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아스널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의 목록이 공개됐습니다. 로빈 판 페르시(네덜란드) 테오 월컷(잉글랜드) 토마스 베르마엘렌(벨기에) 같은 팀 내 주력 선수들을 포함해서 U-19, U-21대표팀에 차출된 유망주들도 공개됐습니다. 하지만 같은 날짜 파주 NFC에 도착하여 한국 대표팀에 합류한 박주영의 이름은 아스널 홈페이지에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선수와 동등하게 대표팀에 발탁됐지만 아스널 구단은 박주영의 이름을 누락했습니다.

[사진=박주영 (C) 아스널 공식 홈페이지(arsenal.com)]

어쩌면 아스널 구단 홈페이지 관계자의 단순한 실수일지 모릅니다. 지금까지 박주영의 프리미어리그 출전 경기 시간이 10분 미만이니까요. 냉정히 말해서 9번 선수는 팀 내 존재감이 약했기 때문에 아스널 관계자로부터 대표팀 차출 목록에 빠졌을지 모른다는 추측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고의적인지 아니면 착오가 있었는지 잘 모르겠지만요. 되도록이면 아스널측이 대표팀 차출 목록을 수정하여 박주영 이름을 포함시켰으면 합니다. 물론 그래야겠죠.

하지만 박주영이 누락된 아스널 공식 홈페이지 대표팀 차출 목록은 다수의 국내 축구팬들이 인지했습니다. 아스널 관계자가 추후 내용을 보강할지 모르겠지만, 박주영 명단을 포함시키기에는 타이밍이 늦었습니다.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축구팬들이 꽤 있으니까요. 단순한 해프닝으로 생각하기에는 한국 축구팬들이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습니다. 아스널(정확히는 아르센 벵거 감독)이 박주영을 활용할 의지가 보이지 않으니까요. 얼마전에는 아스널이 올해 7월 한국 투어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축구팬들의 질타를 받았습니다.(한국 투어는 있을 수 없는 일!) 지금도 아스널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축구팬들이 많습니다.

[사진=얼마전 아스널 공식 홈페이지에 언급된 리저브팀 경기 결과. 하지만 박주영 영문명이 정확하게 표기되지 않았습니다. (C) arsenal.com]

프로는 실력으로 말합니다. 박주영은 아스널 레벨이 아니라면 벤치 멤버로 밀리는 것이 맞습니다. 국내 축구팬들도 충분히 수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스널은 시즌 초반부터 박주영을 팀의 주력 선수로 성장 시키겠다는 진정성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시즌 전반기 칼링컵-챔피언스리그 포함 4경기 출전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프리미어리그 경기 경험을 익히는 것이 중요했죠. 현실적으로 시즌 초반 리그 성적이 곤두박칠 치면서 판 페르시 득점력에 의존하고 샤막-박주영 비중이 약화되었지만, 백업 선수들의 동기 부여를 위해서라면 박주영에게 조금이라도 출전 시간을 부여했어야 합니다. 팀의 장기적인 안목(시즌 후반 대비 차원에서)을 위해서 말입니다. 유럽 대항전을 병행하는 빅 클럽이라면 백업 선수들 동기 부여를 생각해야 합니다.

한때는 벵거 감독이 "박주영은 1월에 출전한다"고 언급한 적이 있었습니다. 실제로는 1월 2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후반 막판 투입에 불과했죠. 그 이후 박주영은 리저브팀에서 경기 감각을 익혔습니다. 지난 주말 토트넘전에서는 18인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아쉽게도 결장했습니다. 아스널이 왜 박주영을 영입 했는지 그 의도를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벵거 감독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차출되는 제르비뉴-샤막 공백을 메우겠다는 복안을 밝혔지만, 실제로는 티에리 앙리 2개월 임대를 단행했습니다. 또한 선덜랜드로 임대보낸 니클라스 벤트너의 대체자라고 할지라도, 벤트너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17경기 출전했습니다. 그 중에 14경기가 교체 출전이지만 지금의 박주영에 비해서 중용 빈도가 많았습니다.

박주영의 아스널 입지 악화가 걱정되는 이유는 연령별 대표팀과 연관성이 깊습니다. 국가 대표팀에서는 감독 교체와 맞물려 더 이상 주전 공격수를 장담 못하게 됐습니다. 한국은 지난 주말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4-1-4-1, 4-2-3-1 같은 원톱 포메이션을 활용했습니다. 29일 쿠웨이트전에서 원톱을 내세우겠다는 복안입니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2골 넣은 이동국 선발 출전이 유력합니다. 최강희호가 박주영-이동국 투톱으로 전환할지라도, 실전 감각이 부족한 박주영이 과연 제 기량을 발휘할지 의문입니다. 장기적 관점에서는 이동국과 더불어 K리그에서 맹활약중인 공격수가 대표팀에 등용될지 모를 일입니다. 전임 감독 체제가 지속되었다면 박주영은 여전히 한국 대표팀 No.1 공격수이자 주장이었겠죠.

이제는 올림픽대표팀 와일드카드 합류 여부까지 장담 못합니다. 지금까지 박주영의 런던 올림픽 합류는 여론 분위기 상으로는 기정 사실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군 문제 해결을 위해서 말입니다. 그러나 시즌 종료까지 아스널 1군에서 이렇다할 출전 기회가 없으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경기 감각에서 젊은 후배 공격수에게 밀릴지 모르니까요. 아무리 기량과 경험이 훌륭한 선수라고 할지라도 감각이 무뎌지면 팀에 많은 보탬을 주기 어렵습니다. 박주영 발탁 여부는 홍명보 감독의 선택이 중요하겠지만, 아스널에서의 입지가 달라지지 않으면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걱정해야 합니다. 한 가지 불편한 사실은, 역대 올림픽대표팀이 와일드카드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습니다.

저는 불과 몇개월전까지 박주영이 높은 수준의 팀에서 도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주영 본인이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가능한 클럽을 원했기 때문입니다. 런던 올림픽 3위 입상에 따른 군 면제 여부가 확실치 않으니까요. 만약 3위 이내에 들지 못하면 군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AS모나코보다 더 좋은 클럽에서 실패해도 선수 본인에게는 축구인으로서 좋은 경험이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명성 높은 유럽 클럽에 도전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니까요. 저도 다른 축구팬들처럼 박주영의 아스널 이적을 환영했습니다. 아시아 선수가 빅 클럽에 입성한 것은 의미가 큽니다.

하지만 박주영이 아스널에서 안좋은 대우를 받을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아무리 벤치 멤버라도 아스널 같은 빅 클럽이라면 로테이션 시스템은 기본입니다. 박주영 나이를 놓고 보면 즉시 전력감 영입에 가까웠죠. 허나 아스널은 9번 선수에게 너무 기회를 안줬습니다. 진작부터 경기에 투입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면 1월 이적시장을 통해 다른 프리미어리그 클럽으로 임대를 추진했어야 합니다. 박주영이 잔류를 원해도 권유는 할 수 있었죠. 아스널 공식 홈페이지 대표팀 차출 누락 때문에 이러한 글을 적는 것은 아닙니다. 벵거 감독과 아스널을 향한 국내 축구팬들의 안좋은 마음이 쌓이고 또 쌓였으니까요.

박주영이 런던 올림픽 병역 혜택을 받았다는 가정을 적용하면, 아스널에서 입지를 회복하는 방법은 벵거 감독의 경질일지 모릅니다.(판 페르시가 부상 당하면 샤막이 있으므로, 판 페르시가 떠나면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할지 모름) 만약 아스널이 빅4 진입에 실패하면 벵거 감독 경질이 어느 정도 가능성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감독 교체가 능사는 아닙니다. 새로운 감독이 박주영을 선호할지 알 수 없습니다. 물론 지금의 벵거 체제에서는 입지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런던 올림픽 결과 여부를 떠나서, 박주영은 아스널을 떠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마음속에서는 극적인 반전을 기대하겠지만 현실적인 상황이 너무 암울합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아르센 벵거 감독이 이끄는 아스날에게 있어 가장 절실한 결과물이 바로 프리미어리그 우승입니다. 2003/04시즌 리그 무패 우승 이후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게 정상을 내주면서 몇 시즌째 잉글랜드를 제패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최근 네 시즌 동안 무관에 그쳤기 때문에 올 시즌 리그 우승에 대한 욕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벵거 감독은 올 시즌 아스날의 목표를 리그 우승으로 설정했습니다. 외부에서는 아스날의 빅4 수성 여부를 주목했지만 벵거 감독은 리그 우승에 대한 집념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아데바요르-투레를 맨체스터 시티에 보냈지만 로빈 판 페르시를 중앙 공격수로 올리고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공격 역량을 키우는 4-3-3으로 전술을 바꿔 체질을 개선했습니다. 아스날이 시즌 초반 골 넣는 공격축구로 많은 재미를 보며 첼시-맨유와 선두 다툼을 벌일 수 있었던 원동력도 이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스날의 현재 행보는 리그 우승 후보 팀 같지 않은 느낌입니다. 아스날은 올 시즌 10승2무4패(승점 32)로 3위를 기록중이며 1위 첼시(13승1무3패, 승점 40)와의 승점 차이가 8점으로 벌어졌습니다. 첼시보다 한 경기 덜 치렀으나 1위를 따라잡으려면 3경기를 더 이겨야 하는 상황입니다.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았지만 첼시와 맨유를 제치고 우승하려면 많은 승리가 필요한 것이 아스날의 과제입니다.

그러나 아스날의 최근 행보는 좋지 않습니다. 팀의 골잡이였던 판 페르시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이후의 5경기에서 2승1무2패의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지난달 21일 선더랜드전과 29일 첼시전에서 무득점 패배를 당한것이 뼈아팠습니다. 지난 13일 리버풀전에서는 벵거 감독이 전반전에 무기력한 경기력을 일관하며 0-1로 마친 선수들에게 버럭같이 화를 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력 약화의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습니다. 판 페르시의 몫은 오른쪽 윙 포워드인 니클라스 벤트너가 대신할 수 있지만 그도 판 페르시처럼 부상자 명단에 올라 내년에 복귀할 예정입니다.

판 페르시의 공백은 최근의 공격력에서 그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판 페르시를 대신해서 중앙 공격수를 맡은 에두아르두 다 실바와 안드리 아르샤빈은 피지컬의 열세를 이기지 못해 상대 수비수들의 견고한 압박에 힘을 잃었습니다. 특히 에두아르두가 최전방에서 이렇다할 공격력을 발휘하지 못한것은 아스날이 선더랜드전과 첼시전에서 패했던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그나마 아르샤빈이 상대 수비수가 노출한 뒷 공간을 파고들어 슈팅 기회를 마련했지만 판 페르시처럼 지속적으로 날카로운 임펙트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또한 판 페르시처럼 공간 창출로 상대 수비수의 압박을 분산시키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미르 나스리와 테오 월컷 같은 윙어들이 상대팀 측면에서 활발한 공격 기회를 잡았음에도 2차 공격이 끊어지고 템포가 느려지는 문제점이 나타났습니다. 판 페르시의 공백이 뼈아픈 이유입니다.

아스날의 내림세 행보는 판 페르시 부상에 그치지 않습니다. 지난 16일 번리전에서는 전반전 도중 파브레가스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아스날의 공격 템포가 느려지고 결정적인 공격 마무리를 놓치는 상황들이 여러차례 반복됐습니다. 오히려 미드필더진에서 번리의 왼쪽 윙어 크리스 이글스의 돌파를 속수무책으로 허용당하면서 전력의 구심점 없이 어려운 경기를 펼치고 말았습니다. 파브레가스의 부상이 이날 아스날의 경기 내용에 적잖은 타격을 입힌 셈입니다.

다행히 파브레가스의 부상은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파브레가스는 지난 8월말 맨유전을 앞두고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했고 아스날은 맨유에게 1-2로 패했습니다. 올 시즌 두 번씩이나 햄스트링을 다친 것은 앞으로도 부상이 재발 될 가능성이 없지 않음을 시사합니다. 햄스트링은 재발이 많은 부상인 만큼 파브레가스가 조심해야 하지만, 만약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 아스날 전력에 마이너스를 초래할 가능성이 큽니다. 문제는 파브레가스의 공백을 메울만한 적임자가 거의 없습니다. 부상 복귀 후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중인 나스리가 파브레가스의 몫을 해줄지 의문입니다.

왼쪽 측면 뒷공간도 불안합니다. 가엘 클리시와 키어런 깁스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아르망 트레오레, 미카엘 실베스트레 같은 백업 자원들이 두 선수의 공백을 대신했지만 결과는 아스날의 수비가 불안해지는 문제점이 나타났습니다. 두 선수 모두 수비 뒷 공간을 자주 허용하면서 상대팀에게 역습 기회를 내주는 불안함을 노출했습니다. 이것은 갈라스-베르마엘렌 센터백 라인의 수비 부담이 커지면서 베르마엘렌이 팀의 공격 과정에서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드는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더 큰 문제는 아스날이 그동안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전력 손실이 잦았다는 점입니다. 주축 선수들이 엷은 선수층으로 인한 팀의 한계 때문에 과도한 일정을 소화하면서 부상이 커진것이 문제점이죠. 올 시즌에는 로테이션을 강화하여 주축 선수들의 체력 안배가 가능해졌지만 그동안 부상 여파로 고전했던 것이 누적이 되어 부상 악령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특히 아스날 전력에서 부상으로 빠진 판 페르시-로시츠키-클리시-파브레가스는 최근 1~2시즌 동안 잦은 부상으로 부침을 겪었던 선수들입니다.

만약 아스날이 1월 이적시장에서 걸출한 선수를 영입하지 않으면 기존의 문제점이 시즌 중반과 후반까지 계속 반복 될 가능성이 큽니다. 기존 선수층의 문제점을 신진 자원들의 효과로 커버하여 전력을 강화하지 않으면 팀의 성적이 더 이상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 시즌 1월 이적시장에서 아르샤빈을 영입한 효과로 리그 6위에서 4위로 끌어올려 빅4 수성에 성공하여 전력을 강화했던 것 처럼 올 시즌에도 이 같은 시나리오가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입니다. 1월 이적시장이 다가온 만큼, 우승을 향한 새로운 반전의 기회를 맞이했습니다.

특히 아스날은 판 페르시와 벤트너의 부상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중앙 공격수 영입이 필요합니다. 판 페르시는 시즌 막판이 되어야 돌아오기 때문에 그 사이에 공백을 메꿀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해서 팀의 승점을 끌어올릴 기회를 마련해야 합니다. 아스날은 현재 보르도 공격수인 마루앙 샤막의 영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 여름 보르도와 영입 협상이 결렬된 바 있어 이번에 성공할지는 의문입니다. 중앙 공격수를 비롯 다른 즉시 전력감의 영입이 물거품으로 끝날 경우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이 큽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세계 최고의 선수'로 불리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최근 '맨유 라이벌' 아스날로 이적할 뻔 했다는 발언을 해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호날두는 6일 자신에게 2008 발롱도르상을 수여했던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 풋볼>과의 인터뷰에서 "맨유로 이적하기 전 아스날의 이적 제안을 듣기 위해 어머니가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과 3번이나 만남을 가졌다"고 운을 뗀 뒤 "당시 아스날에 이적할 수도 있었다. 왜냐하면 벵거 감독이 내가 매우 존경하던 사람이었고 지적이었기 때문이다"며 아스날로 이적할 뻔했던 사실을 털어 놓았습니다. 벵거 감독이야 지구촌 축구팬들로부터 유명한 '영건 수집가'로 통하죠.

호날두, 2003년 여름 아스날-레알 마드리드-리버풀 이적 제안 받았다

사실 호날두는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맨유로 떠났던 2003년 여름 무렵, 아스날 이적 제안을 받았습니다. 당시 아스날 이외에도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 유벤투스에서도 호날두를 영입 표적으로 삼았습니다. 그래서 벵거 감독이 호날두를 미래의 아스날을 빛낼 유망주로 점찍으며 호날두 어머니와 세 번이나 만나며 영입을 설득했었고요. 만약 호날두가 아스날 이적을 망설임 없이 결정했더라면, 어쩌면 호날두 드리블 돌파에 이은 패스-앙리의 골, 파브레가스와 호날두의 찰떡 궁합 등등 지구촌 축구팬들이 '믿기 어려운' 장면들이 속출했겠죠.

더 놀랄만한 것은, 당시 레알 마드리드에서 호날두 영입을 추진했던 사람은 현 포르투갈 국가대표팀 사령탑인 카를로스 퀘이로스 감독입니다. 지난 시즌까지 맨유의 수석코치로서 호날두를 세계 최고의 선수로 키웠던 지도자로 유명한 사람입니다. 그는 지난 4월 13일 잉글랜드 일간지 <텔레그래프>를 통해 "2002/03시즌이 끝난 뒤 맨유 내에서 호날두와 히카르도 콰레스마(인터 밀란)중에 누구를 영입할지 고심했는데 나는 그때도 호날두 영입을 원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그는 맨유 수석코치를 맡았다가 2003년 여름에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으로 부임했었죠.

이어 그는 "나는 2003년 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 부임해 당연히 호날두를 첫 번째 영입 대상으로 삼았다. 그의 이름은 내가 스포르팅의 이사를 맡는 조르제 발다노에게 건네줬던 영입 리스트 첫 줄에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호날두는 이미 맨유 이적이 결정된 상태였다"며 호날두가 18세였던 2003년에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뻔했던 사실을 알렸습니다. 이것이 결국에는 레알 마드리드가 호날두 영입을 위해 5년 동안 공세를 펼쳤던 첫 시초라 할 수 있지만 영입 타이밍에서 맨유에 늦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퀘이로스 감독은 호날두의 레알 이적설만 털어 놓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호날두가 맨유의 또 다른 라이벌팀인 리버풀과 연결되었음을 시인한 것이죠. 그는 "만약 리버풀의 재정이 10대 선수에게 전폭적인 투자를 할 수 있는 여건이었다면 그들은 제라르 훌리어 감독 시절에 호날두를 영입할 수 있었다"며 리버풀도 호날두 영입에 눈독들였다는 사실을 알렸습니다. 만약 호날두가 리버풀로 가게 되었다면 지금쯤 호날두-제라드-토레스의 리버풀 스타 3총사가 지구촌 축구팬들의 뜨거운 주목을 받았을지 모를 일이니까요.

결국 호날두는 맨유 이적을 선택했습니다. 호날두는 2003년 여름 맨유와의 프리시즌 연습 경기에서 현란한 개인기와 발군의 드리블 돌파로 상대 수비진을 궤멸시키는 맹활약에 1골까지 넣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습니다. 그의 활약에 '필'받았던 올레 군나르 솔샤르와 게리 네빌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구단에게 "호날두를 영입하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당시 퀘이로스 감독이 맨유를 떠나기 직전 호날두를 영입 대상으로 고려했었기 때문에 결국 맨유는 단번에 호날두 영입을 시도하여 성공할 수 있었던 겁니다. 스포르팅 리스본에 이적료 1200만 파운드를 제시하였는데 다른 팀들이 책정하던 이적료보다 훨씬 많은 금액이어서 스포르팅 리스본이 단번에 'OK'할 수 있었던 겁니다. 더욱이 맨유는 스포르팅 리스본과 2003년 5월 자매결연을 맺었기 때문에(물론 퀘이로스 감독이 추진했던 겁니다. 자매결연을 앞세워 4년 뒤 루이스 나니 영입전에서도 바이에른 뮌헨을 이기게 됩니다. 지금은 미구엘 벨로수건 때문에 흐지부지 되었다고 봐야죠.) 영입이 쉽게 이뤄질 수 있었죠.

테베즈는 아스날, 아데바요르는 맨유 영입 대상이었다

호날두 이외에도 벵거 감독의 영입 제안을 받았던 선수가 한 명 더 있습니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로 주목받는 카를로스 테베즈가 지난해 여름 아스날의 영입 대상에 떠올랐던 것이죠.

벵거 감독은 지난해 11월 3일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시즌 웨스트햄에서 맹활약 펼친 테베즈에 눈독을 들였다"고 전한 뒤 "테베즈를 영입하고 싶었지만 맨유가 그의 영입을 추진하면서 그를 아스날로 데려올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포기했다. 만약 맨유가 테베즈를 영입하지 않았다면 아스날이 그를 데려왔을 것이다. 맨유는 일찌감치 테베즈 영입을 노렸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아스날이 테베즈를 노렸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지난해 여름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킹' 티에리 앙리의 대체자를 영입하기 위해서였죠. 그러나 아스날이 노렸던 사뮈엘 에토는 FC 바르셀로나의 반대로 영입이 무산됐고 페르난도 토레스는 리버풀과의 영입전에서 패했습니다. 그래서 테베즈를 노렸는데 맨유가 이미 '선수치고 있는' 상황이어서 영입이 쉽지 않았던 겁니다. 결국 이리저리 수소문한 끝에 브라질 국적의 크로아티아 대표팀 공격수 에두아르도 다 실바를 데려왔습니다.

반면에 아스날 공격수 아데바요르는 맨유로 부터 영입 구애를 받았다는 사실을 털어놓은 적이 있었습니다. 지난해 11월 2일 잉글랜드 대중지 <더 선>을 통해 "지난 여름 맨유로부터 영입 제의가 들어왔다. 맨유가 영입을 제안할 때 나의 활약상이 좋았다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았다. 그러나 나는 아스날 소속이었고 벵거 감독과의 면담을 통해 재계약을 맺었다"고 밝힌 것입니다. 당시 맨유에 타겟맨이 필요했었기 때문에 아데바요르까지 영입을 노렸던 것이지만 아데바요르는 팀 잔류를 택했습니다.

그리고 마이클 에시엔(첼시)은 한때 맨유 입단 테스트를 받았던 경력이 있었습니다. 에시엔은 지난 1월 12일 해외축구 사이트 <트라이벌 풋볼>을 통해 "U-17 월드컵이 끝난 뒤 맨유측에서 1주일간의 입단 테스트를 제안한 끝에 응하게 됐다. 어렸을 적부터 맨유에서 뛰기를 희망했기 때문이다"1군이 아닌 유스팀에 있어서 맨유 선수들은 내가 입단 테스트 받았던 사실을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고 밝혔죠.

그러나 에시엔의 맨유행이 실패로 돌아갔던 원인은 워크 퍼밋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에시엔은 "맨유는 나의 경기력에 만족하여 입단을 제의했지만 워크 퍼밋 문제가 있어서 이적 작업이 물거품으로 돌아갔다"고 했습니다.  

더 재미난 사실은, 박지성이 첼시와 리버풀의 영입 제안을 받았다는 점입니다. 조광래 경남 감독은 축구 잡지 <포포투> 2008년 2월호를 통해 "3년 전 (박)지성이에게 처음 영입 제의가 들어온 것은 리버풀이었는데 며칠 뒤 맨유에서 제의가 왔고, 바로 첼시에서도 연락이 와서 행복한 고민에 빠졌었다"고 밝혔죠. 조 감독은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에게 직접 전화를 거는 것을 좋게 보며 맨유로 갈 것을 설득했다고 합니다. 또 퍼거슨 감독은 지난해 7월 19일 MBC와의 인터뷰에서 "박주영(AS 모나코)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죠. 

이렇게, 세계 정상급 선수들은 빅 클럽의 영입 제안 유혹을 받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지난해 9월에는 기성용(서울)의 사진이 맨유 영문판 공식 홈페이지에 실리며 잉글랜드와 한국에서 맨유 이적설이 나돌았듯(당시 기성용측은 이적보다 서울 잔류를 원했죠.), 빅 클럽들은 전도 유망한 선수를 영입하기 위한 시도에 여념 없습니다.



By. 효리사랑

Posted by 나이스블루

 

2003/04시즌 프리미어리그 무패 우승을 차지했던 아스날의 몰락이 올 시즌에 두드러지고 있다. 경기력 저하와 주축 선수들의 줄 부상으로 신음하더니 내분까지 겹치는 혼란에 빠졌고 그 책임을 물어 윌리엄 갈라스(31, DF)가 주장직에서 박탈되는 수모를 당했다.

잉글랜드 스카이스포츠는 21일(이하 현지시간) "갈라스가 주장직에서 박탈됐다. 22일 열릴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 참가하지 못할 것이다"며 최근 팀 내 분위기에 공식적인 불만을 토로한 갈라스가 아르센 벵거 감독에 의해 주장 자격을 박탈당했다고 보도했다. 더 타임즈를 비롯한 잉글랜드 언론들은 갈라스의 이적설을 제기하며 2주간 주급 정지를 받았다는 사실까지 보도했다. 얼마전 담배 피는 모습이 언론 파파라치에 포착되 곤욕을 치렀던 그가 이제는 팀 내 입지마저 불안해진 것.

갈라스는 지난 시즌 아스날의 주장을 맡던 선수. 그러나 기복이 심한 경기력과 사생활 문제, 젊은 선수와의 융화력 부족으로 ´갈라스는 리더십이 떨어지기 때문에 아스날 주장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여론의 끊임없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지난 2월 버밍엄 시티전에서는 가엘 클리시가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허용하자 광고판을 걷어차며 클리시를 향해 벼락 같은 화를 내더니 관중과 실랑이를 벌이는 장면이 TV 생중계를 통해 보도된 것이 화근이 된 것. 공교롭게도 당시 리그 1위였던 아스날의 몰락이 시작되었던 경기가 ´에두아르도 부상과 맞물린´ 버밍엄 시티전이어서 갈라스의 리더십에 끊임없는 의문이 제기됐다.

갈라스는 최근 한 인터뷰를 통해 "토트넘과의 4-4 무승부 경기에서 전반전이 끝나고 드레스 룸에서 선수간 다툼이 있었다. 선수들이 주장인 나에게 와서 한 선수에 대한 불만을 표현했는데 그 선수가 동료들에게 욕을 한 것이었다. 이런 일이 어떻게 벌어졌는지 이해 안되지만 그 선수는 나보다 6살 어리다(로빈 판 페르시, 바카리 사냐, 엠마누엘 에보우에 중에 한 명)"며 아스날의 내분을 공개적으로 밝혀 벵거 감독으로부터 주장직에서 박탈됐다.

아스날은 4년 전이었던 무패 우승 시절 티에리 앙리와 파트리크 비에라를 중심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단결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앙리와 비에라가 팀을 떠나고 올해 여름 질베르투-플라미니-흘렙까지 팀을 떠나면서 팀을 하나로 뭉칠 수 있는 구심점 역할 선수가 부족했고 주장이었던 갈라스 마저 젊은 선수들을 다독이지 못해 팀의 기강이 무너진 상황.

문제는 아스날 경기력이 예전같지 않다는 점이다. 플라미니-질베르투-흘렙이 팀을 떠나고 젊은 영건들이 이들을 대체하면서 공수가 불안해진 것. 고비 때마다 번번이 실점을 내주더니 데니우손의 불안한 경기 운영으로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수비 부담이 넓어지면서 지난 시즌보다 패스의 날카로움이 떨어졌다. 이러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최근 4-2-3-1로 전환하여 아보우 디아비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올렸지만 원톱 니클라스 벤트너의 부진으로 ´아데바요르-판 페르시´ 공백을 메우는데 실패했다.

최근에는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까지 겹쳐 어려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엠마뉘엘 아데바요르, 토마스 로시츠키, 테오 월콧 등이 장기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공격력이 무뎌진 상황. 미카엘 실베스트레, 바카리 사냐도 경미한 부상을 입고 경기 출장을 강행하는 중이다.

이에 벵거 감독은 21일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현 상황에서 팀을 이끌 선수가 너무 부족하다"며 선수들의 부상을 안타까워 했다. 더욱이 EPL 빅4 중에서 선수층이 가장 얕아 부상 선수 공백을 메우기 쉽지 않은데다 주전급 선수들의 엄청난 체력 소모까지 더해지면서 앞날이 더욱 어렵게 됐다.

리그 4위를 기록중인 아스날은 이번 시즌 벌써 4패 기록해(7승2무4패) 선두 첼시와 승점 9점차로 뒤지면서 우승권에 멀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5위 아스톤 빌라와 승점이 같은데다 ´끝 없는 추락´에서 벗어날 돌파구마저 보이지 않아 올 시즌 빅4에서 이탈할 위기를 맞게 된 것.

아스날 내분을 퍼뜨린 갈라스는 내년 1월 이적 시장을 통해 팀을 떠날 전망이다. 그러나 벵거 감독이 지난 7일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내년 1월 이적시장에서 선수를 영입하지 않을 것이다"고 공언한 상황에서 시즌 후반기 구상에 차질을 빚게 됐다. 갈라스의 주장 완장을 벗긴 벵거 감독이 팀의 위기 탈출을 위한 효과적인 대비책을 내놓치 않는다면 아스날의 위기는 걷잡을 수 없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축구에서 중요한 것은 선수의 자신감과 능력이지 나이가 아니다. 마라도나도 16세부터 성인 무대에 출장하기 시작했는데 월콧이 좋은 모습 보이길 기대한다"

파비오 카펠로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지난 16일 벨로루시전을 앞두고 잉글랜드의 '축구 신동' 테오 월콧(19, 아스날)의 시대가 곧 다가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월콧은 지난달 크로아티아와의 A매치에서 데이비드 베컴을 대신해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장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카펠로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최근에는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이 월콧에 대한 극찬을 하며 팬들의 화제에 올랐다. 벵거 감독은 18일 에버튼전을 앞둔 정례 기자회견에서 "월콧은 같은 시기의 리오넬 메시(21, FC 바르셀로나)보다 더 뛰어난 선수다. 월콧은 메시에 뒤쳐지지 않는 선수로서 장차 그를 넘어설 실력을 갖추고 있다"며 제자의 무한한 잠재력이 ´축구 천재´ 메시를 넘어설 수 있다고 장담했다.

잉글랜드 축구의 '떠오르는 주역' 월콧은 베컴의 고유 등번호였던 7번을 물려받은 기대주. 그는 카펠로 감독의 신임속에 대표팀 경기에서 연일 맹활약을 펼쳐 자신의 포지션 경쟁자인 베컴과 데이비드 밴틀리의 입지를 위협중이다. 지난 2006년 4월에는 17세 나이에 독일 월드컵 최연소 대표로 뽑혔는데 그것도 프리미어리그 데뷔조차 치르지 않은 상태였기에 많은 이들의 놀라움을 자아낸 바 있어 일찌감치 자신의 재능과 잠재력을 증명한 바 있다.

월콧의 빛나는 위상은 아스날에서 그대로 증명되고 있다. 불과 지난 시즌까지 선발(16경기) 보다 조커 출전(19경기)이 많았지만 올 시즌에는 7경기 선발, 3경기 조커로 출전하여 붙박이 주전 굳히기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자신의 소속팀 포지션 경쟁자인 에마뉘엘 에부에와의 주전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아스날에서도 좋은 인상을 심어주며 팬들의 뇌리에 존재감을 남겼다. 2007년 1월 첼시와의 칼링컵 결승전에서 선제골을 넣은데 이어 2007/08시즌에는 36경기서 6골 5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뉴페이스로 떠올랐던 것. 특히 AC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원정에서는 조커로 출전하여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더니 후반 47분 엠마뉘엘 아데바요르의 골을 엮어내는 패스로 팀의 2-0 승리를 견인하며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AC밀란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월콧은 특유의 빠른 발과 저돌적인 돌파로 오른쪽 측면을 뜨겁게 달구는 아스날의 쌕쌕이. 자신의 천부적인 기동력은 지난 시즌보다 공격력이 떨어진 아스날에 천군만마가 되고 있어 '뉴 에이스'로 꿈틀댈 기미를 보이고 있다. 나스리-데니우손-파브레가스의 패싱력이 예전 미드필더진 보다 섬세함이 떨어지면서 월콧의 빠른 스피드를 통한 공격 전개가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

이러한 월콧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들은 많다. 티에리 앙리와 아데바요르, 파브레가스등을 세계적인 축구 스타로 조련했던 벵거 감독의 존재감이 자신의 성장을 돕고 있기에 대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분위기. 벵거 감독이 자신의 제자가 메시를 제압할 수 있다고 장담한 것은 결코 과장은 아닌 듯 하다. 이미 세계 축구를 호령한 메시의 아성을 월콧이 언젠가 강력한 대항마로 등장할 수 있음을 나타내는 발언이었던 것.

월콧과 메시는 오른쪽 윙어로 활약하는 공통점이 있지만 각자의 스타일이 전혀 다르다. 메시는 독특한 드리블링으로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렸지만 월콧은 동료선수들의 공격력을 활용한 패스와 크로스를 앞세운 철저한 팀 플레이를 선호한다. 메시가 빠른 발로 상대팀 수비진을 무너뜨리는 '이기적인' 재미를 봤다면 월콧은 폭발적인 기동력으로 빈 공간을 침투하여 2선과 공격진으로 이어지는 팀 공격 템포의 박자를 빠르게 조절하는 '이타적인' 팀 플레이어다.

그럼에도 월콧의 재능이 빛나는 이유는 남들과 차원이 다른 빠른 발을 지녔기 때문. 벵거 감독은 지난달 15일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빠른 발을 지닌 선수들의 특징은 자신의 재능을 너무 뽐내려고 하나 월콧은 다른 선수다. 그는 어느 시점에서 돌파를 시도해야 할지 아는 선수로서 돌파 타이밍에 대한 이해력이 뛰어나다"며 치밀한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놀라운 스피드를 과시하는 제자의 경기력에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분명 월콧은 아스날과 잉글랜드 대표팀의 새로운 에이스를 넘어 세계적인 축구 스타로 떠오를 재능과 잠재력이 풍부하다. 특히 메시를 넘는 순간 진정한 축구 천재로 거듭날 것으로 보여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지 않을 수 없다. 벵거 감독을 비롯한 많은 이들의 기대에 부응해 자신의 힘찬 날갯짓을 거듭하며 훨훨 날아오를지 관심이 모인다.


Posted by 나이스블루