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파라과이 2015 코파아메리카 4강 경기가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 예정이다. 객관적인 전력은 리오넬 메시 앞세운 아르헨티나 우세지만 파라과이가 8강에서 브라질을 승부차기 끝에 제압하면서 4강에 올랐던 저력을 무시할 수 없다. 흥미롭게도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맞대결은 B조 본선에서 맞붙었는데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4강 토너먼트에서는 결승에 진출할 팀을 가려야 한다. 메시 포함한 스타들이 즐비한 아르헨티나가 이길지 아니면 파라과이 응집력이 더 강할지 주목된다.

 

 

[사진 =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4강전 예고하는 코파아메리카 공식 홈페이지. 참고로 이미지에서 표기된 시간은 칠레 시간 기준이다. (C) 코파아메리카 공식 홈페이지(ca2015.com)]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맞대결은 한국 시간으로 7월 1일 오전 8시 30분 칠레 콘셉시온에 소재한 에스타디오 무니시펄 알칼데사 에스테 로아 레볼레도에서 펼쳐진다. B조 1차전에서 맞붙었던 두 팀은 4강에서 또 다시 만나게 됐다. 당시에는 2-2로 비겼다. 아르헨티나가 전반 29분 세르히오 아게로 선제골과 전반 36분 리오넬 메시 페널티킥 골에 의해 2-0으로 앞섰으나 후반전에 2골 허용하면서 승점 1점에 만족했다. 후반 15분 넬손 발데스, 후반 45분 루카스 바리오스에게 실점했던 것이 아르헨티나에게 아쉬웠다.

 

 

당시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출전 선수 명단 및 간단한 기록은 다음과 같다.

 

아르헨티나(4-3-3) : 로메로/로호-오타멘디-가라이-론칼리아/바네가(후반 35분 빌리아)-마스체라노-파스토레(후반 30분 테베스)/디 마리아-아게로(후반 31분 이과인)-메시
파라과이(4-5-1) : 실바/사무디오-아길라르-다 실바-M.카세레스/발데스-오르티즈(후반 1분 오르티즈)-V.카세레스-오르티고사-보바디야(후반 21분 베니테즈)/산타 크루즈(후반 34분 바리오스)

 

슈팅 : 18-10(개), 유효 슈팅 : 6-4(개)
패스 성공률 : 86-66(%) 패스 횟수 : 602-273(개), 크로스 : 25-12(개) 롱볼 : 48-59(개)
점유율 : 69-31(%, 이상 아르헨티나 왼쪽, 파라과이 오른쪽)

 

 

[사진 = 리오넬 메시 (C) FC 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fcbarcelona.com)]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코파아메리카 4강 맞대결에서 관심이 쏠리는 것은 메시의 득점 여부다. 만약 메시가 이번 경기에서 골을 넣으면 파라과이를 상대로 4경기 연속 득점을 올린다. 2012년 9월 7일 파라과이전 1골(아르헨티나 3-1 승), 2013년 9월 10일 파라과이전 2골(아르헨티나 5-2 승), 2015년 6월 13일 파라과이전 1골(아르헨티나 2-2 무)을 통해 파라과이와 맞붙었던 지난 3경기에서 4골을 뽑아냈다. 그동안 수많은 경기에서 골을 터뜨렸음을 감안해도 '파라과이 킬러'라는 수식어가 결코 어색하지 않다. 특정 팀을 상대로 3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던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메시는 이번 대회에 4경기 출전하면서 1골 기록했다. 대회 첫 경기 파라과이전 페널티킥 골이 유일한 득점이었던 것. 득점만을 놓고 보면 메시가 부진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B조 2차전 우루과이전, 8강 콜롬비아전에서 MOM(Man of the Match, 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되며 아르헨티나 4강 진출에 절대적 공헌을 세웠다. 아직 대회 4경기 1골에 머물렀을 뿐 경기력만큼은 여전히 아르헨티나 에이스답다.

 

2014/15시즌 유럽 축구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메시가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임을 재입증하려면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경기에서 골을 터뜨릴 필요가 있다. 자신의 득점을 바탕으로 아르헨티나 코파아메리카 결승 진출에 기여해야 2015 FIFA(국제축구연맹)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 현실적으로 메시 2015 FIFA 발롱도르 수상은 아르헨티나 코파아메리카 성적과 관계없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겠으나 그에 걸맞는 저력을 코파아메리카에서 발휘하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이번 경기에서 메시 원맨쇼 기대된다.

 

[사진 = 2015 코파아메리카 4강 편성표 (C) 코파아메리카 공식 홈페이지(ca2015.com)]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역대전적 살펴보면 이렇다. 아르헨티나가 90전 47승 29무 14패 183골 95실점으로 파라과이에 강했다. 2000년대 이후에는 아르헨티나가 파라과이와의 전적에서 11전 4승 5무 2패로 앞섰다. 2패의 경우 파라과이가 아르헨티나를 이겼던 장소가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2015 코파 아메리카는 칠레에서 펼쳐지며 파라과이가 아르헨티나를 이길지 알 수 없다.

 

두 팀의 남미 대륙 선수권 대회와 코파아메리카 전적을 살펴보면 아르헨티나가 23전 18승 5무 0패 70골 21실점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대륙 대항전에서 단 한 번도 파라과이에게 패하지 않았다. 통계상으로는 아르헨티나가 파라과이를 꺾고 결승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축구는 이변이 잦은 스포츠라는 점에서 파라과이 승리 가능성이 매우 없다고 볼 수는 없다. 아르헨티나에게 방심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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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이 스위스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된다. 한국 시간으로 2일 오전 1시 브라질 상파울루에 소재한 아레나 디 상파울루에서 펼쳐질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에서 두 팀이 맞붙게 됐다. 아르헨티나 스위스 피파랭킹은 각각 5위와 6위로서 세계 TOP 10안에 포함되며 이번 월드컵 조별 본선에서도 우수한 경기력을 과시했다. 아르헨티나는 F조 1위(3승)이며 스위스는 E조 2위(2승 1패)로 16강에 올랐다.

 

역대전적에서는 아르헨티나가 6전 4승 2무로 앞섰다. 스위스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당시 우승팀 스페인을 제압하는 이변을 일으켰음에도 남미에서 아르헨티나를 꺽기에는 버거워보인다. 커다란 변수가 없다면 아르헨티나 승리가 유력하며 리오넬 메시 원맨쇼가 재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리오넬 메시 (C) 아르헨티나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메인(afa.org.ar)]

 

아르헨티나가 F조에서 3승을 거두는데 있어서 메시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다. 메시는 3경기 연속골(총 4골)을 터뜨리며 팀의 16강 진출에 기여했다. 1차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에서는 경기 내용에서 답답한 모습을 보였으나 후반 20분 스스로의 힘으로 결승골을 터뜨리는 클래스를 과시했다. 2차전 이란전에서는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1-0 승리를 결정짓는 해결사 기질을 뽐냈다. 3차전 나이지리아전에서는 2골 터뜨리며 조별본선까지 브라질 월드컵 득점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16강 대부분의 경기가 끝난 형재 브라질 월드컵 득점 선두는 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다. 4경기 연속골에 힘입어 총 5골 작렬했다. 메시도 스위스전에서 득점을 올리면 로드리게스와 더불어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브라질 월드컵 득점 공동 선두가 되거나 또는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올 수 있다. 2014 FIFA 발롱도르 수상을 노리는 메시에게 있어서 브라질 월드컵 득점왕은 탐이 날 수 밖에 없다.

 

 

 

 

무엇보다 스위스가 E조 2차전 프랑스전에서 2-5 대패를 당한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흔히 스위스하면 철옹성 같은 수비 조직력을 떠올리기 쉬우나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였다. 에콰도르와 온두라스를 각각 2-1, 3-0으로 제압했음에도 프랑스 같은 강팀에게는 약했다. 지난해 8월 14일 바젤에서 펼쳐졌던 브라질과의 평가전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음에도 3개월 뒤 한국 원정에서 1-2로 패했던 전례를 떠올리면 경기력 편차가 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약 아르헨티나가 기선 제압에 성공하면 스위스를 쉽게 이길 수도 있다. 아르헨티나 공격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메시 원맨쇼가 재현되어야 스위스 선수들의 사기가 꺾일 수 있다. 스위스는 아르헨티나 선수들과의 개인 기량이 대등한 선수들이 많다고 볼 수 없다. 그나마 제르단 샤키리, 스테판 리히슈타이너, 발론 베라미가 유럽 무대에서 눈부신 기량을 과시했으나 메시는 이들과 비슷한 레벨에 있는 인물이 아니다. 메시가 분전하면 스위스 선수들이 수비에 신경을 쓰면서 공격에 전념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번 월드컵 조별본선 3경기 모두 골맛을 봤던 메시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 듯하다.

 

스위스는 23세 영건 샤키리 맹활약에 기대를 걸게 될 것이다. 샤키리는 E조 3차전 온두라스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팀의 16강 진출을 주도했다. 그동안 FC 바젤과 바이에른 뮌헨에서 감각적인 드리블과 빠른 순발력으로 상대 수비를 농락하는 재치를 과시하며 자신의 영향력을 키웠다.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로테이션 멤버로 활동했으나 경기에 나올 때마다 수준급 공격력을 과시하며 주축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는 개인 기량을 선보였다. 아르헨티나전은 지난 온두라스전에 이어 자신의 축구 재능이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이 강하다는 것을 과시할 기회다.

 

따라서 아르헨티나와 스위스의 16강 승부는 메시와 샤키리의 키 플레이어 맞대결로 꼽힌다. 두 선수는 아르헨티나와 스위스 최고의 테크니션이다. 누가 조국의 승리를 결정짓는 임펙트를 과시할지 흥미롭다. 한편 아르헨티나-스위스 승리 팀은 8강에서 벨기에-미국 승리 팀과 격돌한다. 브라질 월드컵 8강은 국내 시간으로 7월 5일과 6일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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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 드리블이 브라질 월드컵 첫 경기부터 빛을 발했다. 드리블에 의한 슈팅이 아르헨티나의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이 되었던 것. 아르헨티나는 F조 1차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이하 보스니아)전에서 2:1로 이겼다. 전반 3분 세아드 코라시냑 자책골에 의해 선제 득점을 얻었으며 후반 20분에는 메시 드리블에 의한 골에 의해 2:0으로 앞섰다. 후반 39분에는 베다드 이비세비치에게 실점했으나 승리를 굳혔고 메시 득점은 결승골이 됐다.

 

아르헨티나는 보스니아전 승리를 통해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앞으로 남은 조별본선에서 이란, 나이지리아와 격돌하나 두 팀의 전력은 보스니아보다 강한 편이 아니다. 어쩌면 메시의 이란전과 나이지리아전 활약상이 보스니아전보다 더 좋을지 모를 일이다.

 

[사진=리오넬 메시 (C) 아르헨티나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메인(afa.org.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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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의 결승골 장면을 살펴보자. 그는 그라운드 가운데 공간에서 상대 팀 선수를 앞에 두고 앞쪽으로 볼을 몰고 가면서 앞에 있던 곤잘로 이과인과 원투 패스를 주고 받았다. 그 과정에서 페널티 박스 가운데쪽으로 빠르게 쇄도하면서 이과인의 패스를 받아 볼을 터치한 뒤 드리블 돌파 과정에서 상대 수비를 제치고 왼발 슈팅을 날렸고 볼은 골대를 맞춘 뒤 그물을 흔들면서 득점 과정이 완성됐다. 한때 4년 연속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로 이름값을 떨쳤던 저력을 그 장면을 통해 충분히 보여줬다.

 

이러한 메시의 골은 경기 내내 답답한 공격 전개를 거듭했던 아르헨티나가 승점 3점을 획득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름값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았던 것에 비해 공격 전개 과정에서 서로의 손발이 맞지 않거나 몸이 무거운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 내용상 고전을 면치 못했다. 메시도 다를 바 없었으나 후반 20분 만큼은 달랐다. 자신의 장기인 드리블 돌파에 의한 골을 만들어내며 2006년 이후 8년 만에 월드컵에서 득점을 쏘아 올렸다.

 

 

 

 

사실, 메시의 보스니아전 경기력은 득점 장면을 제외하면 화려한 이름값에 걸맞지 못했다. 전반전에는 5-3-2 포메이션에서 쉐도우 스트라이커, 후반전에는 4-3-1-2 포메이션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았으나 패스를 통한 공격 전개와 간헐적인 드리블 돌파를 제외하면 인상적이지 못한 경기력을 나타냈다. 무엇보다 활동량이 아쉬웠다. 90분 동안 8.169Km 뛰었을 뿐이다. 이날 최전방에서 고립되면서 후반 42분에 교체된 세르히오 아게로(8.877Km)보다 덜 뛰었다. 보스니아의 원톱 에딘 제코는 9.762Km의 이동거리를 나타냈다.

 

이는 메시의 몸이 예전보다 무거웠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드리블이 과거에 비해 스피드가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드리블 위력이 예전보다 감소된 것도 부상과 연관이 없지 않다. 근래에 빅 매치에서 상대 수비에 막혀 고전을 면치 못했던 원인도 이 때문이다. 보스니아전에서는 후반 20분 득점 이전까지 몇 차례 드리블을 했으나 상대 수비에 위협을 가하는 장면들은 아니었다. 후반 19분에는 프리킥을 날렸으나 볼이 너무 높게 뜨고 말았다.

 

그러나 메시에게는 경기 흐름을 결정짓는 한 방이 있었다. 드리블에 의한 득점에 의해 자신만의 철저한 개인 능력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그 장면만큼은 드리블에 스피드가 붙으면서 이과인과의 약속된 패스 플레이가 기가 막히게 잘 맞았다. 이때 보스니아 수비 공간이 비어있는 것을 확인하면서 페널티 박스 쪽으로 과감히 침투했고 왼발로 볼을 몰고 가면서 상대 수비를 제친 뒤 임펙트 넘치는 슈팅을 날렸다. 자신만의 클래스를 충분히 과시했으며 향후 브라질 월드컵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그런 느낌을 얻었는지 몰라도 후반 37분에는 시원스러운 드리블을 뽐내기도 했다.

 

메시에게 브라질 월드컵은 중요하다. 2013/14시즌 FC 바르셀로나 무관에 의해 2014 FIFA 발롱도르를 수상할 유일한 기회가 이번 대회 뿐이다.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을 이끌어야 통산 다섯 번째 FIFA 발롱도르 수상의 명분을 얻으면서 디에고 마라도나처럼 진정한 축구 황제로 불릴 자격을 얻을 수 있다.

 

개최국이 아르헨티나와 가까운 브라질에서 펼쳐지는 것도 메시에게 행운이다. 브라질 팬들의 야유를 견뎌내는 어려움이 따르나 경기를 치를수록 적응이 될 것이다. 그동안 수많은 빅 매치에 임했던 만큼 현지 브라질 관중들의 야유는 충분히 극복할 것으로 보인다.(브라질전이 아니라면) 그의 브라질 월드컵 활약상이 앞으로 어떨지 지켜보도록 하자.

 

 

 

 

 

Posted by 나이스블루

 

'남미 국가 대항전' 코파 아메리카는 국내 축구팬 입장에서 유럽 축구 휴식기의 갈증을 풀것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유럽 축구를 주름잡거나 향후 남미 축구의 우수성을 세계에 떨칠 선수들이 국가의 이름을 걸고 자존심 대결을 펼치며 수준 높은 축구를 펼칠 것으로 보였습니다. 남미는 유럽과 더불어 세계 축구를 빛냈던 한 축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에서 진행중인 2011 코파 아메리카는 예상 밖의 결과를 속출했습니다. '전통의 강호' 아르헨티나, 브라질이 8강에서 각각 우루과이, 파라과이에게 승부차기 끝에 패하면서 남미 제패에 실패했습니다. 코파 아메리카가 남미 10개국과 초청국 2개국(멕시코, 코스타리카)이 모여서 격돌하는 대회임을 상기하면, 아르헨티나-브라질의 8강 동반 탈락은 어느 누구도 장담하지 못했던 일입니다. 두 국가 입장에서는 8강 탈락 자체가 굴욕적입니다. 우루과이-페루-파라과이-베네수엘라가 4강에 진출했지만 아르헨티나-브라질 축구를 볼 수 없다는 점이 흥미를 떨어뜨리게 합니다.

[사진=코파 아메리카에서 아르헨티나-브라질 우승을 이끌지 못한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C) 코파 아메리카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ca2011.com)]

공교롭게도 아르헨티나-브라질의 8강 탈락은 '닮은 꼴' 이었습니다. 예선 2경기까지 저조한 경기력을 일관하며 무승부를 기록했고, 예선 3차전에서 나란히 승리하여 8강 무대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8강에서는 승부차기 끝에 탈락했습니다. 우루과이-파라과이의 수비 축구 및 상대 골키퍼들의 잇따른 슈퍼 세이브에 덜미를 잡히면서 골 생산에 어려움을 겪더니 끝내 승부차기에서 고배를 마셨습니다. 아르헨티나는 테베스 실축이 아쉬웠고, 브라질은 남미 강호 답지 않게 1번 부터 4번 키커까지 4연속 실축하는 악몽에 빠졌습니다.

아르헨티나-브라질은 코파 아메리카 우승이 필요했던 팀들 입니다. 지난해 남아공 월드컵 8강에서 탈락하면서 감독 교체를 단행했던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특히 브라질은 젊은 선수 위주로 스쿼드를 바꾸면서 자국에서 개최되는 2014년 월드컵 우승을 위한 장기적인 준비를 했습니다. 하지만 코파 아메리카에서 나타났던 성과를 보면 전임 감독 시절과 다를 바 없거나 전력이 퇴보했습니다. 선수들이 유럽리그 일정을 소화하는 것을 감안해도 4강 진출팀 선수들 중에서 유럽 리거들이 꽤 있습니다. 또한 아르헨티나-브라질은 남미 강호라는 자존심이 있었습니다. 두 팀은 이번 대회에서 처참하게 실패했습니다.

특히 공격력이 문제입니다. 공격수와 미드필더 끼리의 호흡이 맞지 않아 상대 수비 뒷 공간을 파고드는 연계 플레이가 속출하지 못한 것이 부진의 원인이 됐습니다. 아르헨티나는 패스를 주고 받는 선수 끼리의 움직임이 원활하지 못하면서 개인 플레이에 집착했습니다. 그래서 메시의 이타적인 역량이 많아지면서 그의 골 역량을 감소시키는 문제점을 가져왔죠. 예선 1~2차전에서 좌우 윙 포워드를 맡았던 테베스-라베찌가 드리블 돌파를 일관하며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를 이겨내지 못했고 바네가의 경기 조율도 부족했다는 평가입니다. 8강 우루과이전에서는 전반 38분 페레스 퇴장으로 수적 우세를 점했으나 그 이전까지 폼이 올랐던 이과인이 후반전부터 빅토리노-루가노에게 발이 묶이면서 후방 공격이 박스쪽에서 끊어지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브라질은 파투의 부진이 아쉬웠습니다. 파투는 예선 3차전 에콰도르전에서 네이마르와 함께 2골을 넣으며 브라질의 4-2 승리를 이끌었지만 대회 전체적 활약상은 '브라질 공격수'라는 기대치에 어긋났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브라질 공격수는 과거의 펠레-호마리우-호나우두 같은 특출난 골 결정력으로 독보적인 공격을 펼치는 제왕을 말합니다. 하지만 브라질은 2000년대 후반부터 호나우두 클래스에 필적할 킬러를 배출하지 못했고, 2008년 1월 AC밀란 데뷔와 함께 '축구 신동'으로 각광 받았던 파투는 그동안 기량이 정체된 것이 사실입니다. 파투와 더불어 네이마르-간수 같은 신예들도 경험 부족에 발목 잡히면서 상대 수비를 교란하는 볼 배급의 능숙함이 부족했습니다.

당초 코파 아메리카는 '메시vs네이마르'의 대결로 관심을 끌었습니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선수인 메시, 브라질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네이마르의 코파 아메리카 활약상이 많은 사람들에게 기대를 모았죠. 하지만 메시-네이마르는 이름값 활약을 펼치지 못했습니다. 메시는 경기 내용에서는 패스 위주의 공격력으로 동료 선수들을 돕는데 초점을 맞췄지만, 플레이메이커 역할에 집중하면서 골을 터뜨릴 기회가 부족했습니다. FC 바르셀로나 포스를 기대하기에는 아르헨티나에 사비-이니에스타급 선수가 없었습니다. 네이마르는 기본적인 공격 센스가 발달되었던 인상을 남겼지만 브라질 공격을 주도하기에는 아직 기량이 덜 여물었습니다. 역설적으로는 '19세' 네이마르에게 기대는 브라질 대표팀의 선수 클래스가 발달되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아르헨티나-브라질은 악몽같은 코파 아메리카를 끝내면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체제를 준비하게 됐습니다. 아르헨티나는 메시를 비롯한 기존 공격 옵션들의 융화가 필요하며 브라질은 젊은 선수들의 분발이 절실합니다. 브라질 월드컵이 남미에서 열리는 세계 무대라는 점에서 아르헨티나-브라질의 선전이 전제되어야 할 것입니다. 코파 아메리카에서 8강 동반 탈락 굴욕을 겪었던 두 대표팀이 3년 뒤 월드컵에서 명예회복에 성공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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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남아공 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했던 우루과이가 '남미 국가 대항전' 코파 아메리카에서 강호 아르헨티나를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전반전에 1명이 퇴장 당하는 어려움을 딛고 120분 혈투 및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는 명승부를 연출했습니다.

우루과이는 17일 오전 7시 15분(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타페에 소재한 데 엘레판테스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2011 코파 아메리카 8강에서 아르헨티나를 제압했습니다. 연장전 끝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했습니다. 전반 5분 디에고 페레스가 선제골을 넣었고 전반 17분에는 곤살로 이과인에게 동점골을 내줬습니다. 전반 38분 페레스 퇴장으로 험난한 경기가 예상되었으나 골키퍼 페르난도 무슬레라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습니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후반 41분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퇴장 당했죠. 승부차기에서는 세번째 키커 카를로스 테베스 슈팅이 무슬레라의 선방에 막혔고, 5명의 키커가 모두 골을 성공시켰던 우루과이가 4강에 진출했습니다.

전반전, 페레즈-이과인의 장군 멍군...아르헨티나 경기력 우세

아르헨티나는 우루과이전에서 4-3-3으로 나섰습니다. 로메로가 골키퍼, 사네티-밀리토-부르디소-사발레타가 수비수, 마스체라노-메시-가고가 미드필더, 디 마리아-이과인-아궤로가 공격수를 맡았습니다. 예선 3차전 코스타리카전에 이어 우루과이전에서도 메시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렸습니다. 우루과이는 4-4-2로 맞섰습니다. 무슬레라가 골키퍼, 카세레스-빅토리노-루가노-M.페레이라(막시 페레이라)가 수비수, A.페레이라-아데발로-페레스-곤잘레스가 미드필더, 수아레스-포를란이 투톱 공격수로 뛰었습니다. 때에 따라 포를란이 2선으로 내려오고 수아레스가 선봉에 위치하는 공격 형태를 나타났죠.

경기 초반은 예상치 못한 장면이 벌어졌습니다. 개최국 아르헨티나가 아닌 우루과이가 기선을 제압했죠. 우루과이의 페레스가 전반 5분 선제골을 작렬하며 1-0으로 앞섰습니다. 포를란의 왼쪽 프리킥에 이은 카세레스의 헤딩 슈팅을 아르헨티나 골키퍼 로메로가 선방했으나 볼이 앞으로 흘렀고, 근처에 있던 페레스가 오른발 밀어넣기 골을 넣었습니다. 그 이후 우루과이는 3선을 올리면서 포어 체킹의 세기를 높이고 공격시에는 상대 진영에서 짧은 패스를 주고 받는 저돌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습니다. 팀 플레이 및 수비력이 취약점인 아르헨티나의 후방을 두드리며 상대의 공격을 경직시키고 공수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흔적이 역력했습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전반 17분 이과인이 동점골을 넣으며 1-1로 따라 붙었습니다. 메시가 오른쪽 측면에서 카세레스를 제치고 왼발 크로스를 올린 것을 이과인이 반대쪽 문전에서 쇄도하여 헤딩 동점골을 성공했습니다. 골 기회를 놓치지 않는 이과인의 집념이 대단했지만, 메시를 플레이메이커로 활용하면서 공격 전개의 효율성을 높인 바티스타 감독의 작전이 코스타리카전 부터 적중하기 시작했습니다. 메시는 전반 22분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 2명을 제친 뒤 A.페레이라에게 백태클을 당했습니다. A.페레이라는 경고를 받지 않았지만 역설적으로는 메시가 우루과이 미드필더들과 경합하면서 공간을 파고드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우루과이 입장에서는 메시를 거칠게 막아야 했죠. 전반 25분과 26분에도 비슷한 장면이 연출 됐습니다.

특히 아르헨티나는 0-1 이후 경기 분위기를 이른 시간에 뒤집은 것이 주효했습니다. 우루과이의 초반 공세 이후 후방 옵션들이 볼을 돌리고 라인을 윗쪽으로 올리면서 점유율을 되찾기 시작했죠. 그 과정에서 전방으로의 볼 배급 속도를 높이고 아궤로가 측면에서 박스쪽으로 쇄도하며 상대 수비를 허물었습니다. 얼마 뒤에는 이과인이 동점골을 넣었죠. 기선 제압에 성공했던 우루과이는 아르헨티나의 능숙한 경기 운영을 예상치 못한듯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메시에게 골을 내줄때는 카세레스와 근처 동료 선수와의 협력 수비가 느슨했었죠. 그래서 우루과이는 선 수비-후 역습으로 전술을 바꿨지만 거의 대부분의 선수가 아르헨티나 파상공세를 막는데 치중하면서 공격 참여 인원이 부족했습니다. 전반 38분에는 페레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는 위기에 빠졌습니다.

우루과이는 전반전 경기 내용이 아쉬웠습니다. 아르헨티나 공격을 막기 위해 몸을 내던지며 수비를 하는 선수들이 즐비했고, 세트 피스때는 포를란의 킥력 및 선수들의 골 의지가 돋보였습니다. 하지만 역습이 문제였습니다. A.페레이라-아데발로-페레스-곤잘레스로 짜인 미드필더들이 수비 지향적인 경기를 펼치는 흐름에서는 포를란이 전방 패스를 받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어야 합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선수들과 경합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콘셉트가 애매해졌고 타겟맨이었던 수아레스가 볼을 터치할 기회가 적었죠. 카바니가 부상 당하지 않았다면 스리톱으로 경기에 나섰을지 모를 일입니다. 전반 38분 페레스 퇴장은 우루과이의 후반전 경기 내용이 어려워질 조짐을 보이게 했습니다. 모든 선수들이 분발했던 아르헨티나의 우세가 조심스럽게 예상됐습니다.

[사진=전반 5분에 선제골을 넣었으나 전반 38분 퇴장 당했던 디에고 페레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fifa.com)]

1명 부족했던 우루과이의 끈질긴 저력, 승부차기 끝에 우루과이 승리

아르헨티나는 전반전에 이어 후반전에도 점유율에서 우세를 점했습니다. 후방에서 볼을 돌리다가 상대 허리쪽에서 빈 공간을 찾을 때 빠른 타이밍의 원터치 패스로 공격을 풀어갔습니다. 디 마리아는 후반 초반에 두 번의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며 우루과이 수비진을 흔들었죠. 우루과이가 좌우 윙어였던 A.페레이라-곤잘레스를 아데발로와 함께 스리 볼란치로 활용하면서 측면 공간이 비었고, 그 틈을 사네티가 앞선으로 파고 들었고 사발레타가 하프라인에 올라가 지공에 참여하며 아르헨티나의 측면 공격이 줄기차게 진행 됐습니다. 특히 사네티는 수비시 빠르게 후방으로 가담하며 우루과이의 역습을 끊는 농익은 경기를 펼쳤습니다. 그래서 아르헨티나가 포를란-수아레스 봉쇄에 여유를 느끼게 됐죠.

그런데 우루과이의 골문이 쉽게 열리지 않았습니다. 우루과이는 전반전에 동점골을 넣었던 이과인을 향한 협력 수비를 강화하고 메시 경계를 늦추지 않으며 침투 공간을 내주지 않으려 했습니다. A.페레이라가 중원에서 전투적인 수비력을 발휘하며 아레발로의 부담을 덜어주면서 우루과이 수비가 흔들리지 않았죠. 사네티 오버래핑을 허용하는 흐름이 오히려 이과인-메시 견제에 유리했던 요인이 됐습니다. 또한 후반전에는 카세레스가 아궤로 발을 묶으면서 왼쪽 수비가 튼튼해졌죠. 역습 시에는 포를란-수아레스가 밑선으로 자주 내려오고 연계 플레이를 시도하며 골을 넣으려 했습니다. 후반 20분까지는 페레스 퇴장을 최소화하는데 성공했죠.

아르헨티나는 이과인 부진이 아쉽습니다. 전반전에는 동료 선수가 올려주는 패스를 최전방에서 받아내는데 주력한 끝에 동점골을 넣었습니다. 상대 수비 뒷 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도 의욕적이었죠. 그런데 후반전에는 빅토리노-루가노에게 봉쇄 당하면서 이렇다할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죠. 그래서 아르헨티나는 미드필더 및 사네티-디 마리아의 활발한 공격 전개 속에서도 박스쪽에서 확실한 피니시를 찍지 못했습니다. 이과인이 상대 수비에게 둘러 쌓이면서 볼을 터치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 화근 이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27분 디 마리아를 빼고 파스토레를 교체 투입 했습니다. 아궤로-파스토레-메시가 동료 선수와 함께 패스를 주고 받으면서 스위칭을 시도하며 우루과이 수비진을 혼란시키려 했습니다.

후반 30분 이후에는 아르헨티나가 우루과이와의 주력 싸움에서 앞섰습니다. 1명이 적었던 우루과이가 후반 30분까지는 잘 버텼지만 그 이후부터 체력이 떨어지면서 미드필더 뒷 공간이 여러 차례 뚫리고 역습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문제점을 남겼습니다. 파스토레 투입으로 총공세에 나선 아르헨티나의 파상공세가 계속 되었죠. 후반 32분에는 이과인이 박스 오른쪽에서 메시의 패스를 받아 터닝 슈팅을 날렸던 것이 무슬레라의 선방에 막혔습니다. 무슬레라는 후반 30분 이후 3번의 슈퍼 세이브를 기록하며 실점을 막아냈죠. 아르헨티나는 후반 38분 아궤로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테베스를 교체 투입하는 공세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3분 뒤 마스체라노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면서 두 팀의 인원 숫자가 동률이 되었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연장전이 되자 테베스를 미드필더로 내리는 4-3-2로 전환했습니다. 테베스는 좌우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움직이며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거나 동료 선수들과 함께 볼을 돌렸습니다. 때에 따라 상대 진영까지 넘나드는 넓은 활동량을 과시했죠.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무슬레라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무슬레라는 메시가 시도했던 연장 전반 13분과 연장 후반 11분 슈팅을 막아내며 실점 위기에 빠졌던 우루과이를 구했습니다. 두 팀은 상대 공격을 끊으면 재빨리 반격을 시도하며 골을 넣으려 했으나 끝내 무득점에 그치면서 승부차기에 접어 들었습니다.

승부차기에서는 아르헨티나가 먼저 선축했습니다. 첫번째 키커였던 메시가 첫 골을 넣었고 우루과이의 포를란도 상대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두번째 키커로 나섰던 부르디소-수아레스는 골을 성공시켰고, 아르헨티나의 세번째 키커로 등장했던 테베스의 오른발 슈팅이 무슬레라의 선방에 막혔습니다. 그 이후 스코티(우루과이)-파스토레(아르헨티나)-가르가노(우루과이)가 차례로 골을 넣으며 우루과이가 4-3으로 앞섰습니다. 아르헨티나의 다섯번째 키커로 나왔던 이과인의 슈팅도 크로스바를 강타한 끝에 골이 되었으나, 우루과이의 마지막 키커 카세레스가 오른쪽 골문 구석을 노린 슈팅이 적중했습니다. 우루과이가 승부차기 끝에 5-4로 아르헨티나를 제압하여 4강에 진출했습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