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6시 10분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이하 런닝맨>에서는 현존하는 유럽 축구 톱클래스의 왼쪽 풀백이 출연한다. 박지성(퀸즈 파크 레인저스)의 절친으로 유명한 파트리스 에브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가 등장할 예정. 지난 주 런닝맨 예고편에서는 에브라가 런닝맨 멤버들과 함께했던 장면이 나왔었다. "노(No) 바보 입니다.", "대한민국 사랑해요"라는 한국말을 하면서 말이다. 박지성과 에브라가 한국의 예능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는 것은 유럽 축구를 좋아하는 많은 팬들이 바랬는데 드디어 실현됐다.(참고로 이 포스팅은 스포일러가 아님을 밝힌다.)

 

[사진=파트리스 에브라 (C) 맨유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manutd.com)]

 

1. 에브라는 누구인가?

 

에브라는 1981년생이며 박지성과 동갑인 세네갈 출신의 프랑스 국적 축구 선수다. 1998년 이탈리아 세리에C1(3부리그)에 속했던 마르살라 입단을 시작으로 프로 무대에 발을 내딛었으며 몬차 브리안차 1912와 니스를 거쳐 2002년 AS모나코로 이적했다. 2년 뒤에는 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멤버로 활약했으며 3년 6개월 동안 수많은 경기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프랑스 리게 앙에서 실력을 인정 받았다. 2006년 1월 이적시장에서 맨유로 둥지를 틀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했고 가브리엘 에인세(현 뉴웰스 올드 보이스)와의 경쟁에서 이기며 지금까지 주전으로 뛰고 있다.

 

그의 최대 장기는 빠른 순발력을 활용한 폭발적인 오버래핑이다. 왼쪽 측면에서 쉼없이 움직이며 팀의 측면 공격을 돕는다. 때로는 페널티 박스 왼쪽 바깥까지 접근하며 동료 선수에게 패스와 크로스를 띄운다. 특히 박지성과의 호흡이 잘 맞았다. 두 선수가 왼쪽 측면에서 함께 발을 맞췄을 때의 맨유 공격은 어느 때보다 효율적이었으며 상대 팀이 막아내기가 쉽지 않았다. 실제로 에브라는 공격수 출신이며 맨유 입단 후 한때 왼쪽 윙어로 뛰었던 경험이 있다. 맨유 이적 후 프리미어리그 5회 우승,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 챔피언스리그 2회 준우승, FIFA 클럽 월드컵 1회 우승의 이력이 있다.

 

2. 박지성과 에브라, 왜 절친이 되었나?

 

사실, 에브라는 맨유 입단 초기에 적응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영어가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 이 때 박지성의 도움을 받으며 친분을 나누기 시작했고 절친 관계로 발전했다. 그 이후 영어 실력이 약했던 카를로스 테베스(현 유벤투스)와 친해지면서 세 명이 함께 어울리는 모습이 미디어에서 여러차례 노출됐다. 리오 퍼디난드가 세 명을 가리켜 "세 쌍둥이"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세 명은 상당히 친했다. 박지성이 골을 넣었을 때 가장 먼저 달려가 기뻐했던 대표적 인물도 에브라와 테베스였다.

 

특히 에브라는 박지성을 향한 칭찬으로 유명했다. 그 중에서 "훈련에서 박지성을 상대하기 쉽지 않다. 박지성은 유령 같다"는 말이 유명하다. 박지성 특유의 성실적인 플레이를 알 수 있는 대목. 국내 여론에서 제기되었던 '박지성 위기론'을 어느 정도 잠재울 수 있었다. 한국의 일부 여론에서는 박지성이 띄엄띄엄 출전할 때마다 '위기'를 운운했으나 정작 에브라를 비롯한 맨유 동료들은 박지성을 옹호했다. 에브라는 2008/09시즌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달성 당시 박지성의 부모님과 포옹했다. 이 장면이 잉글랜드 공영방송 <BBC>에 포착되었고 국내에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박지성과의 관계가 매우 친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는 한국에서 '국민브라'로 불린다.

 

3. 박지성과 에브라가 함께 활약하는 아시안 드림컵은 어떤 대회?

 

박지성은 JS 파운데이션(박지성 재단)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JS 파운데이션은 2011년부터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아시안 드림컵'이라는 자선 축구 경기를 개최했다. 2011년에는 베트남 호치민, 2012년에는 태국 방콕, 2013년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대회가 진행되었으며 한국의 해외파와 연예인, 아시아와 유럽의 스타 플레이어들이 출전했다. 특히 2012년에는 박지성이 런닝맨 게스트로 출연한 것을 계기로 런닝맨 멤버들이 아시안 드림컵에 출전하게 됐다. 런닝맨에서 아시안 드림컵의 생생한 열기를 느끼게 됐다.

 

올해도 박지성은 아시안 드림컵을 통해 런닝맨과 인연을 맺게 됐다. 지난 주 프로그램에서 구자철(볼프스부르크)과 함께 런닝맨에 출연하여 미션을 즐겼다면 이번 주에는 아시안 드림컵을 배경으로 에브라와 함께 등장한다. 참고로 올해 아시안 드림컵 수익금 전액은 스촨성 지진 피해지역 복구를 위해 기부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4. 박지성-에브라, 다시 같은 팀 동료로 활약할까?

 

박지성과 에브라는 최근 AS모나코 이적설로 주목을 끌고 있다. 올 시즌 프랑스 1부리그로 승격한 AS모나코가 라다멜 팔카오, 히카르두 카르발류 같은 대형 선수들을 적극 영입하면서 박지성과 에브라까지 이적설 대상으로 떠올랐다. 두 선수가 하나로 힘을 모아 왼쪽 측면을 휘젓는 모습을 국내 축구팬들이 다시 보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두 선수의 AS모나코 재회 가능성은 낮다. AS모나코가 최근에 에릭 아비달과 계약했기 때문. 아비달은 왼쪽 풀백과 센터백을 골고루 소화할 수 있으며 에브라와 포지션이 일부분 겹친다. 맨유도 에브라 대체자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 오른쪽 측면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현 상황에서 에브라를 다른 팀에 보낼리가 없다. 박지성의 AS모나코 이적설은 단순 루머로 판명됐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노스-웨스트 더비에서 리버풀을 제압하며 프리미어리그 단독 선두를 지켰다. 한국 시간으로 13일 오후 10시 30분 올드 트래포드에서 진행된 2012/1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리버풀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반 17분 로빈 판 페르시가 선제골을 넣었으며 후반 9분에는 네마냐 비디치가 골을 기록했다. 3분 뒤 다니엘 스터리지에게 실점을 허용했으나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이로써 맨유는 리그 10경기 연속 무패(9승1무)를 질주했으며 최근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진 리버풀전에서 5연승을 거두었다. 판 페르시는 리그 17호골로 득점 1위를 굳히며 2위 수아레스와의 맞대결에서 이겼다. 리버풀은 8위를 유지했다.

[전반전] 판 페르시 선제골, 수아레스보다 잘했다

맨유는 카가와를 왼쪽 윙어로 배치한 것이 눈에 띄었다. 몸싸움 부족 때문인지 중앙보다 공간이 넓게 확보되는 측면에 위치했다. 그러나 카가와는 전반 6분 부정확한 크로스를 올렸으며 2분 뒤에는 위즈덤에게 볼을 빼앗기면서 1:1 돌파에 실패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 이후에도 여러차례 팀 공격에 관여하면서 패스 성공률 91%를 기록했으나 공격형 윙어로서 상대 진영을 휘젓는 임펙트를 발휘하지 못한 단점을 노출했다.

홈팀 맨유는 전반 초반에 포어체킹이 활발했다. 리버풀 공격 템포를 늦추면서 경기 주도권을 확보하게 됐다. 캐릭-클레버리를 앞세운 중원에서 양질의 패스가 공급된 것도 한 몫을 했다. 리버풀은 이 시점에서 누군가 강력한 한 방을 날리며 분위기를 바꿀 필요가 있었으나 의기소침했다. 전반 15분에는 수아레스가 맨유 진영에서 문전 침투를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수에게 볼을 빼앗겼다.

전반 19분에는 판 페르시가 선제골을 넣었다. 리버풀 골문 중앙에서 에브라가 왼쪽에서 찔러준 크로스를 왼발 슈팅으로 받아내면서 골을 작렬했다. 맨유는 1-0으로 앞선 뒤에도 수없이 패스를 주고 받으면서 점유율을 늘렸다. 동점골이 절실해진 리버풀 선수들의 리듬을 깨뜨리겠다는 의도. 실제로 리버풀은 좌우 측면에서 부정확한 크로스가 올라오거나 앨런-제라드 패스에 의한 중앙 공격이 풀리지 못하면서 전반 26분까지 슈팅 0-4(개)로 밀렸다.

리버풀은 0-1 이후부터 포어체킹을 강화했다. 하지만 타이밍이 늦었다. 경기 초반부터 맨유 수비수들을 거침없이 몰아 붙였어야 했다. 판 페르시에게 실점했을때도 수비 견제가 허술했다. 맨유 선수들에 비해 경기력에 이어 집중력에서 밀렸다. 전반 내내 스털링-수아레스-다우닝으로 짜인 스리톱의 존재감이 약했던 이유다. 2011/12시즌 이었던 지난해 2월 11일 맨유 원정 1-2 패배의 원인과 흡사했다. 그때도 맨유의 지공에 말리면서 선제골까지 내줬다. 이번에도 비슷하게 당했다.

전반 44분에는 판 페르시가 추가골을 넣을 뻔했다. 골문 정면에서 하파엘 패스를 오른발 힐킥으로 연결했으나 스크르텔에게 차단 당했다. 그럼에도 전반전에는 제 몫을 다했다. 선제골을 비롯해서 동료 선수의 패스를 받으려는 움직임이 적극적이었으며 볼을 잘 따냈다. 맨유 수비에 고립된 수아레스와 달랐다. 수아레스는 리버풀이 경기 주도권에서 밀렸음을 감안해도 본인에게 주어진 공격 기회를 잘 살리지 못했다. 전반 49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몰고 나갈 때 카가와 견제에 걸려 공격이 무산됐다.

[후반전] 리버풀, 스터리지 만회골로는 부족했다

리버풀은 후반 시작 전에 루카스를 빼고 스터리지를 교체 투입하면서 4-4-2로 전환했다. 전반전에 화끈한 면모가 부족했던 만큼 스터리지 효과를 기대했을 것이다. 스터리지는 최전방에서 활동했으며 수아레스가 쉐도우로서 그를 뒷받침했다. 후반 6분에는 위즈덤이 오른쪽 측면에서 수아레스의 대각선 패스를 받자 활동 반경을 안쪽으로 좁히면서 슈팅을 날렸으나 볼이 골대와 먼쪽으로 향했다. 슈팅 과정에서 그라운드에 미끄러지지 않았다면 맨유를 위협하는 장면이 연출되었을 것이다.

맨유는 후반 9분 두번째 골을 기록했다. 에브라가 골대 가까이에서 판 페르시의 왼쪽 프리킥을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볼이 비디치 얼굴을 맞고 리버풀 골망을 흔들었다. 공식 기록으로는 비디치 골이었으나 에브라의 공이 컸다. 에브라는 이날 2도움을 기록했다. 이에 리버풀은 후반 12분 스터리지 만회골에 의해 1-2로 추격했다. 맨유 골키퍼 데 헤아가 제라드 슈팅을 걷어냈으나 볼이 굴절되었고 근처에서 쇄도했던 스터리지가 왼발로 밀어 넣었다. 스터리지는 리버풀 이적 후 리그 첫 경기에서 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리버풀의 동점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23분 수아레스가 문전 침투 과정에서 스터리지 패스를 받았으나 볼을 컨트롤하지 못하면서 슈팅 기회가 무산됐다. 2분 뒤에는 스터리지가 수아레스 롱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볼이 골대 바깥으로 향했다. 27분에는 보리니 슈팅이 허공을 가르고 말았다. 그 이후에는 맨유가 두 명의 수비 자원을 교체 투입하면서 굳히기에 나서자 리버풀은 박스 안쪽을 활용한 공격이 풀리지 못했다. 맨유가 2-1로 이기게 됐다.

맨유는 리버풀전에서 승점 3점을 얻었으나 후반전에 페이스가 떨어졌던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전에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 것이 오버 페이스가 되고 말았다. 후반전에는 리버풀 공격을 막는데 급급했다. 그럼에도 전반 19분 판 페르시 골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것이 주효했다. 그 득점이 없었다면 힘든 경기를 치렀을지 모른다. 두 팀의 라이벌전은 선제골의 중요성을 일깨우게 했다.

-맨유vs리버풀, 출전 선수 명단-

맨유(4-2-3-1) : 데 헤아/에브라-비디치(후반 33분 스몰링)-퍼디난드-하파엘/캐릭-클레버리/카가와(후반 31분 존스)-웰백-애슐리 영(후반 0분 발렌시아)/판 페르시
리버풀(4-3-3) : 레이나/존슨-스크르텔-아게르-위즈덤/앨런(후반 34분 헨더슨)-루카스(후반 0분 스터리지)-제라드/스털링(후반 17분 보리니)-수아레스-다우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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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게 유로 2012는 반갑지 않은 존재일지 모릅니다. 맨유의 일부 주력 선수들이 유로 2012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웨인 루니는 본선 2경기를 결장했고, 3차전 우크라이나전에서는 골을 넣었으나 경기 내용에서 미흡했으며 8강 이탈리아전에서 부진했습니다. 리오 퍼디난드는 잉글랜드 대표팀 제외를 둘러싼 논란에 휩싸였죠. 대니 웰백은 스웨덴전에서 결승골을 넣었지만 프랑스-이탈리아전 부진이 찜찜합니다. 반면 루이스 나니는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으로 보였던 포르투갈의 4강 진출을 기여했습니다.

에브라-애슐리 영, 다음 시즌 주전 위태롭다

그리고 맨유의 왼쪽 측면을 담당하는 파트리스 에브라(프랑스) 애슐리 영(잉글랜드)에게 유로 2012는 좋지 않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에브라는 가엘 클리시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렸습니다. 본선 1차전 잉글랜드전에서 풀타임 출전했으나 그 이후 3경기에서는 벤치만 지켰습니다. 딱히 부상이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로랑 블랑 감독이 에브라보다는 클리시의 폼이 더 좋다고 인정한 것이죠. 그동안 프랑스 대표팀 주전 왼쪽 풀백으로 활약했던 에브라에게는 유로 2012 도중에 주전 경쟁에서 탈락한 것을 불쾌하게 여길 것 같습니다.

이제는 에브라 기량이 떨어지는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왼쪽 수비수로 활약했지만 지난 1~2시즌 동안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 비해 수비 가담이 늦으며 대인마크가 느슨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30대 초반이지만 지난 몇시즌 동안 맨유에서 거의 매 경기 선발 출전하면서 과부하에 시달렸습니다. 맨유는 게리 네빌 이후 꾸준히 잘했던 오른쪽 풀백이 없었습니다. 하파엘 다 실바는 여전히 기복이 심합니다. 전술적으로 에브라의 엄청난 활동량이 요구되었지만 근래에 실수가 늘어났습니다.

맨유가 최근 레이턴 베인스(에버턴) 영입에 관심을 나타낸 것은 에브라 경쟁자이자 대체자를 영입하겠다는 복안입니다. 에버턴이 베인스 이적료로 2000만 파운드(약 361억원)의 거액을 원하면서 최근에는 맨유의 영입 작업이 소강 상태를 나타냈습니다.(유로 2012 영향 때문일수도) 만약 맨유가 에버턴이 원하는 금액에 베인스를 데려오면 에브라 백업 멤버로 활용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두둑한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를 당장 벤치에 앉힐수는 없는 노릇이죠. 에브라가 폼을 되찾으면 다음 시즌에도 주전으로 뛰겠지만, 베인스 맨유 입성이 에브라에게는 좋은 시나리오가 아닙니다.

과연 베인스가 맨유 유니폼을 입을지는 모르겠지만 에브라 출전 시간을 덜어줄 선수가 필요한 것은 분명합니다. 한때는 파비우 다 실바 임대가 거론되었지만, 에브라의 최근 행보를 봐선 파비우 임대가 과연 필요할지 의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베인스 이적료가 맨유 입장에서 비싼 것도 아직은 그의 영입을 확정적이라고 판단하기에는 조심스럽죠.

애슐리 영은 유로 2012에서 잉글랜드 대표팀 주전으로 뛰었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이 좋지 않았습니다. 유로 2012 본선 이전까지는 잘했으나 정작 본선에서 부진하면서 큰 경기에 약한 단점을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특히 8강 이탈리아전에서는 측면 미드필더 특유의 왕성한 기동력과 날카로운 돌파가 살아나지 못했습니다. 후반전에는 이탈리아 오른쪽 풀백 이그나치오 아바테 오버래핑을 차단하지 못하면서 수비력이 약한 문제점까지 노출되었죠. 그리고 승부차기 3번째 키커로서 실축했고 잉글랜드는 탈락했습니다. 자신의 내면에서 이탈리아전 악몽이 지속될 경우 심리적 위축을 받을 것 같습니다.

2011/12시즌에는 애슐리 영이 박지성을 제치고 맨유의 주전 왼쪽 윙어로 활약했습니다. 하지만 애슐리 영은 실력으로 박지성을 밀어냈다고 보기에는 어렵습니다. 두 번의 부상을 감안해도 많은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기복이 심한 약점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직선적인 돌파를 선호하는 단순한 공격 패턴은 개선되지 못했습니다. 큰 경기에 약한 면모는 유로 2012에서도 재발했습니다. 박지성과의 주전 경쟁에서 이긴 것은 실력보다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 의해 빅 클럽 적응 차원에서 출전 시간이 늘었을 뿐입니다. 나니도 맨유 입성 초창기에는 못했지만 지속적인 출전 시간 확보에 의해서 기량 향상의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반면 애슐리 영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죠.

애슐리 영이 큰 경기에 약한 면모가 지속되면 맨유의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명예회복에 걸림돌이 될 것 같습니다. 유럽 대항전에서는 애슐리 영 보다는 박지성이 더 필요한 대회죠. 일각에서는 박지성이 맨유를 떠나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맨유 같은 로테이션이 활발한 클럽에서는 박지성에게 어떤 형식으로든 출전 기회가 다가옵니다. 지난 시즌 막판에 결장을 거듭한 것은 맨유가 유로파리그-FA컵 동시 탈락하면서 어쩔 수 없었지만요. 애슐리 영의 한계를 놓고 보면 박지성에게 다음 시즌은 팀 내 입지를 회복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맨유 왼쪽 측면의 또 다른 고민은 카가와 신지 입니다. 카가와가 4-4-2 왼쪽 윙어로 뛸지, 아니면 웨인 루니와 투톱을 형성하거나 4-2-3-1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할지는 아직 누구도 모릅니다. 다만, 중앙에 있을때에 비해 왼쪽 측면에서의 공격력은 만족스럽지 못했죠. 상대팀 수비가 불안할때는 왼쪽 측면에서 뛰어난 공격력을 과시했지만 프리미어리그 수비는 다를 수 있습니다. 카가와는 다부진 체격과 파워, 순발력까지 갖춘 프리미어리그 수비수들과 싸워야 하니까요. 그런 카가와가 퍼거슨 감독에게 왼쪽 윙어로 활용되면 맨유의 왼쪽 측면 미드필더가 포화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맨유는 다음 시즌 우승을 위해서 왼쪽 측면 문제를 풀을 필요가 있습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위팀과 8위팀의 대결. 전자는 후자와의 경기 이전까지 11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세웠고 후자는 최근 4연패 부진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전자는 프리미어리그 디펜딩 챔피언이고 후자는 20년 동안 프리미어리그 제패에 실패했습니다. 얼핏보면 전자가 후자를 이길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축구공은 둥근 법. 전자는 후자와의 경기에서 완패했습니다. 전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라면 후자는 리버풀입니다.

맨유는 25일 저녁 11시(이하 한국시간) 안필드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리버풀과의 원정 경기에서 0-2로 완패했습니다. 후반 19분 페르난도 토레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뒤 43분에는 네마냐 비디치의 경고 누적으로 인한 퇴장으로 추격 의지가 꺾이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50분 다비드 은고그에게 추가골을 내주면서 0-2 패배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이로써 맨유는 첼시에게 프리미어리그 1위 자리를 내주었으며 리버풀전에서 최근 3경기 연속 패하는 불명예 기록을 이어갔습니다.

리버풀 투혼에 무너진 맨유의 '집중력 부족'

맨유와 리버풀의 희비를 가른 키워드는 바로 '집중력' 입니다. 맨유는 선발 스쿼드 중에 대부분이 4일전 CSKA 모스크바전을 위해 러시아 원정을 치렀고 루니-긱스-에브라는 부상에서 복귀했기 때문에 안필드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몇몇 선수들은 90분 동안 폼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능력에 힘이 부치고 말았고 이것이 상대의 강력한 승리욕에 무너지는 근본적 원인이 됐습니다.

반면에 리버풀은 다릅니다. 4연패 부진에서 탈출하려면 맨유전에서 무조건 이겨야했기 때문입니다. 이 경기에서 패하면 5승5패로 10위권에 추락하고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의 경질이 현실화되기 때문에 위기 의식이 고조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수비 조직력의 전열을 다듬어 상대의 공세를 끊는데 집중했고, 공격 전개 과정에서는 아우렐리우-베나윤-카윗이 끊임없이 공간을 창출하고 전방으로 치고드는 공격 의지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후반 50분 은고그의 추가골을 통해 보듯, 경기 종료까지 골을 넣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리버풀의 투혼은 맨유의 챔피언 저력을 무너뜨리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번 경기는 맨유의 승리가 유력했습니다. 스카이스포츠를 비롯한 현지 언론에서도 맨유의 승리를 예상했고 축구팬들의 반응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리버풀이 사비 알론소의 이적 공백을 비롯한 4연패 부진에 빠진 것이 맨유의 승리 가능성이 높은 원인이었기 때문이죠. 더욱이 리버풀은 에이스이자 주장인 스티븐 제라드가 사타구니 부상 회복이 늦어지면서 맨유전 18인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하는 악재가 겹쳤습니다. 승부의 관건은 맨유의 선제골 및 리드 여부에 모아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맨유가 이른 시간안에 선제골을 터뜨리면 경기 분위기는 맨유에게 유리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맨유의 공격 작업은 순탄치 못했습니다. 미드필더진에서 공격진으로 연결되는 패스, 투톱 공격수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리버풀의 끈끈한 수비에 맥없이 무너졌기 때문이죠. 루니-베르바토프 투톱은 평소 답지 않은 기대 이하 공격력을 일관했고 긱스-발렌시아-에브라-오셰이 같은 측면 옵션들의 폼은 경기 상황마다 기복이 심했습니다. 자기 역할을 철저히 지키는 '포지션 축구'로 효율성을 강조하는 맨유의 전술과는 어긋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리버풀의 탄탄한 수비를 공략하지 못해 0-2 완패로 무너졌습니다.

무엇보다 베르바토프의 부진이 맨유에게 뼈아팠습니다. 베르바토프는 미드필더진과 타겟맨인 루니 사이에서 프리롤 형태의 공격을 전개하는 유형인데 이것이 리버풀의 수비 작전에 공략당하고 말았습니다. 리버풀은 포백과 루카스-마스체라노 더블 볼란치 조합의 간격을 좁히면서 베르바토프의 침투 공간을 막는데 주력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베르바토프는 상대의 거센 압박에 밀렸고 이것이 루니가 공격 파괴력에 불을 뿜지 못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졌습니다.

양쪽 측면도 문제 였습니다. 긱스는 맨유가 점유율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4번이나 왼쪽 크로스를 부정확하게 올렸습니다. 발렌시아는 전반전에는 빠른 스피드와 넓은 시야를 활용한 패스로 공격에 재미를 붙였지만 후반전부터 폼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빠른발을 앞세운 돌파가 부족했고 동료 선수에게 공을 받을때의 위치선정이 너무 깊숙했습니다. 그래서 동료 선수들에게 많은 공격 기회를 얻지 못했습니다. 오셰이는 하프라인 안에서 9개의 패스미스를 범해 리버풀에게 역습 기회를 내주는 불안함을 노출했습니다.

0-1로 뒤진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도 아쉬웠습니다. 강팀과의 경기에서 역전에 성공하려면 상대 수비를 뚫을 수 있는 파괴적인 드리블러(특히 호날두)가 필요했지만 맨유에서는 그런 선수가 없었습니다. 또한 맨유는 근래들어 후반전에 공격에 매진하여 골을 넣는 팀 컬러를 보였습니다. 그래서 0-1로 지고 있는 상황이 '호날두 없는' 맨유에게 익숙하지 못했고 선수들의 경기 운영에 좀처럼 위력이 실리지 않았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후반 28분에 오언-나니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결과는 미진했습니다. 특히 오언은 인저리 타임을 포함한 22분 동안 3번의 패스만 연결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맨유는 경기 초반부터 리버풀의 전술적 공세에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리버풀이 비디치-에브라 사이의 공간에서 대각선 슈팅 및 전방 돌파를 자주 시도했기 때문이죠. 이것은 비디치-에브라의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에브라의 오버래핑에 대한 리듬을 끊으며 상대 공격을 약화시키는 효과로 이어졌습니다. 또한 토레스가 전반 14분에 맨유 오른쪽에서 대각선 돌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에브라의 반칙 및 경고를 유도했습니다. 그래서 에브라는 평소보다 덜 부지런한 모습을 보이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지 못했습니다.

후반 19분 선제골 실점 상황은 에브라에게 근본적인 책임이 있습니다. 베나윤이 토레스에게 찔러주는 오른쪽 대각선 패스를 에브라가 봉쇄할 수 있는 위치에 가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에브라는 베나윤의 패스를 정면에서 바라봤으면서도 가볍게 넘어갔고 이것이 토레스가 리오 퍼디난드와의 어깨 싸움 과정에서 결승골을 넣는 장면으로 이어졌습니다. 이것은 에브라가 후반 시작과 함께 카윗-베나윤의 위협적인 오른쪽 공간 돌파를 저지하는데 주력했기 때문에 얼마안가 힘에 부치고 말았던 것입니다. 에브라가 평소처럼 상대에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을 발휘했다면 경기 결과는 다른 양상에 접어들었을 것입니다.

퍼디난드-비디치-오셰이는 지난 시즌보다 폼이 떨어졌음을 리버풀전을 통해 그대로 증명하고 말았습니다. 세 명 모두 대인마크가 허술해지는 문제점을 노출하고 말았기 때문이죠. 특히 퍼디난드는 후반 19분 토레스와의 어깨 싸움에서 밀리면서 결승골을 허용했고 비디치는 두 번의 위험한 파울로 승부의 고비처였던 43분에 퇴장 당했습니다. 오셰이는 아우렐리우의 전방 돌파를 막아내지 못한것을 비롯해 활동 반경을 좀처럼 넓히지 못했습니다. 지난 시즌 맨유 프리미어리그 3연패 주역이었던 맨유 포백의 허술함은 올 시즌 4연패 행보의 아킬레스건이 될지 모릅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유럽 빅 클럽에 입단하는 것은 선수 본인에게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때로는 부담스런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새로운 무대에 적응하는데 시행착오가 따를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그러다 보면 팀에서 겉돌면서 순탄치 않은 나날을 보내게 됩니다. 만약 누군가 자신에 대한 관심의 손길을 주지 않는다면 적응이 더 어려워지고 나중에는 빅 클럽에서 실패하고 맙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왼쪽 풀백인 파트리스 에브라(28)가 그런 유형의 선수였습니다. 에브라는 지난 2006년 1월 맨유에 이적했으나 영어문화권의 생활과 언어적인 문제로 고생하면서 팀에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세네갈 출신의 프랑스 국적 선수로서 지금까지 프랑스어에 의지했으나 영어라는 새로운 언어에 익숙하지 못했기 때문에 동료 선수들과 어울리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더니 실전에서도 잦은 실수로 팀의 수비 불안을 부추기면서 가브리엘 에인세(레알 마드리드)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런 에브라를 도와준 선수가 바로 박지성이었습니다. 박지성도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에 진출할 무렵 의사 소통 부족으로 힘든 나날을 보냈기 때문이죠. 당시 에인트호벤의 주장이었던 판 봄멜(바이에른 뮌헨)에게 "의사 소통을 못한다"는 쓴소리를 들었을 정도 였습니다. 공교롭게도 그 시기는 박지성이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홈팬들에게 야유 세례를 받았던 힘든 시절이었습니다. 박지성은 그 어려움을 이겼기 때문에 에브라를 극진하게 돕더니 결국 두 선수 사이의 교감이 맞으면서 '절친' 관계로 발전했습니다.

에브라는 박지성과 친해지면서 부터 적응에 대한 노력에 매진했습니다. 그는 지난 2007년 10월 15일 맨유 공식 홈페이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모든 선수들에게 충고하고 싶은 말은 자신의 클럽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고 운을 뗀 뒤 "맨유의 역사를 배우고 나서 내가 유니폼을 입고 있다는 게 자랑스러웠다. 에릭 칸토나가 나온 카세트와 DVD를 봤고 많은 책들은 직접 번역해서 봤다. 지금은 팀 선배 출신 선수와 악수할때 누군지 잘 알게 됐다"며 맨유에서의 적응 성공 비결을 팀과 하나가 되기 위한 노력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더니 지금은 맨유에 없어선 안될 수비의 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경기에서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치면 인터뷰 기회가 많아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에브라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동료 선수 칭찬 할때마다 항상 박지성의 이름을 거론하더니 결국에는 '박지성과의 절친 관계와 맞물려' 국내 축구팬들의 시선을 독차지하게 됐습니다. "박지성은 팀에서 나와 가장 친한 친구다", "박지성은 훈련장에서 가장 성실한 선수다.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을 높이 평가하는 것도 성실성과 적극성 때문이다", "훈련에서 박지성을 상대하기 쉽지 않다. 박지성은 유령 같다"는 말들을 쏟았죠. 또한 박지성이 국내 언론과 인터뷰를 하던 도중에 자리에 끼어들더니, "안녕하세요", "고마워"라고 한국어로 또박하게 말했던 장면이 동영상으로 퍼지면서 축구팬들의 열렬한 반응을 얻었습니다.

지난 4월에는 박지성 생일파티에 초대되어 국내의 한 TV 방송국과 인터뷰를 하게 됐습니다. 그 자리에서 박지성에게 한국말로 굿바이를 어떻게 말하느냐고 질문했습니다. 이에 박지성은 "나는 바보입니다"라고 짓굿게 농담하면서 말했는데, 한국말을 모르는 에브라가 카메라를 향해 그대로 따라불렀습니다. 방송을 시청하던 축구팬들은 그 장면에 폭소를 터뜨리며 자신의 천진난만함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박지성과 자주 어울리는 것은 기본이었습니다. 평소 박지성과 위닝(축구 게임)을 즐겼고 비행기에서는 박지성, 카를로스 테베즈(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이마 때리기' 놀이를 즐기며 무료함을 달랬죠.
 
에브라가 축구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결정적인 계기는 2007/0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이었습니다. 18인 엔트리 제외로 상심에 빠졌던 박지성이 대회 우승컵을 드는 순간, 친구의 몸을 껴앉으며 팀 우승에 대한 기쁨과 결장에 대한 아픔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축구팬들은 박지성이 에브라 곁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사진을 보며 '역시 박지성을 챙겨주는 선수는 에브라뿐이다'고 칭찬하기에 바빴죠. 그 외에도 맨유가 우승하는 날이면 박지성, 테베즈와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서로에 대한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5월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현장에서는 박지성의 부모님과 포옹하며 우승 기쁨을 나누는 모습이 잉글랜드 공영방송 <BBC>에 포착 되었습니다. 박지성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보더니 악수와 포옹을 하면서 우승 기념 사진을 찍었던 것이죠. 그 장면이 국내 커뮤니티에 알려지면서 축구팬들은 에브라의 훈훈한 마음씨를 부러워했습니다. 박지성과 에브라의 사이가 얼마만큼 친한지를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만약 박지성에게 에브라가 없었다면 그리고 에브라에게 박지성이 없었다면 두 선수는 맨유에서의 생활이 지금보다 힘들었을지 모릅니다. 박지성은 '또 다른 절친' 뤼트 판 니스텔로이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 이후, 서로의 마음을 아낌없이 나눌 수 있는 존재를 찾는데 시간이 걸렸을 것이고 에브라는 적응 실패로 고전했을 것입니다. 두 선수가 서로 의지하고 믿으며 우정을 나누었기 때문에 낯선 이국 생활을 잘 이겨냈습니다. 이것은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지면서, 두 선수가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게 된 것이죠.

그래서 축구팬들은 에브라를 '국민브라'라고 부릅니다. 조용필과 이미자, 그리고 서태지가 '국민 가수'로 불리고 유재석이 '국민MC', 유재석과 이효리가 '국민 남매', 문근영과 김연아가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는 것과 같은 이치죠. 그리고 맨유는 한국 축구팬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는 '국민팀'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에브라가 맨유 선수인데다 박지성과 절친하기 때문에 축구팬들이 '국민브라'라는 별명을 붙인 겁니다. 어떤 축구팬들은 에브라가 다른 외국 선수들과 달리 좀처럼 비방을 당하지 않는 이유로 '안티 없는 국민브라'라고 칭하기도 합니다.

축구팬들은 박지성과 에브라의 우정이 변치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두 선수도 같은 심정일 것입니다. 얼마전 테베즈와 작별했기 때문에 서로를 신뢰하고 의지해야 낯선 이국에서 오랫동안 버틸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두 선수의 아름다운 우정은 계속 될 것이며 에브라는 축구팬들에게 '국민브라'라는 별명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을 것입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