가장 기초적인 임무는 골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유병수는 언젠가 대표팀에 발탁 될 것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K리그에서 두드러진 골 결정력을 과시한 것 자체만으로도 대표팀에 발탁 될 수 있는 명분을 마련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던 아쉬움이 있었지만 아직 유병수의 나이는 22세이며 앞으로 많은 기회가 남아 있습니다. 대표팀과 거리감이 있었으나 끝내 아르헨티나의 주전 공격수로 도약한 이과인을 바라보며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유병수가 좌절하기에는 아직 이르며, 지금처럼 착실히 성장하면 대표팀에서 필요로 하게 될 날이 올 것임에 틀림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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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탈환을 위해 올해 여름 분주히 움직일 것입니다. 지난해 여름 호날두-테베즈의 전력 이탈을 이겨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시 우승의 인연을 맺으려면 대형 선수 영입을 통한 전력 강화가 불가피합니다.

물론 맨유는 구단주의 재정 악화 때문에 올 시즌 대형 선수 영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퍼거슨 감독도 시즌 후반에 대형 선수 영입에 난색을 표시했습니다. 그러나 맨유는 지난 1월 이적시장부터 지금까지 크리스 스몰링, 마메 비량 디우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영입에만 2000만 파운드(약 345억원)을 쏟았습니다. 그리고 첼시에서 우승컵을 내주면서 대형 선수의 존재감을 실감했기 때문에 분명 누군가는 올해 여름 올드 트레포드에 데려올 것입니다. 그 선수가 누구인지 최근 맨유 이적설로 주목받았던 대형 선수들을 정리했습니다.

1. 니콜라 아넬카(1979년 3월 14일생, 포지션 : 공격수-윙 포워드, 소속 : 첼시)

아넬카는 그동안 첼시와의 계약 연장에 난항을 겪었습니다. 첼시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끌기까지 팀 플레이에 충실했으나 골 생산에 기복이 심했습니다. 30대 초반에 접어든데다 첼시가 체질 개선을 위해 대형 공격수(토레스-아구에로-파투) 영입 및 영건 공격수 육성 의지를 보이면서 앞날 입지가 불투명합니다. 그 과정에서 맨유 이적설이 불거졌는데, 과연 퍼거슨 감독이 루니의 짝으로 아넬카를 세울지 주목됩니다. 하지만 첼시가 아넬카에게 1년 계약 연장을 검토하고 있어 맨유 이적이 실현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넬카가 있어야 드록바-램퍼드-말루다의 골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2. 조 콜(1981년 11월 8일생, 포지션 : 공격형 MF-윙어, 소속 : 첼시)

조 콜도 아넬카와 더불어 첼시와의 계약 연장이 불투명합니다. 그런데 아넬카는 계약 연장 가능성이 높아진 반면에 조 콜은 첼시가 잔류시킬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재계약 협상이 지지부진한데다 주급 삭감 제의까지 받았기 때문입니다. 부상 복귀 이후 붙박이 주전 확보에 실패했고 말루다-칼루가 완전히 자리를 잡으면서 붙박이 주전을 확보할 수 있는 팀을 찾아야 하는 시기가 찾아왔습니다. 올해 여름 계약 만료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이적 가능성이 큽니다. 긱스의 대체자를 고민하는 맨유가 지난해 여름 오언에 이어 조 콜을 이적료 없이 영입할지 주목됩니다.

3. 카림 벤제마(1987년 12월 19일생, 포지션 : 공격수, 소속 : 레알 마드리드)

벤제마는 리옹 시절 맨유로부터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았음에도 지난해 여름 레알 이적을 택했습니다. 하지만 레알에서 이과인과의 주전 경쟁에서 밀린 것을 비롯 리옹 시절의 포스를 발휘하지 못하고 다시 맨유 이적설이 불거졌습니다. 맨유가 박스 안에서 골을 해결지을 수 있는 선수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점은 벤제마의 영입 가능성을 높이는 이유로 작용합니다. 리옹 시절 타겟맨을 맡아 상대 수비를 끌어내고 빈 공간을 파고들어 골 넣는 스타일을 즐겼다는 점에서 루니와의 척척 맞는 호흡이 기대됩니다. 최근 베르바토프, 비디치와의 트레이드설로 주목받고 있어 맨유 이적 가능성이 가시화되는 상황입니다.

4. 곤살로 이과인(1987년 12월 10일생, 포지션 : 공격수, 소속 : 레알 마드리드)

이과인은 프리메라리가에서 많은 골을 생산했지만 역대 UEFA 챔피언스리그 21경기에서 2골에 그쳐 레알의 깊은 신뢰를 얻지 못했습니다. 유럽 대항전에 약해 '갈락티코'라는 스타성을 의심받은데다 최근 호날두와의 갈등까지 겹쳐 올 시즌을 끝으로 다른 팀에 이적할 수 있다는 스페인 언론들의 기사가 보도되고 있습니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부진하거나 레알이 대형 공격수를 영입하면 이적 가능성에 무게감이 실립니다. 그 중에서 맨유 이적설에 직면했는데, 루니처럼 박스 안에서 골을 해결지을 수 있어 맨유 전력에서 줄기차게 쓰일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예상 이적료가 엄청날 것으로 보여 맨유가 견녀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5. 라사나 디아라(라스)(1985년 3월 10일생, 포지션 : 수비형 MF, 소속 : 레알 마드리드)

라스는 마켈렐레의 뒤를 잇는 레알의 특급 살림꾼으로서 맹활약을 펼쳤지만 올 시즌에는 부상 후유증 및 알론소와의 공존 문제로 폼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첼시에서 오른쪽 풀백, 아스날-포츠머스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경험이 있어 프리미어리그 적응에 문제되지 않으며 2008년 12월 레알 이적 이전까지 맨유의 러브콜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맨유 이적설이 다시 거론되는 상황인데, 맨유가 캐릭-하그리브스의 방출 대안으로 라스를 점찍은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의 로이 킨 처럼 박스 투 박스의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수 양면에 걸친 맹활약을 펼칠 수 있는 존재가 필요하며 라스가 비슷한 유형입니다. 문제는 라스의 몸값도 만만치 않다는 것입니다.

6. 루카 모드리치(1985년 9월 9일생, 포지션 : 공격형 MF-윙어, 소속 : 토트넘)

모드리치는 토트넘의 에이스로서 날카로운 패싱력과 활발한 움직임을 앞세워 팀 공격의 활력소 역할을 담당하는 선수입니다. 왼발 능력이 뛰어나고 프리미어리그 적응에 성공했기 때문에 맨유 입장에서 긱스 대체자로 염두할 수 있는 자원입니다. 모드리치-캐릭 트레이드설이 끊이지 않았던 것도 이 때문이죠. 하지만 모드리치의 맨유 이적 가능성은 낮습니다. 토트넘이 2006년 캐릭, 2008년 베르바토프를 맨유에 내주면서 핵심 자원을 잃었던 경험이 있는데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기 때문에 모드리치의 존재감이 필요합니다. 프리미어리그의 새로운 빅4로 자리잡은 만큼, 맨유에게 더 이상 주력 선수를 내줄 명분이 실리지 않습니다.

7. 스티븐 피에나르(1982년 2월 17일생, 포지션 : 공격형 MF, 소속 : 에버턴)

피에나르는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으면서 중앙 미드필더, 윙어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입니다. 남아공 최고의 테크니션으로서 현란한 드리블을 앞세운 빠른 돌파력에 강점을 발휘하는 성향이며 세밀한 패스를 즐깁니다. 좁은 공간에서 공을 유연하게 지켜내고 턴 동작이 능하기 때문에 상대 압박 수비를 벗겨낼 수 있는 특성이 있어 맨유에서 통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하지만 나니-발렌시아와 컨셉이 겹치는데다 맨유에서 아프리카 선수가 성공한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최근의 맨유 이적설은 그저 루머에 무게감이 실립니다.

8. 밀로스 크라시치(1984년 11월 1일생, 포지션 : 공격형 MF-윙어 소속 : CSKA 모스크바)

크라시치는 최근 박지성과의 트레이드설로 주목을 끌었던 세르비아 출신 오른쪽 윙어입니다. 넓은 활동폭을 앞세워 공간을 부지런히 뛰어다니는 기동력 및 체력 또한 뛰어나기 때문에 박지성과 비슷한 컨셉입니다. 박지성이 공간 창출 및 종적인 패스를 즐기는 성향이라면 크라시치는 미드필더진에서 공을 잡으면 그 즉시 드리블 돌파를 통해 전방쪽을 파고들며 팀의 공격 기회를 만들어내는 성향이며 공격형 미드필더 포진까지 가능합니다. 그런 역량이 올 시즌 모스크바의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 원동력으로 작용했고 언젠가 빅 클럽으로 이적할 것으로 보입니다. 맨유가 박지성을 이적시킬 가능성은 없지만, 이번 트레이드설을 통해서 크라시치 영입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분명합니다.

9. 게리 케이힐(1985년 12월 19일생, 포지션 : 센터백, 소속 : 볼턴)

케이힐은 고질적인 수비 불안에 시달리는 볼턴의 센터백이지만 나이트가 없었다면 과소평가 되지 않았을 선수입니다. 잉글랜드 청소년 대표 및 국가대표 승선 경험이 있는 센터백으로서 퍼디난드와 비슷한 성향의 테크니션 센터백입니다. 감각적인 위치선정으로 커팅을 세밀하게 하는 선수이며 정교한 볼 배급을 앞세워 공격의 시작점 역할을 해낼 수 있습니다. 맨유가 에반스-스몰링을 키워야하는데다 브라운이라는 노련한 백업 센터백 자원이 있기 때문에 케이힐의 맨유 이적 가능성이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케이힐의 맨유 이적설이 거론되는 이유는 비디치의 입지가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10. 우고 로리스(1986년 12월 26일생, 포지션 : 골키퍼, 소속 : 리옹)

로리스는 판 데르 사르의 후계자로 유력한 프랑스 국가대표팀의 주전 골키퍼 입니다. 침착한 선방 능력을 자랑하는 선수로서 동물같은 반사신경을 비롯 공중볼 처리, 위치선정 등에서 강점을 발휘하는 성향입니다. 21세의 나이에 프랑스 국가대표팀에 뽑힌데다 2007/08시즌을 기점으로 프랑스 리게 앙 최고의 골키퍼로 인정받기 시작했고, 빅 클럽에서 성공하면 세계 최정상급 골키퍼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합니다. 그래서 로리스에게는 맨유 이적설이 자신의 가치 향상을 위한 동기부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주면 맨유의 본격적인 영입 공세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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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2명은 일부러 묶었습니다. 그동안 맨유 이적설만 무성했을 뿐, 소속팀 잔류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맨유에 입단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 진출을 꿈꾸는 한국에게 있어 아르헨티나는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입니다. 아르헨티나는 브라질과 함께 남미 축구의 양대 산맥이자 월드컵 우승 단골 후보로 꼽히는 팀입니다. 남아공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는 부진한 행보를 걸었지만 본선 무대에서 원래의 저력을 되찾으면 강호의 저력을 내뿜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한국은 아르헨티나전에 대한 대비가 철저해야 합니다.

한 가지 주목할 것은, 한국이 남아공 월드컵에서 상대할 아르헨티나 공격수들의 최근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는 것입니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큰 아르헨티나 공격수들이 최근 유럽축구에서 가파른 오름세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죠. 이들의 맹활약은 아르헨티나가 남아공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어 한국 축구가 철저한 분석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에이스는 '세계 최고의 선수' 리오넬 메시(22, FC 바르셀로나)입니다. 메시는 올해 바르셀로나의 6관왕을 이끈 발롱도르의 주인공으로서 한국 수비수들이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메시만 조심해선 안 됩니다. '박지성 절친' 카를로스 테베즈(25, 맨체스터 시티. 이하 맨시티)를 비롯해 곤살로 이과인(22, 레알 마드리드. 이하 레알) 세르히오 아구에로(21,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하 아틀레티코)의 최근 오름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4명의 아르헨티나 공격수는 최근 유럽 축구에서 물 오른 활약을 펼쳐 남아공 월드컵을 빛낼 존재로 거듭났습니다.

테베즈-아구에로-이과인-메시, 오름세 돋보인다

우선, 테베즈의 오름세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테베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었던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29경기에서 5골에 그친것을 비롯 완전이적에 실패해 지난 여름 맨시티로 둥지를 틀었습니다. 그러더니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8경기에서 9골을 넣었고 지난 29일 울버햄튼전을 비롯 최근 8경기에서 8골을 넣는 오름세를 달리며 맨시티의 에이스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래서 맨시티는 아데바요르-호비뉴의 부진과 휴즈 체제에서의 성적 부진으로 신음했으나 만치니 체제 등장과 테베즈의 맹활약을 앞세워 최근 3연승을 달렸고 빅4 진입을 위한 시동을 걸었습니다.

테베즈의 골이 지난 시즌보다 늘어난 원인은 맨시티의 공격 중심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입니다. 테베즈가 골을 넣고 벨라미-페트로프-아일랜드가 후방에서 지원사격하는 '테베즈 시프트'는 맨시티 공격의 화룡정점으로 떠올랐습니다. 맨유 시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골을 도우며 전방 압박에 비중을 두었던 테베즈는 맨시티에서 골을 넣는 저격수 역할에 치중하면서 자신의 공격력을 꽃피울 수 있게 됐습니다. 맨유 시절에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에 밀려 벤치를 지켰으나 맨시티에서는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잡은 자신감 성취에 힘입어 최근 경기에서 물 오른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테베즈가 잉글랜드에서 선전하고 있다면 스페인에서는 아구에로-이과인-메시의 오름세가 돋보입니다. 그중에서도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의 사위로 유명한 아구에로는 리그 15위(3승5무7패)로 추락한 팀의 성적 부진속에서도 꿋꿋이 골을 넣고 있습니다. 지난달 3일 첼시전에서 후반 8분에 교체 투입되어 2골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5일 세레즈전까지 6경기에서 7골을 기록했습니다. 시즌 초반 골 부진에 시달려 팀의 성적 침체 장본인으로 지목되었으나 최근 예전의 골 감각을 되찾으며 이름값을 해냈습니다.

아구에로는 유망주 시절부터 메시와 함게 아르헨티나 축구를 이끌어갈 기대주로 꼽혔습니다. 특히 2007년 U-20 월드컵에서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을 독식했고 이듬해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주전 공격수로서 조국의 금메달 획득에 기여하여 엘리트 코스를 밟았습니다. 올해는 아르헨티나의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고 내년 본선 무대에서 자신의 이름을 화려하게 꽃 피울 기회를 맞이했습니다. 올 시즌 초반 부진했으나 최근의 골 폭풍이 예사롭지 않으며 뛰어난 볼 키핑력을 활용한 공격 전개와 가공할 킥 능력은 여전히 매섭습니다.

그리고 이과인은 최근 1~2시즌 동안 레알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유망주의 꼬리표를 떼는데 성공했습니다. 이과인은 그동안 골 결정력 부족으로 팬들의 비난을 받았으나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34경기에서 22골 기록했고 올 시즌 12경기에서는 10골 넣었습니다. 특히 지난 12일 발렌시아전과 19일 사라고사전에서 연이어 2골 넣은 것을 비롯 최근 11경기에서 11골 넣으며 갈락티코 2기의 진정한 골잡이로 자리잡았습니다. 레알의 상징인 곤잘레스 라울을 벤치로 밀어내고 주전 자리를 굳혔다는 점은 이과인의 아우라가 어떤지를 짐작케 합니다.

이과인의 오름세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도 두드러집니다. 그동안 마라도나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으나 아르헨티나가 본선 진출 좌절 위기에 몰리면서 대표팀에 합류했습니다. 그러더니 지난 10월 10일 페루전 선제골로 팀의 2-1 승리를 이끌며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고 그 활약에 힘입어 지난달 14일 스페인과의 A매치에서 선발 출전했습니다. 이러한 이과인의 끝없는 성장은 남아공 월드컵에서 빛을 발할 가능성이 큽니다. 레알 갈락티코 2기의 특급 골잡이로 거듭나면서 경쟁력을 입증했기에 앞으로의 활약이 매서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과인의 동갑내기이자 세계 최고의 선수인 메시는 여론으로부터 '지난 시즌보다 파괴력이 약해졌다', '상대 수비의 거센 압박을 받아 고전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유럽 축구에서 가장 무서운 파괴력을 발휘하면서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으며  많은 경기를 소화했던 과부하가 따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메시는 역시 메시입니다. 올 시즌 17경기에서 12골을 기록했고 최근 10경기에서 8골 넣으며 기량을 회복했습니다. 얼마전에는 바르셀로나의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을 이끌며 또 다시 우승과의 인연을 맺었습니다.

메시로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에이스라는 사명감으로 남아공 월드컵에 대한 각오가 비장할 것입니다. 자신이 남아공 월드컵에서 이름값을 해야 아르헨티나가 우승할 수 있는 명분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라도나가 1986년 월드컵 우승을 이끌며 '축구황제'로 떠올랐듯, 메시는 남아공 월드컵 우승으로 지금의 '축구천재'에서 축구황제로 도약하기 위한 욕심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남아공 월드컵에서 물 오른 괴력을 과시하는데 초점을 모을 것이며 그를 상대하는 한국이 조심해야 합니다.

테베즈-아구에로-이과인-메시의 최근 오름세는 아르헨티나의 남아공 월드컵 우승을 향한 자신감이 될 것입니다. 마라도나 감독의 전술 문제를 논외하면 아르헨티나의 개개인 실력은 세계 정상급이며 특히 공격수 4인방이 돋보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중요한 국제 대회에서 출중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골잡이에게 무너져 실점을 허용했던 한국 축구로서는 4명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입니다. 만약 남아공 월드컵에서 이들의 공격력을 봉쇄하지 못하면 아르헨티나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