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이 오는 10일 저녁 8시 45분 중국 친황다오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아주리군단´ 이탈리아와 2008 베이징 올림픽 D조 본선 2차전을 치른다.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하는 한국으로서는 1차전서 카메룬과 1-1로 비긴 터라 다음 경기인 이탈리아전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이탈리아가 7일 온두라스전서 매서운 공격력과 안정된 조직력을 바탕으로 3-0 완승을 거두면서 한국전에서도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펼칠 공산이 크다. ´박주영 중심´의 공격을 펼치는 한국이 이탈리아전서 승리의 노래를 부를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사.

이날 경기는 양팀의 공격 중심인 박주영(23, 서울)과 세바스티안 지오빈코(21, 유벤투스)의 활약 여부에 따라 경기의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박성화호는 지난달 국내에서 치른 세 번의 평가전에서 ´박주영 시프트´에 대한 철저한 대비속에 올림픽을 치르고 있으며 이탈리아는 온두라스전서 지오빈코의 출중한 공격력을 앞세워 손쉽게 승점 3점을 따냈다.

이미 박성화 감독은 이탈리아전을 앞둔 8일 인터뷰를 통해 카메룬전서 맹활약 펼친 신영록(수원)를 타겟맨으로 활용하고 박주영이 그 뒷쪽을 받치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4-4-1-1 포메이션을 쓸 것임을 밝혔다. 반면 온두라스전서 4-3-2-1 포메이션을 활용했던 이탈리아는 한국전에서도 지오빈코를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할 계획.

박주영과 지오빈코의 정확한 포지션은 이탈리아어로 ´트레콰르티스타(Trequartista)´다. 이를 풀이하면 3/4지점에서 활약하는 선수로서 공격진 바로 아래서 움직이면서 창조적인 경기를 하는 포지션을 의미하는데 그 자리가 처진 공격수 또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다. 생각하는 축구 방식과 화려한 기술을 앞세워 경기를 치르는 박주영과 지오빈코의 경기력과 맥이 일치한다.

공교롭게도 박주영과 지오빈코는 왼쪽에 치우치는 공격 패턴으로 상대 수비진을 공략하는 공통점을 지녔다. 올 시즌 서울에서 왼쪽 윙어로 활약했던 박주영은 카메룬과의 후반전에서 왼쪽 측면에 포진해 한국의 공격을 활기차게 이끌었으며 지오빈코는 유독 왼쪽에서 공격을 풀어가는 경우가 많은데다 지난 온두라스전에서는 페널티 박스 왼쪽 바깥에서 왼발 중거리슛을 골로 꽂아 넣으며 '왼쪽'에 강한 면모를 발휘했다.

이번 경기는 '트레콰르티스타'인 박주영과 지오빈코의 창의적인 공격력을 한꺼번에 볼 수 있어 두 선수의 활약을 비교할 수 있는 재미가 있다. 카메룬전서 귀중한 골을 넣으며 부활을 알린 박주영은 자신의 장점이었던 화려한 발재간과 빠른 스피드, 지능적인 공격 전개가 3년 전 모습으로 되돌아왔으며 지오빈코는 164cm의 단신을 뛰어넘어 민첩성과 기술, 넓은 시야를 앞세워 큰 키의 선수들을 차례로 농락 중이다.

물론 트레콰르티스타의 맹활약 전제 조건은 '걸출한' 타겟맨의 활약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것. 박주영이 쉐도우 스트라이커를 봤던 카메룬과의 전반전에서 부진했던 이유는 자신의 성향이 포스트 플레이와 맞지 않는 이근호(대구)가 타겟맨으로서 부진했기 때문이다. 박성화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신영록을 타겟맨으로 교체 투입시켜 상대팀 수비진을 집중 공략하도록 주문했고 이것이 적중하면서 왼쪽에서 프리롤 역할을 수행했던 박주영의 공격력이 살아났다.

그런 예에서 이번 경기는 박주영과 지오빈코를 최전방에서 뒷받침하는 타겟맨 신영록과 토마소 로키(라치오)의 활약이 중요하다. 신영록은 '한국의 드록바(영록바)'라는 별명처럼 체격 큰 상대팀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제압하는 경기력이 장점이며 올해 31세의 로키는 세리에A에서 오랫동안 쌓아왔던 경험이 23세 이하 선수들로 즐비한 한국과 이탈리아 선수들과 다른 특징을 지녔다. 온두라스전서 결장했던 로키는 세리에A에서 4시즌 연속 10골 이상 기록한 골잡이.

그 외 이탈리아의 타겟맨 자원은 로키 이외에도 주세페 로시(비야 레알) 로베르토 아쿠아프레스카(칼리아리)를 추가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왼쪽 수비형 미드필더 안토니오 노체리노(유벤투스)가 같은 팀 선수인 지오빈코의 공격력을 뒷받침하고 있어 한국 수비진을 뚫기 위한 '아주리 공격의 젖줄' 지오빈코의 공세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이에 박성화호는 박주영 중심의 공격력을 최대화 시키기 위해 부상으로 온두라스전에 결장했던 김승용(광주)을 왼쪽 윙어로 출전시킬 계획이다. 박주영과 신영록, 김승용은 2004~2005년 청소년 대표팀 시절 한국 공격의 삼각 편대를 형성하며 서로의 호흡이 척척 맞는 선수들. 미드필더진에는 박주영과 소속팀이 같은 기성용과 이청용(이상 서울)이 포진하고 있어 이탈리아전서 박주영의 공격력을 적극 도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한국-이탈리아전은 박주영과 지오빈코를 활용하는 '창'의 열띤 공방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어느 팀의 '창'이 더 날카롭고 단단할지 그 과정과 결과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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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 보다는 기대감이 크다. 우리가 가진 능력을 선보인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남자 축구 경기가 베이징 올림픽 한국 선수단의 첫번째 경기이기 때문에 카메룬전에서 승리해서 분위기를 살리겠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남자 축구 금메달의 주인공 카메룬을 상대로 하는 박성화호의 마음가짐은 지난 6일 '한국 축구의 별' 박주영의 출사표에 잘 담겨있다. 아프리카 강팀과의 대결에도 전혀 주눅들지 않고 자신감 넘치는 활약상으로 승리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불타는 각오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대표팀이 7일 저녁 8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중국 친황다오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릴 2008 베이징 올림픽 D조 본선 첫 경기 카메룬전을 치른다. '시작이 반이다'는 말이 있는 것 처럼 본선 첫 경기는 다음 라운드 진출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박성화호가 본선과 8강을 넘어 사상 첫 축구 메달을 획득하려면 카메룬을 반드시 제압해야 한다.

본선 조편성이 발표됐을 당시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그래도 해볼만 하다'와 '8강 진출은 어려울 것이다'는 반응이었다. 온두라스의 축구 실력이 그리 높게 평가된 적 없었지만 이탈리아가 전통의 유럽 강호라는 요소와 카메룬 같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FIFA 랭킹과 상관없이 유독 올림픽과 청소년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는 것이 박성화호 전망을 엇갈리게 했다. 카메룬은 한국이 지난달 28일에 상대했던 코트디부아르보다 더 강한 상대로 알려져 있어 분명 한국이 넘어야하는 강호다.

그러나 한국은 역대 올림픽 본선 무대에서 아프리카 팀들과 만나 2승2무의 좋은 성적을 거두었고 최근 월드컵과 올림픽 본선에서 아프리카 팀들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거두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말리에게 0-3으로 밀리다 조재진의 2골과 상대 수비수의 자책골로 3-3의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2년 뒤 독일 월드컵 첫 상대인 토고전에서도 0-1로 뒤지다 이천수와 안정환의 릴레이포로 2-1의 값진 승리를 거두며 아프리카팀과 만나면 좋은 경기력을 펼쳤다.

주목할 것은 독일 월드컵 당시의 한국은 첫 경기 토고전 승리 영향의 발판으로 프랑스전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세계 언론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첫 경기 승리의 위력이 당시 월드컵 준우승팀 프랑스를 상대로 발휘된 사실은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나서는 박성화호가 참고 삼아야 할 대상이다. 자칫 첫 경기에서 예상치 못한 낭패를 당한다면 이후 경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카메룬과의 대결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박성화 감독은 카메룬전을 앞둔 5일 기자 회견에서 "카메룬은 이탈리아와 더불어 세계 정상급 팀이지만 우리 선수들이 기술적으로 많이 떨어지지 않아 충분히 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특히 박성화 감독은 5년 전 자신이 이끌었던 U-20 월드컵에서 첫 상대인 '유럽 강호' 독일과 접전끝에 2-0의 승리를 거두고 16강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던 경험이 있어 올림픽 본선 첫 상대인 카메룬전에 사활을 걸 가능성이 크다.

박성화호와 상대할 카메룬은 '전방 공격지향'이 두드러진 팀. 4-4-2 포메이션을 쓰면서 미드필더진의 활발한 공격 가담과 빠른 순간 스피드를 바탕으로 공격수를 4명으로 늘려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게 위협적이다. 이들이 엮어내는 빠르고 정확한 공격 전개는 지난 코트디부아르와의 친선전서 1-0의 무실점 승리를 공헌했던 '김동진-김진규-강민수-신광훈'으로 짜인 포백이 반드시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카메룬의 단점은 중앙 수비의 발이 느리다는 것. '와일드카드' 김동진과 김정우의 가세로 더욱 견고해진 수비진과 미드필더진의 안정을 바탕으로 박주영과 이근호 등 스피드와 개인기를 겸비한 선수들을 이용한 빠른 역습이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성화 감독이 전통적으로 측면보다 중앙 공격을 선호했다는 점에서 카메룬의 가운데 진영을 뚫기 위해 전방 공격수들의 지능적인 공간 창출 능력이 요구된다.

그 핵심이 바로 '박주영 시프트'다. 박성화호는 지난달 국내에서 치른 세 번의 평가전에서 박주영 중심의 공격루트를 완성시키는데 성공했다. 2선에 포진한 선수들은 중앙에서 부지런히 공간을 찾는 박주영쪽으로 활발한 공격을 연결하며 그런 박주영은 빠르게 문전으로 쇄도하는 동료 선수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이었는데 빠른 타이밍과 정확한 공격연결이 더해지면서 상대 수비진을 뚫는 효과를 봤다. 골잡이에서 도우미로 변신한 박주영의 이타적인 활약은 카메룬전 승리의 필수 요소.

좋은 득점 기회인 세트피스 역시 알차게 활용해야 한다. 김승용의 부상으로 올림픽대표팀의 취약부분이 되었지만 김근환과 김진규, 강민수, 김동진 등 헤딩 능력이 녹록지 않은 수비 요원들이 적극적인 공격 가담속에 세트 피스 상황에서 골을 넣은 경험이 있다. 킥이 뛰어난 박주영과 이근호, 백지훈, 김정우의 프리킥 성공률을 높이는 것도 카메룬전 승리를 향한 중요한 키워드.

결전의 날이 오늘 다가온 가운데, 박성화호는 선배들이 아프리카 팀들을 상대로 국제 무대에서 쌓은 경험을 자신감으로 소화해야 한다.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을 노리는 한국 올림픽 대표팀이 아프리카 강호 카메룬을 상대로 베이징 올림픽에서 힘찬 첫걸음을 내딛을지 국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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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이 16일 과테말라전과 27일 코트디부아르전서 나란히 2-1로 승리를 거두었다. 두 번의 친선 평가전을 모두 이겼지만 문제점 역시 계속 남아 있는 게 사실이다.

우선 두 번의 경기는 올림픽 본선이 아닌 평가전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지난해 아시안컵 4강서 한국을 물리친 이라크가 대회 직전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0-3으로 완패했듯 평가전은 실전 무대와 엄연히 다르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과테말라와 코트디부아르가 장시간 비행 끝에 한국에 도착했던 점도 간과해선 안 될 부분.

특히 코트디부아르전에서는 올림픽 본선에서 활용될 주전 베스트 11을 기용했음에도 전체적으로 후반 중반에 접어들자 체력 저하로 상대팀 공세에 밀려 후반 28분 실점을 헌납했다. 박성화 감독도 경기 직후 "체력이 걱정이다. 과거와 달리 우리 선수들은 지구력이 좋아졌음에도 파워는 밀리는게 사실이다"며 남은 기간 동안 체력 보강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 중 와일드카드 김정우는 90분 동안 마음껏 그라운드를 누빌 체력이 정상 궤도에 올라오지 않은 상태. 그는 두 번의 평가전에서 경기 후반에 이르면 움직임이 둔화되는 등 전반적인 경기력이 처지는 문제점을 나타냈다. 이에 박성화 감독은 "김정우는 다리에 경련이 올라올 정도로 아직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미드필더와 경합 때 밀리는 부분이 있어서 체력을 보완해야 한다. 조금씩 고쳐나갈 생각이다"고 그의 문제점을 시인했다.

상대팀이 역습을 감행할 때 쉽게 실점 위기를 맞는 것 역시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코트디부아르전 후반 28분 실점 상황에서 신광훈이 공격 가담에 나선 사이 상대팀에 뒷 공간을 노출했고 포백라인 마저 앞으로 크게 전진한 상태에서 골을 내주고 말았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4강전과 지난해 아시안컵 4강전에서 이라크의 기습 공격 한 방으로 패했던 악몽을 떠올려 볼 때 90분 내내 평정심을 잃지 않는 강한 집중력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과 올림픽 본선에서 상대할 카메룬과 온두라스, 이탈리아는 빠른 역습으로 한국 수비진을 괴롭힐 공산이 크다. 코트디부아르보다 한 수 위 전력인 카메룬은 아프리카 특유의 탄력적인 움직임을 앞세워 역습을 펼칠 가능성이 있으며 며칠 전 인천 유나이티드와 붙었던 온두라스는 중원에서 공격진으로 향하는 패스의 템포가 빠른 편이었다. 빗장수비로 유명한 이탈리아는 전통적으로 빠른 역습에 의한 쐐기골에 강한 면모를 지닌 팀. 

측면에 집중된 공격 전개도 다채로워질 필요가 있다. '김동진-신광훈-김승용-이청용'이 활약했던 측면 요원들의 돌파가 잦아 공격의 주도권을 쉽게 가질 수 있었지만 '김정우-기성용'이 맡는 중앙 공격의 비중은 그보다 약했다. 두 선수는 공을 잡으면 대부분 측면으로 연결할 뿐 소극적인 중앙 돌파로 좋은 골 기회를 얻지 못했으며 '박주영-이근호' 투톱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하지 않는 등 공격 기회를 적극적으로 지원하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국제 대회에서 전통적으로 측면 위주의 공격력에 집중했지만 오히려 상대팀의 역이용에 무릎을 꿇은적이 적지 않았다. 각각 전진패스와 롱패스에 능한 김정우, 기성용의 공격력을 살릴 필요성과 함께 중앙에서 공격진으로 향하는 공격 전개의 세밀함이 요구되는 이유다.

또한 공격수 박주영은 최근 2번의 평가전에서 골을 뽑지 못해 슈팅 상황에서의 집중력을 키워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코트디부아르전서 교체 선수로 투입됐던 백지훈과 오장은, 신영록이 경기 흐름을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는 결정력과 전반적인 활약상이 부족했던 것도 아쉬운 부분. 후반 막판 투입된 김근환이 골대를 맞추는 슈팅을 날리며 인상 깊은 모습을 보인 것과 대조된다.

박성화 감독은 코트디부아르전 종료 후 "많은 득점 기회에서 골을 성공시키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골 결정력이 한국의 또 다른 보완과제라 밝혔다. 올림픽대표팀은 과테말라전과 코트디부아르전서 16개, 18개의 슈팅을 날렸으나 상대팀의 골망을 흔든 슈팅이 각각 2번에 불과했다. 다양한 공격 루트 속에 골을 넣기 위한 선수들의 집념과 골 결정력까지 따라줘야 올림픽 본선에서 메달 획득 전망을 밝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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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대표팀이 사상 첫 메달 진입을 위한 힘찬 첫 걸음을 뗐다. 지난 21일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할 18인 엔트리를 발표하면서 태극 전사들이 본격적인 '베스트 11' 경쟁에 돌입했다.

흥미로운 점은 2007년 U-20 월드컵에 출전했던 신영록(수원) 이청용(서울) 신광훈(전북)이 올림픽 본선에서 주전 예상 선수로 거론된다는 점이다. 이들의 경쟁 상대는 공교롭게도 2006년 독일 월드컵 명단에 포함됐던 박주영(서울) 백지훈(수원) 김동진(제니트)이다. 박성화호 주전 경쟁의 판도는 '2006 월드컵vs2007 청소년' 대결에서 충분히 읽을 수 있다.

박주영vs신영록

투톱을 쓰는 올림픽 대표팀에서 최전방 자리는 박주영과 이근호(대구)가 선점했으며 세번째 공격 옵션으로 신영록이 발탁됐다. 그러나 '골 침묵'에 빠진 박주영과는 다르게 신영록과 이근호의 올 시즌 K리그 활약상이 빛났다는 점에서 현재의 페이스라면 '신영록-이근호' 투톱도 가능하다. 올해 수원에서 괄목 성장한 신영록이 올림픽 본선에서 박주영을 제치고 주전으로 비집고 들어갈 틈이 생긴 것.

물론 박성화 감독은 박주영을 가장 잘 아끼는 지도자다. 2003, 2005년 U-20 월드컵을 통해 박주영에 대한 신뢰 관계를 남다르게 유지한 것. 그는 16일 과테말라전이 끝난 뒤 "최근 박주영의 마음가짐이나 움직임이 좋아진 만큼 남은 2주간 집중적으로 훈련하면 고쳐질 것이다"며 골 가뭄에 빠진 박주영의 올림픽 본선 맹활약을 기대한 것.

그러나 신영록도 2005년 U-20 월드컵 시절 박성화 감독의 신뢰를 받아 주전 공격수로 기용 되었으며 올림픽 대표팀에서도 꾸준히 주전 멤버로 투입됐다. '박주영-이근호'와 스타일이 다른 신영록은 빠른 기동력과 상대 수비를 헤집는 능력이 있어 최전방에서의 이타적인 활약을 뽐낼 수 있다. 파괴력이 뛰어난 투톱의 특징이 개개인의 스타일이 다르다는 점에서 '박주영vs신영록'의 주전 경쟁 대결이 남은 2주 동안 피말리는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백지훈vs이청용

최근 올림픽대표팀에서 펄펄 날고 있는 오른쪽 윙어 이청용의 주전 경쟁 상대는 서상민(경남)이었지만 끝내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청용이 붙박이 주전을 맡았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지만 혹시 모를 부상이나 컨디션 난조로 주전 자리를 내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왼쪽 윙어로 김승용(광주) 조영철(요코하마)이 주전을 다투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현재까지 그의 잠재적인 경쟁 상대는 백지훈으로 여겨진다.

백지훈이 속하는 중앙 미드필더 자리는 와일드카드 김정우(성남)의 합류로 가장 주전 경쟁이 심한 곳이다. 이미 박성화 감독이 김정우를 중용하겠다고 약속한 셈이어서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백지훈과 오장은(울산) 기성용(서울)이 다투게 됐다. 그동안 K리그와 각급 대표팀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이들을 벤치에 두기에 아깝다는 요인에서 백지훈이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물론 백지훈은 박성화 감독이 지휘했던 2004년 아시아 청소년 대표팀에서 오른쪽 윙어로 출전해 한국의 우승을 이끈 경력이 있다. 올해 수원에서는 중앙보다는 측면 미드필더로 더 많은 모습을 드러내며 자신의 멀티 성향을 과시한 것. 폭 넓은 활동폭과 부지런한 움직임, 강한 체력으로 무장한 백지훈이 이청용의 또 다른 대체자가 될 지는 좀 더 두고 볼 일이다.

김동진vs신광훈

신광훈은 좌우 풀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임에도 올림픽대표팀의 좌우 뒷 공간을 책임질 선수로 '김동진-김창수(부산)' 조합이 떠오르고 있다. 김창수가 올림픽대표팀에서 줄곧 오른쪽 풀백을 맡았다는 점에서 신광훈의 주전 경쟁 상대는 김동진 쪽으로 기울어질 공산이 크다. 지명도와 실력, 경험면에서 김동진의 우세지만 무릎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

김동진은 지난 13일 러시아리그 힘키 전에서 경기 시작 5분만에 상대팀 선수와 충돌하여 고통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다행히 무릎 타박상으로 밝혀졌지만 당시 충돌 여파가 심해 18일 암카르전에 결장할 정도로 다리 상태가 그리 좋지 않다. 최근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한 그가 후배들과 정상적인 훈련 페이스를 소화할지는 미지수.

공교롭게도 김동진은 지난해 아시안컵 조별예선에서 컨디션 저하로 김치우(전남)에게 주전 자리를 내준 전례가 있다. 만약 김동진의 무릎이 정상적으로 회복되지 않을 경우 16일 과테말라전과 19일 서울전에서 빠른 스피드와 잦은 공격 가담으로 상대 조직을 허물었던 신광훈이 그를 제치고 주전 왼쪽 풀백으로 나설 수 있다. 김동진으로서는 베이징 올림픽 본선까지 남은 2주가 중요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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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대표팀의 세 번째 공격수 경쟁 구도는 수원 삼성에서 한솥밥을 먹는 '젊은 피' 서동현(23)-신영록(21)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유력한 후보였던 양동현(22, 울산)이 왼쪽 발목 인대로 6주 진단을 받아 올림픽 출전이 좌절되었기 때문.

박성화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한국의 최전방을 맡을 공격수로 박주영(23, 서울)과 이근호(23, 대구)를 사실상 낙점했으며 이제 남은 마지막 공격수로 서동현과 신영록을 놓고 고민 중이다. 두 선수의 실력이 일취월장하기 때문에 박성화 감독으로서는 쉽지 않은 선택이다.

K리그에서의 활약을 토대로 하면 6골의 신영록 보다 11골의 서동현이 더 우세다. 4-4-2 포메이션을 쓰는 수원에서 오른쪽 윙어로 출전하는 서동현은 적극적인 문전 침투 과정에서 많은 골을 뽑으며 자신의 가치를 빛냈다. 물론 최전방에서의 적극적인 포스트플레이와 공 빼앗기로 궃은 일을 도맡는 신영록의 이타적인 활약상을 간과할 수 없는 부분.

그러나 국제 경기 경험은 신영록이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는 2003년 U-17, 2005년과 2007년 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주전 공격수를 맡은데다 올림픽대표팀에서도 선발로 출전하는 일이 많았다. 이에 비해 서동현은 국제 경기 경험이 많지 않은 데다 지난 16일 과테말라전에서 별 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한 것이 흠이다.

물론 신영록도 과테말라전에서 부진했다. 그 날 몸이 무거운 듯 평소처럼 힘이 넘치는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해 전반 45분만 뛰고 교체되었기 때문. 이러한 기대 이하 활약과 서동현의 존재로 인해 베이징행을 쉽게 낙관할 수 없게 됐다.

최근에는 192cm의 멀티 플레이어 김근환(22, 경희대)이 서동현과 신영록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과테말라전 동점골의 주인공인 그는 최전방 공격수와 센터백을 동시 소화하는 선수로서 지난해 11월 17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올림픽 최종예선 원정 경기때 원톱으로 모습을 내밀었다. 만약 김근환이 최종 명단에 포함되면 서동현과 신영록 중에 한 선수는 고개를 떨군채 대표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

두 선수 모두 최종 명단에 선발될 여지는 분명 있다. 사실상 베이징행이 확정된 이근호와 박주영의 체격 조건이 왜소하다는 점에서 188cm의 장신 서동현과 원톱으로서의 장점이 많은 신영록이 함께 엔트리에 오를 수 있다.

여기에 이근호가 상황에 따라 좌우 윙어를 맡을 수 있어 두 선수가 동시에 베이징 비행기에 오를 공산이 있다. 그러나 '이청용-김승용-조영철' 같은 윙어 자원이 박성화호에 풍부하다는 점에서 현실적으로 두 선수 중에 한 명은 고배의 쓴잔을 마셔야 한다.

이들의 운명을 결정지을 경기가 바로 오는 20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질 수원-성남전이다. 수원의 주전 선수로 활약중인 신영록과 서동현은 성남전에서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보여줘야만 박성화 감독의 부름을 받을 수 있다. 이 날 올림픽대표팀 코칭스태프가 경기를 관전할 예정인데다 21일 최종 명단이 발표된다는 점에서 성남전 맹활약이 절대적으로 중요해졌다.

서동현과 신영록은 역대 성남전에서 골을 뽑은적이 없었다. 오른쪽 윙어로 출전할 서동현은 K리그 정상급 왼쪽 풀백 장학영과 잦은 공 경합을 펼쳐야 하는 어려운 고비를 맞게 되었으며 공격수 신영록은 '조병국-박우현'으로 짜인 성남 수비진을 상대로 힘겨운 포스트 플레이를 벌이게 됐다.

좋은 '기회'란 어떠한 일을 하는데 적절한 시기에 반드시 잡아야 하며 그것을 놓치면 아쉬움만 남기게 된다. 올림픽대표팀 공격진의 마지막 카드 후보인 서동현과 신영록에게 있어 이번 성남전은 베이징 올림피 출전이 걸린 좋은 기회이자 마지막 기회다. 과연 누가 베이징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을지 그 결과는 성남전에서 가려질 예정이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