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벨기에 2018 러시아 월드컵 4강 경기가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게 됐다. 두 팀 모두 월드컵 우승 후보로 꼽혔다는 점에서 이 대결은 미리보는 월드컵 결승전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프랑스 벨기에 맞대결의 승자는 월드컵 우승을 다투는 결승에 진출한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이다. 이 경기에서 주목받을 인물 중에 한 명을 꼽자면 티에리 앙리 벨기에 대표팀 수석코치다. 프랑스 축구의 레전드가 벨기에 수석코치를 맡더니 러시아 월드컵 4강에서 조국 프랑스와 맞대결 펼친다.

 

 

[사진 = 프랑스 벨기에 지금까지 월드컵 본선에서 두 차례 맞대결 펼쳤다. 1938 프랑스 월드컵 16강(프랑스 3-1 승), 1986 멕시코 월드컵 3~4위전(프랑스 4-2 승)을 통해서 말이다. 두 번 모두 프랑스가 이겼다. 하지만 프랑스 벨기에 역대전적 73전 24승 19무 30패로 오히려 프랑스가 열세다. 오래전에 벨기에가 프랑스보다 더 많은 경기를 이겼던 영향이 크다. 가장 최근이었던 2015년 6월 7일 프랑스 벨기에 맞대결에서는 벨기에가 4-3 승리를 거두었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프랑스 벨기에 2018 러시아 월드컵 4강 한국 시간으로 7월 11일 수요일 오전 3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이번 대회에서 프랑스는 C조 1위(2승 1무), 16강 아르헨티나전 4-3, 8강 우루과이전 2-0 승리를 거두며 4강에 올랐다. 벨기에는 G조 1위(3승), 16강 일본전 3-2, 8강 브라질전 2-1 승리에 힘입어 4강에 진출했다. 공교롭게도 프랑스 벨기에 남미의 강호(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브라질)를 물리치며 러시아 월드컵 남미 약세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두 팀 모두 스타 플레이어가 많다는 점에서 어느 팀이 결승에 진출할지 예측불허다. 흥미롭게도 같은 클럽 팀에서 뛰는 선수들끼리의 격돌하게 됐다.(그것도 빅 클럽이다!) 그만큼 프랑스 벨기에 쟁쟁한 선수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 : 폴 포그바(프랑스) vs 로멜루 루카쿠(벨기에)
-맨체스터 시티 소속 : 벤자민 멘디(프랑스) vs 케빈 데 브라이너, 빈센트 콤파니(이상 벨기에)
-토트넘 소속 : 휴고 요리스(프랑스) vs 무사 뎀벨레,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얀 베르통언(이상 벨기에)
-첼시 소속 : 은골로 캉테, 올리비에 지루(이상 프랑스) vs 에당 아자르, 티보 쿠르투아(이상 첼시)
-FC바르셀로나 소속 : 사무엘 움티티, 오스만 뎀벨레(이상 프랑스) vs 토마스 베르마엘렌(벨기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속 : 앙투안 그리즈만, 루카스 에르난데스(이상 프랑스) vs 야닉 카라스코(벨기에)
-파리 생제르맹 소속 : 킬리언 음바페, 알퐁스 아레올라, 프레스넬 킴펨베(이상 프랑스) vs 토마스 메우니에(벨기에)
-AS모나코 소속 : 지브릴 시디베, 토마스 르마(이상 프랑스) vs 유리 틸레만스(벨기에)
*번외 - 아스널 주전 공격수 출신: 올리비에 지루(프랑스) vs 티에리 앙리(벨기에 수석코치, 2014년 선수 은퇴)

 

 

[사진 = 프랑스는 러시아 월드컵 8강에서 라파엘 바란, 그리즈만 골에 의해 우루과이를 2-0으로 이겼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두 팀의 네임벨류만을 놓고 보면 프랑스 우세를 떠올리기 쉽다. 벨기에와 달리 메이저 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영향이 크다. 1998 프랑스 월드컵 우승 및 유로 2000 우승을 계기로 유럽 축구의 진정한 강팀 반열에 올라섰다. 가장 최근 메이저 대회였던 유로 2016에서는 준우승을 달성했다. 반면 벨기에는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 진출 및 유로 2016 8강 진출을 통해 유럽과 세계 축구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강팀을 따라잡는 도전자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프랑스 벨기에 맞대결을 알 수 없는 이유는 벨기에가 8강 브라질전에서 승리했다는 점이다. 이는 벨기에 피파랭킹 3위가 절대 거품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는 경기였다. 자신보다 피파랭킹이 더 높은 브라질(피파랭킹 2위)을 2-1로 제압한데다 데 브라이너 맹활약을 앞세워 득점 기회를 노리는 모습이 날카로웠다. 브라질은 월드컵 최다 우승을 달성했던 전통의 축구 강호이자 신계 입성 후보로 꼽혔던 네이마르가 에이스로 활약중이다. 그런 팀을 벨기에가 이겼다는 것은 앞으로 남은 러시아 월드컵 경기를 임하는 데 있어서 커다란 자신감 향상이 됐다.

 

프랑스 벨기에 맞대결은 '앙리 더비'다. 앙리 수석코치의 소속팀이 프랑스가 아닌 벨기에다. 벨기에 대표팀에서 프랑스 축구를 잘 아는 사람이 바로 앙리 수석코치다. 프랑스 대표팀의 강점 및 약점을 누구보다 잘 파악할 것이다. 앙리 수석코치의 지략이 프랑스전에 임하는 벨기에 작전에 얼마나 반영될지 알 수 없으나 벨기에 대표팀 벤치에 불과 몇 해 전까지 프랑스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던 인물이 있다는 것은 이번 경기를 더욱 흥미롭게 한다.

 

 

[사진 = 벨기에는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 브라질전에서 페르난지뉴 자책골 및 데 브라이너 골에 의해 2-1 승리를 거두었다. 벨기에가 브라질에 비해 슈팅 8-26(유효 슈팅 3-7, 개) 점유율 43-57(%)로 밀렸음에도 탄탄한 수비를 구축하며 상대 공격의 효율을 떨어뜨리는 모습을 보였다. 브라질은 무려 26개의 슈팅을 날렸으나 유효 슈팅이 7개에 불과할 정도로 공격의 퀄리티가 떨어졌다.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으로 나섰던 벨기에 경기력이 브라질보다 더 나았다. 브라질의 경우 전반 13분 페르난지뉴 자책골에 의해 기선 제압을 당했던 것이 뼈아프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사진 = 한국 시간으로 2018년 7월 11일 프랑스 벨기에 맞대결이 펼쳐진다. 사진은 글쓴이 스마트폰 달력이며 2018년 7월 11일을 가리킨다. (C) 나이스블루]

 

프랑스 벨기에 맞대결의 변수는 벨기에 오른쪽 윙백 토마스 뫼우니에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벨기에 오른쪽 측면 수비에서 프랑스 왼쪽 윙어 선발 출전 가능성이 있는 블레이즈 마튀디(또는 코렌틴 톨리소) 공격을 어떻게 막아낼지 주목된다. 마튀디는 8강 우루과이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으나 오히려 한 경기를 쉬면서 체력을 보충했다. 벨기에 오른쪽 윙백으로 나설 백업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부지런히 뛰어야 할 것이다.

 

또 다른 변수는 음바페다. 16강 아르헨티나전 멀티골을 쏘아올렸던 음바페가 스리백을 구사하는 벨기에 왼쪽 수비수와 왼쪽 윙백 사이의 공간을 뚫으면 프랑스가 유리한 경기 흐름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벨기에가 16강 일본전 후반전 2실점으로 흔들렸던 모습을 놓고 보면 스리백 완성도가 완전히 뛰어날 정도까지는 아니다. 하지만 음바페가 벨기에 집중 수비에 막혀 고전을 면치 못할 경우 프랑스 공격이 활기를 띄지 못할 수도 있다. 선 수비 후 역습으로 브라질을 잡은 경험이 있는 벨기에로서는 기회다. 최전방에 루카쿠가 버티고 있다는 점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노릴 수도 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프랑스 아일랜드 유로 2016 16강 경기를 통해 유럽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을 머릿속에서 떠올릴 것이다. 지난 2009년 11월 19일 프랑스에서 펼쳐졌던 2010 남아공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 프랑스 아일랜드 경기에서 벌어진 티에리 앙리 신의손 논란이다. 그때의 장면에 의해 앙리가 소속된 프랑스는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었으나 아일랜드는 억울하게도 탈락하고 말았다. 이는 앙리 축구 인생의 오점으로 기억될 구설수였다.

 

 

[사진 = 프랑스 아일랜드 맞대결이 유로 2016 16강전에서 성사됐다. (C) 유로 2016 공식 홈페이지(uefa.com/uefaeuro)]

 

프랑스 아일랜드 유로 2016 16강 토너먼트 대결은 한국 시간으로 6월 26일 오후 10시 프랑스 리옹에 있는 스타드 드 리옹에서 진행된다. 이번 대회가 개최국 프랑스에서 펼쳐지는 특성상 프랑스가 유리한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지속적으로 메이저 대회에 출전했던 경험과 더불어 유럽 무대에서 두각을 떨치는 선수들이 다수 포진했다는 점에서 유로 2016 우승 후보로 꼽아도 손색없다. 하지만 프랑스가 이번 아일랜드전을 손쉽게 풀어갈지 아니면 어려운 경기를 펼칠지 여부는 알 수 없다. 아마도 아일랜드에게 프랑스전은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로 인식될지 모를 일이다.

 

 

아일랜드의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는 이유는 7년 전 앙리 신의손 논란 때문이다. 앙리는 2009년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 아일랜드전 프리킥 상황에서 골문 앞에 있을 때 자신의 왼손으로 볼을 건드린 뒤 오른발로 패스를 밀어줬던 것이 윌리암 갈라스 골로 이어졌다. 그 장면으로 프랑스는 2차전에서 1-1을 기록했다. 1차전 아일랜드 원정 1-0 승리와 합산되면서 통합 스코어 2-1로 본선에 진출했던 것. 아일랜드 입장에서는 앙리가 손으로 볼을 건드렸던 상황이 핸드볼 파울로 인정되지 않은 것을 아쉽게 여기기 쉬울 수 밖에 없다.

 

만약 지금의 아일랜드 선수들이 7년 전 앙리 신의손 논란을 기억하고 있다면 이번 프랑스 원정에서 이기기 위해 사력을 다할 가능성이 높다. 비록 프랑스가 유로 2016 우승후보라는 점에서 아일랜드의 승리 전망이 마냥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아일랜드가 E조 3차전 이탈리아전에서 1-0으로 이기는 이변을 일으켰던 것을 떠올려보면 프랑스 아일랜드 경기가 어느 팀의 승리로 끝날지 알 수 없다.

 

 

[사진 = 아일랜드는 유로 2016 본선 E조 3차전에서 이탈리아를 1-0으로 이겼다. (C) 유로 2016 공식 홈페이지(uefa.com/uefaeuro)]

 

다만, 아일랜드의 이탈리아전 승리를 과대평가할 필요는 없다. 이탈리아는 E조 1~2차전을 이긴 상태에서 3차전 아일랜드전에 임했기 때문에 그 경기에서 무리하게 뛸 필요가 없다. 비록 아일랜드에게 패했으나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아끼며 16강에 대비했던 이탈리아의 선택은 적절했다. 그럼에도 이를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면 아일랜드가 16강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했음을 알 수있다. 아무리 이탈리아가 주력급 선수들을 아꼈을지라도 객관적인 축구 실력에서는 아일랜드를 앞선다. 그렇기 때문에 아일랜드가 이탈리아라는 강팀을 이겼던 것은 16강 프랑스전 승리를 위한 자신감 축적의 계기가 됐다.

 

 

프랑스 아일랜드 역대전적 16전 7승 5무 4패 22골 14실점으로 프랑스가 앞선다. 피파랭킹은 각각 17위와 33위로서 프랑스가 16계단이나 앞섰다. 또한 프랑스는 2016년 A매치 7경기에서 6승 1무를 기록했다. 반면 아일랜드는 2016년 현재까지의 A매치 전적이 7전 2승 3무 2패다. 이러한 행보를 미루어보면 이번 경기에서 프랑스가 이탈리아에 우세를 나타낼 가능성에 무게감이 실린다. 더욱이 유로 2016 개최국은 프랑스다. 자국에서 펼쳐지는 유로 대회에서 우승을 꿈꿀 것이다. 16강 아일랜드전을 포함한 모든 경기를 이기고 싶어할 것이다.

 

프랑스는 아일랜드전에서 4-3-3 또는 4-2-3-1 포메이션을 활용할 것이다. 만약 4-3-3이라면 골키퍼 위고 로리스, 수비수 파트리스 에브라-로랑 코시엘니-아딜 레미-바카리 사냐, 수비형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 공격형 미드필더 폴 포그바-무사 시소코(때에 따라서는 시소코가 캉테와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로 뛸 수도 있다.), 공격수 디미트리 파예-올리비에 지루-앙투안 그리즈만 조합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 4-2-3-1 전환 시에는 포그바 포지션이 2선으로 올라오거나 아니면 파예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하면서 킹슬리 코망 또는 안토니 마르샬의 왼쪽 윙어 선발 출전 가능성이 예상된다.

 

 

[사진 = 프랑스 공격형 미드필더 겸 윙어 디미트리 파예는 유로 2016 조별본선에서 2골 넣으며 팀의 16강 진출을 공헌했다. (C) 웨스트햄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whufc.com)]

 

 

[사진 = 프랑스 아일랜드 경기는 국내 시간 기준으로 6월 26일 오후 10시에 펼쳐진다. 후반전은 12시 무렵에 끝날 것으로 예상되나 연장전 및 승부차기가 펼쳐질 경우 실제 경기 시간은 더 길어질 수 있다. (C) 글쓴이 아이패드 달력]

 

[프랑스 대표팀 명단 정리]

 

참고로 유로 2016 16강 일정은 이렇다.(한국 시간 기준)
(1) 스위스 vs 폴란드 : 6/25(토) 22:00, 조별본선 A조 2위와 C조 2위의 맞대결
(2) 웨일스 vs 북아일랜드 : 6/26(일) 01:00, 조별본선 B조 1위와 C조 3위의 맞대결
(3) 크로아티아 vs 포르투갈 : 6/26(일) 04:00, 조별본선 D조 1위와 F조 3위의 맞대결
(4) 프랑스 vs 아일랜드 : 6/26(일) 22:00, 조별본선 A조 1위와 E조 3위의 맞대결
(5) 독일 vs 슬로바키아 : 6/27(월) 01:00, 조별본선 C조 1위와 B조 3위의 맞대결
(6) 헝가리 vs 벨기에 : 6/27(월) 04:00, 조별본선 F조 1위와 B조 2위의 맞대결
(7) 이탈리아 vs 스페인 : 6/28(화) 01:00, 조별본선 E조 1위와 D조 2위의 맞대결
(8) 잉글랜드 vs 아이슬란드 : 6/28(화) 04:00, 조별본선 B조 2위와 F조 2위의 맞대결

 

 

Posted by 나이스블루

흔히 미국에서 축구는 미식 축구와 야구 같은 다른 프로 스포츠에 비해 인기 없는 종목으로 꼽힌다. 그 이유에 대하여 여러가지 원인들이 있지만 최고를 자부하는 다른 종목에 비하면 국제 무대에서 괄목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메이저 리그 사커(MLS)에 많은 관중들이 몰리게 됐다. 데이비드 베컴(현 파리 생제르맹) 같은 유럽 축구를 빛냈던 스타들이 미국에 진출하면서 MLS 열기가 뜨거워졌다. 그 여파로 1996년 출범 당시 10개였던 클럽이 지금은 19개로 늘었으며 축구 전용 구장이 증가했다.

 

 

최근 베컴이 MLS를 떠났다고 미국에서 축구 인기가 떨어질 것이라 단정짓는 것은 무리다. MLS에는 베컴 못지 않게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슈퍼 스타가 있다. 뉴욕 레드불스에서 활약중인 티에리 앙리가 그 주인공이다. 프랑스 국적의 앙리는 2010년 7월 뉴욕 레드불스에 입단하여 현재까지 MLS에서 뛰고 있다. 올해 36세로서 전성기가 지났을 나이에 접어들었으나 MLS에서는 꾸준히 위협적인 공격력을 과시하며 팀의 간판 선수로 활약했다. 지난 4시즌 동안 68경기에서 33골 19도움 기록했으며 2013시즌 6경기에서는 2골을 기록했다.

 

 

앙리하면 떠오르는 키워드, 아스널의 킹

 

한국에서 가장 사랑 받는 유럽 축구 리그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다. 박지성이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기 전부터 박진감 넘치는 경기력으로 축구팬들의 인기를 끌었다. 그 시절은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치열한 우승을 다투었던 시점이었다. 특히 아스널은 2003/04시즌 프리미어리그 무패 우승이라는 최고의 성과를 달성했다. 롱볼 중심이었던 전형적인 잉글랜드 클럽과 달리 짧은 패스로 공격의 템포를 높이며 축구팬들에게 재미난 경기를 선보였다. 아스널 특유의 패스 축구가 완성되었던 이유는 앙리 같은 골을 잘 넣는 선수를 보유했기 때문이다.

 

당시 앙리는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였다. PFA(잉글랜드 프로축구 선수협회) 올해의 선수상 2회(2002/03, 2003/04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4회(2001/02, 2003/04, 2004/05, 2005/06시즌)를 달성했으며 2001/02시즌과 2003/04시즌에는 아스널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득점왕 4회는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최다 득점왕 횟수다. 구단 통산 최다 골(228골) 기록을 보유 중이며, 지난해 여름 로빈 판 페르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에 의해 오랫동안 깨지지 않을 대기록으로 남게 됐다. 특히 아스널에 대한 남다른 충성심을 발휘하며 '아스널의 킹'으로 불리게 됐다.

 

앙리는 만능형 공격수였다. 빠른 발을 앞세운 돌파력과 의욕적인 움직임, 날카로운 킥력으로 끊임없이 상대팀 수비진을 공략했다. 2002/03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도움왕(23도움)에 올랐을 정도로 연계 플레이에 능했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않았을 때에도 스스로 팀 득점의 발판을 마련하며 아스널 공격의 핵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011/12시즌이었던 지난해 1~2월에는 아스널의 단기 임대 선수로 뛰었다. 특히 마지막 프리미어리그 경기였던 2월 12일 선덜랜드전에서 경기 종료를 앞두고 결승골을 넣으며 아스널을 4위로 도약시켰다. 시즌 내내 4위권 바깥을 맴돌았던 아스널에게 4위권 진입이라는 선물을 안긴 것. 당시 아스널은 3위로 시즌을 마감하며 빅4를 지켰다.

 

 

무한도전 그리고 FC 바르셀로나

 

축구에 익숙하지 않아도 예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앙리를 알고 있을 것이다. 앙리는 2007년 6월 초 국내에 방한하여 유명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무한도전 멤버들과 축구 대결, 물공 헤딩 같은 다양한 코너에 참여했으며 특유의 유머와 소탈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호감을 얻었다.

 

그 해 6월 말에는 스페인의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정들었던 아스널을 떠나 사뮈엘 에토(현 안지), 리오넬 메시와 함께 FC 바르셀로나 공격의 삼각 편대를 형성하며 스페인 무대에 도전했다. 2008/09시즌에는 팀의 트레블(3관왕)을 기여했다. 프리메라리가와 코파 델 레이에 이어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성공했던 것. 아스널에서 이루지 못했던 유럽 제패의 꿈을 FC 바르셀로나에서 실현했다. 2009년 12월에는 팀의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 월드컵 우승 멤버로 활약했다. 프랑스 대표팀 소속으로 참가했던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우승, 유로 2000 우승까지 포함하면 유럽과 세계 무대에서 많은 것을 이루었다.

 

 

앙리와 레드불의 만남

 

앙리는 하늘을 찌를 듯 했던 전성시대를 보냈지만 2009/10시즌에 위기가 찾아왔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현 파리 생제르맹)의 등장, 페드로 로드리게스의 급성장에 의해 주전에서 밀렸다. 프리메라리가 21경기 4골, 챔피언스리그 6경기 무득점 부진이 입지 하락의 결정타가 됐다. 2009년 11월 19일 남아공 월드컵 플레이오프 2차전 아일랜드전에서는 핸드볼 파울 논란으로 현지 여론의 비난을 받았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서는 2경기 교체 출전으로 무득점에 그쳤고 프랑스는 본선 탈락이라는 굴욕적인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슬럼프에 빠졌던 앙리는 그 해 7월 미국 MLS 뉴욕 레드불스에 입단했다. 뉴욕 레드불스는 레드불이 2006년에 인수했던 팀. 유럽 무대에서 끊임없는 경쟁과 압박감에 시달렸을 앙리에게 뉴욕 레드불스의 이적은 자신의 축구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이 됐다. 2010시즌 뉴욕 레드불스의 MLS 동부 컨퍼런스 1위를 공헌했으며, 2011시즌과 2012시즌에는 두 자릿 수 득점(각각 14골 4도움, 15골 12도움)을 올리며 MLS 무대를 빛냈다. 비록 유럽 무대를 떠났지만(2012년 1~2월 아스널 단기 임대를 떠났으나 원소속은 뉴욕 레드불스였다.), 뉴욕이 세계 최강대국 미국의 최대 도시라는 메리트가 앙리에게 신선한 자극이 되었을 것이다.

 

앙리의 뉴욕 레드불스 입단은 레드불의 국제적인 인지도가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 남아공 월드컵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이적이 발표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밖에 없었다. MLS의 LA 갤럭시가 2007년 베컴 영입으로 인지도 상승과 마케팅 효과를 봤던 것을 뉴욕 레드불스도 충분히 인지했을 것이다. LA 갤럭시하면 베컴이었듯 뉴욕 레드불스하면 앙리였다. 또한 뉴욕 레드불스는 앙리를 영입했던 2010년 이후부터 1만 8000명이 넘는 평균 관중을 유지했다. 2002년 이후 8년 만에 1만 8000명 대를 회복한 것. 뉴욕의 많은 축구팬들이 레드불 아레나에서 앙리가 뛰는 모습을 지켜봤을 것이다.

 

미국의 축구 인기를 끌어올리는데 한 몫을 했던 앙리에게 앞으로의 과제가 있다. 뉴욕 레드불스의 MLS컵 우승을 이끄는 것이다. 아스널과 FC 바르셀로나에서는 많은 우승을 경험했으나 뉴욕 레드불스에서는 아직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컨퍼런스 제외) MLS컵은 MLS 최고의 팀을 뽑는 최종전으로써 플레이오프 방식으로 운영된다. 2011시즌과 2012시즌에는 LA 갤럭시가 우승했으며 베컴은 팀의 2연패를 공헌하고 MLS에서 화려한 작별을 했다. 과연 앙리가 올 시즌 뉴욕 레드불스의 MLS컵 첫 우승을 이끌지 앞으로의 활약상이 기대된다.

 

본 포스팅은 레드불닷컴 기고글 입니다 : http://j.mp/17BsMKm

 


Posted by 나이스블루

 

아스널이 뉴캐슬전에서 시오 월컷(23)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대승을 거두었다. 30일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뉴캐슬전에서 7-3으로 이긴 것. 전반전을 1-1로 마친 뒤 후반전에 6골을 퍼부었다. 월컷은 전반 20분, 후반 28분, 후반 46분에 골을 터뜨리며 10월 30일 캐피털 원 컵 16강 레딩전 이후 2개월 만에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올리비에 지루는 2골, 루카스 포돌스키와 알렉스 옥슬레이드-챔벌레인은 1골씩 추가했다. 아스널은 리그 5위를 기록하며 4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원톱' 월컷, 예전의 월컷이 아니다

월컷하면 떠오르는 키워드는 '만년 유망주'였다. 17세였던 2006년 1월 사우스햄프턴에서 아스널로 둥지를 틀면서 이적료 1200만 파운드(약 206억 원, 500만 파운드 선 지급)를 기록했다. 10대 선수 치고는 엄청난 이적료를 올린 것. 그 해에는 독일 월드컵 최종 명단에 포함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다. 그의 발탁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으나 잠재력만큼은 남달랐다. 그러나 잦은 부상으로 기복이 심해지면서 축구팬들의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루니의 유망주 시절처럼 잉글랜드 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주역이 되기에는 꾸준함이 부족했다.

그랬던 월컷이 달라졌다. 지난 시즌 출전했던 프리미어리그 35경기 중에 32경기에서 선발로 모습을 내밀었다. 그 이전까지는 프리미어리그에서 30경기 이상, 선발로서 20경기 이상 뛰지 못했으나 부상 악령을 이겨내며 아스널의 붙박이 주전으로 떠올랐다. 올 시즌에는 각종 대회를 포함한 20경기에서 14골 10도움 기록하며(프리미어리그에서는 15경기 8골 7도움) 아스널의 새로운 에이스로 거듭났다. 최근에는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8경기 중에 7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것(총 6골 6도움). 지금 추세라면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5골 고지를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월컷의 변화는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 17일 레딩전을 시작으로 3경기 연속 아스널의 원톱으로 뛰고 있다. 지루가 판 페르시 이적 공백을 메우지 못한 것이 오히려 월컷에게 행운으로 작용했다. 월컷은 그동안 오른쪽 윙어로 나섰지만 실제로는 중앙 공격수로 뛰기를 원했다. 자신의 희망이 최근에 이루어지면서 레딩전에서 1골 넣었고, 22일 위건전에서는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1도움 기록했다.(아르테타가 페널티킥 골 성공) 이번 뉴캐슬전에서는 3골 2도움 올리며 아스널의 7골 중 5골을 관여했다.

공교롭게도 월컷이 원톱으로 전환했던 최근 3경기에서는 아스널이 모두 이겼다. 3경기에서 상대했던 레딩-위건-뉴캐슬 전력이 약한 편이지만, 아스널이 때때로 약팀 경기에서 덜미를 잡히면서 승점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던 사례가 빈번했음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팀의 약점이었던 원톱의 불안함을 월컷 맹활약에 의해 충분히 해소하면서 빅4 수성의 자신감을 얻었다.

사실, 월컷은 체격 조건(176cm, 68kg)만을 놓고 보면 원톱에 어울리지 않다. 최전방에서 공중볼을 따내기에는 신장이 작은 편이다. 몸싸움도 특출난 편이 아니다. 이 때문에 원톱으로서 항상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지 확신하기 어려운 시각이 존재한다. 하지만 현대 축구에서는 전형적인 타겟맨의 영향력이 떨어지고 있다. 메시(FC 바르셀로나) 아궤로, 테베스(이상 맨체스터 시티)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같은 180cm 이하의 선수들도 원톱으로서 성공했다. 더욱이 아스널은 공중볼보다는 낮은 패스에 의한 연계 플레이에 초점을 맞추는 팀이다. 현재까지는 월컷의 원톱 전환을 벵거 감독의 악수라고 볼 수 없다.

이러한 월컷의 기세는 '아스널 레전드' 앙리(뉴욕 레드불스)를 떠올리게 한다. 앙리가 아스널 시절 윙어에서 중앙 공격수로 변신하면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하며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 했던 사례는 축구팬이라면 누구나 잘 알고 있다. 그의 빠른 발과 번뜩이는 재치는 월컷의 장점이기도 하다. 특히 월컷이 아스널로 둥지를 틀었던 2006년 1월은 앙리가 프리미어리그를 평정했던 시점이었다. 앙리의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3연패 과정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성장했다. 월컷에게서 앙리의 향기가 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월컷의 원톱 변신 성공이 아스널에게 반가운 또 하나의 이유는 그를 잔류시킬 명분을 얻었다. 만약 월컷이 1월 이적시장을 통해 북런던을 떠날 경우 전력 약화가 불가피 하다. 월컷을 만족시킬 주급을 제시하며 재계약을 성사할지 의문이나, 그가 바랬던 중앙 공격수 전환의 길을 열어줬다는 점에서 재계약 전망이 결코 나쁘지 않다. 셀링 클럽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해소하려면 월컷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월컷의 최근 기세라면 과거의 앙리처럼 아스널의 영광을 주도할 자격이 충분하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박주영이 선발 출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FA컵 3라운드(64강) 리즈 유나이티드(이하 리즈)전. 아르센 벵거 감독이 얼마전 "박주영을 1월에 출전시킬 것이다"고 밝히면서 FA컵 출전이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박주영은 리즈전에서 결장했습니다. 모처럼 18인 엔트리에 합류했지만 교체 출전의 희망마저 물거품이 됐습니다. 지난해 11월 30일 칼링컵 8강 맨체스터 시티전 이후 약 40일째 경기에 뛰지 못했으며, 이제는 아스널의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된 것 같습니다.

[사진=박주영 (C) 아스널 공식 홈페이지(arsenal.com)]

리즈전에서 선발 출전한 원톱은 마루앙 샤막 이었습니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차출이 미루어졌기 때문이죠. 벵거 감독이 박주영보다는 샤막을 신뢰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샤막은 리즈전에서 부진했습니다.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를 이겨내지 못하면서 볼을 터치할 기회가 적었습니다. 리즈가 수비 중심의 축구를 하면서 아스널 2선 미드필더들의 연계 플레이가 원활하지 못한 것도 샤막이 경기 감각을 회복하지 못했던 또 다른 요인 이었습니다. 끝내 후반 22분에 교체되고 말았죠.

샤막을 대신해서 투입한 선수는 티에리 앙리 였습니다. 리즈전을 통해 아스널 복귀전을 치렀습니다. 후반 32분에는 결승골을 터뜨리며 아스널 1-0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박스 왼쪽에서 송 빌롱이 2선에서 찔러준 스루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습니다. 상대 수비 사이의 빈 공간에 접근하면서 오프사이드 트랙을 무너뜨렸던 포지셔닝이 좋았습니다. 리즈 수비수 압박에 맥을 못췄던 샤막과 대조되는 영리한 공격 장면 입니다. 그런 앙리는 리즈전 결승골에 힘입어 앞으로 임대기간 두달 동안 많은 출전 기회를 얻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그리고 박주영은 결장했습니다.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는 프란시스 코클린이 전반 32분 부상으로 일찍 교체되는 바람에 출전 확률이 줄었습니다. 어느 팀이든 전반전에 수비형 미드필더를 빼고 공격수를 투입하는 극단적인 교체 작전을 활용하는 것이 부담스럽습니다. 앙리의 후반전 출전이 예상된 상황에서 남은 조커 1장을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벵거 감독은 후반 22분 샤막, 옥슬레이드-챔벌레인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앙리, 월컷을 조커로 내세웠습니다. 특히 월컷을 조커로 띄운 것은 아스널 공격 템포를 높이면서 리즈 수비를 흔들겠다는 뜻입니다. 0-0 상황에서 검증된 선수의 투입이 필요했죠. 박주영은 어쩔 수 없이 경기에 빠졌죠.

리즈전은 박주영이 선발 출전했으면 더 좋았을 경기였습니다. 샤막은 네이션스컵에 차출되지 않아도 사실상 아스널에서의 미래가 불투명한 선수입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벤치를 지킨 시간이 길어지면서(박주영에 비해서 심각할 정도는 아니지만) 이적설에 직면했습니다. 아스널이 4-2-3-1을 고수하는 상황에서, 로빈 판 페르시가 원톱 No.1을 확고히 지킨 상황에서 시즌 하반기 전망이 어두웠습니다. 아스널이 샤막을 활용하겠다는 의지가 없었다면 리즈전 선발은 박주영이 유력했을 겁니다.

하지만 벵거 감독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모로코 축구협회로부터 샤막의 네이션스컵 차출 연기 허락을 받으면서 박주영을 벤치에 앉혔습니다. 만약 차출 연기를 생각하지 않았거나 샤막에 대한 기대치가 없었으면 박주영을 선발로 내보냈겠죠. 샤막을 투입한 것은 박주영을 믿지 못한다는 뜻으로 풀이 됩니다. 현지 인터뷰에서는 박주영을 투입하겠다는 늬앙스의 반응을 나타냈지만 립서비스인 것 같습니다. 박주영이 아스널 공격 특유의 빠른 템포와 유기적인 공격 전개에 적응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전 소속팀 AS모나코에서 볼을 기다리는 플레이를 하루 아침에 바꿀 수 없겠지만, 모나코와 아스널 사이에서 괴리감이 컸습니다.

앙리의 임대는 박주영의 1월 이후 전망을 어둡게 했습니다. 박주영은 제르비뉴-샤막의 네이션스컵 차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영입된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벵거 감독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서 최근 앙리가 아스널과 2개월 임대 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런 앙리는 아스널 복귀전 결승골을 터뜨리는 임펙트를 과시했습니다. 박주영이 출전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게 됐죠. 아스널은 오는 29일 애스턴 빌라와 FA컵 4라운드(32강)를 치르지만 박주영이 경기에 뛴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6시즌 연속 무관에 빠진 아스널은 FA컵을 포기할 이유가 없습니다. 만약 박주영이 시즌 전반기 벵거 감독과 궁합이 잘 맞았다면 앙리 임대는 없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입니다.

박주영은 2012년이 중요합니다. 국가 대표팀에서는 사령탑이 바뀌면서 주전 공격수를 지켜야 하는 상황이며, 올해 여름에는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런던 올림픽 출전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런던 올림픽에서는 병역 혜택을 위해 한국의 3위 이내 입상을 이끌어야 합니다. 소속팀에서 지속적인 출전 시간을 확보하면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야 대표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스널에서의 행보라면 앞날 대표팀 활약이 걱정됩니다. 그동안 조광래호에서는 많은 골을 터뜨렸지만 아스널에서 벤치를 지키거나 18인 엔트리에 빠졌던 시간이 점점 누적됐습니다.

이제는 다른 팀 임대가 현실적인 해답이 아닐까 싶습니다. 벵거 감독 반대에 부딪히면 어쩔 수 없지만, 앙리 임대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등장하면서 아스널에서 도전할 명분이 실리지 않게 됐습니다. 만약 벵거 감독이 박주영 임대까지 막으면 국내 축구팬 입장에서 야속한 마음을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A팀, 올림픽팀에서도 전력적인 손해입니다. 판 페르시-앙리가 부상 당하지 않는 가정에서는 박주영 임대를 바래야 할 것 같습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