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축구 2-3 패배가 씁쓸한 이유는 단순히 결승전에서 패한 것에 그치지 않았다. 오는 8월 펼쳐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메달 전망을 더욱 절망스럽게 했던 경기력이 문제였다. 그렇다고 한국의 올림픽 메달 획득 전망이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한일전 축구 패배 통해서 드러났던 문제점을 보완하고 충분히 개선하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메달 전망이 더욱 밝을 것이다. 그러나 축구 한일전 패배 통해서 드러났던 경기력으로는 어림없다.

 

 

[사진 = 2016 AFC U-23 챔피언십 우승은 한국이 아닌 일본에게 돌아갔다. (C) AFC 공식 홈페이지 메인(the-afc.com)]

 

한국 축구 올림픽 대표팀은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 일본전에서 2-3으로 패했다. 전반 19분 권창훈의 선제골과 후반 1분 진성욱 추가골에 의해 2-0으로 앞섰던 것과 더불어 여러 차례 결정적인 골 기회를 얻어내며 경기 내용에서 일본에 한 수 앞선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후반 20분이 되기전까지 한국의 승리가 점점 눈앞에 다가오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21분 아사노 타쿠마, 후반 22분 야지마 신야, 후반 23분 아사노 타쿠마 골에 의해 2-3 역전을 당하면서 결국 일본에게 대회 우승을 내줬다. 한일전 축구 패배는 그야말로 노답인 경기였다.

 

 

한일전 축구 패배는 일본에게 순식간에 3골을 내줬던 그 배경이 아쉬웠다. 이번 대회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던 수비 불안이 결승 일본전에서도 노출되고 말았다. 특히 연제민-송주훈 센터백 조합이 허술한 수비력을 일관하며 한국의 뒷문을 더욱 불안하게 했다. 이 때문에 한국은 4강 카타르전에서 4백이 아닌 3백을 활용하며 수비 단점을 해소하려고 했으나 결승 일본전에서 다시 연제민-송주훈 조합을 가동하며 상대 팀에게 약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앞으로 다가올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에서는 센터백 자리에 와일드카드를 선발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일본전에서는 2-0이 되면서 미드필더들의 수비 가담이 늦는 단점이 나타났다. 수비와 미드필더진이 따로 놀면서 후방 압박이 원활하지 못하다 보니 공격적인 선수 교체로 만회골 틈새를 노렸던 일본에게 카운트 어택을 허용당하는 문제점을 야기했다. 그로 인해 일본에게 추격골을 내준뒤 동점골, 역전골까지 얻어맞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되풀이됐다.

 

 

[사진 = 한국전에서 2골 넣었던 아사노 타쿠마 (C) 일본축구협회(JFA)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jfa.jp)]

 

또한 미드필더들이 2-0 이후 안일하게 경기를 풀어갔던 것이 한일전 축구 패배라는 부정적인 상황을 연출하고 말았다. 중원 장악에서 일본을 제압하면서 무수한 공격 기회를 얻어냈던 것이 오히려 수비를 소홀히하는 문제점으로 이어졌다. 후반전이 되면서 미드필더들이 후방에서 움직이는 페이스가 일본에 비해 악착같지 않았던 것을 보면 선수들이 방심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공격에 많이 몰두했던 것이 오히려 일본에게는 한국의 약점을 노리는 돌파구가 되고 말았다.

 

 

한일전 축구 패배는 명백한 감독 전략 패배였다. 신태용 감독의 공격적인 경기 운영이 오히려 테구라모리 일본 감독에게는 한국의 약점을 노리는 발판이 되고 말았다. 테구라모리 감독은 점유율을 중요시하는 전형적인 일본 축구의 스타일과 달리 실리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는 성향이다. 그 흐름이 2016 AFC U-23 챔피언십에서 뚜렷하게 잘 나타났으며 결승 한국전에서도 0-2 스코어를 3-2로 역전하는데 있어서 더욱 빛을 발했다.

 

테구라모리 감독은 한국 선수들이 2-0 이후에도 공격에 치중하자 후반 14분 미드필더 료타 오시마를 빼고 공격수 아사노 타쿠마를 교체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아사노 타쿠마는 조커로 투입된지 7분 만에 추격골을 넣으면서 일본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 올렸다. 그 흐름이 끝내 한국에게 실망스러운 한일전 축구 패배를 안겨줬다. 신태용 감독이 2-0 이후 공격보다 수비 안정에 치중을 두는 경기 운영을 펼쳤다면 테구라모리 감독과의 전략 싸움에서 패하지 않았을 것이다.

 

[사진 = 석현준. 과연 그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에서 와일드카드로 볼 수 있을까? (C) 나이스블루]

 

한국이 결승전에서 2-0 이후 공격적인 경기 흐름을 일관한 것은 문제가 있다. 결승전은 단판 경기로서 되도록이면 상대 팀에게 약점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2-0으로 앞섰다면 그 스코어를 경기 종료까지 지키기 위한 안정적인 수비 전략이 필요했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과 선수들의 경기 운영은 다소 공격에 들뜨고 말았다. 이러한 경기 스타일로는 올림픽 본선에서 상대 팀에게 수비 불안을 노출할지 모를 일이다. 수비 불안은 곧 패배로 직결되기 쉽다.

 

한일전 축구 패배를 당했던 한국에게는 와일드카드 3명을 잘 뽑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그러나 와일드카드가 필요한 포지션은 센터백 뿐만이 아니다.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 골키퍼가 한국의 약점 포지션임을 일본전 패배를 통해 드러났다. 그러나 3개의 포지션은 와일드카드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손흥민(왼쪽 윙어)과 석현준(공격수) 포지션과 전혀 다르다. 어쩌면 손흥민과 석현준 와일드카드 합류를 장담할 수 없다. 만약 손흥민과 석현준을 와일드카드로 합류하면 후방이 취약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쉽지 않아진다. 신태용 감독은 축구 일본전 패배로 와일드카드 딜레마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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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는 2006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세계 야구 강호들을 쓰러뜨리는 멋진 활약상을 펼쳤다. WBC에서는 아시아 예선 3경기와 8강 3경기를 싹쓸이하며 4강 신화를 달성했고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본선 7경기에서 7연승으로 준결승에 진출해 WBC 4강 신화를 재현했다.

특히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야구 대표팀을 보며 많은 사람들이 2006년 WBC때의 모습을 떠올리곤 한다. 올림픽 본선 7연승의 한국이 일본을 꺾고 2년 전 WBC 준결승 0-6 완패를 설욕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 것. 2006년 WBC 대표팀과 이번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의 비교 역시 자연스럽게 흘러 나오고 있다.

한국의 WBC 4강 진출을 지휘했던 김인식 한화 감독은 16일 네이버 문자중계 일본전 해설을 통해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의 메달 색깔이 무엇이냐 궁금한데 뭔가 따긴 딸 것 같다. 아무래도 김광현을 비롯한 많은 선수들이 성장했기 때문에 (한국의 전력이) WBC 보다 더 낫다"며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중인 한국 대표팀이 WBC 대표팀 보다 월등한 전력을 앞세워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국 올림픽 대표팀의 거침없는 연승 질주에 ´야구 종가´ 미국 언론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웹사이트 CNN-SI는 19일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기복 없는 경기력을 펼쳤다. 이제 남은 것은 결승전에서 이러한 성적을 내는 것이다"며 한국의 올림픽 결승 진출을 장담했다. 야구 격주간지 베이스볼아메리카도 19일 기사를 통해 "한국 올림픽 팀은 2006년 WBC를 보는 것 같다"고 표현했다.

2006 WBC 대표팀, ´마운드와 수비의 승리´



우선 WBC 4강 신화는 마운드와 수비의 승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국은 WBC 7경기에서 63이닝 동안 자책점 14점에 평균 자책점 2.00을 기록해 참가국 16개국중 1위를 기록했다. 준결승에서 일본에 6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면 평균 자책점 1점대를 기록할 수 있었다.

당시 한국의 마운드는 해외파와 노장 선수들을 위주로 짜여졌는데 이들은 선발과 마무리에 걸쳐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한국 야구의 대들보´ 박찬호(LA 다저스)가 10이닝 무실점 3세이브를 기록한 것을 비롯 서재응(KIA, 2승 14이닝 1실점) 봉중근(LG, 2.2이닝 무실점) 손민한(롯데, 2승 7.1이닝 2실점) 구대성(한화, 1승 8이닝 1실점) 오승환(삼성, 3이닝 무실점) 등이 좋은 피칭을 선보였다.

WBC 대표팀은 7경기에서 단 한개의 실책을 기록하지 않으며 출전 선수 전원이 빼어난 수비 실력을 과시했다. 특히 우익수 이진영(SK)은 정확한 홈 송구와 다이빙 캐치로 상대팀의 득점을 막으며 ´국민 우익수´로 발돋움했고 유격수 박진만(삼성)은 몇 차례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는 ´괴력의´ 수비 감각으로 한국 야구의 진정한 실력을 세계에 알렸다.

그러나 WBC 대표팀의 화력은 기대에 못미쳤다는 평가. 주요 타자 중에서 이종범(KIA, 타율 0.400 2루타 6개) 이승엽(요미우리, 타율 0.333 5홈런 10타점)을 제외하면 3할 타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김동주, 박재홍의 결장과 이병규(주니치, 타율 0.192) 최희섭(KIA, 타율 0.182)의 부진으로 타선이 약화되어 이종범과 이승엽의 방망이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준결승 일본전에서 패했던 원인 또한 타선의 침묵 때문이었다.

2008 올림픽 대표팀, ´세대교체의 중심으로 떠오른 젊은 선수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본선 7연승을 일군 대표팀의 키워드는 ´세대교체´. 먼저 투수진을 살펴보면 평균 연령이 WBC때보다 3.6세 젊어졌고(WBC 28.2세, 올림픽 24.6세) 30대 이상의 투수는 올해 30세인 정대현(SK) 한 명 뿐이다. WBC 4강을 이끈 해외파 투수 중에서 올림픽에 합류한 선수 또한 봉중근 한 명에 불과하다.

세대교체의 그 주역이 바로 ´원투 펀치´ 류현진(21, 한화)과 김광현(20, SK)이다. 류현진은 지난 15일 캐나다전에서 9이닝 5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광현은 16일 일본전에서 5.1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구대성에 이은 ´일본 킬러´로 자리매김했다. 송승준(28, 롯데) 장원삼(25, 우리) 권혁(25, 삼성) 윤석민(22, KIA) 또한 베이징 올림픽에서 새롭게 두각을 나타낸 투수들.

WBC때 이종범과 이승엽, 최희섭이 중심이었던 타선도 ´세대교체´의 바람이 불고있다. 올림픽에서는 32세 동갑내기 이승엽과 김동주(두산)가 부진과 부상으로 고개를 떨궜지만 이대호(26, 롯데) 정근우(26, SK) 김현수(20, 두산)가 중심 타선에서 제 몫을 해냈다. 특히 이대호는 타율 0.429에 홈런 3개를 기록해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거포´로 우뚝섰다.

WBC 시절의 약점이었던 출루율과 주루 플레이는 김경문 감독이 내세운 ´발야구´로 업그레이드 됐다. 두산 육상부 주장인 이종욱(28, 두산)을 비롯 이택근(28, 우리) 고영민(24, 두산) 이용규(23, KIA), 정근우 같은 발 빠른 준족들이 ´안타 본능´에서 나오는 많은 안타와 빠른 스피드를 통한 주루 플레이를 앞세워 팀에 많은 득점을 안겨줬다.

그러나 올림픽 대표팀은 WBC 대표팀 보다 마무리 투수에 약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 마무리 투수 한기주(KIA)가 미국전과 일본전, 대만전에서의 부진으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이 원인. WBC에서 박찬호와 함께 마무리 투수로서 펄펄 날았던 오승환은 컨디션 난조로 자주 마운드에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올림픽 대표팀이 WBC시절보다 더 좋은 성적을 달성하려면 마무리 보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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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4할2푼9리, 팀 내 1위...한국 7연승 이끌었다'

지난해 4월 25일 마산에서 열린 롯데-SK의 경기를 중계하던 이순철 MBC ESPN 해설위원(현 우리 히어로즈 코치)은 덩치 큰 거포를 향해 "정말 대단한 타자"라는 찬사를 보냈다. 롯데의 '빅 보이' 이대호(26)의 무서운 타격 감각이 그의 입을 쉴 새 없게 만들었던 것이다.

국내 프로야구를 평정한 이대호의 방망이가 베이징 올림픽 무대를 빛내고 있다. 이대호는 본선 7경기에서 21타수 9안타(타율 0.429)에 팀 내 타율 1위와 홈런 3개를 기록하는 '괴물같은' 타격을 과시하는 중이다. 특히 홈런 3방(미국, 일본, 네덜란드전) 모두 팀의 선취 득점으로 연결돼 한국 승리의 '영양가 만점' 역할을 해냈다.

그런 이대호는 한국의 본선 7연승에 큰 디딤돌로 자리매김 했음은 물론 한국 야구의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 달성을 위한 꿈과 희망을 국민들에게 선사했다. 2006년 타자 트리플 크라운(타격, 홈런, 타점)을 기록했던 그 괴력이 올림픽에서도 이어진 것. 타순도 6번에서 5번으로, 20일 네덜란드전에서는 4번 타자에 기용돼 '이승엽-김동주'보다 팀 내 입지가 단단해졌다.

이대호의 존재감은 '아마 야구 최강' 쿠바가 '국민 타자' 이승엽 보다 더 경계했을 정도다. 쿠바 선수들은 19일 한국과의 5회 도중 4번 타자 이승엽을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이대호를 고의 사구로 1루에 보냈다. 쿠바 배터리 또는 해당 투수가 이대호와 정면 승부하면 크게 얻어맞을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속에 그를 고의사고로 내보냈던 것이다.

특히 이대호의 방망이는 '미국-일본-쿠바' 같은 금메달 후보 팀들과의 경기에서 빛을 발했다. 강팀과의 경기에서 한국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에 '강팀 킬러 이대호'라는 새로운 수식어도 등장했다.

13일 미국과의 첫 타석에서 역전 투런 홈런을 날렸고 3일 뒤 일본전에서는 0-2로 뒤진 7회초 '한국 킬러' 와다 쓰요시를 상대로 동점 투런 홈런을 작렬하며 결정적인 순간에 한 방을 터뜨리며 한국 승리에 결정적인 공헌을 한 것. 19일 쿠바전에서는 4타석 1타수1안타 3사사구로 100% 출루율을 과시했는데 그 1안타가 7회에 터진 것이며 이것이 후속 타자 이종욱의 1타점 적시타로 이어졌다. 쿠바전에서 방망이의 매운맛을 선보이지 않고도 득점에 공헌했던 것.

불과 올림픽 이전까지만 해도 이대호의 대표팀 합류에 대해 일부 팬들의 불안한 시선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이대호가 올해 프로야구에서 부진한 것과 대조적으로 라이벌 김태균(한화)이 펄펄 날았기 때문.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이대호를 중용해 한 방 터뜨릴 것을 기대하는 '믿음'을 주었고 그런 이대호는 감독의 믿음에 보답해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누구도 당할 자 없는 '사기 유닛'의 진가를 뽐내고 있다.

불방망이의 괴력을 선보이는 이대호는 준결승전에서도 이러한 기세를 이어가 한국의 결승 진출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대표팀의 실질적인 4번 타자로 자리 잡은 이대호의 타격 본능이 베이징 올림픽에서 계속 꽃을 피울지 여부에 국민들의 시선이 이대호의 방망이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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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대표팀의 목표, 동메달에서 금메달로 상향 조정?´

한국 야구 대표팀의 파죽지세가 하늘을 찌를 듯 하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7일 중국과의 승부치기 경기 끝에 1-0 승리를 거두고 4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미국과 캐나다, 일본, 중국을 차례로 꺾고 4강 진출을 확정지은 한국 야구의 저력이 빛나고 있다. 그것도 ´아마 야구 최강´ 쿠바와 함께 올림픽 본선 1위에 당당히 이름을 내민 것.

한국은 그동안 올림픽 무대에서 이기지 못했던 ´야구 종주국´ 미국을 상대로 8-7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으며 ´난적´ 캐나다를 1-0으로 꺾었고 ´라이벌´ 일본 마저 5-3으로 요리했다. 특히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거론되던 미국과 일본을 제압한 것은 의미가 크다는 평가. 이제 쿠바만 넘으면 본선 1위 등극은 물론 내친김에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노려볼 수 있어 앞으로의 승승장구에 야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인식 한화 감독은 16일 포털사이트 네이버 문자중계에 해설가로 참가하며 "한국 야구가 시드니 올림픽 3~4위전에서 일본을 꺾고 동메달을 땄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메달 색깔이 무엇이냐 궁금한데 뭔가 따긴 딸 것 같다"며 한국 야구 대표팀이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과 2006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4강 진출에 이어 베이징 올림픽에서 또 한번의 ´기적 같은 영광´을 재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원동력으로 김인식 감독은 "김광현 같이 많은 선수들이 성장했기 때문에 (한국의 전력이) WBC 때보다 더 낫다"며 젊은 선수들의 패기와 실력이 베이징 올림픽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실제로 시드니 올림픽과 WBC 4강을 이끌었던 해외파 투수들의 이름은 봉중근(전 신시내티, 현 LG)을 제외하면 찾아볼 수 없어 한국 투수진의 ´세대 교체´가 성공했음을 확인 시켰다.

그 주역이 대표팀의 ´원투 펀치´ 류현진(21, 한화)과 김광현(20, SK) 이다. 현역 최고의 프로야구 투수로 군림중인 류현진은 그동안 국제대회에서의 부진으로 ´국내용´이라는 비아냥을 받았으나 15일 캐나다전서 9이닝 동안 5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한국의 1-0 완봉승을 이끌며 ´국제용 괴물´로 업그레이드 됐다.

류현진은 이 경기에서 자신감 넘치는 ´배짱 피칭´과 상황에 따른 적절한 변화구를 앞세워 캐나다를 거침없이 농락했다. 지난 14일 쿠바전에서 9안타 3홈런 6득점을 뽑았던 캐나다의 강타선을 한국의 ´괴물 투수´ 류현진이 9이닝 완봉승으로 꽁꽁 묶은 것이었다.

지난 16일 일본전에 선발 등판했던 김광현은 5.1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의 기록으로 호투하며 ´新 일본 킬러´로 자리매김 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4차전과 코나미컵 주니치전에서의 역투처럼 베테랑 선수를 보는 듯한 호투로 큰 무대에서 강인한 모습을 보이는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며 어린 나이를 무색케 했다. 1회말부터 4회 2사까지 11타자 연속 완벽한 퍼펙트를 기록하는 인상적인 역투를 하기도.

"이젠 박찬호를 잊어야 한다"는 김경문 감독의 지난 3월 5일 기자회견 인터뷰 처럼 류현진-김광현의 성공적인 '원투 펀치' 정착은 해외파와 노장 선수에 의존하던 한국 대표팀 마운드의 중심축이 바뀌었음을 의미한다. 두 명의 좌완 에이스는 자신의 몫을 100% 이상 해내며 한국의 연승을 이끌었고 앞으로 실전 무대에서 많은 경험을 쌓는다면 한국 야구의 밝은 미래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이병규-박재홍 등이 핵심이었던 타선의 주역도 '젊은 피'로 바뀌었다. 대표팀의 1~3번을 맡는 이종욱(28, 두산)-이용규(23, KIA)-정근우(26, SK)는 필요할 때 한방 해주는 적시타 능력과 특유의 빠른 발을 앞세워 김경문호의 핵심인 '발야구'를 주도하며 팀의 4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올해 프로야구 타율 1위 김현수(20, 두산)의 대타 작전은 연일 성공적이며 이택근(28, 우리) 고영민(24, 두산)은 대표팀 타선의 조역 역할을 묵묵히 해냈다.

'국민 타자' 이승엽의 극심한 타격 부진 속에서 이대호(26, 롯데)는 중심 타자 역할을 거뜬히 해내고 있다. 13일 미국과의 첫 타석에서 역전 투런 홈런을 날렸고 3일 뒤 일본전에서는 0-2로 뒤진 7회초 '한국 킬러' 와다 쓰요시를 상대로 동점 투헌 홈런을 작렬하며 결정적인 순간에 한 방을 터뜨리며 한국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2006년 '타자 트리플 크라운(타격, 홈런, 타점)'을 기록하며 '롯데의 4번 타자'로 맹위를 떨친 이대호는 동갑내기 라이벌 김태균과 더불어 한국 프로야구를 지배한 거포로 우뚝 섰다. 2006~2007년 한국 프로야구 타자 중에서 가장 뛰어난 기록을 올렸던 그의 재능이 베이징 올림픽 무대에서 한껏 발동하며 이승엽을 이을 차기 '아시아의 4번 타자'로 발돋움 했다.

물론 한국의 베이징 올림픽 선전이 '세대 교체' 뿐만은 아니다. 한국 대표팀은 어느 대회를 가리지 않고 선후배간의 엄격한 위계 질서 속에서 끈끈한 팀 워크를 자랑했다. 그 결속력이 젊은 선수들의 병역 혜택과 20억원의 올림픽 포상금,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동기부여까지 더해져 선수들의 사기를 높이며 베이징 올림픽 4연승의 결과로 이어졌다. 한국 프로야구의 질적인 발전 역시 간과할 수 없는 부분.

한국의 향후 전망은 밝다. 앞으로 경기하게 될 대만과 네덜란드는 한국의 한 수 아래 상대로 여겨지고 있으며 지난 6일 쿠바와의 연습 경기 2차전에서는 15-3의 대승을 거둔 전적이 있어 '강력한 금메달 후보' 쿠바가 더 이상 두렵지 않다.

이 기세라면 당초 목표였던 최소 동메달 획득이 '금메달' 그리고 9전 전승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다. 그 꿈이 현실이 되려면 4연승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적시적소에 맞게 보완하는 것과 매 경기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미국과 일본을 꺾고 8강 진출을 확정지은 한국 야구 대표팀의 금메달 가능성은 올림픽 이전보다 더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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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 저하, 어설픈 교체투입...승리 의지 있었나?´

첫 승의 기대와는 전혀 다른 실망스런 경기였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7일 저녁 8시 45분 중국 친황따오 올림픽센터 스타디움서 열린 2008 베이징 올림픽 D조 본선 첫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두었다.

불과 후반 22분 박주영의 프리킥골까지 승리가 확실시됐던 한국은 14분 뒤 카메룬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앞으로 남은 이탈리아와 온두라스와의 경기에서 사활을 걸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사실 카메룬전은 한국의 올림픽 8강 토너먼트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반드시 이겼어야 했다. 이탈리아가 한국-카메룬의 전 경기였던 온두라스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었다는 점에서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카메룬전에서 더 많은 골을 넣었어야 했다. 그러나 경기 내용은 1-0 이후부터 조금씩 승리와 엇갈리더니 ´쉼 없이 공격 펼친´ 카메룬에게 단 한 방에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박성화호의 한계 ´지지않는 축구´

흔히 박성화 감독의 축구 스타일은 ´지지않는 축구´로 대변된다. 미드필더진의 잦은 수비 가담에서 탄력받는 포백의 조직적인 방어 능력을 앞세워 공격보다 수비에 치중을 두는 전술의 비중이 예전부터 컸기 때문. 문제는 1-0 이후 소위 ´잠그기´를 시도하다 오히려 실점의 역효과를 맞아 많은 축구팬들의 원성을 받았으며 박성화 감독을 향한 부정적인 여론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카메룬전에서 드러났던 것 처럼, 박성화호는 1-0 이후 공격의 빈도를 차츰 줄이기 시작했다. 미드필더진이 수비진으로 적극 몰리면서 경기의 흐름은 카메룬의 공격 도 형태로 자연스럽게 바뀌었고 ´1-0´의 스코어를 지키려는 한국은 후반 36분 엉뚱하게도 오른쪽 틈에 균열이 생기면서 어이없는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체력 저하로 고전하던 오른쪽 풀백 신광훈이 카메룬의 빠른 역습에 집중력이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것.

그러나 실점의 책임을 신광훈 혼자만 짊어질 수는 없는 법. 경기 시작부터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후반 중반까지 많은 체력을 소비했던 그의 집중력 저하는 어찌보면 당연했다. 적절한 타이밍에서 그의 대체 선수인 김창수의 교체 투입으로 ´견고한 수비진´의 면모를 발휘했다면 박성화 감독의 ´지지않는 축구´는 올림픽 첫 경기에서 최고의 성공작을 거두었을지 모른다.

축구팬들은 ´더운 날씨속에 고생한´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진 후반 중반부터 적절한 타이밍에 맞게 선수를 교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박성화 감독의 용병술을 비판했다. 카메룬이 1골을 넣기 위해 지속적으로 선수를 교체시킨 것과 달리 박성화호는 후반 36분 실점 이후 오장은(39분) 김근환(47분)을 나란히 조커로 투입해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신영록과 교체 타이밍 간격이 너무 벌어진 것은 이날 경기의 아쉬움으로 남았다.

´지지않는 축구´는 필연적으로 공격력이 저하될 수 밖에 없는 법. 그러나 수비를 강화하더라도 빠른 역습을 통해 추가 득점의 기회를 마련했다면 어쩌면 1-1 무승부는 없었을지 모른다. 물론 신영록이 최전방에서 분전했지만 그를 뒷받침하는 박주영과 이근호, 이청용의 빠른 전방 침투가 후반 22분 선제골 이후 차츰 줄어든 것과 그 세기가 약해진 것은 ´첫 경기 승리 의지´가 과연 박성화호에 있었는지 팬들의 의구심을 자아내게 했다.

결과적으로 박성화 감독의 ´카메룬전 승리 방식´은 축구팬들이 원하던 유기적인 모습이 아닌 ´어중간한´ 과정속에 진행됐고 결국 카메룬에 뼈 아픈 동점골을 허용하는 치명타를 남기고 말았다. ´지지않는 축구´의 한계 또한 카메룬전 무승부 이후 축구팬들에게 다시 수면위로 떠오른 상황.

박성화호, 4년 전 김호곤호의 실패에서 배워라

박성화 감독에게는 이제 ´이탈리아+온두라스전 승리´라는 과제가 남았다. 두 경기중에 한 경기만 이기더라도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지만 무난하게 다음 단계에 오르려면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오는 10일 이탈리아전까지 남은 시간 동안 박성화 감독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실패에서 배우는 자세다. 왜 카메룬에게 여지없이 실점을 허용하여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는지 곰곰이 생각하며 다음 경기 승리를 위한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박성화 감독은 4년 전 김호곤호의 실패를 참고삼을 필요가 있다. 당시 김호곤 감독이 이끌었던 2004 아테네 올림픽 대표팀은 첫 상대인 그리스전 승리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도 2-0 이후 2실점을 허용해 지금의 카메룬전 처럼 비슷한 과정이 벌어졌다. 전반 31분 김치곤의 퇴장으로 10명이 싸운 한국은 후반 33분과 37분 그리스에게 내리 2골을 내주고 ´다 잡은´ 승리 앞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그러나 김호곤호는 3일 뒤에 열린 멕시코전서 ´박용호-유상철-조병국´의 견고한 스리백을 주축으로 1-0의 승리를 거두고 그 기세를 몰아 말리전 3-3 무승부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비록 박성화호의 다음 상대가 ´유럽 강호´ 이탈리아지만 카메룬전에서의 실패를 충분히 만회하려면 반드시 아주리 군단을 물리쳐야 본선 탈락 위기에 대한 부담감을 씻을 수 있다.

자신의 전술을 놓고 오랫동안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던 박성화 감독이 충분히 명예회복할 수 있는 경기가 바로 이탈리아전이다. 실패로부터 배우는 것 만이 박성화 감독과 올림픽 대표팀이 이탈리아전에서 승리하고 ´최종 목표´인 올림픽 메달을 획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것이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