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우즈베키스탄 A매치 축구 경기가 한국에게 중요하게 되었다. 시리아가 한국의 다음 경기 상대라면 우즈베키스탄은 한국과 더불어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상위권 순위 다툼을 펼치는 팀이다. 시리아 우즈베키스탄 축구 경기에 대한 한국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한국 시라아 맞대결 얼마 안남았다는 점에서 이번 경기는 눈여겨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사진 = 시리아 우즈베키스탄 축구 맞대결이 펼쳐진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시리아 우즈베키스탄 맞대결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 경기다. 당초 시리아에서 펼쳐질 예정이었으나 시리아의 정치 상태가 불안하면서 시리아 우즈베키스탄 맞대결이 중립 지역인 말레이시아에서 펼쳐지게 됐다. 시리아 우즈베키스탄 맞대결은 한국 시간으로 3월 23일 목요일 오후 9시에 펼쳐지며 한국 중국 맞대결(3월 23일 오후 8시 35분) 시간과 겹친다. 한국과 중국의 경기가 끝나면 시리아 우즈베키스탄 맞대결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주목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짐작된다.

 

 

시리아 우즈베키스탄 A조 순위는 각각 4위(1승 2무 2패, 승점 5) 3위(3승 2패, 승점 9)를 기록중이다. 우즈베키스탄이 지난해 9월 1일 시리아와의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음을 미루어보면 시리아가 우즈베키스탄에 열세로 느껴지기 쉽다. 더욱이 시리아에게 있어서 말레이시아에서 치르는 중립 경기는 홈 경기의 이점을 최대한 발휘하기 어렵다. 시리아와 말레이시아의 거리가 꽤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시리아가 지난해 9월 6일 한국전 0-0 무승부, 지난해 11월 15일 이란전 0-0 무승부로 선전했을 때의 장소는 모두 말레이시아였다. 이는 시리아가 말레이시아에서 중립 경기를 펼치는데 있어서 크게 어려움이 없다고 볼 수 있다. 한국과 이란이라는 아시아 강팀을 상대로 승점을 따냈다는 점에서 시리아가 이번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없지 않아 있다.

 

 

[사진 = 지난해 9월 6일 시리아 한국 맞대결은 우리나라가 우세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0-0으로 비겼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한국 입장에서는 시리아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최소 승점 1점이라도 따주는 것이 유리하다. A조 2위 한국(3승 1무 1패, 승점 10)과 우즈베키스탄의 승점 차이가 불과 1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만약 한국이 중국전에서 비기거나 패하면 승점 0~1점에 만족한다. 반면 우즈베키스탄이 시리아를 꺾으면 승점 3점을 얻기 때문에 A조 2위가 한국에서 우즈베키스탄으로 바뀌게 된다. 이러한 일이 절대로 있어서는 안된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아시아 팀은 4.5팀이다. A조와 B조에서 2팀 씩, C조 3위와 D조 3위의 승자는 북미 지역 예선 4위와의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해야 한다.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려면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통한 진출이 아닌 각 조 2위 안에 포함되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그리고 조 1위 이란에게 있어서 A조 1~2위가 중요하다.

 

한국 입장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는 시리아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승점을 따내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시리아가 우즈베키스탄을 이길지 알 수 없으나 승점 1점이라도 획득하면 우즈베키스탄의 조 2위 진입 확률을 떨어뜨릴 수 있다. 한국 입장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는 한국이 중국을 꺾고, 우즈베키스탄과 이란이 각각 시리아와 카타르전에서 승점 3점 획득에 실패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한국의 A조 1위 진입이 가능하다. 과연 A조 6차전이 한국에게 좋은 행운이 다가올지 주목된다.

 

 

[사진 = 우즈베키스탄 시라아 피파랭킹 각각 63위와 95위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사진 = 시리아 우즈베키스탄 맞대결이 한국 시간으로 3월 23일 오후 9시에 펼쳐진다. 사진은 글쓴이 스마트폰 달력이며 3월 23일을 가리킨다. (C) 나이스블루]

 

시리아 입장에서는 우즈베키스탄전이 A조 상위권으로 뛰어오를 절호의 기회가 되었다. 두 팀의 승점 차이는 5점이나 만약 시리아가 승리하면 5점에서 2점으로 좁힐 수 있다. 물론 그 이후의 경기가 한국 시리아 맞대결이지만, 시리아 입장에서는 우즈베키스탄과의 중립 경기를 통해 승점 3점을 따내고 싶어하는 의지가 충만할 것임에 틀림 없다. 이미 말레이시아에서 한국과 이란을 상대로 비겼던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우즈베키스탄전을 잘 치러낼지 주목된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 일정은 이렇다.
(1) 카타르 : 이란(한국 시간으로 3월 24일 오전 1시 킥 오프, 장소 : 카타르 도하)
(2) 중국 : 한국(한국 시간으로 3월 23일 오후 8시 35분 킥 오프, 장소 : 중국 창사)
(3) 시리아 : 우즈베키스탄(한국 시간으로 3월 23일 오후 9시 킥 오프, 장소 : 말레이시아 Krubong)

 

 

Posted by 나이스블루

우즈베키스탄 피파랭킹 관심을 받는 이유는 한국과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다투기 때문이다.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은 A조와 B조 모두 조 2위까지 본선 진출이 확정되며 A조 3위 및 B조 3위와의 맞대결 승자는 북중미 4위 팀과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펼친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우즈베키스탄 조 2위 경쟁이 치열할 것이다. 우즈베키스탄 피파랭킹 한국과의 차이가 적다는 점에서 경계해야 할 대상인 것은 분명하다.

 

 

[사진 = 2016년 11월 현재 우즈베키스탄 피파랭킹 48위이며 한국은 44위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냉정히 말해서 우즈베키스탄 축구 대표팀은 아직 아시아 무대에서 TOP에 속할만한 전력이 아니다. 월드컵 본선 출전 경험이 없는 것과 더불어 아시안컵 역대 최고 성적은 4위(2011년)다.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으나 아시안게임은 월드컵과 아시안컵에 비해 중요도가 떨어진다. 하지만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는 의외로 A매치에서 좋은 실적을 나타냈다. 과연 우즈베키스탄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할지는 알 수 없으나 더 이상 만만한 팀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우즈베키스탄 피파랭킹 48위에 속한다. 이는 2016년 11월 랭킹이다. 아시아에서는 4번째로 높으며 이란(27위) 호주(40위) 한국(44위) 다음으로 높다. 오히려 우즈베키스탄 피파랭킹 일본(51위)보다 더 앞선다. 그렇다고 우즈베키스탄이 일본보다 축구 실력이 더 좋다고 볼 수는 없으나 피파랭킹만을 놓고 보면 우즈베키스탄의 기세가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다. 지금의 행보만을 놓고 보면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이 비관적인 상황까지는 아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까지 3승 1패(승점 9)를 기록하며 조 2위를 기록중이다. 2승 1무 1패(승점7)의 한국보다 승점이 2점 높다. 만약 한국이 11월 15일 홈 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제압하면 조 2위는 뒤바뀌게 된다. 하지만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을 이길지라도 승점 차이는 1점에 불과하다. 두 대표팀은 아시아 최종예선이 끝날 때까지 치열한 승점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우즈베키스탄 피파랭킹 또한 한국과 대등한 위치에 있을지 모를 일이다.

 

 

[사진 = 우즈베키스탄은 2016년 11월 15일 한국과 맞대결 펼친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우즈베키스탄 피파랭킹 만을 놓고 보면 아시아 축구의 복병으로 떠올랐음을 알 수 있다. 아시아에서 4번째로 높은 것을 봐도 아시아권에서는 상위 전력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H조 8경기에서 7승 1패를 기록했던 것이 우즈베키스탄 피파랭킹 향상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우즈베키스탄은 북한 원정 1경기에서 패했을 뿐 나머지 7경기를 승리하며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A매치에서 많은 승리를 거두었기 때문에 피파랭킹 향상은 당연하다.

 

 

우즈베키스탄의 오름세는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도 계속됐다. 지금까지 치렀던 4경기 중에 이란과의 홈 경기에서 패했으나 나머지 3경기인 시리아, 카타르, 중국을 이기고 조 2위를 기록중이다. 이렇다 보니 피파랭킹 향상이 어느 정도 탄력을 받을 수 있었다. 불과 올해 초까지는 피파랭킹이 70위권대에 머물렀으나 이제는 40위권대에 진입하면서 A매치 경쟁력이 더 강해진 모습을 보였다.

 

다만, 우즈베키스탄 피파랭킹 향상이 앞으로 계속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우즈베키스탄은 역대 한국전에서 13전 1승 3무 9패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국전 유일한 1승도 1994년 히로시아 아시안게임에서 거두었던 승리였을 뿐 22년 동안 태극전사를 상대로 이긴 전적이 없다. 만약 우즈베키스탄이 아시아 최종예선 한국과의 두 경기에서 단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하면 피파랭킹 오름세가 지속될지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의 적신호가 켜질지 모를 일이다.

 

 

[사진 = 우즈베키스탄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2위를 기록중이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사진 = 2016년 11월 15일 한국 우즈베키스탄 맞대결은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C) 나이스블루]

 

[사진 = 한국 우즈베키스탄 맞대결은 2016년 11월 15일에 진행된다. 사진은 글쓴이 스마트폰 달력이며 11월 15일을 가리킨다.]

 

우즈베키스탄은 2015년 A매치에서 13전 7승 1무 5패를 기록했으나 2016년 11월 10일까지의 A매치에서는 11전 9승 2패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A매치 승리 횟수가 많다. 이는 우즈베키스탄의 A매치 경쟁력이 지난해보다 더 좋아졌음을 알 수 있다.

 

참고로 우즈베키스탄 최근 A매치 6경기 전적은 이렇다.

 

(1) 2016.8.25 우즈베키스탄 1-0 부르키나 파소(홈, 평가전, 승리)
(2) 2016.9.2 우즈베키스탄 1-0 시리아(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승리)
(3) 2016.9.7 카타르 0-1 우즈베키스탄(원정,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승리)
(4) 2016.10.6 우즈베키스탄 0-1 이란(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패배)
(5) 2016.10.11 우즈베키스탄 2-0 중국(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승리)
(6) 2016.11.10 우즈베키스탄 1-0 요르단(홈, 평가전, 승리)

 

 

Posted by 나이스블루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위태로웠던 경기 흐름 속에서 연장전에 돌입한 끝에 값진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을 제물 삼아 4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한국은 19일 저녁 8시 중국 광저우 티앤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8강 우즈베키스탄전에서 3-1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전반 2분 홍정호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26분 카리모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그 이후 추가골 획득에 실패하면서 연장전을 치렀습니다. 연장 전반 2분 박주영이 결승골을 작렬하여 한국의 승리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연장 전반 12분에는 김보경이 추가골을 넣으며 한국의 3-1 승리가 확정됐습니다.

이로써,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을 제압하고 4강에 진출하여 오는 23일 저녁 8시 아랍에미리트 연합(UAE)과 결승행을 놓고 격돌하게 됐습니다. UAE는 8강 북한전에서 0-0으로 비겼지만 승부차기 끝에 9-8로 물리치고 4강에 올랐습니다. 200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선수권 우승 및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에 진출했던 세대여서 한국이 만만치 않은 상대와 대결하게 됐습니다.

한국의 공격 축구vs우즈베키스탄의 수비 축구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4-2-3-1 포메이션을 구사했습니다. 김승규가 골키퍼, 윤석영-김영권-홍정호-신광훈이 포백, 김정우-구자철이 더블 볼란치, 지동원-김보경-조영철이 2선 미드필더, 박주영이 원톱으로 뛰었습니다. 지동원과 김보경의 위치가 이번 경기에서 바뀌었을 뿐, 지난 15일 중국과의 16강전과 동일한 선발 라인업 이었으며 이 선수들이 홍명보호의 베스트11 입니다. 중국전 3-0 완승 분위기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이어갈 수 있을지,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4강 우즈베키스탄전 0-1 패배를 16년 만에 설욕할지 관심을 모았습니다.

경기 초반은 예상대로 한국이 공격, 우즈베키스탄이 수비 축구를 펼쳤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은 이번 대회에서 선 수비-후 역습 패턴에 5백을 둘 정도로 박스 쪽에 많은 인원을 두는 경기를 펼쳤습니다. 한국전에서의 기본 전형은 4-4-2였지만 수비시에는 좌우 윙어 또는 수비형 미드필더가 수비 라인으로 내려오면서 경기 상황에 따라 5백이 형성됐습니다. 한국은 북한과의 예선 1차전에서 90분 동안 상대의 두꺼운 수비 라인을 공략하지 못하고 0-1로 패했는데, 과연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밀집 수비를 극복할 수 있을지가 이날 경기 최대의 관전 포인트 였습니다.

홍정호 선제골, 그러나 경기 내용 아쉬웠다

한국은 경기 시작부터 선제골을 넣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습니다. 전반 3분 구자철의 오른쪽 코너킥이 문전쪽으로 원 바운드 되면서 홍정호의 헤딩골로 이어졌습니다. 볼이 그라운드를 맞고 튕겨진 방향을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이 읽지 못했고, 홍정호가 그 틈을 노려 문전쪽으로 비집고 들어가 재치있게 골을 넣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은 이른 시간부터 골을 넣으며 우즈베키스탄 밀집 수비에 따른 부담감을 조금이나마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포백과 미드필더들이 하프라인을 중심으로 서로 볼을 돌리는 지공 형태의 공격을 펼치며 상대 중원의 배후 공간을 노리는데 주력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전에 비하면 공격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문제점을 남겼습니다. 중국전에서는 상대가 4-2-3-1 포메이션을 구사하면서 더블 볼란치 옆 공간쪽, 가운데 쪽으로 침투하면서 볼 배급의 완성도를 높이는 경기를 펼쳤습니다. 반면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상대가 5백으로 변형하면서 공격진과 미드필더진의 전방 압박을 강화하는 경기를 펼치다보니 한국의 공격 작업이 더딜 수 밖에 없었습니다. 2선 미드필더쪽에서 박주영으로 연결되는 패스가 빈번하게 끊어졌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이 박스쪽에 수비 인원을 늘리다보니 박주영이 중국전보다 강한 견제를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박주영은 전반 20분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터치하며 최전방에서의 고립을 면하려는 움직임이 역력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지동원이 왼쪽 윙어, 김보경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했습니다. 지동원이 홍명보호에서 중앙쪽에 기반을 두는 경기를 펼쳤음을 떠올리면 우즈베키스탄전 포지션 변화가 눈에 띄었죠. 그 이유는 김보경의 공격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경기 조율을 맡기겠다는 것이 홍명보 감독의 전략 이었습니다. 김보경이 적시적소의 볼 배급 및 빠른 순발력을 강점으로 팀 공격을 이끄는 기질이 다분하기 때문에, 그 이점을 살려 상대 배후 공간을 노리고 2선 미드필더들의 활발한 공격 침투를 유도하는 것이 홍명보호의 공격 전술 이었죠. 중국전에 비하면 측면에서의 움직임이 무뎌진 아쉬움이 있었지만 전술 변화가 결코 나쁘지 않았습니다.

지동원의 왼쪽 윙어 전환은 전반전만을 놓고 보면 성과가 미미했습니다. 올 시즌 전남에서 왼쪽 윙어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오갔지만, 최근 홍명보호의 중앙쪽에서 활약해서인지 왼쪽에서의 역할이 다소 어색했습니다. 동료 선수들이 우즈베키스탄 진영에서 볼을 돌릴 때 그 간격을 좁히지 못하다보니 자기 공간에서 서성이는 모습이 뚜렷했습니다. 올해 K리그와 각급 대표팀에서 수많은 경기에 뛰다보니 체력이 저하된 듯 했습니다. 다만, 수비적인 측면에서는 폼이 좋았습니다. 전반 32분 한국 골문에서 상대 슈팅을 직접 걷으며 실점 위기를 모면했던 것을 비롯해서 경기 내내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통해 상대의 역습 의지를 무너뜨리는데 일조했습니다. 하지만 원 포지션이 공격수임을 상기하면 왼쪽 윙어 전환이 '좌천' 된 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한국은 전반 25분을 넘어서면서 우즈베키스탄에게 공격 주도권을 내주는 불안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홍정호의 골 이후 2선 미드필더를 중심으로 패스 미스가 속출했고, 지동원의 왼쪽 윙어 전환이 별 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한국의 연계 플레이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나타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은 그 틈을 노리며 지공 형태의 공격을 펼쳐 점유율을 늘렸습니다. 그 과정에서 한국 선수들은 수비쪽에 인원이 늘어나면서(지동원이 전반 32분 실점성 슈팅을 걷어낼 수 있었던 배경) 우즈베키스탄이 공격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한국이 1-0 이후 안일하게 플레이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추가골을 노리는 경기를 펼쳤어야 했는데 스쿼드 전체가 나사 플린 듯한 아쉬움을 나타내면서 전반전을 마쳤습니다.

여전히 아쉬웠던 공격, 그리고 동점골 허용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지동원을 빼고 홍철을 교체 투입했습니다. 전반전에서의 아쉬운 공격력을 극복하기 위해 지동원을 벤치로 내리는 결단을 내렸죠. 홍철이 이번 대회에서 물 오른 폼을 과시했기 때문에 팀의 전체적인 공격력 변화가 기대됐습니다. 그리고 후반 초반에는 공격 옵션들의 움직임과 침투 패스를 늘리는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며 상대 진영을 위협했습니다. 다만, 후반 7분에는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이 수비쪽에 완전히 모여있을 때 한국 수비가 전방쪽으로 롱볼을 날렸던 것이 상대 수비에 커팅 당했습니다. 그 상황에서는 빠른 볼 처리에 의한 지공 형태의 공격으로 상대 수비를 한꺼풀씩 벗겨내야 했습니다.

후반 12분에는 우즈베키스탄 공격수 나가에프가 퇴장 당했습니다. 심판에게 불필요하게 항의하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죠. 우즈베키스탄 입장에서는 동점 및 역전골을 위해 사력을 다해야했는데 공격수가 한 명 줄어들면서 조급한 경기 운영을 나타냈습니다. 이에 한국은 11-10(명)의 수적 우세를 점하여 상대 역습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됐죠. 그 과정에서 미드필더진을 중심으로 볼을 돌리는 경기 운영을 펼치며 상대 선수들의 조급함을 유발했습니다. 16분과 17분 김정우가 상대 선수 발에 가격 당하는 비매너성 파울을 당했다는 것은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이 경기를 풀어가는 냉정함을 잃었음을 뜻합니다.

그리고 후반 중반에는 두 가지의 의미있는 데이터가 제시됐습니다. 한국은 17분 파울 숫자에서 3-14(개)의 적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22분 공격 점유율에서는 75-25(%)의 우세를 점했습니다. 4강-결승전을 염두해야하기 때문에 파울 관리에 주력하면서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는데 힘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추가골이 터지지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박스 바깥에서 안쪽으로 향하는 패스가 세밀하지 못했고 박주영이 최전방에서 고립되는 문제점이 나타났습니다. 2선의 문제도 있었지만 최전방에서 스스로 공격을 해결하는 모습이 부족했습니다.

불안한 경기 운영을 펼쳤던 한국은 결국 치명적인 실점을 허용했습니다. 그것도 수비 실수 상황에서 불거졌기 때문에 그 여운이 씁쓸했습니다. 후반 26분 신광훈이 한국 문전 오른쪽에서 패스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상대팀 선수에게 볼을 빼앗겼고, 그 볼이 근처에 있던 카리모프에게 돌파 및 슈팅을 허용한 끝에 동점골로 이어졌습니다. 홍정호의 선제골 이후 공격이 풀리지 않았던 한국 입장에서는 좋지 않은 상황에서 골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그 이후에는 홍철이 31분과 34분에 왼쪽 골문에서 과감히 슈팅을 시도했지만 볼은 골문 바깥으로 향했습니다. 그 이전이었던 19분에는 왼쪽 골문에서의 왼발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차단되었죠. 골을 노리는 움직임은 좋았지만 슈팅을 강하게 날리는데 급급했던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한국은 후반 막판에 우즈베키스탄 밀집 수비를 상대로 골을 노리는 버거운 상황에 놓였습니다. 우즈베키스탄 선수 전원이 박스 쪽으로 들어갔고 6명이 일렬로 수비 라인을 형성하면서 한국의 골을 막아내는데 주력했죠. 후반 26분에 동점골을 내줬던 것이 좋지 않은 상황으로 전개됐습니다. 그래서 한국은 전방쪽으로 내주는 패스 루트를 찾지 못했고 그 장면들이 연이어 반복됐습니다. 44분에는 조영철을 빼고 서정진을 교체 투입하여 후반 막판 및 연장전을 의식한 공격 변화를 단행했습니다. 하지만 서정진이 두번째 조커였다는 점에서, 교체 카드를 아꼈다는 아쉬움이 듭니다.

박주영의 결승골, 역시 해결사는 달랐다

한국은 연장전 초반에 두번째 골을 넣었습니다. 박주영이 연장 전반 2분 골문 왼쪽에서 김영권의 대각선 패스를 받아 상대 수비를 등에 지고 오른발 터닝슛으로 상대 골망 왼쪽 밑을 흔들었습니다. 연장전에 돌입한지 얼마 되지 않은 타이밍에 골을 넣었다는 것은 우즈베키스탄을 더욱 힘들게하는 결정타로 작용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은 1명이 퇴장 당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한국보다 체력 저하가 두드러질 수 밖에 없었고, 한국이 쉴새없이 볼을 돌리고 측면과 중앙쪽을 넓게 활용했습니다. 그래서 한국은 경기를 효율적으로 지배하여 상대의 힘을 떨어뜨렸죠. 결과적으로, 박주영의 골이 단순 이상의 가치가 있었습니다. 역시 해결사는 결정적인 상황에서 빛을 발한다는 것을 박주영이 멋진 한 방으로 입증했습니다.

연장 전반 12분에는 또 한 번의 값진 골이 터졌습니다. 김보경이 골문 정면에서 상대 수비수가 소유했던 볼을 빼앗아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으며 한국이 3-1로 달아났습니다. 그 이후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의 사기가 저하되면서 한국의 승리가 점점 가까워졌습니다. 연장 후반에는 추가골을 노리기보다는 체력을 아끼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3-1 승리 분위기가 고조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무리한 공격을 펼칠 필요가 없었고, 우즈베키스탄도 공격을 펼치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으면서 경기 종료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결국,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을 제압하고 4강 고지에 올랐습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최근 '우즈베키스탄리그 이적설'로 관심을 끌었던 카메룬 대표 공격수 사무엘 에투(27, FC 바르셀로나)가 자신의 향후 진로에 대한 고민을 매듭짓지 못했음을 고백했다.

에투는 18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를 통해 "현재 나에게는 많은 팀으로부터 좋은 영입 오퍼를 받았다. 그 중에서 내가 주전에 포함될 수 있는 팀을 선택할 생각이다"고 말한 뒤 "나는 19일에 바르셀로나로 돌아와 메디컬 체크를 받고 팀의 프레시즌 연습에 합류할 예정이다"며 소속팀에 일단 합류한 뒤 차기 행선지를 결정지을 것이라는 계획을 공개했다.

올 여름 바르셀로나는 대폭적인 물갈이를 단행 중이다. 호나우지뉴와 데쿠, 지안루카 잠브로카 등이 팀을 떠났으며 에투도 이적 가능성이 제기된 상태다. 그는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전에 출전하지 않기 위해 이전 경기였던 발렌시아전서 일부러 파울을 범했다며 현지 바르셀로나 팬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그런 에투는 최근 바르셀로나에서의 생활이 순탄치 않았으며 이를 감지한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우즈베키스탄 클럽 쿠루프치가 그의 파격적인 영입을 추진했다. 이 팀은 최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그의 영입 가능성을 시사했고 이적료가 아닌 연봉 4000만 유로(약 462억원)를 투입할 것을 알리며 세계 축구계를 들끊게 했다.

최근에는 에투가 우즈베키스탄의 수도이자 쿠루프치의 연고지인 타슈켄트를 방문해 기자회견을 갖는 모습이 전 세계 언론에 보도 되면서 이적 현실화 가능성이 대두됐다. 미르자홀 카지모후 쿠루프치 감독은 18일 마르카를 통해 "우리는 매우 엄청난 영입 오퍼를 에투에게 제시했다. 그를 팀의 일원으로 맞이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중이다"며 영입 추진이 사실임을 밝혔다.

그러나 에투는 18일 프랑스 스포츠지 <레퀴프>와의 인터뷰에서 "쿠루프치 구단 관계자와 만나 이적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며 유럽 리그보다 수준이 한참 떨어지는 우즈베키스탄리그로 가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물론 에투를 향한 영입 공세는 계속 될 전망이다. 리버풀과 아스날을 비롯 발렌시아, 인터밀란 등이 그의 영입을 추진 중이어서 그의 차기 행선지가 어떤 형식으로 결정될지는 의문이다.

만약 에투의 이적 과정이 지지부진할 경우 바르셀로나에 잔류할 공산이 있다. 호셉 과르디올라 바르셀로나 감독은 15일 해외 축구 사이트 <골닷컴>을 통해 "에투를 이번 시즌 계획에 포함시키지 않았으나 만약 잔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그가 더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 도울 것이다"며 그를 잔류시킬 가능성이 있음을 언급했다. 자신의 거취가 불투명한 그가 바르셀로나에서 프레시즌 연습에 합류하는 이유가 이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마르카는 다음주와 8월에 걸쳐 바르셀로나의 주축 선수인 카를레스 푸욜과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에투 영입 공세로 관심을 끈' 우즈베키스탄의 쿠루프치를 방문해 젊은 선수들에 대한 레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여 보도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